본문 바로가기

잡상329

문재인 때문에 미국이 한국 철강에 고율 관세를 ? 댓글에 속지 마세요. 4줄 요약 1. 미국 상무부가 고율의 철강 관세를 준비 중인데 같은 동맹인데도 일본은 빠지고 한국은 대상에 올랐음.2. 보수 댓글부대에서는 이 모든게 문재인의 친북 친중 성향 때문이라고 씹고 있음.3.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고 한국이 중국에서 철강을 잔뜩 수입하여 가공한 뒤 미국에 수출한다는 의심을 받기 때문임. 4. 결국 문재인이 아니라 중국산 철강을 많이 쓰는 국내 기업들 때문임. 다음과 같은 제목의 연합뉴스 기사가 오늘 아침 많이 읽힌 기사로 떴더군요. "같은 동맹인데도…일본 빠지고 한국만 232조 고율 관세" 핵심 내용을 1줄만 뽑으라면 아마 아래 1줄일 것입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무역확장법 232조' 철강 조사에서 주목할 점은 53%의 높은 관세를 부과할 대상으로 지목한 12개 국가에.. 2018. 2. 18.
주한미군이 전쟁 준비에 나섰다 ? 난연(flame-resistant) 군복 지급 소동 최근 몇몇 언론에서 '주한미군에게 난연(flame-resistant) 군복을 지급할 계획이며, 이는 한국에서 곧 전투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뜻'이라는 취지의 보도를 했습니다. http://www.segye.com/newsView/20180202004289http://mbn.mk.co.kr/pages/news/newsView.php?category=mbn00009&news_seq_no=3448676 "주한미군사령부가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전투복'을 주한미군 전원에게 지급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관련 업체에 주문한 것으로 1일 알려졌습니다. 난연 전투복은 미군이 2006년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한 미군 장병을 폭발 화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지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주한미군의 이번 결정은 유사시 한반도에서 .. 2018. 2. 3.
상속세가 산업을 붕괴시키는가 ? - 프랑스 샤또의 사례 요즘 네이버 뉴스 댓글을 보면 진보파와 보수파가 전쟁을 벌이는 것이 눈에 확연하게 보입니다. 제가 보니 보수파의 댓글 부대도 이젠 MB나 503은 완전히 포기한 것 같고, 그냥 현 진보파 정부를 공격하는 것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는 와중에 진보 댓글파를 비롯하여 대부분의 독자들은 주목하지 않는데도 보수 댓글파가 매우 격렬하게 반응하며 댓글과 좋아요를 눌러대는 기사가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바로 상속증여세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이건 매우 흥미로운 현상이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대부분의 국민 가정에서는 상속세를 낼 일이 없습니다. 과표기준으로 5억원까지는 면세고, 해당이 된다고 하더라도 얼마 내지도 않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상속증여세가 뼈아프게 다가올 계급은 수십억대의 재산을 가진 집안 .. 2018. 1. 29.
미국이 가상화폐 양성화에 나섰다고요 ? 전혀요. 방금 서울경제신문에서 '가상화폐 양성화 나선 미·러···동남아는 고강도 억제 지속'이라는 자극적 제목의 기사를 올린 것을 봤습니다. 기사의 핵심은 아래 부분입니다. ‘가상화폐 종주국’인 미국도 다른 국가와의 협력을 통해 촘촘한 규제가 마련된다면 거래에 제한을 두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미국 재계인사들의 모임인 ‘워싱턴 경제클럽’에서 “가상화폐가 ‘현대판 스위스 은행 계좌’가 되도록 허용하면 안 된다”며 이를 위해 주요20개국(G20)을 포함해 다른 국가들과 공조하겠다고 밝혔다. “가상화폐가 불법행위를 감추는 도구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는 발언으로 규제 수위를 시사하면서 양성화된 거래는 허용할 것임을 표명한 셈이다. 아울러 미국은 현행법상 은행이 가상화폐 지갑 소유자의.. 2018. 1. 14.
기업 이윤을 위해 국민이 희생되는 것이 옳은가 ? - 코스트코 이야기 어제 "최저임금 7530원 되자 ‘시급 1만원’으로 올린 코스트코"라는 기사가 떴더군요. 그 기념으로 전에 썼던 글 재탕해서 올립니다. ------------------------------- 이번 글은 다소 뜬금없지만, 코스트코(Costco Wholesale)에 대한 저의 짧은 관찰입니다. 저는 한 10여 년 전부터 이 미국계 창고형 할인 매장의 회원이었습니다. 집 근처에 이게 있거든요. 여기서 파는 이런저런 색다른 외국산 먹거리도 좋습니다만, 무엇보다 싼 가격 때문에 여기를 애용합니다. 특히 여기 들릴 때마다, 우유와 베이글, 달걀과 치즈만 사가도 1년 연회비(3만5천원이던가...)는 뽑는다고 생각합니다. 시중가와 비교할 때 매우 싸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대형 할인매장의 주말 강제 휴업에 대해 뭐 나.. 2018. 1. 13.
에스토니아엔 법인세와 부동산 보유세가 제로라고 ? 매일경제에 이런 기사가 떴습니다. 헤드라인은 "매력적인 세제시스템..이익 배당때만 20% 과세, 상속세·부동산보유세도 없어 글로벌벤처자금 10년새 20배"라는 것입니다. http://v.media.daum.net/v/20171227172739005 기자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아래 내용이 핵심이겠지요. "에스토니아의 선택은 법인세율 '제로(0)'였다. 이익과 상관없이 투자에 쓰거나 쌓아두면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는다. 상속·증여세와 부동산 보유세도 없다. 단 이익을 배당할 때만 20% 세율로 과세한다. 이는 자국 기업뿐만 아니라 외국계 기업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에스토니아 정부 관계자는 "매력적인 세제 시스템을 구축해 외부 인력과 자본이 들어오고 창업과 고용이 늘어나면 국가도 더 부유해진다"면서 "이러.. 2017. 12. 30.
빅토르 위고의 실수 ? - 6월에 먹는 굴 이야기 (코렝트 주점 앞에 바리케이드를 친 앙졸라와 그의 친구들) 레미제라블, 빅토르 위고 작, 배경 1832년 파리 -------------------- 6월 5일 아침, 항상 같이 지내는 친구들인 레글과 졸리는 코렝트(Corinthe) 주점으로 아침식사를 하러 갔다. 졸리는 지독한 코감기가 걸려 코가 막힌 상태였는데, 레글에게 막 옮기 시작한 상태였다. 레글은 닳아 헤진 옷을 입고 있었지만 졸리는 잘 차려 입고 있었다. 그들이 코렝트 주점의 문을 밀고 들어간 것은 대략 오전 9시 경이었다. 그들은 2층으로 올라갔다. 마틀로트와 지블로트가 그들을 맞이했다. "굴, 치즈와 햄 (Huîtres, fromage et jambon)." 레글이 말했다. 그리고 그들은 자리에 앉았다. 주점은 비어 있었다. 그들 둘 밖에.. 2017. 12. 27.
코스트코 양파와 5가지 맛의 비밀 - 한국 반찬 문화의 기원을 찾아서 (이 사진의 출처는 아래 헤드라인에 보이는 LA Times의 기사입니다.http://www.latimes.com/world/asia/la-fg-korea-onion-salad-20170919-story.html ) 코스트코의 카페테리아에서는 핫도그와 피자, 치킨베이크 등의 음식을 파는데, 그 카페테리아 한쪽 구석에 잘게 썬 양파를 무제한으로 주는 일종의 양파 디스펜서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이걸 접시에 하나 가득 담아서 그 위에 역시 옆에 있는 케첩과 머스터드를 잔뜩 뿌리고 섞은 뒤에 먹습니다. 마치 양파 샐러드처럼요. 양파 샐러드라니 ! 그런거 드셔 보신 적 있습니까 ? 그런데 그거 의외로 먹을 만 합니다. 아마 물에 담궈놓았던 양파인지 매운 냄새가 많이 희미해진 다음이거든요. 저도 거기서 핫도그 .. 2017. 12. 3.
나폴레옹과 인공지능의 체스 대결 - Mechanical Turk 이야기 1809년 나폴레옹이 오스트리아 빈을 두번째로 점령했을 때의 일입니다. 참혹했던 아스페른-에슬링 전투와 바그람 전투를 치르고 난 뒤 심신이 피폐했던 나폴레옹이 머물고 있던 쇤브룬 궁전에 색다른 여흥거리 하나가 찾아옵니다. 독일어로 Schachtürke(영어로는 chess turk, 또는 mechanical turk라고 알려졌습니다)라고 불리던 체스 두는 인공지능 기계였습니다. 맬젤(Johann Nepomuk Maelzel)이라는 독일 발명가가 가져온 이 기계는 39년 전인 1770년 만들어진 물건이며, 당시 그 첫번째 체스 상대는 나폴레옹도 잘 알고 있던 코벤츨(Ludwig von Cobenzl) 백작이었다고 했습니다. 코벤츨 백작은 나폴레옹이 대승을 거둔 마렝고 전투 이후 제2차 대불동맹전쟁을 끝내면서.. 2017. 11. 26.
장군님이 모는 택시 탄 썰 장르 : 경험담주의 : 장세동 찬양글 아님 때가 벌써 5년전, 문재인-박그네 선거가 얼마 안남은 초겨울이었습니다. 회사일로 외근하다 택시를 타고 회사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회사일 중에 골치아픈 문제가 있어서 기분은 과히 좋지 않았습니다. 기사 아저씨께서는 60대 정도로 보이는, 아주 건장하고 퉁퉁한 스타일의 산적처럼 생기신 분이었습니다. 겨울인데도 소매를 좀 걷으셨는데, 굵은 팔뚝에 털이 숭숭 난 것이 마치 서양인 팔뚝 같았어요. 기사 아저씨 중에는 손님과의 대화를 즐기시는 분들도 있는데, 이 분이 바로 그런 스타일이었습니다. 출발하고나서 곧 제게 말을 걸기 시작하시더군요. 공손하면서도 아주 쾌활한 말투셨습니다. 다만 저는 그때 대화할 기분이 아니라서 그저 짧게 '예, 예' 정도로만 대답했는데, 그래.. 2017. 11. 3.
장발장이 먹은 미리엘 주교의 수프 이야기 2012년, 휴 잭맨 주연의 레미제라블 영화 중에 장발장이 미리엘 주교를 처음 만났을 때의 장면입니다. 은접시에 퍼주는 음식을 굶주린 장발장이 허겁지겁 먹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대체 저 음식이 무엇인지가 궁금했습니다. 화면을 보면 뭔가 고기도 좀 들어있는데 말입니다. 그 음식이 당연히 원작 소설에 나오는 내용 그대로는 아닙니다만, 어떤 음식이 나왔는지는 원작 소설에 묘사가 되긴합니다. 장발장은 미리엘 주교와 같은 식탁에서 식사를 할 때 가정부 할머니인 마글루아 부인이 내놓는 미리엘 주교의 평범한 저녁 식사 메뉴가 나열됩니다. Cependant madame Magloire avait servi le souper. Une soupe faite avec de l'eau, de l'huile, du pain .. 2017. 10. 29.
코크 형제가 기분이 좋지 않은 이유 코크(Koch) 형제라는 분들이 있습니다. 새로운 석유 정제법을 발명하여 Koch Industries라는 석유 회사를 일으킨 Fred C. Koch라는 화학자이자 기업가의 아들들인 이 분들은 원래 4형제인데 자기들끼리의 이권 다툼으로 소송전을 벌인 끝에, 지금은 코크 인더스트리즈를 찰스(Charles G. Koch)와 데이빗(David H. Koch)이 각각 절반씩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 두 형제를 흔히 코크 형제라고 일컫습니다. 코크 형제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은 아래 유튜브를 추천합니다. 뉴욕식으로 빠르게 말하는 여성분의 말을 제가 의외로 잘 알아듣길래 '내가 영어 실력이 늘었나'라고 생각했는데 가만 보니 영어 캡션이 달려 있어서 제가 무의식 중에 '들은 것이 아니라 읽은 것'이더군요. https://.. 2017. 9.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