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10 06:30


구약성서 중에서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이 모세가 유대민족을 이집트에서 데리고 나오는, 즉 출애급하는 장면입니다.  몇가지 신기하게 생각했던 점이 있었는데, 가장 의아했던 부분은 왜 저렇게 유대인들이 자꾸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배신하는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현대인들처럼 하나님의 기적을 직접 목격한 적이 없는 사람들이라면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신이 아니고는 불가능한 그런 기적들을 여러번 집단으로 목격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온갖 기적을 베풀면서 유대민족을 탈출 시켜주었고, 또 사막에서 물이 없어 목이 마르자 샘물을 터뜨려 주셨으며, 먹을 것이 없자 만나를 하늘에서 내려주셨고, 만나만 먹으니 질린다 고기를 먹게 해달라 라며 아우성을 치자 메추리들을 떼로 보내주셨습니다.  그런데도 모세가 잠깐 자리를 비우자마자 하나님을 잊고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었으니, 유대민족이 단체로 메멘토에 걸린 것도 아닐텐데 왜 저러나 싶었습니다. 

그런 심각한 와중에도 제 관심은 음식 종류에 대해 집중되었습니다.  보니까 이스라엘인들이 마늘과 파를 식생활에 도입한 것이 이집트에서라더니 정말 그렇더라고요.  그것도 공짜로 먹었다고 하니, 이집트에서 피라미드 건설하던 노동자들이 학대받는 노예가 아니었을 뿐만 아니라 나름대로 상당한 복지 혜택을 받으며 일하던 사람들이라는 이야기가 진짜였나보다 싶었습니다.

(민 11:4) 그들 중에 섞여 사는 다른 인종들이 탐욕을 품으매 이스라엘 자손도 다시 울며 이르되 누가 우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하랴
(민 11:5) 우리가 애굽에 있을 때에는 값없이 생선과 오이와 참외와 부추와 파와 마늘들을 먹은 것이 생각나거늘
(민 11:6) 이제는 우리의 기력이 다하여 이 만나 외에는 보이는 것이 아무 것도 없도다 하니

실제로 이집트 기록에도 피라미드 건설 노동자들에게 마늘을 지급했다는 기록이 있고, 또 투탄카멘 파라오의 피라미드 안에서 마늘이 발견되기도 했다지요.  흔히 성경을 역사책으로 보면 안 된다고들 하지만, 그래도 성경도 100% 모두는 아니라도, 꽤 중요한 역사적 사료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런 관점에서 볼 때 한가지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이집트 피라미드 노동자들에게 급료로 빵과 맥주를 지급할 정도로 고대 이집트는 맥주를 많이 마시던 나라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이집트에서 300년 가량 머물렀던 이스라엘 사람들이 마늘과 파 먹는 법은 배웠으면서 맥주 만들어 마시는 법은 배우지 못했다면 매우 이상한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성경을 보면 포도주 이야기는 자주 나오지만 맥주 이야기는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가령 예수님께서도 물을 포도주로 바꾸셨지 맥주로 바꾸지는 않으셨지요.  대체 어찌 된 일일까요 ?

 

 



저는 처음에 이 의문이 들었을 때, 혹시 이스라엘인들이 이집트에서 오랫동안 (혹자는 215년 간, 혹자는 430년 간) 살았다는 이야기 자체가 허구 아니었을까 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이집트의 모든 문서나 비석, 벽화 등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의 대규모 거주와 탈출에 대해 기록하고 있는 것이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뭐 기나긴 이집트 역사를 생각해보면 별 영향력 없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300년 살다가 나간 것이 기록할 만한 사건이 아닐 수도 있지요.  하지만 이집트에서 300년 살다 온 민족이 맥주를 모른다는 것은, 마치 미국에서 평생을 보낸 재미교포라는 사람이 햄버거를 모른다는 소리와 비슷하지 않겠습니까 ?

그런데 성경을 자세히 살펴보면 대개 포도주와 함께 등장하는 술이 있습니다.  바로 '독주'라고 표현되는 술이 바로 그것입니다.  가령 사무엘상 1장 도입부를 보면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나중에 사무엘을 낳게 되는 늙은 한나가 신전에 가서 아이를 낳게 해달라고 기도하느라 한참을 입술로 중얼중얼거리니 제사장인 엘리가 보고 이렇게 타이릅니다.  "할마씨요, 와 그렇게 살아요 ?  고마 술 끊고 집에 가이소."  그러자 한나가 날카롭게 대꾸합니다.  "아니거든요 ?  저 와인도 양주도 안 마셨거든요 ?"

 



물론 이건 제가 이해한 장면이 그렇다는 것이고, 실제로 성서에 나오는 것은 아래와 같습니다.

(삼상 1:13) 한나가 속으로 말하매 입술만 움직이고 음성은 들리지 아니하므로 엘리는 그가 취한 줄로 생각한지라
(삼상 1:14) 엘리가 그에게 이르되 네가 언제까지 취하여 있겠느냐 포도주를 끊으라 하니
(삼상 1:15) 한나가 대답하여 이르되 내 주여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나는 마음이 슬픈 여자라 포도주나 독주를 마신 것이 아니요 여호와 앞에 내 심정을 통한 것뿐이오니

저 '포도주나 독주'라고 표현한 것이 영문판에는 뭐라고 되어 있나 찾아보면 보통 'wine or strong drink' 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말로는 strong drink가 독한 술이라는 뜻의 '독주'라고 번역되는 것이 당연합니다.  보통 우리 말로 독주라고 할 때는 막걸리나 정종, 백세주 같은 것을 독주라고 부르지는 않고 소주나 빼갈, 위스키나 보드카, 브랜디나 진 같은 것을 독주라고 합니다.  즉, 단순 발효주가 아니라 발효주를 증류해서 알코올 함량을 잔뜩 높인 술을 독주라고 부르지요.  하지만 알코올 증류 기술은 일반적으로는 기원후 8세기 아랍 쪽에서 시작되었다고 전해지지요.  최후의 사사로 일컬어지는 사무엘 시대에 이스라엘 민족은 아직 철기 문명조차도 가지고 있지 못한 시기였습니다.  가령 사울이 이스라엘 최초의 왕이 된 이후 블레셋과 전투를 앞두고 있었을 때, 그의 군대 중에 제대로 된 칼이나 창을 든 자는 사울과 그의 아들 뿐이었습니다.

(삼상 13:19) 그 때에 이스라엘 온 땅에 철공이 없었으니 이는 블레셋 사람들이 말하기를 히브리 사람이 칼이나 창을 만들까 두렵다 하였음이라
(삼상 13:20) 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각기 보습이나 삽이나 도끼나 괭이를 벼리려면 블레셋 사람들에게로 내려갔었는데
(삼상 13:21) 곧 그들이 괭이나 삽이나 쇠스랑이나 도끼나 쇠채찍이 무딜 때에 그리하였으므로
(삼상 13:22) 싸우는 날에 사울과 요나단과 함께 한 백성의 손에는 칼이나 창이 없고 오직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에게만 있었더라

이렇게 기술 문명이 뒤떨어진 시대의 이스라엘에서 증류주를 만들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왜 한나는 '포도주나 독주'라는 표현을 썼을까요 ?

이건 영어 표현에서 일반적으로 strong drink라고 하는 것은 그냥 알코올성 음료를 뜻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알코올이 없는 음료를 soft drink라고 부르는 것과 대조적으로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알코올이 들어간 것을 hard drink라고 하지요.  반대로 알코올이 없거나 있어도 매우 약한 것은 thin drink라고도 합니다.  사자왕 리처드가 등장하는 영국 역사 소설 아이반호(Ivanhoe)의 한 장면에도 그런 부분이 나옵니다.  사자왕 리처드가 신분을 감추고 그저 '흑기사'라는 신분으로 영국에 잠입했을 때, 숲 속에서 터크 신부를 만나 그 신부의 오두막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됩니다.  로빈훗에 나오는 뚱뚱하고 힘센 터크 신부는 여기서 리처드에게 말린 완두콩과 맹물을 저녁으로 같이 먹자고 내주는데, 리처드는 이런 음식과 마실 것을 먹고는 터크 신부가 저런 얼굴을 가질 수는 없다고 생각해서 한마디 합니다.

“It seems to me, reverend father,” said the knight, “that the small morsels which you eat, together with this 

holy, but somewhat thin beverage, have thriven with you marvellously."


기사는 말했다.  "내가 보기엔 말이오, 경외하는 신부님께서 드시는 이 보잘 것 없는 음식과 이 신성하지만 어째 좀 밍밍한 음료(thin beverage)에 비해 신부님의 풍채가 너무 좋으신 것 같습니다."

원래 구약 성서 곳곳에 나오는 포도주와 독주라는 표현에서, 독주라는 단어의 히브리 원어는 shekhar입니다.  이는 포도주와 같은 과일 발효주와 상대되는 개념으로서 곡물 발효주를 뜻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곡물로 만든 술을 뜻하는 것입니다.  원래 이집트 뿐만 아니라 바빌로니아 등 고대 중근동 지방에서는 맥주를 많이 마셨습니다.  바빌로니아의 함무라비 법전에도 맥주에 대한 언급이 있을 정도였지요.  그러니까 이집트에서 300년, 바빌로니아에서 70년을 보내야 했던 이스라엘 사람들은 맥주를 모르고 싶어도 모를 수가 없었습니다.  또 고대 중근동에서는 맥주가 일상적 음료일 뿐만 아니라 약으로도 처방되었는데, 바로 그런 부분이 성서 잠언에도 나옵니다.  

(잠 31:6) 독주는 죽게 된 자에게, 포도주는 마음에 근심하는 자에게 줄지어다
(잠 31:7) 그는 마시고 자기의 빈궁한 것을 잊어버리겠고 다시 자기의 고통을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설마 성서에서 알코올 도수 40도의 독한 술을 곧 죽을 정도로 허약한 사람에게 주라고 하겠습니까 ?  저기서 말하는 독주란 맥주를 뜻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실제로 영어 성서 영문판 중 New International Version (NIV)에서는 저 shekhar라는 단어를 strong drink라고 번역하지 않고 그냥 beer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Proverbs 31:6  Let beer be for those who are perishing, wine for those who are in anguish!
Proverbs 31:7  Let them drink and forget their poverty and remember their misery no more.

이렇게 구약 시대에는 맥주를 많이 빚었던 이스라엘 민족이 왜 신약 시대에는 맥주를 마시지 않게 되었는가에 대해서는 딱히 설명이 없는 것 같습니다.  호프도 없고 냉장고도 없던 시절의 맥주는 사실 맛이 별로 없었을텐데, 그런 점 때문에 포도주와의 오랜 경쟁에서 패배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또 전통적으로 곡물이 부족하여 맥주는 마시지 않고 포도주만 마셨던 그리스 세력이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원정을 통해 페르시아를 격파하고 중근동 지방까지 뻗치면서 더욱 포도주의 득세가 퍼지지 않았을까 합니다.

약간 이야기가 옆으로 샙니다만, 제가 아무리 봐도 이해가 가지 않는 성경 구절이 있습니다.  전도서 11장 1~2절입니다.  

(전 11:1) 너는 네 떡을 물 위에 던져라 여러 날 후에 도로 찾으리라
(전 11:2) 일곱에게나 여덟에게 나눠 줄지어다 무슨 재앙이 땅에 임할는지 네가 알지 못함이니라

이 구절은 결국 주변 사람들에게 베풀고 살라는 취지의 이야기로 저는 인식했습니다.  그런데 저 1절 부분의 '떡을 물 위에 던지라'는 부분은 정말 이해가 안 갔습니다.  며칠 뒤에 도로 찾을 거라면 그냥 애초에 던지지를 말 것이지 왜 떡을 물 위에 던지라는 것일까요 ?  저게 당시 흔하게 사용되던 히브리어의 무슨 관용구 같은 것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지요.   저는 성경을 읽다가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으면 그건 번역의 문제라고 보고 - 저는 히브리어나 헬라어를 못하니까 - 영문판을 찾아보곤 합니다.  그런데 거기도 똑같이 번역되어 있더라고요.

Ecclesiastes 11 King James Version (KJV)
Cast thy bread upon the waters: for thou shalt find it after many days.
2 Give a portion to seven, and also to eight; for thou knowest not what evil shall be upon the earth.

그런데 shekhar를 beer라고 과감히 번역하는 New International Version 버전에서도, 이 구절의 번역을 두고 엄청나게 고민을 했던 모양입니다.  결국 다음과 같이 번역했습니다.

Ecclesiastes 11 New International Version (NIV)
Ship your grain across the sea; after many days you may receive a return.
2 Invest in seven ventures, yes, in eight; you do not know what disaster may come upon the land.
바다 건너 곡물 무역을 해라.  시간이 지나면 수익을 얻을 것이니라.
7~8개의 사업을 벌여라.  어떤 재앙이 올지 모르는 일이니라.

결국 원래의 '주변에 베풀고 살라'는 취지에서 약간 벗어나서 '하나님을 믿고 투자는 과감하게 하라'는 식의 이야기가 되어 버렸습니다.  저는 이 버전이 오히려 좀 이상한 번역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성서 고고학회(Biblical Archaeology Society)의 Michael M. Homan이라는 분은 '떡을 물에 던지라'는 표현을 맥주를 빚으라는 것으로 해석을 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원래 고대 이집트의 맥주는 먼저 빵을 만든 뒤 그 빵을 잘게 부수어 물에 풀어넣어서 만들었다고 하지요.  그렇게 보면 정말 딱 맞아 떨어지긴 합니다.  맥주를 빚어서 혼자 마시지 말고 주변 사람 7~8명에게 베풀라는 이야기지요.  

원래 이렇게 성서 해석을 교회나 무슨 위원회 같은 것에 따르지 않고 자기 멋대로 하기 시작하면 그게 이단의 시작이라고 하지요.  그러니 제가 감히 '저 부분은 기존 성경의 해석이 틀렸고 저건 맥주 빚는 이야기가 맞다'라고 주장하기는 좀 그렇습니다.  

'메시지 성경'이라는 좀 특이한 버전의 성경이 있습니다.  유진 피터슨(Eugene Peterson)이라는 목사님이 쓰신 이 성경은 이해하기 어려운 성서를 굉장히 파격적으로 쉽게 풀이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현대인들에게 쉽게 이해를 시키려다보니 '커피'라든가 '베스트 드레서' 등등의 파격적인 단어가 막 나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떤 교단에서는 이 성서를 성경으로 인정하지 않기도 하고 유진 피터슨 목사를 이단이라고 말하기도 하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제가 다니는 장로교 통합파 교회에서는 참고용으로는 인정하고 있습니다.

 


(메시지 성경의 일부입니다.  뭐 취지는 이해가 가는데, 예수님이 커피 운운하시는 것으로 번역하니까 좀 이질감이 들긴 하더군요.)



이 메시지 성경에서는 뭐라고 하는지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과연 저를 실망시키지 않고 정말 파격적이더군요.  떡이니 물이니 하는 지엽적이고 해석 곤란한 것들은 다 없애버리고 그냥 '너그럽게 베풀거라, 자선 활동에 투자하여라' 라고 번역을 해놓았습니다.  저는 성경을 글귀 하나하나에 집착해서는 안되고 전체적인 말씀 이해에 집중해야 한다고 항상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저 메시지 성경의 전도서 11장 1절 해석이 굉장히 뛰어난 해석이라고 생각합니다. 

 

 

 

 

 

Source : https://preachersinstitute.com/2012/12/26/did-ancient-israelites-drink-beer/
https://academic.oup.com/jn/article/131/3/951S/4687053

 

Historical Perspective on the Use of Garlic

Abstract. The objective of this review is to examine briefly the medical uses of garlic throughout the ages and the role that it was considered to play in prev

academic.oup.com

 

Posted by nas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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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애경 2019.06.10 08: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오! 성경의 독주=맥주, 뭔가 신선한 느낌입니다.
    오래전에 해외토픽류의 기사를 들은 적이 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몇천년 전인가 이집트의 맥주가 발견되어 한잔에 몇백만원(?)인가에 판매됬었다는 내용...
    맥주가 참 오래된 술이구나 하고 막연히 생각하고 지나쳤는데 본문을 읽고보니 느낌이 새롭네요.
    저 메시지 성경 이라면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교회 다닐때, 성경 많이 읽는것이 기독교인의 신앙의 척도라는 듯한 가르침 때문에 이해하기도 힘든 성경을 끙끙대며 힘들게 읽곤 했는데 메시지 성경은 정말 이질감이 들 정도로 쉽게 풀이 해놓은것 같습니다.

    • ㅇㅇ 2019.06.10 09:47  댓글주소  수정/삭제

      양장본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고 반양장본으로 성경 전 권이 나온 버전이 5만원 정도 하더라구요. 다만 읽기는 정말 쉽게 되어 있으니, 교양으로 전체 내용을 읽어보고 싶으시다면 추천드립니다. 다만 부분부분 읽는 것은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ㅎㅎ

  2. ㅇㅇ 2019.06.10 09: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본문에 포함되지 않은 개신교, 가톨릭에서 만들어진 한국어 현대어역도 같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돈이 있으면, 무역에 투자하여라. 여러 날 뒤에 너는 이윤을 남길 것이다.(새번역 성경)
    NIV와 비슷합니다.

    돈이 있거든 눈 감고 사업에 투자해 두어라. 참고 기다리면 언젠가는 이윤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공동번역 성경)
    물에 던진다는 표현을 미련 없이 투자하는 것으로 해석하여 표현했습니다.

    Cast your bread on the surface of the waters, for you will find it after many days.(새 미국 표준역NASB)
    직역표현을 다수 차용한 권위있는 역본인 NASB는 KJV와 비슷하게 번역했군요. 독자의 적용은 메세지 성경 쪽으로도, 공동번역 쪽으로도 둘 다 적용될 것 같습니다.

    다만 전도서가 교훈적이되 잠언처럼 실제적인 내용이 많음을 감안하면 새번역, 공동번역 쪽이 더 적절한 것 같습니다.

    • eithel 2019.06.11 11: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무역으로 해석하는 것은 아무래도 미국적인 이념이 많이 섞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왜냐하면 바로 뒤의 구절들을 보면 아침에 심어서 저녁에 거둘지도 확실치 않다는데, 무역에 과감히 투자하라는 것은 앞뒤가 잘 맞지 않으니까요.

  3. 애독자 2019.06.10 1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글은 휼륭하다는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이 이렇게 번역이나 전달의 오류가 많다는 것이 조금은 모순된다는 생각도 드네요. 어렵지 않고 심지어 읽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어야 하거늘

  4. 여강여호 2019.06.10 15: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종교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성경에서의 호기심을 역사적으로 파헤친 글, 관심있게 읽었습니다.

  5. 0_- 2019.06.10 16: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본적으로 포도는 술이나 만들어 마시는 용도로 쓰이는게 정상인 척박한 땅에 자라나는 작물입니다.
    반면에 보리건 밀이건 제대로 된 땅에서 나름대로 정성을 들여야 나는 곡물이지요.
    그렇게 귀하게 키운 곡물은 낭비없이 빵으로 만들어서 먹어야지, 술따위 만드는데 낭비해서야 쓰겠습니까?

    조선시대 금주법이나 같은 맥락이지요. 귀한 쌀로 밥을 못할 망정 술로 낭비나 하다니.

  6. 루나미아 2019.06.10 22: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문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기존 해석에 의문을 제기하시다니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7. 수비니우스 2019.06.11 04: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값없이 생선과 오이와 참외와 부추와 파와 마늘들을 먹은것 " 묘하게 이 부분이 막 부럽네요 ㅋㅋㅋ 식비가 많이 나가진 않지만 공짜는 양잿물도 마신다는것 같은 느낌으로 부럽네요

2019.05.30 06:30


저는 FIRE 운동의 추종자입니다.  FIRE라는 것은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 한마디로 젊었을 때 열심히 벌고 모아서 생계에 급급한 삶에서 탈출하자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FIRE를 꿈꾸는 사람들이 자기들끼리 나누는 이야기를 주로 reddit을 통해서 가끔 읽습니다.  최근에 꽤 인상적인 글을 하나 찾아서, 아래에 간단히 주요 내용만 옮겨 보았습니다.

https://www.reddit.com/r/financialindependence/comments/bsxrat/am_couple_years_away_from_40_time_for_some/

 

 


제목 : 40세까지 2년 남았스.  뒤돌아보며 정리도 좀 하고 조언도 받고 싶네.

TLDR (Too Long, Didn't Read의 준말.  너무 길어서 못 읽는 분들을 위해):  내 20~30대를 돌아보며 든 생각.  얻은 교훈과 저지른 실수.  나보다 젊은 친구들에게 도움이 될 수도.  나보다 나이든 양반들에게 조언도 받고 싶어.


투자를 더 일찍 시작했었더라면.  난 2011년 이후에야 크게 투자하기 시작했어.  큰 실수였지.  저축은행에서 0.05% 이자 받으며 그냥 앉아있던 내 돈을 마지막 1달러까지 모조리 투자를 해야 했었어.  0.05%라는 낮은 이자가 놀랍다고 ?  그땐 온라인 저축계좌가 없었고 CD(예금증서) 같은 거 이해하지도 못했어.

. 식생활과 건강.  진짜 중요한거야.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이 끝장이야.  설탕, 탄수화물, 고기 같은 거에 탐닉하지마.  니 몸에 맞는 균형잡힌 식단을 먹으라구.  잠도 충분히 자.  난 보통 5~6시간 자지만, 요즘은 7시간은 자려고 노력 중이야.  일상적으로 할 수 있는 운동 중에 니가 좋아하는 것을 습관적으로 하라구. 

20~30대엔 스킬 극대화, 그러니까 평생 써먹을 재주 배우는 데에 집중해야 해.  나도 밤늦게까지 진짜 열심히 일하고 공부했어.  일하는 동안에도 내 경력과 스킬에 촛점을 맞춰서 일했어.  정당한 보상은 당장 다음달 월급이 아니라 긴 시간에 걸쳐서 받을 거라고 생각했지.  대신 여행이라든가 사회 생활이라든가 하는 것이 전혀 없었어.  게다가 가족 관계도 나빠졌지.  그래, 이런 그늘 부분은 진짜 심각했고 난 그런 부분을 알면서도 그렇게 했어.  그런데 내 회사 주변에서 보는 신세대 젊은 애들은 그거 진짜진짜 관리 잘 하더라.  걔들은 여행/가족 등 워라밸 균형 맞추는 걸 기가 막히게 잘 해내는데다, 회사측과 연봉협상하는 것도 무자비할 정도로 멋지게 해내더라구.  그래서 이 부분에 있어서는 난 젊은 세대에게 뭐라고 해줄 조언이 없는 것 같아.  

제대로 된 배우자를 고르는데 있어서 서두르지 말고 신중하라구.  이건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될 말 같아.  절대 "이보다 더 좋은 상대는 못 찾을 것 같아" 라는 웃기지도 않는 마음가짐은 갖지 말라구.  배우자를 고르는 것은 절대 '정착한다'라는 느낌이 들어서는 안 돼.  물론 외모는 중요하지 않아.  금전관리, 가족, 친절함, 속궁합(sexual chemistry - 이거 보이는 것과는 꽤 다른 거라구) 등에 있어서 가치관이 같아야 한다는 점이 훠얼씬 더 중요해.

저점 매수 타이밍을 맞추고 뜰 주식을 고르는 거... 불가능해.  만약 넌 할 줄 안다고 생각하면 말이지, 정식 계약 맺고 내 돈 가져가서 시장 평균치 이상의 수익만 내게 주고 나머지는 다 너 가져도 돼.   못 하겠다고 ?  그럼 닥쳐 (STFU).  내가 말이 좀 심하다고 ?  내 경험이 그래.  난 무지개를 쫓느라고 시간을 너무 많이 허비했어.  난 지금은 그냥 인덱스펀드 같은 거에 투자하고 있어.  여전히 주식질을 하느라고 따로 투자금 계정을 가지고는 있는데, 전체 투자금의 5% 이하로 유지하고 있지.  나도 완벽한 인간은 아니라서, '뭔가 해야 한다'라는 충동을 억누르느라고 애쓰고 있어.

. 퇴직연금 수수료 확인해봐.  연 0.15% 이상 수수료를 떼먹히고 있다면 당장 바꿔.  복리로 계산하면 엄청난 손실이야.

. 행복/목적/의미.  이건 목표지점이 아니야.  어떤 성과를 이루더라도 니가 너 자신과 니 인생에 대해 느끼는 기본적인 기분은 바뀌지 않아.  넌 공허감과 의미 상실, 그리고 디지털 호스를 통해 쏟아져 들어오는 온갖 나쁜 뉴스로부터 받는 피곤함에 대해 너 스스로 헤치고 나아가 너 자신만의 의미와 행복을 창조해야 해.  이 세상이 개똥같고 불공평하다고 느끼는 건 너 뿐만이 아니야.  이 세상에는 지금도 아무 이유도 없이 온갖 나쁜 일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구.  이 우주는 너의 야망과 꿈에 대해서는 쥐뿔도 신경 안써 (doesn't give two leptons about : 역주 : lepton이 뭔가 찾아보니 중성미자네요...  보통은 예전 영국 화폐 중 가장 작은 동전에 비유해서 doesn't give two pence about...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그걸 더 과장한 표현입니다.  이 양반 배운 양반인 듯).  너만 신경쓴다구.  이 우주가 너에게 말이 되든 안되든 상관하지 말고, 너만의 의미와 목적을 만들어야 해.  (좋은 출발점은 니가 정말 사랑하는 것에 집중하는 거야.)

. 니가 해야할 유일한 '경쟁'은 너 자신과의 경쟁이야.  니가 도착하는 장소는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것은 너에게 주어진 자원과 기회로 니가 얼마나 멀리 가느냐야.  난 주변 사람들이 "쟤 성공했네"라며 나를 부러워할 때 반대로 패배감에 쩔어지낸 적도 있어.  난 내가 세상에 더 많은 기여를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어.  사람들은 각자 잠재력의 종류가 다르다고 난 생각해.  니 잠재력이 뭔지는 니가 제일 잘 알겠지.  최소한 인생 몇몇 순간에는 나타날거야.  니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그로부터 기쁨을 느끼고,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어느 방향으로 여정을 떠나건 잊어버리라구.  심지어 너와 같은 방향으로 가는 사람들이 너보다 앞섰는지 뒤처졌는지도 중요한게 아니야.  니가 저지를 수 있는 최악의 행동은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사는 거야.  그렇게 다른 사람들이 정해준 인생을 살면 넌 기쁨도 느끼지 못할 것이고, 니가 니 인생을 살면 어떤 인생이 되었을지도 알 수가 없을테니까 말이야.

. 난 14살 이후로 계속 금전적으로 안정된 삶을 추구했어.  근데 그걸 이루고나서 느낀 감정에 대해 정말 깜짝 놀랐어.  처음엔 황홀감도 느꼈고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것도 느꼈는데, 그러고나서는 정기적으로 뭔가 안 좋은 느낌이 계속 들더라구.  난 내가 꿈꾸던 비싼 차도 가지고 있고, 멋진 와이프와 대출 안 낀 아름다운 주택과, 경제적 독립, 거기에 안정된 직업 등 모든 걸 다 가졌거든.  근데 느끼는 건 '살아남은 자의 죄책감' 같은 거야.  사정이 좋지 않은 식구나 뭐 그런 사람들 보면 마음이 아파.  가끔은 내가 이런 행운을 누릴 자격이 되나 싶기도 하고.  물론 그런 감정은 일시적인 것이고 난 재빨리 내가 즐기는 것으로 관심을 돌리곤 해.  하지만 그래도 그런 상황이 저 너머에 실존한다는 걸 항상 느껴.  모든 걸 가진다는 것이 행복은 아니더라구.  행복은 발전에서 오는 거더라.  행복해지려면 항상 뭔가를 향해서 발전을 해나가야 하더라구.  너 자신이 의미를 두는 무언가에 대해서 너 자신을 계속 발전시켜야 해.  그게 금전적인 것이든, 사람과의 관계에서든, 지적인 면에서든, 육체적인 것이든 말이야.  우울함에 대해 유일하게 효과가 있는 알약은 발전이야.  난 그걸 너어어무 늦게 깨달은 것 같아.

. 글이 너무 기네, 미안해.  주말 아침에 글을 쓰다보니 재미있더라구.  누군가에게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해.  내 현황은 이래.  외벌이에, 결혼 했고, 아직 아이는 없지만 1년 안에 하나 낳을 계획이야.

Posted by nas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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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nob 2019.05.30 12: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생 성전에 가까운 현자의 글입니다 ㅎㅎㅎㅎ

  2. 2019.05.30 2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유애경 2019.05.31 05: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건강...정신적 으로나 육체적 으로나 정말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고 느끼는 요즘입니다! 근데 설탕,탄수화물,고기등 되도록 양을 줄일려고는 하지만 힘드네요! 어쩜 그렇게 몸에 안좋은 것만 땡기는지...

    항상 잘보고 갑니다.

  4. 까까님 2019.05.31 1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밑에서 두번째 14살 부터~ 하는 친구 정말 멋지네요
    저친구가 말하는 행복의 근원은 발전이라는 부분...
    이게 꼭 지금 보다 뭔가 더 객관적으로 높은 스탯을 갖게돠는 것... 이라고 이해하는 분도 계실 듯 하지만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스스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이면 되는 거겠죠
    전 아직 생계를 위한 돈벌이를 벗어나진 못했습니다만 10여년 후 그때가 오면 농부가 되고싶습니다
    땀흘려 일하고 용돈벌이도 하고 베풀기도 하며 소박하게 밥만 먹고 살 자유를 살 수 있디면 직장 같은 건 별로 비싼 대가가 아닌 곳 같네요
    제 fire는 아주 작은 불꽃입니다
    더 큰 부자가 되면 경제젇으로는 더 자유로울지 모르지만 그 부를 이루는 데 더 많은 인생을 바쳐야 하고 손에 쥔 걸 지키려고 더 피곤할 것 같아서요
    나시카님도 요즘 뭔가 울적한 일이 있으신가본데 얼른 fire 당해도 괜찮을 정도의 fire가 되시길 빕니다

  5. 카를대공 2019.05.31 2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른 이야기는 여타 성공한 많은 사람들도 하는 이야기이긴 한데 "행복/목적/의미. 이건 목표지점이 아니야. 어떤 성과를 이루더라도 니가 너 자신과 니 인생에 대해 느끼는 기본적인 기분은 바뀌지 않아" <- 요 부분은 많은 생각이 들게 하네요.

  6. 카를대공 2019.05.31 2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득 든 생각이지만 레딧 많이 하시는거 같은데 종종 이번처럼 좋은 글 번역해서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미국이 우리랑 여러모로 연관이 많은 나라인데 생각해보니 중국/일본쪽 반응은 많이 번역돼도 미국쪽 여론은 쉽게 알 길이 없더군요.

  7. reinhardt100 2019.06.03 08: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FIRE 운동. 저거 저도 관심 있는데 다만 연령은 최대한 늦게 잡는게 맞는것 같더라고요. 개인의 능력도 능력이지만 무엇보다도 향후 자산가치 변동성 혼자서 계산해보니 평균 18년~20년 단위로 화폐가치가 적어도 1/4 정도는 떨어진다는 결론이 나와서요. 개인적으로 FIRE하기 위한 최소 금액은 한화로 960억원 이상, 실질적으로는 미화로 1억불은 되야 정말 안심하겠더군요. 더 있으면 훨씬 좋고요.

    P.S. 위의 금액은 개인적인 주관적 요소가 가득 들어간 계산 결과니 그리 참고 안 하셔도 됩니다.

2019.05.23 06:30


작년부터인가... 페미니스트 운동과 그에 대한 반발로 여성 혐오 경향이 생겨났었지요.  최근 대림동 여경 사건으로 다시 또 그런 문제가 시끄러워졌더군요.   자격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합니다.  대림동 여경 사건에 대해서는... 술취해서 난동부리는 남성을 혼자서 힘으로 제압하고 수갑까지 혼자 채워야 비로소 경찰 자격이 있다면 우리 동네 파출소의 40~50대 배나온 남성 경찰들도 모조리 옷을 벗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또 키가 평균 이하인 남자들도 모조리 탈락이고요.  경찰이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는 취객에게 쩔쩔 매는 장면은 사실 전에도 꽤 많았는데, 이번만 화제가 되는 것은 대상이 여성 경찰이기 때문이지 않나 싶어서 좀 씁쓸합니다. 

 

 


오늘 끼적거리는 잡상은 대림동 여경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최근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 그러니까 저는 모르는 어느 결혼을 앞둔 젊은 커플의 작은 갈등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갈등의 전후 관계는 이렇습니다.  아래 액수는 그냥 예시입니다.

1) 남자는 월 300 수입.  여자는 월 200 수입.
2) 전세자금은 남자가 2억 대출을 받아서 마련.
3) 갈등의 원인은 남자의 제시안 : "여자의 월급으로 생활비를 대고, 남자의 월급은 모조리 대출금 상환에 쓰자."

(제 블로그에 출입하시는 분들은 아마 남성분들이 압도적으로 많을 것이라고 자신하는데) 여러분께서는 저 위 남자분의 제시안에서 특별히 뭔가 이상하거나 잘못된 점이 느껴지십니까 ?  만약 뭐가 잘못된 것인지 모르신다면 여러분들도 여자 입장에서 생각하시는 공감 능력이 조금 떨어지시는 것 같습니다.  저 젊은 예비 신랑도 자신의 제안에 무엇이 잘못 되었다는 것인지 전혀 이해를 못 했다고 합니다.  (저는 대번에 이해했습니다.  이거 으쓱으쓱 해야 하나 ?)

저 제시안을 들은 여성분은 대뜸 불공평하다면서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여성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겠다 싶은 것이, 전세 계약을 남자 이름으로 해놓았는데 남자의 돈으로는 모두 전세 대출금을 갚는데 사용한다면 남자의 돈은 사실상 저축이 되는 것이고, 여자의 돈은 생활비로 소비되어 사라지는 돈이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만에 하나, 2년 뒤 이혼이라도 하게 된다면 여자는 아무 저축금이 없는 상태가 되지만 남자는 자기 이름으로 된 전세금을 가져올 수 있으니 대출금을 상환하고도 2년간의 자기 월급이 고스란히 자기 이름으로 남게 되는 것입니다.  

그 예비 신부가 왜 불만이었는지 예비 신랑이 이해하고 나면 아마 기분이 나빴을 것 같습니다.  이제 막 결혼하는 마당인데 여자가 벌써 이혼 준비부터 하고 있다고 하면 신랑으로서야 기분 나쁠 수 있겠지요.  제가 집에 가서 와이프에게 이 이야기를 하니, 와이프는 이렇게 설명하더군요.

"꼭 우리나라에 국한된 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결혼하는 남녀 관계에 있어 시댁과의 관계에 있어서나 이혼 위험에 있어서나 분명히 여자가 더 약자의 위치에 있다.  모든 약자들은 있을 수 있는 위기 상황에 미리 대비하려는 경향이 있다.  강자는 당연히 그런 걱정하지 않는다.  이건 여자가 이혼 생각부터 한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약자의 입장을 남자가 이해해줘야 하는 문제이다."

저는 제 와이프 의견에 100% 공감합니다.

 

결국 그 예비 부부가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물론 그냥 남자 제시안대로 따른다고 해도, 여자가 생활비를 댄 증거가 있으니 이혼 소송을 걸면 여자가 낸 생활비 기여분 만큼을 받아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대부분의 경우 이혼 소송보다는 별로 유쾌하지 않은 합의 이혼이 많다는 점을 생각하면, 확실히 여자에게 불리한 제안 같기는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미국과는 달리 이혼시 양육비라든가 재산 분할이라든가 하는 점에서 매우 남성 중심적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사실상 여자들은 법적 보호를 받기 매우 어렵지요.

공정한 제안은 어떻게 될까요 ?  일단은 저도 잘 모르겠어요.  매매 거래의 경우엔 남자 지분 78% 여자 지분 22% 등으로도 계약이 가능할 것 같은데, 전세 계약의 경우엔 그런 것이 가능할지 잘 모르겠거든요.  그냥 공동 명의의 전세 계약을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은데, 그럴 경우 더 많은 소득이 있는 남자 측에서 불만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 남자 100, 여자 100씩 공동 생활비를 내고, 남자 소득 200과 여자 소득 100을 각각 따로 저축했다가 나중에 결정하는 것이 최선일까요 ?  쉽지 않네요.  실제로는 어떻게들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많은 남성분들은 이렇게 분노하실 겁니다.  "애초에 전제가 잘못 되었다, 왜 남자가 전세 자금을 다 마련해야 하느냐 ?  왜 여자는 달랑 혼수 몇 푼 해오면서 남자보고는 몇 억에 달하는 집을 구해오라고 요구하느냐 ?"  이 이야기 속의 커플도 그렇습니다만, 많은 경우 남자의 소득이 더 많고 남자의 나이가 더 많습니다.  아마 여성분들은 그것부터가 뿌리 깊은 남녀차별의 결과이니 그것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하실 것 같아요. 

 

제 생각으로도 왜 남자가 가장 부담이 큰 (전세든 매매든) 집 마련을 도맡아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는 않습니다.  그냥 남녀 형편에 맞게 64%+36% 혹은 46%+54% 등 자기 몫대로 명의를 가지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시댁과 처가와의 관계, 가사노동과 육아의 부담 분배 등도 공평하게 해야 하겠지요.  물론 이것도 우리나라 전통 사회 관습과는 많이 다르기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저도 아들이자 사위인데, 제가 처가에 가는 것과 제 와이프가 시댁에 가는 것은 심리적 부담 자체가 다를 것이거든요.  저야 처가에 놀러가는 기분으로 가지만 와이프는 시댁에 일하러 가는 기분일 수 있으니까요.  분명히 우리 사회의 부부 관계는 여성에게 불리하긴 합니다.  역시 쉽지 않습니다.

 

아마 그래서 이 모든 불합리와 불공평을 다 덮고 가는 방법은 사랑 밖에 없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Posted by nas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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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0_- 2019.05.26 0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 포스트 노오력 대비 조회수 및 댓글 빈도율은 아마 사상최고겠죠? 아마 가성비만으로 따지면 역대급 아니었나 싶겠습니다.
    평소 하시는 대로 손수 번역도 하시고 정성들어간 포스트에는 정작 심드렁한 반응만 보이는, 한푼 도움도 안되는 노댓충(?)들도
    이런 테마에는 다들 활활 타오르네요. 만선이 따로 없습니다. 이래서 페미코인이 돈이 된다고 하나 봅니다.

    - 역시 한푼 도움 안드리는 애드블록충으로부터 -

  3. 2019.05.26 19: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부분은 여성인권도 남성인권처럼 모두가 동등하게 인정받아야 한다는 전제에 대해서 부정하는 사람은 드물겁니다. 단지, 어떻게가 부족한 것이겠죠. 내가 너라면 너가 나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생각으로 이성을 대한다면 조금 더 상대방이 이해하기 쉽지 않을까 싶네요.

    • 장구벌레 2019.05.27 23:42  댓글주소  수정/삭제

      인권이면 인권이겠지요, 여성인권 따로 있고 남성인권 따로 있습니까?

      양반같은 특정 계층에게는 군역이 면제되던 조선사회 수준의 사회가 아니라면요.
      ...근데 지금 우리나라가 딱 그 수준이네요. 젠장.

  4. 비날론 2019.05.26 22: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산재로 뒤지는 사람 9할이 남잔데 그럼 남자가 돈 더 받지 덜 받나요? 나시카 님은 분명 노동자의 편이고 진보주의자이신 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사무실에서 펜대 굴리던 자본가들이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보다 돈 더 받는 걸 지지하시는 신자유주의 보수주의자셨군요?

  5. 최홍락 2019.05.27 0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 몇년전부터인지는 모르겠는데, 여성 관련해서 글이 올라오면 이상하게 좌표찍고 전투치르러 오는 사람들이 꽤 많긴 하네요. 일단 페미니스트의 ㅍ 자랑 연관이 된다, 아닌 여성의 ㅇ자와 연관이 된다 싶으면 무조건 좌표부터 찍고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은데, 솔직히 댓글이 이렇게 지저분하게 달리는 경우는 오랜만에 봅니다.

    2. 대림동 여경 사건 관련해서는 여경 어쩌고 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게 여성 경찰이라서 문제라기보다는 경찰이 절차대로 주취 용의자를 제압하지 못하는대서 나온 문제인지...저는 후자가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사실 주취용의자가 여성인 경우 난동을 부릴 때 남성 경찰들도 제대로 제압 못하는 경우를 봐서...그렇다고 경찰을 남,녀 사이좋게 해체시키는 방법을 쓸 수는 없는 것이고요.

    3. 보통 사회에서 약자가 되는 대상인지 여부를 판단할 때 어떤 개인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그 개인의 특성을 가지고 전체의 잘못으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을 때, 그 집단을 약자 내지는 소수자로 판단하지요. 가령 호남 사람이 범죄를 저지르면 호남사람 전체가, 흑인이 범죄를 저지르면 흑인 집단에 대해, 무슬림이 범죄를 저지르면 무슬림 전체가 비하나 비난 대상이 되면 그 집단은 사회 내에서 소수자가 되는 것이고요. 만약 여성을 약자나 소수자로 인정하기 싫다면 이번 건도 여성 경찰이 아니라 경찰의 주취 용의자에 대한 대처 메커니즘 같은 근본적인 것에 더 포커스를 맞춰야 하는 게 아닌가 싶네요. (보통 개인의 행위를 근거로 전체 집단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자기쪽에서 비슷한 문제가 터지면 일부의 사례를 전체로 확대하지 말라고 얘기하지요.)

    4. 그럼 이왕 사건이 이렇게 벌어진거 어쩌자는 거냐? 여경 문제 이대로 둘거냐고 물으실 분도 있는데, 현직에서는 직무급제 도입하고, 내근직들 승진 어렵게 하고, 선발과정에서는 필기시험을 절대평가로 일정 점수 이상은 실기테스트 자격을 주되 여경 선발 비율 제한을 폐지하고 체력 및 근력 테스트를 개선시키면 되죠. 그리고 연수과정에서 무도(범인 제압과정) 테스트 기준을 높여서 남자든 여자든 기준 미달시 과감히 퇴출시키면 되지 않나 싶어요. 대안은 여러가지로 생각할 수 있어요. 근데 울분을 여성들에게 돌려야 하니까 대안에 대한 생각같은건 다들 안하고 싶은거죠. (산재로 뒤지는 사람이 9할이 남자라는 것과 자본가들이 돈을 더 받는 것을 지지하는게 어떻게 같은 맥락으로 연결되는지 참 희한하기는 하더라고요...)

    5. 위의 사례로 드신 부부 문제는 이런 일도 있을 수 있겠다 정도?

    부부 간이든 형제간이든 돈 문제에 있어 스무스하게 얘기가 되는 경우가 우리 인생에서 과연 몇 퍼센트나 될까요?

    300은 대출 갚는데 쓰고, 200은 생활비로 쓰는게 좋은 대안이기는 한데, 그럼 남자는 여자에게 용돈을 얼마나 타 써야 하는지가 궁금하네요. 이렇게 되면 여자는 마음 먹기에 따라 남자를 용돈 가지고 휘어 잡을 수 있는데,(진짜 한달에 교통비만 주는 부부들도 꽤 있긴 하더라고요.) 왜 이걸 굳이 거부한 건지 이해가 안되는 측면이 있긴 해요.

    6. 자꾸 어떤분들의 경우 386세대니 4050과 2030 간에 싸움을 붙이려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냥 20대에서 30대 초반정도로 한정되는 게 아닌지...

    저같은 경우는 2010년에 졸업을 했는데, 그때도 그렇고 그 이후 몇년동안 여성들의 취업이나 승진이 남성보다 더 힘들다는 현실, 그리고 구조조정이 있으면 자의반 타의반으로 여성이 항상 그 자리를 차지할 수 밖에 없는 여러 현실을 경험하다보니 이게 이해가 안되는 건 아니라서요. 그냥 기회가 안주어지는 부분이 많아요. 최근 들어서야 알게된 사실인데, 심지어 고소득 계층인 의사들도 이런 상황이더군요. (http://imnews.imbc.com/replay/2019/nwdesk/article/5329733_24634.html) 적어도 제가 체험하는 현실은 여성들이 많이 불리하더군요.

    2030 세대 얘기할 때 적어도 저는 포함은 안될 것 같네요. 1.에서 언급한 사람들이 2030세대의 주류라면 저는 그냥 세대와의 불화를 택해야 할 듯요.

    • 기리스 2019.05.27 07:50  댓글주소  수정/삭제

      1. 몇년전부터인지는 모르겠는데, 여성 관련해서 글이 올라오면 이상하게 좌표찍고 전투치르러 오는 사람들이 꽤 많긴 하네요. 일단 페미니스트의 ㅍ 자랑 연관이 된다, 아닌 여성의 ㅇ자와 연관이 된다 싶으면 무조건 좌표부터 찍고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은데, 솔직히 댓글이 이렇게 지저분하게 달리는 경우는 오랜만에 봅니다.
      - 그만큼 유달리 여성 관련 글에서만큼은 나시카님 글이 논리정연하지 않고 형편없이 편협하기 때문이죠. 페미니스트라는 게 그다지 긍정적인 의미가 아닌데, 당연히 나 페미니스트요 했으니 안 좋은 소리 듣는 거고요. 누군가가 블로그에 "나 백인우월주의자임" 이러면 참 좋은 댓글 달리겠네요?

      2. 대림동 여경 사건 관련해서는 여경 어쩌고 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게 여성 경찰이라서 문제라기보다는 경찰이 절차대로 주취 용의자를 제압하지 못하는대서 나온 문제인지...저는 후자가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사실 주취용의자가 여성인 경우 난동을 부릴 때 남성 경찰들도 제대로 제압 못하는 경우를 봐서...그렇다고 경찰을 남,녀 사이좋게 해체시키는 방법을 쓸 수는 없는 것이고요.
      - 남성 경찰이어도 문제가 됐겠지만, 여성 경찰이어서 더욱 문제된 거 맞아요. 안 그래도 자질 의심스러운 상태에서 쪽수 불린답시고 채용된 저질 인력들 많다고 안 좋은 소리 듣는데,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사례를 만들어 줬으니 말이죠. 거기에 더해, 다른 사례에서 남경들이 비판 받았을 땐 조용하던 경찰청이 여경이 일 당하니 치안총~정감까지 나서서 커버질하는 꼴을 보면 도저히 형평성에 맞다고 볼 수가 없거든요.

      3. 보통 사회에서 약자가 되는 대상인지 여부를 판단할 때 어떤 개인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그 개인의 특성을 가지고 전체의 잘못으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을 때, 그 집단을 약자 내지는 소수자로 판단하지요. 가령 호남 사람이 범죄를 저지르면 호남사람 전체가, 흑인이 범죄를 저지르면 흑인 집단에 대해, 무슬림이 범죄를 저지르면 무슬림 전체가 비하나 비난 대상이 되면 그 집단은 사회 내에서 소수자가 되는 것이고요. 만약 여성을 약자나 소수자로 인정하기 싫다면 이번 건도 여성 경찰이 아니라 경찰의 주취 용의자에 대한 대처 메커니즘 같은 근본적인 것에 더 포커스를 맞춰야 하는 게 아닌가 싶네요. (보통 개인의 행위를 근거로 전체 집단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자기쪽에서 비슷한 문제가 터지면 일부의 사례를 전체로 확대하지 말라고 얘기하지요.)
      - 이슬람권이 유달리 욕먹는 이유는 단순한 편견 때문이 아니라 실 사례가 누적되어 현재진행형으로 주욱 진행중이기 때문이지요. 21세기에 기독교가 암만 개독 목사들이 판친다 한들 자기네들끼리 치외법권 구역 차려 놓고 종교 경찰이란 깡패집단 만들어서 현지 경찰도 못 건드리게 하고 성경 교리 들먹이며 사람들 패고 죽이고 다니진 않거든요. 거기다, 똑같이 잘못 저질러도 흑인, 무슬림, 여성은 동정표+법적으로 약한 처벌까지 겹치니 곱게 보일 수가 없죠. 미국 흑인 사회에서도 흑인들 중 성공한 부류들은 흑인의 약자 프레임을 곱게 안 봅니다. 사실, 미국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들은 백인 남성 저소득층인데, 백인=강자라는 20세기 초중반 마인드로 정책을 펴시는 분들 덕에 열심히 인종주의가 다시 새록새록 솟아오르기 시작하고 있죠. 여성우월주의도 마찬가지고요. 현재는, 적어도 이 나라에선 2030 남성들이 약자면 약자지 강자가 아닙니다. 진술만 일관적이면 증거 없어도 남자 하나 성범죄자 만들어 손배 받아먹고 빵 보낼 수 있는 세상에 여성이 약자라 하면 비웃음만 사실 뿐이죠.

      4. 그럼 이왕 사건이 이렇게 벌어진거 어쩌자는 거냐? 여경 문제 이대로 둘거냐고 물으실 분도 있는데, 현직에서는 직무급제 도입하고, 내근직들 승진 어렵게 하고, 선발과정에서는 필기시험을 절대평가로 일정 점수 이상은 실기테스트 자격을 주되 여경 선발 비율 제한을 폐지하고 체력 및 근력 테스트를 개선시키면 되죠. 그리고 연수과정에서 무도(범인 제압과정) 테스트 기준을 높여서 남자든 여자든 기준 미달시 과감히 퇴출시키면 되지 않나 싶어요. 대안은 여러가지로 생각할 수 있어요. 근데 울분을 여성들에게 돌려야 하니까 대안에 대한 생각같은건 다들 안하고 싶은거죠. (산재로 뒤지는 사람이 9할이 남자라는 것과 자본가들이 돈을 더 받는 것을 지지하는게 어떻게 같은 맥락으로 연결되는지 참 희한하기는 하더라고요...)
      - 말씀하시는 대로 하라고 예~전부터 다들 요구해왔습니다. 누구씨들처럼 "약자인 여성한테 그런 걸 요구하나요? 젠더 감수성이 부족하시군요, 빼액~" 거리며 씹고 여경 쪽수만 열심히 불린 뒤 이런 꼬랑지가 나니 당연히 "거 봐 저질 자원 뽑으니 수갑도 지 손으로 못 채우고 "남성" 시민 불러다 명령해서 수갑 채우게 하는 노쓸 여경들만 늘어났잖아?"라며 욕 먹는 거고요. 그리고, 내근직은 원래 현장에서 오래 구른 경찰들이 잠시 쉬었다 가거나, 퇴직 임박한 이들에 대한 배려 차원으로 주어지는 자리로 순환직입니다. 님이 그렇게 옹호하시는 여경님들이 방순대, 교통 같은 데서 초임 때 살짝 뛰고는 그 저질체력과 약자 프레임을 열심히 활용해 징징대서 내근직으로 다들 빠져 버리고, 그러니 남경들은 내근직 TO 여경들이 대거 먹어서 순환근무도 제대로 안 되고 진급 시험공부 할 시간도 없어 개고생만 하고 진급이 막히는 반면, 여경들은 거기서 편하게 늘어진 데다 그 남는 시간에 시험공부 해서 꿀은 꿀대로 승진은 승진대로 다 빨아먹어대죠. 거기에 할당제까지 있는데 퍽이나 좋게 보이겠죠? 페미니즘 지지하시는 분들이야말로, 이렇게 현실을 외면하는 분들이 대다수죠. 심지어, 반페미 진영에서 줄곧 주장해 온 걸 뒤늦게 들이대면서 이런 건 왜 주장 안 하냐 같은 헛소리 뒷북은 덤....
      (산재로 뒤지는 비율이 압도적인 직종에 대거 종사하는 등 고임금을 받는 이유가 엄연히 있는 남성들을, 마치 그냥 남자라서 돈 더 받으니 강자라고 매도하는 모습이 말씀하신 그것과 똑같거든요.)

      5. 위의 사례로 드신 부부 문제는 이런 일도 있을 수 있겠다 정도?

      부부 간이든 형제간이든 돈 문제에 있어 스무스하게 얘기가 되는 경우가 우리 인생에서 과연 몇 퍼센트나 될까요?

      300은 대출 갚는데 쓰고, 200은 생활비로 쓰는게 좋은 대안이기는 한데, 그럼 남자는 여자에게 용돈을 얼마나 타 써야 하는지가 궁금하네요. 이렇게 되면 여자는 마음 먹기에 따라 남자를 용돈 가지고 휘어 잡을 수 있는데,(진짜 한달에 교통비만 주는 부부들도 꽤 있긴 하더라고요.) 왜 이걸 굳이 거부한 건지 이해가 안되는 측면이 있긴 해요.
      - 네.

      6. 자꾸 어떤분들의 경우 386세대니 4050과 2030 간에 싸움을 붙이려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냥 20대에서 30대 초반정도로 한정되는 게 아닌지...

      저같은 경우는 2010년에 졸업을 했는데, 그때도 그렇고 그 이후 몇년동안 여성들의 취업이나 승진이 남성보다 더 힘들다는 현실, 그리고 구조조정이 있으면 자의반 타의반으로 여성이 항상 그 자리를 차지할 수 밖에 없는 여러 현실을 경험하다보니 이게 이해가 안되는 건 아니라서요. 그냥 기회가 안주어지는 부분이 많아요. 최근 들어서야 알게된 사실인데, 심지어 고소득 계층인 의사들도 이런 상황이더군요. (http://imnews.imbc.com/replay/2019/nwdesk/article/5329733_24634.html) 적어도 제가 체험하는 현실은 여성들이 많이 불리하더군요.
      - 위에서 다들 그 이유 얘기했는데요... 여성들이 임금 높고 위험한 직종과 관련된 전공도 잘 안 하고, 그 직종을 잘 고르지도 않고, 같은 직종에 종사해도 역시 고위험군 직종에 대한 종사 및 노동 시간 등이 현저히 낮기 때문에, 기업에서도 여성을 덜 쓸 수밖에 없고 여성도 돈을 덜 벌 수밖에 없다고요. 누가 말했듯, 기업은 똑같은 일하고 임금 더 적게 받으면 원숭이라도 쓸 곳입니다. 심지어, 여성 사업주나 경영인들조차 실익보다 이념이 먼저인 극렬 페미 아닌 이상 남성 직원을 더 많이 쓰죠. 이유가 뭐겠나요?

      2030 세대 얘기할 때 적어도 저는 포함은 안될 것 같네요. 1.에서 언급한 사람들이 2030세대의 주류라면 저는 그냥 세대와의 불화를 택해야 할 듯요.
      - 네, 언더도그마에 빠지셔서 시대에 뒤쳐진 이념 추종하는 건 개인 자유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가지를 감수하시는 것도 마찬가지~ 하긴, 2030 중에도 닭사모 카페 2030 소모임 열심히 들락거리시는 분들도, 대학에서 남자 후배들 열심히 줘패고 욕하고 가혹행위 일삼으면서, MT나 답사 한 번 가면 숙소 도착해서 짐 내릴 때 "어허, 어딜 여자를 이런 걸 시키나 허허허" 하며 여자애들 은근슬적 껴안고 만지작대는 ㅂㅗㅃㅏㄹ 젊꼰도 얼마든지 있으니, 뭐 놀랄 일은 아니네요. 전 05학번입니다만, 10년쯤 전인 2009년 방학 때 극장 매점 아르바이트 할 때, 꼴랑 저보다 5살 많은 남자 매니저가 같이 알바하는 누나가 저한테 치즈케이크 ₩1,000 짜리 하나 사 준 걸 가지고 "어딜 남자가 돼서 여자한테 얻어먹냐?" 같은 소릴 한 거 보니 확실히 현 30대 후반은 그리 까이시는 4050이랑 더 가까운가 봅니다.

    • 비날론 2019.05.27 08:56  댓글주소  수정/삭제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10788786

      남성은 명백한 증거도 없이 여성이 지 더듬은 거 같다고 썰만 잘 풀면 징역형!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4/19/2016041901309.html

      여성은 남성 그것도 미성년자까지 포함된 이들까지 여러 차례 강제추행한 게 명백한데도 고작 벌금형!

      이것이 여성이 약자인 대한민국의 현실이죠?^^

      자본가에 대한 비유가 왜 나왔는지에 대해선 윗분이 다 써주셔서 굳이 얘긴 안 할게요~

    • 아즈라엘 2019.05.27 09: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동영상을 제대로 안보신거 같은데
      남경이 주취자를 제압할때 엄호해야 할 여경은 그냥 쳐 밀려나기 바쁘더군요

      주취자가 아니라 칼이라도 들었다면???
      애궂은 경찰 하나만 혹 하나 달고 출동했다가 순직하는거지요

    • 2019.05.27 13:33  댓글주소  수정/삭제

      4번을 제일 반대하는 게 나시카님이나 님이 그렇게 우호적으로 보는 ♩♪♫♬들인뎁쇼???? 여자 쪽수 불리고 싶은데, 그렇게 하면 절대 못하니까요ㅋㅋ

    • ............. 2019.05.27 15:45  댓글주소  수정/삭제

      1.이건뭐. 개인판단이 넘어가고...
      2.일단 말씀하신대로 "여성경찰"의 문제가 아닌 "경찰"이 제압을 제대로 하지못한건 맞습니다. 그러면 왜 그러한 일이 생기는지 알아보는게 순서이것죠?
      경찰시험 실기체력검정표 보신적이 있나요? 여성의 경우 남성의 1/3이 기준입니다. 범죄를 제압하는데 있어서 여성,남성의 구분이 없습니다. 본질적 체용이 글러먹었으니 이사단이 난거지요. 그리고 여성 제압 운운하는데 비열하게 그러지 맙시다. 그게 성폭행 운운하며 짖어대는거 무서워서 즉 똥이 드러워 피하는거지. 제압을 "못"하는건가요?
      3.사기치지 마세요. 대림동 "여경'이 욕먹은 거지 여성경찰 전체가 욕먹은적 없습니다. 다만 이를 계기로 여성도 남성과 동일한 체력검정을 하고 할당제를 페지하라는게 주요 주장입니다. 이게 "여혐"이고 소수자 혐오 인가요? 그건 어느나라 여혐입니까?
      4.내근에서 놀지말고, 체력검정 제대로하라는거 천오백만년 전부터 주장하던겁니다. 그런대 그때는 입닫고 있으시다가 여혐이다아~~~ 왈왈왈!!! 여성차별이다아~~~왈왈왈!! 개소리하는거 웃기다고 봅니다. 그동안 귀머거리 심봉사로 시신건가요?

    • 수비니우스 2019.05.27 23:21  댓글주소  수정/삭제

      경찰시험 실기체력검정표를 봤는데 10점 만점 기준 100미터 달리기 남13초 여15.5초 / 1000미터 달리기 남230초 여290초 / 윗몸일으키기 남58개 여55개 / 좌우악력 남61kg 여40kg / 팔굽혀펴기 남58개 여50개라고 하는데 여경의 체력기준이 남경의 1/3이라는건 좀 아니지 않나요?? 군대를 간부로 나온 저로서는 남군특급이 팔굽혀펴기 72개일때 여군특급이 30개인거보고 어이없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사회에선 그것가지고 얘기하는 경우는 없고 여경체력가지고 까는 사람은 많던데 남경58에 여경50이면 그렇게까지 큰차이가 있나 싶습니다. 큰차이 없으니 동일하게 58로 올리자고 해도 좋을것 같기도 하고요. 그저 군인에 비해 경찰체력은 왜이리 널널한가 싶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 장구벌레 2019.05.27 23:36  댓글주소  수정/삭제

      [세력]이니, [좌표] 같은 거 좋아하시는군요.

      광화문 광장의 촛불과 전단을 보고
      [아, 내가 FTA 협상을 잘못했구나] 하는 생각보다는,
      [전단 인쇄비 어느놈이 댔는지 배후에 있는지 찾아내라]
      하시던 어떤 대통령과 코드가 딱 맞으시던데, 구명운동 안가시나요? 퓹ㅋ

      뭐, 라인하르트님 처럼 논리적인 글이 없어요?

      여기 기릭스 님처럼 2등시민들의 대우에 대해 정성들여서 [논리적]으로 써봤자,

      1등시민과 댁같은 명예 1등시민들에게는 쇠귀에 경읽기라는거 너무 잘 깨달았거든요. 굳이 긴 댓글 시간낭비하며 달고싶지 않습니다.

      조롱 몇마디면 충분하고요.

    • 유동닉 2019.05.27 23:55  댓글주소  수정/삭제

      꽤 오래전부터, 평소엔 멀쩡하게 논리정연한 글 잘 쓰던 사람들이 이상하게 여성 관련해서 글을 썼다 하면 죄다 그간의 논리적인 면모는 갖다 버리고, 감정에 호소하는, 그마저도 호소력 0인 글을 써대는 경우가 참 많더군요. 그런 거 써대는 분이나 그런 분을 추종하는 분들 눈에야 자기 글이 아니라 댓글이 지저분하게 보이겠지만.

      https://www.youtube.com/watch?v=bM-xZ6gSz0c&t

      현대 교육을 참 충실히 받으신 분들이라 그렇겠죠? 저희같이 감수성 빻은 미개인들과는 다르게요~~

    • 기리스 2019.05.29 1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https://www.yna.co.kr/view/AKR20190527152700005?input=fb&fbclid=IwAR0LL7fJaLWMqXDXJ79qA0MLAMCGzQUeFK0EFGXz1x4GZWEMnHJkryS0LeI

      4번을 절대 반대하시는 게, 바로 님같은 남페미 분들이 열심히 응원하시는 그 분들인데요?????????? 그간 열심히 4번의 대안을 제시하고 이행하라 주장한 건 님과 반대되는 안티페미 분들이었고요. 이건 어떻게 설명하실 지 참 기대되는군요.

  6. 생각해봐요 2019.05.27 0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면 다른 면을 한 번 생각해보는건 어떨까요? 나스카님께서 여성의 체력이 문제라면 50대 배나온 경찰관들도 옷 벗어야한다고 하셨는데, 여성들의 평균 체력이 남성보다 약하기 때문에 경찰 채용이나 정기 체력검사에서 남성보다 완화된 체력기준을 적용합니다. 여자 10점이 남자 1점인 경우도 있고, 남자 과락이 여자 9점에 해당되는 경우도 있죠.

    여성의 체력이 낮기 때문에 완화된 체력기준을 적용하여야한다면, 4,50대도 2,30대 보다 완화된 기준을 적용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그런데 그렇지 않습니다. 또 장애인은 체력기준 적용하지 않고 필기만으로 채용 시켜줘야 할까요? 하지만 경찰은 장애인 채용은 하지 않죠. 경찰 말 대로 체력이 요구되는 분야는 30%도 되지않는다면 70%의 보직에 장애인도 채용 가능할텐데 왜 그럴까요?

    무엇보다도 50대 경찰들은 최소 1~20년간 경관으로 근무하면서 신입경찰들이 할 일들을 다 경험하고 관리직을 맡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신입 여경들에게 요구되는 체력을 꼭 필요한 경우는 없죠. 군대로 치면 이등병이 지휘하고 전략을 짜는 군대도 망할 군대이지만 참모총장이 소총들고 전선에 뛰어드는 군대도 망할 군대인거나 마찬가지죠. 그 위치에 맡는 체력을 요구하는데 있어서 남녀의 구분이 있어서는 안된다다는 것과 위치에 관계없이 요구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 문제도 있겠죠. 나스카님은 아내에게 좋은 남편이겠고 페미니스트로 자부하시지만, 만일 회사에서 나스카님에게 당신은 남자로서 사회적 강자이고 좋은 기회도 많으니 월급을 줄이고, 그 차액분을 여직원에게 주겠다고 하면 과연 나스카님은 받아들일까요? 아니면 회사 욕하면서 이직 준비를 할까요? 지금 페미니스트들은 사회에서 한정된 파이 중 남성지분을 먹으려고 하는 것 같아보일 뿐입니다. 그것이 공정하게 이루어진다면 불만이 없겠지만 공정하지도 못하고 정당하지도 못하다고 생각하여 저는 페미니즘을 반대하는 것이고요.

  7. raa 2019.05.27 07: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비신부의 이중잣대가 왜 페미니즘이 반발을 일으키는지 잘 보여주네요.
    2억이 뉘집개이름인가요? 그거 이자만 해도 예비신부 몇달치 월급입니다.
    2억을 남자가 부담하는 문제에는 눈을 감고, 그걸 갚는 부분에서만 감수성을 요구하는 이상 한국 페미니즘은 빼액거리는 생떼를 못벗어납니다. 여러모로 신빙성도 의심스러운 여자라서 받는 불리한 점만 강조하고, 남자라서 받는 불리한 점(예를 들어 군대)는 그냥 나몰라라 하죠. 그따위 집단 이기주의에 계속 찬동해줄만큼 남자들이 저능아는 아닙니다.
    여기 글들에서 보여지는 나시카님의 가치관은 현명하고 이성적이라고 생각해왔는데, 페미니즘에 대해서는 부인분 때문인지 부채의식 때문인지 이성을 고의적으로 왜곡하고 계시는듯하군요. 과거에는 옳았고 필요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적폐가 된 것들이 역사에는 넘쳐나는 건 나시카님이 더 잘 아실텐데.. 그리고 그 낡은 인식을 못버리고 잘못된 것에 집착하는 사람들 때문에 역사가 얼마나 정체되는지도요..(ex:로마의 원로원, 한국의 반공주의) 이미 젊은 남자들 사이에서 페미는 일베와 동급이고 그걸 백러쉬로 이해하다가는 꼰대 루트를 타게 되실거라는 조언을 드립니다.

  8. reinhardt100 2019.05.27 09: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슨 댓글이 이리 많은지? 놀랍네요. 민감한 주제이긴 합니다.

    • 최홍락 2019.05.27 19: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민감한 문제이긴 한데 reinhardt100님과 같이 적확한 근거자료와 진단으로 들어온 공격을 찾기가 힘든게 슬프네요. 새로본 아이디가 많은걸 보니 좌표찍고 오는 인간들이 많긴 한 듯요. 여기서만 볼 수 있는 현상은 아니지만ㅎ ♩♩♫젊꼰이라ᆢㅋ 05학번이면 회사에서 빠르면 과장직급일수도 있을텐데 이정도 수준의 저급한 표편이 오가는걸 보면 핫하긴 해요ㅎ

    • reinhardt100 2019.05.27 19:55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05학번이라서요 ㅎㅎ

      음 그나저나 요새는 연일 철야가 다반사라 예전처럼 장문으로 올리는게 쉽지 않습니다. 특히 이런 주제는 더욱 쉽지 않죠.

      감정적으로 접근하자면야 그냥 질러버려도 되지만 공부 좀 한 사람들이 그러면 곤란하죠. 합리성에 기초한 논쟁을 해야지 말입니다. 저도 자유주의 신봉하는 사람으로써 지금의 작태는 솔직히 격정됩니다. 이러다 정말 후대에 나라가 기울지도 모르니까요. 각 개인의 수준이 일정하게 유지되야 나라도 어느 정도 유지되는 법이니까요.

    • 장구벌레 2019.05.27 23: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시카님 역갤 시절부터 따라다니던 사람이고, 혼블로워 처음 사본게 수능 보고 할 일 없던 09년인데요,

      새로본 아이디 드립 ㅋㅋㅋㅋㅋ부릴 게 없어서 올드비 부심 부리시나요? 05학번이니, 군대 전역하고 08,09,10, 딱 저희 세대들한테 어떤 [오빠]셨고 어떤 [선배]셨는지 눈에 훤해서 보기 좋군요.

    • 기리스 2019.05.27 23:41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단 페미니스트의 ㅍ 자랑 연관이 된다, 아닌 여성의 ㅇ자와 연관이 된다 싶으면 무조건 좌표부터 찍고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은데, 솔직히 댓글이 이렇게 지저분하게 달리는 경우는 오랜만에 봅니다.

      이 정도 시비로 시작하신 댓글에 그나마도 죄다 논파된 뒤 반박도 못 하면서 고정닉 네임드 부심 부리는 게 바로 꼰대지요. 나이도 젊으니 젊꼰인 거고....

      감성적인 접근은 과연 누가 하고 있는 걸까요... 적확한 근거자료와 진단은 우선 그런 말 하는 누구씨부터가 꺼내질 못하고 있는데 말이죠....

    • raa 2019.05.28 0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좌표를 찍고 오든 말든 논리로 반박하면 되는건데.. 메시지를 반박할 능력이 없으니 메신저를 공격하는 수밖에 없겠죠..

    • 최홍락 2019.05.28 0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ㅂ ㅗ ㅃ ㅏㄹ 젊꼰이랑 대화 섞을 필요도 못느낄 것 같은데 여기까지 찾아서 댓글 달러 오시는걸 보니 어지간히 시비거는걸 즐기시는 모양입니다.ㅋ 산재로 뒤지는 이라는 표현을 버젓이 쓰는 걸 보고 얼마나 좋은 직장 다니셨으면 일하다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을 이따위로 표현하나 싶었는데 그냥 내지르는 표현 수준이 그 수준이라는거겠죠. 그 수준에다 무슨 얘기를 더 할까 싶습니다.ㅋ

    • reinhardt100 2019.05.28 0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무슨 일 있었나보네요? 이제 퇴근해서 댓글들 안 읽었는데 한번 집에 가면서 읽어봐야겠군요. 무슨 글이었길래 이리 난타전인지 봐야겠습니다.

    • 기리스 2019.05.28 0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화 섞을 필요는 못 느끼겠지만 자칭 네임드라는 양반들이 자신의 저열한 논리 전개 방식으로 시비터는 걸 즐기러 왔다 털려서 논리적인 반박도 못하고 그저 부심으로 부들대는 모습을 구경하는 건 충분히 즐길 가치가 있을 수도 있지요~~

      "산재로 뒤지는 이라는 표현을 버젓이 쓰는 걸 보고 얼마나 좋은 직장 다니셨으면 일하다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을 이따위로 표현하나 싶었는데 그냥 내지르는 표현 수준이 그 수준이라는거겠죠."? 네, 노예들이 일하다 지쳐서 "우리 같은 거 몇 마리 뒤진다고 윗것들이 신경이나 쓰겄냐?"라고 했다고 "넌 얼마나 잘난 신분이길래 고생하시는 노예분들을 비하하는 표현을 버젓이 쓰냐?"라고 하실 분이시네요. 흑인들이 자기들끼리 어이 니그로 크크 거리는 거랑 스킨헤드 백인이 어이 니그로 거리는 것이 같다고 믿는 수준이실 테니 저 따위 어쩌고 하는 저열한 표현 써 가시면서 참 멋지게 반박을 했다고 자화자찬하고 계시겠지요. 사고 수준이 그 정도밖에 안 되니 논리적인 반박은 못 하고 네임드 부심 같은 남들이 알아 주지도 않는 거나 열심히 붙들고 계신 것이고요. 님 논리전개 방식 그대로 해 드리자면, 님은 자기를 ㅂㅃㅈㄲ으로 비하하는 자기애가 결여된 정신과 상담이 필요한 환자라고 해석해도 되겠군요. 그 수준에 뭔 얘길 더 할까요?

    • 장구벌레 2019.05.28 12:21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기까지 찾아서 댓글 달러 오시는걸 보니]
      =여긴 내 공간인데 너가 왔네?

      세력 좌표 좋아하고 네임드 고인물 부심 부리는거 보니 클리앙 출신이신가 봅니다

      [여기까지 찾아서]...ㅋㅋ
      나시카님 본인이 쓴 리플인줄 알겠어요?

    • .............. 2019.05.28 14:45  댓글주소  수정/삭제

      최홍락/노친네 어디 절간에 머물다 오셨나. 어느 정도가 "저열한지" 모르것고.
      에당초 댁이 정의한 "여성에 대한 무조건 적인 공격" 이라는 프레임부터가 글러먹었구만, 자기 잘못한것은 ♬♬♬ 생각안하고 고인물 부심에 피해망상까지 있내요... 댁이 뭐라도 되나? 개 ㅈ 같은 소리만 찍찍 하니 욕쳐먹는건 당연한거지.
      좌표는 무슨..ㅋㅋㅋㅋ 손가락으로 꼽을정도구만... 나르시즘도 적당히 가지시길
      님은 그냥 지나가다 보이는 젊은꼰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

    • 흥부 2019.05.29 07:12  댓글주소  수정/삭제

      홍락님이 2010년에 졸업한 남자라셨으니, 병역 이행한 거 감안하면 2003~4년 즈음 입학한 학번이시겠군요. 그럼 뭐 얼추 각 나오네요. 같은 80년대생들이라도 초반년생들이랑 후반년생들은 느낌이 확 다른데, 초반들은 진짜 홍락님처럼 어딜 연약한 여자에게 그런 것을 시켜 같은 소릴 대놓고 하는 분들 넘쳐났거든요? 7차 교육과정이란 역시 그분들이 열심히 빠시는 노무현의 작품 답게 참 우수한 교육체계였던 게 분명한가 봅니다(웃음).

    • 흥부 2019.05.29 07:18  댓글주소  수정/삭제

      입학하기 전 OT 갔다가 버스에서 짐 내리는데, 여자들 빼서 열외시키고 연약한 여자들이 어딜 이런 걸 드나~ 하며 남자들보고 여자들 개인 짐까지 내려 주라고 하면서 여학우들에게 씨익 웃음 보내던 03학번 그분들 아직도 잊지 않고 있지요.

  9. 제임스노링턴 2019.05.27 09: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놀라울 것 없죠. 말씀하신 것처럼 민감한 주제이니까요. 위 다른 분 말씀처럼 페미코인을 다른 의미로 긁어모으는 글이죠.

    • .............. 2019.05.27 15:33  댓글주소  수정/삭제

      "페미코인"이란건 일부여성들이 페미니즘을 주제로 모금을 해서 한탕 땡끼는걸
      말합니다. 솔직히 여기서 갑론을박한다고해서 10원이라도 생기나요?
      글쓴이가 잘 알아보지고 않고 함부로 재단하니 이 사단이 나는거지요.

    • 제임스노링턴 2019.05.27 17:20  댓글주소  수정/삭제

      알지요... 비꼬는 겁니다. 이런 어그로성 글 쓰면 댓글은 잘 달리니까, ♫♬♬♬ 글로 거둔 댓글 수확=페미코인이라 비꼬는 거죠.

  10. 웜꿀 2019.05.27 18: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m.segye.com/view/20190527510728

    이런 거 알면서도 여전히 페미 빨고 계신다면 진지하게 병원 가 보시라고 해야겠군요.

  11. 유애경 2019.05.28 19: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뜬금없는 얘기지만 오래전에 이현세님의 '블루엔젤'이라는 만화를 본적 있는데 여주인공 하 지란이 남자형사 동료들 못지않게 체력적으로도 그렇고 거의 동등한 레벨로 활약하는걸 보고 만화속 주인공 이지만 참 멋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남자들 꽃같은 청춘의 한때를 나라를 위해 군복무에 바치고 나오는데 그에따른 보상이나 특혜가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아무래도 남자들이 여자들보다 난이도가 높거나 위험한 일에 많이 종사하니까 그에 따른 임금이나 수당이 높은것도 당연 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자들이 단지 여자라서 불이익을 당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에 따른 제도적인 보완도 당연히 필요하겠죠!


  12. 까까님 2019.05.29 09: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혼이나 여러가지 안좋은 상황에 대비하는 거 좋죠
    제대로 인성교육 받아본 사람이 없는 현재 한국 사회에서는 관습이나 도덕이나 감정에 의지하기 보다는 법에 의지하는 게 더 안전하니까요
    그러다 보니 결혼도 합자회사를 설립하는 것과 같은 일종의 비즈니스와 같은 식으로 하려고 하는 사람이 많아지더라구요
    그런 면에서 보면 저 여자분 생각에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2억을 왜 남자 명의로 대출을 받아야 하나요?
    혼수고 뭐고 결혼에 드는 전 비용을 합산해서 50%씩 분담해야지요
    즉 남자가 2억 대출 받겠다 할 때 본인 명의로 1억 대출받겠다고 하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대신 예식과 혼수 등에 드는 비용을 남자가 절반 내라고 하면 되겠죠
    채무는 남자 명의로 지고, 이자 부담도 남자가 책임지는데 그렇게 마련한 공간에서 자기는 생활비만 내고 살겠다고 하는 건 온전한 1인의 역할을 하겠다는 자세로 보이지가 않네요
    결혼은 두사람의 운명을 하나로 묶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그게 회계적으로 손익검토를 거쳐 투자 승인이 떨어져야 하는 비즈니스로 바뀌어 버렸더군요
    젠더 문제를 떠나서 저라면 그냥 혼자 살겠습니다
    저도 딸이 있습니다만 결혼을 꼭 시켜야겠단 생각은 안들더라구요
    사회적 권리는 의무의 이행에서 비롯되는 거죠
    의무란 건 조금 소극적인 표현이고 책임이라고 확장해서 표현하는 게 맞겠지요
    남녀 불문하고 모든 개인이 공평하게 책임을 분담하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13. .............. 2019.05.29 13: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히 여러번 댓글달기 싫어하는데 이런 포스팅은 진짜로 저열하다고 봅니다.
    자질이 기준에 미달되서 지적하는 건데, 어느새 본인들 문제점은 쏙 빼버리고, 혐오로 문제의 본질을 바꿔치기
    해버리는거.
    이 스킬은 당 할 때마다 어안이 벙벙해짐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 노력하기는 커녕, 되려 정당한 지적을 한 국민들을 여성혐오로 몰아가고 농락.
    진짜 제정신이신지?

  14. PANDA 2019.05.29 13: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주인장 말씀에 동의 합니다만, 이번에 불거진 사건에서 가장 큰 이슈는. 시민을 보호해야 할 경찰이 자기 임무를 다하지 않고 , 주변 시민에게 그 의무를 떠넘겼다는데 있는것 같습니다. 세금 받고 봉사하는 경찰이 일반 시민이 협력해줘야 취객 제압이 가능 하다면 차라리 순찰병력 줄여서 세금 절감하고 정당 방위의 범주를 확대하는데 나을테지요

  15. 2019.05.29 2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본문 안 읽는 사람이 너무 많네요. 본문 이야기를 하자면 저도 뭐가 문제인지 알아채긴 했는데 한 10초 정도 걸렸습니다.

  16. ㅇㅇ 2019.06.01 09: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내용부터해서 무슨 홍위병 같은 댓글까지... 어후 즐찾 삭제합니다.

  17. 유동닉 2019.06.01 15: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년부터인가... 페미니스트 운동과 그에 대한 반발로 여성 혐오 경향이 생겨났었지요.

    첫머리부터 고개 절레절레 흔들게 만드네요. 페미들이 권리만 달라고 하고 의무는 남성 일방부담을 원하는 여성우월주의자임을 드러내고, 그로 인해 이를 성토하는 쪽이 반발한 지는 최소 20년은 넘었는데, 이제사 무슨 반발? 여성혐오 경향? 이렇게나 세상을 볼 줄 모르시는 분이셨다는 게 놀랍군요. 군가산점 폐지되던 시절엔 뉴스 안 보고 어디 절에라도 들어가 사셨던 분 같네요.

    • 자유민주주의 2019.06.02 02:19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이 분이 작성한 포스팅 전반을 둘러보면 자녀 있고 소득 있고 조직사회에 있고 우파에서 좌파로 전향했다는 진술 있고 4,586 연세에 꼰대일것 같긴 합니다

  18. 피식 2019.06.08 0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닉네임: 자유민주주의 <- 여기서 부터 ♬♫♫ 아니면 젊은 꼰대 ㅋㅋㅋ

    • 자유민주주의 2019.06.11 23:03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서 자라나 4.19 5.18 6.10으로 이룩하고 촛불시위로 재확인한 민주주의와 자유의 가치를 너무 사랑해서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를 추종하는 세력을 살려두면 안된단 가치관을 가지고 있을 뿐인데 꼰대 운운하다니요.

      피식님은 십중팔구 종북주의자로 보이는데 맞는지? ^^

  19. 샤르빌 2019.06.08 07: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인장님이 이런글 좀 쓰셨다고 즐찾 삭제니 뭐 하시지만 주인장님은 나폴레옹에 대해서 정통하기로 유명하시고 그 글을 보러 오는것이지 어쩌다 시사적인 내용 쓰셨는데 그게 본인의 생각과 다르다고 손절하는 것도 문제가 있습니다.. 사람마다 생각은 같지 않고 절대로 같을 수 없으니까요 그렇게 본인의 생각만 옳다 지키고 다른 사람의 생각이 조금이라도 다르면 듣지않고 다 거르고 지내면 딱 거기에서 갇히고 머무르게 됩니다 트페미니 뭐니 하는 그런 사람들 처럼요

    • 2019.06.09 1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님이 말한 즐찾 삭제, 손절도 엄연히 생각이 다름의 표현이에요. 주장이란 거 자체가 "내가 옳다"의 어필인데 뭐 어쩌란 건지....

    • 장구벌레 2019.06.10 0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뭐, 2차대전에 엄청 정통한 파워블로거 대사님이지만, 5.18 부칸군 개입설 주장하는거 보면 정 떨어지긴 합니다.
      나시카님도 완벽할 수는 없죠.

  20. 다시다 2019.06.12 1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자들 댓글 가관이네요.
    이 정도 온건한 페미니즘 발언도 죽일듯이 달려드니까 결국은 워미드류가 부상하는 겁니다.

    • 일반의지 2019.06.12 1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반대죠, 진짜 멍청하시네요 ^^ 정권잡은 사회주의 사상분자들하고 그런 조류에 편승한 여자마초 및 계집피해의식분자들의 패악질이 대한민국을 정상국가에서 이탈시키니 일반여론이 사소한 이념오류에마저도 불관용 원칙을 적용하게 된 거 아닐까요? ㅎㅎ

    • 장구벌레 2019.06.12 16:06  댓글주소  수정/삭제

      온건한 페미니즘이라는 단어부터 웃기네요
      아우슈비츠는 강경한 나치즘,
      유태인 추방은 온건한 나치즘 정도 되나?ㅋ

    • 기리스 2019.06.17 07:16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럼 성차별적 발언 하는데 정상인이면 죽일 듯 달려들지 옹호해 주나요? 온건한 페미니즘은 퍽이나.

      이게 페미 할짝 하시는 분들의 평균 수준이지요. 피식.

  21. Eugen 2019.06.13 11: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곳 주인이 뭘 모르나본데 파시즘,공산주의,페미니즘은 방법론 측면에서 보면 형제자매사상입니다. 그 방법론은 정체성 정치로써 아리아vs비아리아,자본가vs노동자,남성vs여성으로 한쪽의 일방적인 피해의식을 유발하면서 파시스트,공산주의자,페미니스트들이 먹고사는 겁니다

    • Eugen 2019.06.13 1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트럼프를 싫어하는 이유기도하고... 그런데 주인장에게 물어봅니다. 관찰을 제대로하고 깊은 사유력을 갖추기는 했습니까? 뇌피셜로 하는가 아니죠?

    • 장구벌레 2019.06.14 19: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폴레옹이 러시아랑 싸웠다고 사유력이 딸리는건 아니죠. 나시카님이 한국군 군대문제에 쓰신 글을 보시면 절대 그런말 들을 사람은 아니세요. 통찰력도 있으시고

      그냥 딸보다 아들이 대학가던 그시대 사람의 한계죠
      (중간에 젊은꼰대 하나가 있긴한데 그건 흠좀ㅋ. 05면 더이상 젊지도 않지요)

2019.05.09 06:30



와이프가 반 년 정도 전부터 어느 유명 교회의 인터넷 설교를 들으며 성경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갈라디아 서를 읽고 있는데, 와이프가 감탄하며 말하기를 기독교 교리의 정수가 모두 이 책에 들어있다고 하더군요.  저는 아직 읽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와이프가 한탄하며 말하기를 '내가 교회를 다닌지 30년이 훨씬 넘었는데, 대체 그 동안 목사님들이 이 갈라디아 서를 인용하는 것을 들은 기억이 없다' 라고 하더군요.  거기에 대해서 제 대꾸는 이랬습니다.

"아마... 많은 신자들이 원하는 것은 '예수 믿으면 복을 받아서 물질이 풍요해지고 몸도 건강해집니다!' 라는 설교라서 그런 것 아닐까 ?" 

그래서 또다시 우리 부부의 영원한 부부 싸움 테마인 종교 논쟁이 잠깐 벌어졌습니다. 그러면서 전에 케이블 TV에서 본 영화 하나가 기억났습니다.  

 


Miracles from Heaven이라는 2016년 미국 영화가 있습니다.  이건 실화에 바탕을 둔 기독교 영화인데, 줄거리를 한줄 요약하면 불치병에 걸린 어린 딸이 기적에 의해 치유되는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 중에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이 가족은 매우 독실한 기독교인입니다.  어린 딸이 고약한 불치병에 걸려 금전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고생이 심했던 엄마가 교회에서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데, 신자 몇 명이 엄마에게 다가와 말을 겁니다.  이 사람들이 하는 말을 요약하면 이런 거였어요.

"너의 딸이 그런 몹쓸 병에 걸린 것은 틀림없이 너의 가족의 믿음이 약했거나 뭔가 죄를 저질렀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하나님 앞에 그 죄를 고백하고 진정으로 용서를 구하는 것이 어떻겠느냐 ?"

별로 신실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교회 다닌지 20년이 넘는 제게는 기독교인들의 그런 식의 사고 방식이 사실 그렇게 낯설지는 않습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당연히 복을 받아야 하는데, 사실 모든 경우에 그런 것은 아니거든요.  하지만 또 생각해보면 정말 자기가 예수님의 가르침을 100% 실천하며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으니까, 결국 '니가 뭔가 죄를 지었으니까 이런 불행이 닥치는 거야' 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평생 잘 먹고 잘 사는 일도 많습니다만, 그건 또 그들이 죽은 뒤에 영원한 지옥불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으니 오히려 불쌍한 일이라고들 생각합니다.  물론 거기서 조금 다르게 생각하면, 어차피 인생은 찰라의 순간에 불과하고, 죽은 뒤에 맞이할 천국에서의 삶은 그야말로 영원의 삶이니, 지상에서 물질이나 건강의 복을 받아야만 예수님 믿는 보람이 있다는 믿음은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저는 제 시덥쟎은 신앙 생활을 하면서 많은 상처를 받았는데, 그 대부분이 목사님들에게 받은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제게 큰 상처를 준 목사님 말씀 중에 이런 것이 있었습니다.  제가 다닌 교회들 중 두 목사님이 같은 말씀을 하시더군요.  한분은 장로교이고 다른 한분은 감리교셨는데도 동일한 일화를 인용하셨습니다.

"미국에서의 연구 조사 결과인데, 독실한 기독교 가문과 믿음이 없는 가문을 몇 대를 걸쳐 조사해보니 이렇더라.  믿음이 강한 가문에서는 교수가 몇 명, 장군이 몇 명, 목사가 몇 명, 성공한 사업가가 몇 명...  그에 비해 믿음이 없는 가문에서는 도둑이 몇 명, 사기꾼이 몇 명, 창녀가 몇 명..."

뭐 거기까지는 좋습니다.  제게 정말 큰 상처와 분노를 준 것은 다음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장애인이 몇 명 나왔다더라."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 중 정신이나 신체에 장애가 없는 분들께서는 본인이 잘 나서, 본인이 깨끗한 영혼을 소유했기 때문에 그 덕분에 건강을 누리고 계시다고 생각하십니까 ?  저는 제 사지가 멀쩡한 이유는 그냥 운이 좋아서 그런 것 뿐이고, 저도 한끝만 운이 나빴어도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뭔가 장애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항상 합니다.  그런데 장애인이라는 것이 마치 뭔가 죄에 대한 벌인 것처럼 말하는 저런 설교에는 정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는 어디 가서 기독교인이라고 스스로 말하곤 합니다만, 사실 진짜 믿음이 있는 기독교인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진짜 기독교인이라면 하나님이 인격을 가진 분이고 우리 미천한 인간들과 기도와 그에 대한 응답을 통해 정말로 소통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믿어야 한다고 하는데, 저는 천지 창조와 생명의 탄생이 신의 조화라는 것을 믿습니다만, 신이 과연 인성을 가지고 질투와 사랑을 하시는 분인가에 대한 확신은 없습니다.  레오너드 코헨의 노래 중에 Nevermind라는 노래가 있는데, 그 가사 중에 이런 부분이 있습니다.

The high indifference
Some call fate
But we had names
More intimate

어떤이들이 운명이라고 부르는
고귀한 무심함
하지만 우리에겐
더 친밀한 이름들이 있지


왜 신께서는 어떤 이들에게는 아름다운 얼굴을, 어떤 이에게는 추한 외모를 주셨을까요 ?  글쎄요.  신의 눈에는 얘나 쟤나 다 마찬가지로 보이지 않을까요 ?  제가 성경에 대한 공부가 부족하고 믿음이 없어서 그렇겠습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신을 high indifference라고 생각합니다.  신께서는 이미 이 세상을 (우리의 머리로는 다 이해할 수 없는) 신의 의도대로 만들어 놓으셨고, 그 속에서 우리가 부질없이 아웅다웅 살아가는 모습을 관조적인 자세로 보고 계시다고요.  신이 이미 이 세상을 의도대로 만들어 놓으셨고 모든 것이 그 틀 안에서 신의 의도대로 움직이고 있는데, 그 과정 중에 마음에 안 드는 것이 있다고 해서 신께 고쳐달라고 울부짖으며 기도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요 ?  성경을 보면 실제로 그렇게 진심으로 기도하면 행성의 자전조차도 역행시킬 수 있다고 하니, 기독교인이라면 신께 기도하며 뭔가 물리적인 징표를 바라는 것이 나쁜 일 같지는 않습니다.  

(열왕기 하 20장 8절 ~ 11절)

히스기야가 이사야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나를 낫게 하시고 삼 일 만에 여호와의 성전에 올라가게 하실 무슨 징표가 있나이까 하니
이사야가 이르되 여호와께서 하신 말씀을 응하게 하실 일에 대하여 여호와께로부터 왕에게 한 징표가 임하리이다 해 그림자가 십도를 나아갈 것이니이까 혹 십도를 물러갈 것이니이까 하니
히스기야가 대답하되 그림자가 십도를 나아가기는 쉬우니 그리할 것이 아니라 십도가 뒤로 물러갈 것이니이다 하니라
선지자 이사야가 여호와께 간구하매 아하스의 해시계 위에 나아갔던 해 그림자를 십도 뒤로 물러가게 하셨더라

(안 믿으면 너 이단...  그런데 가만히 저 성경 구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태양의 운행이나 지구 자전을 변경하신 것이 아니라 그냥 해시계 주변의 햇빛만 굴절시키신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혹은... 그냥 선지자 이사야가 해시계의 눈금만 조작했을 수도...)

 

 

아, 저 영화 속에서는 저 엄마도 신도들의 그런 말에 큰 상처를 받지만, 결국 하나님의 기적으로 아이의 불치병이 완치됩니다.  하지만 실제 세상에서는 그런 기적이 일어나는 경우가 매우 적지요.  그런 기적을 경험하지 못해서 병으로 죽거나 평생 고생하는 사람들은 정말 믿음이 부족하거나 죄를 지은 사람일까요 ?  글쎄요.  

 

어떤 교회 목사님은 설교하실 때마다 장로들이나 신도들 중에 사회적으로 성공하신 분의 예를 들으시면서 'XXX의 경우를 보라, 예수님을 열심히 믿으니 저렇게 성공하시는 것 아니냐, 여러분도 예수님 믿고 성공하시기 바란다' 라는 말씀을 자주 하십니다.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분명히 예수님께서는 사회적 물질적으로 성공하신 분들을 위해 지상에 오시지 않았고, 가난하고 죄많고 병든자들을 위해 오셨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저런 언급이 성직자의 입에서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유는 알고 있습니다.  그래야 신도들이 모이고, 그래야 헌금액이 많아지거든요.


저는 성경이 한글자 한글자 모두 사실로 받아들여야 하는 금과옥조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예수님께서는 신의 공의와 이웃을 사랑하라는 당부를 남기셨다는 것만을 믿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교회 다니면서 그런 개인적인 믿음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는 않네요...

 

 

Posted by nas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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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푸른 2019.05.09 09: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원한 부부싸움의 테마 종교논쟁.. 글 서두부터 극히 공감하면서 글 읽게 되네요ㅋㅋㅋ

  2. 취사병 토마토 2019.05.09 09: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경 몇 구절이었는지는 생각이 안 나지만 예수님이 장애인을 보면서 "이 사람이 아픈 것은 이 사람이 죄를 지었기 때문이 아니라,이 사람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보이시려고 아픈 것이다." 라고 선포하시고는 고쳐주는 장면이 있지 않던가요?

  3. 취사병 토마토 2019.05.09 09: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갈라디아서도 좋아하지만,개인적으로는 로마서도 좋아한답니다.

  4. ㅇㅇ 2019.05.09 10: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몇 달 전부터 목요일에 기다려지는 연재물이 2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월목에 올라오는 나시카님 게시글이고, 다른 하나는 목요일에 연재되는 기독웹툰입니다(홍보는 아니지만 플랫폼이 하나뿐이라서 적시 수준이군요).

    이렇게 가끔 올라오는 신앙 에세이(점잖게 말한거고, 사실 기독교인들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어퍼컷...)를 보면서 저도 착잡해집니다. 틀린 이야기가 없는 건 아니지만, 대부분 맞는 이야기고, 그것도 사실 광범위하게 발견할 수 있는 부분이거든요.

    물론 한국 교회가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반성의 부분이기는 하지만, 저는 나시카님 개인을 볼 때는, 그런 먹사들이나 잘못된 이야기가 아니라 좀더 본질의 것인 성경과 옳은 가르침을 더욱 봐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세상에 서 있는 교회와 기독교 교리의 대표격으로 목사들을 많이 끌어오셔서 이야기를 하시는데, 사실 목사 권위 인정도 사람이 만든 규정 속에서의 이야기이지, 성경적으로 보면 권위는 오로지 하나님께로부터 나오는 것이고, 저런 얼굴 굳어지는 발언들은 하나님의 것이 아니라서 무시하는 게 맞거든요.

    그리고, 마지막에 "그냥, 예수님께서는 신의 공의와 이웃을 사랑하라는 당부를 남기셨다는 것만을 믿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하시고, 예전글에도 이런 입장을 여러번 피력하셨는데, 이런건 기독교인 아니어도 그 사람이 엄청 도덕적이라면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성경에서 가르치는 구원의 극히 일부일 뿐이고, 예수님의 가르침 중에서도 극히 일부입니다. 역사적 예수 연구만 봐도 찾을 수 있는 부분이죠. 그런데, 2000년동안 이어져 내려온 예수님의 가르침이 그것 뿐인가요?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 28:20)
    사람이 만든 전통, 교회법 같은 걸 다 떠나서, 좀더 열린 마음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좋은 교회 공동체 찾아서 빨리 옮겨 가셨으면 더 좋겠구요...저런말 하는 이상한 목사 있는 곳 말구요.

    • keiway 2019.05.09 17:31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한국 기독교에 대해 상당히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습니다만, 이 댓글은 대단히 합리적이고 점잖으시네요.
      다들 이정도만 되셔도 좋을텐데 왜 주변 교회에서는 나시카님이 예를 드시는 것과 비슷한 경험을 더 많이 하게 되는지..
      한국 교회는 너무 기득권이라 사회의 다른 오래된 분야와 마찬가지로 자기 성찰과 개혁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 세이예 2019.05.09 2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좋은 교회 소개좀 해주세요..
      교회 몇십년다니고 회장에 머에다
      특새, 성가대, 전도에 기독교동아리활동,
      교인 50명대, 300명대, 몇만명대(고등학교 이전, 대학교때, 취업후다닌 교회에 따른 차이) 다녔습니다.

      비꼬는거 절대 아닙니다. 경기 남부에 제가 들어가고 나가고 모를정도의 교인규모에, 말씀 좋은 교회 추천부탁드립니다.

    • ㅇㅇ 2019.05.09 23: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딴에 두서없이 쓴 글인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시카님이나 밑에 라인하르트님같은 분들만이 아니고 그런 모순적인 일들때문에 교회, 나아가서는 예수님의 가르침에 마음을 닫아버리시는 분들이 사실 제 주변에도 많습니다.

      사랑은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라고 했는데...다만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수정)
      세이예 // 제가 어떤 교회를 콕 집어서 소개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교회는 신앙생활에 있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공동체'이므로, 들어가고 나와도 모를 정도의 큰 교회라면, 혹은 규모가 작아도 새신자에게 관심이 없어서 모르는 교회라면 진정으로 건강한 교회 공동체로 보기에는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현재 거주지에서 장기간 거주하실 생각이시라면, 가르침이 이단시되는 교단을 제외한 건전한 기성 교단에 속한 교회로, 2~3주 주기로 주변 교회를 찾아가 보십시오. 목사님의 가르침과 교회의 비전이 성경 중심적인지, 애찬 등에서 드러나는 성도들의 나눔이 개방적인지(세이예님께 열려 있는지), 다양한 수준의 평신도를 위한 제자 훈련이 준비되어 있는지를 확인해 보시고, 그런 조건에 부합하는 교회를 찾으시면 되겠습니다.

      종교 글이라고 해도 이런 주제의 말타래가 길어지니 다소 부담스럽군요 ㅎㅎ

  5. J's_Identity 2019.05.09 16: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창세기 1장 1절에 보면 선악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죠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하나님은 먹지 말라고 하시지만 사탄은 하와를 꾀어 먹게합니다
    선 악을 알게하는 나무를 하나님께서 먹지 말라고 하신 뜻 중 하나는 선과 악을 판단하는 마음을 사람이 갖지 않게 하시려는 뜻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린 모든 기준과 판단을 인간이 하려합니다.
    인간은 한계가 있기에 우리가 하는 판단도 온전하지 못합니다.

    포스트 모더니즘이라 말하는 이시대는 인간들이 내리는 판단이 옳다라는 기준으로 사는 시대이고 수 많은 옳고 그름의 기준이 지워졌죠.

    왜 나에게 이런 상황이 왔는지 , 왜 내가 못생겼는지, 왜 내가 이런일을 겪어야만하는지
    이러한 질문은 내 삶이 내 것이고 내가 주인이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을때 흔히들 갖는 불평입니다.

    하나님믿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이해하려고 하는 것 보다 나의 삶에 모든 판단과 기준을 하나님께 두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인의 삶은 내가 겪는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 하나님께서 나에게 하시고 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에 집중하며 사는 삶입니다.

  6. 탐험개미 2019.05.09 17: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감사합니다.

  7. reinhardt100 2019.05.09 2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 이야기입니다만 이 일화 때문에 기독교 특히 개신교에 아주 질려버렸죠.

    몇년전에 시험 떨어졌는데 알던 개신교 신자가 뭐라 한 줄 아십니까?

    "너가 예수님을 안 믿으니까 시험 떨어진거야"

    이 말 듣는 순간 그냥 눈 뒤집어지더군요. 신자도 아니지만 학구적으로 몇년동안 성경공부 한 거 그날로 때려치워 버리고 가끔씩 지도교수님들이 같이 가자고 해서 다니던 예배도 그날로 끊어 버렸습니다.

    참고로 이거 100% 실화입니다.

  8. 유애경 2019.05.09 22: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너무 공감하는 바입니다!
    나시카님이 말씀하신 그런 의문점들이 풀리지 않아 교회를 떠났지만 후회하지 않습니다.
    '기독교인은 신앙생활 열심히 해서 복을 받아 부자가 되어야 하며 그 지름길의 하나가 헌금이다'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님 께서는 마굿간에서 나시고 병자들과 약자들을 위해 살다 가셨는데 왜 그쪽으로는 비중을 안두는 교회(목사님)들이 많은지...


  9. 나삼 2019.05.11 05: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러 종교를 짬뽕시킨 사막신을 왜 섬기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10. 세이예 2019.05.11 1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말씀드린 들어가고 나가고를 모를정도란건 담임목사님이 제 이름을 기억할정도로 작은 교회를 의미했습니다.
    부목사님이나 전도사님이 절 기억하는건 어디든 비슷하지만 담임목사님이 제 이름이나 출석을 아는 정도라면
    나중에 아닌거 같아 교회를 바꿀대에도 너무 부담스러워서요..
    궁금한걸 물어보면 화안내실 그런분이면 괜찮겠지만.. 신앙이 사회생활의 성공을담보하는게 맞는가, 그럼 가난한 분들은 신앙생활을 잘하지 못한것인가, 잘버는 사람이라면 반대로 신앙이 좋은것으로 보면 되는가, 일시적인거라면 평생 부자거나 평생 가난한 사람들은 어떻게 해석해야하는가, 모든걸 구하면 다해주시는 분이라지만 왜 수많은 국민이 피눈물을 흘리며 원하는 통일은 되지 않은체 수많은 분들이 고향도 찾지 못하고 돌아가신것인가, 또 공의의 하나님은 벌을 주시기도하는데.. 그리고 욥처럼 아무잘못없어도 고난을 받고, 심지어는 욥의 아내는 죽기까지 하는데 아무 잘못없어도 고난을 받게한다면 현실세계에서 무조건적이고 절대적인 보호와 사랑을 보장하는 것은 아닌 예일 것인데 어떻게 사회의 성공과 신앙을 일치화하는 것인가등등..

    고난을 주시는 것도 하나님의 의지라 그렇다면 사회에서 잘되고 안되고도 신앙과는 별도의 문제라고 말하실 수 있는분..
    이면 그리고 이단이 아니라면 가보고 싶습니다. 또 교회를 뒤집어 놓고 싶지는 않기 때문에 제가 빠저도 담임목사님이 모를정도면
    합니다..


  11. 0_- 2019.05.11 2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들 참 질 낮은 고민들 한다 싶네요... 종교를 믿는 시점에서 진짜 문제가 되는건 질 낮은 교우나 종교지도자 등이 아닙니다.
    애초에 종교, 그 중에서도 인격신이 존재하는 종교는 그 자체로서 도무지 자유인이자 이성을 가진 인간이 믿을 게 못된다는 것입니다.

    그 잘나신 신께서 무슨 우연의 일치로 저열하고 필멸인 인간따위나 가질 인격따위를 가졌다고 봅니까? 그게 다 인간머리로 상상해서 만들어 냈을 뿐이란 증거지요.

    지금 살고있는 곳이 일본인데, 한달 쯤 전에 새로운 연호(레이와令和)를 새로 발표하는 것을, 그것도 심지어 TV 중계로 하는 것 보고 "참 쓸데없는 것 가지고 중계나 하고 자빠졌다, 그냥 다들 쓰는 서력 쓸것이지 인간일 뿐인 천황 바뀌었다고 새로운 연호 만들어 쓴다고 무슨 난리치냐." 싶더군요. 님들이 고민하는 게 딱 그짝이네요. 부외자가 보기엔 쓸데없는 고민거리 괜히 늘려놓고 사서 고생하고 있다는 생각밖에 안드는 그런정도 고민이군요.

  12. 아즈라엘 2019.05.15 2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의 개신교는 샤머니즘이 개신교의 옷을 입은 행태나 다름없죠
    무당은 목사가 되었고 성황당은 교회가 되었고
    목사는 복음주의만 설파하고 교인들은 목사를 숭배하고

  13. Eugen 2019.05.16 2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 개신교가 왜 이렇냐면 한국의 무속신앙(예를 들어 땅밝기)과 유교의 현세중시 그리고 복을 비는 기복신앙때문에 그렇습니다. 게다가 카톨릭이나 성공회와는 달리 중앙집권적이면서 외국에 본부가 있는 것도 아니라 통제가 안되는 것도 있고요. 저는 다니던 교회를 바꾼 적이 있는데요. 방언이나 신사도 운동때문에(이단시비있음) 무서워서 그만뒀습니다. 미친 놈들이에요. 방언하는 거보면.

    • Eugen 2019.05.16 21:22  댓글주소  수정/삭제

      개신교만이 구원을 받는 유일한 길일까요? 카톨릭은요? 적어도 카톨릭은 어느정도 수준있는 사람들만 사제가 되기에 막나가진 않습니다. 대한민국에 김대건 신부부터 사제서품받은 숫자가 6000명이 안되는데 200년동안 6000명인 카톨릭에 비해 개신교는 카톨릭이 200년동안 배출한 성직자를 1년에 그 숫자만큼 목사가 나옵니다. 당연히 수준이 낮을 수 밖에 없고요. 그 중에 이상한 놈이 나오기 좋은 환경입니다. 엘리트가 아니라서요.

    • 아즈라엘 2019.05.19 04:25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상한놈이 나오면 일부 이단이라고 외면하고 덮기 바쁩니다

  14. 2019.05.29 22: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기독교 신자인데 사실은 불가지론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어차피 알 수 없다면 내 마음이 가는 대로 믿으면 되지 않나 싶어요. 마음의 위안도 많이 되고요. 다만 믿음이란게 기본적인 도덕.. 예를 들어 정직 신실 등등의 가치를 지켜야 하겠죠. 논리나 철학적으로 보면 굳이 신을 믿어야만 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전지와 전능이 같이할 수 없는 것도 그렇고 신이 선하다는 고정관념도 그렇고 이래저래 문제는 많아요.

2019.05.02 06:30

 

 

최근 야후 파이낸스에 '저는 연봉 12만5천불의 Data Scientist입니다만, 평생 이 일을 하고 싶진 않아요' 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습니다.

I'm A Data Scientist Making $125K – & I Don't Want To Do This For The Rest Of My Career

https://finance.yahoo.com/amphtml/news/im-data-scientist-making-125k-203431776.html

돈 이야기 좋아하는 속물인 제가 이런 제목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습니다.  읽어보고 한줄 요약하니 이렇습니다.

"직업 이야기는 세계 어디나 다 똑같구나..."

이 기사는 연봉 10만불 이상인 여성들의 이야기를 시리즈물로 연재하고 있는 기사들 중 일부입니다.  참고로 미국에서 이 정도의 수입이 있는 여성은 전체 여성의 5% 정도라고 하네요.  

참고로 이 기사에는 200여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일부는 이 여성을 칭찬하는 내용이고 상당수는 질투하는 내용입니다.  뉴욕에서 12.5만불이면 거지처럼 살아야 한다는 등의 댓글 달리는 것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똑같더군요.  눈에 띄는 댓글은 아래와 같은 것이었습니다.

In poverty she is envious. In riches she may be a snob. Money does not change the sickness, only the symptoms” 

- John Steinbeck, The Winter of Our Discontent

"빈곤할 때 그녀는 질투한다.  부유할 때 그녀는 속물이다.  돈이 있다고 병 자체가 변하는 것이 아니다.  변하는 것은 증상 뿐이다.

- 존 스타인벡, 불만의 겨울

 


직업: 중견 데이터 분석사 
나이: 28
장소: 뉴욕
학위: 수학 학사
초봉: $65,000
현재 연봉: $125,000

Q : 어릴 때의 꿈은 뭐였나요 ?
A : 어릴 때야 뭔들 하고 싶지 않았겠어요 ?  처음에는 피아니스트, 다음에는 우주비행사가 되고 싶었어요.  나중에는 변호사가 되고 싶었다가 13살 일때는 심리상담사가 되고 싶었지요.  솔직히, 그건 성인이 되고나서도 계속 나 자신에게 묻고 있는 질문이에요.

Q : 대학에서는 뭘 공부하셨나요 ?
A : 수학 전공했어요.  18살이라는 나이는 다음 4년간 뭘 공부할지 정하기에는 너무 이른 나이에요.  저는 자랄 때 수학을 잘하기는 했는데, 그렇다고 거기에 대해 열정이 있거나 한 것은 아니었어요. 

Q : 학자금 융자를 써야 했나요 ?
A : 예, 1만8천불을 융자 받았어요.  저는 반 정도는 장학금과 금전적 지원을 받아서 해결했어요.  제 부모님이 그 대부분을 주신 거지요.  제가 1만8천불만 융자 받은 것은 사실 운이 좋은 편이었어요.  3년 안에 다 갚았지요.

Q : 대학 졸업 이후 계속 이 회사에서 일하셨나요 ?
A : 아니요.  여기저기 많이 옮겨다녔어요.  항상 기술직이기는 했지만 산업 계통은 많이 바꿨어요.  처음에는 소프트웨어 회사를 다니다가 컨설팅 일도 조금 했고요, 이젠 기술 스타트업 회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Q : 직장에서 매일 무슨 일을 하는지 설명해주실 수 있으세요 ?
A : 매일 data를 분석해요.  그러니까 쉽게 데이터를 볼 수 있는 계기판을 만들거나 여러가지 데이터를 요약하는 코드를 짜는 거지요.  여러가지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사 내의 여러 사람들과 협업을 해요.  뜻하는 바는 측정 단위를 정의하기도 하고, 시간에 따라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보기 위해 시각화를 만들기도 하고 빅데이터에서 뭔가 의미를 뽑아내기도 한다는 이야기지요.  

Q : 연봉 협상을 하세요 ?
A : 그럼요 !  항상 협상을 하지요.  현재 하고 있는 일과 하고 싶은 일에 대해 항상 부지런히 시장 조사를 해요.  예전 직장에서는 연봉 협상을 안 했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지금도 후회를 하고 있어요.  최근 일자리 검색을 하면서 몇가지 제의를 받기도 했는데, 현재 직장에서 협상할 때 그런 일자리 제의가 도움이 되었어요.  협상할 때는 단호하면서도 이해심을 가져야 해요.  더 많은 보상을 받으려면 확고한 물증, 가령 자격증이나 자기만 할 수 있는 기술 등이 있어야 해요.  하지만 다른 형태의 보상에 대해서도 오픈 마인드여야 하고요.  제 현직장에서는 취업 보너스를 더 많이 줄 수는 없었지만 우리사주를 좀더 주었지요.

Q : 현재 직업에 대해 열정이 있으신가요 ?  아니라면 왜 그렇지요 ?
A : 그 점에 대해서는 지금도 고민 중이에요.  저는 지금 하는 일 잘 하고 있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흥분될 정도는 아니에요.  제게는 까다로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창의적 측면도 있지만, 그런 창의성은 딱 데이터 분석에 사용될 정도에 불과한 정도에요.  저는 직업에서 열정을 찾아야 한다는 개념은 포기했어요.  많은 밀레니얼 세대가 직장에서 가지는 불만이 그런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속한 세대의 많은 사람들은 너는 무엇이든 니가 원하는 것이 될 수 있다는 말을 들으며 자랐어요.  대학에 갈 때는 나중에 세계 기아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요.  하지만 현실은 대부분의 직업이 그냥 생활비 내고 전기세 내는 것이라는 거에요.  저는 그 점에 대해서는 현실과 타협했어요.  저는 디자인하고 미술 공예 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걸로 직업이 될지는 모르겠어요.  그건 그냥 취미에 대한 열정 정도지요.  

Q : 할 수만 있다면, 커리어 방향에서 무엇이든 바꿔보시겠습니까 ?
A : 좀 위선적이긴 하지만,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지금 상태에 만족하는 편이에요.  동시에, 지금 하는 일을 평생 하고 싶지는 않아요.  앞으로 무슨 일을 하게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당장은 모르는 상태로 두는 것이 불편하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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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ㅇㅇ 2019.05.02 13: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존 스타인벡의 말처럼 우리는 끊임없이 갈구하고 불평하도록 운명지워진 종인가보네요. 대상만 바뀔뿐 그 행동은 변하지 않는다는....

  2. 이슬람극단주의 2019.05.02 18: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 것들을 아프간에 던져 놓아야 하는데 ^^

  3. reinhardt100 2019.05.02 23: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컨설팅 하다보니 매일 느끼는 겁니다만 숫자와 연일 격투(?)를 벌여 결론을 내야 하는 특성상 데이터를 잘 다룰 수 있다는건 정말 부럽더군요. 학부 때 통계 공부 제대로 했어야 했다고 자아비판 하고 있습니다. 저 분 정말 부럽네요.

  4. 유애경 2019.05.03 0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로 자기 직업에 만족감과 보람을 느끼는 사람은 아주 일부분 이겠죠!
    말그대로 대다수에겐 본문의 내용과 같이 전기세와 생활비를 내는 수단에 불과한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숫자,분석,통계...에 능한 분들 정말 부럽습니다!

  5. snob 2019.05.03 07: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군가를 비판하거나 무조건적인 비난을 할때,
    그 주된 근거로 상대적인 결핍, 가난, 환경의 열악등의 존재를 떠드는 사람이 주위에 있으면 -

    무조건 멀리 하시길 권고합니다.
    괜한 설득, 논쟁 하려 하지도 마시고 멀리 멀리 떠나가세요.

    • ㅇㅇ 2019.05.05 23:01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특정인이 처한 상황과 환경으로 해당인물을 분석해 볼 뿐인데요 뭘 ㅎㅎ

    • 푸른 2019.05.08 12:18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게 떠드는 사람을 아무 근거없이 멀리하라는 사람은 가까이 해야 하나요? 아니면 멀리해야 하나요? ㅋㅋ

  6. J's_Identity 2019.05.06 12: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글 보면서 다시 느끼는 건 돈보다 평생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일을 찾고 싶네요!
    자주 소통해요!
    구독 하고 갑니다

  7. Lovely Peter 2019.05.18 1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추천 블로그를 통해서 들어왔습니다. 저도 재테크에 관심이 많아서 ㅋㅋ 돈과 관련된 글은 그냥 넘어가지 않습니다 ㅋㅋ 좋은 내용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찾아뵐게요 = ) 구독하고 갑니다 = )

2019.04.15 12:45



최근 어떤 모임에서 디도서 2장을 읽었습니다.  기분이 확 상하는 부분이 있더군요.  

(딛 2:4) 그들로 젊은 여자들을 교훈하되 그 남편과 자녀를 사랑하며
(딛 2:5) 신중하며 순전하며 집안 일을 하며 선하며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게 하라 
...
(딛 2:9) 종들은 자기 상전들에게 범사에 순종하여 기쁘게 하고 거슬러 말하지 말며
...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건 예수님의 말씀은 아니고 바울이 크레테 섬의 기독교 지도자 티투스(Titus, 디도)에게 보내는 편지 내용입니다.  바울은 유대교의 순혈주의를 지향했던 다른 기독교 지도자들과는 달리 로마 제국 내의 비유대인들에 대한 전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인물이고, 그의 서신이 신약성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기독교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인물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베드로 등 예수님의 12사도들은 대부분 어부 등 육체 노동을 하는 사람이라서 학식이 깊지 않았으나, 바울은 어려서부터 수재 소리를 듣던 바리새인 엘리트 출신이었기 때문에 그의 서신과 이론이 높게 평가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학자들은 기독교를 예수님과 바울의 공저 작품으로 평가하기도 합니다.

 

(바울은 12사도 안에 들기는 커녕 한번도 예수님 생전 모습을 뵌 적도 없습니다.  그러나 위 미켈란젤로 그림에서도 묘사된 그 유명한 다마스쿠스적 개종을 겪었으니 베드로급의 인물이라 할 수 있지요.)

 



바울은 세속 권력에 대해 매우 순응적인 입장이었습니다.  세상 물정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알고 있는 엘리트답게, 당시 로마제국의 권력에 대항해서는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일제강점기 우리나라 기독교 사회는 물론 전세계에서 악용이 되풀이되는 아래 로마서 13장의 문구도 남겼습니다.

(롬 13:1)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
(롬 13:2) 그러므로 권세를 거스르는 자는 하나님의 명을 거스름이니 거스르는 자들은 심판을 자취하리라

마찬가지로, 디도서에서 '아내는 남편에게, 노예는 주인에게 복종하라'는 말은 그 특정 구절만 딱 떼어 사용되면 악용되기 매우 쉽습니다.  바울이 저런 말을 편지에 쓴 이유는 사실 디도서 2장 5절 뒷부분에도 잘 나옵니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이 비방을 받지 않게 하려 함이라  (딛 2:6)"

즉, 당시 막 태동하고 있던 기독교 커뮤니티는 신흥 종교가 대부분 그렇듯이 기존 사회에서 많은 의심과 질시를 받고 있었습니다.  특히 부자는 천국에 갈 수 없고 가난한 자들이 복을 받는다는 말씀처럼, 하나님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하다는 논리는 당시 기존 사회 질서에 크게 위협이 되는 내용이었습니다.  당장 교회의 안정과 교세의 확장이 최우선이었던 바울로서는 그런 주변의 의심과 질시에 민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주변의 비기독교 사회로부터 '기독교인들은 위아래도 없다더라, 기독교인들은 제국의 권력에 도전한다더라, 기독교를 믿으면 여자들이 건방져지고 노예들이 달아난다더라' 라는 비난을 받지 않기 위해서 저런 '당시 사회에 맞는 행동지침'을 내린 것에 불과합니다.

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  노예제도는 하나님도 인정한 것이니 노예는 절대 해방을 꿈꾸지 말고 무조건 주인에게 복종하라 ?  다 말도 안되는 개소리에 불과합니다.  

바울이 21세기 뉴욕에서 기독교의 터전을 닦고 있었다면, 저 구절은 틀림없이 아래와 같이 바뀌었을 것입니다.

"남편과 아내는 서로 평등함을 믿고 서로 도우며 사랑하고
노동자와 자본가는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상생을 위해 애쓰며"

이렇게 말씀드리면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을 성령의 힘으로 한글자한글자 그대로 받아적은 성경의 말씀이 시대에 따라 변한다는 말이냐?' 라며 반발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성경의 말씀은 어디까지나 당시의 상황을 반영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가령 선지국을 먹으면 자손까지 멸종시키겠다라던가, 혼외정사를 하면 돌로 쳐죽인다든가 하는 것이 현대 상황에서 맞는 이야기이겠습니까 ?  실제로 모세의 율법에는 이혼이 허락되었지만, 예수님은 '그건 그때 상황에 따른 율법이었고...'라면서 이젠 이혼 안된다 라고 말씀하셨지요.  저는 카톨릭에서 낙태는 물론 피임도구까지 금지하는 것은 정말 시대에 뒤떨어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헌법불합치 판결이 난 낙태죄에 대해서는 개신교에서도 그 폐지에 대해 반발이 심한 모양이던데, 그렇게 도덕적이신 분들이 성경에는 일언반구도 안 나오는 낙태에 대해서는 강경하시고, 돌로 쳐죽이라고 명백하게 나온 목사님 간통에 대해서는 어흠어흠하며 어물쩍 넘어가시는 것은 정말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성경에 뭐라고 씌여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너희는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 그것만이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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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ㅇㅇ 2019.04.15 1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울이 서간에 쓴 "그리스도를 믿는다"의 '믿는다'라는 그리스어 Pistis는 단순히 성경의 글귀나 예수님의 말씀 중 하나 혹은 예수께서 구원자라는 명제를 사실이라고 믿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삶의 방식의 총체적인 변화, 그리스도를 온전히 받아들이고 그리스도와 같이 사는 것, 그리스도에게 자신의 운명을 온전히 맡기고 그리스도가 자신 안에 있는 것처럼 사는 것, 이 모든 것을 의미했죠. 예수님의 가르침을 하나의 총체적인 삶의 방식에서 단순히 성경에 기록된 글귀 한 줄로 격하시키고 한정시키는 이들을 보면 그들이 스스로 공언하는 것처럼 말씀이신 예수님이 하나의 완전한 인간으로서 강생하셨다고 믿고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성경이란 제목의 율법 문자 뭉치 하나를 내려보내신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게 아닐까 싶을 때가 많죠.

  2. keiway 2019.04.15 15: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경의 글자 한 자 한 자가 절대적이라고 믿는 것 처럼 바보스러운 일이 있을까요.
    예수님이 직접 쓰신 글이 아니고, 사람에 의해 구전되었으며, 사람에 의해 번역된 책이 말이죠.
    그런 글의 전체도 아니고 일부만 따서 자신을 위해 사용하는 자들이야 말로 신앙의 적입니다.

  3. 세이예 2019.04.15 23: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멘

  4. reinhardt100 2019.04.15 23: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퇴근하면서 간만에 새로운 글이 올라온걸 확인했습니다. 초과근무 100시간은 기본인 분야에서 지치고 피곤하지만 한 줄기 감로수같은 새 글이 올라온거 보고 피로가 풀리네요.

    낙태죄는 솔직히 합헌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이왕 낙태를 합법화할거면 거액의 세금을 물려야한다는게 제 개인의 생각입니다. 무엇보다도 잠재적 경제성장률 및 병력자원 확보와도 직결되니까요.

    • 최홍락 2019.04.16 09:04  댓글주소  수정/삭제

      잠재경제성장률 및 병력자원확보가 문제는 결국 낙태와
      출산율이 유의미한 영향이 있다는 걸 전제로 한것같은데 전세계 데이타를 비교해봐도 합계출산율과 낙태율과 뚜렷한 차이가 있는것도 아니고 폴란드의 경우 세차례나 낙태 규정을 강화했지만 출산율은 계속 감소했다고 하죠. 뉴질랜드의 경우 낙태허용기준을 엄격히 제한함에도 불구하고
      낙태율은 18.2%를 기록해 그를 허용하는 다른 국가들보다 현저히 높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낙태 처벌과 낙태율간의 상관관계조차 낮다는 얘기가 되고요.

      낙태에 세금을 물린다면 세금은 여자가 부담해야 할지, 아님 남자를 찾아서 부담해야 할지, 아님 시술한 의사에게 부과해야 할지 문제가 있겠네요. 기존의 낙태죄대로라면 여성과 의사에 세금을 부과해야한다는 얘기인데 이런 세금의 신설이 적절한지는 모르겠습니다.

      무엇보다 태아의 자기결정권이냐 산모의 자유권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잠재성장률의 문제로 이걸 보는게 맞는건지도 의문이고요. 자본주의의 발전과 잠재성장의 제고가 경제활동을 비롯한 인간 전체의 자유의 신장을 통한 성장에서 기반한 것이어야 하는데 이건 낙태 규제로 이걸 풀어보자는건 공산정권의 루마니아에서 봤던것과 비슷해보여서ᆢ

    • keiway 2019.04.16 18:48  댓글주소  수정/삭제

      거액의 세금이라면.. 피임을 잘 못한 죄인가요?
      그러고보니 피임도구에도 거액의 세금을 물려야 할 것 같네요.
      딩크세나 비혼세도 필요할 듯 하고..

      약간 비꼬는 것 처럼 되어서 죄송합니다만, 출산을 국가 자원 확보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옳은지 의문이고, 만약 그렇다 하더라도 애 낳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쪽이 아니라 애 안 낳는 것을 금지하는 쪽으로 가는게 맞는지는 더욱 의문이네요.

    • 이슬람극단주의 2019.04.16 2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ㄴ말씀을 제대로 합시다, 원댓글 작성자의 말씀은 세금을 애 안낳는데 물리자는게 아니라 생긴 애를 떨구는데 물리자는 건데요. 같은게 아니죠

    • 최홍락 2019.04.16 2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애초에 원 댓글에서 병력자원확보를 위해 낙태에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한건데 그럼 똑같이 병력자원 감소를
      가져올 비혼이나 딩크족에게도 같은 잣대를 들이밀 수 있다는 논리로 연결될 위험이 있다는 말이 그렇거밖에 해석이 안되는지ㅉㅉ 암캐 운운하는 인간들은 국어 해석이 끝물이라는건 뭐 투말 할 필요가 없는 사실이죠. ^^

    • reinhardt100 2019.04.16 2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 이거야 별 생각 없이 썼는데 예상 외로 댓글이 달려있어서 놀랐네요.

      최홍락) 루마니아 차우셰스쿠 정권이 한 거? 맞습니다. 다만, 제 생각은 지금 워낙 비상상황이니 이런거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안전권적 기본권이 자유권적 기본권보다는 우선이니까요. 일단 자유의 신장을 하는거 저도 당연히 동의합니다. 다만, 신장된 자유를 바탕으로 경제활동을 할 사람이 있어야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이건 어떤 논문에서 보고 제가 결론 내린건데 단독으로 부를 축적하는 것보다 '이혼을 하지 않고 평생 해로한다'는 전제하 부부가 같이 부를 축적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논문 출처가 기억이 안나서 아쉽습니다.

      Keiway) 출산을 국가 자원 관리 차원에서 봐야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일종의 국민의 의무, 그 중에서도 여성의 의무라고 봐야 합니다. 관습헌법이란거 괜히 만든거 아닙니다. 언제든지 쓰라고 만든 겁니다. 국방의 의무를 엄밀히 말하면 남녀 모두 부담합니다. 다만 비용 문제로 여자는 직접 부담하지 않는거죠. 이런 논리도 도출 가능합니다. '여성은 남성과 달리 출산과 양육을 통한 일정 수준 이상의 병력자원을 산출함으로써 국방의 의무를 다한다' 식으로요. 물론 좀 비약적인 논리지만요.

      이슬람극단주의) 네 맞습니다. 애 안 낳는데 세금 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이건 불임부부들에게는 불리한 과세베이스를 형성하는 것이니까요. 헌법재판소에서 헌법재판 들어가면 당장 위헌결정 맞을 겁니다. 다만 낙태를 꼭 할 필요가 없는데도 남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써 가장 효율적인 것은 조세부과라 생각한 겁니다. 거기에 내국인 노동력 자원 확보 및 병력자원 확보의 수단으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 수비니우스 2019.04.16 23:18  댓글주소  수정/삭제

      출산을 국가 자원 관리 차원에서 봐야 하는게 맞다고 본다고 하시니 16년 말에 행자부에서 만든 출산지도가 생각나네요. 낙태에 거액의 세금을 물리는 정책이 만약 시행된다면 헌재에서 위헌 받을것 같습니다.

    • 최홍락 2019.04.17 06:58  댓글주소  수정/삭제

      reunhardt100>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이 비상적인 상황으로 받아들여져야 하는 것은 둘째치고,

      안전권적 기본권의 범위를 어디까지 설정해야 하는지 의문인데, 이 경우는 천재지변으로 인한 긴급한 경우를 상정해야 하는 것 아닌지요? 안전권적 기본권을 그렇게 넓게 해석하실 거면 낙태 문제 해결을 위해 대통령이 계엄이나 긴급재정경제명령을 발동해도 된다는 얘기인건지...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별 희한한 근거로 국가 비상사태 선포로 국회를 우회하는 걸 보면 말씀하신 것은 그냥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이 아닌 꼼수 정도로 비춰질 수 밖에 없을텐데요. 관습헌법이라는 개념을 끌어다쓴 것도 그렇고 국민의 의무 중에 출산의 의무를 임의로 만든것도 그렇고ᆢ진지한 고민이 선행되어야할 문제를 꼼수로 돌파하려는게 제대로된 정책이라고 할 수 있나요?

      경제활동을 할 사람이 있어야 가능하지 않느냐고 물으신다면, 그러면 한국은 경제활동 가능한 사람들을 제대로 쓰고 있느냐고 반문할 수 밖에 없네요. 지금 현재까지 한국이 고용률을 70%를 넘어간 적이 있었는지요. 이런 고용률 저하의 가장 큰 원인이 되는 여성 고용률의 경우는 50%를 넘어간 것이 최근에 와서야 가능해진 상황인데 말이죠. 인구 감소 걱정 이전에 있는 노동력 관리부터 제대로 되야 할 것 같은데 말이죠.

      문제를 과도하게 생각해서 큰일났다, 뭐라도 해야한다 라고만 생각해서 자칫 엉뚱한 방법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죠. 문제 해결에 있어 획기적인 방법, 즉 왕도는 없습니다. 시간을 두고 고민해야 하는 얘기죠.

      이 얘기가 하루 이틀 나왔던 얘기도 아니고, 미국과 유럽이 취해왔던 대안들에 대한 얘기도, 진지한 고민들도 많이 나왔는데 그런 대안들이 충분히 고민된 다음에 비상적인 방법이 나오는 것이지, 현재는 기존의 사례들을 바탕으로 문제에 대한 성숙한 논의조차 이뤄졌는지도 의문입니다.

    • Spitfire 2019.04.18 02:19  댓글주소  수정/삭제

      출산이 병역과 연결고리가 있다는 점은 개인적으로 인정하지만 낙태의 합법화와는 큰 관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헌재결정 직전까지도 낙태는 공공연하게 이루어져 왔고, 사실 합법이냐 불법이냐의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크게 중요하지 않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햐면 애를 키우냐 지우냐를 결정하는 것은 부모의 양육의지이지, 법에 의한 처벌을 걱정해서 결정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제 개인적 의견은 낙태 합헌 결정은 오히려 여성의 인권에 크게 이익이 되지 못한다는 입장입니다. 우선 낙태가 합헌이 되면 공식적인 의료서비스를 받게 되고 그렇게되면 낙태여부가 공식적인 기록으로 남게 됩니다. 보험이라도 적용받는다면 더더욱 그렇게 되겠지요. 사회여론이 바뀌어 낙태여성을 삐딱하게 보지 않는 사회가 된다면야 상관없겠지만 현재의 민심 하에서는 여전히 몰래몰래 받는 것을 선호하게 될 것입니다. 둘째는 남성들이 성관계로 임신을 시키고 도의적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그냥 돈주고 낙태시키면 되니까요.. 이문제는 세번째 문제로 연결되는데, 여성들도 굳이 피임문제로 조심조심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남자도 정관수술 따위는 받을 필요가 없어지지요. 의사들의 돈벌이를 위해서라도 그런 분위기가 조장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10대들의 성관계도 이제는 놀라운 일이 되지 않을 거구요. 마지막으로, 낙태 합법화가 여성의 성해방을 상징한다고 하지만 솔직히 남자 입장에선 고마울 따름입니다. 남성이 짊어진 책임이라는 큰 굴레를 벗고 진정한 평등으로 가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요. 물론 저는 어렵겠지만 젊은 청년들은 그 혜택을 오롯이 누리겠지요.ㅎㅎ

      출산율 확보와 병력자원을 포괄하는 국가인적자원의 확보 문제는 어렵겠지만 다른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저는 출산율 증가와 이민자 수용 두가지 방법이 기본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출산율을 증가시키는 방법으로는 혼외자녀 허용, 다둥이에 파격적 혜택(등록금 면제, 대학특별전형, 음서제도 등), 빈부격차 확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엉뚱하게도 빈부격차가 해결책이 될 수 있는게, 경제사정이 부유한 가정과 빈곤한 가정 양극단에서 많은 자녀를 가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도 병력자원을 주로 빈곤층에서 보충하고 있구요. 한국사회가 남과 비교하고 똑같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회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예 격차를 더욱 벌려서 그런생각 자체를 못하게 하는 방법을 써보는건 어떨까 합니다.
      그게 어려우면 이민자를 수용하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사람이 있어야 민족이 있지, 인구가 없는데 국가가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앞으로 출산율이 제고되지 않는다면 실질적인 해결책은 이것 뿐이 되겠지요. 그게 싫다면 온갖 기상천외한 정책을 쓰는 수 밖에 없는거구요...

  5. 유애경 2019.04.16 01: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경 어디쯤인지 기억은 안나는데, 성서에있는 말씀을 한자라도 빼거나 더하면 그것도 아주 큰죄라고 하는 구절이 있죠.
    성경에 있는 말씀은 무조건 글자 그대로 믿어야 한다고 교회에서도 가르치고 있고 그렇게 믿었었는데 이번글을 통해서 모순점을 잘 이해할수 있었습니다!
    교회를 떠난지 한참 됬는데 나시카님 한테서 오히려 명설교 (?)를 들은 기분입니다!

  6. 이슬람극단주의자 2019.04.16 19: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암탉이 울면 뭐든 망하고 암캐가 들끓으면 그 사업이 끝물이란건 뭐 두말 할 필요가 없는 사실이죠. ^^

  7. 취사병 토마토 2019.04.19 19: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atena02&logNo=221283219115&referrerCode=0&searchKeyword=%EB%82%99%ED%83%9C

    링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낙태법은 남아선호사상이 강할때 많은 여아들이 자꾸 낙태되자 제정한 법이라고 하네요.

  8. 취사병 토마토 2019.04.19 19: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래 낙태법이란 과거 남아 선호 사상이 만연하던 시기에 비정상적인 낙태를 막기 위하여 제정된 법이다.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렵지만 1990년대만 해도 여자가 시집 와서 그 집안의 대를 이을 아들을 낳지 못하는 죄인이 되는 시절이 있었다. 그러고보면 대한민국이 그 짧은 시간 동안 바뀐 것도 많다. 당시로서는 불가피한 조치였지만 지금의 현실과는 거리가 있다. 그런데 지금은 종교계에서 자신들의 윤리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엄중히 가로막고 있다. ~

    링크에서 발췌했습니다.남아선호사상 자체가 엉향력을 상실하면서,남아선호사상으로 인한 여아 낙태 문제가 거의 없어지다시피한 2010넌대 후반에는 확실히 계속 유지될 이유가 딱히 없다고 봅니다.

  9. ㅋㅋ 2019.04.20 14: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교얘기는 뜬금없지만 숭산스님께 어떤 아내분이 물었다고 합니다.
    ‘남편은 누구의 말을 들어야 합니까?’
    ‘아내의 말을 잘 들어야죠’
    빙긋이 웃고 있는 아내 옆에서 남편이 뒤따라 물었답니다.
    ‘아내는 누구의 말을 들어야 합니까?
    ‘남편의 말을 잘 들어야 하오.’
    남편도 빙긋이 웃으면서 또 물었답니다.
    ‘그럼 스님은 누구 말을 들어야하나요?’
    ‘부처님 말을 잘 들어야 하는데 이미 사천년전에 돌아가셨지. 그래서 난 자유라네.’
    다같이 웃으면서 대화가 끝났다고 합니다.

    글을 읽고 댓글을 보다보나 이 얘기가 생각이 나네요. 남편은 아내 말을 아내는 남편 말을 잘 들어야 한다고 합니다.

  10. 아하 2019.04.25 2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천년 전에 말씀이라고 생각해야죠. 좋은 것은 취하고 나쁜 것을 버리는 게 좋습니다

  11. 낙타 2019.04.28 02: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몇년만에 와봤는데 댓글들이 한결같네요 ㅎㅎ

  12. 1212 2019.05.08 16: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황에 맞추어 성경을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으로 상황을 해석해야 겠지요
    글쓴님의 가장 큰 오류라 보입니다.

2019.04.03 23:40

Splendor in the grass  
by William Wordsworth

What though the radiance
which was once so bright
Be now for ever taken from my sight,
Though nothing can bring back the hour
Of splendour in the grass,
of glory in the flower,
We will grieve not, rather find
Strength in what remains behind;
In the primal sympathy
Which having been must ever be;
In the soothing thoughts that spring
Out of human suffering;
In the faith that looks through death,
In years that bring the philosophic mind.

한때 그토록 찬란했던 광채도 
이제는 영원히 볼 수 없으리
그 어떤 것으로도 돌이킬 수 없으리
초원의 빛이여
꽃의 영광이여
그래도 슬퍼하지 않으리
차라리 그 자리에 남은 것에서 힘을 찾으리
언제나 존재했고
앞으로도 존재할 태초의 연민에서,
인간의 고통에서 피어나는 
위로의 사색에서,
죽음 너머를 바라보는 믿음에서,
마음에 달관을 가져오는 세월에서.

 

 

https://youtu.be/YOmqJn2I8Mc

 

 

 

 

 

 

 

Posted by nas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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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4.05 23: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죽는게 사는거보다 나으면 죽는것도 좋죠 ^^

  2. 꼬구마 2019.04.07 2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싸 2등
    대략 순위권
    가문의 영광

  3. ian 2019.04.07 23: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어떻게 제가 3위에? 아마 별다른 설명이 없으셔서 (저를 포함한) 구독자들이 잘 이해를 못하신듯...설명좀 해주세요.

2019.01.21 00:35



고대 그리스의 고전 일리아드와 오딧세이에는 당시 병사들이 어떤 것을 먹고 마셨는지에 대한 묘사가 매우 상세하게 되어 있습니다.  다만 이 서사시들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BC 3~4세기의 페르시아 전쟁이나 펠로폰네소스 전쟁 때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보다 훨씬 까마득한 옛날인 BC 11세기 정도의 청동기 시대의 이야기입니다.  즉 도리아인들의 침공 이후 형성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아테네와 스파르타로 양분되는 그리스 시대보다 훨씬 이전 시대의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등장 인물들의 갑옷과 투구, 창 등이 모두 청동으로 되어 있지요.  다만 철기가 존재하지 않던 시절까지는 아니고, 철이 등장하기는 합니다.  그러나 아직 철기시대 초창기라서 당시의 철(iron)에는 탄소 함량이 너무 많아 단단하기는 하지만 깨지기 쉬운 무쇠(cast iron)만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일리아드에 등장하는 철은 무기가 아니라 주로 농기구나 도끼, 사슬 등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묘사됩니다.  무기로도 쓰이기는 했는데, 정교한 검이나 창날이 아니라 큼지막한 철퇴 같은 것으로 썼나 봅니다.  가령 파트로클루스의 장례식에서 여흥으로 벌어진 스포츠 경기에서, 아킬레스가 각 경기의 우승자를 위해 내놓은 상품 중에는 다음과 같이 무쇠덩어리가 나옵니다.  


다음으로 아킬레스는 에에티온(Eetion)이 던지던 커다란 쇳덩어리를 상품으로 내걸었다.  아킬레스는 에에티온을 죽인 뒤 그의 다른 소지품들과 함께 그 쇳덩어리를 빼앗아 배에 실어놓았었다.  이제 그는 다음 경기를 발표하며 참가를 유도했다.  "이 경기의 승자는 5년 간 충분히 쓸 만한 양의 무쇠를 갖게 될 것이오.  이 무쇠 덩어리만 있으면 그의 농장이 아주 외딴 곳에 있다고 하더라도 쇠를 구하기 위해 쟁기꾼이나 목동을 마을로 보낼 필요가 없을 것이오."


일리아드와 오딧세이에 나오는 병사들의 식사는 주로 육류입니다.  물고기를 잡는 모습이나 굴을 따는 것에 대한 묘사가 나오는 것을 보면 생선 등의 해산물을 전혀 먹지 않았던 것 같지는 않은데, 확실히 일리아드 시대의 그리스 사람들은 생선을 즐겨먹지는 않았던 모양입니다.  사건들의 배경 무대가 모두 바닷가인데도 불구하고, 장군들과 병사들의 식사 장면에 생선이 나오는 부분은 전혀 없습니다.  식사를 하는 장면에서는 거의 언제나 돼지나 소를 잡아 그 고기를 꼬챙이에 꿰어 직화구이로 구워먹는 모습이 묘사됩니다.  


"그들은 넓적다리 뼈를 잘라내어 두 겹의 비계로 감싸고는 그 위에 날고기를 몇조각 얹었다.  크리세스가 그것들을 장작불 위에 올려놓고 그 위에 포도주를 부었다.  그러는 동안 그의 근처에는 손에 끝이 5개의 가지로 갈라진 꼬챙이를 든 젊은이들이 서있었다.  넓적다리 뼈가 다 타자 그들은 먼저 안쪽 고기를 맛보고는 나머지를 작게 잘라 꼬챙이에 꿰어 불에 잘 익힌 후 꼬챙이에서 빼냈다.  일을 마치고 잔치가 준비되자, 그들은 그 고기를 먹었고 모두가 배불리 먹도록 충분한 양을 받았다."






원래 적은 고기를 여럿이 나눠먹기 위해서는 주로 고기를 삶아 그 국물까지 먹어야 합니다.  일리아드 내에서 상품으로 주어지는 것들 중에는 큰 솥도 있는 것으로 보아 뭔가를 삶아먹는 요리도 분명히 했을 것 같기는 한데, 실제로 이렇게 병사들이 식사할 때 솥을 이용하는 국물 요리는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나오지 않는다고 당시 사람들이 그런 국물 요리를 전혀 먹지 않았다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또 빵이나 죽 등 곡물로 만든 음식에 대해서도 그다지 많은 묘사가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전장에서 아킬레스에게 살해될 위험에 놓인 트로이 측의 리카온이 아킬레스의 무릎을 붙잡고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장면에서, '내가 포로로 잡힌 뒤 처음 빵을 쪼갠 곳이 바로 당신의 장막 안에서였다' 라고 호소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즉, 식사를 하는 것을 '빵을 쪼갠다'라고 표현하는 것으로 보아, 당연히 당시 병사들의 주식은 곡물이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이한 것은 일리아드나 오딧세이에서 고기를 구운 뒤 그 위에 보릿가루를 뿌려 먹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는 것입니다.  현대인의 입맛으로는 이해가 잘 가지 않지만 별다른 양념이나 향신료가 없던 시절에는 그런 곡식가루도 고기 맛을 내는 조미료 같은 것으로 썼던 모양입니다.


호머의 일리아드나 오딧세이만을 읽은 분들께서는 고전적인 그리스 시대의 생활상이나 전쟁의 양상에 대해 매우 그릇된 인상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헤로도투스의 역사 앞부분에서도 자세히 언급이 되어있을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헤로도투스 시대에서조차도, 일리아드를 읽으면서 '우리 조상들은 우리와는 정말 다르게 살았구나'라고 생각했던 것이지요.  사실 알고보면 헤로도투스 시대의 그리스인들은 호머에 나오는 아킬레스 등의 인물들의 직계 후손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하지요.   아무튼 여기서는 음식 부분에 대해서만 말하도록 하지요.


먼저, 그리스는 먹을 것 부분에 있어서는 그다지 풍요로운 동네가 아니었습니다. 애초부터 지형이 대규모의 밀 농사에 적합하지도 않았고, 바다에서 엄청난 어획량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흔히 그리스는 해안선이 길기 때문에 수산물이 적지는 않았지만, 사실 어획량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바다의 밀"로 알려졌던 중세의 북해산 청어에 비하면 무척 보잘 것 없는 양의 생선만을 얻을 수 있었지요.  그래서, 그나마 좀 넓은 평야지대이던 펠로폰네소스 반도 이외의 지역에서는 애초부터 식량을 자급자족하겠다는 생각을 포기하고, 주로 흑해연안의 비옥한 농업지대로부터의 수입 곡물에 의존하게 되었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 고대 그리스인들은 먹는 것이 신통치 않았는데, 주로 보리로 만든 마자(maza)라는 이름의, 부풀리지 않은 빵같은 것을 먹었습니다. 이는 빵만드는 방법이 아직 그리스에 전해지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고, 빵을 만들기에 적합한 밀가루가 귀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밀가루로 만든 이스트로 부풀린 흰빵은 축제 때나 특식으로 먹을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마자는 대개 보리로 만들어야 했습니다.   


정확하게 마자는 빵이라고 할 수는 없었습니다.  빵은 가루를 반죽하여 굽는 것인데, 마자는 반대로 보리가루를 불에 볶은 뒤 물로 반죽하여 뭉친 덩어리였거든요.  이건 조금 오래 놓아두면 딱딱하게 굳어 버렸기 때문에, 식사를 할 때는 이걸 포도주나 물 같은 것에 적셔서 거의 죽 비슷한 형태로 만들어 먹었습니다.  요즘으로 치면 우유를 부어 먹는 일종의 시리얼 같은 거라고 생각해도 괜찮을 것 같지요 ?   그러나 이 맛없는 보리빵 마자도 그리스인들은 고맙게 먹어야 했습니다.  맛은 없어도 배를 채울 수 있었거든요.  오죽했으면 페르시아 전쟁 때 플라타에아 전투에서 승리를 거둔 그리스인들이 페르시아군 진영에서 그들의 산해진미를 보고 이렇게 한탄했겠습니까 ?


'이런 욕심장이들을 봤나 ?  이런 산해진미를 먹는 놈들이 우리의 보리빵을 빼앗겠다고 쳐들어 오다니 !'




(보기만 해도 식욕이 뚝 떨어지는 보리빵 마자(maza)입니다.)




육류는 정말 부족한 편이었습니다. 육류라는 것은 정말 귀한 것으로, 일반 서민부터 부유층까지,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이 아니었고, 축제 때에나 한번 먹어볼까 하는 음식이었습니다. 전에 인기를 끌었던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보면, 갈리아 인들은 멧돼지 다리를 뜯는 동안 로마인들은 밀가루로 만든 빵과 죽을 선호했다고 씌여있었는데, 정확하게는 로마인들이 고기를 싫어했다기 보다는 없어서 먹을 수가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대신 생선 종류는 그래도 좀 나은 편으로, 일상적으로 소비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고대 그리스어로 '맛있는 것, 고기'라고 하면 생선을 말할 정도였습니다. 이 전통은 로마시대까지 그대로 이어져서, 로마인들도 육류는 별로 맛보지 못했고, 생선류를 대신 즐겨 먹었습니다. 케사르가 갈리아 원정의 성공을 축하하며 로마 시민들에게 베푼 연회에서 제공된 음식도 주로 빵과 뱀장어 구이였다고 합니다.




(사진 속의 설명대로 입니다.  식사 때마다 소와 양을 호쾌하게 잡아먹던 일리아드나 오딧세이의 식사 장면과는 달리, 실제 그리스인들에게 고기라는 것은 정말 맛보기 어려운 진미였고, 대개는 물고기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어떤 사회이든 주어진 자연 환경에 적응하며 발전하게 됩니다.  그리스의 경우가 딱 그랬습니다.  그리스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좋든 싫든 무역을 해서 부족한 곡물을 해외에서 사들여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 곡물 값을 치를 만한 것이 뭔가 있어야 했습니다.  그리스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주민들이 쫄쫄 굶기에 딱 좋은 지형이었지만 그래도 잘 되는 농사가 있었습니다.  바로 올리브와 포도였습니다.  잘 말리면 오랜 기간 보존이 가능한 보리와는 달리 올리브와 포도는 보리보다 맛은 있을지 몰라도 즙이 많고 물러서 장기 보존이 곤란했습니다.  게다가 아무리 많다고 해도 이것들로 배를 채울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고, 그리스인들은 올리브에서 기름을 짜내고 포도즙을 발효시켜 포도주를 만들어 수출 상품으로 가공했습니다.  이런 올리브 기름과 포도주 항아리를 실은 무역선이 부지런히 흑해 연안 지대와 시케리아(지금의 시칠리아), 이집트 등을 오가며 소중한 곡물을 수입해왔습니다.  특히 이미 꽤 많은 그리스 식민지가 형성되어 있던 흑해 북쪽 해안지대는 (지금도 우크라이나의 비옥한 농토는 유명합니다만) 지중해 세계의 대표적인 곡창지대로서, 이곳과 교역하기 위해 꼭 통과해야 하는 헬레스폰트 해협(지금의 다다넬스 해협)은 전체 그리스 도시국가들, 특히 아테네의 밥줄을 쥔 지역으로서 이 지역의 패권을 둘러싸고 많은 전쟁이 벌어질 운명이었습니다.  현대의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못지 않은 전략적 중요성을 가진 곳이었지요.  




(고대 그리스 사람들의 주요 경제 활동인 올리브 착유와 포도주 만드는 작업입니다.  'How to survive' 시리즈 그림책을 찍은 거에요.)



(오늘날 우크라이나 땅인... 아, 우크라이나 땅이라고 하면 안되겠구나... 흑해 연안의 그리스 식민도시들입니다.  일찍부터 그리스인들은 먹고 살기 어려운 그리스 본토를 벗어나 지중해 곳곳에 식민도시를 세웠습니다.  그러나 주변 원주민들을 정복했다든가 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고, 대개 주변 원주민들의 눈치를 보면서 살았습니다.)




지금처럼 비료나 농기계가 없던 시절, 당연히 곡물 생산량은 적었고 가격은 비쌌습니다.  더군다나 증기기관은 커녕 갈레온선도 없던 시절 먼 흑해에서 실어오는 곡물은 더욱 비쌌습니다.  그로 인해 그리스, 특히 아테네에서는 곡물 가격의 안정을 위해 많은 규제를 두었습니다.  아테네와 그 주변 지역에서는 곡물 수출이 절대 금지되었습니다.  또 절대 다량의 곡물이 수입품이니만큼 일부 곡물만 사재기를 하거나 입항을 지연시키기만 해도 큰 돈을 벌 수 있었습니다.  상인들에게는 그게 자유시장경제에 따라 아테네에 부를 가져올 '투자'일 수 있었지만 아테네 민회에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곡물은 국가가 사들여 공공 곡물 창고에 보관했으며, 또 한번에 한 사람이 살 수 있는 곡물은 '50명이 나를 수 있는 분량'으로 엄격하게 제한되었고, 이를 어기는 사람은 사형에 처했습니다.  또 이렇게 사들인 곡물을 사적으로 거래하는 것도 엄격하게 제한하여, 어느 누구라도 곡물을 매입한 가격보다 1오볼 이상의 차익을 남기고 되팔수 없도록 했습니다.  당시 가난하고 재주없는 사람들이나 하던 3단 노선의 노젓는 사람이 받는 하루 일당이 2오볼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어느 누구도 곡물 거래로 큰 돈을 벌 수 없게 만들겠다는 '곡물 공개념' 제도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지요.  아마 이런 규제가 없었다면 아테네의 많은 시민들을 먹여 살릴 수 없었을 것이고, 아테네는 지중해의 패권은 커녕 생존조차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고대 그리스의 주요 교역로입니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비옥한 흑토는 그때도 유명했는지, 흑해 북부 해안에서 나는 곡물이 그리스를 먹여 살렸습니다.)




특이할 만한 점으로, 그리스인들은 포도주에 항상 물을 타서 마셨습니다.  이렇게 포도주에 물을 타마시는 풍습은 특이한 것은 아니고, 중세에도 이렇게 물을 탄 포도주를 많이 마셨습니다.  심지어 나폴레옹도 샹베르텡 와인에 물을 타서 마셨거든요.  물과 포도주의 비율은 사람마다 틀렸지만 그리스 당시엔 대략 50:50의 비율이었습니다.  어떤 프랑스 학자는 그리스의 포도주는 진득진득할 정도로 진했기 때문에 물로 희석시켜 마셨다고 하지만, 그건 프랑스인들의 포도주에 대한 집착을 합리화하기 위한 이야기같고, 실제로는 아껴 마시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손님을 초대하여 식사를 제공할 때, 포도주에 물을 얼마나 탈 것인가는 손님 취향에 따라 각자 정하는 것이 아니라 주인이 정했습니다.  그때 포도주에 물을 너무 많이 타면, 손님들은 주인이 너무 인색하다고 비웃곤 했습니다.  또 그리스인들이 물로 희석한 포도주를 마시는 이유 중 하나는 취하지 않기 위함이었습니다.  한국인들은 흔히 술을 취하려고 마신다고 하지만, 원래 술에 취하는 것은 매우 볼썽 사나운 일이고 절대 남에게 보여서는 안 되는 추태입니다.  고대 그리스에는 홍차나 커피, 코카콜라 등 다른 음료가 없었으니 포도주를 자주 마실 수 밖에 없었는데, 그때마다 포도주 원액 100%를 그대로 마시면 취하는 것도 피할 수 없고 또 건강에도 해로왔습니다.  실제로 스파르타의 어떤 왕은 스키티아인들과 교류하다가 포도주를 물로 희석하지 않고 그대로 마시는 풍습을 배워 그렇게 포도주 원액을 그대로 마시곤 했는데, 결국 미쳐버렸다고 합니다. 




(그리스인들의 향연은 저렇게 모두 비스듬히 누워서 노예들이 따라주는 와인을 마시며 주로 수다를 떠는 형식이었습니다.  그리스식 향연을 συμπόσιον라고 하는데, 이는 '함께 마신다'라는 뜻으로서 현대 영어에서는 심포지움(symposium)이라고 합니다.)





(저 손가락에 걸고 돌리고 있는 듯한 접시는 kylix라고 하는데, 납작하고 양쪽에 손잡이가 달려 있습니다.  포도주를 마신 뒤, 저 손잡이에 손가락을 넣고 빙빙 돌리다가 그 원심력을 이용하여 잔에 약간 남은 포도주 방울을 뿌려 목표물을 맞추는 것이 향연에서의 흔한 게임이었다고 합니다.)




(그리스 항아리에 그려진 그리스인들의 향연 모습입니다.  손님들이 손가락에 납작한 술잔 kylix의 손잡이를 걸고 빙빙 돌리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병사들은 무엇을 먹고 마셨을까요 ?  가장 구체적인 묘사는 크세노폰의 페르시아 원정기(Anabasis)에 나옵니다. 아나바시스는 1만 명에 달하는 그리스 용병들이 페르시아 키루스 왕자에게 고용되어 키루스의 형이자 페르시아의 왕인 아르타크세륵세스에 대한 반란에 참전했다 쿠낙사(Cunaxa) 전투에서 패배한 뒤 오늘날 이라크 중심부에서 흑해 연안으로 탈출하는 이야기입니다.  이들이 어렵게 어렵게 그리스 접경 지역까지 왔을 때, 당장 먹을 식량이 부족해졌습니다.  여태까지는 어차피 적대 지역이랍시고 약탈로 먹을 것을 구하며 뚫고 왔는데, 이제 페르시아 제국을 빠져 나오니 예전처럼 마구 약탈을 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때, 용병 중의 한 명이 스스로를 뛰어난 전술가로서 장군의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하며, 전체 용병단에 대한 지휘권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자 병사들은 당장 먹을 것을 마련해준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합니다.  그러자 이 '지휘관 취준생'은 정말 먹을 것을 구해오겠다며 어디론가 사라졌다가 식량을 어깨에 짊어진 짐꾼들을 데리고 돌아옵니다.  그때 이 '지휘관 취준생'이 마련해온 식량의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스무명이 보리가루를, 스무명이 포도주를, 세명이 올리브를, 한명은 마늘, 나머지 한명은 양파를 각기 들 수 있는 만큼씩 들고 왔다'




(흔히 키루스의 1만명이라고 불리던 그리스인 용병단의 진격 및 후퇴로입니다.  이들이 도착한 흑해 연안의 그리스 식민도시 트라페주스(Trepezus)는 오늘날의 터키 트라브존(Trabzon)으로서, 유럽 챔피언스 리그에 가끔 등장하는 터키 축구 클럽 트라브존스(Trabzonspor)의 홈 도시입니다.)




뭔가 상당히 빈약한 느낌이 들지 않습니까 ?  이 '지휘관 취준생'이 가지고 온 식량은 약 8~9천에 달했던 이 용병단 병사들에게는 1일치 식량도 되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 지휘관 취업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그 양이 아니고, 목록입니다. 이 병사들은 행군 중에 빵을 구울 화덕을 만들지도 못했을 것이므로, 이 보리가루로 마자(maza)라는 부풀리지 않은 빵을 만들어 먹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양념으로 올리브와 마늘과 양파를 넣었겠지요.  현대적인 식단에서 보자면 채소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금방 느낄 것입니다.  실제로, 그리스 사람들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는 19세기까지도 채소는 별로 먹지 않았답니다.  채소는 어쩔 수 없이 먹어야만 하는 가난한 사람들만 먹었으며,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채소를 싫어했고 건강에도 나쁘다고 생각했으며 그래서 별로 많이 재배하지도 않았습니다.  주로 지방과 전분 위주의 식사를 했던 것입니다.  로마군의 식량 목록을 보더라도, 주로 밀과 콩, 포도주, 그리고 양념으로 양파와 식초 이야기만 나오고, 채소 이야기는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이는 나폴레옹 시대는 물론 제1차 세계대전 때까지도 그대로 이어져 병사들은 신선한 채소를 거의 보급받지 못했습니다.  신선한 채소는 병사들이 알아서 '구해서' 먹는 것이지 군대에서 보급하는 것이 아니었지요.


투키디데스가 쓴 펠로폰네소스 전쟁사에는 당시 병사들의 특별한 식단이 나옵니다.  일종의 해군용 전투 식량이지요.  여기에는 사연이 있습니다.  아테네가 주도하는 델로스 동맹에서 이탈하려는 미틸레네(Mytilene) 시를 아테네 함대가 무력으로 점령한 뒤, 그 함대 지휘관은 아테네에 미틸레네 시민들에 대해 어떤 처분을 내릴 것인지 묻기 위해 전령선으로 삼단노선(trireme) 한척을 보냅니다.  이 전문을 받은 아테네에서는 민주주의 국가답게 민회에서 미틸레네 주민들의 우명을 결정했는데, 비정한 아테네 시민들은 미틸레네의 남자 시민들을 모조리 처형해버리고 여자와 아이들은 노예로 팔아버리라는 명령을 가결한 뒤 현장으로 전령선을 돌려 보냅니다.  그러나 바로 직후, 그건 너무 심한 결정이었다는 후회가 뒤늦게나마 몰려온 시민들은, 다시 민회를 열어 앞서 내린 명령을 취소한다는 전령선을 새로 보내기로 합니다.  이 두번째 전령선이 도착이 늦으면 미틸레네 시민들은 모조리 몰살당할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아테네 민회에서는 이 뒤쫓아가는 두번째 전령선에게 특별 보너스까지 걸고 쾌속으로 항해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레스보스 섬에 위치한 미틸레네 시와 아테네와의 거리는 345km로서, 아무리 열심히 노를 저어도 최소 48시간 이상 걸리는 거리였습니다.  당시 그리스의 삼단노선은 좁고 가벼운 선체에 노수까지 포함하여 너무 많은 사람이 타는 구조라서 24시간 항해는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하루에 두어번씩 반드시 근처 해안가에 배를 끌어올려놓고 모닥불을 피워 밥도 지어 먹고 잠도 잤지요.  그래서 항상 해안가에 붙어서 항해했으며 먼 바다로는 어지간해서는 나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미텔레네로 향한 두번째 삼단노선은 비상 상황에 따라 식사 시간은 물론 밤에도 배를 해안에 대지 않고 교대로 노를 저었습니다.  또 첫번째 삼단노선의 선원들도 자신들이 들고 가는 잔인한 명령서가 꺼림직하여 별로 열성적인 항해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행히 사형 집행이 이루어지기 전에 두번째 삼단노선이 미틸레네에 도착했고, 미틸레네는 몰살의 참극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 잠은 그렇다치고, 두번째 삼단노선의 선원들은 어떤 식사를 했을까요 ?  이때 선원들은 배 위에서 보리가루와 올리브유, 포도주를 반죽한 것을 먹으며 노를 저었다고 합니다.  일종의 미숫가루 또는 생식이라고 할 수 있지요 ?  수천 명의 사람 목숨을 구한 매우 거룩한 식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Source :

Iliad by Homeros (Penguin books)

Anabasis by Xenophon (Penguin books)

How would you survive as an ancient Greek ?

빵의 역사 (하인리히 야콥, 우물이 있는 집)

먹거리의 역사 (마귈론 투생-사마, 까치글방)

https://passtheflamingo.com/2017/05/24/ancient-recipe-maza-ancient-greek-ca-2nd-millennium-bce/

https://en.wikipedia.org/wiki/Olbia_(archaeological_site)

http://gluedideas.com/content-collection/cyclopedia-of-knowledge/Ancient-Corn-Trade.html

https://en.wikipedia.org/wiki/Kylix

https://onlinelibrary.wiley.com/doi/full/10.1111/1095-9270.12144



Posted by nas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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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내안의댕댕이 2019.01.21 01: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흑해 연안이 저 시절부터 비옥한 농토로 기능하고 있었다니 놀랍네요. 그런데 저 식민도시들은 정복지라기보다는 토착민족과의 거래중개소 같은 개념인가요?

    • reinhardt100 2019.01.22 22:30  댓글주소  수정/삭제

      식민지역에 따라 비중이 달랐습니다. 흑해 연안의 남부, 시칠리아 같은 지역은 원주민들의 세력이 약했기 때문에 원주민을 예속화시킨 후 자신들이 포리스의 상층부가 되어 모 폴리스 및 다른 폴리스와유대 관계를 가집니다. 반대로 스키타이가 버티고 있는 흑해 연안 북부, 남부 이탈리아, 남프랑스, 피레네 이북의 이베리아, 이집트 같은 지역에서는 함부로 정복질하려다가 도시가 골로 갈 뻔한 적도 있죠. 대표적으로 타란토인데 B.C 5세기 중엽 남부 이탈리아 원주민들과 대규모 전면전을 벌였다가 성인 남성만 1만명 이상이 포로가 된 후 참수되는 사태까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이왕 말이 나온 김에 델로스 동맹이 성장할 수 있게 된 배경 중 하나가 모 폴리스와 식민 폴리스간의 종속관계를 끊어주는 역할도 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흑해 연안의 폴리스들이 아테네라는 거대한 군사적 우산을 바탕으로 하는 아테네 경제권에 편입되면서 어느 정도 경제적인 자립을 하게 되었고 이 덕분에 모폴리스와의 관계도 상당히 대등해지다보니 델로스 동맹이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2. 뱀장수 2019.01.21 0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좋은 포스팅 감사히 읽었습니다^^

  3. ㅇㅇ 2019.01.21 04: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로마인들도 누워서 먹었다는데 그리스문화에서 배웠나보군요 저래 마시고 먹다간 사레걸리고 체할것 같은데 말이죠

  4. 다니엘의 생활 2019.01.21 1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흥미롭네요 ㅎㅎ 전문적이고 재미있는 포스팅 감사합니다!

  5. 유애경 2019.01.21 11: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보리빵 마자는 정말 보기만 해도 식욕이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네요!

  6. Spitfire 2019.01.21 16: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흑해에서 수입되는 밀이 그리스의 생명줄이다보니 다르다넬스 해협 입구에서 그리스 선박에 깽판을 치던 트로이가 침공을 받는 것은 역사의 필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호메로스가 그냥 사실을 기술하는 역사가였다면 그리스가 굶어죽을까봐 목숨 걸고 트로이로 쳐들어갔다고 했을텐데, 다행이 시인이라서 히어로물의 플롯을 아는지라 원정의 명분을 근사하게 각색을 해서 해서 일리아드가 명작으로 남게 되었지요. ㅎㅎ


    • reinhardt100 2019.01.22 22:31  댓글주소  수정/삭제

      트로이 전쟁이 아무래도 그런 면이 있습니다. 특히, 인구 과잉에 시달리던 미케네 문명권 국가들에게 트로이등의 소아시아로의 세력 확장은 매력적 아니 필수일 수밖에 없었으니까요.

  7. 까까님 2019.01.21 17: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로마 시대에는 이집트가 곡창 역할을 했다고 알고 있었는데 고대 그리스는 흑해 북안이 곡창이었군요
    지중해 종단이 거의 불가능했다고 보면 시리아 쪽으로 돌아서 이집트 가는 것 보다 흑해가 더 가까웠던 때문일까요?
    위에 언급하신 구운 고기에 보릿가루를 뿌려 먹었다는 얘기는 요즘도 비슷한 방법으로 먹는 것 같습니다
    삼겹살집 중에 보면 콩가루를 찍어먹게 해주는 집이 있잖습니까?
    잘잘 흐르는 기름에 콩가루 찍어서 침귀름장에 찍어 먹음 캬캬~
    고대 그리스에서는 보릿가루 찍어서 올리브유+소금장에 찍어먹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

    • reinhardt100 2019.01.22 22:44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집트에도 그리스 폴리스가 있긴 했습니다. 아시리아를 대상으로 독립전쟁을 하던 제26왕조가 그리스인의 도움을 받은 대가로 나일강 삼각주 일부에 조차할 수 있는 토지를 줍니다. 이 때문에 페르시아 전쟁 후반부에 아테네가 대규모 원정군을 이집트에 증파하여 전쟁을 속행하기도 합니다.

      그리스가 이집트에서 밀을 적게 수입한 이유는 무엇보다도 이집트의 밀 공급분 상당수는 이미 레반트 지역으로 가는 상황이라 공급받을 물량 자체가 적었다는 것, 흑해뿐만 아니라 남부 이탈리아와 시칠리아라는 또다른 곡물수입지역이 있었다는 것도 있습니다.

  8. 파사데나 2019.01.21 18: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달리 말하자면 호메로스도 일리아드의 고기뜯는 장면을 쓰면서 '흐... 나두 먹고싶다... 고기맛이 어땠더라... 마눌님께 반근만 사달라구 할까... 꿀꺽...' 이래가면서 썼을 가능성도 있군요!

  9. 2019.01.21 18: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0. 벨닷 2019.01.21 19: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고 보면 일리아드 시대랑 그리스의 전성기랑은 700년이나 차이가 나는군요. 그러니 헤로도토스에게도 그 시절은 정말 까마득한 고대 시대란 인식이 있을수밖에 없었겠습니다. 물론 이집트 형님들이 보시기엔 초등학생과 유치원생 차이겠지만ㅎㅎ

    • franken 2019.01.24 08:12  댓글주소  수정/삭제

      현재의 한국인 시각에서 본다면 700여년은 조선 전체를 관통하여 고려 후기, 몽고의 지배를 막 받기 시작한 때를 포함하는 기간이니 긴 세월이긴 하죠.

  11. 소화낭자 2019.01.21 23: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니까. 지금 우리가 먹는 빵이나 밥은, 그니까 현대 우리의 주식은. 진짜 오랫동안 사람들의 워너비였지. 진짜 주식은 아니었던 거죠....ㅎㅎㅎ

  12. 소프 맥태비쉬 병장 2019.01.22 02: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글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된 글이군요.
    늘 흥미로운 먹방글(^^;;) 잘 읽고 있습니다.
    덕분에 많은 걸 알게 되네요.

  13. 갸아아앍 2019.01.23 21: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휘관 취준생이라니 앜ㅋㅋㅋ 이렇게 업뎃되는 맛이 있군요 근데 어디서 식량을 구해온걸까요? 주변에서 약탈한건지? 아니면 평소에 꼬불쳐둔 걸로 사온건지?

  14. 아즈라엘 2019.01.24 07: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제가 이 블로그에 오는건 먹방글때문입니다...
    데헷

  15. ㅇㅇ 2019.01.25 22: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찌보면 그리스 사람들이 장수했던 이유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