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24 00:55

이번 글을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성경 이야기입니다.  저는 정식으로 신학을 공부하기는 커녕 성경을 완독해본 적도 없는 동네 아저씨에 불과하니 진지한 신학 강론을 쓸 수는 없고, 그냥 가볍게 읽고 웃을 만한 이야기로 쓴 것입니다.  '잘 모르는 평신도들은 별의별 생각을 다 하는구나'라고 그냥 가볍게 읽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저는 개신교 신자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그런 나일론 신자입니다.  제 와이프는 이대로 회개하지 않고 죽을 경우 제 가련한 영혼이 구원받지 못할 것이라고 무척 염려할 정도지요.  제가 제대로 된 신자로 인정을 못 받는 이유는 성서나 교회에 대해 자꾸 이런저런 의심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12사도 중 절대 베드로 같은 사람은 아니고 의심많은 도마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마 저 같은 사이비가 자신을 도마에 비유한다는 것을 안다면 도마가 펄쩍 뛸 것 같기는 합니다.




(그 유명한 카라바죠의 명화 '성 도마의 의심'입니다.  예수님이 부활 이후 처음 나타나셨을 때 현장에 없었던 도마가 그 부활을 믿지 못하고 '예수님 옆구리의 상처에 손가락을 넣어보기 전에는 믿을 수가 없다'라고 말하자, 예수님께서 다시 나타나셔서 도마에게 정말 손가락을 넣어보게 하신 이야기가 요한복음 20장 24절에 나오지요.  저말고도 기독교에 사이비/나일론 신자들이 많은지라, 어떤 이들은 이 이야기를 두고 '예수님께 부활의 능력은 있지만 상처 치유 능력은 없다, 예수님은 힐러가 아니라 네크로멘서다'  '예수님이야말로 진정한 좀비 창시자' 등등 온갖 우스개 소리를 늘어놓곤 합니다.)





(주님, 저들을 용서하소서, 저들은 그냥 한번 웃자고 한 짓입니다.)





(의심많은 도마의 이야기는 중세 유럽에서 또다른 전설을 낳습니다.  성모 마리아의 승천 때 선교 때문에 인도에 있었던 도마는 그 승천 모습을 볼 수 없었는데, 도마가 의심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던 성모 마리아께서 도마에게 증거물로 자신의 허리띠를 떨어뜨려 주었다는 것이지요.  이 베키오의 명화 '성모 승천'에서 도마는 파란 옷 입은 사도의 머리 위쪽 언덕에서 달려오고 있는 중입니다.   영원히 조롱받는 의심많은 도마 T T )




어떤 분들은 성서는 사람이 그냥 쓴 것이 아니라 성령이 임하사 한글자 한글자 씌여진 것이기 때문에 (심지어 여러가지 번역본에서조차도) 토씨 하나도 실수로 씌여진 것이 없으니 모든 문장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 점들 때문에 저로서는 받아들이기 몹시 어려운 방향으로 성서를 받아들이시는 분도 있습니다.  가령 어느 날 제게 문득 엉뚱한 의문이 들더라고요.  


'흔히 성서에서 어린이들은 죽으면 그대로 천국에 간다고 하던데, 몇 살까지를 어린이로 인정해줄까 ?  그게 만약 만 14세라고 하면, 14번째 생일을 하루 남겨두고 죽은 아이는 천국으로, 하루 넘기고 죽은 아이는 지옥으로 가는 것일까 ?'


이 의문을 제 주변의 독실한 신자께 여쭈어봤더니, 천만뜻밖의 대답이 돌아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어린이라고 무조건 천국에 가는 것은 아니다, 성경을 찾아보면 어린이와 같은 마음을 가져야 천국에 간다는 것이지 어린이라고 무조건 천국에 가는 것은 아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고서는 아무도 천국에 갈 수 없다'라고 하시더군요.


마태복음 18:3 KLB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분명히 말해 둔다. 너희가 변화되어 어린 아이와 같이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거기까지는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제가 '아니 그럼 아직 말도 못하는 아기들이 불행히도 병이나 사고로 죽을 경우, 걔들은 지옥으로 떨어지는 것인가요 ?' 라고 여쭈니 침통한 표정으로 답변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기독교인 부모의 제1 의무는 아이가 예수님을 영접할 때까지 죽지 않도록 잘 돌보는 것이다"  


저는 아무리 성경이라고 해도 그렇게 글자 하나하나를 문장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신의 뜻은 미물인 인간의 두뇌로 이해하는 것도 어려운데, 하물며 어눌한 인간의 언어로 신의 뜻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은 더욱 불가능하다고 보거든요.  성서는 은유와 비유가 가득한 책인지라, 예수님이 사람들에게 가르치려 하는 그 본질을 깨닫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성경 말씀에 대한 해석은 종파마다 사람마다 매우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시 로마 치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비유를 써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현대의 우리는 당시의 관습과 상식, 그리고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니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특히 성경은 원래 고대 히브리어로 적힌 구약은 말할 것도 없고, 아람어를 쓰셨던 예수님의 말씀을 그리스어(헬라어)로 적었다가 나중에 라틴어로 번역된 후, 다시 독일어 프랑스어 영어 등을 거쳐서 우리말로 다시 넘어온 것이다 보니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신학을 제대로 공부하려면 역사학은 물론 히브리어, 헬라어와 라틴어까지도 익혀야 하고, 전통적으로 유럽 사회에서는 가장 똑똑한 사람들이 신학을 공부했지요.




(영어-헬라어 대역본인 누가복음 16장입니다.  검색엔진도 구글번역기도 없던 중세 시절에 헬라어 원문으로 성서를 자유자재로 인용하시던 분들이 중세 유럽 정신 세계를 지배했던 것도 무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가복음 16장 1절부터 나오는 이 이야기는 여러 신학자들 사이에서도 여러가지 해석이 분분한 구절이라고 하더군요.  



1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떤 부자에게 재산 관리인 하나가 있었다. 주인은 그가 자기 재산을 낭비한다는 소문을 듣고

2  그를 불러 물었다. ‘내가 너에 대해서 들은 소문이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이냐? 더 이상 내가 너에게 재산을 맡길 수 없으니 지금까지 네가 맡아 하던 일을 다 정리하라.’

3  그러자 그는 속으로 이렇게 중얼거렸다. ‘내가 일자리를 빼앗기게 생겼으니 어떻게 하면 좋을까? 땅을 파자니 힘이 없고 빌어 먹자니 부끄럽고 … … .

4  옳지, 알았다! 내가 이렇게 하면 쫓겨나더라도 사람들이 나를 자기들의 집으로 반갑게 맞아 주겠지.’

5  그러고서 그는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을 하나하나 불러다 놓고 먼저 온 사람에게 ‘당신은 우리 주인에게 진 빚이 얼마요?’ 하고 물었다.

6  그가 ‘감람기름 100말입니다’ 하자 그 재산 관리인은 그에게 ‘어서 앉아 이 증서에 50이라고 쓰시오’ 하였다.

7  또 다른 사람에게 ‘당신이 진 빚은 얼마요?’ 하고 묻자 그는 ‘밀 100섬입니다’ 하였다. 그래서 재산 관리인은 그에게 ‘당신의 이 증서에다 80이라고 쓰시오’ 하였다.

8  주인은 옳지 못한 이 재산 관리인이 일을 지혜롭게 처리한 것을 보고 오히려 그를 칭찬하였다. 이것은 이 세상 사람들이 자기들의 일을 처리하는 데 있어서는 빛의 아들들보다 더 지혜롭기 때문이다.

9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자신을 위해 세상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그러면 그것이 없어질 때 그들이 너희를 영원한 집으로 맞아들일 것이다.

10  작은 일에 성실한 사람은 큰 일에도 성실하고 작은 일에 정직하지 못한 사람은 큰 일에도 정직하지 못하다.

11  너희가 세상 재물을 취급하는 데 성실하지 못하다면 누가 하늘의 참된 재물을 너희에게 맡기겠느냐?

12  또 너희가 남의 것에 성실하지 못하다면 누가 너희 것을 너희에게 주겠느냐?

13  한 종이 두 주인을 섬길 수는 없다. 그렇게 되면 한편을 미워하고 다른 편을 사랑하든가 아니면 한편에게는 충성을 다하고 다른 편은 무시하게 될 것이다.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보통 '부정직한 청지기' 또는 shrewd steward 등으로 불리는 이 재산 관리인 이야기는 정말 이해가 잘 안 가는 구절입니다.  분명히 저 재산 관리인은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사문서 위조를 저지른 나쁜 사람이자 파렴치 범죄인입니다.  그런데 왜 피해자인 저 주인은 그 관리인을 칭찬한 것일까요 ?  또 왜 예수님께서는 저 이야기를 본받아야 할 좋은 예로 드신 것일까요 ?  이건 마치... 부자들의 재물은 불법적인 방법을 통해서라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어야 한다는 빨갱이 선동으로도 들릴 수 있는 이야기인데 말입니다 !  



찾아보니 여러 신학자들이 여러 견해를 내놓았고, 아직 (어쩌면 영원히) 명확한 정답은 없는 모양입니다.


1.  가장 전통적인 설 : 결과가 중요 


과정이야 어찌 되었건 관리인이 결국 주인의 평판과 명예를 드높였으니 그 점을 칭찬한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중요한 것은 남들과 나누며 살아야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은 주님의 것이요 우리가 우리 재산이라고 여기는 것은 그저 우리가 잠깐 가지고 있는 것 뿐이다 뭐 그런 설교가 이어집니다.  제일 무난하면서도 제일 지루한 해석이라고 생각합니다.


2. 금융공학적인 설 : 관리인이 탕감한 것은 자신의 커미션


이 설에 따르면 관리인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주인의 채권을 부당한 방법으로 탕감해준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이해하려면 성경에도 자주 등장하는 직업인 당시 로마 제국의 세리(세금 징수원)에 대해 아셔야 합니다.   당시 로마제국은 이스라엘 같은 속주의 세금 징수를 현지 민간인들에게 위탁하는 방식을 썼습니다.  받아내야 할 세금이 10 데나리온이라면, 임명된 현지 민간 세금 징수원에게 (가령) 7데나리온만 가져오라는 식이었지요.  원래 피점령지 농민들에게서 세금을 받아내는 것이 어렵쟎아요.  그러니 3데나리온은 민간 세금 징수원에게 주는 비용으로 처리하는 셈이었습니다.  그러니 만약 민간 세금 징수원이 원래 세금을 다 받아낼 수록 징수원의 이익이 많아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징수원들은 대부분 세금을 난폭한 방법을 써서라도 악착같이 받아냈고 그 때문에라도 동족의 고혈을 짜내 로마제국에 바치는 민족 배신자로 여겨졌습니다.   


이 설에 따르면 주인과 관리인도 이와 비슷한 관계였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관리인이 채무자들에게 탕감해준 빚은 주인의 계좌로 들어가야 할 원금이라기보다는 관리인의 몫으로 가는 커미션이라는 해석입니다.  이 해석에 따르면 관리인은 자신의 경제적 이익을 포기하며 주인의 명예를 높였으니 칭찬을 받은 것입니다.  많은 개신교 목사님들 뿐만 아니라 (영문 위키에 따르면) 카톨릭에서도 이 설을 주로 채택한다고 합니다.


매우 마음에 드는 해석이기는 한데, 그렇다면 관리인이 자신의 커미션을 포기하는데 왜 채무자들에게 찾아가 대출문서를 새로 작성하는지가 설명이 안 됩니다.  게다가 왜 밀 100석을 꾼 사람에게는 80석로 줄여주고, 올리브유 100말을 꾼 사람에게는 50말로 줄여주는지도 의아합니다.  저는 이 문제에 대해 주변 사람들과 논의를 하다가 나름대로의 이론을 제시했었습니다.  곡식은 보관이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에 원래 커미션으로 20%만 주지만, 올리브유는 깨지기 쉬운 토기 항아리에 담아야 하는 등 취급이 어렵기 때문에 커미션으로 50%를 준 것이라고요.  현대에서도 원유 같은 액체 상품은 보관료가 비싸거든요.   그러니까 제 말을 듣던 사람이 이견을 내더라고요.  "하지만 곡식은 쥐가 파먹는데요 !"  제 이론은 회사원들 술자리에서 나온 반론조차도 감당을 못하더군요.


3. 해학 풍자설 : 관리자를 비꼬는 유쾌한 설교


이 설은 예수님께서 꼼수를 써서 자신의 이익을 꾀하는 부정직한 관리자를 냉소적으로 풍자하는 설교를 하셨다는 것입니다.  제가 다른 책에서도 읽기에, 예수님의 설교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엄숙-근엄-진지하지 않았고 풍자와 해학이 가득차 있었기 때문에 그 설교를 듣는 유대인들은 자주 폭소를 터뜨리며 웃었다고 합니다.  


4. 편집 실수설 : 성서를 편집하는 과정에서 뭔가 실수가 있었다 ?


이건 진짜 소수설로서, 제대로 된 연구에서는 이런 주장하는 것은 못 봤고 인터넷 홈피 등에서만 봤습니다.  다만 저도 이 설이 완전히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항상 배운 것 없는 서민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쉬운 비유로 설교를 하셨습니다.  그런 분이 이렇게 사람들에게 혼동을 일으키는 모호한 설교를 하셨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누가복음은 예수님의 언어인 아람어로 쓰인 것이 아니라 해외 교포 유대인들을 위해 헬라어로 쓰인 책입니다.  그나마 원본은 (어쩌면 당연히) 분실되었고 지금 우리가 읽고 있는 누가복음은 복사본의 복사본(third-generation copies)에 근거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 복사본들 중 내용이 정확히 일치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고 하네요.  




(3세기 경에 씌여진 파피루스 종이 위의 누가복음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어느 설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맨 마지막으로 하셨던 말씀은 확실하다고 봅니다.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여러분, 어려운 이웃과 나누고 삽시다.  그것이 크리스마스 정신입니다.  나중에 선거 때가 되면 당 이름이 무엇이든 간에 서민들을 위한 복지 확대를 추구하는 쪽에 표를 던져 주세요.  적은 돈이라도 기부도 하시고요.  저도 천국에 갈 정도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지옥에 갈 때의 자기 변호를 위해서 눈곱만큼 정도의 기부는 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레미제라블 중에서 미리엘 주교의 일화를 인용하면서 끝냅니다.  저는 저 제보랑씨가 마치 저처럼 느껴져요.  



레미제라블 중에서 -----------


주교의 설교 주제는 자선이었다.  그는 부자들이 지옥을 피해 천국에 가기 위해서는 가난한 이들에게 베풀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지옥의 끔찍함을 생생하게, 그리고 천국의 아름다움을 달콤하게 묘사했다.  청중 중에는 은퇴한 부유한 상인이 있었는데, 이름은 제보랑이라고 했고 고리대금업자처럼 탐욕스러운 사람이었다.  그는 나사천과 서지(serge) 천, 모직천 등을 제조하여 50만 프랑(현재 가치로 약 50억원)의 거액을 모았는데, 평생 불쌍한 거지에게 단 한 푼도 동냥을 한 적이 없었다.  


그 설교 뒤에, 제보랑씨가 일요일마다 성당 입구에서 가난한 여자 거지들에게 1수(sou, 현재 가치로 약 500원)를 나눠주는 것이 목격되었다.  그 1수를 여섯 명의 거지들이 나눠가져야 했다.  하루는 미리엘 주교가 그가 그런 자선을 베푸는 것을 보고, 미소를 지으며 여동생에게 말했다. 


"보려무나.  저기 제보랑씨가 천국을 1수 어치 사고 있구나."


--------------------------------


(오해하시는 분은 없겠지만 노파심에서 이야기하자면 미리엘 주교는 분명히 냉소적으로 제보랑씨를 비웃고 있는 겁니다.)






Source : https://en.wikipedia.org/wiki/Thomas_the_Apostle

https://en.wikipedia.org/wiki/Girdle_of_Thomas

https://en.wikipedia.org/wiki/Gospel_of_Luke

https://www.bible.com/ko/bible/86/LUK.16.KLB

https://www.krm.or.kr/krmts/search/detailView.html?selectedColls=Expression&category=Report&m201_id=10020367&actionUrl=search/detailView&local_id=10021458&dbGubun=SD&index=&baseUrl=/krmts&reportGubun=RS&metaDataId=&linkingentry=2009-327-A00255&currentGroup=frbr

https://en.wikipedia.org/wiki/Parable_of_the_Unjust_Steward

Posted by nasica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보송보송복슬이 2018.12.24 09: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경에서 돈을 내라 할 때는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따라야 한다고 하다가
    성경에서 돈을 나누라 할 때는 은유와 비유이니 그대로 따르지 말고 속 뜻을 봐야한다고
    말하시니. 목사님, 목사님이 섬기시는건 하느님입니까 아니면 돈님입니까?

    • nasica 2018.12.24 12: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때그때 달라요 ㅋ

    • 까까님 2018.12.24 13: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먹어야 싸지요 ^^;;
      주께서 세상에 베푸신 모든 은혜들을 누리기 전에 불경스럽게도 죽지 않는 것이 목회자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7일이나 쉼 없이 창조하신 은혜들을 헛되이 하고서 어떻게 어린 양들을 이끌겠나이까

  2. 돌로레스 2018.12.24 12: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위의 카라지죠는 카라바지오 아닌가요? 저도 외국인 이름 표기는 자신이 없습니다만...

  3. 최홍락 2018.12.24 13: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 설을 보충하자면 Side Letter를 따로 작성하는 식으로 해결 가능할수도...

    그러니까 주인이 높은 세금을 회피하기 위해 명목상으로는
    빚을 줄여주는 방식으로 감액된 금액만큼 신고를 하고

    관리인은 명목상으로는 주인으로부터 신임을 잃었다고 하는데 실질적으로 주인의 빚을 줄여주는 대가로 사람들에게 얻는 혜택을 다시 주인과 나눠갖는 식의 계산이라면 가능할수도요. (말하자면 In-house broker같은 경우죠.) 이걸 어드레스 커미션(Address Commission)이라고 부르죠. 이런 형식의 계약을 주인과 관리인 사이에 Side letter로 체결하는거고요.

    상기 Address Commission 거래가 현대에도 간혹 있기는 한데, 보통최종 수금인이 회사가 아닌 경영자 개인으로 되는, 이른바 비자금으로 조성이 되서 문제가 되기도 하죠.

  4. reinhart100 2018.12.24 15: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로마 공화정 및 3세기 이전의 제정에서 징세업무를 민간이 완전히 전담한 것은 아닙니다.

    우선, <피스쿠스> 관련된 세금, 즉, 황제 (혹은 독재관, 집정관)이 직접 관할하는 재정으로 들어가는 세금에 대해서 함부로 민간 징세업자들이 멋대로 징수할 수는 없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인두세 개념으로써의 속주세 및 매출 및 소비행위에 대하여 징수하는 간접세 계열의 세금 상당수가 라인, 도나우, 동방 지역 군단 유지비 및 사회간접자본시설 신축 및 개축, 유지,보수 비용으로 상당수 들어가다보니 민간 징수업자들의 무제한적 영리 추구에 제동을 거는 장치가 상당했습니다. 당장, 이걸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총독들 상당수가 로마로 귀환하자마자 당장 재판에 걸려나가면서 정치 생명이 끝장나기 일쑤였습니다. 이런 재판을 통해 명성을 얻은 사람이 공화적 시기만 하더라도 안토니우스 (클레오파트라와의 염문으로 유명한 안토니우스의 조부), 키케로, 카이사르 등이 대표적이었습니다. 게다가 공화정 말기 및 제정 시기 피스쿠스 계열 조세의 중요한 점이 바로 기축통화였던 아우레우스 금화, 데나리우스 은화의 통화가치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지금용 재정으로 작용했다는 점입니다. 피스쿠스로 분류되는 재정분야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금화 및 은화 증발에 대한 통제가 되지 않으면서 3세기 인플레이션이 미친 듯이 벌어지게 됩니다.

    그렇다고 원로원 관할 재정이라고 간주할 수 있는 '아이라리움 계열 재정'에 관련된 세금을 민간 징세업자들이 무한정으로 영리추구를 할 수 있었냐? 그것도 결코 아니었습니다. 이건 말 그대로 서민들이 주로 사용하는 동화 발행 및 유통 문제와 직결되는 문제였으니까요. 공화정 및 3세기 이전의 로마에서 '로마시민권을 가진 주권자들의 대표'라는 원로원이 동전만큼은 발행권을 확보하고 있었으니까요. 금화나 은화야 서민들이 직접 만지기 쉽지 않았지만 놋쇠나 황동으로 만들어지는 동화 가치가 평가절하되어 물가 상승이 발생하면 당장 원로원에 불만이 폭발할테니 원로원도 이 문제만큼은 대단히 민감해 했습니다. 당장 동화 발행 및 가치 유지의 주된 재원이 바로 아이라리움 계열 재정인데 이걸 무한정 거둔다는 발상 자체가 말도 안 된다는 건 누가 봐도 명확했으니까요.

    그런데 왜 성경에 나오는 세리들의 행태가 심각해졌냐? 이건 유대지역 같은 제국 내에서 좀 특이한 지역의 특성도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유대(팔레스티나) 속주, 브리타니아 속주 같은 국방상 이유로 합병한 속주들 상당수는 군대 유지비가 일반적인 속주에 비해 속주 운영에 들어가는 재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높았습니다. 그나마 브리타니아나 라인강, 도나우강 연안 속주들의 경우에는 처음부터 제국 중앙정부가 뭘 쥐어짜려고 해도 없다는 것은 잘 알다보니 부유한 원로원 관할 속주에서 재정을 이전 및 전용시킬 것을 각오하고 영토로 확장한 경우입니다. 예외적인 경우가 금광 및 은광이 터져나온 다키아 속주인데 이 때문에 271년 포기할 때까지 로마는 끝까지 다키아를 사수하려고 했습니다. 속주 유지비가 자체 충당되는 라인 및 도나우강 연안의 전방지역 거의 유일한 속주인데 포기하기에는 너무 아까웠죠.

    문제는 유대지역이었습니다. 이 동네가 동방지역 속주들 중에서는 상당히 가난했는데도 유지해야 할 군단 병력 수준은 직접적으로 주둔한 2개 군단 및 북방 시리아와 이집트 지역에서의 지원병력까지 적게 잡아도 군단병만 2만이 넘어갔고 보조병까지 계산하면 가볍게 4만은 육박했습니다. 게다가 유대 속주는 이집트 속주와 마찬가지로 '속주 총독'이 주재한 속주가 아니라 '속주 장관'이 주재하는 속주라는 점에서 황제 및 원로원, 속주 총독 모두가 민간 징세업자들의 영리 추구에 제동을 거는데 상당한 사각지대가 존재했다는 점입니다. 흔히 말하는 관리 감독 주체가 애매했다는 겁니다. 이집트 속주야 '황제 개인 소유'라는 점에서 관리 감독 주체는 황제로 명확했고 이집트 속주 자체가 워낙 돈이 많은 동네다 보니 장관이 영리를 추구해도 그 폐해가 크게 터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았지만 유대 속주는 도저히 답이 안나올 정도로 심각했다는 겁니다. 당장, 로마에 반란을 터트린 이유가 전부 세금 문제 때문이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알 수 있었죠.

    • 최홍락 2018.12.24 2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유대지역은 헤롯 왕조가 따로 지배하던 곳으로 알고 있는데 속주 조세 관리가 어떻게 정리가 된건지ᆢ그리고 시리아 레반트 지역은 거의 최전선 속주인데 유대 지역과는 달리 불만은 없었는지 궁금하네요

    • reinhardt100 2018.12.25 18:29  댓글주소  수정/삭제

      시리아 등 레반트 지역의 속주는 사막 자체가 방어선으로 어느 정도 기능하는데다가 무엇보다도 서방이라는 거대한 시장이 생겼다는 겁니다.

      로마제정기부터 동방과 서방의 인구 역전이 확실히 일어나게 되는데 특히, 동방지역의 토양쇠퇴가 가시화되는 것과 반대로 서방지역의 경제발전 수준은 꽤나 눈부십니다. 이 덕분에 동방지역은 농업쇠퇴를 어느 정도는 극복할 수 있는 교역에 점차 집중하게 됩니다. 게다가 로마의 속주민에 대한 세율은 경쟁국가였던 파르티아나 아르메니아, 동방 소국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는 이점이 있다보니 속주민의 반발도 적었습니다.

      유대 속주의 경우, 헤로데 대왕 사후에 아우구스투스가 3분할을 했다가 북부 일부만 헤롯 2세 등 헤롯 왕가 계열이 다스리고 나머지는 유대 장관 관할지역으로 통합시켰는데 여기서 이미 미스가 터진 겁니다. 차라리 율리우스 카이사르 처럼 완전 정교일치의 신정국가 체제를 그대로 해주든지 했어야 했는데 죽도 밥도 안 된 사후처리 때문에 엉망이 된 겁니다. 시오노 나나미가 상당히 문제 많은 분입니다만 적어도 이 한 마디만은 맞다고 봅니다. '로마제국도 더 이상 유대인들의 신정국가 창설만은 용납할 수 없는 상태까지 몰리게 되었다.'라고 로마인 이야기에 비슷하게 썼는데 저도 동감입니다.

      속주세 같은 경우, 사실상 유대 속주의 경우에는 군사비로 많이 들어갔고 그 다음으로 무엇보다도 상하수도 유지에 많이 들어갔습니다. 이미 이 시기부터 유대지역 및 시리아 등 레반트 지역 전체의 지력 쇠퇴가 심각해지면서 버려지는 도시가 속출했는데 이걸 막으려면 관개시설에 목숨 걸어야 했으니까요.

    • 최홍락 2018.12.26 20:19  댓글주소  수정/삭제

      속주세에는 수입의 10퍼센트 수준인 이른바 성전세도 포함된 수치인가요? 아님 별도인가요? 근거 자료는 에드워드기번의 로마제국 쇠망사인지ᆢ

    • reinhardt100 2018.12.26 2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성전세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이 세금은 10% 세율인 속주민에 대한 인두세에 포함되지도 않았고 조세 부과 주체도 속주세가 유대 장관이라면 이 성전세는 예루살렘 성전 및 이를 관리하는
      70인회라서 성격이 다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이 성전세가 서기 70년 종결된 1차 유대전쟁 이후에는 예루살렘 성전 대신 로마의 카피톨리누스 언덕의 신전들로 수령 주체가 바뀝니다. 공식적으로는 유대인의 의무면제를 위한 인두세라고 하지만 실은 유대교 종교생활을 영휘하는 대가로 부과하는 종교세였고 이건 성인남성뿐만 아니라 유대교 신도 전부를 대상으로 부과하는 유례가 없는 세금이라는 점에서 이후 '유대인세' 라고 통칭됩니다.

      이거 출처는 로마법 관련 논문들인데 저도 기억이 잘 안 나서요. 학부시절 읽었던 거라 가물가물하세요.

    • Spitfire 2018.12.28 0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레반트 지역이 언제부터 사막이었는지가 관건일듯 합니다. 현지인들의 인식으로는 최소 6세기까지도 중동 지역은 밀림까지는 아니라도 녹지가 상당한 지역이었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현대의 우리가 모르는 다른 원인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 reinhardt100 2018.12.28 1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북아프리카면 맞는데 레반트는 기원전부터 좀 심각했다고 합니다. 관개에 몰빵한 이유가 수자원부족까지 겹쳤다고 하니까요.

      이슬람이 대규모 관개 시설 혁신을 새로운 수자원을 활용했지만 그 정도로는 지력쇠퇴를 막을 수 없었다는 점과 관개를 통한 토양염화가 촉진된다는 점도 고려해봐야 할 듯 합니다.

  5. 알타리무 2018.12.24 19: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장 일반적인 견해는 부자의 재산과 믿음은 현세의 이익이고 청지기가 부자돈으로 사는 사람들의 호의는 내세의 이익이고, 일자리를 잃는것은 생명을 잃는것입니다.
    즉 현세의 이익을 희생하여 사후세계(천국)에 자신이 받을 상을 챙겨라라는 말입니다.(일자리를 잃는게 정해져 있듯이 죽는것도 정해져 있기때문에)
    이구절이 난해하다는 이야기나 해석이 많이 갈리다는 이야기는 처음듣습니다.
    이구절 앞뒤로 계속 예수님은 천국은 어떠한곳인가?천국의 상의기준은 무엇인가 하는 이야기가 계속 나옵니다.
    그래서 부자돈뺏어서 가난한 사람 나누어 주라는 이야기로 해석안하는것입니다.

    최소한 성경구절해석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싶다면 주석서는 한번 읽고 쓰시면 어떨까요?

    • franken 2018.12.25 01: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뇌피셜로 쓰는 건 당신이지 주인장이 아닌데요. 본문 다시 읽어봐요. 주장하나하나마다 근거가 달려있는 게 오히려 주석서 좀 읽어 보고 썼단 걸 반증하는군요.

    • 알타리무 2018.12.25 11:24  댓글주소  수정/삭제

      franken님 근처에 아는 목사님 있으면 저 구절을 물어보세요.

    • 푸른 2018.12.25 11:53  댓글주소  수정/삭제

      알타리무님이 늘 댓글에 알찬 정보를 주시지만 이번 댓글의 설명은 충분히 난해하네요..

      알타리무님은 댓글에서 '부자의 재산=현세의 이익, 청지기가 얻은 호의=내세의 이익'이라는 등식을 제시하시고 ''현세의 이익을 희생하여 사후세계에 자신이 받을상을 챙겨라는 말''이라고 직접 밝히셨죠.

      여기서 게시글을 볼까요. 윗 게시글의 논점은 '현세의 이익, 즉 재산은 청지기가 아니라 주인이 소유한 재산인데, 결국 청지기는 희생이 아니라 배임을 한 것이 아닌가?'라는 것이죠. 알타리무님이 말한 '희생'이 성립하지 않을 수 있다는겁니다. 그래서 이 간극을 해결하고자 커미션이네 오류네 하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구요.

      곁가지로 첨언하자면 알타리무님의 주장에 문제가 있네요.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해서 없는게 아니에요. 없다는 증거가 있어야 없는것이죠. 알타리무님이 '난 그런 이야기 못들었는데?'라고 해보았자 있다는 증거를 못들은것일뿐 없다는 증거를 확인한 것은 아니죠. 다시말해 논리적으로 검증필요가 있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주석서를 읽네마네하는 훈수질을 하신 셈입니다.

      다시보니 알타리무님이 주석서는 읽으셔도 윗글의 본문은 잘 안 읽으시는것 같기도 하네요 8ㅅ8

    • 트럼프 2018.12.25 1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알타리무님은 정말 대단하신 것 같네요. 직업이 없으신 것인지 친구가 없으신 것인지 가족이 없으신 것인지,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은데 어쩜 이 블로그에 그렇게 집착하는것인지요 ?

      저 누가복음 16장 청지기 이야기는 다들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하는 부분인데 알타리무님처럼 성경과 주석서를 통달하신 분께는 아주 쉬운 모양이에요. 정말 대단하세요.

    • 알타리무 2018.12.25 12:59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글자체가 부자의 재산을 빼앗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주는 이이야기를 예수도 했듯이. 복지확대를 추구하는 쪽에 표를 던저라라는 이야기입니다.

      성경구절을 자신의 정치적 주장을 위해 왜곡 인용하고 있는 글입니다. 신을 자신의 도구로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말을 덧붙이자면 복지는 자선이 아닙니다. 자선은 자발적으로 선을 행하는것이고, 복지는 제도로써 강제로 행하는 것입니다. 분명 결과가 다릅니다.

    • 최홍락 2018.12.25 16:54  댓글주소  수정/삭제

      푸른/ 애초에 알씨는 원문같은거 안봐요. 복지의 ㅂ만 나와도 자기썰 풀기 바쁜...파블로프 실험 보는것처럼말이지요.참 이런 경우를 보기가 힘든데 말입니다.ㅋ

    • franken 2018.12.26 2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느 목사요? 이거 완전 싸가지 없는 답변이군요ㅋㅋㅋ

    • 아즈라엘 2018.12.29 21:43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온다고 해놓고 면상에 비브라늄깔고 맨날 꾸역꾸역 기어들어오는군요

  6. 알타리무 2018.12.24 19: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터넷에서 짜집기한 티가나잖아요. 최소한 주석서 한번이라도 봤으면 이렇게 안쓸텐데...

    • 최홍락 2018.12.24 2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뭐 본인 지식 수준도 짜깁기 수준이니 짜깁기 판독기 정도는 되겠네요.

      아니 최소한 자기가 근거로 드는 주석서에 대해 한마디도 언급안하고 이따위로 얘기하니 무슨 인성이 그래요?

    • 알타리무 2018.12.25 1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ivp, 메튜헨리

    • 최홍락 2018.12.25 16: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빡치니까 이름만 던져놓고 가는 그 인성 역시 어디 안가네요. 회사 보고서도 근거자료에 어떤 기준이 이렇게 되어있다고 명시하는데 그런것도 안하는걸 보면 역시 월급도둑 맞네요. 당신이 비하하는 박영선류랑 동일한부류임을 스스로 증명하는군요. 자기가 자기차신을 이렇게 비하하는 모습은 참 처음 봅니다.ㅋ

  7. 유애경 2018.12.25 0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번 잘읽고 갑니다.
    교회에서는 대개 신앙심이 부족(?)한 사람에게 '의심많은 도마' 란 표현을 많이 하죠.
    그런데 바꿔 생각하면 도마는 아주 신중한 성격에 현실주의자? 내지 합리주의자? 였을수도...

    그나저나 저도 나시카님과 같은 의문을 가진적이 있는데요. 어린아이들은 몇살때까지가 천국에 들어가는 리미트인지,만약 생일을 한시간이라도 넘기게 되면 지옥에 가야하는건지...거기에 대한 해답은 성경에 안나와 있으니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런데,아기들의 생사도 하나님이 주관하신다고 생각 했는데 그게 아닌가 보죠?
    예수님를 영접할때까지 죽지 않도록 부모가 잘 돌봐야 한다니요!

  8. Spitfire 2018.12.25 0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시카님 메리 크리스마스 입니다~!

    부자가 천국 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 귀를 통과하는 것보다 어렵다는 말씀도 은유라고 생각합니다. 가진자일수록 더 베풀라는 뜻이겠지요. 돈을 어떻게 모으고 어떻게 쓰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일테구요. 그래서 작은 걸음이나마 실천하려고 매일매일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무작정 서민복지를 위하는 당은 절대 찍지 않을 겁니다. 서민을 돕는 것과 복지를 확대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니까요. 선량한 마음으로 어려운 자를 돕는 것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지만, 복지를 늘리는 것은 정치의 문제다보니 우선 예산확보의 타당성이 전제되어야 하고, 그 복지예산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쓰일지가 증명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저지르고 보자는 정책의 후폭풍이 얼마나 큰지는 베네주엘라라는 나라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nasica 2018.12.25 0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즐거운 성탄 되시길 바랍니다. 마음 먹는 것은 매우 쉬운데, 그걸 실행에 옮기는 것이 정말 낙타가 바늘 구멍을 통과하는 것만큼 어렵더라고요. 적어도 제게는 그렇더군요.

  9. 푸른 2018.12.25 11: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리스마스아침부터 이런 흥미로운 글 감사합니다. 요즘
    미국에서는 메리 크리스마스보다 Happy holiday라고 하던데, 어찌되었든 좋은 하루되시길!

  10. reinhardt100 2018.12.25 18: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성탄절에서 나시카님께서도 남은 시간 가족과 잘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11. 지나가던 사람 2018.12.26 15: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맹상군과 풍환 이야기와 비슷한 듯도 하네요. 그냥 부자가 지혜로운 사람이었다 정도로 퉁치고 넘어가고 싶어요. ^^

  12. TheK2017 2018.12.26 19: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왓! 정말 핫한 주제로 싸우고 계시네요.
    대단하십니다.
    추천 꾸욱!~ 누르고 도망갑니다.

  13. 성북천 2018.12.26 2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가복음에서 말하는 어떤 부자는 하나님을 가르킨다는 전통적인 해석이 진부하지만 맞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하나님도 믿고 싶고 금방 오실 것 같았던 예수님은 아직 안 오시니 재물은 못 놓겠고 또 그런 자신에게 캥기니 이런 저런 변명이 해석이란 이름으로 남발되는 듯 합니다
    정작 오시면 어쩌나 걱정과 겁도 나고

  14. shaind 2019.04.17 0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이 부분을 보면서 그 교훈이 70인역의 지혜서나 잠언 같은, 내지는 그 이야기가 풀려나가는 방식이 탈무드의 일화중 하나로 소개될 법한 무언가라고 느꼈습니다. 그래서인지 (예컨대 요한복음의 유명한 일화처럼) 편집 실수로 다른 그리스-유대계 지혜문학이 섞여들어간 편집실수나 기억의 혼동이라는 견해도 꽤 신빙성이 있다고 느껴지네요.

2018.12.20 06:30

레미제라블의 주인공 마리우스는 가난한 청년이지만, 그의 외할아버지는 부자로 나옵니다.  그러나 사실 외할아버지도 대단한 부자는 아닙니다.  영화 속에서, "Look down - Paris" 부분에서 마리우스와 앙졸라가 노동자들을 선동하고 있을 때 외할아버지가 그 광경을 마차 안에서 지켜보면서 통탄하고 있는 모습이 잠깐 나오지요 ?  하지만 소설 속에서 이 외할아버지는 마차를 소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당시 2인승 작은 마차라도 소유하려면 1달 유지비만도 500프랑 정도로서 엄청나게 비쌌거든요.  이 외할아버지가 마차를 탔다면 현재의 택시 같은 삯마차를 탄 것입니다.  과연 이 외할아버지 질노르망(Gillenormand) 씨는 어느 정도의 재산을 가진 사람이었을까요 ? 




(이 분이 마리우스의 외할아버지 질노르망 씨입니다.  그는 결코 귀족이 아니라, 그냥 Grand Bourgeois, 즉 앙시앵 레짐 (구 체제)를 지지하는 부유한 시민입니다.  현대어로 하면 보수우익 노친네정도지요.)




-----------------------------------------------------------------------------

그의 아내, 두 번째 아내는 그의 재산을 하도 잘 관리해서, 어느 날 그가 홀아비가 되었을 때, 질노르망 씨에게는 꼭 먹고살 만한 재산이 남아 있었는데, 즉 거의 전부를 종신 연금으로 예금함으로써 연수입이 1만 5천 프랑쯤 되었는데, 그 중 3/4은 그의 죽음과 함께 소멸되게 되어 있었다.  그는 망설이지 않았다.  유산을 남기려는 배려는 별로 염두에 없었으니까.  더구나 그는 상속 재산에는 뜻 밖의 일이 일어나는 것을, 예컨대 그것이 '국가 재산'이 되는 것을 보았고, 제3 정리 공채의 변화를 목격했으며, 원장은 별로 믿지 않았다.  "캥캉푸아 거리의 은행 밖에 없지 않은가 !" 라고 그는 말했다.  피유 뒤 칼베르 거리의 집은 앞서 말했 듯이 그의 소유였다.  

-----------------------------------------------------------------------------


여기서 또 민음사 번역의 문제가 나옵니다.  아마 저 번역은 구글이 나오기 전인 수십년 전에 해놓은 번역 같아요.  저 제3 정리 공채 (tiers consolidé) 라는 것은 불어를 직역하면 그런 번역이 나오는데, 다른 영문판을 보면 이를 'consolidated three per cents'로 번역했더군요.  즉 원금 상환없이 영구적으로 3%의 이자를 주는 3% 통합 영구 채권를 말하는 것입니다.  영국의 통합 영구채인 'Consol'에 해당하는 채권인데, 아마도 뭔가 안 좋은 일이 있었나 보지요 ?  또 원장(grand-livre)이라는 것은 Great Book of the Public Debt 로서, 국채 원장을 뜻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캥캉푸아 거리 (Rue Quincampois)라는 것은 은행이 아니라, 나폴레옹 이전 시대에 파리 증권 거래소(Bourse)가 있던 거리 이름입니다.  즉, 국채 원장이라고 해봐야 증권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유가 증권에 불과하다, 즉 못 믿을 물건이다 라고 비꼬는 것입니다.




(현대의 캥캉푸와 거리입니다.  현대의 파리 증권 거래소는 이곳이 아니라  Palais Brongniart에 있는데, 이는 나폴레옹이 지은 것입니다.)




그러니까, 질노르망 씨가 작은 2인승 마차라도 소유했다면, 1년에 6천 프랑을 그 유지비로 써야 했는데 (세금, 말 사료 값, 마차 수리비, 마부 임금 등등) 그건 자신의 1년 연금의 1/3에 해당하는 금액이었으니까, 당연히 질노르망 씨는 마차를 소유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대체 500프랑이면 어느 정도의 액수이고, 1만 5천 프랑이면 또 어느 정도의 금액이었을까요 ?  현재 우리나라 원화 가치로 따져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저는 확실히 속물이겠지요 ?


일단 당시 프랑 화의 가치에 대해서 어렴풋이나마 짐작하게 해주는 구절을 레미제라블 속에서 모아보았습니다.  가령 가정에 숙식하는 요리사의 월급은 50 프랑이군요.


----------------------------------------------------------------------------

어느 날, 문지기 족속 같은 키다리로 거만한 요리사 하나가, 요리의 명수가 나타났다.  "월급은 얼마를 받고 싶은고 ?" 하고 질노르망 씨는 물었다.  "30프랑입니다."  "이름은 무엇인고 ?"  "올랭피라고 합니다."  "50프랑 주겠다.  그리고 이름은 니콜레트라고 해라."

----------------------------------------------------------------------------




(마리우스가 외할아버지 몰래 자기 아버지 퐁메르시 중령의 무덤에 가서 슬퍼하는 장면의 삽화입니다.  마리우스는 결국 생전의 아버지는 한번도 보지 못했는데, 죽은 아버지를 도서관에 가서 신문 및 정부 보고서를 통해 찾아보고, 결국 보나파르트주의자가 되어 버리지요.  할아버지는 왕당파, 손자는 보나파르트주의자 내지는 공화주의자라... 요즘 한국 사회와 많이 비슷합니다.)




아버지 퐁메르시 중령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급작스럽게 보나르파트주의자가 된 마리우스는, 보나파르트나 혁명이라면 질색을 하던 보호자이자 외할아버지인 질노르망 씨와 양립할 수 없는 관계가 되어 버립니다.  마리우스의 변화에 분노한 외할아버지는 마리우스를 집에서 내쫓는데, 그러면서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던 외손자에 대한 정이 남아 있어서, 마리우스의 이모이자 자신의 딸인 질노르망 양에게 6개월에 60 피스톨을 보내주라고 하지요.  1 피스톨(pistole)은 10 프랑에 해당하는 옛 스페인 금화입니다.  그러니까 한달에 100 프랑, 1년에 1200 프랑을 보내주는 셈입니다.  이 정도면 충분한 생활비일까요 ?




(앙졸라도 알고 보면 부르조아 계급 출신입니다.)




마리우스가 집을 나와서 사귀게 되는 ABC의 벗들은 경제적으로 어떤지 살펴보면 그 답을 아실 수 있습니다.  일단 앙졸라(Enjolras)는 그냥 부자집 외아들이라는 것 말고는 자세한 신상에 대해 나오는 것이 없습니다.  다른 친구들도 대충 먹고 살만 한 중산층 집안의 자제인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먹고 사는 문제로 궁핍한 흔적이 보이지 않거든요.  그 중 바오렐(Bahorel)의 부모는 농부인데, 그래도 꽤 규모가 있는 자작농인 모양입니다.  그 부모는 '법률 공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되어 있는' 바오렐에게 1년에 3천 프랑의 생활비를 보내주었는데, 작가인 빅토르 위고는 이에 대해 '꽤 넉넉한 액수'라고 표현을 했습니다. 




(마리우스와 앙졸라, 그리고 앙졸라와 마주 보고 있는 그랑테르를 빼면 누가 푀이고 누가 쿠르페이락인지 전혀 못 알아보겠어요.)




다만 ABC의 벗들 중 유일한 노동자 계층인 푀이(Feuilly)가 1프랑의 가치를 말해줍니다.  그는 부채를 만드는 노동자인데, 원래 고아 출신으로서 일을 하면서도 독학을 해서 읽고 쓰는 것 뿐만 아니라 역사를 공부한 지식인입니다.  그는 하루에 간신히 3프랑을 벌었습니다.  노동자라고 해도 일요일은 놀았을테니, 기껏해야 한달에 75프랑을 벌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1년이면 900프랑입니다.  놀고 먹는 바오렐의 3000프랑에 비하면 너무나 작은 액수이지요.


더 자세히 보시지요.  마리우스가 출판사 일을 하면서 가난하게 살 때, 그의 가계부를 작성해보았습니다.




(마리우스는 결국 집을 나가서 변호사가 되는데, 정작 변호사로서의 수입은 없고 출판사에 글을 써주면서 돈을 법니다.   애초에 친구인 쿠르페이락이 이 출판사 일을 소개해줄 때 '영어하고 독일어를 알아야 할 수 있는 일인데' 라고 하자, 마리우스는 겁도 없이 '배워서 하지 뭐' 하면서 도전해서, 결국 그 일을 따냅니다.)




대충 이러면 푀이의 생활이 어떠했을지 짐작이 가실 겁니다.  혼자서는 그럭저럭 먹고 살아도, 가족을 부양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액수이지요.  참고로 마리우스가 저녁 식사를 루이 식당이라는 곳에 가서 매일 외식을 했다고 해서 그가 아직도 부자 시절을 못 잊고 된장남 생활을 하고 있다고 비난해서는 안 됩니다.  그의 집은 수도는 커녕 (당시 파리에 그런 거 없었습니다) 난로조차 없는 곳이라서 취사가 아예 불가능했거든요.  마리우스가 그 식당에서 어느 정도의 절약을 했는가 하면 '수프는 먹지 않고, 포도주 대신 항상 물을 마셨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마리우스가 원작에서도 미남으로 나오냐고요 ?  예, 앙졸라 만큼은 아니지만 지나가는 여자들이 힐끔힐끔 쳐다볼 정도의 아름다운 흑발 청년으로 나옵니다.  그런데 그는 여자들이 자기를 쳐다보는 이유가 자신의 구멍난 셔츠와 팔꿈치가 헤어진 자켓 때문인줄 알고 부끄러워하지요.)




자, 저런 액수가 과연 현재 가치로 어느 정도에 해당할까요 ?  당시 1프랑의 현재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는 것은 너무나도 어려운 일입니다.  고려해야 할 요소가 금리며 인플레며 구매력 산업 생산성 등등 너무나도 많으니까요.  하지만 그냥 금의 가치는 영원하다고 가정하고 계산해보면 의외로 쉽게 답이 나옵니다.  당시 루이 금화 (Louis d'Or)는 20프랑 짜리였는데, 당시 원칙은 그 금화를 녹였을 때 나오는 금의 양이 실제 그 금화 액면가와 동일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는 국가에서 주조한 금화는 그 신뢰성 때문에 더 높은 가치를 인정해주었습니다만, 여기서는 계산상의 편의를 위해 그냥 생략하겠습니다.)




(이것이 20프랑짜리 나폴레옹 금화입니다.)




당시 프랑스 화폐 단위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일단 프랑스 혁명 이전의 프랑스 화폐 단위는 크게 리브르 (livre = 20 sous), 수 (sou = 12 derniers), 데르니에 (dernier)로 나뉘었습니다.   프랑스어로 livre라고 하면 책이라는 뜻도 있지만 원래 영어의 pound에 해당하는 무게 단위입니다.  즉 1파운드 무게의 은에 해당하는 가치를 1 리브르로 정했던 것이지요.  이는 영국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영국 파운드화의 기호가 P가 아니라 L 모양인 것입니다.) 




(설마 이 표시가 영국 파운드 스털링 화의 심볼이라는 거 모르시는 분은 없으시겠지요.)




그러다가 혁명 정부 들어서서 과거의 도량형을 바꾸면서 공식 화폐도 1795년에 프랑(franc = 100 centimes)과 상팀(centime)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회라는 것이 정부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닌지라, 여전히 리브르나 수 라는 단위도 여전히 혼용되어 쓰였는데, 특히 리브르는 원래 프랑보다는 약간 더 큰 단위였습니다만, 그에 상관없이 1리브르 = 1프랑이라는 약간 부정확한 개념이 그대로 통용되었던 모양입니다.  원본에서는 어떤 경우에는 리브르, 어떤 경우에는 프랑이라는 단위를 썼는데, 제가 산 민음사 레미제라블에서는 그런 구분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했는지 원본에서는 리브르라고 쓴 경우에도 그냥 무조건 프랑으로 번역을 해버리는 바람에, 1프랑=20수의 개념이 계속 나옵니다.  실제로도 리브르나 프랑이나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니까, 여기서도 그냥 그렇게 1리브르=1프랑이라고 가정하겠습니다.


흔히 나폴레옹을 군사적 천재로만 받아들입니다만, 사실 나폴레옹은 오늘날 프랑스, 더 나아가 유럽 전체의 기틀을 닦은 사람으로서, 오늘날 위인전에 올라가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은 진짜 위인입니다.  아우스터를리츠나 예나, 마렝고 등의 승전보다도 오히려 더 프랑스를 빛낸 나폴레옹의 업적은 바로 나폴레옹 법전의 편찬, 고등학교인 리세(lycee) 제도의 확립, 그리고 프랑스 중앙은행의 설립입니다.  그 중 프랑스 중앙은행은 영국의 영란은행을 본 뜬 것이라서 비록 창의성 면에서는 떨어지므로, 나폴레옹의 2대 업적에서는 빠집니다만 나폴레옹이 몰락하고 부르봉 왕가가 복위한 이후에도 나폴레옹이 이룩한 이 제도들은 그대로 이어졌던 것을 보더라도, 그의 위대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덕분에 총재 정부 시절 아시냐 지폐의 실패로 인해 하이퍼 인플레를 겪던 프랑스의 재정난은 안정을 되찾았고, 프랑스의 인플레는 제1차 세계대전 직전까지도 매우 안정적이었습니다.  즉, 1810년 경인 나폴레옹 당시의 물가나 1832년 경인 레미제라블 시대의 물가나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이야기지요.




(위 표가 연도별 금 1 온스의 가격입니다.  금 가격이 이렇게 상상을 초월하게 뛰게 된 것은 1차 세계 대전 이후 세계 대공황 때부터 좀 이상하더니 1970년 경에 미국이 금태환 제도를 포기하면서부터였습니다.  그때 이후 금값은 그야말로 폭등을 거듭했는데, 사실 금값이 올랐다가 보다는 화폐가치가 떨어진 것이지요.)




덕분에 당시 나폴레옹 금화로부터 쉽게 당시 1프랑의 가치를 현재 대한민국 원화로 환산이 가능합니다.  40프랑짜리 나폴레옹 금화 1개 속에 들어있는 금의 양은 11.614g, 20프랑짜리 나폴레옹 금화 1개 속에 들어있는 금의 양은 5.801g 이었습니다.  현재 금 1g의 가치를 원화로 대략 56,000원이라고 보면, 레미제라블 시대의 1프랑은 현재 우리 원화로 약 16,000원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ABC의 벗들 중 푀이의 한달 월급은 약 120만원이고, 바오렐이 넉넉하게 써대던 1년 생활비는 약 4,800만원이었던 것이지요.  더불어, 질노르망 씨가 외손자 마리우스에게 '최저 생계비'로 주려고 했던 돈은 대략 연간 1,920만원 정도였습니다.  아울러, 졸지에 이름이 니콜레트로 바뀌어야 했던 질노르망 씨 요리사의 월급은 80만원인 것이었지요.  (하긴 니콜레트는 그 외에 숙식 제공이 되었으니까...)  그리고 마리우스가 가난하게 살 시절 매일 저녁 루이 식당에서 먹었던 조촐하지만 푸짐했던 저녁 식사의 가격은 1만2천8백원 정도였습니다.  조촐했던 빵과 날계란 점심값은 3200원 꼴이었고요.  그러니까 1년에 식비로 584만원을 쓴 것이고, 그에 비해 1년 피복비는 겉옷 속옷 다 합해서 240만원 정도 되는 셈입니다.  현재 여러분의 사정과 비교했을 때 대략 어떤가요 ? 




(이 사진은 본문의 내용과는 아무 상관없습니다.  앙졸라가 부르는 Red - Black의 가사 중에서 사랑에 빠진 마리우스에게 이런 말을 하는 부분이 있지요.  - Who cares about your lonely soul ? )




자, 그럼 여기서 좀더 속물스러운 분들께서 솔깃해하실 이야기를 해보지요.  질노르망 씨는 살고 있는 집을 제외한 남은 재산 전부를 종신 연금으로, 그것도 본인 사망시 3/4이 소멸되는 '일부 상속형' 연금 상품으로 다 가입해 놓았고, 그래서 연간 15,000 프랑의 수입이 있다고 했습니다.  원화로 따지면 연간 2억 4천만원입니다 !  충분히 부자집인 거지요.  그런데 이렇게 풍족한 연금이 나오려면 대체 원금은 얼마였을까요 ?


그에 대한 설명이, 놀랍게도 레미제라블 본문에서 어느 정도 나옵니다 !  바리케이드 사건이 끝나고, 모두가 화해를 한 뒤에, 질노르망 씨에게 코제트가 장발장과 함께 와서 인사를 하지요.  질노르망 씨는 코제트의 아름다움과 천진함에 반해서 참으로 예쁜 아이라고 칭찬을 하다가, 문득 그녀의 손을 잡고 우울해 합니다. 


"참으로 유감이구나 !  내가 그것을 생각하니 !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의 반 이상은 종신연금이니, 내가 살아 있는 동안은 그래도 아직 괜찮겠지만, 내가 죽은 뒤에는, 지금부터 이십 년쯤 후에는, 아 ! 내 가엾은 아이들아, 너희들은 무일푼이 될 것이다 !  당신의 아름다운 흰 손도, 남작 부인, 생활이 궁하여 일을 해야 할 거요."



이때 장발장이 마들렌 시장으로 일하면서 모아두었던 돈 58만4천 프랑을 코제트의 지참금으로 내놓습니다.  현재 가치로 93억4천만원 정도입니다 !!! 




(자기야, 이제 우린 폈어 !  우리 아버지가 나 몰래 감춰두신 재산이 90억이 넘는대 !)




아마도 마리우스는 이 돈으로 자기 외할아버지처럼 종신연금을 넣은 모양이에요.  나중에 장발장이 자신이 사실은 전과자이며, 그래서 떠나겠다고 하자, 마리우스는 못 이기는 척 허락하면서도, 장발장이 준 그 지참금에 대해서도 꺼림직하게 여기게 됩니다.  그러면서 마리우스와 코제트와 한 대화가 코제트의 입을 통해서 나옵니다.  


"코제트, 우리는 3만 리브르의 연금을 가지고 있어.  2만7천은 네가 갖고 있는 것이고, 3천은 할아버지가 주시는 거야.  너는 그 중 3천 리브르만으로 살아갈 용기가 있겠니 ?"


(민음사 레미제라블 제5편 424페이지에는 '너는 이 3만 프랑으로 살아갈 용기가...' 라고 되어 있는데, 이거 오타입니다.  원본을 확인했는데, 3천이 맞습니다.  단위도 리브르이고요.)




(마리우스가 코제트에게 '그 중 3천 리브르만으로 살아갈 용기가 있겠니 ?' 라고 물었을 때 코제트의 대답은 무엇이었을까요 ?  "물론.  난 너만 있으면 돼.")




즉 마리우스는 장발장이 준 지참금은 범죄에 연관된 돈이라고 의심하여, 가급적 그 돈을 쓰고 싶지 않았던 것이지요.  아무튼 여기서 실마리가 나옵니다.  즉, 58만4천 프랑으로 연 2만7천 프랑의 연금이 나오는 것이지요.  원금이 워낙 컸으므로, 아마도 원금은 그대로 보존하는 상품에 가입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연 수익률이 4.62%에 해당하는 연금 상품에 가입한 것입니다.  실제로 1830년대의 프랑스 금리는 대략 4% 정도였으니까, 연금 상품에 가입했다면 저 정도의 금액이 나오는 것이 맞습니다.   


저처럼 가족의 생계를 책임진 40대 가장의 입장에서는 3만 프랑은 고사하고 1년에 3천 프랑, 그러니까 연간 4800만원의 연금만 있다고 해도 목구멍에서 수건 짜는 소리가 들릴 만큼 부러운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저도 항상 어떻게 돈을 모으고 어떻게 돈을 굴려야 제 가족이 생활비 걱정 안하고 살 수 있을까 하고 궁리하고 고민합니다.  물론 그런 고민도 돈이 있는 사람들이나 하는 것이긴 합니다만, 크게 나누면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느냐 연금을 택하느냐 펀드 같은 것에 투자하느냐 그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질노르망 씨나 마리우스 부부는 종신 연금을 택한 것 같아요. 



 

(근데 자기야... 이거 연 4.6%가 과연 최선일까 ?  인플레 헷지는 어떻게 하려고 ?)




그런데 종신 연금이 답일까요 ?  글쎄요,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습니다만,  질노르망 씨가 살던 시대에는 금본위제도 덕분에 장기적인 측면에서의 인플레가 거의 없거나, 있어도 매우 안정적이었습니다.  즉, 금리보다 물가인상률이 훨씬 낮았던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는 10년 20년 후에도 동일한 금액의 연금이 나온다고 해도, 걱정할 것이 없지요.  그러나, 지금 받는 100만원의 돈 가치가, 10년 20년 후에는 지금 가치의 절반으로 떨어진다고 하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지금 우리나라 금리가 매우 낮은데, 물가는 원유나 곡물 등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인해서 계속 오르고 있지요.  실질적인 마이너스 금리 시대입니다.  이런 시대에는 연금은 아무래도 답이 아닌 것 같아요.  연금이 물가 인상율과 맞물려 계속 증액되는 구조라면 모를까...  그런데 그런 상품은 아직 못 본 것 같습니다.  이래저래 욕을 먹는 국민연금 빼고는요.




(물론 단기적인 인플레야 꽤 있었습니다만, 레미제라블 시대인 저 1800 ~ 1840 사이에 실제 인플레는 매우 낮았습니다.  그에 비해 금리는 4~5% 수준이었지요.  저 시대에는 정말 종신 연금이라는 것이 안전한 투자 수단이 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다시 마들렌 시장, 그러니까 장발장에게로 관심을 되돌려보시지요.  장발장은 코제트와 함께 파리에 살면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많은 적선을 하며 '착한 삶'을 산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자기 수양 딸인 코제트에게 무려 60만 프랑에 가까운, 즉 90억원이 넘는 거액을 증여해주었네요 !!  이건 가난한 사람들에게 베풀면서 살라는 레미제라블 정신에 좀 어긋나는 것 아닌가요 ?  생각해보면 팡틴느의 비참한 최후도 장발장의 탓이 될 수 있습니다.  애초에 팡틴느에게 충분한 급여를 주지 않았기 때문에, 팡틴느는 직장을 잃으면서 곧장 나락으로 추락한 것이니까요.  결국 장발장은 우익 보수층이 더 좋아해야 할 인물 아닐까요 ?




(실제로도 팡틴느는 처음에 장발장이 구원의 손길을 내밀 때 그 얼굴에 침을 뱉습니다.  자기가 이 모양이 된 것이 장발장이 자기를 내쫓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하지만 장발장이 그녀를 불미스러운 사생활을 이유로 내보내면서 규정에도 없는 퇴직금 조로 50프랑을 준 것은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글쎄요.  우익이건 좌익이건 다 집어치우고, 이런 점을 생각해보시지요.  장발장은 그 유리 공장을 운영하면서, 라피트 은행에 자기 명의로 무려 63만 프랑의 금액을 예금했습니다.  이 돈이 결국 나중에 코제트에게 돌아가게 되지요.  하지만 장발장은 63만 프랑을 예금하면서 동시에, 지역 사회인 몽트뢰유 시의 빈민들을 위해 무려 100만 프랑 이상을 썼습니다.  일단 빈민을 위한 병원을 세우고, 빈민가 소년 소녀들을 위해 학교를 세우고, 당시 프랑스에는 아예 그 개념 자체가 희미했던 탁아소를 세우고, 무료 약국을 세웠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는 가난했던 그 지역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주었습니다.  저는 그것이 가장 큰 선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을 바로 잡는 일 중에는 저렇게 정치 운동을 벌이고 바리케이드를 쌓는 것도 있겠지만, 공장을 세우고 사람을 고용하여 사람들이 누군가의 자선에 의존하지 않고, 당당하게 자기 힘으로 먹고 살 수 있도록 '일자리를 만드는 것'도 있습니다.)




특히 그런 일자리가 새로운 기술 혁신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라면 그건 정말 인류 전체에 대한 공헌이라고 할 수 있지요.  영화에도 잠깐 나옵니다만, 장발장이 죽기 전에 코제트에게 읽어보라고 주는 편지가 나오지요.  영화 속에서는 그 편지가 '증오심으로 살다가 너를 맡게 되면서부터 사랑으로 살게 된 사람의 이야기'라고 나오지요.  뮤지컬의 대사는 '코제트 너를 항상 사랑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표현합니다.  그러나 실제 원작에서는, 그 편지는 코제트에게 주어진 지참금이 어떤 식으로 만들어진 것인지 해명하는 내용이 들어 있었습니다.  장발장이 어떤 기술 혁신을 이룩했고, 그로 인한 수익금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장황하게 설명하고, 그러니까 그 돈은 정직한 것이니 부디 마리우스와 코제트가 그 돈으로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는 내용이 들어있었지요.  알고보면 장발장은 스티브 잡스였던 셈이지요.  이 정도 되는 인물이 자기 수양 딸에게 60만 프랑을 물려준다고 해서 누가 비난할 수 있겠습니까 ?  어떻게 보면 정말 장발장이야 말로 진정한 보수 진영의 영웅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부자들에게 세금을 깎아줘야 서민들의 삶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는 가짜 보수들 말고) 이런 진짜 보수 인사들로 가득 차있다면 정말 우리나라는 행복한 나라가 되겠지요.




(장발장은 므슈 포슐르방으로서 코제트에게 베푼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마들렌 시장으로서 몽트뢰유 시의 빈민들을 위해 베풀었습니다.)




팡틴느의 몰락은 장발장이 박봉을 주었기 때문 아니냐고요 ?  애초에 팡틴느가 몰락했던 것은 사실 팡틴느가 고향 마을에 되돌아 왔을때, 시작부터 가구 등을 들이느라 빚을 지고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마들렌 시장, 그러니까 장발장의 공장에 취직했을 때 생각보다 급료가 괜찮았으므로, 팡틴느도 '이젠 살아갈 수 있겠다' 라고 판단하여 마음을 놓고 과감히 빚을 졌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덜컥 뜻하지 않게 직장을 잃게 되었는데, 빚이 있다보니 그 도시를 떠날 수도 없었고, 그렇다고 그 손바닥만한 도시에서 탕녀로 소문이 났으니 다른 일거리를 구하지도 못했지요. 




(사실 팡틴느가 몰락한 것은 같이 일하던 동료 여자들의 시기심과 천박한 호기심이 가장 큰 원인이었지요.)




그러니까 여러분, 어떤 경우에도 웬만하면 직접 들어가서 살 주택을 구입할 자금 외에는 빚은 지지 마세요.  빚은 부모님이 자유인으로 낳아주신 여러분 스스로를 노예로 만드는 못된 것입니다.   특히 갚을 수 없는 빚은 정말 그렇습니다.  요즘 자동차 살 때 할부로 사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냐고요 ?  글쎄요... 예전 노예제 시절 사회에서나 지금의 자본주의 사회에서나 중 진정한 자유인이 몇이나 되겠어요 ?  할부금 남은 자동차를 모는 청년은 노예이고, 그냥 버스를 타고 다니는 청년은 자유인인가요 ?  판단은 여러분 각자가 내리셔야지요.

Posted by nasica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Ian 2018.12.20 09: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번 올려주시는 글 재밌게 읽고있습니다

  2. 유애경 2018.12.20 1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이지 우리나라에 장발장 같은 보수인사가 많아졌음 하고 진심으로 바라는 바입니다!

  3. 빛둥 2018.12.20 1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0. 항상 재밌게 보고 있고, 이번 글로 인해 당시의 사회상이 수량적으로 더 잘 이해되었습니다.

    1. 1792년부터 1861년까지 금 가격(태환제도이니까 결국 돈의 가격)은 거의 변하지 않았네요.
    70년 가까이 지나면서 기술이 보급되고, 인구가 늘고, 교통이 발달하면서 생산이 늘었을텐데, 금 생산량은 그만큼 늘지 않았을 겁니다.(그래도 조금씩 올라가는 인플레율을 보니, 식민지의 광산 개척 등으로 금 생산량이 늘었을 수도 있겠습니다.)
    이런 경우, 생산량이 늘어도 각 개인의 경우 오히려 인구도 늘었기에 (금전적으로는) 조금씩 가난해지고, 물가가 약간씩 싸져서 생산물 기준으로는 생활수준이 비슷했겠습니다.

    2. 그나저나 당시 마차의 1달 유지비가 500프랑, 약 800만원이니, 현대에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편하고 싸게 개인교통수단을 이용하는 호사를 누리는지 실감이 납니다.


    3. 현대의 물가가 원유나 곡물 등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계속 오르는 것은 맞는데, 그 정도는 그렇게 높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원유 가격만 봐도 80년대 이미 배럴당 30달러대였는데, 30년 이상 지난 현재 원유 종류에 따라 배럴당 50달러 전후(투자/투기 대상이 되어 급등락이 심하긴 합니다)입니다. 물론 프랑스가 금태환이었던 시대보다는 원자재 물가 상승률이 더 높다는 것은 맞습니다만... 대신 현대 시대는 고급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32평 아파트라고 해도, 같은 승용차라고 해도, 예전 것과 현재 공급되는 것의 고급화 수준은 상당히 크게 차이가 나고, 사람들의 눈높이는 최신 것에 맞춰집니다.


    4. 당시 인플레 수준을 보니, 금리 4-5%는 매우 좋은 금리인데, 문제는 이자를 주는 은행이나 각종 투자기관이 저렇게 인플레 이상으로 금리를 장기간 줘야 하는 경우 파산하는 경우가 꽤 있었을 겁니다. 고리대금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닌게, 결국은 채무자가 파산하거나 채권추심을 할 수 없는 곳으로 도망가게 되거든요.


    5. 팡틴느를 불미스러운 사생활을 이유로 퇴사시킨 것 자체가 현대 관점으로는 문제네요. 사생활과 회사생활을 구분해서 보는 생각이 당시에는 일반적으로 없었기에 어쩔 수 없긴 하지만, 현대의 프랑스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집니다.

    • eithel 2018.12.21 11:03  댓글주소  수정/삭제

      2. 따지고보면 마차는 기사 딸린 고급차지요. 현대에도 그 정도 들 것 같습니다.

      3. 저 시대에 비하면 물가 상승률이 높은 건 반박할 수 없지요. 일단 금태환 시대와는 다르게 돈에 실체가 없지 않습니까?

      4. 사실 별로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저 시절의 유럽은 여기저기서 은과 금을 긁어모으던 시기기는 합니다만...

  4. 즐거운 우리집 2018.12.20 1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날씨는 괜찮은데 미세먼지가 안좋다고 하네요.
    마스크 챙기시고 건강도 챙기세요~^^

  5. Spitfire 2018.12.20 12: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인장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부유한 사람들의 책무는 가난하고 어려운 자들을 돕는 것이고, 올바른 방법으로 돈을 버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솔직히 올바른 방법으로 돈을 벌어도 가난한 자들보다 더 많이 벌 수 있습니다. 그냥 욕심이 과한 것이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자선과 사회공헌을 독려할 수 있는 사회적 제도와 분위기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고, 올바르지 못한 방법으로 돈을 버는 자들은 엄중하게 처벌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어떻게든 있는자를 등쳐먹으려는 자들이 득시글거리고, 분식회계 해도 망하지 않는 회사가 있지요.. 사람의 마음을 좋은 쪽으로 바꿀 수 있다면 그게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안되면 제도라도 만들어서 인식개선을 하는 것이 위정자들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지금의 위정자들은 좌우를 막론하고 탐욕과 이념에 사로잡혀 삽질만 할 뿐이니, 과연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향은 언제쯤에나 올 수 있을지.. 감도 안잡히네요..ㅜㅜ

  6. mip 2018.12.20 1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너무 재밌게 읽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자기야 이제 우린 폈어 ㅋㅋㅋㅋㅋ

  7. 푸른 2018.12.21 17: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고 갑니다. 중간중간 코제트랑 마리우스 사진의 캡션 덕에 평소보다 재밌는 글이네요. 물론 평소 게시물도 재밌지만요.ㅎㅎㅎ

  8. 알타리무 2018.12.22 08: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유한자들의 책무는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것이다. 부자가 세금을 많이 내는것이 진정한보수다라고 말하는데. 인간의 기본적 본성을 거스르는 방법임. 본인들부터 마일리지아깝다고 땅콩항공 계속타고 농업에는 관심있는데 힘든 사업하기 싫다고 소작이나 주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부자들의 부를 뺏어야한다. 혹은 나누어야한다라고 말하는데. 그럴수록 부자가 되려는 사람은 적어지고 사업을 할려는 사람은 적어지고 고물가 고실업이 점점심해지고 빈부격차가 심해질것입니다. 지금 문재인정부들어서 중산층의 숫자도 줄었지요.
    부자가 세금 많이 낼수록 진정힌보수다라고 말하는데 보수주의는 작은 정부를 지향합니다. 틀린말입니다.
    부자에게세 세금을 많이 거둘수록 민간 사업규모가 줄어들고(리스크 대비 수익이 줄어드니) 고용이줄고 물가가 상승합니다. 결국 서민경제수준은 낮아지고 양극화가 심해집니다. 물론 물가는 오르니 강남좌파의 부동산가격은 또오릅니다.
    부자들에게 세금을 많이 거둘수록 부동산가격은 오릅니다. 해외사례도 충분히 많이 있습니다.

    • 최홍락 2018.12.22 1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맨날 비난은 많이 하는데 그래서 어쩌라고요?물으면 대답할 자신은 있어요?ㅋ 말장난에 집중할 시간에 일하는 시간에 일에 집중하고 글 하니 올릴 시간에 책 한권 더 읽고(정규재 Tv같은거 말고 경제학 교과서. 중학교거 말고 Varian저 같은ᆢ) 비난거리 찾을 시간에 NBER 리포트나 더 찾읍시다.

    • 알타리무 2018.12.22 1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보고 맨날 비난한다 그러던데.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은

      지적해야지요.

      일단 세금많이 내는 부자들이 진정한 보수다라는 본문의 글은 잘 못된말입니다.
      보수주의도 분파가 많지만, 공통적으로 감세와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데요.
      본문의 글은 아예 사실 관계를 다르게 적어놓았지 않습니까? 그러니 지적안할수 있나요?
      일단 영국보수당 전 대표였던 마이클 하워드의 "보수주의자의 신념"이라는 글을 올기겠습니다.

    • 알타리무 2018.12.22 1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보수주의자의 신념> 전문

      1. 자신은 물론 가족의 건강과 富,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라고 나는 믿는다.

      2. 국민이 인간 本然의 야망을 추구하지 못하도록 막는 장애를 제거하기 위해 헌신하는 것이 정치인의 의무라고 나는 믿는다.

      3. 국민은 그들이 삶의 주인이고 간섭과 지나친 통제를 받지 않을 때 가장 행복하다고 나는 믿는다.

      4. 국민은 커야 하며 정부는 작아야 한다고 나는 믿는다.

      5. 관료-형식주의, 갖가지 규정과 조사관, 각종 위원회와 정부기관이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인간 행복에 기여하지 않는다고 나는 믿는다.

      6. 모든 국민은 잠재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나는 믿는다.

      7. 책임 없는 자유는 있을 수 없으며 스스로 돌보지 못하는 사람들을 돌보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고 나는 믿는다.

      8. 불공평은 우리를 분노하게 하며 기회 균등이야말로 중요한 가치임을 나는 믿는다.

      9. 부모는 자녀에게 자신들이 받았던 것보다 더 나은 교육을 제공하기를 원한다고 나는 믿는다.

      10. 모든 어린이는 자신들의 부모가 老後 평안하기를 바란다고 나는 믿는다.

      11. 누군가 부자이기 때문에 또 다른 사람이 가난해졌다고 나는 믿지 않는다.

      12. 누군가 지식이 있고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또 다른 사람이 무식해졌다고 나는 믿지 않는다.

      13. 누군가 건강하기 때문에 또 다른 누군가가 병들게 됐다고 나는 믿지 않는다.

      14. 영국인들은 그들이 자유로울 때만이 행복하다고 나는 믿는다.

      15. 영국은 어떤 경우에도 자유를 수호해야 한다고 나는 믿는다.

      16. 행운과 타고난 재능 노력, 그리고 富의 다양성을 통해서만이 섬나라인 영국이 고귀한 과거와 약동하는 미래를 가진 위대한 사람들의 고향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나는 그들의 충복이 되는 게 행복하다.

      I believe it is natural for men and women to want health, wealth and happiness for their families and themselves.

      I believe it is the duty of every politician to serve the people by removing the obstacles in the way of these ambitions.

      I believe people are most likely to be happy when they are masters of their own lives, when they are not nannied or over-governed.

      I believe that the people should be big. That the state should be small.

      I believe red tape, bureaucracy, regulations, inspectorates, commissions, quangos, 'czars', 'units' and 'targets' came to help and protect us, but now we need protection from them. Armies of interferers don't contribute to human happiness.

      I believe that people must have every opportunity to fulfil their potential.
      I believe there is no freedom without responsibility. It is our duty to look after those who cannot help themselves.

      I believe in equality of opportunity. Injustice makes us angry.

      I believe every parent wants their child to have a better education than they had.

      I believe every child wants security for their parents in their old age.

      I do not believe that one person's poverty is caused by another's wealth.

      I do not believe that one person's ignorance is caused by another's knowledge and education.

      I do not believe that one person's sickness is made worse by another's health.

      I believe the British people are only happy when they are free.

      I believe that Britain should defend her freedom at any time, against all comers, however mighty.

      I believe that by good fortune, hard work, natural talent and rich diversity, these islands are home to a great people with a noble past and exciting future.

      I am happy to be their servant.


    • 최홍락 2018.12.22 1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위에 것도 한문단으로 정리를 못해서ᆢ 아이구 두야ᆢ 회사에서도 보고서 이따위로 쓰는건지ᆢ그리고 일개 정치인이 이게 보수주의의 기준이다라고 정하면 아 그렇습니다. 하고 따라가야하는 이유에 대해서 뭐라고 설명할건데요.

    • 알타리무 2018.12.22 11: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른사람것도 추가로 올려드릴까요?

      - 아무튼 이제 바빠서 20000 -

      크리스마스 잘 보네세여.

    • 최홍락 2018.12.22 1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바쁘다는 핑계로 도망가는게 익숙한 30중반 넘은 보수주의자를 자처한 빨갱이가 있습니다. 이런분들에 모이주는 보수주의자가ㅈ되지않도록 주의 부탁드릴게요. 일개의원이 한말이 정의가 될수있냐는말에 대답은 안하고 고작한다는 얘기가 다른사람 얘기 가져온다는 게 답이라니...남의 말에 대한 이해력도 떨어지는군요.

    • Spitfire 2018.12.22 13:46  댓글주소  수정/삭제

      알타리무님, 오해 사절이구요~ 저는 부자가 가난한 사람을 도와야한다고 했지, 세금을 더 많이 내야한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세금을 더 많이 거두는게 능사는 아니지요. 특히 우리나라처럼 예산 짬짜미하는 나라에서는요~ 제 주변의 부유한 사람들은 자선활동 많이 합니다. 돈으로만 하는거도 아니고 노인정이나 장애인시설에서 봉사도 많이 하구요~ 물론 부자가 가난한자를 돕는건 누가 시켜서라거나 법에 정해져 있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선은 인류애에 의한 것이고, 두번째는 이 사회에서 돈 많이 벌고 공부 잘 해서 누리는 명시되진 않았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특권에 대한 감사의 표현입니다. 물론 일부 ‘졸부’들은 그렇게 베푸는거에 인색하기도 하지요~

      알타리무님이 여기서 욕먹는 한 단면을 본거 같습니다.

    • 알타리무 2018.12.22 17:23  댓글주소  수정/삭제

      Spitfire님

      자의로 남을 돕는 것이 옳으니까. 강제로 남을 돕게 하는 것도 옳다.라는 주장을 펴는 사람이 많아 제가 예민해졌나 봅니다. 님의 말을 제가 오해했습니다.

      최홍락님도 크리스마스 잘보내세요.

    • 최홍락 2018.12.22 19:09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해를 한건 님의 문제고 '자의로 남을 돕는 것이 옳으니까. 강제로 남을 돕게 하는 것도 옳다.라는 주장을 펴는 사람이 많아'라고 남 핑계를 대면 자기 잘못은 사라지는겁니까? 뭐든지 남 잘못이다라... 참 대단하십니다. 크리스마스 잘보내시고 근본적인 문제나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9. 펱로스 2018.12.22 12: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빚은 부모님이 자유인으로 낳아주신 여러분 스스로를 노예로 만드는 못된 것입니다.'

    이 구절이 마음에 와닿습니다.

    • 최홍락 2018.12.22 19:19  댓글주소  수정/삭제

      팡틴과 같이 사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면 학자금 대출이나 주택을 구입하기 위한 대출이 아니면 부채를 죄악시하는 건 좀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물론 미래의 리스크 발생가능성과 상환 계획만 잘 짜여있다면 말입니다.

    • 펱로스 2018.12.27 01:13  댓글주소  수정/삭제

      갚을수 있는 부채는 레버리지

      갚을수 없는 부채는 빚

      ㅎㅎㅎ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용.

  10. gx9000 2018.12.23 12: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타리무님은 제발 블로그 하나 새로 파서 주장하세요 거기서 진정한 보수 우익이랑 같이 어울리시는 건 어떨까요?

    • 아즈라엘 2018.12.29 21:46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럴 정신머리가 있으면 안온다고 했을때 발길 끊었겟죠
      저렇게 뻔뻔한 인간은 처음봅니다
      지구상에 비브라늄재고가 없다 했더니 저양반 쌍판때기 바른다고 다 떨어진듯

  11. 파사데나 2018.12.23 13: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어쩐지 질노르망이 분명 마리우스 코제트 결혼식에서 자신이 연금수령자이고 죽고나면 퐁메르시 남작부인의 섬섬옥수가 거칠어진다고 안타까워하는 이유가 이제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순간... ㅋㅋ)

    그나저나, 질노르망이 고용한 요리의 명수는 뭔 깡으로 일급도 아닌 월급 30프랑을 부른 걸까요... ㅋ 노동자 푀이도 월급 75프랑으로 근근히 살아간다는데 질노르망 네에서 같이 숙식은 해결한다쳐도 요리의 명수로 소개되는 것치곤 좀 박봉 아닌가 싶습니다 ㅋ

    • eithel 2018.12.25 18:25  댓글주소  수정/삭제

      숙식 제공인데다가 원래가 저택 고용인들은 가외수입이 꽤 있습니다. 그런걸 보고 부른거겠지요?

  12. 까까님 2018.12.24 09: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금 많이 내게 하면 부자가 되고싶어하는 사람이 줄어들 거라니... 참신하고도 인간의 본성에 완전히 배치되는 얘기네요
    100원 벌어 99원을 떼가도 전 일단 100원 벌고싶습니다
    그래야 탈세냐 납세냐 선택할 기회라도 주어지니까요
    다른 분들도 당연히 대개 그럴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런 말도 안되는 전망보다는 부를 일구는 과정의 난이도와 시간의 투입량이 증가할 것에 대한 우려가 더 크실 거고, 가급적 쉽고 빠르게 벌어서 혼자 누리려는 욕심에서 비롯된 말이겠지요
    욕심 자체가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도가 지나치면 뭐든 추한 법이에요
    제 아무리 잘난 짭쓰라도 남아공 흑인으로 태어났으면 손바닥만한 기계를 조립해서 세상을 뒤집었을 가능성은 거의 없겠죠... 그냥 동네에서 물소떼를 제일 잘 모는 똘망한 깜댕이로 살다 갔을지도
    잡스가 공부하고 연구하고 투자를 받아 사업을 일으킬 수 있게 해준 그 모든 사회제도는 잡스가 태어나기 전부터 살았던 누군가가 낸 세금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사회간접자본의 혜택을 논외로 하고 내가 잘나서 혼자 벌었으니 혼자 써야한다는 사고방식은 그냥 철없음을 고백하는 것 밖에 안되지 않을런지...
    감성은 제외하고 계산으로만 따져도 인풋을 했는데 이자가 안붙는다면 그 은행은 강도 아닙니까?
    사회가 많던 적던 넣어준 것은 좀 돌려주면 어떨까싶네요

  13. 까까님 2018.12.24 09: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채가 죄는 아니죠
    다만 그 어떤 면밀한 계획도 성공을 보장한다고는 할 수 없는 게 인간 능력의 한계인지라...
    빚에는 어느 정도의 무모함 내지는 절망감... 좋게 말하면 모험심이 내포되있는 것이겠지요

  14. 몽생 2018.12.24 16: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감사합니다

    무님께서 가져오신 글에도 아래처럼 써져 있는데요.
    '7. 스스로 돌보지 못하는 사람들을 돌보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고 나는 믿는다'

    • 아즈라엘 2018.12.26 16: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삼인지 뭔지 하는 그양반 제가 숙제 해왔냐고 물어보면 맨날 도망가더군요
      스스로 돌아보라고 숙제내줬더니만 ㅋㅋㅋ

  15. 장구벌레 2019.01.09 21: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단하세요. 사실 나시카님도 아시겠지만 그 시절 역갤도 아니고 밀내갤 시절에 입문한 저는 불까 독빠 성향이 좀 있었는데,

    이 포스팅과 라인하르트님의 댓글 보고 불빠 되겠다...싶어요.

    • reinhardt100 2019.01.24 2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고야 이거 감사합니다. 제가 내공이 별로 깊지 않은데...

      저야 한국 밀리터리계가 지나치게 독일과 미국 중심으로 가는 것이 걱정될 따름입니다. 할 말 정말 많기도 하고요

  16. 얼씨구 2019.02.07 09: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는 내용이네요 ㅎㅎ

    개인적으로 너무 재미있게 읽은 막장 드라마(?) "몬테크리스토 백작"에서도 돈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이 내용을 참고하면서 다시 읽어보면 이해가 더 깊어지겠습니다 ㅋㅋㅋㅋ

    (참고로 작중 유언장을 쓰면서 나온 백작의 재산은 무려 8천만 프랑 이상...쿨럭;;)

2018.12.13 06:30

이번에 노란조끼(gilets jaunes)라는 시위대가 파리를 뒤집어 놓으면서 개선문 안에 보관되었던 마리안느(Marianne)라는 여자의 두상도 크게 파괴었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의 혀를 차게 했습니다.  특히 저 마리안느라는 여자의 표정이 몹시 화가 난 표정이라서 더욱 눈살이 찌푸려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알고 보면 정작 마리안느 자신은 시위대가 자신의 두상을 과격 시위로 파괴한 것에 대해 그리 기분이 나쁘지 않았을 것입니다.  마리안느 자신이 바로 저항의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2013년에 썼던 것인데, 이번 노란조끼 시위대 사건으로 약간 고쳐서 옮겨 왔습니다.  




---------------------------



아래 사진은 제가 몇년 전 가을 파리 여행 갔을 때 찍은 노트르담 성당입니다.  그때 오전에는 루브르 박물관을 휘리릭 둘러본 다음이었던지라, 사실 다리가 무척 아픈 편이었고, 점심 때 들렀던 식당도 뭐 그다지 푸짐하거나 맛이 있지는 않아서 더욱 지친 상태였습니다.  게다가 비까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지요.  저희 가족은 루브르에서 생-제르맹 어쩌고 성당을 거쳐, 노트르담이 있는 시테 섬까지 그냥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다소 처량하고 다리도 많이 피곤했습니다.  그런데, 막 노트르담에 도착하자 거짓말처럼 날씨가 개면서 파란 하늘과 밝은 햇살이 나오더군요.  게다가 노트르담은 어찌나 멋있던지 !  




(노트르담은 앞쪽도 멋있지만 옆쪽과 뒤쪽은 더 멋있던데요 !)


 


그런데 시테 섬으로 들어가는 퐁뇌프 (Pont Neuf, 새 다리) 교를 건너자 마자 뭔가 커다란 관공서 같은 건물이 나오더군요.  이 건물은 Cour de Cassation, 즉 파기법원으로서, 우리나라로 치면 대법원에 해당하는 기관입니다.  뭐 그리 대단한 예술적 건축물로 보이지는 않아서 그냥 지나쳤는데, 그 앞을 지나다 보니 작은 출입문 위에 새겨진 문구가 눈에 들어와 사진을 찍게 되었습니다.  바로 Liberté, Egalité, Fraternité 입니다. 




(저처럼 눈이 침침하신 분들을 위해 확대 사진도 하나 추가했습니다.)




프랑스 대혁명만큼 프랑스 정치와 역사에 강렬한 인상을 준 사건이 없을 정도로, 1789년의 혁명은 대단한 의미를 가집니다.  제가 연재하는 나폴레옹 이야기도 그 부산물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나폴레옹 본인은 자신의 쿠데타로 인해 혁명은 끝났다라고 선언한 바 있지요.  즉, 나폴레옹의 생각으로는 프랑스 혁명 기간은 1789년 바스티유 요새 습격 사건부터 1799년 브뤼메르 쿠데타까지의 10년 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역사가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프랑스 대혁명은 10년이 아니라, 약 100년 간 진행되었다는 것이지요.  이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프랑스 혁명은 1870년 제3 공화국(La Troisieme Republique, La IIIe Republique)의 성립 때 되어서야 비로소 완성이 되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 사이에 일어났던 많은 사건들, 즉 나폴레옹의 제1 제국, 부르봉 왕가의 복위, 7월 혁명, 루이 필립 왕정, 2월 혁명에 의한 제2 공화국, 나폴레옹 3세의 제2 제국, 그리고 1870년 보불 전쟁의 뼈아픈 패배는 모두 프랑스 대혁명의 진통이었던 것이지요.




(프랑스 제3 공화국의 업적 중 하나는, 나폴레옹도 이루지 못했던 정교 분리를 1905년에 마침내 이루어냈다는 것입니다.  이 그림에서 카톨릭 신부에게 이별을 고하는 '빨간 고깔모자를 쓴 삼색기의 여인'이 바로 마리안느 Marianne, 즉 프랑스 공화국을 의인화한 캐릭터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혁명의 혼란 속에서 19세기를 보낸 덕분에 프랑스가 과거의 영광을 모두 잃고 영국이나 독일에 비해 크게 암울한 20세기를 맞게 되었다고들 합니다.  사실 제 세대는 학교 교과서에서 대략 그렇게 배웠습니다.  실제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19세기 동안 독일이나 영국의 인구가 크게 증가할 때, 유럽의 인구 대국이었던 프랑스의 인구 증가율은 크게 정체된 편이어서, 이 현상 자체가 하나의 연구 과제가 될 정도였는데, 일부에서는 19세기 프랑스의 정치 혼란이 그 원인이라고 탓하기도 합니다.  물론 반대론도 많지요.  하지만 프랑스가 19세기의 혼란기를 겪어나가면서, 국가적으로 얻은 것이 있습니다.  바로 저 파리 대법원의 작은 출입문 위의 새겨진 Liberté, Egalité, Fraternité 입니다. 




(이건 정부 소유의 어떤 교회 문위에 새겨진 자유-평등-박애입니다.)




자유와 평등에 대해서는 다들 익숙하실 텐데, 정작 저 3번째의 Fraternite에 대해서는 다소 생소한 느낌이 드실 것입니다.  이는 영어로도 fraternity이고, 형제 관계, 형제애, 동포애, 남학생클럽 등의 의미를 가집니다.  저는 이걸 그냥 '박애'라고 번역합니다.  이 '박애'에 대해서는 생소한 느낌이 들 수 밖에 없는 것이, 이것이 프랑스 혁명의 원래 모토가 아니라 훗날 정립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프랑스 혁명 초기부터 리베르테와 에갈리테, 즉 자유와 평등에 대해서는 워낙 이야기가 많이 되었지만, 세번째 모토는 처음부터 명확히 프라테르니테라고 정의가 되지 않았고 다른 개념이 대신 끼어들기도 했으며, 어떤 때는 그냥 자유와 평등만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자유와 평등에 대해서는 그에 대한 정의도 1789년의 인권 선언 (Declaration des droits de l'homme et du citoyen)에 다음과 같이 내려져 있었습니다.




(맨 처음 이 글을 썼던 것이 2013년이었는데, 지금은 촛불 혁명 거치면서 우리나라도 많이 개선이 되었나요 ?)




"자유란 다른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한 그 무엇이라도 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사회의 다른 구성원이 같은 권리를 누리는 것을 보장하는 한, 모든 남녀가 타고난 권리를 누리는 데 아무런 제약이 없어야 한다." 


"평등이란 법이 모든 사람에 대해, 그것이 보호이건 처벌이건,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을 뜻한다.  모든 시민들은 법 앞에 평등하며, 모든 시민들은 그들의 능력에 따라 고위 관직 및 공직, 일자리에 있어 동일한 기회를 가지며, 그들의 덕성과 재능 외에는 어떠한 차별도 받아서는 안된다." 



사실 자유와 평등이라는 것은 서로 양립하기가 조금 아리송한 개념이기는 합니다.  애초에 인간은 평등하지가 않습니다.  외모이건 신체적 능력이건, 그리고 특히 지적 능력과 사업 수완에 있어서 많은 차이가 납니다.  이런 소양 차이는 필연적으로 성과의 차이를 만들어낼 수 밖에 없으므로, 어떤 사람은 부와 권력을 손에 쥐게 되고, 어떤 사람은 가난과 불명예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평등이란 결과의 평등이 아니라, 기회의 평등이자 법 앞의 평등이라는 개념이었던 것이었습니다.  프랑스 대혁명의 사상을 주도한 세력은 18세기 말의 계몽 사상에 기반을 둔 유식하고 능력있는 부르조아 계층이었으므로, 이들에게는 귀족이라는 특권 세습 신분의 타파만 중요했습니다.  그런 특권만 제거된다면 부와 실력을 가진 자신들의 세계가 펼쳐질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던 것이지요. 




(프랑스 혁명 초기에 나온 자유-평등-박애 문구입니다.  밑에 달린 ou la mort는 "아니면 죽음을" 이라는 다소 과격한 구호입니다.  이 죽음 부분은 너무 과격하다고 하여 테르미도르 반동 이후 없어졌습니다.)




하지만 자유라는 개념은 무척 난해한 것입니다.  원래 자유로우려면 경제적인 독립성이 먼저 확립이 되어야 합니다.  생각해보십시요.  자신과 가족의 생계가 어떤 권력자에게 달려있다면, 자신이 그 권력자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겠습니까 ?  따라서 최소한의 경제적 자립이 없는 자유는 허울 좋은 개살구일 뿐입니다.  가령 산업 혁명 당시 맨체스터 공장 지대의 일용 노동자는 명색은 자유인이지만 정작 미국 남부 흑인 노예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았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가난한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경제적 지원이 없다면 자유라는 것은 의미가 없어지게 되었고, 그렇게 가난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려다보니 부자들로부터 더 높은 세금을 걷는 등 남의 자유를 빼앗는 결과가 나오게 된 것입니다.  가령 최저 임금제라는 것을 생각해 보십시요.  제가 당장 라면이라도 끓여먹기 위해 한달에 50만원이라는 박봉으로라도 좋으니 어떤 공사장 경비원 자리를 구하고 싶은데, 국가가 (도와줄 것도 아니면서) 최저임금 이하의 금액으로 고용 계약을 맺는 것은 불법이라고 이 고용 계약을 취소한다고 하면, 저와 그 고용주가 서로의 사정에 따라 계약을 맺을 자유를 국가가 빼앗는 것이 됩니다.  또,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대기업은 두부를 만들어 팔면 안된다 라든가, 대기업의 대형 마트는 일요일에 영업을 하면 안된다 라는 것이 이치에 맞는 일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로마 방문했을 때 멀리서라도 뵐 기회가 없었던 프란체스코 교황입니다.  당시 현지 가이드 이야기를 들어보니, 로마 현지에서나 전세계에서나, 전임 베네딕트 교황에 비해서 인간미가 넘치고 약자에 대한 배려를 우선시하여, 인기가 폭발적이라고 하더군요.  프란체스코 교황은 최근에 '규제받지 않은 자본은 또 하나의 독재'라는 발언을 하여 특히 미국의 보수파 (자칭 신자유주의파)로부터 비난을 받았고, 급기야 교황이 '나는 마르크스 주의자가 아니다'라는 해명 발언까지 해야 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종북 빨갱이몰이는 공통된 현상인가 봅니다.)




이렇게 자유와 평등은, 경제적 문제에 들어가게 되면 정말 양립하기 어려운 개념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제3의 구호, 박애라는 개념이 들어가게 되면 이야기가 좀더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습니다.  저 자유와 평등은 기본적으로 개인의 문제인 것에 비해, 박애라는 개념은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기본 전제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인간은 홀로 살 수 없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개인이라고 할 지라도, 그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다른 '별로 안 뛰어난' 개인들로 이루어진 사회가 필요합니다.  '내가 혼자 잘나서 이렇게 부를 이루었는데, 왜 내가 무능력한 가난뱅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고율의 세금을 내야 하느냐'라고 묻는 것은 기본적으로 맞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사람의 부나 돈이라는 개념은 홀로 있는 무인도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고, 오직 다른 평범한 사람들과 함께 사는 사회에서나 의미를 가지는데, 사람의 사회라는 집단에는 항상 가난한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거든요.  박애라는 개념은 같은 피가 흐르는 같은 영장류 동물로서, 당연히 동족에게 가져야 할 최소한의 연민과 사랑이지요.  결국 자유와 평등이라는, 서로 상반되는 개념을 묶어주는 접착제 역할을 해주는 것이 박애라고 저는 저 나름대로 정의를 합니다.




(바티칸에 있는 4대 복음서 저자 중 한명인 마태 Matthaeus의 석상입니다.  마태가 기록한 예수님 어록에 아래와 같은 말이 있지요.  저는 전에 어느 분의 장례 미사에 갔다가, 신부님이 읽어주시는 이 글귀를 듣고... 감동도 좀 먹었지만 사실 좀 무섭기도 했습니다.  저는 정말 지옥에 갈 죄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랬지요.  세상에 어려운 처지에 빠진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제 가족의 행복과 안녕이 더 급하고 더 귀하기 때문에 기부도 많이 안 하는 편이거든요.  아마 그때부터였나... 저는 복지를 위한 중과세에 적극 찬성하는 사람이 되엇습니다.   


마태복음 25장 41~45절


또 왼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저주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영한 불에 들어가라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지 아니하였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지 아니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지 아니하였고 벗었을 때에 옷 입히지 아니하였고 병들었을 때와 옥에 갇혔을 때에 돌아보지 아니하였느니라 하시니

저희도 대답하여 가로되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주의 주리신 것이나 목마르신 것이나 나그네 되신 것이나 벗으신 것이나 병드신 것이나 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공양치 아니하더이까

이에 임금이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하지 아니한 것이 곧 내게 하지 아니한 것이니라 하시리니)




이런 자유-평등-박애의 구호는 그냥 막연히 떠드는 구호는 아닙니다.  근 100년 간의 혁명을 거치면서 프랑스 사회가 내린 결론이지요.  이 구호는 1870년 이후 성립된 프랑스 제3 공화국에서 국가 이념으로 내세우면서 확실히 정립이 되었고, 1880년 이후 지어지는 관공서 등의 건물의 박공 등에 이 문구를 새겨 놓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이번 파리 여행에서 시테 섬의 파기법원 출입문 위에 새겨진 저 문구를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국가 이념을 저렇게 정한다고 정말 저렇게 되는 것은 아닐지라도, 최소한 저렿게 이념이라도 정한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요!)




저는 그때 꽤 지치고 (비까지 와서) 처량한 기분이었으나, 저 문구를 보고 괜히 저혼자 흥분했었어요.  그래서 별로 관심도 없고 잘 알아듣지도 못하는 우리 애에게 저 문구의 의미를 설명해주려고 막 떠들다가 핀잔만 들었지요.  하지만 프랑스 정부는 저 구호의 가치를 국민들에게 심어주는데 무척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자유-평등-박애의 상징은 프랑스 곳곳에서 자주 눈에 보입니다.  프랑스 공화국을 상징하는 마리안느(Marianne)라는 여자의 모습과 프랑스 삼색기와 함께, 이 구호는 마치 프랑스와 불가분인 것처럼 지금도 외쳐지고 있지요.  프랑스의 학생들은 어릴 때부터, 프랑스의 국가 이념이 바로 이 Liberté-Egalité-Fraternité라는 것을 반복해서 배운다고 합니다.  




(프랑스 공화국의 마리안느는 결코 청순가련형의 순종녀가 아닙니다.  자유와 평등을 침탈당할 때는 저렇게 총검을 손에 들고 민중을 이끄는 행동파입니다.)




전에 프랑스 국가 라 마르세예즈에서 쓰면서 이렇게 '독재자의 깃발이 올랐다 시민들이여 무기를 들라 !'라는 가사를 국가 의례 때마다 부르는 나라에서는 독재자가 자리잡기 어렵겠다는 이야기를 쓴 적이 있었지요.  같은 맥락에서, 부유층의 수퍼카와 호화 요트에 대한 세금은 없애면서 서민들의 연료비에 대한 세금은 높아지는 현실을 접했을 때, 학교에서 에갈리떼(Egalité)와 총검을 든 마리안느에 대해서 배우는 나라의 국민들이라면 노란 조끼(gilets jaunes) 시위를 통해 파리를 뒤집어 놓는 것이 충분히 이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Posted by nasica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고로 2018.12.13 1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보는 폭력을 휘둘러야 진짜 진보라 할수 있죠.. 마리안느님도 폭력을 당하셨지만 진보가 정의고 절대선이니 칭찬만 하실거에염~~~

  2. Spitfire 2018.12.13 13: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유 평등 박애를 균형있게 실천한다면 정말 이상적이겠지요. 다들 그렇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각자가 생각하는 자유 평등 박애의 수준이 다르다보니 항상 갈등과 논쟁이 발생하는듯 합니다.

    저도 부자감세는 지지하지 않습니다. 사치품에 대한 세금도 높게 책정해야 한다고 생각하구요~ 종부세 논란이 있는데 솔직히 현재세율이 무리한 수준은 아닙니다. 복지정책도 정말 효과가 나게 실행한다면 세금을 더 낼 의향도 있습니다.

    하지만 법인세는 인하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일단 기업이 굴러가야 월급도 주고 고용도 되니까요. 특히 최저임금이 급격히 오르고 세계경제도 성장이 둔화되고 있어서 더욱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주변의 사장님들이 그냥 회사접고 돈챙겨서 띵까띵까 하고 싶어 하는게 좀 우려가 됩니다.

    • reinhardt100 2018.12.15 16: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부자감세 문제라..개인적으로 어느 정도 부자가 세금을 더 내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버는 돈이 더 크니까요. 그리고 세율이 좀 높을수도 있습니다. 다만, 어느 정도까지 높아야 하는지? 그거에 대해서는 솔직히 면세구간을 벗어난 최저 수준의 과세베이스를 가진 과세대상자에게 적용되는 세율의 2배 이상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막말로 부유세 75%씩 하는 건 정말 아닌건 아니니까요.

      법인세 솔직히 개인적으로 10% 기본, 부가세 및 잡세 포함해서 최대 12.5% 이상은 부과하면 안 된다고 봅니다. 현재 25%까지 인상했는데 이거 사실상 사업하지 말라는 소리나 마찬가지입니다. 주변 기업하시는 분들 말씀하셨듯이 더러워서 기업 안 한다는 분들 많습니다. 법인세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 Spitfire 2018.12.17 2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예언이나 다름없는 이야기 하자면, 아이러니하게도 고소득자의 세금을 올리면 빈부격차가 심화 됩니다. 이게 무슨 개소리인가 싶겠지만, 고소득자의 세금을 올리면 서민이나 중산층은 절대 빠른 속도로 부자가 될 수 없습니다. 재산을 쌓아나가는 속도 자체가 감소하니까요.. 예를 들어, 제가 한해 이재용과 같은 수입을 올린다 하더라도 저는 절대 이재용과 같은 레벨의 부자가 될 수 없습니다. 저는 후발주자지만 세금을 많이 내야해서 도저히 이재용이 기존에 가진 재산수준을 따라갈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중과세 하에서 중산층은 절대 부자가 될 수 없지요. 빈부격차 해소를 위한 중과세는 중산층 이하 ‘떨거지’들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아무도 부자는 못되구요~ㅎㅎ (길게 적었지만 쉽게 말해 ‘사다리 치우기’입니다, 아! 글고보니 현 정부가 야당일때 맨날 1:99 논리를 폈는데, 그걸 실현시키려는게 목적일지두요~)

      이 논리는 제 뇌내망상이 아니라 유럽의 젊은 엘리트들이 하는 푸념입니다. 그들은 유럽에선 절대 잡스, 게이츠, 저커버그 같은 자수성가형 갑부가 나올 수 없는 환경이라고 합니다. 유럽에서는 벤처가 2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기존의 유명기업들과 똑같이 세금, 직원복지, 환경문제 등등을 다 신경쓰면서 그들을 넘어서기가 불가능한 사회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혹자들은 부자들의 재산에 세금을 메겨야 한다고 하는데, 그건 자본주의 사회 자체를 부정하는 이야기라 굳이 답변할 가치도 없겠지요. 심지어 공산주의 사회인 중국이나 베트남에도 없는 정책이지요.

      하지만 만약 국민들이 그렇게라도 (보이지도 않는 이재용은 모르겠고) 그냥 옆사람한테 시기 질투를 느끼기 싫어서 중과세를 지지한다면, 저는 중과세 정책도 반대하진 않습니다. 대다수가 하향평준화를 원하는데 그거에 반대해서 욕먹는거보단 나으니까요. 그리고 그런 방법을 써서, 노력은 별로 안하고 남의 푼돈 받아서 그것만으로 행복해하는 서민들을 양산할 수 있다면, 주인장님이 말하신 ‘사회안정’에 도움이 될테니 저는 저렴한 가격에 재산을 지킬 수 있고 좋습니다~~

      여러 과정을 거치다보면, 결국엔 무한한 중과세를 실현하기엔 오히려 무리가 따른다고 봅니다. 저는 그래서 적정한 세율 문제는 사회구성원들이 경험치를 쌓으면서 절충적인 수준에서 수렴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금은 그냥 과도기 단계로 보구요~

      법인세 인상하고 최저임금 올리면 사장님들 엿맥였다고 며칠 기분 좋을 진 모르겠지만, 결국 몇몇은 직장을 잃고 취직은 안되고 복지에 의존하게 될 것입니다. 복지? 사장들이 회사 때려 치우고 job자체가 없어지는데 그 복지를 유지할 세금은 어디서 나올까요? 언제까지 부자들을 울궈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세상은 스타 무한맵이 아닌데 말입니다..

    • ㅇㅋㅂㄹ 2019.01.14 14:42  댓글주소  수정/삭제

      재산에 대한 과세가 반자본주의적이라는게 어떤 이유에 의한 것인가요?

  3. 뱀장수 2018.12.13 15: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득 하시스트들의 유럽본부인 파리에서 개고생하던 시절이 생각나네요. 마리안느가 아니라 마리안느 할매가 오셔도 무급 스타쥬는 계속 유지되겠죠ㅋ

  4. 유애경 2018.12.13 19: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글도 잘 읽었습니다.

    말씀대로 잘난사람은 못난사람이 있어야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겠죠. 뛰어나고 많이 가진 사람들이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조금더 관대해 졌으면 싶습니다.

    • reinhardt100 2018.12.15 17:05  댓글주소  수정/삭제

      관대해져야 한다고요? 이게 정언명제도 아니고 그걸 언제까지 참고 받아줘야만 한다는 겁니까? 여기에 대한 대답도 나오면 좀 더 진전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말같지도 않은 소리 하면서 박박 기어오르려고 하는 인간들이 최근 마치 그게 풀뿌리 민주주의다 라고 착각하고 주장하는데 참는거도 한계가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한테 한 마디 하자면 '민형사상 피소 한 번 당해봐야 정신 차리겠냐?' 입니다. 소송은 언제든지 걸라고 있는 겁니다. 그런 사람은 법봉 찜질을 한 번 당해봐야 머리가 좀 시원해질 겁니다.

      좀 과격하게 썼습니다만 각자가 공부하면서 내린 결론을 가지고 토론하는거야 얼마든지 좋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점점 그런 모습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공부를 안 하니까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 유애경 2018.12.15 23:53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나라 거부들이 지금까지 그렇게 참을성이 폭발할 정도로 관대 했었다는 말씀인지요?
      부자들꺼 다 뺏어서 가난한 사람한테 나눠줘라는 말도 아닌데 왜 그렇게 흥분 하십니까?

    • reinhardt100 2018.12.16 0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흥분한거 아니에요. 오히려 더욱 냉정해지질 뿐입니다.

      모든 사람들은 각자 다들 노력해서 결과를 성취할 뿐입니다. 다만 능력의 차이로 그 결과물이 다를 뿐이겠죠. 어느 정도 격차가 벌어지면 또 국가가 복지 등의 형태로 최소한도나마 수정하려고 하는게 현대 수정자본주의 및 복지국가의 기본 노선일 겁니다.

      한국의 거부들이 나름 서구에 비해서는 꽤나 관대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좌파들이 이상향이라고 떠받드는 덴마크, 국가의 99%의 부가 사실상 소수 거부에게 예속된 수준입니다. 스웨덴? 발렌베리 단 하나의 가문이 전 국부의 1/3을 가진 판입니다. 한국에서는 이따위 결과는 나오지도 못합니다. 아무리 잔혹하든 냉혹한 거부들이라도 이런건 상상도 못합니다. 삼성의 경주이씨가문이라도 이렇게는 못하죠.

      한국이 참 좋은 나라인게 어느 누구든지간에 공부만 잘 하면 타국에 비해 꽤나 기회가 보장이 된다는 겁니다. 공부는 가장 확실한 실력본위의 상징입니다. 잘난 사람이 못난 사람 덕분에 가치를 인정받는 분야는 절대 아닙니다. 한국만 생각할 수준이 아니라 전 세계를 상대로 무한 경쟁을 해야 하는 판에 내국시장만 보고 관대해야 한다는 건 사실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최근에 자꾸 뛰어난 재주를 가진 우수한 엘리트들을 기죽이면서 이들이 해외로 '탈조센'하도록 하는 정책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게 제대로 된 정책이라고 해야겠습니까? 우수한 인재를 집중적으로 키우면서 우수한 인재를 더욱 양적으로 확장시키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비정해 질 필요도 있습니다.

    • 유애경 2018.12.16 0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하고 싶은 얘기가 그거에요.
      막대한 부를 아주 일부분의 사람들이 독식 하는게 옳겠느냐는 말이지요.
      물론 가만히 앉아서 거부가 된것이 아니란건 압니다.
      거부든 엘리트든 피나게 노력하고 공부한자들에게는 당연히 좋은 결과와 보상이 있어 야죠! 제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게 노력하신 분들 존경합니다.

      옛말에 '큰부자 하나가 나올려면 삼동네가 망한다 ' 이런말도 있는데 아무래도
      부라는 것이 어떤 형태로는 다른사람의 몫까지 끌어들이게 되는것 같아서, 그런 의미에서 '많은 관대'도 아닌 '조금 더 관대'를 말한 겁니다.

      그런데 탈조센은 어제오늘일이 아닌것 같은데요. 그게 지금 정부에 들어서서 더 심화되고 있다면 문제네요!

  5. 까까님 2018.12.13 19: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소싯적 김청기 같은 분도 알고계시던 '사랑의 힘만이 지구를 구할 수 있다'는 진리를 참 오랫동안... 40년이나 걸려서 어렵게 깨달았네요
    레미제라블 영화에서도 폭력과 사랑이 한 화면에 담기는 바리케이드 신이 참 감동적이었죠
    조금만 사랑을 하면 조금은 욕심이 줄어들고 그렇게 행복해지는 건데...
    물론 우린 그저 짐승입니다... 딴에는 아닌척 하고싶어하는
    불란서 대인배들도 저 문구를 추구할 이상으로 기록한 것이지 현실에 이루어지리라 생각하며 쓰지는 않았겠죠
    짐승이 짐승이 아니고싶어하는 모순을 이렇게 쉽게 얼버무리고 안아줄 수 있는 방법이 있고 동서고금에 많은 사람들이 그걸 다 알고 있었는데도 세상이 유토피아로 다가서는 기미는 안보이네요

  6. 나삼 2018.12.14 02: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간에 촛불이 혁명이란 말에는 동의를 못하겠습니다. 혁명이란게 뭡니까. 구체제를 부수고 세로운 체제로의 이행 아닌가요? 촛불세력이 만든 지금의 정권을 보십시요. 구 정권과 뭐가 다른가요? 제일 비난했던 정경유착도 마찬가지고 김정은한테 잘보인다고 고위제계인사들 북으로 끌고다니질 않나. 삼성이 체육계에 돈을 잠근다고 하니까 정부가 앞장서서 올림픽에 삼성보고 계속 협찬하라고 압력넣지 않았나요 ..공직자 청렴하게 세운대더니 지금 장관들중에 자기들이 들이 댓던 5대 결격사유 없는 사람 누가 있습니까? 가진자와 그들이 지칭하던 서민과의 차이를 줄이겠다고 했는데 지금 정권의 통계상으로도 지금 더 벌어지지 않았습니까. 이게 촛불세력이 말하는 혁명인지요. riot 인가요.

    • reinhardt100 2018.12.15 16:39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떻게 그게 혁명이 되나요? 혁명이란게 사실상 체제를 바꾸는건데 이건 체제 그 자체가 아니라 그냥 집권세력만 자리 바꾼 거 수준입니다.

      이번 정권 끝나면 어떤 평가 나올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딴 거 필요없고 경제분야만 봐도 분석하면 할 수록 답은 나와 있거든요.

  7. 알타리무 2018.12.14 2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시카님이 알고도 안쓴건지 모르고 지나친것인지 모르지만. 원래 프랑스혁명구호는 '자유 평등 소유권'이었습니다. (본문에는 박애대신 다른구호가 쓰여졌다라고만 쓰여졌네요)사유재산의 보호가 프랑스 혁명의 기본이념이었던것이지요.

    • reinhardt100 2018.12.15 16:29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거 자체는 맞는 말이네요. 다만, 워낙 이거 때문에 국가 정책 운용에 제약이 많아서 할 수 없이 바꾸었죠. 특히 혁명 전쟁 하면서 카르노 등의 전쟁 수뇌부가 강력하게 주장했죠.

  8. 알타리무 2018.12.15 1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크롱이 굴복한탓에 이제 프랑스의 고질적인 실업난과 고물가는 심화되고 프랑스 서민들의 생활수준은 더욱더 하락할것입니다.

  9. 알타리무 2018.12.15 15: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덧글 숫자좀봐요. 이제 사람들 강남좌파의 붉은 거짓말에 안속는군요. 아무리 미사어구를 늘어놓아도. 자신이 평생벌돈 한번에 버는 강남좌파들(전에 덧글에서도 너가 평생동안 벌돈을 집값상승으로 한번에 벌었다. 너는 나보다 못났으니 말을 하지마라라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강남좌파가 등장했지요!)을 보면서, 또 망가지는 자기 인생을 보면서,

    자신이 속은것을 깨달은 것이지요.


    - 해당본문의 글은 옛날 글의 또다른 재탕일뿐... 이미 오래전에 반박했건만 반박에 대한 반박은 하지못하고 자기한테 불리한 것은 쏙빼고 유리한것만 나열하는... 그냥 자기한테 유리한 정보의 양만 늘려 유통시키면 누군가는 선동당하겠지 하는 생각인가봐요.


    하지만 투박한 진실이 아름다운 거짓말을 결국 이기는 것이 세상의 진리입니다.

    • 최홍락 2018.12.15 17: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덧글 숫자만 따지면 나폴레옹 스토리는 그냥 망한글이고 알타리무 블로그는 거긴 거의 폐차장이죠.

      시비걸기 좋아하는 사람은 인생 전체가 시비거리지요.

    • 알타리무 2018.12.15 18:44  댓글주소  수정/삭제

      La vérité est en marche et rien ne l'arrêtera.

      진실은 전진 중이며 누구도 그것을 멈출 수 없다.

    • 최홍락 2018.12.15 19: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본인이 강남좌파 블로그라고 하는 곳에서 글을 인용하는거 보니 강남좌파 다되가네요. 부끄러움을 모르던가, 기억력이 달리는게 아니라면ᆢ

  10. 최홍락 2018.12.15 15: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m.blog.daum.net/nasica/6862562

    전에 올리셨던 글이 이거였네요. 무려 5년전 글인데 그때도 그리펜이이라는 작자를 끝까지 봐주시다가 차단하셨는데ᆢ

    비슷한 실험을 반복하셔서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고 실수를 반복한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 그때와 같이 알타리무같은 실패작을 만드셨네요. 다른것도 지적할 부분이 많지만 저런 깽판이 반복되는게 이 블로그의 가장 큰 실패이지요.

    입으로 "우리 사회에 관용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것은 쉽지요. 하지만 그 '관용'을 실행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그에 따른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는 의미이고, 그런 비용을 감당하면서 '관용'을 계속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되는 것은 잘라내야 합니다. 라는 얘기도 있었는데 고집도 어지간하십니다.

    http://nasica1.tistory.com/m/47

    여기서 언급한 앙 마르슈가 벌써 작년중순의 일이 됬네요. 정치라는게 아무리 좋은 방향이라도 그것을 행하는것은 또다른 난관을 넘는 것이라는건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가 없어요.

    Eugen님께서 또 글로 저를 비난하시겠지요. 슬프네요.

    • reinhardt100 2018.12.15 16:37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기억으로는 최홍락님께서는 특별히 비판받을 만한 글을 남긴 건 없었는데 무슨 비판을 받으세요?

      요새 프로젝트 때문에 한창 바빠서 오늘에야 확인하네요.

    • 최홍락 2018.12.15 16:46  댓글주소  수정/삭제

      알타리무에게는 늘 시비 대상이었고 최근엔 진영논리에 찌들었다라는 비난도 있었지요ㅎhttp://nasica1.tistory.com/m/209

    • reinhardt100 2018.12.15 16:59  댓글주소  수정/삭제

      Eugen 님 논리대로라면 전 파시스트에 열렬한 네오나치이겠는데요? ㅎㅎㅎ 뭐 저야 정치적 스탠스가 농담 아니라 알타리무, 나삼 같은 분들은 그냥 평범하다 싶을 수준일 정도로 강경하지만 그렇다고 제가 막말을 내뱉을 정도의 글을 쓴 기억은 없는거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각 개인의 사고는 뭐라 할 게 못 되니 그런가 보다 하는게 나을 듯 합니다.

  11. nasica팬 2018.12.15 21: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분명 자유와 평등은 긴장관계가 있지요. 그 긴장관계를 해소하는데 '박애'가 유용하다는 주인장님 말에 어느 정도 동의합니다.
    그런데 '박애'같이 거창한 구호를 떠나서 보아도 약자에 대한 배려, 특히 빈부격차 해소를 위한 노력은 실용적인 면에서도 필수적이라 봅니다.

    역사를 봐도 어떤 문명이건 국가건 몰락이나 쇠퇴의 내부적인 원인은 거의 예외없이 극단적인 빈부격차, 사회적특권계층의 존재, 신분이동의 경직성 등입니다.

    위에서 예로든 프랑스 혁명도 어쨋건 저쨋건 구체제의 모순이 존재하고, 구체제의 특권층은 정말 1원 한푼 내놓지 않으려고 악을 쓰다가 불벼락을 맞은 셈이니까요.

    그래서 저는 진심으로 박애(사랑? 자비?)에 비롯해서 약자에 대한 배려나 복지를 하겠다는 것도 좋지만 그런 거창한 박애나 사랑이 없는 사람들도(사실 박애 없는 사람이 더 많쟌아요)
    사회유지(개인적인 부나 지위의 유지도 포함해서)라는 실용적인 관점에서도 빈부격차 해소나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 등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합니다.

  12. 알타리무 2018.12.17 0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데 왜 좌파들은 항상 박애에 대해 이야기할때 가난힐사람들을 도와야하니 복지제도를 하자고만 말하지 북한의 강제수용소에서 비참한 삶을 살고 죽는사람들에 대해서는 왜 모른척할까요?
    이들의 목적은 박애나 신의 사랑이 아니라는 증거아닐까요?

  13. nasica팬 2018.12.17 08: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블로그에서 짬밥좀 있는 분들은 방금 덤 앤 더머
    가 눈앞에서 실시간으로 상영됏던 거 아시죠 ㅋㅋㅋ
    늘 빅재미를 주시는...

    • 최홍락 2018.12.17 08:53  댓글주소  수정/삭제

      쉐도우 복싱이라는게 원래 힘빼는 운동인거죠.ㅋ

    • nasica팬 2018.12.17 1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최홍락/ 혼자서 하는 쉐도우 복싱은 보기에 좀 안쓰러웟는데 짝지어서 쉐도우 복싱하는걸 보니 나름 재미지네요 ㅎㅎㅎ

  14. 푸른 2018.12.17 22: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몇년 전 글을 이렇게 다시 보니 새삼스럽네요. 이번에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ㅎㅎㅎ

  15. 알타리무 2018.12.18 09: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기는 배곪더라도 남들 평생벌돈 한번에 벌어버린 강남좌파께 촛불들어 충성하는 것보다는 덜 웃겨서 고민이에요

    • 최홍락 2018.12.18 1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본인 뻘짓거리보다 웃긴건 없으니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시길...근무시간에 뻘글올릴정도로 근무기강 나태한 자신이나 탓해야겠지요. 자유주의랑 나태함을 동의어라고 생각하고 싶은건지ᆢㅉㅉ 좌파같은 월급도둑이네요. 노조의 강한 비호를 받아서 저런건지ᆢ부럽습니다.ㅋㅋ빨리 자유주의 세상이 와서 저런 나태한 근로자가 뿌리뽑혀야할텐데요ㅋ

  16. keiway 2018.12.18 18: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정치혐오가 문제라고 하죠. 언제는 없었겠습니까만.
    문재인 정권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는 원인 중 하나로도 보더군요. 양비론과 정쟁으로 몰아가니 누가 발목을 잡든 앞으로 못가는 건 정부 탓이 되는거죠.
    이 정권이 잘 되길 바라고, 아무리 문제가 있어도 박근혜 정권보다도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만은,
    온갖 과격한 언어로 치고박고 하는 걸 보다보면 신경쓰고 싶지 않아지는 게 사실입니다. 평소 사는것도 피곤한데 말이죠.

    쓸데 없는 얘기를 길게 했는데,
    누가 어떤 의견을 떠들든 자유롭게 놔두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욕설과 마찬가지로 예의와 논리가 없는 글을 보면 피곤해져서 창을 닫아버리게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첨예하더라도 기본적 예의가 있는 댓글 교류를 위해 차단을 조금 더 강력하게 써보시는 건 어떨지 주인장께 권유해봅니다.

    • nasica 2018.12.18 23: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냥 수양을 쌓는다고 생각하시고 참고 견뎌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반복적인 악플도 엄연히 인권이 있는 사람의 목소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keiway 2018.12.19 14: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블로그 주인의 의견을 존중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댓글 블라인드 처리했다고 생각하면 그만인거죠.

  17. 알키비아데스 2019.02.08 16: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유-평등-박애의 관념적 완성은 3공화국이겠지만 68운동까지 와야 프랑스 사회에서 체화된거 아닐까요
    3공화정 ~ 5공화정 초기까지 드레퓌스 사태 - 베트남,알제리 독립운동 - 드골 독재정 이런걸 보면 딱히 현대적 인권이 완성된거 같지는 않습니다

2018.12.06 06:30

저는 몇번 언급드렸다시피, 기독교에 관심이 많고 실제로 매주 교회에도 나가지만 그다지 믿음이 깊지 않은 반쪽짜리 신자입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신앙심을 가진 분들을 이해도 하고 또 예수님의 가르침이 옳다고 느끼고 세상에는 신이 존재한다고 믿습니다만, 과연 그 신의 이름이 여호와이고 아브라함의 하나님인지에 대한 결정적인 확신이 없어요.  그 점을 먼저 말씀드리고 시작해야 이번에 쓰는 글에 대해 오해가 없겠습니다.


저는 고등학생 때부터 성경에 관심을 가지고 나름 열심히 성경을 읽었습니다.  물론 정식 신학 공부를 하신 신부님들이나 목사님에 비하면 어림도 없겠습니다만, 믿음을 중시하는 일반적인 개신교 신자보다는 성경을 더 많이 읽었다고 자부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성경을 읽을 때마다 드는 의문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가령 한가지 예만 들면 이렇습니다.


누가복음 23장 39절부터의 내용은 예수님과 함께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 형에 처해진 두 강도의 이야기입니다.  둘다 십자가 형에 처해지는 것이 당연한 악당인데, 그 중 하나는 죽어가는 순간에 예수님을 받아들임으로써 오로지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것이 이른바 'deathbed conversion'인데, 그래서 불신자들은 '마지막 죽는 순간에만 참회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이면 그 이전에는 아무리 악당으로 살아도 천국행 티켓 걱정은 없다' 라고 빈정대기도 하지요.  아무튼 성서에서 매우 중요한 장면 중 하나입니다.



    달린 행악자 중 하나는 비방하여 가로되 네가 그리스도가 아니냐 너와 우리를 구원하라 하되

    하나는 그 사람을 꾸짖어 가로되 네가 동일한 정죄를 받고서도 하나님을 두려워 아니하느냐 

    우리는 우리의 행한 일에 상당한 보응을 받는 것이니 이에 당연하거니와 이 사람의 행한 것은 옳지 않은 것이 없느니라 하고

    가로되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생각하소서 하니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하시니라 





그러나 같은 장면을 그린 마태복음 27장 38절부터의 부분을 보면 골고다 언덕에 매달리신 예수님 양편에 함께 십자가형에 처해진 두 강도가 예수님을 함께 욕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분명히 두 강도가 모두 예수님을 욕합니다.  왜 같은 성서에 서로가 모순되는 사실이 적혀 있을까요 ?  (참고로 이런 점에 대해 여쭈어 보면, 대부분의 열혈 신자들은 '너의 믿음이 약해서 그렇다' 라고 답합니다.  감히 목사님과 붙잡고 이런 이야기를 해본 적은 없습니다.  일단 무릎 꿇고 기도부터 하자고 하실 것이 겁나서 그랬어요.)



    이때에 예수와 함께 강도 둘이 십자가에 못 박히니 하나는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있더라

    지나가는 자들은 자기 머리를 흔들며 예수를 모욕하여

    가로되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 자여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자기를 구원하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하며 

    그와 같이 대제사장들도 서기관들과 장로들과 함께 희롱하여 가로되

    저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저가 이스라엘의 왕이로다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올찌어다 그러면 우리가 믿겠노라

    저가 하나님을 신뢰하니 하나님이 저를 기뻐하시면 이제 구원하실찌라 제 말이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하였도다 하며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강도들도 이와 같이 욕하더라


 

신앙심이 전혀 없을 때 제가 받은 느낌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마태복음은 초기에 그냥 사실 그대로 쓰였는데, 누가복음은 더 뒤에 쓰여져 이런저런 픽션(?)이 많이 들어간 모양이다' 라는 것이었지요.  그리고 제3자 입장에서 보면 이런 결론을 얻는 것이 너무나 당연합니다.  


제 주변의 일부 열혈 개신교 신자분들은 이런 제 나름대로의 해석에 펄쩍 뛰십니다.  성서는 사람이 제 마음대로 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보내신 성령에 따라 쓰여진 것이므로 어느 글자 하나도 잘못된 것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지요.  어느 정도 기독교 신앙을 인정하게 된 지금도, 저는 그런 말은 믿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전히 반쪽짜리 신자인가 봐요.  그래도 지금의 저는, 모세가 홍해를 둘로 갈랐다는 것이 사실이건 사실이 아니건, 또 골고다 언덕의 강도 중 한 명이 예수님을 찬양했건 욕했건 그런 역사적 사실이 진정한 기독교 신앙에게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저도 들은 이야기입니다만, 우리나라의 어느 독실한 신학생이 유럽 어디론가 신학 유학을 가서 겪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장차 목사가 될 독실한 신학생들로 가득찬 그 강의실에서 신학 교수님이 '모세가 홍해를 갈랐다고 실제로 믿는 사람 손들어봐라' 라고 하니 유럽 출신 백인 학생들은 아무도 손을 안드는데, 자기만 손을 들더랍니다.  그러니까 그 신학 교수님이 웃으며 '너는 정말 그게 역사적 사실이라고 믿고, 또 만약에 그것이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고 하면 너의 신앙심이 흔들리느냐?' 라고 묻더랍니다.  저도 뭐라고 말로 설명은 잘 못하겠는데, 그 의미를 이제는 알 것 같아요.




(꼭 이렇게 해야만 신앙심이 생깁니까 ?)




하지만 아직도 깊게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의문점이 있습니다.  짧고 굵게 이야기하면 이렇습니다.


"예수님은 진보인데 왜 목사님들은 보수인가 ?"


너무 짧게 써서 질문 자체가 무척 잘못된 점이 많습니다.  가령 진보와 보수의 개념부터 시작해서, 모든 목사님들이 보수 성향을 가진 것이 아니다 등등 문제가 많은 질문이지요.  그러나 핵심적인 내용은 무엇을 묻는 것인지 다들 이해하실 질문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예수님 말씀인지 마르크스의 말인지 헷갈리는데...    

"각자의 능력에 따라 걷어" 사도행전 11장 29절  

"각자의 필요에 따라 나눈다" 사도행전 4장 35절)




예수님은 부자나 재물을 적대시하지는 않으셨지만, 분명히 부자와 권력자보다는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위하여 이 땅에 오셨습니다.  굳이 '부자가 천국에 가는 것은 낙타가..' 라는 유명한 구절이 아니더라도, 공관복음서를 통해 예수님의 언행을 읽으신 분이라면 이 점에 대해서는 동의하실 것입니다.  예수님은 항상 가난한 자들과 창녀들, 그리고 현재로 따지면 일본군 헌병 보조에 해당하는 민족적 배신자인 세리들처럼 점잖은 사회에서 멸시받는 사람들을 가까이 하셨습니다.   가난하고 어려운 자들을 돕지 않는 것은 주님을 외면하는 행위라는 말씀도 하셨지요.  게다가 기존 기득권층인 유대 제사장의 이익에 어긋나는 언행을 많이 하신 결과, 결국 십자가에 매달리는 끔찍한 죽음을 당하셨습니다.  이런 점을 보면 예수님의 행보를 다분히 진보적이라고, 더 나쁘게 왜곡하면 빨갱이스럽다고 표현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개인적으로 겪은 바에 따르면 (거의 매주 빠지지 않고 교회에 나간지가 벌써 만 20년입니다) 적어도 한국 개신교 목사님들은 상당수가 보수 우익이십니다.  제가 직접 보고 들은 몇가지 사례들을 나열하자면... 그건 교회 목사님들의 너무 안 좋은 면을 내비치는 것 같아 관두겠습니다.  


저는 대형 교회 두 곳을 다녀 보았고, 지금은 작은 동네 교회를 다니고 있습니다만, 그런 경향은 대형이나 작은 교회나 크게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대형 교회에서는 좀더 재물 이야기를 많이 하기는 했습니다.  심지어 예배 시작할 때 장로님이 앞에 나와 기도를 올리시면서 "불신자들이 저희를 비웃지 않도록 저희에게 재물을 내려주소서" 라고 큰 소리로 외치시는 경우까지 보았습니다.  (거짓말 같지만, 정말입니다.)  특히 십일조를 강조하셨는데, 정말 여러번 반복하신 설교 내용이 미국의 록펠러나 포드 같은 재벌들이 십일조를 꾸준히 낸 덕분에 그렇게 큰 부자가 될 수 있었다, 여러분 중에서도 그런 큰 부자가 나와서 우리 교회를 크게 흥하게 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매우 좋은 축복 내용입니다만, 저는 뭔가 잘못 되어도 단단히 잘못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건 한국 전통의 구복 신앙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고 느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분이 소싯적 가난할 때부터 십일조를 낸 덕분에 당시 뉴욕타임즈가 "the most cruel, impudent, pitiless, and grasping monopoly that ever fastened upon a country" 이라고 평가한 Standard Oil 사를 창립한 록펠러이십니다.  제가 다녔던 교회에서만 이 분에 대해 듣는다면 세상에 이렇게 착하신 분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가 이 세상에 행했던 그 모든 악... 에이 아닙니다.)




전에도 한번 쓴 적이 있었습니다만, 제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성경 구절은 바로 다음 구절입니다.  저는 전에 어느 분의 장례 미사에 갔다가, 신부님이 읽어주시는 이 글귀를 듣고... 감동도 좀 먹었지만 사실 좀 무섭기도 했습니다.  저는 정말 지옥에 갈 죄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랬지요.  세상에 어려운 처지에 빠진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제 가족의 행복과 안녕이 더 급하고 더 귀하기 때문에 기부도 많이 안 하는 편이거든요.  아마 그때부터였나... 저는 복지를 위한 중과세에 적극 찬성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복지를 구현하여 세상에 굶주린 사람이 없게 되면, 저의 가련한 영혼의 죄가 조금이라도 가벼워질 것이라는 생각에서였지요.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마태복음 25장 41~45절


또 왼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저주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영한 불에 들어가라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지 아니하였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지 아니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지 아니하였고 벗었을 때에 옷 입히지 아니하였고 병들었을 때와 옥에 갇혔을 때에 돌아보지 아니하였느니라 하시니

저희도 대답하여 가로되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주의 주리신 것이나 목마르신 것이나 나그네 되신 것이나 벗으신 것이나 병드신 것이나 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공양치 아니하더이까

이에 임금이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하지 아니한 것이 곧 내게 하지 아니한 것이니라 하시리니



우리 모두는 매일매일 굶주리고 병들고 옥에 갇힌 사람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부자 동네에 살아서 직접 마주칠 일이 없더라도, 수많은 매체를 통해 매일 그런 사연을 접하고 있기 때문에 세상에는 그렇게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수없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의 비참한 삶에 대해 외면하고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은, 정말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다녔던 대형 교회에서는 그런 모습은 거의 볼 수가 없었습니다.  최소한 목사님들이 가난한 자들을 도와야 한다는 말씀하시는 것을 정말 들은 적이 없어요.  그에 비해 록펠러 이야기는 정말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고, 심지어 '일반 신도 수백명보다, 그렇게 거액의 십일조를 낼 수 있는 신도 한 명을 얻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 라는 말씀을 하는 것까지 들었습니다.  (거짓말 같은데, 정말입니다.)  정말 개신교는 자본주의에 맞게 진화한 것 같았습니다.  하긴, 신년맞이 예배에서 목사님이 엄숙하게 '올해의 목표, 1. 교육관 건립  2....' 하는 식으로 그 해의 목표를 정해주시는 교회였으니, 제가 '대체 여기가 교회냐 회사냐 ? 잘하면 올해의 목표 헌금액까지 정해져 나오겠네' 라고 생각했던 것이 무리도 아니었지요.  (참고로 그 교회는 결국 교회 본당만큼 커다란 교육관을 세웠습니다.  할렐루야 !)


저는 한국 교회의 이러한 변질이 꼭 한국 개신교에만 해당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불교계도 변질되고 부패하기는 마찬가지일 것 같고, 카톨릭도 내부에는 많은 부패와 부조리가 있겠지요.  생각해보면 모든 종교는 시작은 가난하고 핍박받는 사람들을 위해 창시되었으나, 종교 권력으로 성장하면서 결국은 부와 권력 편에 서는 것이 역사적 현실이니까요.  하지만 제가 직접 보고 느낀 한국 교회의 모습은 정말 좀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 모든 것이 결국은 돈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교회도 사람들의 모임인지라, 결국 무슨 일이든 벌이려면 예산이 필요하고, 예산에는 당연히 권력이 따라 붙습니다.  제 개인적인 소견입니다만, 카톨릭이 그나마 그런 경향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은, 이미 카톨릭은 전세계적으로 탄탄한 조직과 재원이 마련되어 있고 개인적인 가정이 없으므로, 그런 돈 문제에 있어서 비교적 자유로운 것이 아닐까 합니다.  


원래 유대교는 아무데서나 하나님께 제사를 올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예루살렘 지성소 바로 밖에 있는 지정 장소에서, 대제사장의 집전 하에서만 제물을 바칠 수 있었습니다.  그런 교리는 대제사장 계급의 막대한 경제적 이익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바쳐지는 제물로 인한 경제적 이익, 특히 성전에 봉헌되기 위해서 반드시 로마 화폐인 데나리온을 성전세 지불용 화폐인 셰켈로 환전해야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독점적 환전 이익이 막대했거든요.  그 부분을 읽으니, 다들 아실만 한 어느 유명 복음 교회에서 발간하는 신문집에서 읽은 문답이 기억났습니다.  




(이것이 성전세 납부용으로 사용된, 예루살렘에서 주조된 화폐 shekel 은화입니다.  이 은화는 반 (half) 셰켈짜리입니다.  당시 성전세는 당시 성인 남자 일인당 반 셰켈로 정해져 있었으므로, 좋든 싫든 일반적인 화폐 데나리온을 반드시 반 셰켈 또는 셰켈로 환전해야 했는데, 그 과정에서 상당한 차익이 대제사장의 손으로 흘러 들어갔습니다.)




그 문답에서, 어느 신자가 '가난하고 어려운 이들을 돕고 싶은데, 교회에 십일조를 바치는 대신 직접 그 사람들 또는 단체에 기부를 하면 안될까요 ?' 하고 물으니, 그 교회의 단호한 답변은 이랬습니다.  '안된다.  교회를 거치지 않고 직접 돕겠다는 것은 개인의 오만이다.  반드시 교회에 바쳐라.'


성서에 따르면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때 지성소에 쳐진 장막이 찢어졌고, 그것이 뜻하는 바는 더 이상 예루살렘 성전을 통해서만 하나님과 소통해야 한다는 제약이 사라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한국 교회에서는 교회를 통하지 않고 빈민을 돕는 것이 '개인의 오만'이니 허락할 수 없다는 모습에서, 저는 예수님이 '독사의 자식들아' 라고 비난하시던 유대교 제사장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예수님은 폭력에 의존하지 않는 혁명을 추구하셨지만, 성전에서 대제사장의 돈벌이판이 벌어지는 모습을 보시고는 희생 제물용으로 판매되던 가축들을 쫓아내고 환전상의 가판대를 힘으로 뒤엎으셨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예수님이 물리적인 폭력을 사용하신 것은 권력을 이용하여 성전에서 경제적 독점권을 취하던 이들을 내쫓을 때 뿐이었습니다.)




저는 성서를 글귀 한글자한글자에 교조주의적인 맹신을 가지고 해석해야 한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전에 다녔던 대형 교회에서는 어느 복음서의 시작 부분이 '너희가 강녕하기를 바라노라' 라는 당시의 평범한 인사말로 시작하는 것을, '봐라, 주님께서는 우리가 돈 많이 벌고 풍요롭게 살기를 바라신다' 라며 자본주의를 찬양하는 내용으로 해석하시더군요.  특히 말라기에 나오는 십일조를 바치면 그 백배천배의 경제적 이익을 얻게 될 거라는 부분은 글귀 하나하나를 정말 너무나 애용하는 부분입니다.  그러면서도 '천국에 가려면 가진 것을 모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주고 나를 따르라' 부분은 그렇게 글귀만 보고 해석해서는 안된다고 딱 선을 그으시지요.


특히 우리나라에서 개신교와 카톨릭이 정면 충돌하는 부분이 제사 부분입니다.  개신교는 '우상을 숭배하지 말라'라는 십계를 글자 그대로 해석하여 금지하는 것에 비해 카톨릭에서는 제사 행위 자체를 우상에 대한 숭배가 아니라 고인에 대한 예의라고 판단하여 허락하지요.  참고로 저는 제사 폐지론자입니다만, 제사가 우상 숭배라는 생각을 하지는 않습니다.  돌아가신 조부모님이나 부모님 등의 분들에게 초능력이 있어서 간절히 모시면 우리 소원을 들어준다든지, 반대로 제삿상이 부실하면 화를 내고 우리에게 재앙을 가져온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  교회에서도 우상의 정의를 '주님보다 더 소중히 모시는 것'이라고 합니다.  저는 현대의 한국 교회들 중 많은 수가 주님의 말씀을 저버리고 돈을 우상으로 숭배하는 것 아닌가 합니다.  정말로 주님을 따른다면 성경 내내 여러차례 반복되는 아래의 말씀들을 도저히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이사야서 58:7

너희는 굶주린 자에게 너희 음식을 나눠 주고 집 없이 떠돌아다니는 가난한 사람을 너희 집으로 맞아들이며 헐벗은 자를 보면 입히고 도움이 필요한 너희 친척이 있으면 외면하지 말고 도와주어라.


누가복음 18:22

예수님은 이 말을 들으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직도 네게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 너는 재산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얻을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요한일서 3:17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으면서 가난한 형제를 보고도 도와 주지 않는다면 어떻게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겠습니까?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진정한 기독교인이라면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주님의 뜻이 이 사회에서 가장 잘 구현될 수 있는 길은 사회 복지 확대입니다.  결국 사회 복지 확대 재원을 위해서는 부유층에게 어느 정도 증세를 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겠지요.  그것 때문에 부유층에서는 진보적 정권이 들어서는 것을 극도로 혐오하고 부유층과 밀착한 언론에서는 있는 말 없는 말을 다 끌어들여 진보 정권을 공격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왜 주님을 따른다는 개신교 목사님들이 극우파스러운 언행을 하시는지 정말 의아합니다.  도대체 (일부) 한국 개신교 목사님들은 어디서부터 잘못 되었길래 '남이야 어떻게 되건말건 많은 돈을 모아서 대를 이어 떵떵거리며 사는 것이 주님의 은총을 입증하는 길'이라고 믿게 된 것일까요 ?  개탄스럽습니다.  



* 예전에 다음 블로그에 썼던 글 약간 고쳐서 다시 올린 것입니다.  매주 목요일엔 주로 과거 글을 옮겨 옵니다.


** 물론 훌륭한 목사님들과 훌륭한 성도님들 많습니다.  개신교 전체를 매도하지는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반쪽짜리이긴 하지만) 저도 개신교 신자입니다.


*** 댓글 중에 '예수님께서 일하지 않는자 먹지도 말라' 라고 말씀하셨는데 이건 진보 성향인가 보수 성향인가' 라고 물으신 분이 있었고, 바로 그 밑에 다른 분이 '그건 예수님 말씀이 아니라 바울의 말씀이다' 라고 댓글을 다셨네요.   찾아보니 다음과 같습니다.


데살로니가 후서 3장 


6 형제 여러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여러분에게 명령합니다. 여러분은 제멋대로 사는 사람들과 우리에게 가르침을 받은 대로 살지 않는 사람들을 멀리하십시오.

7 여러분은 우리를 본받아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 있을 때 제멋대로 살지 않았으며

8 아무에게도 공밥을 얻어먹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여러분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고 밤낮 수고하며 열심히 일했습니다.

9 우리가 여러분에게 도움을 받을 권리가 없어서 그렇게 한 것이 아니라 여러분이 우리를 본받게 하려고 몸소 모범을 보인 것입니다.

10 우리가 여러분과 함께 있을 때에 “일하기 싫은 사람은 먹지도 말라” 고 가르쳤습니다.

11 그런데 여러분 가운데 게을러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돌아다니며 문제만 일으키는 사람들이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12 그러므로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런 사람들에게 명령하며 권합니다. 조용히 일하며 자기 생활비를 벌어서 살도록 하십시오.


이건 당시 텟살로니카 교회에서 공연히 사건만 일으키고 신도들에게 경제적 부담만 줄 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사람들을 경계하는 말씀입니다.  바울은 원래 바리새인으로서, 바리새인들은 율법학자로서 살더라도 종교 활동을 본업으로 해서는 안 되고 자기 자신의 노동으로 벌어먹을 수 있어야 한다는 가르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울도 율법학자가 되기 전에 텐트 제조 기술을 배웠고 실제로 사역 활동 중에도 노동을 해서 스스로의 생활비를 충당했습니다.


사도행전 18:3   바울은 그들의 직업이 자기처럼 천막을 만드는 일이었으므로 그들과 함께 머물면서 일하였다.


결론적으로 “일하기 싫은 사람은 먹지도 말라”라는 말씀은 노동을 하지 않는 전업 종교인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베드로는 일을 하지 않고 신도들의 도움을 받아 전적으로 사역만 했는데... 제가 알기로는 베드로와 바울의 관계가 썩 매끄러웠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공산주의자들은 저 말씀을 '노동을 하지 않는 자본가들'을 공격하는 용도로 쓰는 모양입니다.  확실히, 자본주의적인 말씀은 아닌 것 같습니다.


1936 CONSTITUTION OF THE USSR


ARTICLE 12. In the U.S.S.R. work is a duty and a matter of honor for every able-bodied citizen, in accordance with the principle: "He who does not work, neither shall he eat."

The principle applied in the U.S.S.R. is that of socialism: "From each according to his ability, to each according to his work."




Posted by nasica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알타리무 2018.12.07 01: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일에 교회도 안가는 분이 무슨 이렇게 성경말씀을 열심히 인용하시는지.

    사실 아시겠지만,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하기 위해서 성경말씀을 전하는 것이 아니고

    본인의 정치적인 성향을 위해서 성경말씀을 인용하는거죠.

    이같은 행위가 자기 종교에 먹칠하는 행위라고 몇번을 말햇는지 모르겟는데...


  3. 알타리무 2018.12.07 0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단, 제가 한때 맛보기로나마 신학을 배운사람으로써 반론을 제기하자면(독학한거 아님)

    신학도 공학이나 과학처럼 체계가 있고 모오류성을 지향합니다.

    기독교신학의 가장 커다란 특징은

    신이 전지전능하고 선하다는 데서 시작합니다.

    또한 신은 공의롭기때문에 불의한 행동을 하지도 않고 참지도 않습니다.


    여기서 질문,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진정한 기독교인이라면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주님의 뜻이 이 사회에서 가장 잘 구현될 수 있는 길은 사회 복지 확대입니다. 결국 사회 복지 확대 재원을 위해서는 부유층에게 어느 정도 증세를 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겠지요."<--라고 나시카님이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것이 선이라면 왜 신이 하지 않나요?
    신은 전지전능하고 재벌들보다 부자들보다 더 능력있고 부유한데(기적을 행한다면) 왜 하지 않나요?

    신도 그러면 힘들고 어려운 사람을 외면했으니 예수님말씀처럼 지옥으로 가야하나요?
    이거 말장난 아닙니다. 이거 신학 깊이 공부하면 반드시 배우는 내용입니다.

    나시카님말대로 힘들고 어려운사람을 외면하는것은 잘못된 행동인데 신은 지금 힘들고 어려운사람을 외면합니다.

    그러면 신이 나시카님보다 도덕이 모지라네요.

    여기에 대해 답변할수 잇으세요???

    ----------------





  4. 알타리무 2018.12.07 01: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에 질문 설명할려면 기독교세계관에 대해서 이야기 다해야하는데,

    다하겠습니다.

    일단 신이 인간을 창조한 목적은 인간에게 찬양받고 인간과 교제하기 위합입니다.

    하지만 신은 인간이 자신을 자유의지로 사랑하기를 원햇기 때문에,

    인간에게 타락할 기회(선악과)를 단지 먹지말라고 말을 했을뿐, 인간옆에 놓아둡니다.

    결국 인간은 스스로의 자유의지로 먹고 타락합니다.

    신은 인간이 타락한상태에서 영생과를 먹는것을 방지하기 위해 영생과에 대한 접근을 원천적으로 곧바로 봉쇄합니다.

    그리고 신은 인간을 되돌리기 위해 노력을 하는데,

    그것이 구약의 역사입니다.

    신은 직접 나타나거나 계명을 주거나 판관(사사)을 보내거나 예언자를 보내지만,

    신의 약속(언약)을 받은 민족이라든 유대민족조차 신의 공의로움을 견디어 내지 못합니다.

    무슨말인고 하니,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신의 사랑은 공의로움도 동반합니다.

    즉 죄인도 사랑하지만 죄를 벌하지 않을수 없는 것이 신입니다.

    직접 신이 사람들을 선으로 이끌려고 했지만, 사람들은 항상악을 저질렀고

    그때마다 신은 인간을 벌해야했는데, 이에 인간들은 너무 고통스러워합니다(구약을 한번이라도 읽어본사람들은

    유대민족이 얼마나 신에게 벌을 받았는지 알것입니다. 심지어 형제와 이웃을 서로 죽여라라고 신이 명령한적까지 있으니깐요)

    결국 신은 점점 사람들을 직접적이고 강제적으로 선으로 이끄는것을 그치고 점점 모습을 감춥니다.

    그리하여 신은 최후의 수단?으로

    인간의 모습으로 와서(예수) 스스로 속죄양이됩니다(속죄양: 유대교에서는 속죄의 의미로 양등의 제물을 바쳤습니다. 대속이라는것인데

    제물이 자신이 죄를 대신해서 형벌을 신에게 받는것이죠)

    즉 예수(신)은 인간들의 죄를 대신하여(대속) 신에게 십자가에서 형벌을 받은것이지요.

    -------
    여기서 중요한것은 신은 인간에게 강제로 선을 행하게끔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대신 인간의 형벌을 대신 받고 인간이 스스로의 자유의지로 선을 행하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의 시대에도 신의 계명을 사회제도등을 통하여(마치 나시카님이 사회제도로써 신의 말씀을 강제하자라고 주장하는 것처럼)

    사람들에게 강제로 강요하는 이들이 있어습니다. 바리새인들이지요. 예수님은 이들을 외식하는자 위선자라로 일컫습니다.

    결론을 내자면 기독교가치를 사회제도등을 통하여 강제로 사람들에게 강요하는것은 기독교정신과 신의 뜻에 위배됩니다.

    반론을 더 제기해본다면, 기독교에서는 모든사람들이 예수님을 영접하는 것을 선으로 여기므로,

    기독교가치를 사회제도등을 통하여 강제로 집행하자는 나시카님생각대로라면, 기독교를 국교로 지정해야겠네요.

    이교도들을 강제로 기독교로 개종하구요. 중세처럼. 그죠.

  5. 알타리무 2018.12.07 01: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고 진짜, 왜 종교를 자신의 정치적 도구를 쓰는것에 대해 거림낌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진짜 나시카님이 기독교가치를 실현하고 싶은데 순수하게 신학에 대한 공부가 딸려서 저러는것이라면.

    왜 솔직히 말하면 북한과 통일하기는 싫습니다라고 페이스북에서 말하고 다녔지요?

    북한수용소의 주민들은 나시카님의 입장에서 어렵고 가난한 사람이 아닌가요????

    이것은 위선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자신의 정치적 성향에 대한 정당성을 이야기 하고 싶은데 이야기할 밑천은 없고 하니

    종교도 자신의 정치적주장을 위해 가져다 쓰는것 같습니다.

    아무튼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진정한 기독교인이라면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주님의 뜻이 이 사회에서 가장 잘 구현될 수 있는 길은 사회 복지 확대입니다"<------아닙니다.
    주님의 뜻이 이사회에서 가장 잘 구현될수 있는 길은 본인이 자유의지로 선을 행하는 것입니다.
    만약 자유의지와 관계없이 사회제도로써 선을 강제한다면, 신의 뜻을 반하는 것입니다.

    신은 전지전능하고 선을 행하는데, 자유의지와 관계없이 선을 행하게 한것이 선이라면, 왜 신은 지금 침묵합니까?
    기적을 발해서 자고 일어날때마다 부자들의 금고에서 빈자들의 집으로 자동적으로 돈이 송출되는 기적을 발휘하지
    왜 가만히 있겠습니까?
    신이 전지전능하지 못해서? 신이 나시카님보다 선에 대한 열정이 없어서, 게을러서,
    신이 보수라서??? ???
    애초에 강제로 선을 행하게 강요하는것이 신의 뜻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 아즈라엘 2018.12.07 07:41  댓글주소  수정/삭제

      거참 안온다고 해놓고 맨날 꾸역꾸역 기어들어오네
      지구상에 있는 비브라늄 재고 몽땅 얼굴에 다 바르고 오셨나

  6. 알타리무 2018.12.07 0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일에 교회도 안가는 사람이 기독교인인 이래야(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따라야) 한다라고 주장하니.

    주인장은 위선도 문제고 공부도 모지란것도 참 문제입니다.


    주인장과 같은 사고방식을 가진사람들때문에 인생이 박살나는 서민들은 도데체 무슨죄입니까?

    지금 실업률이 높아지고 중산층이 빈민으로 추락하고 빈부격차가 커지는거 보고 일말의 죄책감도 안듭니까?

    그래도 내방법이 옳다. 그래도 내방법이 서민을 위한 방법이다라는겁니까? 애초에 그방법이라는 것자체가 공부열심히 해서 찾은 방법이 아니고, 인터넷에서 떠도는 얕은 정보로 만든것아닙니까?
    무슨 베짱과 자신과 자신감으로 상황이 이지경에 이르렀는데도 끝까지 자신의 방법이 서민들을 위한방법이다라고 자신만만해 합니까?
    이것은 둘중하나입니다. 위선이거나 아집이거나.

  7. ㅇㅇ 2018.12.07 04: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교회 그거 사교클럽 아닙니까?
    사교클럽장들이 어느 성향이든 뭐 이상한 일이겠습니까

  8. 아즈라엘 2018.12.07 07: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의 목사라는 사람들을 보면 복음과 돈만 외쳐대는 양복입은 무당의 모습이더군요
    전통의 기복신앙이 무너진 공백을 돈과 권력으로 치고 들어온 개신교를 보면서 종교자체가 꺼려지네요

  9. 지나가다가 2018.12.07 1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교회를 통해서 기부를 하고 사회복지나 자선단체를 통해서 하지 말라고 하는건 개인의 오만을 경계해서가 아니라...

    기독교에서 자선을 베푸는 이유는 그 자선의 궁극적인 목적이 불쌍한 사람들을 배부르게 해주고 옷 입혀주고 잘 살게 해주고....하는데에만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궁극적인 목적은 자선을 통한 사랑의 실현, 그리고 기독교인들이 베푸는 사랑의 실현을 통해 하나님을 알게 되고 그 앞에 나아와 영의 구원을 받게 하는 것이지요. 자선단체는 이 세상에서의 괴로움을 덜어 줄수 있을지는 몰라도 그 도움받은 사람을 영의 구원으로 이끌게 하지는 못하니까요.

  10. ㅇㅇ 2018.12.07 15: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건전하지 못한 교회 공동체가 한국에 많은 것은 사실이지요. 안타까운 일입니다. 원래가 비판하기 위한 글이니 비판받아야 할 모습이 많이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씁쓸하네요.

    (제가 대체로 동의하지 않을 수 없는)글의 다른 내용보다 눈에 더 들어오는 것이, 주인장께서 반쪽짜리 개신교 신자라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수십년 간 교회에 나가셨는데도 여전히 인격적인 주님이 계시다는 확신도 없고, 구원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지신도 없다면, 여전히 교회에 나가시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 애독자 2018.12.07 15:25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쓴이가 강남좌파인 것과 같은 모순이죠

    • 유애경 2018.12.14 02:45  댓글주소  수정/삭제

      교회에 나간다고 해도 비판할건 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나시카님은 예수님을 부정하는게 아니라 교회의 모순을 지적하고 계시는건데 개인의 신앙까지 의심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11. 애독자 2018.12.07 15: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타리무님 말씀이 틀린 말만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주장에 대한 논박보다 인신공격으로 흐르는 지 모르겠군요 저도 주인장이 인터넷에서 얻은 얉팍한 지식으로 본인 정치적 주장에 억지로 끼워맞추는 거에 질렸습니다

    • 아즈라엘 2018.12.08 08:21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블로그 오래 전부터 보신분들은 썩은무가 어떤 패악질을 저지르고 어떤 난동을 부리는지 잘 아실겁니다. 모르는거 보니 여기 처음 오신듯 하네요

    • 애독자 2018.12.08 08: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닉네임에서 짐작하듯 이 블로그 12년쨉니다 나시카님 디씨에서 광고하실 때부터 봤어요

    • 아즈라엘 2018.12.09 2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12년째라는 분이 썩은무가 왜 까이는지 모르시다니 놀랍군요
      몆년안된 저도 썩은무가 까이는 이유를 아는데 말입니다

    • 유애경 2018.12.14 0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애독자님께서 12년전부터 나시카님의 애독자 셨다니 대단하십니다! 엄청 애정을 가지고 계시는 군요!
      그래도 이런글에 강남좌빨 이라느니 하는 표현은 좀 아닌것 같아요! 가난한 이웃들을 사랑하고 도우라고 하는 성경말씀을 인용하고 계신데 왜 거기에 불필요한 시비조의 단어로 딴죽을 거시는지...?


  12. 뱀장수 2018.12.07 15: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사람들이야 대한민국 gdp의 10%가 십일조로 나가는게 이상적이라 여기는 인간들이니 신경쓰시지 않는게 좋지 않을까요. 넷상에서 고뇌해 보셔봤자 뻘댓글만 달리는데 알만하지 않습니까

  13. 정암 2018.12.07 17: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참... 사랑을 강조한다는 기독교가 정작 이웃에 대한 사랑에 무심하고 자꾸 상업화되어
    간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 글의 본질인데
    본질은 제껴두고 신학이니 반쪽이니 뭐니 하며 교조주의적이고 지엽적인거에 집착들 하시네요..
    진짜 공학, 과학적으로 접근하면 성경 안에 얼마나 많은 모순이 있다는걸 몰라서 그러시나요?
    종교의 본질이, 특히 기독교의 본질은 사랑인데
    불우이웃 돕자는 말에도 좌파 운운하며 쌍심지를 켜고 달려드는 작태란...
    기독교 교리의 기본이 신이 전지전능하다는걸 기본으로 깐다는데 뭐가 전지전능합니까?
    이런 배신자 Nasica님 하나 처단 못하면서... 그럼 또 그러겠죠.. 신은 직접 행하지 않는다고 ㅋㅋ
    아주들 웃기세요

    • 알타리무 2018.12.07 18:05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글의 본질은 제목 부터보면알수있듯이

      진보는 신의 뜻인데 목사를 비롯한 기독교인들은 신의말씀을 안지키고 보수다

      그러므로 신의 뜻에 따라 진보적으로 보편복지사회를 건설하자입니다.


      기독교가 상업화되었다는것은 이글의 본질이 아니고 기독교가 앞장서서 진보적으로 보편복지사회를거설해야한다는 주장을 위한 서론일뿐입니다.

      제목을 보십시요. 제목을.
      ㅡㅡㅡ
      그리고 제글을 이해못하셨는데 기독교적인세계관으로써는 예수가 나시카님의 죄를 대신해서 대속해했기 때문에 신은 곧바로 나시카님의 죄에 벌을 내리지 (어쩌면 영원히) 않습니다.

    • 아즈라엘 2018.12.09 21:34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구상에 비브라늄 재고는 모조리 썩은무 얼굴에 발랐다면서요???
      방어력 최고!!!

  14. 정암 2018.12.07 17: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독자/ 인신공격적인 답글을 먼저 쓴게 누군지 몰라서 그러시는지요
    알타리무 답글 함 보세요
    얼마나 짜증내고 혼내는 투인지..
    공부 좀 하셨다는 분이 차분하게 논리를 전개하진 못하고 저렇게 감정을 드러내니
    내용은 둘째치고 보는 사람이 다 짜증납니다

    • 알타리무 2018.12.07 18:23  댓글주소  수정/삭제

      애초에 본문의 글도 인신공격투성이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연봉이 낮은 직업이 목사 전도사입니다.(카톨릭사제는 더적지만 은퇴후 연금과 집이 평생 제공됩니다)

      놀랍죠? 그러나 본문에 그런말이 있던가요?
      교회도 기업마냥 잘되는 데만 잘됩니다. 큰교회로성장한 획률은 음식점차려서 체인사업으로 발전시킬 확률보다 더떨어집니다
      아니라 생각하면 직접 교회차리세요 돈주면 6개월만에 목사안수 주는 데도있습니다
      마치 소수의 재벌들만보고 자본은 노동자를 착취한다며 편의점업주에게서 최저임금을 올리는게 정당하다는 듯이(나시카님이 전에도 이런 논지를 페이스북에서 펼쳤죠) 말하는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러나 일부대형교회의 문제를 전체 기독교의문제마냥 확대하고 본인은 그보다 도덕적으로 우월함을 강조하며 논지를 펼칩니다.
      정작 본인은 땅콩사건때 재벌은 밉지만 대한항공마일리지 아깝다고 계속타고 다닐거라고 했다가 사람들의 지탄을 받지 않았나요?

      십일조 아깝다고 써놨는데 그러면 지금까지 교회에 십일조 안내고 십분의 일을 불우이웃에게 대신 썼나요? 그것은 안아까울것 아닙니까? 했나요?

      뭐 성경을 본인의 말을 빌리자면 많이 읽었을테니
      '남을 정죄하는 자는 본인도 정죄함을 받을것이다'라는 구절도 알것이고 성경말씀을 따르자 주장하니. 제 글에 불만은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하나더 여기에 한국교회가 문제라고 말씀하시는분이 많은데 정작 본인들은 한국교회보다 삶속에서 뭘 더 도덕적으로 행동했는지 궁금합니다.

    • ㅇㅇ 2018.12.09 04:18  댓글주소  수정/삭제

      알타리무)이제 '~(이)나'의 뜻은 공부하고 오셨습니까?^^

  15. 0_- 2018.12.08 1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희한한 군상들 참 많습니다...
    남들보다 1-2시간 덜 자며 블로그 기사 쓰고 애드센스 달며 부자 되는 노오력 하는 사람에게 우르르 붙어서 댓글로 반대나 끄적이며 무슨 자신이 정의인 양 착각하고 앉았네요? 블로거가 십몇년 들여가며 디씨에 블로그 홍보하고, 국내 정식발매 되지 않은 소설들 발췌 번역하며 본인이 일하시며 겪은 이야기, 한국과 외국의 이야기, 전쟁사와 엮어서 이야기 만들고 팬 숫자 늘려서 블로그 뷰 늘리는 동안, 댓글 싸는 군상들은 그 노오력의 반의 반이라도 들였습니까? 그냥 마음에 안 드는 대목 발췌해서 확대재생산 해대고. 본인은 독자 콘텐츠를 도저히 만들 수 없으니 여기서 기생해서 댓글 싸면서 본인 불만 토로하는 것들이 무슨 사회정의를 위해 일하는 것인양 착각하고, 게다가 우르르 몰려서 자기네들끼리 서로서로 추켜세우며 블로그 주인 못났다 행태 하네요. 그거야말로 자기네들 혐오하는 좌파들 행동 아닙니까? ^^

    군상들, 이제 답은 나왔네요.
    1. 남들 베낀 것 아닌 독자 블로그 콘텐츠를 만든다. (수년 소요 예상)
    2. 디씨에 홍보한다. (수년 소요 예상)
    3. 블로그를 확장해간다 (싸이월드-다음-티스토리, 십수년 소요 예상)

    자영업 죽는다 죽는다 그 난리를 쳐 대면서 그렇게 블로그 자영업해 온 사람 상대로, 좌파 노조 모리배 마냥 몰려서 불만만 써 대지말고 그놈의 '투자'를 해 보던가요? ^^

    • 애독자 2018.12.08 1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블로그 사업하려고 만든거였습니까?

    • 0_- 2018.12.08 13: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반은 농담이란걸 모르나요.
      남의 블로그에 뭐 이리 득달같이 달려드는 심리를 모르겠다는 말입니다. 그리 불만이면 포스팅 노력 반의 반도 안되는 댓글로 이러지 말고 본인들도 블로그 글을 쓰던가요. 뭐 댓글 써대는 필력들 보면 글 쓰다가 본인의 지리멸렬한 글에 질릴테니 여기서 댓글달며 자기들 잘난줄 알고 떠들고 있는 거겠죠.

    • 애독자 2018.12.08 13:42  댓글주소  수정/삭제

      유머감각이 탁월하시네요

    • 나삼 2018.12.09 07:31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본인이 일하시며 겪은 이야기, 한국과 외국의 이야기, 전쟁사와 엮어서 이야기 만 있습니까? 역사이야기 외에는 거의 본인이 열광적으로 지지하시는 정파쪽 이론 설파에 상대편 정파 비난글은 안보이시나요/

    • 아즈라엘 2018.12.09 2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삼씨는 숙제나 하고 와서 떠드세요
      자기 자신을 좀 돌아보라고
      그게 그렇게 어려움?

    • 0_- 2018.12.12 2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뭐시기 저시기 안보이냐는 인생들은 먼저 제 눈의 들보나 빼시길. 글로 영향력 행사 하고 싶으면 본인들 말마따나 '좌파'처럼 우르르 몰려다니며 분탕질 불평질이나 하지말고 시간투자 해서 본인 블로그 구축하고 거기서나 영향력이나 행사하시는게 백배는 생산적입니다.

      대다수 댓글 다는 사람들 하는거 보면 블로그에 새 글이 뜰때마다 나타나서 오늘 똥은 참 푸짐하네요 거의 이런 수준인데, 그러면 당신네들은 똥찾아 오는 똥파리 수준밖에 안된다는 소리를 스스로 한다는 거 알고 있나요?

  16. 2018.12.08 16: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7. 그냥저냥22 2019.01.16 04: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와 생각이 동일하시네요. 사실 스파르타와 관련된 글을 읽다가 들어와서 이 글도 보게 되었는데요, 앞으로 성경과 관련된 나아가 당시의 상황과 역사에 관련된 글 도 읽게되면 좋겠네요. 여러분들께서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고 엄청나게 긴 글을 쓰시며 반박하고 조롱하고 있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나시카님에 동의하는 저와 같은 신자도 많을 겁니다. 힘내세요 ^^

  18. 정경 2019.01.19 04: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감사합니다. 나시카님 역사적 지식도 아주 해박하신데, 위에 다른 분 말씀처럼 앞으로 성경의 관점과 역사적 사실의 상황에 대해서도 여러 글들을 많이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매주 교회에 나가는 모태 기독교인으로서, 앞서 댓글 달아주신 몇몇 몰상식한 분들대신해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려요. 기본적인 문장 구조나 논리도 신경 안 쓰는 주장을 하면서 인신 공격만 하시는 분들은 그냥 무시가 답입니다. 그런 분들은 대부분 자기가 어떤 분야에선 해박하다고 생각 (예: 신학) 하지만 대부분 절대적으로 부족한 독서량으로 인해 다른 분야의 상식이나 지식은 많이 부족한 분들이세요. 단편화되고 가공된 정보만 획득하시는 경우가 많고요. 개인적으로 평준화 교육 과정을 지지합니다만, 사실 그런 교육 방식은 구멍이 많을 수밖에 없죠.

  19. Cyan 2019.05.31 19: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학생이신데 아닌척하고 쓰신것 같네요... ㅋㅋ
    저는 장로교(통합)의 신학대학교인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공부 중인 약간 삐딱한...? 신학생입니다.
    저도 나시카님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예수님은 분명 우리 사회의 아파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라고 이야기하셨죠.
    위에서도 이야기하신 마태복음25장에서 40절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나시카님의 궁금증, 우리나리 기독교가 정치적 보수 성향을 띄는 이유는 우리나라의 독특한 역사적 배경 때문입니다.
    바로 ‘일제 강점기’와 ‘625 전쟁’입니다.
    1919년 까지는 한국의 기독교는 정치적으로 진보였습니다. 그리고 항일과 개화, 모두 기독교계가 이끌었죠.
    19년부터 45년도까지 기독교는 농촌 계몽운동, 민족 자본 확충운동들을 하게 되는데, 이때에 기독교인인 지주들이 생겨나게 됩니다. 또한, 기독교계에서 학교들을 많이 세우고 지식인들을 양성하면서 관리계층과 상류층으로 진출하는 시독교인들이 많아집니다. (민족대표 33인중 절반이상이 기독교인) 그리고 해방 후 이념갈등과 전쟁이 일어납니다.
    한반도 북쪽에서는 김일성이 권력을 갖게 되고, 공산주의 이념 아래에서 친일파 문제와 토지 문제를 완전히 해결해버리죠.이때, 지주이면서 친일을 했던 기독교인들이 쌍으로 타격을 받게 되면서 남으로 내려오게 됩니다.
    이들은 공산주의자들에게 땅, 재산, 고향 그리고 교회를 잃게 되었기 때문에 남쪽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했습니다.
    그러니 이들에게 공산주의자들은 악마나 다름없는 존재가 되어버린 것이죠.
    여기에 육이오 전쟁, 냉전, 이승만의 국시인 반공이 겹치면서 증오가 더욱 깊어집니다.
    또한 박정희까지 반공을 국시로 삼으면서, 북에서 내려온 이들은 이북 출신 자체가 출세의 한계가 됩니다.
    이들에게는 남한이 유일한 영토였고, 북이 통일을 할 경우에 바로 죽임을 당할 수 있는 존재들이었기 때문에
    친미와 반공을 무조건적으로 외칠 수밖에 없게 된 겁니다.


    .....뭐 이런 흐름 속에서 한국 기독교가 보수적 정치 성향을 자기 정체성으로 형성하게 된 겁니다.
    그래서 가난한 이들을 돕는다?? 세금을 많이 걷어서 복지를 한다?? 이런 말들은 그들이 증오하는 빨갱이들의 이야기인거죠.

    정치적 성향이랑 돈을 좋아하는건 뭐... 같지는 않습니다만 여튼 한국 기독교가 보수적이게 된 이유는 이정도로 설명이 되리라 봅니다.

    그밖에 글에서 지적된 한국 교회의 또다른 문제들인 성서무오에 기반한 문자주의적 해석...같은 이야기들을 하려면 더 길어질거 같네요 ㅎㅎ 요즘에는 이런 것들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움직임들이 늘어나고 잇어요~
    아직 배울게 많은 학생이라 부족할 수도 있지만 조금 더 궁금하신 내용이 있으면 물어봐주세요!!

  20. 멀리서 2019.06.03 17: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럽에서 산지 20년이 되어갑니다. 휴가때 한국에 들어가서 지방에 잠시 다녀올 일이 있는데, 가는 동네에 방문해볼 교회를 찾다가 우연히 님의 글을 읽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유럽의 주류 개신교 교회(보통 역사적으로 혹은 지금까지 국가 교회인 개신교회를 생각하시면 됩니다)에서 나누어지는 아주 평범한 생각중의 하나가 님의 생각과 같습니다. 문자주의 성경해석을 배척하고, 개교회 중심주의가 아니라 지역 혹은 나라 단위로 서로 연대하여 조직하고 생활하고, 정치, 사회 현안들에 목소리를 내며 약자를 대변하는 모습들... 유럽에서 개신교회라 하면 흔히 떠올리는 모습들이, 한국에 가면 '아주 진보적인', '아주 독특한' 교회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이 됩니다.
    참고로, "유럽 교회들 다 망했다"는 이야기가 한국에 떠도는 것도 그런 연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문자주의, 근본주의, 구복신앙, 개교회 중심주의 식의 교회가 유럽에서 잘 안보이니까요.
    외롭다 생각하지 마시길, 힘내시길 바랍니다.

2018.11.29 06:30

최근 해외 언론에 트럼프의 작년말 법인세 대폭 인하 효과에 대한 기사가 실렸습니다.


Trump’s tax-cut party is officially over

https://finance.yahoo.com/news/trumps-tax-cut-party-officially-204513240.html


별로 긴 기사도 아니지만, 요약하면 '기업 세금을 대폭 깎아줬지만 트럼프의 선전과는 달리 그 혜택 대부분은 기업의 금고를 채우기만 할 뿐 노동자에게 돌아가는 몫은 극히 작더라' 라는 것입니다.  이 뿐만 아니라 트럼프의 법인세 인하를 비판하는 비슷한 내용의 기사는 매우 많습니다.  (물론 반대로 찬양고무하는 내용도 많습니다.)


'Trump’s Tax Cut Hasn’t Done Anything for Workers'

https://www.bloomberg.com/opinion/articles/2018-07-18/trump-s-tax-cut-hasn-t-done-anything-for-workers


'The Trump Tax Cuts Did One Thing: Give Rich People More Money'

http://nymag.com/intelligencer/2018/09/trumps-tax-cuts-did-one-thing-give-rich-people-more-money.html


'How the Trump Tax Cut Is Helping to Push the Federal Deficit to $1 Trillion'

https://www.nytimes.com/2018/07/25/business/trump-corporate-tax-cut-deficit.html


'No, Trump’s Tax Cut Isn’t Paying for Itself'

https://www.nytimes.com/2018/10/17/business/trump-tax-cuts-revenue.html


'FactCheck: have the Trump tax cuts led to lower unemployment and higher wages?'

http://theconversation.com/factcheck-have-the-trump-tax-cuts-led-to-lower-unemployment-and-higher-wages-101460


목요일엔 과거 다음 블로그 내용을 퍼나르고 있는데, 오늘은 위 기사와 관련된 내용인 "문제는 세금이야 이 멍청아 !"를 퍼왔습니다.  


이 글은 정치글이라기 보다는, 노벨상을 수상한 폴 크루그먼(Paul Krugman)이라는 경제학자의 저서 '미래를 말하다' (원제는 The Conscience of a Liberal, 즉, 어느 진보주의자의 양심)이라는 책을 읽고 난 뒤에 적은 독후감 내지는 요약 정도입니다.  책의 내용이 많다보니 지루하지 않게 요약하기도 쉽지 않네요.   이 자극적인 독후감 제목은 이 책 본문에 나오는 클린턴의 선거 구호인 '문제는 경제야 이 멍청아 !' (It's the economy, stupid ! 에서 따왔습니다.)






지루해하실 분들을 위해 인터넷 상에 글을 올릴 때의 필수 사항인 3줄 요약을 (감히) 저 나름대로 해보자면 이 책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 미국 역사상 가장 빈부격차가 작고 노동자들에게 풍요로운 시대였던 1930년 대 후반 부터 1970년 대 초까지의 '대압착시대'는 무거운 세금과 큰 정부 정책을 썼던 루스벨트 대통령의 뉴딜 정책의 산물이다.


- 빈부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정치 성향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정치 환경의 변화로 부자들에 대한 세금이 가벼워지면서 빈부의 격차가 벌어지는 것이다.


- 지금도 우파에서는 부유층과 재계의 이익을 정치판에서 대변하기 위해 많은 돈을 들여 싱크탱크들과 언론기관을 운영하고 있는데, 진보진영에서는 이에 대적할 세력이 부족하다. 



백 투 더 퓨처(Back to the Future)라는 1985년 영화가 있었습니다.  마이클 J 폭스라는 뜰 뻔 하다가 결국 못 뜬 배우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워낙 유명해서 이 영화 안 보신 젊은 분들도 대략 그 영화의 줄거리는 다들 아시리라 믿습니다.  이 영화 속에서, 주인공이 과거로 돌아가는 시점은 1955년입니다.  왜 하필 돌아가는 배경이 1955년인가는, 일단 주인공의 부모가 주인공과 비슷한 나이이던 시절로 주인공이 돌아가 자신의 부모와 만나는 장면을 연출하기 위함이지요.  그러나 이유는 또 있습니다.  바로 그 시절이 미국 역사상 가장 근심 걱정없고 모든 것이 아름다웠던 황금 시절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러시아, 아니 소련과의 핵전쟁 공포가 있기는 했습니다만 뭐 그다지 현실적이지는 않았고, 베트남 전쟁도 아직 시작되지 않았고, 히피들도 없었으며, 마약 문제도 아직 없았고 범죄율도 그다지 높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상당히 풍요로왔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타임머신 장치로 저 드로리안 스포츠카가 사용되었습니다만, 원래는 냉장고를 타임머신으로 할 생각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어린이들이 이 영화를 보고 냉장고 안에 기어들어갔다가 질식사할까봐 스포츠카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왜 시대에는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풍요로왔을까요 ?  실은 모든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풍요로왔다기보다는, 중산층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더 두터웠다는 정도가 맞는 표현입니다.  원래 미국은 중산층의 비율이 높은 국가는 아니었습니다.  19세기 후반부터 1920년 대까지, 미국은 일부 계층이 석유, 철도, 철강 등의 산업을 독식하면서 빈부의 격차가 심했습니다.  영국이나 독일 등 유럽에서 이미 오래 전에 도입한 의료 보험이니 노인 연금이니 하는 기본적인 복지 제도도 전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에 따라 부유층에 대한 세금도 상당히 낮은 편이었습니다.  당시 미국은 고전적인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이 모든 것을 정리해줄테니 정부는 한쪽 구석에 찌그러져 가만히 있으라는 주의였지요.   노조요 ?  20세기 초 미국에는 많은 노조들이 있었고, 유럽을 휩쓸던 공산주의의 위협도 있고 해서, 이들을 바라보는 미국 정부의 시선도 무척 곱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이런 노조들은 기업과 정부의 무자비한 탄압을 받았습니다. 




(미국도 영국도, 이런 노조의 파업이 많았고, 또 군경을 이용해서 잔인하게 탄압했습니다.)




그러다가 모든 것을 일시에 바꿔버리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바로 1930년부터 시작된 대공황이었지요.  이런 미증유의 사태 속에서 민주당의 루스벨트 (Franklin D. Roosevelt)가 대통령이 되어 뉴딜 (New Deal) 정책을 펼칩니다.  한마디로 여태까지 추구해왔던 작은 정부를 포기하고, 국가가 많은 세금을 거두어 많은 재정 지출을 하는 것이 뉴 딜 정책의 핵심이었지요.   루스벨트의 첫 임기 때 소득세 상한선은 63%까지 올라갔고, 두번째 임기 때는 무려 79%까지 올라갔습니다.  1920년 대 소득세 상한선이 24%였고, 유산에 대한 상속세 상한선도 20%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었던 것에 비하면 부자들에게는 지옥같은 나날이었습니다.  1950년대 중반에는 한술 더떠서, 냉전 비용 충당을 위해 상한선이 91%(!!) 까지 올라갔습니다.  개인 뿐만이 아니라 기업 이익에 대한 평균 연방세도 1929년에는 14%에 불과하던 것이, 1955년에는 무려 45%까지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뉴딜 정책이 부자들에게 가혹한 희생을 강요한 반면, 육체 노동자들에게는 큰 혜택을 베풀었습니다.  대공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던 1930년대야 모두 힘들었겠으나, 1940년대 중반부터 1970년대 중반에 이르는 30년은 미국 노동자들에게는 황금기였습니다.  흔히 미국이 대공황을 벗어날 수 있었던 이유를 제2차 세계대전에서 찾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입니다.  전쟁을 해서 수많은 사람을 죽이고 건물들을 때려부순다고 경제가 부흥할 수 있다면 지금은 왜 그러지 않겠습니까 ?  누군가는 비용을 대야 했는데, 그 비용은 결국 부자들이 세금을 내서 댔던 것이지요.  미국 노동자들이 1940년대부터 황금기를 누린 것은 바로 뉴딜 정책에 의해 많은 일자리가 생긴 것과 동시에, 노동 계층에 우호적이었던 미국 민주당 정권에 힘입어 노조 세력이 커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전체 노동자들이 다 노조에 가입된 것도 아니었고 고작 30% 정도의 노동자들만 노조 소속이었으나, 노조가 있는 큰 산업군에서의 임금 협상이 다른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주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비노조원 노동자들도 임금 인상 혜택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이 그림은 1933년에 루스벨트가 시행한 농가 보조금 법안, 즉  the Farm Relief Bill 이 전통적인 미국적 가치를 훼손한다는 비판 만화입니다.  도덕적 해이 어쩌고 했던 이 비난에도 불구하고 이 법안은 꽤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습니다.  1952년 드디어 민주당으로부터 백악관을 탈환한 공화당의 아이젠하워가 1954년 자신의 형에게 보내는 편지를 보면, "어떤 정당이든 사회보장이나 실업보험제도를 폐지하려고 한다거나 노동법과 농업지원 프로그램을 없애려든다면 다시는 그 정당을 찾아볼 수 없을 것입니다." 라고 쓰고 있습니다.  또한 그런 좌파적인 법안들을 폐지할 수 있다고 믿는 텍사스 석유 재벌 등 몇몇 기업인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들은 무시해도 좋을 정도로 소수인데다 어리석은 자들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노동자 계층의 소득이 크게 향상되어 스스로를 중산층으로 여기는 가구의 퍼센티지가 크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이는 부유층의 희생을 수반했습니다.  이 책 본문 중에 이런 부분이 나옵니다.  1950년대 중반이 되면 부유층이 모여 살던 롱아일랜드의 골드코스트의 대저택들이 사라져 버립니다.  대저택들이 헐값에 팔려 헐린 뒤 그 부지에 중산층들이 살만 한 작은 집들을 건설하든가, 살인적인 상속세를 피하기 위해 비영리기관이나 정부에 기증된 것입니다.  지금도 그때의 대저택들이 컨트리 클럽이나 요양원, 수련원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영화 '위대한 개츠비'에 나왔던 저택들이 바로 그 롱 아일랜드의 골드코스트 저택들입니다.  구글에 long island gold coast mansions 라고 치면 볼만 한 그림들 많이 나옵니다.   크루그먼에 따르면, 당시 부자들이 이런 저택을 포기해야만 했던 이유 중 하나가, 일반적인 임금이 워낙 많이 올라서, 저런 저택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정원사니 하인이니 하는 인건비가 너무 많이 들어갔던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다 1970년대 이후 보수화된 공화당이 집권하면서부터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여기에는 1970년대를 강타했던 석유 파동으로 인한 경제 위기와, 당시 크게 치솟은 범죄율, 그리고 베트남전 패배로 인한 동남아의 공산화와 소련의 아프간 침공 등으로 인한 안보 불안감이 크게 작용합니다.  우경화된 공화당 정권은 노조를 적극적으로 탄압했고, 또 이미 빈부 격차가 많이 줄어들어 더 이상 노조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대중들은 노조에 등을 돌렸습니다.  또한 우경화된 공화당이 남부의 뿌리깊은 인종 갈등을 교묘하게 잘 활용한 것도 공화당 집권에 크게 공헌했습니다. 




(1964년 3명의 민권 운동가 살해 사건 실화를 그린 영화 미시시피 버닝입니다.  미국 역사도 조금만 들춰 보면 정말 미국이 선진국 맞나 싶은 그런 이야기가 수두룩하게 나옵니다.)




저자 크루그먼은 책 속에서, '자신도 이 책을 쓰기 전에는 경제의 흐름에 따라 대중이 영향을 받아 정치 판도가 바뀐다고 믿어왔는데, 이 책을 쓰기 위해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를 해보니 정반대더라, 즉, 정치 판도가 바뀌어 세금 제도와 사회 규범 등이 바뀌면 그에 따라 경제의 흐름이 바뀌더라' 라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재계는 이 사실을 정확히 깨닫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정치판을 이끌기 위해 많은 돈을 쓰고 있습니다.  미국 정치판도 우리나라보다 크게 우월하지는 않아서, 선거자금을 얼마나 동원하느냐가 선거에서의 승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재계로부터 많은 정치자금을 합법적으로 기부받는 정치인들이 재계의 이익에 반하는 법안을 함부로 낼 수 없음은 자명한 일입니다.  재계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 높은 수준의 사회복지입니다.  이는 필연적으로 높은 세율을 낳게 되는데, 사실상 돈은 대부분 재계에 있으므로 결국 그 부담은 재계가 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실제로 표를 가진 국민 대다수는 높은 세율과 그에 따른 많은 사회복지로 인해 혜택을 보게 되므로, 선거철에 그런 법안을 내는 의원이나 대통령을 뽑게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런 국민들을 설득하기 위해서 재계는 많은 싱크탱크 (think tank)를 운영하면서 '사회복지가 늘어나면 도덕적 해이가 생겨난다'  '최저 임금제는 일자리 수를 줄여 오히려 서민 계층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  '부자들에게 세금을 깎아줘야 서민들이 더 잘살게 된다'  '의료보험을 민영화해야 국민들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등등의 해괴하고 입증도 안된 괴담을 마치 역사 속에 엄연히 입증된 사실인 것처럼 늘어놓는다는 것입니다.   언론기관도 마찬가지입니다.  언론 재벌들은 단지 재계로부터의 광고 수익 뿐만 아니라, 부자인 자기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도 그런 싱크탱크의 미심쩍은 연구 결과를 국민들에게 진실인 것처럼 홍보하는 것이지요.




(헤리티지 재단은 자타가 공인하는 보수파 싱크탱크입니다.)




미국이라고 뭐 하바드 경제학과를 졸업한 학생에게 돈과 명예를 누릴 기회가 무궁무진한 것은 아닙니다.  그런 친구들에게 헤리티지 재단같은 유명한 싱크탱크에서 손을 내밀어 높은 연봉을 제시한다면 거절하기 어렵습니다.  또 자신에게 월급을 주는 세력이 어디인지 뻔히 아는 학자들이 자신의 고용주의 이익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것도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어쩌다 학자적 양심으로 옳은 소리했다가 파면 당한 학자의 사례도 이 책에서 제시됩니다.   크루그먼은 이런 보수파들의 대국민 홍보 전력이 막강한 것에 비해, 진보파의 전력이 무척 빈곤한 것에 우려를 표합니다.  사람은, 아무리 예일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해도, 이 노곤한 세상의 돈 논리에서 크게 벗어날 수는 없거든요.  크루그먼이야 노벨상도 받은 워낙 유명한 학자이고 대학 교수라는 안정적인 직업이 있으니 이런 입바른 소리를 할 수 있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미국 대학 교수님들도 이왕이면 이런저런 재계 강연회에 나가서 두둑한 강연료를 받고 또 연구 비용 후원을 받는 것이 싫을 리가 없지요.




(만화는 헤리티지 재단에서 풍겨나오는 악취가 온나라를 더럽히고 있다고 비난하는 내용입니다.  보수파는 필연적으로 재계의 후원을 받기 때문에, 학문의 방향을 보수파 쪽으로 정한다는 것은 부와 명예의 기회가 그만큼 더 많아진다는 것을 뜻합니다.  물론 그만큼 똑똑한 사람들이 많이 몰리니까 그 안에서의 경쟁도 치열하겠지요.)




그래서 저도 이번 편에서는 어지간한 박사님들을 압도하는 '노벨상에 빛나는' 폴 크루그먼 교수의 저서에 대해 독후감을 쓴 거에요.  물론 노벨상을 받은 사람의 책이라고 해서 다 맞는 말만 쓴 것은 아닙니다.  가령 저 위에 소득세가 79%까지 올라갔다는 부분은 다소 오도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는 것이, 이는 당시 록펠러를 희생양 삼아 국민들을 달래려는 쇼우맨쉽이 들어간 부분이었습니다.  당시 저 세율에 해당할 정도로 돈이 많았던 사람은 록펠러 단 1명이었거든요.  또 (크루그먼 본인도 본문에 원인 중 다른 것들에 대해서 이미 썼습니다만) 40년대 노동자 계층의 소득 상승의 주요 원인을 오직 노조로만 보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전쟁 통에 많은 젊은이들이 군대에 갔고 또 추가 이민자들이 대량으로 유입되는 일이 없었으므로 노동력이 크게 부족해진 것도 분명 원인 중 하나였습니다.  당시 루스벨트의 정부는 전쟁 당시 국가 경제 활동을 모두 통제했는데, 기업들이 부족한 노동력을 충원하기 위해 더 높은 임금을 제시하지 못하도록 정부의 승인없이는 임금 인상도 못하도록 할 정도였거든요.  또 전후 미국의 제조업이 사실상 거의 경쟁 없이 우위를 누릴 수 있었다는 점도 미국 노동자들이 계속 높은 임금을 받을 수 있었던 원인 중 하나입니다.  (크루그먼은 이에 대해서도 본문에 이미 썼습니다.)




(전쟁통에 일손이 부족해 여성들에게도 일자리가 주어졌고, 결국 이는 여성 해방 운동에 큰 공헌을 했습니다.)




이 책에는 많은 인용과 사례가 나옵니다만, 저소득층 어르신들이 '누가 뭐래도 빨갱이만 때려잡으면 돼' 라고 앵무새처럼 되뇌이거나, 일베에서 뭔가 정곡을 찌르는 댓글이 달리면 '네다홍'이라며 무조건 전라도를 까고보는 현상에 대해 인용하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미국 노동자들의 황금기였다는 시절을 30년이나 누리고도 아직 미국이 선진국이라면 당연히 갖추고 있어야 할 국가의료보험 제도가 없다는 것이 무척 의아하실 겁니다.  실은 그에 대한 시도가 1946년에 있었습니다.  트루먼이 단일 지불체계의 국민의료보험을 제안했던 것입니다.  현대의 미국보다, 당시의 미국은 이런 국민의료보험을 도입하기가 훨씬 유리했습니다.  아직 민간의료보험이 활성화되지 않아 국민의료보험과 정면으로 경쟁해야 하는 보험회사들의 세력이 크지 않았고, 또 GDP 대비 의료비 총액도 지금의 16%보다 훨씬 적은 4.1%에 불과했습니다.   국민의료보험이 도입되면 이익에 큰 손해를 보게 될 제약회사들의 로비도 아직 약했고요.  그런데도 실패했습니다.  왜였을까요 ?




(모두가 욕하는 미국의 의료보험제도... 더 좋은 것을 가질 기회가 있었으나, 미국 서민층은 그 기회를 스스로 차버렸습니다.  왜였을까요 ?  증오와 두려움 때문이었지요.)




일단 미국의학협회가 무려 500만 달러 (현대 시세로 2억 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들여 대대적인 반대 운동을 펼쳤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들은 심지어 가족주치의들에게 자신들이 맡고 있는 동네 주민들에게 반대표를 던지도록 설득하라는 지시를 내릴 정도였습니다.  당시 동네 주치의들은 그 동네의 신사계급이자 지식인계급으로서 존경받는 위치에 있었으니 그 영향력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의학의 사회주의화'가 얼마나 나쁜 것인지를 열심히 광고했습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흑인들이었습니다.  많은 남부 지방에서, 국민의료보험이 체계화되면 지역 병원에서 흑인 환자도 차별없이 받아야 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았던 것입니다.  당시 백인들이 다니는 병원에는 흑인들이 출입할 수 없었는데, 국가 의료보험제도가 정착되면 자신들이 다니는 점잖은 병원에서 결국 흑인 환자들도 받아야 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인종 차별주의 때문에, 대부분이 저소득층이었기 때문에 국민의료보험 제도로 인해 큰 혜택을 보게 될 남부 백인들이 반대표를 대량으로 던진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당연히 백인들 용은 좋은 것으로, 흑인들 용은 개판으로 꾸며졌으나, 나중에는 '동일한 수준으로만 맞춰주면 백인용과 흑인용을 구분하는 것은 괜찮은 거 아니냐' 라는 식으로 발전했습니다.  저는 궁금한 게, 저 시절 가령 일본인이나 중국인이 미국에 관광 갔다면 백인용으로 가야 했을까 흑인용으로 가야 했을까 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사정과 다른가요 ?  일베가 보수층을 대변한다면 상당히 거북한 분들이 (좌건 우건) 많겠습니다만, 제가 보니까 일베에서 가장 열심히 두들겨 패는 것이 전라도와 외국인 노동자들입니다.  특히 전라도 출신이라는 것은 무조건 까야 하고 모든 논리와 진실을 다 묻어버리는 것이 정당화되는 요소더군요.  그런 말도 안되는 차별주의 덕분에, 미국의 의료 체계는 '정말 미국이 선진국 맞나 ?'라는 의구심을 들게 할 정도로 엉망이고,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도 많이 후퇴한 것 같습니다.   또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보수층이 매우 요긴하게 이용하는 단골 메뉴이기도 하고요.  이 책에서 인용되는 부분을 보면, 현재 미국에서 '소련을 무너뜨리고 감세로 경제 호황을 이끌어낸'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 중 1명으로 뽑히는 레이건이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출마할 때 행한 연설 중 하나가 흑인에 대한 공격이었습니다.  즉, '만약 시민들이 집을 임대 놓을 때, 그 임대인이 유색인종인지에 따라 임대를 거부할 권리를 당연히 누려야 한다' 라며 노골적인 인종 차별주의를 지지했던 것입니다.




(세상에, 레이건의 인기가 2013년 당시엔 JFK는 물론 링컨마저 뛰어 넘었다는군요 !!)




이 아래부터는 독후감이 아니라 제 개인적인 견해...라기보다는 넋두리입니다.


저는 스스로를 확고한 중산층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댓글 다시는 분들 중 일부는 저를 좌파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만, 사실 알고 보면 저는 우파입니다.  제가 이 사회에서 나름 풍족하게 먹고살 만 하고, 또 증세하면 아무래도 받는 혜택보다는 세금 부담 증가가 더 클 것 같은 계층인데, 저는 이런 상황을 더 오래도록 유지하고 싶은 것이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  그런데 일부분들이 제가 좌파라고 오해하실 정도로 증세와 복지 확대를 외치는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급진적인 좌파 정치인들이 자리를 잡지 못하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여당의 허수아비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닫고 대오각성한 숀 펜이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시골 장터 한 구석 돼지우리 옆에 세워진 연단에서 진심 어린 호소를 통해 redneck, 즉 남부의 저소득 백인 노동자들의 지지를 얻어내는 장면은 참 인상 깊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앤소니 홉킨스까지 나오는 초호화 배역에도 불구하고 완전 망했습니다.   제가 봐도 그 징면 이후로는 재미가 없더라구요.)




All the King's Men이라는 숀 펜과 쥬드 로 주연의 영화가 있었습니다.  영화 배경은 1950년대 미국이고, 숀 펜은 한물 간 사회 운동가로서 여당 측의 협잡에 휘말려 야당의 표 분산을 위해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속물로 나옵니다.  그러다 그가 뭔가 대오각성하여 정말 '저 가진자들에게 한방 먹이자' 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혼을 다한 선거 운동을 펼쳐 가난한 농민들의 지지를 받아 결국 정말 루이지애나 주지사에 당선되고 맙니다.  그는 선거 공약을 지키기 위해 온갖 도로망 건설이며 학교 건설, 복지 혜택 확대 등을 실시하는데, 이는 세금을 내야 하는 기업체들에게 고스란히 부담으로 돌아오는 일이었습니다.  쥬드 로는 신문기자로서 그런 숀 펜을 취재하다 결국 그의 밑에서 일하게 되는 사람 역을 맡았는데, 영화 속에서 원래 루이지애나의 부유층 가문 출신으로 나옵니다.  그런 그가 부유층 인물들과 식사를 하며 나누는 대사 중에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즉, 어떤 기업가가 '저런 비용은 결국 누가 내는 것인가 ?  저건 결국 루이지애나를 파멸로 이끌 행동들이야'라고 한탄하자 쥬드 로는 그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애초에 여러분들이 정말 루이지애나의 서민들을 위해 뭔가 일을 했다면 저런 인물이 주지사로 당선되는 일은 없었을 겁니다."


일부 자칭 보수파 분들은 파이가 커져야 결국 노동자 계층에게 돌아가는 몫도 더 커지므로, 분배의 문제에 매달리지 말고 일단 기업이 잘되도록 부자와 기업에 대한 지원만 열심히 하면 결국 노동자 계층도 잘 살게 된다고 주장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미국 시민 80%가 소유하는 금융 자산은 전체 금융 자산의 7%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는 그림인데, 정말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두드리지 않으면 열리지 않습니다.  미국이나 영국의 노동자 계층이 산업 혁명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중산층이 되었다고 보십니까 ?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그런 나라들에서도 많은 노동 운동이 있었고, 그런 노동 운동은 항상 가혹한 탄압을 받았습니다.  비스마르크가 자애로운 마음으로 국민연금이나 국민의료보험 등을 만들었나요 ?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사회주의 세력을 잠재우기 위해 선수를 친 것이었습니다.  노조가 없는 삼성그룹이 가장 많은 임금을 주는 것이, 과연 노조가 없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보십니까 ?  삼성이 누구보다도 노조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노조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조가 있는 다른 기업들보다 더 많은 임금을 주는 것입니다.  이런 예에서 결국 노조의 역할이 없었던 것이라고 보십니까 ?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삼성이 노조를 탄압하는 방법 ?  간단합니다.  다른 회사 노조가 힘겨운 싸움 끝에 받아낸 임금 인상분보다 더 많은 임금을 삼성 노동자들에게 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다른 회사에도 노조가 없다면 ?  삼성이 과연 그래도 많은 임금을 줄까요 ?)




앞서 피를 흘린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이제는 모두가 1표씩의 투표권을 가지게 되었고, 따라서 구태여 폭력적인 노동 운동이나 혁명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저는 그런 폭력에 적극 반대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비싸게 얻은 투표권을 어떻게 사용하느냐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별 다른 고민없이 보수층이 주입하는 보이지 않는 위협에 떨거나 부자 감세 신화 같은 것을 믿고 자신의 이익에 반하는 측에 표를 던지는 것도 자유입니다.  하긴 현재 야당이라는 인간들의 무능함, 구태와 부패를 보면 그쪽도 답이 안나오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국민들이 부자 감세 따위의 허무맹랑한 이론에 속지 않는다는 목소리는 내야 한다고 생각해요. 




(부자들이 누진세를 내는 것을 영광된 일로 받아들이는 것이 위대한 사회의 필수 요소이고, 더 나아가 강력한 방첩기관보다 더 효율적으로 빨갱이들을 발붙이지 못하게 하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PS.  미국이 대공황에서 성공적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던 것은 뉴딜 정책이 아니라 제2차 세계대전 덕분이었다는 말이 있지요.  그런 큰 전쟁을 치르면 증세 없이도 모든 문제가 사라지는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 그 전쟁 비용을 주머니를 털어 갚았던 것인지 궁금해서 미국의 국채와 소득세 최고 세율의 연도별 그래프를 찾아보았습니다.  아래 첫번째 그래프가 GDP 대비 미국 국채의 변화 추이입니다.  그 아래는 소득세 최고 세율의 변화 그래프입니다.







보시다시피, 전쟁 비용은 (일부 영국과 소련에게서 받아낸 빚을 빼고) 고스란히 국채로 남았습니다.  그 빚은 한마디로 미국 부유층의 주머니를 수십년 동안 무려 70~90%의 중과세로 털어내며 조금씩 갚았던 것이고요.  1980년이 될 때까지도, 미국의 부유층은 무려 70%의 소득세를 부담하고 있었더라고요.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그러다가 레이건이 '부자의 세금을 깎아줘야 미국 경제가 살아난다' 라며 대규모 감세를 했고, 미국의 국채는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이견들이 많겠습니다만, 이 그래프를 보면 미국이 빚더미에 오른 것은 과다한 의료비와 복지 혜택 때문이 아니라, 부자 감세와 전쟁 때문으로 보입니다.


부자들에게 세금을 깎아줘야 기술의 발전이 있고 산업이 발전한다고요 ?  수십년간 자유세계 영공을 지킨 맥도널 더글라스의 F15 전투기는 최고 세율이 90%이던 1960년대에 개발이 시작되어 1972년에 첫 비행을 했고, 역시 수십년간 컴퓨터 세계를 지배한 IBM 메인프레임 S/360은 1964년도에 발표되었습니다.  세금 탓 하지말고 그들을 본받으셔야 합니다.

Posted by nasica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고로 2018.11.29 18: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낙수효과는 구라라는걸 촛불이 증명했으니 순실전와 흉기차 당장 박살내고 나라를 바로 세웁시다!!

  3. Asen 2018.11.29 18: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사를 되짚어보면 전체 국민을 못살고 절망으로 밀어넣는건 항상 부유층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부유층 양반들도 다 죽는 식이었죠. 풍선효과입니다. 1푼도 안되는 높으신분들을 죽기직전까지 탄압해야 그나마 전체 국민이 살만해지는거죠. 간단한 진리인데 말이죠

  4. 애독자 2018.11.29 19: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단 미국의학협회가 무려 500만 달러 (현대 시세로 2억 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들여 대대적인 반대 운동을 펼쳤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들은 심지어 가족주치의들에게 자신들이 맡고 있는 동네 주민들에게 반대표를 던지도록 설득하라는 지시를 내릴 정도였습니다. 당시 동네 주치의들은 그 동네의 신사계급이자 지식인계급으로서 존경받는 위치에 있었으니 그 영향력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의학의 사회주의화'가 얼마나 나쁜 것인지를 열심히 광고했습니다.

    => 이 부분 레퍼런스좀 요구합니다

    • nasica 2018.11.29 22: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폴 크루그먼의 저 책에서 읽은 내용입니다.

    • 만리 2018.11.29 22: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논문도 아니고 개인 블로그 게시글에 자세한 출처를 요구하는건 너무 과한 처사인것 같습니다. 이 블로그에서 얼마전에도 '국내 보수 언론이 보도하지 않는 미국 경제 활황의 비결'이란 글에서 미국 월스트리트를 인용했는데 나시카님이 왜곡해석해서 어떻게 보면 잘못된 선동하는 글을 쓰셨죠.. 아무래도 나시카님 어학능력을 본다면 고의적인것 같더군요.
      뭐 개인의 블로그니 그려려니 하고 있습니다.
      본문 내용도 보니 아직도 최저임금인상을 옹호하고 있는데요..

    • 푸른 2018.11.29 2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누가 보면 작성자분께 레퍼런스 맡겨 놓으신줄 아시겠어요. 하하하하핳.


      혹시 맡겨 놓으셨을 수도 있으니까, 오해했다면 죄송하다는 말 덪붙여야겠네요.

    • ㅇㅇ 2018.11.30 14:07  댓글주소  수정/삭제

      푸른 // 어떤 근거에 대해 레퍼런스를 요구하는 것은 예의없는 행동도 아니고, 주제넘은 짓도 아닙니다. 왜 그걸 비꼬고 계시죠? 그 정도의 소통도 할 생각이 없다면 공개적인 블로그를 할 필요도 없고, 하더라도 교이쿠 센세처럼 이견을 가진 사람들 다 추방해버리면 그만입니다.

  5. 지나가던 2018.11.29 22: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이 자기보다 남을 생각하는 마음이 더 컸으면 이렇게 강제할 필요없이 서로 공존하며 살 수도 있었는데 그건 너무 이상적인 생각이겠죠.

    • 만리 2018.11.30 13:26  댓글주소  수정/삭제

      통계청 통계를 보면 저소득층은 일자리를 잃어서 소득이 큰폭으로 감소한 반면에 고소득층은 소득이 많이 늘었더군요.. 이 통계를 보면 나시카님이 왜 문재인을 지지하는지 알수 있지요.
      내가 문재인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도 그 통계에 있네요 ㅠㅠ

  6. 나삼 2018.11.30 06: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나 부자증세 최저임금인상등 서민 경제를 살리겠
    다는 문정부는 오히려 문재인불황을 불러 들여와 최근 통계청 자료에서 나타나듯이 양극화가 심화되었죠.

    • keiway 2018.11.30 13:57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면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경제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는게 서민들을 위해 더 좋은 정책이 될까요? 정부를 비난하는 것은 쉽지만 대안을 제시해야 건전한 비판이 될 것 같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대안을 알고 싶습니다. 그래야 비교 판단을 하죠.

    • 나삼 2018.12.01 0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때가 지금보다 비교우위에 잇다면 그때로 돌아가는것도 나쁜게 아니죠

    • Dogswellfish 2018.12.03 00:03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자유한국당 쪽이 좋은데 그쪽 사람들은 뭔가 유치해 보이던군요..... 이은재 의원이라던지.....

    • 아즈라엘 2018.12.04 07:37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러니까 나삼씨 제가 저번에 자기자신이나 돌아보라고 숙제냈죠??
      숙제는 다 해왔나요???
      한동안 조용하더만 그새 다시 돌아와서 유체이탈화법 난무하네요???

  7. ㅇㅇ 2018.11.30 16: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저 임금제는 일자리 수를 줄여 오히려 서민 계층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가 해괴하고 입증도 안된 괴담일지는 모르겠으나 '과도한 최저 임금 상승은 서민 계층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괴담 소리 들을 주장은 아니라고 보는데요. 최저임금 상승이라는건 결국 기존 최저임금 일자리를 대부분 불법화하거나 없애는 일 아닙니까? 저소득 일자리 수는 줄어들 수 있다는건 너무 당연한 소리에요. 소득주도 성장을 실시한 사람들조차 그걸 부정하진 않았어요. 저소득층 소득이 일자리가 줄어들어 입은 손해보다 최저임금 상승으로 얻는 이득이 더 클 것이므로 저소득층 소득은 더 오른다. 그리고 저소득층은 고소득층보다 더 저축율이 낮으니까 (즉 돈 번만큼 재깍재깍 쓰니까) 내수 경기가 상승한다! PROFIT! 이게 논리였거든요.

    저도 그게 되나 궁금해서 지켜봤어요. 저말고도 많이 궁금해했겠죠. 과연 저소득층은 득을 볼까 손해를 볼까. 통계청에서 고소득층 소득만 오르고 저소득층 소득은 내려가면서 오히려 격차가 더 커졌다는 통계가 나오고 난리가 난건 그것때문이죠. 소득주도 성장 논리 1단계부터 안 먹힌다는 소리니까. 이게 안 먹히면 사실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은 뉴 최저임금 일자리를 지켜낸 소수를 뺀 나머지 저소득층을 걷어차는 정책이죠. 7000원에서 8000원 만드는게 아니라 0원으로 만드는 거니까.

    그리고 최소한 한국 보수는 최저임금 없애지도 않았고 낮추지도 않았어요. 그 재벌 퍼준다는 이명박근혜 시절에도 6-7%씩 계속 최저임금은 올랐거든요? 16%씩 올려버리고 그렇게 오를줄 몰랐다는 지금 정부가 황당한 행동을 하는거죠.

    물론 미국학자가 미국 경제에 관한 책을 읽고 쓰신 독후감이니 한국 상황에 대한 주장은 조금도 들어가지 않은 글이실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좀 실망할거 같습니다. 솔직히 미국에서 한국 정책의 변화를 내 생활에서 직면할 일 없으니 편하게 훈수두고 도덕적인 뿌듯함 챙겨가시는거 같거든요.

    • 아즈라엘 2018.12.01 02:03  댓글주소  수정/삭제

      최저임금 인상보다 시급한게 외노자 유입 제한입니다. 과거 우리나라는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없이도 업종별 노동임금이 밸런스가 맞아(?)습니다만 외노자들이 들어오면서 노동시장이 교란되어 최저임금이 사실상 최고임금이 되는 사태를 낳았씁니다.
      임금은 시장원리에 따라 가야되는데 대량의 외노자 유입으로 인해 임금 상승은 정체되고 저소득층이 외노자들과 일자리 경쟁을 하면서 저소득층이 고통을 겪게 되는거죠.
      노동력이 진짜 부족할때 외노자들을 조금씩 받아들여야 하는데 무턱대고 외노자들을 대량으로 들여오다 보니 산업의 구조조정도, 최저임금 조정도, 소득분배도 모두 실패하게 되었습니다.

    • 최홍락 2018.12.01 04:08  댓글주소  수정/삭제

      ㅇㅇ/ 전반적인 스탠스에 대해서는 저도 동감입니다. 너무 과도한 인상은 그렇게 좋은 정책은 아니었는데ᆢ

      아즈라엘/ 외노자의 유입 때문에 최저임금 인상이 제한된다고 하셨는데 외노자의 비율이 일정 정도라면 몰라도 그게 시장을 교란시킬 수준인지 모르겠네요. 전체근로자중 외국인 근로자 비중이 2%대 수준인데 이는 다른 OECD 국가들이 10% 수준임을 감안할때 적은 수준이고요.

      또한 외국인 근로자가 저임금일거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월급여 200만원 이상 외국인 노동자 비중이 절반 이상 되고요.(53.7%) 과거 한국의 시장임금 수준을 어디까지로 생각하시는건지는 모르겠는데 이정도면 현 최저임금 및 주52시간 기준으로 볼때 낮은 수준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네요. 임금상승이 정체되었다는 말씀도 과거 10년 이상 최저임금 인상률 평균을 볼때 수긍이 가지도 않고요.

      고용통계상에서 나타난 취업자수 증가의 감소 추이를 살펴보면 생산활동가능인구 감소가 현실화되는, 즉 일본과 같은 상황이 이제 가시화가 되고 있는데 외국인 노동자를 줄인다는건 자충수가 될 수 있는 상황이죠.

      최저임금 인상과 같은 정책을 쉴드치기 위해 애꿎은 외국인 노동자와 중소업체들로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 과연 얼마나 진보적인 것인지, 얼마나 덜 적폐스러운 것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볼땐 무려 40%나 감춘된 SOC 예산을 비판하는 것이 더 타당하지 않나 싶네요.

    • 아즈라엘 2018.12.01 12:20  댓글주소  수정/삭제

      최홍락/// 통계를 보지말고 현장을 보세요
      건설현장에선 외노자들때문에 내국인들이 뒷전으로 밀리고 그외에 기존 저소득층이 종사하던 많은 직종에 외노자들이 몰리면서 내국인 저소득층이 내몰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시급이 어떻든 근무환경이 어떻던 돈만 벌어가면 장땡이기 때문에 근로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안될 뿐더러(근무환경이 헬이라도 어떻게던 노동력이 공급되니 업주입장에선 개선명분이 없죠) 장시간 노동으로 급여를 많이 받아가는거죠.
      임금상승이 정체되었다는 말은 최저임금이 아니라 해당업종의 노동강도에 걸맞는 실질 급여를 말하는겁니다. 예를 들면 2007년에 노가다 가면 잡부가 7만원이었는데 2018년에는 이제 겨우 10만원 준다더군요. 그리고 생산활동가능인구가 감소되는건 일본이 훨씬 더 심각한데 그쪽은 외노자를 안받아서 사회붕괴가 그나마 좀 덜하더군요. 그만큼 청년들을 끌어내기 위해 고용주들이 각종 메리트를 제공하는데 우리나라는 외노자들이 그 메리트를 제공할 이유를 사라지게 하니까요. 취업자수증가 생산활동가능인구 감소를 보기전에 청년들이 취업포기를 하는 상황부터 타개를 해야 하고 그러고도 부족하면 외노자들을 불러오는게 맞는겁니다. 외노자들 안불러오면 업종별로 알아서 인건비가 시장에 맞게 조정되어서 최저임금을 그렇게 크게 안올려도 됩니다. 힘들고 위험하고 더러운 업종은 임금이 높고 편하고 부가가치가 낮은 업종은 임금이 낮아야 하는데 외노자들이 그걸 다 교란해서 최저임금=최고임금이 된 상황이죠
      통계라니께네 저도 언급해보는데 구직단념자수가 100만명에 청년실업이 1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생산활동 가능인구 감소를 받아들여야 할것인가를 고민해봐야겠죠. 저 상황을 타개하지 않으면 구직단념자수는 200만명이 될것이고 청년실업은 20,30%에 육박하게 되고 생산활동가능인구는 더욱 더 감소하게 될겁니다

    • 최홍락 2018.12.02 05:42  댓글주소  수정/삭제

      - 통계를 보지말고 현장을 보세요.

      -> 통계는 객관적인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쓰는 것이고, 현장은 보는 사람과 시각에 따라 다르게 볼 수 있는 여지가 있어 통계를 보는겁니다. 데이터를 외면하고 문제를 보겠다는 것은 의사가 정확한 수치도 안보고 진찰하겠다는 거랑 다를 바가 없지요. 그러면 가짜뉴스를 퍼트리는 유튜브가 진실이라고 믿는 사람들과 똑같이 되버리는겁니다.

      - 외국인 근로자들은 시급이 어떻든 근무환경이 어떻던 돈만 벌어가면 장땡이기 때문에 근로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안될 뿐더러(근무환경이 헬이라도 어떻게던 노동력이 공급되니 업주입장에선 개선명분이 없죠) 장시간 노동으로 급여를 많이 받아가는거죠.

      -> 건설현장만 놓고 보면 근로환경 개선은 많이 나아진 편입니다. 업주 입장에선 개선 명분이 없다고 하는데, 당장 사람 죽는 산재 한번 터지면 공사 자체가 중단되도록 규제가 철저한 바람에 이전에 비해 산재 기준으로는 근로환경이 더 나빠졌다고는 말 못할 것 같습니다. 근로환경이 나빠졌다라는 말씀은 어떤 기준에서 그러한 것인지 알고 싶네요. 장시간 근무를 통해 높은 임금을 받아갈 수 있다고 말씀하시는데, 기존에는 저임금 노동자 비율이 압도적이었다가 2010년대 후반에 와서는 월 급여 200만원 이상의 노동자 비율이 50% 이상까지 상승했는지 설명이 가능한지요?

      - 2007년에 노가다 가면 잡부가 7만원이었는데 2018년에는 이제 겨우 10만원 준다더군요.

      -> 정확히는 2008년 보통인부의 노임 단가는 60,500원이었습니다. 그러던것이 2018년 현재 보통 인부의 노임단가가 118,000원까지 상승했지요. 98년에는 이게 거의 34,000원이었으니까, 외국인 노동자 여부와 상관없이 노임 상승률은 비슷한 수준으로 상승한 듯 하네요.

      그리고 건설업만 가지고 보시는데, 전체 외국인 노동자들 중에 건설업 종사 비중은 5.3%고 89% 정도가 제조업에 종사하지요.

      - 그리고 생산활동가능인구가 감소되는건 일본이 훨씬 더 심각한데 그쪽은 외노자를 안받아서 사회붕괴가 그나마 좀 덜하더군요.

      ->사회붕괴라는 단어의 정의를 어떻게 내리시나요? 늘 정봉준씨(알타리무 본명)가 베네주엘라 어쩌고 하니까 한국이 벌써 좌파의 농단으로 붕괴가 임박한 사회라고 보시는 것은 아니겠지요?ㅋㅋㅋ

      일본 말씀을 하시는데, 일본의 외국인 노동자 비율은 한국과 대동소이합니다. 일본이 외노자를 안받는다고 말씀하시는데, 2009년부터 현재까지 일본의 외국인 노동자 비율은 2배 이상 상승했고요.
      아베 정부 이후 2012년 이미 외국인 노동자 체류기간을 2년 연장한데 이어 2015년에는 영주권 취득 기한을 3년으로 줄이는 등 외국인 노동자를 수용하기 위해 빗장을 쉴틈없이 열어재끼고 있지요.


      - 외노자들 안불러오면 업종별로 알아서 인건비가 시장에 맞게 조정되어서 최저임금을 그렇게 크게 안올려도 됩니다. 힘들고 위험하고 더러운 업종은 임금이 높고 편하고 부가가치가 낮은 업종은 임금이 낮아야 하는데 외노자들이 그걸 다 교란해서 최저임금=최고임금이 된 상황이죠.

      -> 3D 업종과 편하고 부가가치가 낮은 업종을 이분법으로 구분할 수가 있나요?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경리 직원보다 용접공, 미장공 등 3D 업종 종사자의 임금 수준이 더 높은데, 시장 상황이 잘 돌아간 것 아닌지요? 시장에 맞게 조정된 인건비 수준이라는게 어느정도라고 예상하시는지?

      - 통계라니께네 저도 언급해보는데 구직단념자수가 100만명에 청년실업이 1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생산활동 가능인구 감소를 받아들여야 할것인가를 고민해봐야겠죠. 저 상황을 타개하지 않으면 구직단념자수는 200만명이 될것이고 청년실업은 20,30%에 육박하게 되고 생산활동가능인구는 더욱 더 감소하게 될겁니다.

      -> 금년 9월 현재 구직단념자 수는 51만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100만명이라는 근거는 어디서 나온 것인지..? 15-29세 청년 실업률 10%에 육박하는 것은 맞는데 2017년 12.3%에서 2018년 9.8%로 감소했는데, 이건 어떻게 보시는지요? 이 수치조차 OECD 평균이나 다른 선진국들에 비하면 양호한 수치이고...

      구직단념자수가 많아지면 생산활동가능인구는 더 줄어들 것이다라는 말씀도 많이 황당한데요. 생산활동인구는 15~64세 인구를 말하는겁니다. 구직단념자수와 상관없이 출산율 저하와 고령화로 인해 이 인구층이 줄어든다는거고요. 올해로 24만 6천명이 줄어들었어요. 구직단념자수는 전업주부, 학생, 노인, 장애인 등과 함께 비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되는 것이고, 이게 경제활동인구와 합쳐서 생산가능인구가 되는것이고요.

    • 아즈라엘 2018.12.02 14:24  댓글주소  수정/삭제

      최홍락///현 청년세대가 취업을 포기하면 결혼,출산은 자연적으로 더욱 더 떨어질수 밖에 없습니다. 청년이 구직단념을 하면 그에 따른 후속타가 오는데 그건 고려해보지 않으시는건가요??? 돈이없는데 무슨수로 결혼을 하고 무슨수로 2세를 만듭니까???이게 1세대가 되도록 이어진다면 대 폭망이되는거고 저는 이걸 말하는겁니다.

    • 최홍락 2018.12.03 07:26  댓글주소  수정/삭제

      청년세대의 취업포기 증가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고 한국만 겪는 현상도 아닙니다. 청년세대의 취업포기가 출산율이나 결혼에 악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있지만 출산율 저하는 여성이 결혼하지 않는 비율이 증가한 것이 원인이고 이는 결혼, 출산 후 경력단절이 가장 큰 원인이지요. 이는 경직적인 노동시장을 개셕하는 방향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맞고요. 취업포기자의 문제는 노동시장과 구직자의 이해관계의 미스매치 문제가 큰데, 이는독일처럼 직업 교육을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나가던가, 미국처럼 극단적으로 유연성을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면 해결하기도 어렵고요. 이는 복잡하고 전체적으로 하나하나 해결해나갈 문제이지 외국인 노동자만 없으면이라는 식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는거죠.

  8. 희망과행복 2018.12.01 01: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존경하는 나시카님 현재 자영업은 붕괴직전입니다. 출산율은 더욱 급감하고 있습니다.
    산업 전분야에서 중국에 추월 당하기 직전입니다. 주변의 자영업 하시는분들의 상황도 한번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
    현정부의 경제정책은 아마추어수준이며 조만간 더 큰일이 닥칠지도 모릅니다.

  9. 알타리무 2018.12.01 22: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초에 신자유주의가 퍼지고 신자유주의 정치진영이 정권을 잡을 수있었던 이유는

    유권자들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노동자 농민 서민들이 신자유주의를 지지했기 때문입니다.

    왜 이들이 신자유주의를 지지했을까요? 깨어있는 촛불시민이 아니라서? 수준이 그거 밖에 안되서?

    사람이 모지라서 자기한테 무엇이 득이 되는지 해가 되는지 몰라서?

    뉴딜정책은 부자에게 부를 뺏어서 서민들에게 나누어져서 성공한것이 아니라

    그냥 국가부채빨로 경제를 인위적으로 성장시킨것에 불과하고.

    또한 1950-1960년대에는 2차세계대전시 촉진된 과학기술력의 발달로 산업효율성이 크게 성장하던 시기 였기때문에

    그 성과가 두드러진 것이였습니다.

    결국 1970년대쯤 2차세계대전 기술발달빨도 다하고 국가부채빨로 성장의 후유증인 스태그플레이션이 심화되면서

    서민들의 삶이 피폐해졌고 , 이에 서민들은 신자유주의 정권에게 표를 주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지금 한국에서도 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지요. 정말로 교과서적인 좌파포퓰리즘의 후유증인 실업난과 스태그플레이션이 심화되어

    서민들의 삶이 낙후 되고 있지요.

    그리고 서민들은 문재인에 대한 지지를 거두기 시작해서 문재인지지율은 열심히 떨어지고 있지요.

  10. 알타리무 2018.12.01 2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인장께서 책을 읽는 모습이 좋아보입니다

    그런데 제 중학교 시절 학원선생(국어 선생)이 했던 말을 해드리고 싶군요.

    "책을 읽는 것은 좋은데 결코 어느 한진영이나 어느 한사람의 책만을 계속 읽어서는 안된다.

    그렇게 하면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잃고 그 진영 혹은 사람의 노예가 된다.

    만약 정말로 마음에 드는 사람이나 생각을 만난다면, 그와 정반대의 사고방식을 가진사람의 생각과 책도

    반드시 싫더라도 억지로 의무적으로 읽어보아야한다. 안 그러면 노예가 되고만다"

    ------------------
    전체 경제학자들중 90%이상이 신자유주의 계열인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일단 맨큐 부터 읽어보심이 어떠실런지요.

  11. 알타리무 2018.12.01 2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시카님 실력으로 남들에게 멍청이아 문제는 세금이야라고 말하면 안된다고 제가 그전에 이야기했는데..

    나중에 계속공부하다보면 이불킥하면서 내가 왜그렇게 큰소리 쳤을까하면서 겸손해지는 순간도 오겠지요.


    자 부자감세는 잘못된 신화다. 이말은 다시 말해 부자증세가 옳다. 최저임금 올리는 것이 옳다. 그것들이 서민들의 삶을 향상시킬것이다라고

    말을 하는것인데

    그러면 문재인 정부가 딱 나시카님의 경제철학을 가지고 있고 지금 그대로 실천하고 있지요.

    그 결과가 어떻습니까? 실업률과 물가가 폭등하지 않습니까?

    여러분 다 지금 보고 있잖아요?

    자 기업이나 사업소득은 월급쟁이의 소득과는 다릅니다. 사업소득은 리스크라는 것을 가지고 잇습니다.

    돈을 잃을 리스크를 가지고 잇지요 . 리스크보다 수익이 많이 보장이 될수록 사업을 시작을 하던 확장을 더 합니다.

    아니면 안하거나 줄이지요

    확장을 하면 일자리가 늘어나지요. 그러면 이렇게 묻는 사람도 잇겠지요? 그러면 노동자들의 임금은 어떻게 상승시키냐?

    자본가들 돈많이 번다고 알아서 세금적게낸다고 알아서 임금을 올려주지 않을텐데

    일단 수요공급법칙에 따라서 구직자대비 구인하는 사람이 많으면 임금은 올라가고

    중요한것은 사업이 확장되면 경쟁이 치열해지고 그과정에서 기술혁신이 일어나

    재화의 질과 가격이 낮아집니다.

    같은 임금을 받더라도 그 임금의 구매력이 상승한다 이것입니다.

    이게 낙수효과입니다.

    옛날에는 제 어렸을때만해도 컴퓨터는 부자들만 가지는 것이였습니다. 바나나 하나에 천원했습니다(뭉텅이말고 진짜하나)

    사회주의정책을 해서 부자들에게 세금을 거두어 그돈으로 컴퓨터를 복지일환으로 보급했나요? 바나나를 보급했나요?

    아닙니다.

    낙수효과가 잘못된 신화다. 낙수효과가 잘못된 신화가 아니라는 증거는 나시카님 인생에서 찾을수 있습니다.

    해외여행다니고, 차타고 다니고, 집 사고 이거 나시카님 혼자 이룬게 아니고 자본주의사회였기 때문에 가능한것이였습니다.

    낙수효과 때문에 가능했던것이였습니다.

    사회주의가 심한사회였으면 나시카님 그렇게 못삽니다.

    흔히 이런이야기 하면 북유럽이야기하면서 그러면 저들은 사회주의정책 많이 펴고 부자들도 세금많이 내는데

    저리 잘사냐하는 사람도 있겠지요.

    그런데 그것도 조금만 살펴보면 흥미로운 이야기가 더있는것이, 북유럽애들이랑 우리랑 비교했을때 중산층이 세금내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게다가 북유럽중은 상속세가 약하고 최저임금경우는 노르웨이와 스웨덴의 경우는 최저임금이 아예 없습니다 .

    우리가 생각하는 수준의 사회주의보다도 훨씬 약합니다.

    경제사를 살펴보면 사회주의정책펼치고 잘된 나라가 하나도 없는데...

    왜 아직까지 사회주의를 외치는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로 누구 인생을 더 망치고 싶어서 그러는지...

  12. 알타리무 2018.12.01 23: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것을 보면 사람이 공부가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공부를 적게하면 자신이 다른사람의 인생을 망치고 있어도 그 사실을 모릅니다.

    그 사실을 모르니 양심의 가책 또한 없습니다.

    솔직히 문재인싀 사회주의 정책 탓으로 이렇게 사상최악의 실업난과 물가상승에 서민들들의 삶이 피폐해졌는데...

    문재인이란 사람은 경제성장률보다 삶의 질이 더 중요하다는 말장난이나하고 있고...

    아직도 부자들에게 돈을 강제로 뺏어서 서민들에게 나누어 줘야 서민들의 삶이 나아진다고 주장하는 나시카같은 분도 있고...

  13. 알타리무 2018.12.01 2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자감세가 특별히 기술발달을 촉진시키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그에 대한 증거로 겨우 컴퓨터와 전투기 하나씩 제시하셨는데
    (신자유주의가 보장이 계속되었다면
    그것보다 훨씬더 발전을 더 이루었을것입니다)


    저는 인류사 전체로 예를 들겠습니다.

    부자들 더 정확히는 모든 개인들의 사유재산이 보호가 되었을때 자본주의가 성장했고

    엄청난 인류의 발전이 이루어졌습니다.

    책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를 읽어보기를 권유해드립니다.


    그리고 기술발전에 대한 과실이 크면 클수록(즉 세금을 적게뜯어갈수록) 기술발전의 욕망이 더커지고

    자원은 더 투입되고 결국 기술발전이 촉진 되는것은 상식선상의 이야기 아닌가요?

  14. 알타리무 2018.12.01 2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고 얘기가 자꾸 길어지는데 ...

    음.. 대처는 몰라도... 레이건은 신자유주의 경제사상을 실천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신자유주의는 당연히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데 (작게 걷고 작게 쓰고)

    레이건은 감세를 하면서도 정부지출은(특히 국방비- 소련을 꺽어보겠다고) 크게 늘려서 국가부채를 비약적으로 늘려놓고

    나중에는 국채를 팔기위해 국채금리를 올리고 결국 미국달러가치를 높여서

    엄청난 경상수지 적자까지 만들어내고 , 미국경제를 크게 약화시키게 됩니다.

    뭐 그래도 결국 소련 꺽긴 꺽었네요(소련도 같이 군비경쟁을 하다가 결국 폭망하고 붕괴가 되었으니깐요).

    아무튼 레이건정책은 온전한 신자유주의 정책이 아닙니다.

    • 나삼 2018.12.02 06:41  댓글주소  수정/삭제

      알타리무님의 의견에 적극 공감합니다. 문정부가...나시카님이 그렇게 주장하시는 정책들을 펼치고 있는데 결과가 어덯게 되었지요?...이론과 실제는 ...여러 이론들이 어떻게 실제 현실에 반영되는지 숙고해 봐야 할 것입니다.

      마오쩌둥 조차도 본인 이론대로라면 중국은 벌써 유토피아를 이루었을 것입니다. 현실은....베네수엘라를 보시면 아실것 입니다...

  15. 알타리무 2018.12.02 14: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회붕괴라는 단어의 정의를 어떻게 내리시나요? 늘 정봉준씨(알타리무 본명)가 베네주엘라 어쩌고 하니까 한국이 벌써 좌파의 농단으로 붕괴가 임박한 사회라고 보시는 것은 아니겠지요?ㅋㅋㅋ"

    누가 저를 언급했네요...

    붕괴가 임박한 사회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은.. 제 생각에는 강남집값으로 한몫크게 번 나시카님이나 대기업다니고 석사까지 한

    최홍락님보다도 아즈라엘님보다도

    그리고 저보다도

    서민들의 눈이 정확할 것입니다. 경제가 망하면 가장 직접적으로 심하게 당하는 계층이거든요.

    궁금하면 서민들에게 직접찾아가 물어보면 확실히 알수있습니다. 책읽고 사색하고 이론탐구하는 것도 당연히 히야 하는 일이지만

    현장에 나가보는 것도 당연히 해야하는 일입니다. 저는 직접 물어보고 다닙니다.

    • 최홍락 2018.12.02 22: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보수 운동 좋아한다는 사람이 보수 정권 시절에는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에 대해 선동에 넘어가기 쉬운 대중의 위험성을 운운하다가,

      정권이 바뀌니까 서민을 직접 찾아가 물어본다라...

      변절을 했다고 해야하는걸까요? 아니면 그냥 해보는 얘기일까요?

      2~3년전에는 대중의 위험성을 강조했던 사람이 뭐 맡겨놓은 사람 마냥 당당하게 서민 운운하는걸 보니 이걸 뻔뻔하다고 해야하는 걸 수도....

    • Eugen 2018.12.04 2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중이란게 자기 일 아니면 잘 모르니까요. 최순실 어쩌고해도 이해관계자가 아니였고(그렇다고해서 촛불을 들지말란 게 아님)최저임금은 사람들의 생명줄과 맞다아있기 때문에 금방 알아채죠.

    • 최홍락 2018.12.04 2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중의 특성을 가지고 묻는게 아니라 상황이 바뀌면 대중을 찾는 습성을 가지고 비판한 거에요. 눈치 놓고다니세요?

    • Eugen 2018.12.04 21: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눈치 없다는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만 그래도 그대로 말하는 이유는 문자그대로 해석하지 않으면 딴 소리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개신교의 성경에 대한 태도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16. 성북천 2018.12.02 15: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항상 좋은 글 감사하게 생각하며 잘 읽고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통해 샤프 시리즈와 오브리 머투린 시리즈를 접하고

    실제 사서 몇년 째 읽고 읽는데 오브리 머투린 시리즈는 읽어도

    그 영어 원문을 20%도 이해 못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20%도 이 블로그를 통해 어느 정도 배경지식을 습득했으니 이해하는 것

    같습니다. 항상 이 재밌는 세계로 인도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제 관련하여서도 좋은 글 잘 읽고 있고 상당부분 공감하고 있습니다.

    큰 방향에 대해서는 생각을 같이 하고 있지만 구체적 정책 부분에 대해서는

    좀 이견이 있는 것 같아 실례지만 글을 남깁니다.

    https://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2&aid=0002075017

    저는 기본적으로 위의 사이트의 내용에 대부분 공감하고 지지하고 있습니다.

    가격규제를 통한 정부의 시장개입에 대해선 강하게 반대합니다.

    예를 들면 얼마전에 프렌즈 시리즈의 한 주인공을 통해 임대료 규제를 드셨는데요.

    그런 식의 가격 규제는 시장을 왜곡하여 결국엔 공동체 전체의 효용을 저하시키고

    또한 공정성에 있어 큰 문제를 야기하기 때문입니다.

    프렌드 시리즈의 저 임대료 상한으로 구글에 검색해보니 실제로 저런 사례에 대해서

    현지인들의 불만이 많더군요.

    저런 식의 혜택이 공평하게 돌아가는 것도 아니고 실제로 가장 필요한 사람에게 돌아가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죠. 특정 시점에 조모가 그런 식의 혜택을 받았고 탈법적인 방법으로

    대를 이어 받는 것 자체가 문제인 것이지요.

    저런 식으로 임대료 상한제로 보호 받는 사람들을 위해

    애초에 부모나 조부모가 뉴욕에 살지 않아서 새로 들어온 자기들이 임대료를 더 내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많더군요. 실제로 폴 크루그먼을 비롯하여 대다수 경제학자들이

    이 정책에 반대하는 것도 그러한 이유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실제 드라마 상이긴 하지만 제도를 악용하는 것이지 않습니까?

    저러한 문제들 때문에 더 이상 그 정책을 유지할 수도 없는 것이구요.

    그런데 그런 식의 정책이 지금 이 시점 한국에서도 난발되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얼마전 매출 5억 이상 자영업자에 대한 카드 취급수수료를 인하하였습니다.

    http://news.mk.co.kr/newsRead.php?no=476236&year=2018

    위 기사의 통계를 보시면 자영업자들의 84%가 매출 5억 이하입니다.

    왜 이런 식의 정책을 마치 저소득 자영업자를 위한 정책인 것처럼 내는 것일까요?

    http://www.hani.co.kr/arti/economy/finance/859281.html

    위의 한겨례신문의 기사에도 보듯이 근본적인 문제는 자영업자들에게

    신용카드 의무수납제를 강요하고 현금 사용자와 신용카드 사용자에게 가격차별을

    할 수 없게 만든 정부의 규제가 문제였는데 말입니다. 더욱 큰 문제는 이러한 신용카드 의무

    수납제가 가장 약자에게 불리한 제도라는 것입니다. 신용카드를 발급 받지 못할 정도로

    신용등급이 낮은 저소득층은 현금을 사용할 수 밖에 없는데 오히려 똑같은 가격을 주고

    물건을 사야 하니 간접적으로 신용카드 결제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부담만 하는 것이지요.

    이번 신용카드 취급수수료가 인하되면 신용카드 발급 기준은 더 엄격해 질 것이니 그러한

    사회적 비용 부담이 전가되는 것은 더 커질 것입니다. 경제라는 것은 항상 눈에 보이는 것보다는

    눈에 보이지 않는 비용과 그 비용이 누구에게 얼마만큼 비대칭적으로 전가되는가를 보아야 합니다.

    https://news.joins.com/article/22946238

    왜 저런 식의 아파트 로또 청약은 계속 하는 것일까요?

    신혼부부 등을 위한 제도라고는 하지만 시장가격에 비해 몇억원씩 할인 분양하는 것이

    누구를 위한 제도일까요? 그것도 대출 제한도 하니 거의 자기 돈으로 사라는 것인데

    저 정도의 집을 대출을 많이 받지 않고 살 수 있는 계층은 대체 누구일까요?

    왜 이런 식의 정책을 펼치면서 왜 자기들은 가난하고 교육받지 못한 계층을 위한 정책을

    펼치는데 왜 자기들을 지지하지 않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자세를 현 집권세력은

    취하는 것인지 잘 이해하지 못 하겠습니다. 저런 식의 정책이 정작 필요한 계층에게 돌아가지도

    않고 공정성에도 문제가 많기 때문에 그들이 지지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책 효과를 피부로 느끼지 못 하기 때문에 저소득층의 지지가 떨어지는 것이고

    공정성에 민감한 20대의 지지도 떨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정부부문을 통한 소득의 재분배에 적극적으로 찬성합니다.

    https://www.msn.com/ko-kr/money/topstories/%EB%B3%B5%EC%A7%80-%ED%8F%AC%ED%95%A8%ED%95%98%EB%8B%88-%EC%A0%80%EC%86%8C%EB%93%9D%EC%B8%B5-%EB%B9%84%EC%9C%A8-12percent%EB%A1%9C-%EB%9A%9D%E2%80%A6%EA%B0%80%EC%B2%98%EB%B6%84%EC%86%8C%EB%93%9D-%EB%8A%98%EC%96%B4/ar-BBPeNnM

    우리나라 경제의 변화 적응성을 위해서도 사회안전망 제도가 더욱 더 확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자영업자 문제가 심각해진 것도 사회안전망 제도가 부실한 결과이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저처럼 40대 중반의 직장인이 회사에서 쫓겨나면 할 수 없이 뻔히 실패율이 높을 수 밖에 없는 건

    알면서도 자영업을 해야하고 장사가 안 되도 이거 아니면 기댈 곳이 없으니 끝까지 버틸 수밖에

    없는 것이겠죠. 직장에서 짤려도 최소한 내 아이들이 고등학교까지는 눈치 안 보고 학비와 급식비 부담없이

    다닐 수 있고 가족들이 아퍼도 병원에 갈 수 있고 늙어서 비참하게 살지 않을까 하는 공포에만 시달리지 않아도

    살만한 나라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것은 노력과는 상관 없는 것 같습니다.
    직원이 천명이 넘는 회사에서 제가 잘해도 못해도 그렇게 큰 영향을 끼칠 수가 없어요. 전체적인 경기나 업황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최소한 제 노력이 부족해서 발생한 결과는 저로 한정되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가족이라고 해서 부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정부가 가격 규제를 통해 시장에 개입하면 의도와는 다른 역효과를 가져 오기 때문에 반대합니다.

    이러한 개입은 결국 개인의 자유를 공무원과 정치인에게 넘기는 결과로 이어지고 시민들을 우민화시켜

    분할 통치하는 봉건적인 통치수단 같아서요.

    결국 그냥 제 이야기만 써버린 꼴이 되어 버렸네요.

    그리고 기본소득과 같은 아이디어는 좌빨에서 나온 것이 아니고

    자유주의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만의 아이디어에서 나온 것입니다.

    http://news.hankyung.com/article/2016082351551

    저의 경제관과 정부를 바로보는 태도는 이분과 거의 같습니다.

    결국 제 이야기만 해버린 꼴이 되어 버렸네요.

    혹시 실례되거나 기분 나쁜 말을 쓴 것은 아닌지 걱정됩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17. 카오스 2018.12.02 16: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도 MB 때 봐서 알죠. 법인세 인하가 고용증대로 연결되기를 바라는 건 안일한 정부 뿐이란 사실. 문재인 정부 처럼 초과 법인세를 일회성 일자리 지원 사업에 투입하는 것도 현명하지는 않아 보이고요. 차라리 걷은 법인세를 국가에서 직접 고용 창출이 가능한 미래 먹거리 산업에 투자로 돌리는 게 현명하지 않을 까란 생각이 들죠.

  18. Eugen 2018.12.03 2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홍락같은 분이 진영논리에 찌들어있네요. 계속 그리 사세요.

    • Eugen 2018.12.03 22:42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조선일보를 즐겨읽긴 하지만(국내 정보력 원탑이라,최순실 처음 밝혀낸 신문도 조선일보) 기분이 상하긴 해도 경향을 보기도 합니다. '장도리'라는 만평때문에 그렇기도 하지만 다른 생각을 접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 Eugen 2018.12.03 2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진영논리를 혐오하는 이유가 진영논리에 찌들면 사람이 색맹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다를수도 있다."라는 걸 인정을 못하기 때문이지요. 전체주의자(공산주의자,파시스트)들과 진영논리에 찌든 사람이 같다고 봅니다.

    • Eugen 2018.12.03 22:49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체주의에 대해 말한 김에 더 적어보자면 파시즘도 "모든 사람이 애국할 수 있다. 더 나아가서 애국해야 된다."라고 기본 전제를 깝니다. 공산주의도 비슷하게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라고 주장합니다. 사실 인간은 평등한 존재가 아니라 평등해야 하는 존재인데 말이죠.

    • Eugen 2018.12.03 22:54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람은 같지 않습니다. 키 큰 사람도 있고 작고 왜소한 사람,돈 많은 사람과 없는 사람,젊었을 때부터 선천적으로 당뇨에 걸린 사람,축구를 잘하는 사람,공부 잘하는 사람,글을 잘 쓰는 사람등등....이런 사람들의 다양한 조건을 무시하고 "모든 사람은 XX해야한다."라는 게 과연 옳은 것일까요?

    • Eugen 2018.12.03 23:14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 사람들이 우로가면 파시스트가 되고 좌로가면 공산주의자가 되는 겁니다.

    • 최홍락 2018.12.04 05:09  댓글주소  수정/삭제

      진영논리인지는 모르겠는데 밑도 끝도없이 자기 할말만 하고 시비거는 예의따위는 혐오하긴하죠. 그게 진영논리라고 생각하신다면 공부나 제대로 하고 오시던가요. 무슨 조선일보랑 경향신문 같이 보는걸 가지고 나는 진영논리에 매몰되지 않았다고 자랑하는 사람치고 진영논리에 빠져있지않은 사람. 저 한명도 못 봤습니다. 다른걸 인정하라 마라하기전에 공부 더 하시고 기본은 지키십시다. 저도 비즈 조선 말고 한괴례도 보겠습니다.ㅋㅋㅋ

      P.s. 문단을 하나로 정리하지 못하는걸 보면 무슨 아이디 바꿔서 쓴것 같기도 하네요.

    • 아즈라엘 2018.12.04 07:39  댓글주소  수정/삭제

      조선일보를 언론이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네요 하하하
      조선일보가 언론이면 우리민족끼리도 언론임

    • 최홍락 2018.12.04 08:15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즈라엘/ 어떤걸 언론의 기준으로 삼으시는지는 모르겠으나 조선일보가 정보력에 있어서는 국내 원톱인 언론이지요. 특히 국내 3040 이코노미스트 같은 기획 기사같은건 좋은 기사이기도 하고ᆢ

    • Eugen 2018.12.04 19: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보수이긴하지만 진영논리에 빠지진 않았죠. 전 일베에서 일베충들이 말하는? 분탕도 쳐본적이 있습니다. 영웅김대중이란 닉으로 논쟁을 한적이 있는데 1주일 정지먹었죠. 그리고 전 박근혜가 우주의 기운 어쩌고 할때 이상하다고 까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현실에서 욕도 먹은 적이 있죠.

    • Eugen 2018.12.04 19:45  댓글주소  수정/삭제

      조선일보도 까자면 2007년때 장자연 자살사건가지고 까고 박정희를 까자면 한일기본협약을 잘 못 맺어 위안부 할머니에게 제대로 배상을 하지 않은 것도 깝니다.

    • Eugen 2018.12.04 19:47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고 무조건 까기만 하는 것도 아닌데 한겨레가 문화만큼은 볼륨이 크고 질이 좋다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 Eugen 2018.12.04 19:55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고 한국의 대통령 중에 박정희보다 정치력이 뛰어난 대통령이 김대중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정희야 업적이 많긴 하지만 계엄령,유신등으로 반대세력의 입을 막아놓고 진행한 반면에 김대중은 그런거 없었죠. 정치와 통치를 분리해서 평가해보자면 정치 1위는 김대중 통치 1위는 박정희라고 볼 수 있겠네요. 정치 40년 짬밥이 어디가는 건 아니죠.

    • Eugen 2018.12.04 19: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을 모아서 쓰지 않은 건 생각나는대로 써서 그렇고요. 아이디는 바꿔쓰지 않았습니다. 늘 쓰는게 이거에요. 자주 오지 않아서 눈에 잘 안 띄일 뿐이지.

    • 최홍락 2018.12.04 2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진영논리에 찌들었다고 계속 그렇게 살라고 비아냥 거린거에 대한 답이 그냥 자신도 모두 까기한다는 식의 답변이라면 그냥 성의도 공부할 생각도 없는걸로 생각할게요.

      내가 Eugen님이 조선일보를 보든 한겨례를 보든 마르크스를 믿든 하이에크를 믿든 상관없어요. '최홍락같은 분이 진영논리에 찌들어있네요. 계속 그리 사세요.'로 전쟁 시작한건 Eugen님이 먼저라는것만 알아두세요.

      일베에서 분탕쳐본적 있다는거랑 탈진영논리랑 연결될수 있다는 논리가 더 이상하네요.

    • Eugen 2018.12.04 2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성향이 박지원에다가 좀 더 보수적인 정도인데, 이러니까 어딜가도 환영받지 못하네요.

    • Eugen 2018.12.04 2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분탕을 친다는게 일베충의 기준이고요.그래서 괜히 ?을 달았겠습니까.그리고 저는 나름대로 대화할려고 했어요. 그리고 제일 처음에 말한 건 죄송해요. 비슷한 사람을 너무 봐와서 지쳐서 그랬어요.

    • Eugen 2018.12.04 2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고 저는 나 자신을 제외하고는 믿지 않습니다. 신뢰할 뿐이지. 증거를 가져오면 신뢰하는 거죠. 세상에 사기꾼이 너무 많아서 그렇습니다.

    • ㅇㅋㅂㄹ 2019.01.14 15:36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즈라엘 일침보소 ㅋㅋ
      동감입니다

  19. Eugen 2018.12.04 2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이 현재 의료보험제도가 부실한 건 미국인들이 원래 영국으로부터 독립할 때부터 내려온 "자유를 신앙으로" 여겼기 때문에 그런것 같아요. 특히 돈에 관해서는요. 그냥 다른 행성이라고 이해하는 게 편할 듯.

  20. Spitfire 2018.12.05 09: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후감 잘 보았습니다만, 몇가지 의문이 드네요. 왜 '기업 세금을 대폭 깎아줬지만 트럼프의 선전과는 달리 그 혜택 대부분은 기업의 금고를 채우기만 할 뿐 노동자에게 돌아가는 몫은 극히 작더라'라는 기레기의 선전에 눈길이 가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왜 기업과 노동자가 똑같이 혜택을 누려야 할까요? 기업은 돈을 들여 리스크를 감당하면서 돈을 벌어야 하니 당연히 이익도 더 많이 누릴 수 밖에 없습니다. 저도 월급쟁이 해봤지만 월급쟁이는 회사만 안망하면 월급이 따박따박 들어오지요. 심지어 회사가 이익을 많이 내면 보너스도 두둑히 나오구요. 세금을 깎아서 기업과 노동자가 혜택을 보는게 같지 않다는 논리 자체가 어불성설이지요.

    그리고 세금을 과도하게 거둔 미국의 1930~70년대가 황금기였다고 하셨지만, 그 반대의 사례도 있습니다. 더 최근의 일이구요. 프랑스의 올랑드 정권이나 브라질의 룰라/지우마 정권이 경제를 말아먹은 거는 반기업/분배위주의 정책을 폈기 때문입니다. 제가 보기엔 미국의 30~70년대가 황금시대였던건 부유층에게 세금을 더 거둬서가 아닌 다른 요소가 크게 작용한 탓이라고 봅니다만, 저는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권위가 없어서 주장에 힘이 안실리네요~ㅎㅎ

    부유층에 세금을 전가 시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입니다. 나라에서 뭘 좀 해보려 하는데 돈이 나올 구석은 결국 부유층 뿐이지요. 하지만 한국이 미국과 다른 이유는, 미국은 세금을 많이 낸 부유층을 존중하고 대우해주지만 한국은 죄인취급 한다는 것이고, 미국은 세금을 거둬 자국의 안위와 발전에 돈을 쓴 반면, 한국은 북한에 퍼줄 생각부터 한다는게 차이점이지요.

  21. 야거 2018.12.10 1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 기회되시면 베네수엘라 사례도 분석해주시기를 희망합니다.

    • 2019.04.09 13: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베네수엘라는 수출의 98%를 석유에 의존하고 식료품, 공산품 거의 수입해서 씀.
      그러나 베네수엘라의 좌파, 우파 어느 정권도 석유 팔아먹은 돈으로 농업, 제조업을 육성을 하지 않음.
      베네수엘라 우파정권때는 석유판 돈을 극소수가 가져가서 국민 대부분이 빈곤하게 살았고, 진보정권이 들어서고 석유판돈을 국민에게 분배해서 잠시 빈부차가 줄어들었지만 석유값 폭락으로인한 경제위기가 닥치자 다시 국민 대다수가 빈곤한 삶으로 돌아감.

2018.11.15 06:30

'문학과현실'사에서 출간된 빅토르 위고의 "브르타뉴의 세 아이들"이라는 소설은 솔직히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았습니다.  이 소설 속에는 주인공들이 마라나 당통, 콘월리스나 윌리엄 피트와 같은 실존 인물과 함께 등장하기 때문에, 제가 읽을 때 누가 실존 인물이었고 누가 가공의 인물인지가 약간 헷갈렸습니다.  그래서 위키를 뒤져 보았으나, 대체 이 소설에 대해서는 찾을 수가 없더군요.  한참 후에야, 이 소설의 원제가 '1793' 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 소설은 빅토르 위고가 마지막으로 쓴 작품으로서, 제목이 암시하듯이 프랑스 대혁명에 반발하며 일어났던 방데(Vandee) 지방의 내란을 다룬 것입니다.  


줄거리는 아직 읽지 않으신 분들을 위해 밝히지 않겠습니다.  다만 몇가지 인상적인 대목들이 있더군요.  아마 '~주의자'라는 사람들은 무척 경멸할, 빅토르 위고다운 '싸구려 인간미'가 진하게 풍겨나오는 구절들입니다.





(쪽배 위에서 권총으로 위협당하고 있는 사람이 랑트나크 후작입니다.  소설 속에서 묘사된 것보다는 좀... 가볍게 그려졌군요.)




----------------------------------------------------------------------------


(방데 지방에 내란을 일으키러 영국으로부터 잠입한 랑트나크 후작은, 프랑스에 몰래 상륙하자마자 이미 자신의 행방이 알려져있고 자신의 목에 6만 프랑의 현상금이 걸려 있다는 포고문을 보고 놀랍니다.  그가 농부로 변장을 하고 숲 속으로 숨어들 때 왠 거지를 만나는데, 이 거지는 대뜸 랑트나크 후작을 알아보고 자신의 집에 숨으라고 권합니다.)


"그럼 자네가 글을 읽을 줄 안다니 나를 넘겨주면 6만 프랑(요즘 가치로 약 7억원)을 받게 된다는 것도 알 텐데."


"예, 압니다.  금화로 말이지요."


"6만 프랑이면 큰 재산인 것도 모를리 없겠지 ?"


"그럼요."


"누구든지 나를 넘겨주기만 하면 벼락부자가 되는 것이 아닌가."


"저도 그런 생각을 안 해본 건 아니지요.  당신을 보았을 때, 속으로 이런 생각을 했던 겁니다.  이 사람을 넘겨주는 자는 누구나 6만 프랑을 얻어 한 재산 톡톡히 장만할 거라구.  그러니 서둘러 숨겨 주어야겠다고 마음먹었지요."


----------------------------------------------------------------------------


(파리 혁명정부에서 정치위원으로 내려온 시무르댕은 전직 신부로서, 젊은 시절 귀족인 고뱅 가문의 가정교사로서 어린 고뱅을 아들처럼 키운 사람입니다.  이제 청년이 된 고뱅 자작은 혁명정부의 대령이 되어 자신의 할아버지인 랑트나크 후작을 토벌하는 부대의 유능한 지휘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냉혹한 성격인 시무르댕은 고뱅이 관용/온건파인 것을 보고 크게 우려합니다.)


"왜 자네는 성 마르크 르 블랑 수도원의 수녀들을 석방시켰는가 ?"

"저는 여자들을 상대로 전쟁하진 않습니다."


"왜 자네는 루비네에서 잡은 광신적인 그 늙은 신부들을 혁명 재판소에 파송시키지 않았는가 ?"

"저는 늙은이들을 상대로 전쟁하고 있는 게 아닙니다."


"사소한 동정은 하지 말게.  시역자들이 바로 해방자야.  저 탕플 탑을 지켜보란 말이야."

"탕플 탑, 저라면 거기서 태자(처형당한 루이 16세의 아들)를 풀어 주겠습니다.  저는 어린애들을 상대로 전쟁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적이 루이 카페라면 어린애들과도 싸워야 하는 거다."

"선생님, 저는 정치가는 아닙니다."


"코세 초소의 공격에서 반역자 장 트르통이 궁지에 몰려 허둥지둥 혼자 군도를 휘두르며 자네 부대에 달려 들었을 때, 자네는 왜 '대열을 풀어 통과시켜라!'하고 외쳤는가 ?"

"한 사람을 죽이는 데 1천5백명이 필요하진 않기 때문이죠."


"라 카유트리 다스티예에서 부상당해 기어가던 조제프 베지에라는 방데군을 부하 병사가 죽이려 할 때 '전진하라! 그는 내가 처리하겠다'고 하고선 권총을 공중에다 대고 쏜 일이 있었다. 그건 왜 그랬지 ?"

"쓰러진 사람을 죽이지 않는 법이니까요."


"그 둘은 지금 부대장이 되어 있다.  그 두 놈을 살려 줌으로써 자네는 공화국에 두 적을 제공한 셈이야."

"물론 저는 공화국에 친구를 만들어 주려고 했지, 적을 만들어 주려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시무르댕은 프랑스를 환자에, 방데를 종기에 비유하며, 외과의사가 종기를 용서하지 않고 잘라내듯 방데를 냉혹하게 진압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혁명은 이제 전 세계를 절단하고 있다.  그래서 93년은 유혈의 해란 말일세."

"외과의사는 침착한데, 제가 보는 혁명가들은 난폭해요."


----------------------------------------------------------------------------



이 소설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젊은 고뱅 자작은 소설 후반부에서 프랑스 농민들의 식생활 이야기도 합니다.  프랑스 농민들은 고기를 1년에 나흘 정도 밖에 고기를 먹지 못한다고요.  하긴 당시 서민들이 빵이 없어 굶는다는 이야기가 있자, 당시 왕비 앙투와네트가 "빵이 없으면 과자를 먹으면 될 것 아닌가" ("S’ils n’ont plus de pain, qu’ils mangent de la brioche") 라고 했다지요 ?  앙투와네트도 빵이 없으면 고기를 먹으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으니, 최소한 그 여자도 농가에는 고기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물론 앙투와네트는 실제로는 pain이니 brioche니 하는 말은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고기는 빵보다 비쌀 수 밖에 없는 물건입니다.  같은 면적의 땅에서 목초를 키우고 그것으로 소나 양을 치는 것에 비해, 밀이나 쌀을 재배하여 그것으로 빵을 만드는 것이 훨씬 '많이' 만들 수 있으니까요.  


흔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밥을 먹을 때, 서양인들은 빵을 먹는다고 하지요.  그런데 서양인들이 식사를 하는 광경을 보면, 주식이 빵이라기보다는 고기라는 사실을 쉽게 알게 됩니다.  마치 우리나라에서 고기집에 가서 고기를 잔뜩 몇인분씩 구워 먹고 난 뒤 '식사'로 된장찌게에 공기밥을 먹는 것처럼, (비록 순서는 바뀌었지만) 주식인 고기를 먹기 전에 가볍게 롤빵 1~2개 정도를 먹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Treason's Harbour by Patrick O'Biran (배경 : 1813년 지중해 몰타 섬) -----------------------------


하지만 화요일, 수요일, 그리고 목요일에는 '그리갈레(gregale)'라고 불리는 지중해의 북서풍이 몹시 심하게 불어 어선이 출항을 하지 못한데다, 장교 식당의 설리(Searle)는 카톨릭 신자인 장교를 접대해 본 적이 없는지라 (당시 영국 해군에서는 모든 위관급 장교는 임관시 교황의 권위를 부정하는 의식을 거치게 되어 있었으므로, 카톨릭 신자인 장교는 사실상 없었습니다:역주), 소금에 절인 생선을 아무 것도 준비해놓지 않았었다.  덕분에 머투어린은 영국식으로 요리된, 물기가 가득하고 맛대가리 없으며 무척 꺼림직해보이는 채소 요리로 식사를 때워야 했다.


-----------------------------------------------------------------------------------------------------------------





(이것이 바로 영미식 시금치 요리입니다.  시금치를 버터와 함께 물에 넣고 푸욱 삶으면 이렇게 회색 빛이 감도는 꺼림직한 물건으로 변합니다.  저는 카투사로 군대에 갔다가 미군 식당에서 이 물건을 보고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위 소설 구절 속에서도, 빵은 주식이라기보다는, 식사의 작은 일부로서, 빵 바구니에 담겨져 있었습니다.  


대체 유럽인들은 언제부터 이렇게 고기를 많이 먹게 되었을까요 ?


원래부터 유럽인들은 고기를 주식으로 한다고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실은 유럽인들이 제대로 된 빵을 주식으로 한 것도 그다지 오래 된 것이 아닙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밀과 보리로 만든 마자(maza)라는 납작한 떡을 주식으로 만들어 먹었습니다.  효모를 넣어 부풀린 흰빵은 명절 때나 먹었다고 하네요.  중세 유럽의 농민들도 빵을 양껏 먹지는 못했고, 이런저런 찌꺼기를 넣어 끓인 수프 또는 죽을 주식으로 삼았습니다.  그러다가 농업 혁명이 진행되면서 밀과 호밀, 보리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비로소 제대로 구운 빵을 먹게 되었지요.  


이렇게 가난한 유럽에서도, 물론 귀족들은 잘 먹고 잘 살았습니다.  귀족의 음식은 정말 고기가 주식으로서, 중세 연대기를 보면 프랑스 왕실에서는 하루에 600마리의 어린 닭, 200마리의 비둘기, 50마리의 거위 새끼를 먹었다고 합니다.  (몇 명이서 먹은 것인지 궁금합니다...)  이들이 어찌나 고기를 좋아했는지는 종교적 관행도 바꿀 정도였습니다.  즉, 원래 카톨릭에서는 위 소설에 인용된 것처럼, 금요일에는 고기(원칙적으로는 달걀도 포함되었다고 하네요)를 먹지 못하게 되어 있었고, 대신 생선을 먹어야 했었는데, 대부분의 귀족들은 그냥 벌금을 내고 고기를 먹었다고 합니다.  사실 알고 보면 중세에는 도로 교통 사정 때문에 내륙 지방에서는 생선 가격이 무척 비쌌으므로, 무척 경제적인 선택이었을 것 같습니다.  이때 귀족들은 두껍고 넓적한 빵을 접시 대신으로 썼는데, 이렇게 고기 국물이 스며든 빵 접시는 대개 먹지 않고 내버렸습니다.  이 고기 국물이 묻은 빵 접시는 매일 밤 성문 밖에 모여든 가난한 농부들에게 하사품으로 나누어줬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당시 온 나라의 거지들은 모두 귀족의 궁성 앞에 모여 살았을 것 같은데요, 그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는 어떻게 해결했을까요 ?)





(프랑스인들은 자기 나라의 상징을 삶아먹는답니다 !!!  앙리 4세와 얽힌 요리, Poule au pot, 그러니까 닭 냄비 요리 chicken in pot 입니다.  마치 우리 삼계탕 비슷한 음식처럼 보이는군요.)




아무튼 그러니까 유럽인들이라고 아주 옛날부터 당연히 고기를 먹고 살았던 것은 아닙니다.  닭이 프랑스의 상징이 된 것과 상관있는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고대 골 족의 상징이 수탉이었다는 설도 있긴 합니다.)  1589년 프랑스 종교 내란을 일단락 하고 프랑스 왕위에 오른 앙리 4세는, 대관식에서 이렇게 맹세를 했다고 합니다.  "신께서 제게 천수를 누리게 해주신다면, 일요일마다 프랑스의 모든 농부들의 냄비에 닭이 들어있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러니까 그 시절에도 일반 농민들에게는, 소나 돼지는 고사하고 닭조차도 매일은 커녕 1주일에 1번 먹는 것이 어려운 귀한 음식이었다는 것이지요.  불행히도 앙리 4세는 57세의 나이에 광신도에게 암살되었습니다만, 사실 앙리 4세가 80까지 살았다고 해도 프랑스가 모든 농민이 1주일에 1번씩 닭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번영하지는 못했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당시에는 농업 생산력이 딸릴 수 밖에 없었거든요.  아무튼 신구교 양측의 화합을 위해 애썼던 앙리 4세는 프랑스 역사상 매우 존경받는 왕이 되었고, 그 왕의 이루어지지 않은 약속, 즉 '일요일의 닭'은 프랑스의 국가 이념 비슷한 것이 되어 닭이 프랑스의 상징이 되었다고 합니다.  (김일성이 '고기국에 이밥 먹여주겠다'라고 한 대국민 약속은 현대의 우리나라에서는 상당히 비웃음거리가 되는데, 프랑스의 국가 이념이 그렇다고 하니 국민의 복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인본주의가 아주 간지가 넘쳐 보입니다...)





(앙리 4세에게 Poule au Pot를 권하고 있는 저 여자는 Gabrielle d'Estrées 라는 귀부인으로서, 앙리 4세가 프랑스 왕이 되기 전부터 그의 정부였던 여자인데, 앙리 4세의 아이를 낳다가 죽는 바람에 앙리 4세에게 큰 슬픔을 안겨 주었다고 합니다.)




앙리 4세가 죽은지 200년이 훨씬 지나 19세기에 접어든 이후에도, 유럽인들은 여전히 고기에 굶주려 있었습니다.  당시 영국 해군 수병들은 매주 쇠고기 4파운드(1.8kg)와 돼지고기 2파운드(0.9kg)를 배급받았다고 했지요.  이 고기들이 소금에 절여진 한 1년 정도 된 물건이라는 점만 빼면, 이 정도의 육류 배급은 정말 대단한 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도 먹는데 그리 돈을 아끼는 편이 아니지만, 그 정도로는 못 먹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생활이 당시 유럽 서민층의 일반적 식사라고 생각하시면 곤란합니다.  수병들이나 군인들은 직업 특성상 엄청 많이 먹어야 했거든요.  사실 저 정도의 양은 지나치게 많은 것이라서, 직업이 군의관인 저 소설 속 주인공 머투어린도 여러차례 수병들의 건강을 위해 고기 및 주류 배급량을 줄여야 한다고 언급하곤 했습니다.


같은 시기, 일반 농민들의 식생활은 영국 해군에 비하면 동물성 식품이 무척 귀했습니다.  고기는, 예나 지금이나 아무래도 채소나 곡물보다는 비싼 것이었으니까요.  전에 번역해서 올렸던 글 중 일부를 다시 발췌해보겠습니다.





Sharpe's Revenge by Bernard Cornwell (배경 : 1814년 프랑스) -----------


하지만 이날 밤, 루실은 불안한 듯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샤프가 잘 먹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식탁 위에는 포도주, 빵, 치즈와 작은 햄조각이 있었는데, 프레데릭슨 대위는 햄을 조심스레 샤프의 접시 위에 올려놓았다.


샤프는 프레데릭슨의 접시를 보고, 이어서 루실의 접시를 보았다.  "자네 햄은 어디 있지, 윌리엄 ?"


"카스티노 부인(루실)은 햄을 좋아하지 않으신답니다." 프레데릭슨은 치즈를 잘랐다.


"하지만 자넨 좋아하쟎아 ? 난 자네가 햄을 빼앗으려고 살인하는 것도 봤는데."


"영양분을 필요로 하는 건 소령님이쟎습니까." 프레데릭슨은 고집을 부렸다. "제가 아니고요."


샤프는 눈살을 찌푸렸다. "이 집에는 돈이 부족한 모양이지 ?" 그는 카스티노 부인이 영어를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므로, 그녀 앞에서 이런 이야기를 꺼리지 않고 했다.


"찢어지게 가난합니다, 소령님. 물론 땅은 많은데, 요즘은 그게 도움이 안되나 봅니다. 게다가 앙리의 약혼식에 가진 돈을 거의 다 써버렸나봐요."


"망할." 샤프는 햄을 우스꽝스럽도록 작은 세조각으로 잘랐다. 왼팔을 아직 제대로 쓸 수가 없어서 그의 동작은 매우 서툴렀다. 그는 햄을 세 접시 위에 공평하게 나누었다. 


------------------------------------------------------------------------------------


나폴레옹 시대가 지난, 19세기 중반 일반적인 유럽 농민의 식사도 그다지 큰 개선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밀가루로 만든 빵에 버터를 발라 먹을 정도면 유럽에서 평균 이상은 가는 것이었습니다.  같은 시기, 아일랜드에서는 감자에 버터를 발라 먹었으니까요.  아일랜드도 목축이 성행했기 때문에 그나마 버터라도 발라 먹을 수 있었던 것이지요.  그럼 버터와 우유는 있는데, 그 쇠고기는 어디 갔냐고요 ?  가난한 아일랜드인들은 버터와 우유 정도만 먹을 수 있었고, 소는 영국인 지주에게 소작료를 내기 위해 영국에 수출해야 했지요.


19세기 후반인, 보불 전쟁 때 이야기를 보시지요.


포로들 (모파상 작, 배경 : 1870년 프랑스) -----------------------------------------------


(프랑스 시골 숲 속, 중년 부인이 사는 어느 외딴 집에 6명의 프로이센 정찰병들이 침입합니다.)


그녀는 솥에 물을 좀더 붓고, 버터와 감자를 넣었다.  그러고 난 뒤, 벽난로 안쪽 구석자리의 갈고리에 걸어둔 베이컨 한 덩어리를 꺼내어 두 조각을 내어, 그 중 반을 솥에 집어 넣었다.


6명의 병사들은 그녀의 움직임을 굶주린 눈빛으로 감시하고 있었다.  그들은 소총과 헬멧을 한쪽 구석에 모아두고, 마치 학생들이 교실에서 말을 잘 듣듯이 얌전히 저녁을 기다렸다.


---------------------------------------------------------------------------------------


그래도 저녁 식사라고 베이컨이 좀 나오는 것에 불과합니다.  프랑스에서는 수프는 모조리 하류 음식 취급을 한다는데, 이유는 수프라는 물건은 태생 자체가 적은 재료로 여럿이 나눠 먹기 위해 만든 요리라는 것이지요.  이 소설 속에서도 실제로 그런 목적으로 수프를 만드는 것이고요.


결국 유럽인들이 육류 위주의 식생활을 굳힌 것은 제국주의가 한창이던 19세기 말엽이 되어서야 가능했습니다.  지금부터 불과 150년 전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유럽인 서민들에게 고기는 매우 귀한 음식이었던 것이지요.  이렇게 써놓고 보니까 식민지 수탈의 결과로 유럽인들이 잘 먹고 잘 산다고 푸념하는 것처럼 되어 버렸습니다만, 그렇다고 영국이 인도의 소를 잡아오거나 이집트의 닭을 빼앗아 온 것은 아니었지요.  확실히 식민지 수탈이 유럽 경제 발전의 기초가 된 것 같기는 합니다만, 거기에 대해서는 이론이 많으므로 일단 패스하겠습니다.


아무튼 결국 유럽인의 주식은 고기가 되었고, 반만년간 쌀을 주식으로 하던 우리나라도 (사실 쌀을 주식으로 한 건 몇백 년 안되었지요... 유럽인들이 빵을 주식으로 한 지 몇백 년 안된 것처럼이요) 최근 30여년 정도의 폭발적인 경제 성장 덕택에 육류를 많이 먹게 되었습니다.  대신 쌀 소비가 줄어서 큰 일이지요.  우리나라의 쌀 소비 저하 문제가 심각한 것처럼 유럽에도 밀 소비 저하 문제가 심각하지 않을까요 ?





(한국의 쌀밥 뿐만 아니라, 프랑스의 바게뜨도 위기랍니다)




심각하답니다.  프랑스에서 1인당 하루 빵 소비량은 1880년에는 600 그램이었지만, 1950년에는 300 그램으로 줄었고, 1977년에는 180 그램으로 다시 줄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는 어떤지 알아볼 엄두가 안나는군요.  다만, 우리나라는 그 과정이 불과 20~30년 사이에 급속도로 진행된 반면, 유럽은 거의 100년에 걸쳐 일어났기 때문에 유럽의 농가들은 그에 대해 적응할 기간이 길었다는 점이 다를 뿐이지요.  이미 우리나라 농촌도 쌀보다는 돼지 사육과 채소 농사가 더 큰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 특히 돼지 사육은 환경 오염이 심하기 때문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기사를 최근에 어디서인가 본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이렇게 되면서 프랑스에서는 빵이 전멸하는 것이 아닐까요 ?  그렇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어르신들께서, 무조건 쌀밥을 먹어야 밥을 먹은 것으로 쳐주시는 것처럼 (가령 피자 3조각이나 먹고 왔다고 설명드리면 그럼 밥은 아직 안먹었네 하시면서 밥상을 차려주시는 분들이 아직 많지요), 프랑스에도 비슷한 정서가 있나 봅니다.  프랑스 사람들에게 왜 식사 때 빵을 먹냐고 물어보면, 많은 사람들이 '그냥 먹어야 할 것 같아서'라고 대답을 한다는군요.  아마 우리나라에서도 쌀밥은 사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 험상궂은 아저씨가 허버트 후버입니다.)




여담으로, '모든 냄비에 닭을' (Chicken in Every Pot) 이라는 캣치 프레이즈는 1932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당시 현직 대통령이자 공화당의 연임 후보이던 허버트 후버(Herbert Hoover)가 썼던 선거 구호였다고 합니다.  이 문구는 스코틀랜드 작가인 알렉산더 스미스 (Alexander Smith)가 1863년에 쓴 책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이 세계를 다스린다면 무지와 전쟁이 사라지고 세금이 가벼워지며, '프랑스인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의 냄비에 닭이 담겨 있을 것'이라고 쓴 것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유래가 무엇이었건간에, 당시 경제 대공황에 시달리던 미국인들은 정말 먹고 살게 해줄 대안으로 민주당의 후보인 프랭클린 루스벨트를 택했다고 합니다.


결국 고기는 비싼 것이고, 동양이나 서양이나 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은 부유함을 뜻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덴마크나 룩셈부르크, 스위스 같은 곳에서 고기를 가장 많이 먹을까요 ?  물론 그렇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보다 훨씬 부유한 일본이 우리보다 고기를 많이 먹는 것도 아니고, 또 우리보다 1인당 GDP가 훨씬 떨어지는 중국이 우리보다는 고기를 훨씬 많이 먹습니다.  명목당 GDP와 구매력 기준의 GDP가 다른 것도 원인이겠습니다만, 아무래도 식생활이라는 것에는 경제적 배경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수천년간 이어온 문화적 배경이라는 것이 무시될 수는 없는 것이라서 그렇지요.





(이렇게 쇠고기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행복한 나라는 과연 어디일까요 ?  정답은 몬테비데오를 수도로 하는 나라입니다.)




참고로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양의 쇠고기를 소비하는 나라는, 우루과이라고 합니다.  1인당 1년 소비량이 무려 60kg입니다.  근수로 따지면 무려 100근 !  대략 1주일에 2근씩 먹어치우는데요 !  참고로 개돼지처럼 먹어대는 미국도 1인당 1년에 43kg, 사람보다 소와 양이 훨씬 많다는 오스트레일리아도 39kg, 브라질도 36kg 정도입니다.  우루과이 바로 옆나라인 아르헨티나도 1인당 1년 소비량이 55kg 정도라고 하니, 솔직히 부럽습니다 !!!

Posted by nasica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카를대공 2018.11.15 1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당연히(?) 아르헨티나나 미국이 쇠고기 소비량 1위일줄 알았습니다.
    우루과이가 축구 잘하는 비결이 저기 있을지도요?

    • Spitfire 2018.11.15 15:13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루과이가 인당 고기 소비량이 높은 이유는 인구 수 때문입니다. 아르헨티나의 10분의1도 안되니까요.

      브라질 남부 히우그란지두술/산타카타리나 주-우루과이-아르헨티나로 이어지는 지역은 목축이 성행하는 지역으로, 이 지역 사람들은 가우초(카우보이)라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한 묘한 유대관계가 있습니다. 비록 나라는 다르지만 문화가 비슷하다보니, 브라질 남쪽지방이 19세기 중엽 독립운동을 할 적에 우루과이가 도와주기도 했지요. 실제로 브라질 남부 사람들은 브라질 사람으로서의 자부심 보다는 우루과이나 아르헨티나 인들과 더 동질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남부는 브라질에서 야권성향이 강한 편이고, 전직 브라질 대통령인 지우마가 이쪽에 정치기반을 가지고 있었지요. (이 분도 탄핵을 당했는데, 이념이나 국가에 관계없이 여자 대통령 탄핵이 무슨 트렌드였던 것인지두요..)

      브라질 고기뷔페인 슈하스코도 남부지방에서 유래된 음식입니다. 그동네는 그냥 고기가 넘쳐나다 보니, 고기도 싸고 가죽도 싸고 정말 한국인에게는 천국 같은 곳이지요~~

  2. holy cow 2018.11.15 15: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 인류의 건강과 에너지 소비와 환경오염 지구온난화 등 많은 측면에서 지금과 같은 기업형 목축에 의한 대량 육류소비는 바람직하지 않아 보입니다.
    사실 채식주의를 비판하는 말이 많지만 나시카님이 본문에 써주신대로 불과 150여년전만 해도 전세계 인구 대부분이 채식생활을 하고 있었죠. 우리나라는 불과 40여년 전까지도 그래왔구요.
    당뇨와 같은 각종 성인병, 암 발병 증가에 이와같은 육류소비의 무분별한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나시카님 좋아하시는 고기 글에 이렇게 초를 쳐서 죄송합니다만, 다른 분들도 이 문제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 카를대공 2018.11.15 21:05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기 약간 얻는데 물이 그렇게 많이 들어간다고 하더군요.
      사실 맛 때문에 다들 외면하는거지 정말 심각한 문제긴 하죠.

    • 최홍락 2018.11.15 21:22  댓글주소  수정/삭제

      좁은 곳에서 가축을 집약적으로 사육하는 기업형 목축이 방목해서 키우는 것보다 자연을 덜 파괴하지요. 말씀하시는 채소를 위한 경작지 개척도 자연을 파괴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고요. 그나마 환경을 덜 파괴하면서 생산량을 유지하려면 유기농보다는 GMO를 활용하는게 불가피하고요.

      그리고 한국의 경우 김치덕분에 1인당 채소 섭취량은 연간 170여 kg으로 세계에서 1, 2위권으로 높습니다. 육류소비로 보면 한중일을 비교해보면 일본보다 약간 높고 중국과 비슷한 수준임에도 비만율로는 그 두나라보다 높죠. 성인병 원인을 찾자면 좀더 디테일하게 찾아봐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3. ㅇㅇ 2018.11.19 15: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실히 제국주의와 산업혁명이 삶의 질을 크게 높이기는 한 것 같습니다. 문제는 그런 큰 발전과 향상에는 누군가의 희생이 따른다는 것이고 150년 전 유럽의 약진은 나머지 세계의 희생이 있었는데 지금도 득 보는 사람이 전세계 상류층으로 넓어졌을 뿐 별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면서 좀 우울하네요. 분명 스마트폰도 있고 세상이 편해진 것 같은데 양극화는 점점 심해지니까요.

2018.11.05 06:30

화제의 영화였던 마블 스튜디오의 '어벤저스 3 : 인피니티 워'에서 묘한 소품이 있었습니다.  토르가 우주 공간에서 떠돌다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이하 가오갤) 일당의 우주선에 구출해낸 뒤, 뭔가 음식을 먹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거기서 토르는 상당히 조그만 구리 사발 같은 것에서 뭔가 수프 같은 것을 스푼으로 먹고 있었지요.  그런데 나중에 타노스가 가오갤 일당 중 가모라를 붙잡은 뒤에, 가모라에게 '너 배고프지 않냐?' 라며 뭔가 먹을 것을 건네는데, 그게 토르가 먹던 것과 똑같이 생긴 조그만 구리 사발 같은 것이었어요.  




(유튜브를 열심히 검색해서 간신히 찾은 화면입니다.  원래도 좀 작은 사이즈의 사발인데 타노스의 손에 쥐니 거의 컵이네요.  토르가 먹던 사발 장면은 아무리 검색해도 안 나옵니다.)



(인피니티 워의 명장면이지요.  우주 전체에 천둥의 신을 코 앞에 두고 당당히 대적할 수 있는 존재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저는 그 장면을 보고 '영화 관계자들이 소품에 신경을 별로 안 썼나 보다, 타노스네 집이나 가오갤 우주선에서나 똑같은 사발과 스푼을 쓰는게 말이나 되나' 라는 생각도 했지만, 동시에 '서양애들은 사발에 그냥 입대고 마시는 것을 진짜 싫어하는 모양이다'라고도 생각했습니다.  타노스-가모라 신에서, 가모라는 그 사발을 받아들자마자 집어던졌는데, 그때 보니 어차피 사발 속에 든 수프에는 건데기도 없어서 그냥 사발째 들고 마시면 되는 거였는데, 타노스는 친절하게도 그 사발에 스푼도 담아서 건넸었거든요.


그 장면을 보니 히틀러의 마지막 순간을 그린 독일 영화 '몰락'(Der Untergang)의 끝부분에서 역시 굉장히 인상 깊었던 부분이 생각났습니다.  히틀러가 자살한 뒤 남은 총통부 소속 병력들과 비서 등의 직원들이 도망을 치는 와중이었는데, 밤이 되어 어느 폐가에서 일행이 통조림을 따먹고 있었습니다.  그때 죽은 줄 알았던 다른 독일 관리가 나타나자 반갑게 맞으면서 '일단 뭐 좀 먹어둬라'라며 개봉한 통조림을 내미는데, 스푼도 딱 꽂아서 함께 주더라고요.  그걸 보고 '야, 저 독일놈들은 소련군으로부터 허겁지겁 도망치는 중에도 저렇게 깡통 1개당 스푼 1개씩을 꼭 챙겨서 왔나보다'라며 감탄했었습니다.



(제가 감탄했던 그 장면들입니다.  통조림과 함께 건네는 저 스푼을 보십시요.)



(여러가지 패러디로 유명해진 이 '몰락'이라는 영화에서 제가 가장 인상 깊게 본 장면은 저 히틀러의 마지막 식사 장면이었습니다.  채식주의자이던 히틀러가 먹던 저 마지막 요리는 어떤 것이었을까요 ?  영화 속에서는 토마토 소스를 넣은 파르팔레(farfalle)나 라비올리(ravioli) 형태의 파스타처럼 보였는데, 검색해보니 실제로 토마토 소스 파스타를 마지막으로 먹었다고 합니다.  저 장면에서 히틀러는 식사를 마치고 “Danke, das war sehr gut, Fräulein Manziarly" (고맙네, 아주 맛있었어, 미스 만치알리)라고 말하지요.)




병사들에게 스푼은 엄청나게 중요한 것입니다.  저는 카투사로 입대했을 때 먼저 논산 훈련소에서 10주간 훈련을 받았는데, 요즘도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식사를 할 때 젓가락은 없고 그냥 포카락(포크 + 숟가락) 1개만 받았거든요.  식판은 공용이었지만 그 포카락은 개인 소지품이었습니다.  훈련병에게는 그게 사실 총보다도 더 중요한 장비였지요.  미군 부대에 배치를 받은 뒤에도 스푼의 중요성은 결코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미군도 표준 장비 중에 mess kit라고 해서 스텐리스 반합과 스푼, 포크, 나이프 같은 것을 받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그것으로 식사를 한 경우는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제가 있던 부대는 야전 전투부대가 아니라서 1년에 1번 정도 FTX라고 야전 훈련을 3박4일인가 4박5일인가 했었습니다.  그때 대부분의 식사는 MRE로 했는데, 그 속에 플라스틱 스푼이 들어었었거든요.  플라스틱 포크나 나이프는 없고 그냥 플라스틱 스푼만 들어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병사들이 야전에서 먹는 음식은 어차피 스푼 1개만 있으면 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야전에서 스테이크를 썰 일도 없고 우아하게 완두콩을 포크로 찍어 먹을 할 일도 없으니까요.




(지금 생각해봐도 정말 맛이 없었던 MRE... 그래도 저 속에 가끔 들어있던 오트밀 쿠키바(oatmeal cookie bar)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병사들에게는 포크나 나이프 따위는 필요없고 오로지 스푼만 있으면 된다는 것은 1815년, 워털루 전투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2015년 초 벨기에의 워털루 전투 현장에서 건축 공사를 하던 중 한 구의 유골이 발견되었는데, 워털루 전투 당일 사망한 영국 병사의 것이었습니다.  흉부에 프랑스제 샤를빌르(Charleville) 머스켓 소총 구경에 딱 맞는 납탄이 박힌 채 발견된데다, 휴대하고 있던 2개의 예비 부싯돌도 영국군이 사용하던 브라운 베스(Brown Bess) 소총에 딱 맞는 크기의 암회색 부싯돌이었거든요.  프랑스군은 주로 노란색의 부싯돌을 썼습니다.  이 병사의 시신은 건설 현장의 불도저에 의해 두개골 부분이 날아가는 등 일부 훼손되기는 했으나, 전반적으로 보존 상태가 매우 좋았습니다.  키가 158 cm 정도로서, 당시 기준으로도 다소 작은 편이었던 이 병사의 주머니에서는 22개의 여러 나라 동전과 함께, 스푼 1개가 발견되었습니다.  이 시신에 대해 소개한 기사에는 이 스푼이 어떤 재질로 만들어진 것이었는지는 나오지 않았으나, 혹시 이 스푼에 이 병사가 소속되었던 연대 마크가 있지 않을까 싶어 엑스레이 촬영을 해본 사진을 보니 금속제는 확실합니다.  아마 당시 식기를 만드는데 많이 사용되던 백랍(pewter, 보통 주석이라고 번역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은 대략 95%의 주석과 약간의 구리 및 안티몬으로 만들어진 합금)으로 만들었을 것 같습니다.  저는 그래도 이 병사가 금속제 스푼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에서 그나마 따뜻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혹시 이 병사의 스푼이 나무로 만들어진 것이면 어쩌나 걱정했거든요.  




(저 불쌍한 시신의 갈비뼈 부분에 작고 둥근 회색 구체 하나가 보이시나요 ?  프랑스제 머스켓 볼입니다.)



(이 병사의 주머니에 들어있던 스푼과 그 엑스레이 사진입니다.)




의외로 19세기 초까지만 하더라도 유럽의 금속 생산량이 그렇게까지 풍부하지는 않아서, 금속 대신 나무를 써도 되는 물건들은 나무로 만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어느 책에서 읽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나폴레옹 당시 유럽 전역의 머스켓 소총 숫자와 농기구 숫자 전체를 비교해보면 소총 숫자가 훨씬 더 많았다고 합니다.  청동기 시대부터 금속은 주로 무기를 만드는데 사용되었고, 농부들의 괭이나 쟁기는 나무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런 전통이 놀랍게도 19세기 초반까지도 이어졌던 것이지요.  심지어 레미제라블의 미리엘 주교님도 은접시를 장발장이 훔쳐가는 바람에 나무 접시로 음식을 먹어야 했쟎습니까 ?   19세기 중반인 미국 남북 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명작 서부 영화 '황야의 무법자'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처음 장면에서 '나쁜놈'으로 나오는 리 밴클리프가 멕시코 농부와 눈싸움을 벌이며 식사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거기서도 두 사람은 나무로 만든 스푼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워털루 전투 당시의 영국 병사들은 최소한 스푼만큼은 백랍으로 만든 것을 가지고 있었으니, 농부보다는 더 나은 대우를 받았던 셈이지요.  






사족 1)


동양 삼국에서는 희한하게도 한국에서만 숟가락이 중요하게 사용되는 편입니다.  식사를 할 때, 특히 주식인 쌀밥을 숟가락으로 먹는 나라는 우리나라 뿐이니까요.  일본은 원래 젓가락으로만 식사를 하지요.  국은 그냥 그릇을 입에 대고 마십니다.  중국도 스푼은 국물을 떠먹을 때만 사용하고, 쌀밥을 먹을 때는 밥그릇을 입에 대고 젓가락으로 쓸어넣는 편입니다.  특히 중국식 숟가락은 조그만 국자 모양의 깊고 평평한 바닥을 가지고 있어서 그걸 입 안에 집어 넣는 것은 부적절하고, 숟가락에 입술을 대고 숟가락을 기울여 그 안의 국물을 입으로 흘려넣어야 합니다.  보통은 거기서 후루룩 소리를 내며 빨아먹게 되지요.  우리나라 입장에서 보면 일본이나 중국이나 별로 점잖지 않은 습관을 가진 셈입니다.   


병사들 말고 점잖은 서양인들의 스푼 사용법은 굳이 따지자면 중국인들에게 좀더 가까운 편입니다.  정찬에 있어서 스푼은 수프를 먹을 때만 사용되는데, 제대로 예절을 지키려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밥이나 국을 먹을 때처럼 스푼 전체를 입에 집어넣는 것이 아니라 중국식 숟가락을 쓸 때처럼 입술을 삐죽 내밀고 수프 국물을 스푼의 옆면으로부터 받아 마셔야 합니다.  이때 절대로 후루룩 소리가 나면 안 됩니다.  예전에 영국 드라마 채널에서 방영한 Hornblower 시리즈를 볼 때, 주인공 혼블로워가 오찬에 초대되어 수프를 먹을 때 입술을 삐죽 내밀고 스푼으로부터 수프를 먹는 모습을 보고 '참 보기 흉하게 먹는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그게 제대로 된 방식이라고 해서 놀랐던 것이 기억납니다.




(중국식 스푼입니다.)



(양식에서 점잖게 수프를 먹는 방식이라고 하네요.  사실 후루룩 쩝쩝 소리만 안 내면 되지 뭐 이렇게까지 먹어야 하나 싶습니다.)




사족 2)


병사들의 스푼 사랑은 이라크 전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저로서는 믿어지지 않는 이야기인데, 이라크에서 어느 집 안에 잠복해있던 반군들과 뒤엉켜 육박전을 벌이던 미육군 레인저 병사가 처음에는 대검을 뽑아 상대를 찌르려 했으나 손이 닿지 않아, 마침 군장 탄띠에 꽂아두었던 플라스틱 MRE 스푼을 뽑아들고 상대를 찔러 죽였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 https://www.ebay.com/itm/US-Army-Mess-Kit-Wyott-Complete-/283196753881 )  비록 confirm 된 이야기라고 제목을 달았지만 이건 정식 뉴스도 아니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건 믿지 못할 전형적인 가짜 뉴스 같습니다.  심지어 존 윅도 연필로 사람을 죽였지 플라스틱 MRE 스푼으로 사람을 죽이진 않았쟎습니까 ?




(그 병사가 스푼을 꽂아두었다는 MOLLE(몰리라고 읽습니다)입니다.  MOLLE는 Modular Lightweight Load-carrying Equipment의 약자입니다.  그냥 군장 탄띠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전투기나 탱크 사들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병사 개개인의 장구류도 중요하지요.  특히 야시경은 매우 중요한 장비같은데...)



사족3)


지금도 그렇지만, 팔레스타인을 포함한 중동 지방에서는 전통적으로 스푼이나 포크같은 식기를 쓰지 않았습니다.  예수도 맨손으로 음식을 드셨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을 포함한 중동 사람들은 어떻게 국물있는 음식을 먹었을까요 ?  차라리 묽은 국같은 것은 (일본 사람들이 하듯) 그릇을 들고 마시면 되겠지만, 스튜같은 어정쩡한 음식은 스푼이 없다면 정말 곤란하지 않겠습니까 ?  예수님께서 손에 소스를 잔뜩 묻힌 채로 손가락을 쪽쪽 빨아가며 스튜를 먹었다 ?  그건... 점잖지만 믿음이 약한 신도들의 믿음을 흔들리게 하는 장면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다행히 그런 일은 없었다고 합니다.  즉, 당시 사람들은 스푼 없이도, 우아하게 스튜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즉, 중동에서 주로 먹는 얇고 넓적한 피타 빵이 스푼 대용 역할도 했습니다.  피타 빵을 뜯어서, 알맞게 접으면 스푼처럼 쓸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빵에 국물을 묻혀서 먹어야 피타도 먹을 만 했다고 하네요.  스튜같은 국물있는 음식이 없을 때도, 피타에 하다못해 물이라도 꼭 찍어서 먹었답니다.  생각해보니 멜 깁슨 주연의 스코틀랜드 독립 투쟁 영화 "브레이브 하트"에서도, 치마(퀼트)를 입은 멜 깁슨과 그 일당이 들판에서 그런 식으로 뻑뻑한 빵을 주걱 삼아 뭔가 스튜 같은 음식을 퍼먹던 장면이 나왔습니다.




(이스라엘에서 피타 빵을 굽는 모습입니다.)



사족4)


본문에는 저 워털루 현장의 병사가 나무 스푼이 아니라 주석 스푼을 가지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써놨습니다만, 꼭 금속제 스푼이 나무 스푼보다 더 비싼 것만은 아닙니다.  마하트마 간디는 암살당하고 난 뒤에 안경과 시계 하나, 샌달 한 켤레 등 매우 조촐한 소지품만을 유품으로 남겼습니다.  그렇게 가진 것이 없었던 간디도 식기류는 개인 물품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렇게 남긴 유품 중에는 금속제 사발 하나와 나무로 만든 스푼 2개와 포크 1개가 있었답니다.  그것들이 2016년 경매에 붙여진다는 뉴스를 봤는데, 시작가가 22,900 파운드(약 3천3백만원)이라고 씌여있네요.  실제로는 얼마에 낙찰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이것들이 나무로 만들어진 것이지만 세계에서 가장 비싼 스푼일 것 같기는 합니다.  인도에서는 맨손으로 식사를 한다고 들었는데, 간디가 스푼과 포크를 가지고 있었던 것을 보면 꼭 그런 것만도 아닌 모양이네요.  영국 유학파라서 그랬을까요 ?





(진짜 간디가 쓰던 사발과 스푼, 포크랍니다.)





Source :  https://www.archaeology.org/issues/79-1303/features/535-waterloo-british-soldier-dominique-bosquet

https://www.mreinfo.com/mres/

https://tribunist.com/news/report-army-ranger-gets-confirmed-kill-with-mre-spoon/

https://en.wikipedia.org/wiki/MOLLE

https://www.youtube.com/watch?v=po5F65mrjn4&vl=en

https://www.youtube.com/watch?v=s9oviaIumJM&index=15&list=PLgXs8EKlGi7C8iNJdAWGbYZgPVnNZraPL

https://nypost.com/2017/11/24/this-was-hitlers-final-meal/

https://www.wikihow.com/Eat-Soup

https://www.youtube.com/watch?v=fX7zVa19Iqw

https://en.wikipedia.org/wiki/Pita

https://www.easterneye.biz/gandhis-food-bowl-wooden-spoons-auction/

Posted by nasica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조지 2018.11.05 11: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석으로 만들어진 미니어처를 솥 안에 넣고 삶았더니 녹아버렸다는 글을 봤는데,끓는 수프에 주석제 숫가락을 넣어도 괜찮았나보군요.재미난 글 감사합니다.

  2. 수비니우스 2018.11.05 1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존 윅 ㅋㅋㅋㅋ 내년 5월에 존 윅 3편 나온다는 것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3. 지나가던 2018.11.05 20: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시신에 박힌 머스켓 총알크기보니 확실히 지금이랑 과거의 기술차가 보이긴하네요. 옛날에는 저렇게 무식하게 큰 총알을 날려서 사람을 죽였다면 지금은 저것보다 더 작은 총알로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으니깒요.

  4. ㅇㅇ 2018.11.10 18: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실히 야시경은 중요한 장비인것 같습니다. 미군이 우리의 ktct에 참가해 대항군과 모의전을 하면 특히나 야간전에서 실력차이가 난다고 하더군요.

  5. 동경좀비 2018.11.17 1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워털루 전투의 158cm 병사가 작은 키는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오스프리사의 솜전투에서 1차세계대전 영국군에 자원입대하던 병사들을
    156cm 에 45킬로 하한선을 간신히 넘긴 영양실조 상태의 빈민가 젊은이가 대부분 이었다.
    라고 표현 하더군요.

2018.11.03 20:58

요즘 한국 경기가 어렵다는 신문 기사가 많이 나옵니다.  체감적으로도 어려운 것 같습니다.  실은 제가 느끼기에는 리먼 사태 이후, 조금 더 과장하면 IMF 이후 젊은이들 취업은 항상 어려웠고 자영업자 장사도 계속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각종 경제지표를 보면 그동안 우리나라는 MB와 503 정권 하에서 대단한 호황이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런 호황의 달콤한 과실은 주로 기업들과 자본가들이 다 따먹었기 때문에, 대기업에 근무하지 않는 대부분의 국민들은 그 혜택을 누리지 못했던 것일까요 ?  하긴 양극화는 점점 심해진다고 하지요.


생각해보면 그동안에도 보수 언론의 경제란에서도 서민 경제를 걱정해주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김영란법이나 노인기초연금처럼 정부에서 사회정의 또는 사회복지를 위한 규제나 법령을 새로 만들려고 하면 항상 '식당 이모'님들과 '아파트 경비원'님들의 일자리가 날아간다고 대성통곡하는 기사가 대단했지요.  그러면서 꼭 나오는, 이제는 진부하다 못해 냄새까지 나는 상투적인 표현이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였습니다.  서민들에게 잘 해주려는 의도는 알겠으나 그래봐야 다치는 것 서민 뿐이니 그냥 현체제 그대로 살자는 것이 보수 언론들의 선동질이었지요.


현 정권에서 추진하는 52시간 근무제나 최저임금 대폭 인상은 분명히 서민들을 위한 제도입니다.  그러나 또 분명한 것은 그나마 경제지표 상으로는 나쁘지 않았던 한국 경제가 그런 경제지표에서조차 약간씩 나빠지는 조짐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그동안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로 강제부양되었던 세계 경제가 금리 인상과 함께 쭈그러들 때가 되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정말 이런 최저임금 인상 제도들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최근 국내 언론에 따르면 영화 안시성이 실패한 이유가 재미가 없어서가 아니라 52시간 근무제 때문에 늘어난 제작비 탓인 것처럼 되어 있던데, 아무튼 보수언론에 따르면 모든 문제는 결국 52시간 근무제와 최저임금 때문이더군요.   


그런 보수언론이 줄기차게 비교하는 대상이 미국입니다.  요즘 미국 경제 잘 나갑니다.  미국 경제가 잘 나가는 이유에 대해서는 그동안 말이 많았지요.  구글과 애플, 페이스북 등으로 대표되는 기술 혁신과 우버로 대표되는 규제 철폐, 대대적인 감세 정책, 심지어 트럼프의 MAGA (Make America Great Again)으로 대표되는 보호무역 정책이 그 이유라고들 이야기되었습니다.


최근 미국 언론에 다음과 같은 두 기사가 실렸습니다.  신기하게도, 그토록 미국 좋아하는 보수 언론에서는 이 기사에 대해서 전혀 언급이 없더군요.  보수 언론에서는 매우 싫어하는 뉴스 같아서 제가 다음에 간략히 간추렸습니다.



1.  미국 경제가 활황인 이유 중 큰 것은 정부 재정 지출

"A Big Reason U.S. Economy Is Accelerating: Government Spending"

https://www.wsj.com/articles/government-and-military-spending-fuel-u-s-growth-1540459800


2.  트럼프 감세에 의한 기업의 투자와 고용 확대는 아직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The Trump tax-cut stimulus still isn’t here"

https://finance.yahoo.com/news/trump-tax-cut-stimulus-still-isnt-185207034.html



미국 경제가 2017년 4월 이후 2.9% 성장했는데, 이는 2009~2017 사이의 연평균 2.2% 성장보다 훨씬 빠른 것입니다.  그런데 월스트리트저널의 분석에 따르면 그 초과 성장분의 절반은 정부 지출 증가 떄문입니다.  특히 그 중에서도 방위비 지출 증가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미국 방위비는 2009~2017 사이의 2.1% 감소에서 2017년 4월 이후 2.9% 증가로 전환되었습니다.  이 부분이 미국 전체 경제 성장에 0.21%p의 플러스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방위비 이외의 기타 정부 지출 증가까지 합하면 0.34%p가 됩니다.  결국 2017년 4월 이후의 더 높아진 경제 성장률 0.7%p 중 절반 정도는 정부 지출 증가 덕분인 셈입니다.  




(미국 방위비 지출 추이)




그에 비해, 보수파가 그토록 부르짖던 감세에 의한 기업 투자의 증가와 그에 따른 고용 증대 효과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작년 12월에 기업에 대한 법인세를 35%에서 21%로 크게 인하해주었으나 약 1년이 지난 지금 그로 인해 투자와 고용을 늘렸다는 기업은 12%에 그쳤습니다.  3%는 오히려 줄였다고 응답했고, 절대 다수인 81%의 기업들은 '아무 변화없음'이라고 응답한 것이지요.  결국 감세는 기업들과 부자들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해주는 것이 확실하지만, 그로 인해 투자와 고용이 증가한다는 것은 현실이 아닌 것입니다.  




(미국 기업 자본 지출 및 설비 투자 추이) 




결국 미국발 뉴스에 따르면 경기 활황을 위해서는 법인세 인하해주는 것은 바보짓이고, 정부 지출을 늘려야 합니다.  그러나 재정 균형을 깨지 않고 정부 지출을 늘리자면 세금을 더 걷어야 하므로 보수파들은 아주 싫어할 뉴스인 셈이지요.   그래서 국내 보수 언론에서는 절대 보도하지 않는 뉴스가 되었나 봅니다.



Posted by nasica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seany 2018.11.03 2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죄송하지만...지금 우리나라도 정부지출이 최근 정권들어서 엄청 올라가지 않았나요? 정부가 지출을 하는 것은 이명박의 4대강 같은 대형 토목 공사도 맞지요. 그런데 4대강 22조 쓴 것 보다 더한 금액을 썻는데도 실업률이 현상유지가 아니라 마이너스인것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나시카님의 정치 성향을 잘 알고 존중을 합니다만 아무리 본인이 편들고 있는 정권이라 하더라도 잘못된게 있으면 반대를 하실줄로 기대를 했습니다만 너무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것 같아 우려스럽습니다. 만약에 당원이거나 직접적인 이권이 있는 경우에 이러시는 것이라면 그것은 이해하겠습니다.

    최저임금 자체는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급격한 최저임금의 상승은 커다란 부작용이 있는 것이라는 것은 대학교 1학년 수준의 거시 경제학만 배워도 알 수 있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높은 최저임금에 적극적인 북유럽 조차도 최저임금은 최대한 조심스럽게 접근합니다. 독일의 경우에는 최저임금을 도입했어도 그에 대한 대책으로 부동산도 같이 손을 봐주어서 임대세가 부담이 되지 않게 하였습니다만 우리는 올리기만 하고 아무 대책이 없었지요. 이번 정부는 수치에만 신경쓰는 모습을 보입니다. 정말 중요한 곳은 잘 안 보더군요.

    지금 정부가 하는 것을 보면 헬리콥터로 돈을 뿌리는 것과 비슷해 보이는 데 이 경우는 잘못하면 인플레이션을 크게 불러일으킵니다. 영국에서 살다온 제가 느끼기에 최근 몇년 사이에 물가상승이 엄청났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특히 서민 경제와 연관된 교통비가 너무 오른 것은 분명히 문제라고 봅니다. 이명박은 서울 시장 때 이부분을 이해하고 환승제를 도입해서 부담을 낮추었지요. 진보 좌파 정권에서도 이정도의 창의력과 행동력을 보여줄 인재가 있었으면 한데 죄다 자리보전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입니다.

    지금 이번 정권이 최저임금과 52시간 근무제의 부작용을 완화하고 싶으면 해야 되는 게 물가안정인데 물가안정을 말하는 목소리가 하나도 들리지 않습니다. 물가가 안정이 되어야 소비가 시작이 될 것이고 그러면 기업들도 투자를 늘릴 수 있습니다.

    52시간 근무제는 유연하게 해야 합니다. 트럭, 버스 기사들에게 52시간 근무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들의 충분한 휴식은 안전과 직결 되니까요. 그러나 일부 사무직은 오랜 시간 근무해야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변호사, 세무사, 회계사 같은 경우 같이 한 사람이 오랬동안 잡아야 되는 일이 있는 데 일방적으로 정해 버리면 직업의 효율이 바닥을 칩니다. 우리나라의 비효율적인 장기 근무시간은 고쳐야 될 점은 분명하지만 이것은 정부가 이렇게 마법 방망이 같이 규제로 고쳐질 문제는 아닙니다.

    • nasica 2018.11.03 22: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몰라서 그렇습니다만, 현 정부에서 정부 지출을 늘렸던가요 ? 저는 현 정부가 (아마도 토건족과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본질적인 혐오감 때문에) 정부 지출을 너무 안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저는 지지하는 정당은 없고 혐오하는 정당은 있습니다.

    • seany 2018.11.04 0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시카님과 성향이 비슷한 신문사에서 찾은 결과입니다.

      http://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7770

      "예산 국회가 시작됐다. 국회는 이달 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내년 정부 예산안을 심의한다. 문재인 정부 첫 예산은 429조원에 달한다. 올해 대비 정부 예산 증가율은 7.1%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편성한 정부 예산안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이번 정부 예산안 꽤 크게 잡은 것은 맞습니다. 그리고 정부가 예산을 써서 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에 동의하신다면 이명박근혜가 했던것 그대로 입니다. 사실 나시카님이 위에서 하셨던 말씀은 이명박근혜가 써왔던 거와 비슷합니다. 그래서 정부지출을 줄인다 해놓고 막상 까놓고 보니 줄지 않았던 것도 여기에 있지요.

      특히 이명박 대통령은 본인의 말과 다르게 친시장 자유주의만 밀기 보다는 정부지출을 늘리는 것도 적극적이었습니다. 말 많은 4대강과 해외자원개발 등등이 거기에 포함이 되지요.


      문재인 정부가 가장 비판 받는 이유는 그 많은 예산이 어디에 쓰였는 지도 모르겠고 효과가 역효과가 났다는 것은 분명하니까요. 세계경제가 조금 침체되고 있지만 지금 우리나라 하락 추세를 보면 심하다고 생각이 드는 것에 많이들 하십니다. (경제, 금융 전문가들).

      그리고 부동산 가격 오르는 것을 막고 싶어하는 정부가 왜 정책을 그따위로 해서 서울 부동산이 폭등중인가요? 무었인가 현실하고 괴리가 안느껴지시는 지 궁금합니다.

  2. verdad 2018.11.03 22: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52시간 근로제가 서민을 위한 정책일까요? 서민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모르겠지만 전 아니라고 봅니다. 52시간 근로제로 삶이 기존보다 보다 여유로워지고 그걸 즐길수있는 분들은 최소한 중산층 이상의 화이트컬러 직장인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것도 대기업 위주로요. 사실 그분들이 문정권의 최대 지지층이기도 하니 타겟을 잘 골랐다면 잘 골랐네요. 진짜 서민들에게는 아예 먼나라 이야기거나 오히려 소득을 줄이는 효과를 주고있지않나요. 이 정권들어서 양극화가 더 커지고 있는 데 영향이 없지 않을겁니다.

    • nasica 2018.11.03 22: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52시간 근무제의 핵심은 사실 job sharing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고용이 더 늘어나고 있지 않은 것은 맞습니다. 좀더 시간이 필요할까요 ? 당연히 그렇습니다. 대다수 중소기업에서는 아직 유예 기간 중이거든요.

    • 돌로레스 2018.11.04 03: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부분의 중소기업엔 아직 유예 기간이라 고용이 안는다는 말씀엔 솔직히 웃고 갑니다. 세상 물정 정말 모르시는 건지, 아니면 현정부 옹호하고 싶은 욕심 때문에 그러시는 건지....

      집에서 개인적으로 할 일이 있어 이번주 휴가낸 덕에 일주일 내내 집에서 일하다 한 낮에 동네 편의점 순례를 했었는데요...

      놀란게 뭔지 아십니까? 어떤 편의점은 일하는 알바생의 절대 명수가 늘었다는 겁니다. 이게 고용이 늘었다면 는걸까요? 2명씩 근무하던 편의점이 한명만 근무하는데 그 한명이 주 5일이 아니라 2-3일 정도만 나오거나 하루에 4-5시간만 근무하더라는 겁니다. 그러니 절대 명수만 놓고 보면 일주일에 4명 정도 근무하던 편의점이 최소 10명 이상으로 늘어났어요. 대신 각자의 근무 시간은 대폭 줄었습니다.

      왜 편의점이 그렇게 하였는지...모르시겠나요? 최저임금 인상 및 주휴수당 신설의 후폭풍입니다.

      명수가 늘지 않은 편의점을 가보면 줄창 주인이 앉아있습니다....

      현정부의 경제 정책은 아주 심플합니다.

      의도 - 최저임금 올려 사람들 소득 올리자.
      행위 - "야, 고용주 니들 최저 임금 올렷!"
      예상 결과 - 최저 임금 받고 살던 사람들 모두 최저 임금 올랐을 것으로 추정됨!!!

      의도 - "일인당 일하는 시간 줄이면 그만큼 고용이 늘어난다"
      행위 - 일하는 시간 줄엿!
      예상 결과 - 일인당 일하는 시간이 줄었으니 고용주들이 부족한 인원을 추가로 채용했을 것이라고 추정됨.

      네. 정말 간단명료해서 좋긴 합니다. 저렇게 경제 정책 운용하는게 만만에 콩떡인데 다른 나라들은 왜 바보같이 우리나라 경제 정책 안베끼는지 이해가 안되는군요.하하.

      저렇게 간단 명료하니 조만간 이런 경제 정책도 나올 듯 합니다.

      자영업자 폐업이 증가해? 자영업 폐업 금지시켯!
      인플레가 심각해? 물건값 인상 금지시켯!!

      정말 환상적인 경제 정책이죠...사실 선례가 없는건 아닙니다.....모택동 시절의 중국, 아프리카 모국가....결과가 뭐 판타지 스럽기도 합니다만...호러도 판타지 장르에 속하는지라...

    • nasica 2018.11.04 09: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돌로레스님 분노하신 것 같군요. 그래서 특히 정치성을 띤 글의 댓글에는 제가 댓글을 안 다는 것이 원칙인데 그만 실수로 달았고 그래서 역시 결과는 좋지 않네요. 근무 시간 단축에 의한 job sharing에 대해서는 유럽 일부 국가들에서 시행을 한지 10여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확실한 결론이 나지 않은 모양입니다. 구글링해보면 연구자 성향에 따라 부정적으로 평가한 페이퍼도 있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페이퍼도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경제라는 것은 워낙 원인 요소가 복잡하여 어떤 한가지 정책의 결과를 실험실에서처럼 명확하게 측정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까딱하면 학문의 범주를 벗어나 신념의 영역이 되기도 합니다. 저는 분명히 정치적 성향이 강한 사람일 뿐 전문가가 아니라 그냥 일반인이고 천만다행으로 공공권력과는 전혀 인연이 없습니다. 그러니 너무 분개하지 마시고 그냥 ‘저런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구나, 저런 신문기사도 있었네’ 정도로 이해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제가 댓글창이 엉망이 돼도 그대로 방치하는 이유는 그런 다양한 의견(정답이 아니라 의견)이 존재한다는 것을 공개하기 위해서입니다.

      가오갤2에서의 Drax의 대사 한마디로 마무리하겠습니다. “Hey, you don’t have to get personal !”

    • 돌로레스 2018.11.04 1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쥔장님 무슨 말씀이신지...다른 사람과 착각하신 서 아닌지.....제 댓글에 쥔장이 댓글 다신 적이 없는데요...최소한 이 포스팅에선 말입니다....

    • 월급200 2018.11.25 17:16  댓글주소  수정/삭제

      세후 200월급받는 사람입니다.
      근무업체는 10인미만 업체고 주 6일, 60시간 일합니다. 제가 서민에 들어가는지는 모르겠는데 근로시간이 8시간 줄어든다면 삶의 질의 의미가 무어건 간에 지금보단 낫겠네요. 힘들어서 한시간이라도 더 쉬고 싶은데 출퇴근시간에 뭐에 빼고나면 늘 수면부족상태거든요.

  3. 나삼 2018.11.03 22: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형적인 강남좌파적인 사고 인것 같습니다. 정작 서민들은 52시간 근로 제한정책 같은 제도를 반대 하는대도 말이죠. 사실 제 나이대 친구들도 그렇습니다 . 젤 서민적인 직업이나 가정상황들을 겪어보지도 않고 기존 보수정당에 대한 왜곡되고 세뇌된 혐오감으로 인하여 마치 자신들이 호혜적인 세력인것처럼 감성적으로 포장하고 민주나 서민을 제일 떠들고 있는것 같습니다 정작 본인들은 강남쪽 빌딩에 출근하고 점심 저녁 스타벅스 드나들면서 말이죠.....

    전 제 직업상 최저임금쪽에 사시는분들과 자주 접촉하는데 문정부 들어서 갑자기 힘들어졋다고들 합니다. 물론 그분들도 문정부를 지지 했었지만요. 서민들을 지지한다는 이번 정부 .....정부 스스로 의 이번 통계에서는 양극화지수는 더 벌어졌더군요.

    그리고 정부 재정규모는 이번 좌파정권들어서 더 커졌는데요. 원래 좌파 정부는 정부 규모를 크게 하고 우파는 그 반대입니다. 작은 정부를 추구하고 자유로운 기업경제를 지원하는게 우파 아니었던 가요? 그런면에서 이명박근혜 정부를 저는 그렇게 우파적이지 않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파라고 불리우는 박정희 정부 부터..큰 정부를 추구 했으니 정부재정규모와 영향력을 가지고 좌우파를 따진다는게 한국 정치역사에선 좀 그렇다고 봅니다..

  4. 최홍락 2018.11.03 2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새 심심하셨는지 떡밥 하나 풀어놓으신듯요.

    • reinhardt100 2018.11.03 23: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문제는 떡밥 치고는 저한테는 좀 심각한 내용이라서요. <소득주도성장이 틀리지는 않다.> 라고 암묵적 전제를 설정하신거 같아서요.

  5. reinhardt100 2018.11.03 23: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 경제 활황의 비결로 든 게 정부 지출이 증가다? 단순 %p 수치 계산으로 계산한다? 동의 할 수 없습니다. 적어도 각 요소간 가중치가 어떻게 되는지 Raw 데이터 봐야 아 이게 어느 논리로 나왔구나 나올 수 있는데 단순히 신문기사상의 계산 그대로 결론이 나온다면 그건 큰일날 소리입니다. 물론 월스트리트 저널이 경제학자들한테 부탁, 용역을 발주해서 측정했을테니 전혀 신뢰할 수 없는 기사는 아닐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래도 일단은 이런 주장이 있다 정도로만 생각해야 하는데 이걸 '원인이 이렇기 때문에 결론이 이렇다'라고 해 버리면 동의할 수 없습니다.

    월스트리트 기사는 제가 여기 구독을 안 해서 못 읽어봤지만 야후는 읽어보았습니다. 기사 자체의 해석에는 특별히 오류는 없습니다만, 원래 감세 효과는 최소 몇년단위로 중기 시계열 데이처 처리가 되는 시점 가서야 경제학적으로 의미가 있었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장 2년도 안 되었는데 이걸 그대로 결론 내리는 건 언론사가 앞서나간 거라고 해야 하며 이런 주장이 있으니 앞으로 경기 예측에 파악할 수 있겠다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지출을 확대해서 경기를 끌어올려야 한다? 지금이 케인지안 경제학자들이 주류라고 하던 1973년도 이전이 아닌데 그 후폭풍 장담 못 합니다. 당장 '정부지출을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인지?' 이거부터 생각하면 골치 아픕니다. 말씀하신대로 '재정 균형을 깨지 않고 정부지출을 늘린다고 한다면 세금을 더 거두어 햔다' 이 명제 자체는 적어도 거짓은 아닙니다만 세금도 정도껏 거두어야 합니다. 국민총생산에서 정부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한계가 있습니다. 정부지출 늘어나면 민간에 미치는 영향은 꼭 긍정적으로 하는 건 아닙니다. 인위적으로 정부지출 늘린다는 소리는 곧 단기적으로는 국민총생산에서의 민간의 비중을 줄여야 가능하고 장기적으로는 '잠재적인 총생산의 수준' 그 자체를 감소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게다가 더 큰 문제는 정부지출의 형태가 대체적으로 추경 혹은 국체발행 막 나가면 본원통화인 한국은행권(금권) 그 자체의 증발 드으이 수단으로 이루어지는데 이러면 화폐유통속도에 미치는 영향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52시간 근무가 서민을 위한다는 말 전 동의 못합니다. 저도 컨설팅하면서 연일 야근하느라고 돌아버릴 지경이고 주7일 내내 나가야 하는 판이라 더 힘듭니다. 그래도 전 지금 나은 편입니다. 취직 못한 후배들보다야 낫지 않습니까? 저도 이번에 취직하면서 제 몸값 솔직히 엄청 후려쳤습니다. 원래 하려던게 증권분석쪽이지만 이번 한 번만은 컨설팅에서 업무소양이나 다른 관점을 한 번 배우는게 필요하다 싶어서 후려친 겁니다만 지금 현실은 그 정도 몸값을 후려치지 않으면 취직이 안 됩니다. 이 판국에 52시간 근무제가 서민을 위한다? 그냥 '서민들보고 일 적게하고 대신 돈 적게 벌어서 씀씀이 줄이세요' 그 이상 그 이하도 안 됩니다.

    기업인 입장에서 52시간 하면 일자리를 공유한다? 지금 기업들에서 하는 소리가 뭔지 아십니까? <수틀리면 자동화 한다. 정 안 되면 회사 해외 이전한다.그것도 힘들면 회사 청산하고 우리 가족만 잘 먹고 살면 되는거 아니냐?>입니다. 개인적 친분 때문에 연락받고 근무 이후 만나다보니 이것저것 푸념 들어주면서 의견 개진하는 동안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말씀하시는 아제들(?) 한두군데가 아닙니다. 이런 기업들이 단순히 회사 경영 환경이 어려워서 그런거 아닙니다. 심각한 건 나름 중소기업중에서 꽤나 건실하거나 중견기업들이 이런 경향이 더 강하다는 겁니다. 기업하시는 분들한테 월급주는거 꽤 부담이 됩니다. 그건 고용주로써 자기 수하에 고용한 근로자분들에 대한 당연한 의무니까요. 의무가 커지는거 좋아할 사람 없습니다.

    소득주도성장이 학술적으로 솔직히 누구 책에서 나온지 아십니까? 모리스 돕이라는 영국 학자가 쓴 <자본주의 발전연구>와 <임금론>에서 나온 아이디어라고 전 생각합니다. 이 책들, 특히 후자는 초판이 1928년에 나온 책입니다. 물론 1962년까지 이 책들이 계속해서 개정판이 나왔고, 모리스 돕 이분 역시 하이에크나 케인즈 등에 가려져 그렇지 당시에는 꽤나 유명했던 경제학계의 학자 중 한 분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시점이 서기 2018년인데 이걸 그대로 가져다 쓰는건 현실성 떨어진다고 해야 합니다. 현실성 떨어지는 정책을 운용하면 정부가 지금 잘못하고 있다고 해야 합니다.

    • 최홍락 2018.11.03 23:43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모리스 돕보다 칼레츠키의 유효수요 이론에서 나온 것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모리스 돕은 자본주의 이행 논쟁에서 다뤄지는 분인지라...)

    • reinhardt100 2018.11.03 2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모리스 돕이라고 생각한 건 칼레츠키와 모리스 돕 둘 다 직접 읽어봤는데 제 생각으로는 아무리 봐도 모리스 돕이 좀 더 근접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적어도 암묵적 전제는 모리스 돕이 확실하다는 생각입니다.

      아 물론, 이건 제 개인적인 의견이고 다른 여러 석학분들의 이론을 합쳐서 나왔을 겁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을 잘못했다면 그게 현실에서는 좀 더 낫다고 봅니다. 모리스 돕이면 정말 골치 아프거든요.

    • 최홍락 2018.11.03 23: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보통 칼레츠키 모형, 아니면 스라파까지 나오긴 하는데, 모리스 돕이 나와서 좀 쌩뚱맞은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 reinhardt100 2018.11.03 23:57  댓글주소  수정/삭제

      간만에 본 스라파 가격이론. 추억이 샘솟습니다. 전 고려대 박만섭 교수님이 쓰신 것과 1986년도 백산서당에서 나온 판본 두개 다 읽어봤었는데 확실히 20년 이상 차이가 나다보니 양 판본이 다르긴 합니다.

      그나저나 스라파 가격이론은 사실은 임금모형 관련해서 모델링을 하는데는 확실히 유용하지만 그렇게까지 들어가려나? 생각이 듭니다. 스라파는 고려를 제가 안 했거든요. 여담입니다만 스라파는 한국에서는 안 그렇지만 오히려 미국이나 프랑스 같은 금융공학 선진국에서는 반드시라고 해도 될 정도로 금융공학이나 증권분석에서 더 잘 활용되는 아이러니한 책이니까요. 솔직히 마르크스 경제학 책 중에서 자본론을 안 읽어봐서 함부로 이야기 못하지만 스라파와 부하린의 책은 확실히 읽어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 돌로레스 2018.11.04 03:57  댓글주소  수정/삭제

      현 정부를 포함해 진보라는 진영의 문제점 중 하나가 '누가 돈 낼 것인가'에 대한 개념이 없다는 점이죠. (아 있긴 있네요...나 빼고 나보다 부자들이 내면돼...저 이윤에 혈안이 된 사업가들보고 내라 그래...)

      최저임금 인상하면 그 돈 누가 댈건가...하면 영세 자영업자입니다.

      52시간 노동실시하면 추가 고용으로 증가할 인건비는 누가 댈 건가...하면 고용주나 법인입니다.

      그런데 영세 자영업자도 그렇고 고용주도, 법인도 당장 돈이 없다면?

      이러면 전가의 보도가 튀어나오죠. 그것도 못댈 능력없는 것들은 사업 접고 짜져라...

      소득주도 성장의 원래 논리는 (수단 방법이야 어떻든) 소득을 올린다 -> 오른 소득만큼 소비한다 -> 그 결과 또 소득이 오른다.

      이건데...

      현실은,

      1) 고용주들에게 돈 쓰게 한다 -> 고용주들의 경영이 악화된다 -> 자신있게 그 정도 돈 못쓸 고용주들은 짜지라고 외치는 사람들의 함성을 들으며 진짜로 짜진다 -> 짜진만큼 실업자가 증가한다.

      또는,

      2) 고용주들에게 돈 쓰게 한다 -> 고용주들은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여 줄어든 인력 만큼 사업 규모도 축소한다 -> 고용은 안늘고 직원의 월급만 축소된다. (중소 영세 기업들 경우임...)

      또는,

      3) 고용주나 법인들에게 돈 쓰게 한다 -> 고용주나 법인들은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여 근로자 개인의 생산성 향상에 몰두한다 -> 직원 월급은 그대로이나 고용은 안는다
      (인력 관리, 생산성 관리에 그나마 노하우 있는 기업들의 경우임)

      또는,

      4) 민간 저것들은 고용할 능력도 없는 것들이니 재정 펑펑 늘려서 정부가 팡팡 고용한다 -> 정부 고용인들이 증가하여 전체 고용인이 늘어날 수도 있다 -> 민간 고용은 안늘고 정부 고용인만 늘어나니 세금낼 사람이 줄어든다 -> 아몰랑.

      아무래도 의도와 달리 2) 3) 4)로 가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내년부터 52시간 적용되는 분야에 있는 친구들 말 들어보면 대체로 고용인력 축소로 대응하겠다고 합니다. (일인당 노동시간이 줄었으니 사람 더 뽑아야지, 왜 축소해?라고 물으시는 분들은 경영 모르시는 분들입니다)

      52시간과는 다르지만 시간강사 처우를 대폭 개선한 대학에서 벌어지고 있는 알입니다. 시간 강사 수 자체는 50%이상 축소될 거라고...대신 기존 교수들의 수업 시수는 50% 증가... 시간 강사도 공채하니 강의 경력없는 젊은 연구자들은 시간강사로 진입하기가 거의 불가능...

      나라 걱정은 뭐....당분간은 각자도생이 답인 것 같습니다...

    • reinhardt100 2018.11.04 1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돌로레스) 간만에 답글 달아주시네요. 잘 지내셨습니까?

      그나저나 저번 7월에 한 번 말씀해달라고 하셔서 제가 댓글로 향후 어떻게 돌아갈지 사고실험 한 거 기억나십니까? 불행히도 상당수가 벌써 맞아들어가고 있다는게 더 큰 문제입니다. 일개인의 사고실험이 맞아떨어진다는 것 자체가 비극이니까요. 최근에 계속해서 사고실험 해보니 진짜 심각할 수준으로 답이 나왔고 이에 따른 대응책 마련 및 실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실정입니다.

      컨설팅업계에 뛰어들면서 이것저것 하고 있습니다만 현실은 책으로 볼 때보다 더욱 갑갑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2),3),4) 대로 돌아갈 판이고 학계에서도 형님들 자리가 상당수 날아가서 이분들이 다들 공무원시험쪽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말이 그렇지 공무원시장도 꽤나 포화라서 겸업하면서 해야 1타 찍을 가능성을 보고 버틸 수 있는데 이게 안 되시는 분들이 많아서 문제입니다.

      각자도생할 때는 하더라도 국가인으로써의 의무는 잊어서는 안 된 다고 봅니다. 안 그러면 남는건 공멸일 테니까요.

  6. 2018.11.04 0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wsj 기사를 마저 읽어보시면... 나머지 경제성장률중 0.3%는 기업의 투자 증가, 전체의 1/3은 개인 소비 지출 증가로 인한 것이고, 주택건설 부진으로 -0.2%라니까 오히려 경제성장의 절반을 초과한 것은 감세효과에 따른 기업의 투자증가 및 개인소비지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별다른 정책조정없이 전체임금 3%증가, 일자리 25만개 상승으로 실업률 대폭감소 등 기업 감세를 통한 낙수효과가 잘 작동되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세번의 금리인상에 대한 피로감과 미중무역전쟁에 따른 수출부진에도 불고하고 이뤄낸 것이니 그 의의가 더 크다고도 할 수 있겠지요...

    • 돌로레스 2018.11.04 22: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라인하르트/네. 법학이나 행정학 쪽 전공일거라 짐작했었습니다. 일반적인 경제학도들보다 정책의 시뮬레이션 쪽으로 더 관심있으신 거 같아서...

      그나저나 오늘 쥔장의 떡밥은 강력하네요...떠난다고하고 아직도...^ ^

  7. yassnari1819 2018.11.04 07: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과연....국내 보수언론들이 미국경제활황을 보도하지 않을이유가 잇을까요..??

  8. 소똥 2018.11.04 1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쓸신잡 같은 인문학 좋아하면 꼰대소리 듣는다고 해서 의야해 했는데 여기 댓글들 보니까 진짜네요. 다들 연륜이 있고 삶의 여유가 있으니까 역사 이야기 같은 걸 읽을 생각을 하시겠지요.
    여유가 있고 배우신 분들이 전부 기업 입장에서 고용주 입장에서 의견을 개진 하시는 것을 보고 무섭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기존 체제의 수십년간 누적된 모순이 반영된 현재의 상황을 단 몇 년 밖에 안된 정부의 정책 탓으로 돌리는 것은 좀 웃기네요.
    애시당초 트럼프 같은 헤이트 스피치를 하는 사람이 대통령을 하는 것도 정상적으로 잘 돌아가는 사회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지요.

    • reinhardt100 2018.11.04 11:57  댓글주소  수정/삭제

      죄송하지만 전 연륜도 별로 없고 공부만 하다가 이제 막 취직한 사회 초년생입니다. 여기 있는 사람들이 다 연륜이 있다? 제가 볼 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인문학 좋아한다고 꼰대소리 듣는거 절대 아닙니다. 인문학도 장기 시계열 데이터 분석하는데 반드시 필요합니다. 인문학 좋아한다고 꼰대? 그건 모르는 사람들이 기분 내키는 대로 이야기 하는거니까 웃어 넘겨도 되는 문제입니다.

    • 돌로레스 2018.11.04 1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reinhardt100/전 좀 연식이 좀 됩니다. 그래서 청와대나 행정부에서 나름 정무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도 좀 듣는데...

      내부에 현 경제정책에 대해 문제의식을 느끼는 사람들이 없지 않습니다. 이야기 해보면 의외로 놀랄 만큼 저나 라인하르트 님과 비슷하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제가 보기엔 그런 사람들이 무기력증에 빠져있는 것 같습니다. 현정부 주도 세력의 관성, 민노총을 비롯한 대주주(?)들의 이해관계에 얽매어 뭘 할 수 있는게 없다는 거죠.

      뭐 좀 해보겠다고 내놓은 데이터 관련 정책이나 의료 클러스터, 원격 의료 모두 막상 야당이 아니라 여당 내부의 반발과 지지세력인 시민 단체의 반대로 나가리 되는 게 대표적이죠...

      이게 무서운게 명분에서 밀려버린다는 겁니다. 당신들 야당일 때 반대하다가 집권해보니 말 바꾸냐...그러면 야당때는 거짓말 한거냐...그러면 당신들이 적폐정권과 다른게 뭐냐... 현정권 탄생때 지분 가진 세력들이 이렇게 나오면 움츠려 들 수 밖에 없죠.

      위 시민단체나 국회의원 정도면 그래도 무시할 수 있는데 쪽수가진 조직적 세력은...대표적으로 민노총의 경우는 누가 누구 눈치를 보는지 모를 지경입니다. 얼마전 민노총 간부가 당당하게 현정부 담당자와의 주고받은 문자 공개하는 해프닝도 있었죠. 자세히 보면 우리 말 안들으면 재미없다는 내용...

      연식있어서인지 요즘 노무현 생각 종종 합니다. 노무현이 이라크 파병하고 한미 FTA하고 제주 해군기지 건설 결정했을 때 정말 힘들었겠구나... 그래서 '대통령직 못해먹겠구나'란 말도 했겠구나...

      그런데 현정권이 과연 노무현 만큼의 강단은 보여줄수 있을까요? 안타깝게도 제 생각은 부정적입니다.

      소똥/ 알쓸신잡 류의 인문학은 현정권의 지지세력들이 매우 좋아하는 류의 인문학입니다만....

      저는 그런 인문학 싫어합니다. 참고로 7-80년대 인문사회학, 특히 좌파쪽 영향 받은 인문학 공부한 사람들이 보이는 편향이 있어요. 그건 걸핏하면 세뇌론 들이댄다는 겁니다.

      이게 뿌리가 깊어요. 맑스 엥겔스가 생산력과 생산관계 이야기하며 상부구조는 하부구조에 의해 규정된다고 했죠. 뭐 쉽게 말해 한 사회의 문화는 지배계급의 이데올로기로 결정되는데 지배계급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피지배계급을 세뇌한다...여기서부터 출발합니다.

      이게 우리나라에선 유행하던 80년대에서도 막상 그 이론의 발상지인 유럽 등에선 좌파 내에서도 다 깨진 이론입니다. 그 이론이 갖고 있는 근본 문제가 엘리티시즘이예요. 넌 세뇌된 존재, 난 깨어난 존재. 그러니 난 널 가르쳐야돼... 이런 태도가 바탕에 깔린 거거든요.

      서구 지성계에서 저런 논리가 깨질 수 밖에 없었던게 그런 논리로 지배계급이 바뀐 소련에서 벌어진 비극의 근원이거든요...너는 세뇌된 존재야. 고로 나의 지도하에 뇌를 좀 바꿔야겠다가 현실화된겁니다. 그 엘리티시즘에 무시무시한 광기와 파시즘이 내재해있다는걸 본거죠.

      황교익 등이 괜히 떡볶이 맛있다는건 세뇌된 결과다라고 떠드는게 아닙니다.

      그래서, 전 특정언론에 세뇌됐다 류의 주장 아주 싫어라합니다. 그런 주장하는 사람들의 우쭈쭈...상당히 역겹습니다. 속류 인문학에 취해 우월의식 드러내는 꼴이거든요.

      말이 샜는데...그래서 전 오히려 "여유가 있고 배우신 분들이 전부 기업 입장에서 고용주 입장에서 의견을 개진 하시는 것을 보고 무섭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 구절 보고 허탈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습니다. 아, 아무리 직접 느끼고 생각한 이야기를 해도 남들은 "넌 누구편으로 세뇌됐어"라 간주하고 끝일 수 있구나...제가 워낙 세뇌론을 싫어해서 과잉되게 느끼는 건지 모르겠지만...


    • reinhardt100 2018.11.04 14: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돌로레스) 저도 고시 시험공부했고 수많은 형님들이 합격해서 지금 현직에 근무하고 있으니 가끔씩 봅니다만 관료들은 지금 집단적 무기력증에 빠져있다고 하는 거에 동의합니다. 좌파들은 1980년대 운동권에서 하던거에서 변한게 없다고 다들 입을 모아 말하고 있으니까요. 이미 제가 보기에는 늦었다는 겁니다. 농담 아니라 박근혜 정권이 구조조정을 했으면 정권이 바뀌어도 이 사단은 안 났을 거라는 겁니다. 정권 날아갈 각오하고 했다면 후대에 그래도 '박근혜정권은 재정을 충실히 하기 위해 간접세를 올리고 선제적 구조조정을 통해 긍정적인 업적도 남겼다' 정도는 추가된 평가를 남겼을 겁니다.

      솔직히 문민정부 이후 정부에서는 청계산 각하의
      실용정부가 가장 훌륭한 정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입장에서 광우병 같은거 넘기자마자 강경하게 구조조정을 선제적으로 했다면 어떠했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당장 내년부터 정말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수 있는데 이 정권이 구조조정의 충격을 극복하면서 경제성장을 건실하게 할 수 있는가? 라고 묻는다면 부정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 돌로레스 2018.11.04 14:40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명박이 나름 잘했다는건 저도 인정합니다. 딴 이야기지만 노무현 박근혜 모두 집권 4년차부터 극심한 우울증에 빠졌는데 이명박은 그러지 않았다고...

      또 딴 이야기인데 저보고 역대 대통령 순위를 매기라면, 김영삼 이후부터 매기라면 김대중 - 이명박=노무현=노태우-김영삼=박근혜 순... 글고보니 김대중과 이명박은 우울증에 빠지지 않았다는 공통점도 있네요.

    • 돌로레스 2018.11.04 15: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라인하르트/병을 예방한 의사는 욕먹고 고친 의사는 칭송받는다는 말이 있죠. 수익은 따질 것도 없이 후자가...그래서 정치인들은 구조조정을 싫어하는가 봅니다만...

      각자도생 이야기한건 저도 경영진으로서 심상찮은 경기하에서 어땠든 회사부터 살려야 하는 처지라서....능력없으면 회사 때려쳐라 소득주도 경제에 동참할 줄 모르는 천박한 것들 욕하는 사람들이 제 밑의 직원들 월급과 고용 책임져 줄 거 아니거든요...물론 제가 오너는 아닌지라 이렇게 이야기하면 누군 경영진 편든다고 욕할 거 같습니다만 어땠든 욕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오너 좀 되시라는 덕담이나 하는게 정신 건강에 좋을 것 같고...

      모처럼 쉬는 날이라 누구 말마따나 쥔장 떡밥에 맘껏 났여봤는데 이만 들어가야 겠습니다. 늘 인사이트있는 글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 reinhardt100 2018.11.04 15: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돌로레스) 경영진은 일개 근로자와는 달라야 합니다. 네. 밑에 있는 사람들도 챙겨야하니까요.

      막 취직을 하고 난 후 보니, 확실히 경영진의 마인드로 일하는 사원들과 이야기하면 훨씬 더 낫다고 여길 때가 많습니다. 저도 나중에는 오너가 될 입장이다보니 그런가 보다고 생각합니다만.

      하여간 돌로레스님께서도 주말 잘 쉬시고 혹시라도 언제든지 분석 필요하시면 말씀해주세요. 무료로ㅋㅋ 비록 신빙성 떨어질지는 모르지만 해드리겠습니다.

    • 0_- 2018.11.04 17: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돌로레스//연식 있으신 어르신네 사고가 예전부터 생각해오던 아주 전형적인 '갱재학도'의 사고의 단면을 보여주셔서 한 줄 남겨봅니다.

      일단. 그렇게 잘나신 분들에게는, 옳으면 옳다고, 그르면 그르다고, 사표 걸고 당당하게 주장하시라 하시던가요. 노조들 보고는 맨날 밥그릇 타령하는 귀족노조라는 사람들이 정작 본인 밥그릇은 못 내놓겠으니 말로는 못하겠고, 이런데서 찌질찌질 댓글로 분출이나 하는 걸까요? 무기력하고 일터에서는 시간이나 때우겠지만, 사회에서는 높으신 '영감' '대감' 취급 받으시고, 고액의 녹봉에 연금 받아가는 꼴 상상만 해도 저딴게 공뭔 관료구나 생각들며 토악질이 나옵니다.

      그나저나 엘리티시즘식 인문학을 혐오하신다는 분이 세상 파악하시는 것은 완전히 엘리티시즘 갱재학 식이네요. 글에 참 관계도 없는 문맥에 "저도 고시 시험공부했고", "청와대나 행정부에서 나름 정무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들", "고시붙으신 형님들"... 인문학 한 사람들이 남들보고 가르치려 드는거 역겹다 느끼는 분이, 갱재학 한 사람이 남들 가르치려 드는거 역겹게 생각할거다는 생각은 안 드나봐요? 뭐 저는 그 사고의 근저를 알고 있지만요. 소위 '입결'이라는, 은연중에 깔린 서열주의랄까? 입시점수 높은 소위 '법학'류에게는 끽소리 못하는 한편, 입시점수 낮은 '기타미만잡' 문과에게는 이상하게 우월주의 가지면서 너네는 나보다 못한(=입시점수 낮은) 인간이니 내가 하는 말을 들어야 한다 류의 싸구려 사고지요.

      사실 이거, 갱재학 하는 사람들의 전형적인 행동패턴이에요. 너무 자주 봐와서 아예 특징을 잘 알정도가 되었습니다. 뭐 저도 인문학 전반 이야기는 별로 안 좋아하지만요. 다만, 애초에 인문학 동네는 '찌질'거려도 혼자서 찌질거리고 듣는 사람도 "저 ㅅㅋ 또 헛소리 시작했다" 하며 유튜브면 재생시간을 넘기거나 창을 닫던가, 오프라인이면 자리를 피하던가, 못 일어나는 자리면 듣고 흘리는 모드로 머리를 전환 하고는 하지요. 가끔 흥미가 동하는 이야기라면 그나마 듣고 생각만 좀 해보는 정도? 그래서 사회에 큰 해악이 없어요. 당신네 갱재학? 사회에 해악이 아주 커요. 스스로 했던 학문의 영향력이 엄청난 줄, 모든 갱재의 파라미터를 조정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을 스스로 들고 있는 줄 착각들을 하죠. 신문기사에는 맨날 어느어느핵교 갱재학 박사(씩이나 학위가 나오는 학문인지는 외야에서 보기엔 회의감이 들지만) 나온 잘나신 분들 글귀가 씌여서는 이래서 저래서 어쩌구... 현실? 너나나나, 결국 일개 인간이더군요. 지나봐야 맞는지 틀리는 지 알수 있고, 틀릴수도 있고, 틀려도 철판깔고 넘어가는 그런 인간 말이에요.

      뭐, 애초에 학문도 아닌 갱재학 따위로 정오(正誤)판단 할 수 있다고 설치는 시점에서 뭐를 잘못 드신거죠. 따지고보면 한방무당 수준의 유사과학만도 못한 유사학문일 뿐이니까요. 우파갱재학자건 좌파갱재학자건, 이놈이나 저놈이나 검증의 잣대를 들이대려는 순간 한결같이 "우리는 너무 변수가 많아 평가할 수 없어" 이 ㅈㄹ 하는게 무슨 학문이라고 설쳐대는지 원. 그럼 학문이라고 하지를 말던가, 설치지를 말던가... 한가지라도 할 것이지.

      각설이 길어졌는데. 댓글로 주장하신거, 그분들 하고자하는거, 그런거 맞고 그르고는 내 알바 아니고 내 일도 아닙니다. 그런거 고민하고 일 제대로 하라고 "세금으로 고용한" 관료라고요. 개소리 들으면 책임을 지게 일을 하라고 엉덩이를 걷어차야지, 분위기가 무기력하느니 불평이나 싸지르고 있으면 어떻게 합니까?
      불평 있는건 알겠고, 그러면 불평의 원인을 고칠 생각을 하셔야지, 여기서 한강서 뺨 맞은 거 분풀이 하면 어쩌자는 거죠? 작작 좀 해요.

      '뭐 좀 해보겠다고 내놓은 정책'도 말입니다. 애초에 설득할 때 제대로 재료는 준비는 했습니까? 이해관계 운운하며 안될거라 하시는데, 세상 일 안 그런게 어딨습니까? 애초에 BS한 재료를 가지고 남들 설득하려고 설쳐본들 설득이 안될수도 있는것이고요. 제대로 된 재료도 준비를 제대로 못했던가, 준비를 하더라도 시운이 안좋아 나가리 되는건 언제나 있는 일 아닙니까? 몇년전만해도 '소위 좌파'는 안되면 남탓하고, 거기에 대해 '소위 우파'는 네가 잘못한거다라고 하는 인상이 있었는데, 요새는 어찌 세상이 반대가 되고는 있긴 하네요. 객관적으로 보자면요? 일 못하는 놈이 불평하는 레퍼토리는 똑같다는 진실이죠 ^^

    • 돌로레스 2018.11.04 19:12  댓글주소  수정/삭제

      _-/ 열불 내시는데 죄송합니다만 전 경제학도가 아닙니다. 경제학 원론 한권 읽은 적이 없는 제 글을 읽고 경제학도라 판단하셨다니 이걸 기쁨으로 받아들여야 할지, 님의 판단 능력에 대한...쿨럭. ㅎㅎ.

      그 다음, reinhardt님과 절 혼동하지 말아주세요. 이거 뭐 둘의 이야기를 마구 섞어서 절 비판하시니 제가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최소한 경제학 지식에 관한한 저와 라인하르트님의 수준 차이는 어마어마한 정도라는걸 다른 사람들은 다 알 것 같은데 어떻게 혼동하시는지 저로선 이해 불가입니다만...

      세뇌론에 대한 혐오는 유럽이나 미국에서 나름 인문 사회학 공부한 사람들에겐 매우 상식적인 이야기인데 그거에 그렇게 고까와 하시는 인문학도가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습니다....

      그 다음, 민간기업에 다니는 저보고 왜 내 밥그릇 내놓아라 마라 하십니까? 저희 회사 오너와 저는 죽이 잘 맞는데요. 글고 저희 회사는 팀별 실적제라 제가 그만두면 저 하나만 문제가 아니라 제 밑에 직원들 아주 힘들어져요. 아,물론 제 밑에 직원들이 제가 나갔을 때 좋아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ㅎㅎ.. (이러면 저 경영주의 개 어쩌구 속으로 욕할지도 모르겠지만...ㅎㅎ)

      자...남에게 비판 댓글 달기 전에 최소한 누구에게 하는 말인지는 분간하시고...분간하신 뒤 시간 나면 뵙겠습니다...

    • 돌로레스 2018.11.04 19:16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고 솔직히 말해 내 느낌엔 reinhardt님도 경제학에 대한 이해는 높지만 경제학'도' 출신은 아닌 것 같은데... 경제학도 출신 치고는 실물 경제 냄새가 많이 남....내가 아는 경제학도들은 좀 추상적인 경향을 보이던데...

      갑자기 궁금하네요. ^ ^

    • 0_- 2018.11.04 19:20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글 어디서 인문학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이 드나요? 문과전반에서 그리 욕하는 단.무.지. 공대출신인데. 정확하게는 공대도 아니고 자연대에 가까운 학과지만 (그렇다고 자연대도 아니지만) 자연대/공대조차도 구분 못하는 사람들한테 질려서 그냥 공대라 퉁치고 넘어갑니다.

      인문사회학 까고 들어가는 태도는 아마도 앞으로도 안 버리시겠죠. 제가 보기엔 이놈이나 저놈이나 엄밀하지도 않은 이상한 문과학문들일 뿐입니다만.

      아마도 앞으로도 직접 뵐 일은 없을 듯 해요. 해외 살아서...

    • 돌로레스 2018.11.04 19:48  댓글주소  수정/삭제

      0_-/ 두 사람의 글을 마구 섞어서 판단하고 관료란 말한 적도 없는데 경제학도 출신 관료라 넘겨짚으며 밥그릇 놔라 마라 열불 내시던 분이 갑자기 왜 자길 인문학도로 착각하냐고 내로남불식 열불을 또 내시니 대략 난감합니다만...

      인문학도로 오인한 건 쏘리. (님 착각에 대해 사과하란 말은 안하겠습니다. 그럴 분이 아닌 것 같아서...)

      그런데 하나 밝히자면 전 인문학도에 가까운 사람입니다. ^ ^

    • reinhardt100 2018.11.04 21: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돌로레스) 저 법학과 출신인데요? 제 세부전공이 중앙은행법이라 경제학을 상당히 많이 알아야 하다보니 경제학 공부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되게 추상적인거 좋아합니다. 경제학이 제일 좋은게 수리적으로 표현이 가능하다는 거니까요. 변수 갈아끼우는게 법학보다는 편합니다.

    • 돌로레스 2018.11.04 22: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라인하르트/네. 법학이나 행정학 쪽 전공일거라 짐작했었습니다. 일반적인 경제학도들보다 정책의 시뮬레이션 쪽으로 더 관심있으신 거 같아서...

      그나저나 오늘 쥔장의 떡밥은 강력하네요...떠난다고하고 아직도...^ ^

    • Spitfire 2018.11.04 23:38  댓글주소  수정/삭제

      소똥/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도통 모르겠네요~ 배운 사람들이 왜 기업이나 고용주 입장에서 의견을 개진하겠습니까?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위 말하시는 배운 사람들은 남들보다 뛰어난 역량을 가지고 있고, 직간접 경험도 풍부한 편이고, 균형감각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수완을 발휘해서 쌓아놓은, 잃을 만한 재산도 있겠지요. 그들은 자신들이 그간 노력해서 쌓은 것이 말도 안되는 이유로 사라지는 것을 경계하는 것 뿐입니다.

      여기 반박 댓글 쓰시는 분 중에 현 정부에 극렬히 반대하는 분이 몇몇 있긴 합니다만, 대부분은 단지 현재의 경제정책에 대한 고언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잃을게 많은 사람은 지킬 수 밖에 없으니까요. 님은 가족이 위험에 처하면 그냥 보고 계실건지요?

      그리고 트럼프의 헤이트 스피치와 대통령 당선이 용인되지 않는 사회라면 그게 민주주의 국가일까요? 그것은 주인장님이 추구하시는 취지에도 맞지 않는거 같습니다만..

  9. 수비니우스 2018.11.04 1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들 꼴뵈기싫어서 이 블로그 안들어온지 꽤 됐는데 오랜만에 와도 똑같네요. 1년뒤 이맘쯤 다시 들어왔을때 댓글들 말대로 경제가 폭망해있을때가 기대되네요. 박정희 전두환도 반대 엄청 받고 경제 살리는데 3년 걸렸는데 문재인은 1년만에 못살렸으니 무능한게 맞는것 같습니다.

    전 친구가 금요일 밤샘 야근하고 토요일 13시 퇴근을 일상적으로 하다가 52시간제 이후 그나마 정상적인 삶을 사는거 보고 제도 잘 시행했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물론 거기 상사들은 52시간 무시하고 야근안하면 무능력하고 의지없는 사람으로 본다고 그 친구가 단톡창 보여주더군요.

    • 돌로레스 2018.11.04 14:10  댓글주소  수정/삭제

      52시간제만 시행됐으면 괜찮은데 최저임금과 주휴수당제 등등이 패키지로 실시된 거라서...

      솔까 전 1년 뒤 경제가 폭망하더라도 님은 문재인 잘못없다고 주장한다는데 만원 겁니다. 아니 폭망 자체를 부정한다는데 만원 더...

      님 말씀이 아주 틀렸다는게 아닙니다. 당장 지금 시간 강사 문제 보면 수십년간의 문제가 꼬여있어요.

      1) 김영삼때 대학 왕창 늘림
      2) 대학들은 돈 안드는 인문 사회계 많이 만듬
      3) 민주화 이후 교수들의 사회적 영향력이 커지면서 임금도 상승.
      4) 노무현때 등록금 자율화 임기중 100% 오름
      5) 대졸 실업자 문제가 본격화됨.
      6) 이명박근혜때 반값 등록금 정책 본격화됨.
      7) 대학 재정 급격히 악화됨.
      8) 거기에 학령인구까지 줌
      9) 대학 재정 더 악화됨.
      10) 이명박근혜 정부때부터 논의해온 대학 강사의 교원자격 부여가 현정권의 지원에 힘입어 타결됨.
      11) 안그래도 쪼들리는데 시간강사 인건비의 급상승에 직면한 대학들은 강사수 축소, 교수 수업 시수 증대로 대응.

      보면 민주화세력과 산업화 세력 모두 현 대학 문제의 책임이 있죠. 아이러니한건 진보진영의 테제라할 반값 등록금을 이명박근혜가, 거꾸로 보수 진영의 테제라할 등록금 자율화는 노무현 정부가 했지만 어쨌든 현 대학 문제는 이리저리 꼬여있는데...

      이리저리 꼬여서 해결할 자신이 없었으면 집권했으면 안되죠. 후보나 야당 시절엔 그렇게 말안했잖아요. 아닌 말로 해결못하고 악화시키면 책임지고 현집권층이 피해를 배상할 겁니까?

      그리고 전 님같은 분들이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보기 싫으면 보지 마세요. 누가 등 떠밀고 보라고 강요 안합니다. 쿨하게 안보면 그만이지, 내가 보기 싫은데 그래도 찾아와서 보고...

      생색내고 싶으신 거예요?

    • 수비니우스 2018.11.04 14:20  댓글주소  수정/삭제

      폭망이 전적으로 문 때문이라고 하는게 꼴뵈기 싫다는건데 졸지에 문빠가 되버렸네요. 거기다 오랜만에 댓글하나 달았다고 생색내고 싶은거냐는 말까지 듣네요. 보기 싫다고 분탕성 댓글을 도배라도 한줄 알겠네요. 님한테 이해받고 싶어서 단 댓글 아니니까 더 이상 얘기 안했으면 좋겠네요. 정 그렇게 이해가 안되시면 삭제라도 해드려요?

    • 돌로레스 2018.11.04 14:56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면 님이 현 경제상황에 대해 종합적으로 이전 정권과 현 정권의 잘한 점, 잘못한 점을 쓰시든가...

      그런거 없이 남들은 디테일 이야기하는데 막무가내로 왜 폭망이 무조건 현정권 탓이라는 거얏! 말만 하시니 답답할 수 밖에... 당장 라인하르트님도 박근혜는 뭘 잘못했고 이명박은 뭐가 아쉽고 이야기하는데 님은 그냥 여기 댓글러들은 무조건 폭망을 문정권 책임이라 우긴다는 말만 반복하지 않습니까...솔직히 본인도 좀 지겹지 않으세요?

    • 수비니우스 2018.11.04 15:08  댓글주소  수정/삭제

      "왜 폭망이 무조건 현정권 탓이라는 거얏!" "여기 댓글러들은 무조건 폭망을 문정권 책임이라 우긴다는 말만 반복" 첫번째 따옴표는 무례하고, 두번째 따옴표는 황당하네요. 얘기 그만합시다. 진짜 첫번째 따옴표는 모욕적이네요.

    • 0_- 2018.11.04 18:33  댓글주소  수정/삭제

      위에 다른 댓글에도 썼지만요, 여기서 난리 쳐본들 소용 없습니다.

      어느정부가 갱재를 잘하고 못하고, 우리같은 무지렁이 한테 무슨 요구사항이 그리도 많으신지요? 우리는 잘 모르니, 그런거 하라고 비싼돈들여 공뭔 관료 들여놓는건데, 그런거 하라고 고용한 관료님들이 태업을 하는 분위기만 전하시고. 도대체 우리보고 어쩌라고요? 돌로레스님 처럼 연식있으시고 고시붙으신 정부관련 관료 행님분들 잘 아시는 잘나신 엘리티시즘 갱재학도분이 그런 공뭔 고위관료에게 제대로 좀 하라고 엉덩이를 걷어차시던가요. 내가 정녕 맞으면 맞으니 목걸고 일 좀 해보던가요. 방구석 키워질이나 말고요. 진짜 모가지 걸고 일하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세상에, 남들 보기에 부끄럽지도 않습니까?

    • 아즈라엘 2018.11.04 19:49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명박때 실제로 대학등록금 반값공약이 시행된적이 있습니까? 제가 본거라고는 서울시립대만 반값을 시행했고 나머지는 그냥 말 그대로 공염불로 그쳤던걸로 아는데요? 정책을 시행한적이 없는데 왜 대학재정 급격히 악화된걸 반값등록금 정책탓으로 몰아가는지 모르겠네요.

    • 돌로레스 2018.11.04 2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반값 등록금은 이명박근혜때 공식적으로 내건 적이 있었나...잘 모르겠습니다. 확실한 건,

      주변의 사립대 교수 아무나 붙잡고 물으면 대충 10에 7~8명은 그렇다고 이야기할 텐데,

      지원사업 및 기타 등등을 휘두르는 정부의 강력한 등록금 인상 억제 정책로 말미암아...

      요 몇년간 월급이 안올라 살기 팍팍해졌다는 교수들 푸념을 쉽게 들을실 수 있을 겁니다. 특히 예술로 유명한 서울의 H 모대학...

      이번 강사법 개정 이전에도 사립대에선 교수 시수가 늘어나 교수들 입이 툭 튀어나왔었는데...(심지어 일주일에 5과목까지 밀어붙이는 걸 봤습니다...)

      과목도 줄였고 그랬는데...

      강사법이 개정되면서 국공립대까지 재원 압박이 극심해서...얼마전 방통대 교수 이진경(옛날 좌파 경제학으로 이름난 그 이진경 교수 맞습니다)씨가 강사법 재정으로 강사 50% 축소, 교수 기본 3과목 강의 방침 소식 전했다가...

      전국의 분노한 강사들로부터 몰매를...

      오해를 피하기 위해 말하자면 전 강사법 자체를 반대하는게 아닙니다...이명박근혜 정부의 대학 등록금 정책이 베스트였다고 말하는 거도 아닙니다.

      모든 정책은 이해관계자 사이에 갈등을 낳기 마련입니다. 성숙한 사회라면 이해관계자들이 최대한 동등하게 참여하여 미래지향적으로 해결....

      하자는건 공자님 말씀이지만 어쨋든 지향해야 하는데...

      현 정부의 경제 정책이 이렇게 진행되는가...............?

      최저임금, 52시간 노동제 등등..........정작 그 돈을 감당해야할 자영업자 목소린 제대로 들은 적이 있는지.........?

      상당히 많은 자영업자들 하는 말은...대한민국에서 조직되지 않은 유권자, 납세자는 존중받아야할 국민이 아니라 그냥 봉이다...........

      심지어 적폐다....알아서 까라는 대로 까다가 안되면 짜져야 하는 존재다...이런 푸념 합니다....

      전 현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라도 이런 거 해결해야 한다고 봅니다.......

      뭐 이런 이야깁니다. 그러니 선악 이분법으로 보는 것부터 그만둬야 한다는 겁니다. 자신의 의견 반대자를 악으로 보면 이해관계자고 나발이고 없죠. 반대자 말을 들어주는 것은 악과의 타협이 될테니까.

  10. 수염 안 기른 염소 2018.11.04 13: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블로그 주인장분이 어떤 정당을 혐오하시고,왜 그 정당을 좋아하시지 않는지 알 수 있을까요?

    • 0_- 2018.11.04 18:38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차피 블로그 주인장은 정치관련 댓글은 안 쓴다 천명하셨는데 왜 글을 쓰는지 모르겠지만요.

      묻는 거 자체가 실례네요, 무슨 발갱이 사상검증 색출하나요? 홍위병 자아비판 재판입니까?

    • 레드팀 2018.11.04 18:56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런 어리석은 질문에도 친절히 답해주시는 분이 있다는게 놀랍네요.

  11. 성북천 2018.11.04 17: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월스트리트의 기사 내용은 나시카님이 정리하신대로 "미국 경제가 2017년 4월 이후 2.9% 성장했는데, 이는 2009~2017 사이의 연평균 2.2% 성장보다 훨씬 빠른 것입니다"라는 것입니다. 즉 전체 성장률 2.9%에 대한 성과 분석이 아니라 그 이전에 비해 0.7%P 분에 대한 기여 요인에 대한 것입니다.
    0.7%P 중 정부 지출 증가에 따른 기여분이 0.35%P, 기업투자 증가분이 0.30%P, 가계소비증가가 0.23~0.24%P, 주택건설 감소분 -0.20%P분입니다.

    제가 보기에 월스트리트의 기사의 취지는 미 정부 지출 증가가 주로 국방비 증가에 따른 것이고 이런 상황에 대한 영향 분석 정도인 것 같습니다. 이런 기사가 경제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정부지출을 늘려야 한다는 것을 뒷받침 한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기사 내용에서도 보듯이 기업투자와 가계소비와 같은 민간부분이 최근 경제성장률 증가분에 더 크게 기여했습니다. 이런 기사로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를 지지하기엔 논리적으로도 무리가 있어보입니다. 그 이전에 미국은 국방비를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경제 성장은 계속 했으니까요. 오히려 국방비 같은 예산은 안보상에 문제가 없으면 줄이고 다른 데에 쓰는 게 낫지 않을까요? 정부지출이 증가한다는 말은 미래 세금소득을 담보로 국채를 발행해서 조달하는 것이고 민간으로 갈 자원을 돌리는 것이니까 눈에 보이는 효과가 아니라 그 기회비용도 감안해야 된다고 봅니다.

    가짜 뉴스도 마다하지 않는 보수언론이 이런 기사를 일부러 재정지출 확대를 노리는 현 정부에 유리할 것 같아 일부러 내보내지 않는다는 것은 논리적 비약 같습니다. 오히려 보수 언론이 좋아할 만한 기사이죠. 트럼프 정부가 국방비를 늘렸지만 복지나 국제원조 예산 같은 것은 줄였습니다. 이런 내용은 오히려 보수 언론에 더 입맛에 맞겠죠. 그냥 보지 못하고 넘긴 것 같은데 이런 것도 보수언론의 의도로 보시는 것 그들을 너무 과대평가하시는 것 같습니다.

    미국의 경제성장률 최근의 추가 증가분에 대한 미정부지출 확대는 영향이 있는 것 같지만 전체 GDP성장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https://research.stlouisfed.org/datatrends/net/page6.php

    위 사이트에 들어가셔서 숫자를 보시면 알겠지만 정부부문이 기여하는 GDP 성장률은 2017년 4분기부터 좀 보이지만 전체 GDP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민간소비 증가, 기업의 고정투자+재고투자에 비하면 그리 크지 않은 수준입니다.

    오히려 미국은 지금 시점에서 굳이 정부지출 확대를 할 필요가 없는데 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것도 복지나 국제원조 같은 것을 줄이고 빚을 더 내서 국방비를 증액하는 것은 특히나 그런 것 같습니다. 그 와중에 감세까지 하면서요. 트럼프가 대선기간에는 국방비를 줄이겠다고 했는데 왜 집권하고 나서 특히 최근들어 국방비를 증액하는 것인지는 독립적인 주제로 다뤄볼 만 한 것같습니다.

    가짜 뉴스에 가까운 통계자료 해석을 해왔던 것에 대해 보수언론을 비판하는 것에 많은 부분 공감하지만 그럴수록 반론의 근거도 다시 한번 살펴 보셔야 공격을 받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 nasica 2018.11.04 18: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좋은 댓글 고맙습니다.

    • reinhardt100 2018.11.04 18:52  댓글주소  수정/삭제

      1980년대 스타워즈 등의 무제한 군비경쟁을 바탕으로 해서 결과적으로 소련을 끝장내버린 경험이 있으니까요.

      소련이 1977년 양적으로는 미군의 군사력을 앞지르기 시작했고 1982년도부터는 미국보다 오히려 국방비를 더 쏟아부어버리자 막 정권이 바뀌었고 베트남전쟁의 수렁에서 빠져나온 미국이 이제는 무제한 군비경쟁을 사실상 개시합니다. 소련 역시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군비경쟁을 시작하지만 소련 경제는 이미 1960년대 후반부터는 상당히 약체화되었는데 이는 체르노빌과 더불어 소련을 붕괴시켜버리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당장 이시기 소련이 추진한 프로젝트들 상당수, 예를 들어 부란 왕복선, 에네르기아 로켓, 옐브루스 프로세서 같은 것들이 모두 미국과의 군비경쟁에서 질적 열세를 어떻게든 뒤집기 위해 만든 것들입니다. 이것들 하나하나가 그야말로 돈을 물쓰듯 해야 나오는 거다보니 가뜩이나 무너져가던 소련 경제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소련은 이미 식량문제등에서 미국에게 완전히 목줄을 잡힌 상황이었습니다. 흐루시쵸프의 처녀지 대개간 실패 이후 매년 2500만톤의 밀을 수입해야 했는데 문제는 이걸 미국계 곡물메이저에게 의존했어야 했다는 겁니다. 대공산권수출통제위원회 (COCOM)이 곡물같은 전략물자는 미국의 통제하에 두어버리는 바람에 이렇게 된 건데 이것만으로도 소련은 미국을 상대로 이미 제래식 전면전 따위는 사실상 불가능해지게 된 것입니다. 게다가 1960년대 후반부터 소련은 서구와의 무역활성화로 뒤쳐진 자국 기술력을 증대하고자 했지만 사실상 이 또한 소련이 2류 공업국이란 것만 만천하에 밝힌 꼴이 되었고 미국은 소련을 상대로 1983년부터는 반드시 붕괴시킬 수 있다는 필승의 자신감을 가진채로 군비경쟁에 돌입하게 됩니다.

      중국은 1980년대 소련보다 처한 환경이 좋지 않습니다. 소련은 적어도 에네르기만큼은 자급자족이 가능했고 수자원 문제도 중앙아시아를 제외하고는 심각하지는 않았습니다. 반면 중국은? 수자원 90%는 농업용수급으로 수질오염이 되었고 에네르기 역시 절반 가까이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석탄액화등에 의해 수입 의존도를 낮추려고 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식량 역시 미국에 잡혀있다는 겁니다. 이미 미국은 무역전쟁 개전 이전부터 필승을 확인하고 개전한 겁니다. 저는 8월1일 개전한다고 생각했고 11월 15일경 미중간 합의, 사실상 중국의 항복으로 종전할 것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중국이 미국을 상대로 군비경쟁을 한다? 중국 경제는 그냥 골로 가는 겁니다. 소련군과 달리 중국군은 이집트군과 같은 노린코(북방병기공업)같은 자체 공업체들이 있지만 민수경제를 뒷받침하지는 못 합니다. 군대 살리다가 경제가 골로 가면 공산당 집권 자체가 위험해집니다. 미국은 제대로 끝장볼려고 군비경쟁 개시할 겁니다. 지금은 시작도 안 했습니다. 1980년대 미국은 매년 최소 미화 2500억 달러를 쏟아부었습니다. 지금 현재 가치로 1조 달러가 넘습니다. 미국이 다시 1조 3천억 달러를 써야 미국입장에서 제대로 된 군비경쟁인데 이 시점까지 가면 중국에게 남는 건 경제파탄일 뿐입니다. 민수경제를 고려한다면 중국이 쏟아부을 수 있는 최대 군비가 1년에 6천억 달러 미만인데 현재 3천억달러 좀넘는 군비로 1조 3천억달러의 미국과 군비경쟁을 한다는건 진짜 위험한 일인 겁니다.

    • 블루팀 2018.11.04 18: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라인하르트님의 식견은 정말 놀랍군요.중국이 비민주주의 국가라 군비경쟁에서는 미국보다 우위에 설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흥미롭고 유익한 댓글 감사합니다.

    • reinhardt100 2018.11.04 2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블루팀) 운동하면서 대충 생각나는 대로 적었던 건데 그래도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확실히 역사는 돌고 도는 법이니까요.

    • Spitfire 2018.11.04 23:58  댓글주소  수정/삭제

      Reinhardt100/ 맞는 말씀입니다. 미중 무역전쟁은 중국이 절대 이길 수 없는 전쟁이었습니다. 최악의 경우이긴 하지만 달러거래만 틀어막아도 중국이란 나라 자체가 붕괴될테니까요. 대이란 세컨더리 보이콧 해제했을 때, 수많은 나라의 경제장관들이 이란으로 날아갔지만 아무 소득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아직 프라이머리 보이콧이 유효한 상황에서 자국 은행들 중 달러거래를 하지 않는 은행들이 없다보니, 어떤 은행도 혹시나 모를 리스크를 떠안으면서 이란으로 돈을 송금하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경제협력 약속은 많이 했지만, 실행된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미국이 보이콧을 위반한 기업이라고 지명한 기업 중 살아남은 기업이 하나도 없으니까요.

      경제뿐만 아니라 군비 경쟁에서도 당연히 이길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 중국에서 퇴역군인들에 대한 연금을 지급 중단해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는데, 퇴역군인 숫자가 5천만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중국 자체를 엎을만한 숫자지요.. 시진핑의 항복은 시간 문제였고 얼마나 명예롭게 하느냐의 문제였다고 봅니다.

    • reinhardt100 2018.11.05 0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spitfire) 네 말씀하신대로 지금 중국은 사실상 꽤나 몰려있습니다. 게다가 군대가 저 지경이 된 건 정말 심각한 문제죠. 더 이상 가다간 공산당 정권이 붕괴될 수 있다는 걸 지도부가 인식했다는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중국이 이번 무역전쟁에 패전함으로써 더 이상 미국에게 직접적으로 도전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이제 중국마저 항복시키면 미국은 한국의 정권 교체를 반드시라고 해도 될 정도로 시도할 겁니다. 내년부터 꽤나 정정이 불안해 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수비니우스 2018.11.05 10: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라인하르트님의 식견은 정말 놀랍군요. 매주 본문에 필적할 정도로 긴 댓글 쓰시는 모습이 정말 대단합니다. 혹시 블로그 하시는 것은 없으십니까? 있으시면 정기구독하고 싶네요.

      이제 중국이 항복하면 미국이 어떤 식으로 압박 또는 내정간섭을 하여 한국의 정권을 어떤 정권으로 바꾸게 만들 것이라 보십니까? 역시 52시간제 폐지 및 최저임금 동결로 경영건실화를 도모하고 여차하면 전쟁을 불사하는 대북 강경책을 통해 북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정부겠죠?

    • Spitfire 2018.11.05 11:55  댓글주소  수정/삭제

      수비니우스/ 저는 미국이 무리수를 둬서 한국 정권을 바꾸기 보다는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해서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제동을 걸 것 같습니다. 중국을 엎었으니 한국이야 식은죽 먹기겠죠..ㅠㅠ

      오히려 제가 걱정하는 부분은, 미국이 한국을 포기하고 일본을 재무장시키는 것입니다. 어쨌든 미국은 동북아에서 우군이 필요한데, 한국이 거절하면 다음 차례는 일본이 되겠지요. 결코 한국에 좋은 시나리오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정권을 바꾸는 방법도 있긴 합니다. 한국은 언론만 쥐고 흔들어도 정권이 바뀔 수 있다는걸 지난 역사에서 수없이 보여줬으니 말이죠.. 실제로 제가 아는 몇몇 언론인 친구들은 언론의 정권창출 능력에 자부심을 갖고 있더라구요~ㅎㅎ

    • 로이드 2018.11.05 1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일본의 재무장이 어떤 루트로 가던 막을 수 없는 흐름으로 보았는데,오늘도 많이 배워갑니다.막강한 군사강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버티고 있는 극동에서 미국이 그나마 통제 아래에 있는 일본을 키워주는건 시간문제라고 보았거든요.

    • 수비니우스 2018.11.05 12:45  댓글주소  수정/삭제

      Spitfire / 제가 궁금한 점이 두가지가 있는데요. 하나는 문정부의 대북정책이 트럼프정부의 대북정책하고 양립할 수 없는가 하는 것이고요, 또하나는 문정부 또는 역대 한국정부가 미국정부에게 (한국은 믿을 수 없으니 일본의 군사력을 키우겠다 할정도로) 우군으로 인식되지 않을 정도였는지가 궁금합니다.

      첫번째 궁금한 점에 관해서만 길게 주절거리고 싶습시다. 트럼프정부가 대북압박강경책을 한다고해도 진정으로 전쟁까지 바란다고 보지는 않는데요. 얼마전까지 또는 지금도 허우적대는 중동의 늪 2판으로 들어가고자 하진 않을것 같고, 압박강경에 북한이 굴복하기를 바라는 것이지만, 북한은 3대독재로 맛이 많이 간 나라고, 무역전쟁에서 굴복한다고 (잃는건 많지만 적어도) 죽는건 아닌 중국 수뇌부와 달리 북한 독재세력은 굴복이 곧 죽음이기에 절대 항복하지 않을거라 봅니다. 그렇다고 전쟁을 하면 미국 사람들의 희생도 (남북한 희생자에 비하면 적지만) 없진 않을 것이고, 그걸 미국 사람들이 (진주만 때나 911때처럼 한방 먼저 맞지 않는한) 바라진 않을것 같은데요. 그런 상황에서 문정부가 적당히 북한에게 (그들에게 덜 굴욕적인) 출구를 제시하는게 트럼프정부 입장에서 나쁠건 없을것 같습니다. 압박노선은 유지하면서도 (자신감 있게 시작해도 어찌될지 모르는) 전쟁까지는 안이어질테니까요.

      중국이 물자 투입을 통해 북한을 통제해주길 바라지만, 북한이 중국 말대로 되는 나라였습니까? 오히려 전 중국이 북한을 물자로 통제하려 들면 북한이 미국하고 가까워지려 들어서는, 소모사 때처럼 "쟨 ♪♩♬♬지만 우리 ♫♬♫♬"로 나갈것 같은데요. 북한 자원도 얻고 중국 국경ㅡ베이징에 가까운데에 친미 국가도 생기고 북한이 미국에 ♩♫♩도 안할 상황이 되는거니까요. 한국 입장에서는 뒤통수가 될수도 있지만 적어도 남북한 전쟁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점에서는 나쁘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

      물론 북한 정권이 계속 되는게 도의적으로 옳은 일은 아닙니다. 최대한 빨리 망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그걸 위해 한국 사람들의 피와 돈을 흘려야 하느냐 하는건 별개잖아요. 저야 예비군이 남았고 전시가 되면 언제든 참가할겁니다. 그런데 전 대북강경책을 말하는 사람이 정작 전쟁에 참가하겠다는 말을 하는걸 별로 못봤네요. 남의 얘기하듯이만 하더라고요. 정작 신중론자인 저는 일단 전쟁이 나면 북한을 절멸시키는데 참가할 의향이 있는데요. 저는 지난 전쟁때 청진 찍고 오신 할아버지로부터 전쟁 얘기를 많이 들으면서 저도 그렇게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거든요.

    • Spitfire 2018.11.05 18:56  댓글주소  수정/삭제

      수비니우스/ 제가 국제정세 전문가가 아니니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임을 우선 밝힙니다.

      저는 일단 문정부의 운전자론을 비관적으로 봅니다. 국제정세가 한국정부가 원하는 방향으로 술술 풀린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미국이나 중국같은 주변 강대국과 의견조율 없이 독단적으로 대북정책을 추진한다면 강대국들이 보기에 솔직히 좀 우습게 느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우리랑 별상관 없어 보이는 프랑스도 어깃장을 놓았지요. 트럼프의 구미가 당길만한 당근을 제시한다면 당연히 한국과 미국의 대북정책은 같은 길을 갈 수도 있겠지만, 당근을 준다고 또 한국정부가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여줄지는 미지수입니다. 결국엔 한국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미국이 하자는대로 가는 그림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태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계속...ㅠㅠ

      첨언을 드리자면 트럼프는 절대로 북한을 무력침공하는 짓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율배반이거든요. 지금 트럼프의 대북문제 모토가 "나는 돈 한푼 안들이고 김정은과 만나 평화를 논의했다." 입니다. 전쟁은 돈이 아~주 많이 드는 활동이지요. 오히려 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 북한에 대한 더 강한 강경책을 구사할 수도 있습니다. 뭐랄까.. 전정권과의 차별화 전략이랄까요.. 어차피 북한침공은 현재 어느 나라의 머릿속에도 들어있지 않을겁니다. 그거 말고도 얼마든지 써먹을 방법이 많으니까요. 혹시나 김정은이 후사 없이 급사하지 않는 이상 말이지요..

      그런 면에서 평화통일을 위해 노력하는 문정부의 방향이 옳을 수도 있겠지만... 제 생각에는 현정부가 진정으로 한반도의 통일과 평화를 추진하려면 우선 남북공조의 목표와 향후 통일한국의 정치체제가 무엇인지부터 설정하고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북핵과 탄도미사일은 미국이 난리치고 있으니 우리는 남북관계를 어떻게 발전시킬지 확고한 비전을 가져야 하겠지요. 물론 북한과 말돌리지 말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것도 필요하구요. 근데 이상하게도 아무도 그 이야기는 하고 있지 않다는게 신기합니다. 둘다 민주주의 국가를 표방하고 있지만 사실상 북한은 왕국이나 다름 없습니다. 몇몇 분들이 연방제 통일 같은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하시는데, 그말은 한국에서 세금 거둬서 회수가 불가능한 북한에 주겠다는 이야기 밖에 안됩니다. 같은 정체로 통일한 독일도 이문제로 아직도 동서독 간에 사이가 좋지 않지요. 아니면 예멘처럼 통일하고 피터지게 내전 벌이는 사례도 있구요. 이 점도 현재 운전자론이 가진 맹점입니다. 운전을 하려면 목적지가 분명해야 하는데, 지금 목적지는 모르겠고 일단 핸들잡고 가다보면 나오겠지~ 하는 수준이니까요. 사실 저는 수령님 영도로 들어가든 민주주의 통일국가가 되든 상관 안합니다. 어떤 쪽이든 그게 대다수 국민의 뜻이라면요. 싫으면 이민가야죠.

      그리고 한국과 미국의 대북정책이 같이 가려면 결국 둘중 하나입니다. 미국이 대북제재를 완화하던가, 한국이 미국의 대북제재에 동참하던가 둘중 하나지요. 정황상 가능성은 한국의 대북제재 동참이 더 높은거 같은데, 오히려 현정부는 지금 대북투자를 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하니 세컨더리 보이콧을 맞았다는 유언비어 따위가 돌만한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지요. 하지만 미국의 정책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지금 정부가 기업들 독려해서 북한으로 한발 더 나아가려 한다면 미국이 시범케이스로 한놈 조지는 사태는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두번째 질문은, 간단히 답변하겠습니다. 영원한 적도 영원한 우군도 없습니다. 미군은 한국주둔의 전략적 가치가 없다면 주한미군을 철수할 겁니다. 한국이 주한미군 부담금을 100% 내면 또 모를까.. 우리도 중국편에 서는게 더 유리하다면 얼마든지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 싸움나면 더 쌘 쪽 편에 서는 것이 가장 현명한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 Spitfire 2018.11.05 19: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로이드/ 일본의 재무장은 언젠가는 되겠지만 미국이 허허 웃으면서 쉽게 시켜주지는 않을겁니다. 일단 일본이란 나라의 저력을 미국이 모르지 않습니다. 2차대전 패망하고 40년도 안되서 미국이 두려워할만큼 경제를 성장시켰습니다. 플라자 합의 안 맺었다면 미국이 지금 일본을 꼬봉 다루듯 함부로 못했을 수도 있지요.

      그리고 일본이 가진 야심을 미국이 모르지 않습니다. 다시 패권국가가 되고싶은 야망이 아직도 밑바닥에서 꿈틀대고 있지요. 그래서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거나 함부로 주한미군 철수를 이야기 하는 것은 일본의 재무장을 앞당길 수 있어서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나름 지한파인 일본 친구가 물어본 것 중에 제일 소름끼치는 게 "한국은 왜 북한을 무력통일할 생각을 안하는거야?" 였습니다. 한반도에 전쟁이 나면, 일본은 자위권을 빌미로 보통국가가 되고 재무장 할 수 있거든요.

    • 타이라 2018.11.07 1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위 댓글을 보지않고 나시카님 본문만 봤다면 나시카님 본문 글 그대로 믿어버리겠습니다. 이거 무서운데요..
      나시카님도 그 정도는 다 읽어보시고 분석하셨을것 같은데 모르고 쓰신건지 아니면 정치적신념으로 쓰신건지 궁금해집니다.
      싫어하는 정당이 있을뿐이라는 말에 저는 후자 같습니다만..

  12. 최홍락 2018.11.04 2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nasica님이 던지신 떡밥이 어디 안가네요. 사람 낚으시는 어부라고 불러드려야 할지...

    52시간 근무제나 최저임금 대폭 인상은 분명히 서민들을 위한 제도입니다.라고 하셨는데 정확히 얘기하자면 동의하기는 어렵습니다. 52시간 근무나 최저임금의 인상은 인간이 경제활동에 있어서 삶의 질이 어느정도 보장되어야 한다는 제도이지,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제도로 쓰기에는 부족함이 많은 제도라고 봅니다. 물론 모든 경제 문제의 원인이 최저임금과 52시간 근무제가 원인이라는 식으로 가볍게 결론을 내리는 지적 게으름은 당연히 비판받아야 마땅한데,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이라던가 52시간 근무의 급격한 도입이 경제 주체의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은 확실히 지적되어야 할 것입니다.

    최저임금은 가이드 라인입니다. 이것은 어떠한 노동이든 이정도의 가치는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입니다. 사실 한국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단순노동이나 힘든 육체 노동에 대해 그 가치가 이전에 비해 많이 천시되는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이잖습니까. (오래된 유교적 전통 덕분인지 모르겠지만...)최저 임금의 상승은 단순 노동을 하는 사람이라도 사회적으로 이정도 가치있는 일을 하는 것이다라는 것을 나타내는 가이드 라인으로서 그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문제는 이게 과연 효과있는 정책이냐는 겁니다. 소득주도 성장으로서 최저임금 상승을 간판으로 걸었다면 그건 욕먹어도 한참 먹어야 하는 거지요. 이는 높이뛰기 선수한테 충분한 영양(재정지출이든 규제 혁파든 정부가 쓸 수 있는 모든 종류의 부양책)이나 훈련 방법(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정책)의 개선 없이 허들(최저임금 가이드라인)만 높여놓은 건데, 그렇게 되면 기록 향상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그래서 많은 전문가들이 제발 EITC(근로장려세제)를 확대하고 최저임금 상승보다 미준수 사업장 단속에 더 신경쓰라고 외치는 게 바로 그런겁니다. 그들이 적폐라서가 아니라 진짜 필요한 정책이 바로 이런거니까요.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해서는 전 나쁘게 생각 안합니다. 아니 더 필요한 제도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바로 근로 환경의 개선을 통한 생산성 향상 및 안전 문제입니다. 개인적인 경험에서 나온 건데, 과거 해외 사업장에서 근무할 때 3, 4년전에는 그 사업장은 일요일을 격주로 쉬었습니다. 그러니까, 1주일에 7일 또는 6일을 근무했다는 거죠. 그러던 것이 전년도에는 일요일 근무가 사라지고, 토요일도 조기 퇴근을 하게되었습니다. 생산에 차질이 있었느냐, 오히려 생산성이 개선되고 사업장에서 벌어지는 안전사고가 감소했습니다. 당연한 것이 매일 근무에 야근에 지친 육체로 근무를 하려니 생산성이 말도 안되게 낮아지고, 그러다가 안전사고 발생하면 현장은 작업이 중지되고 하는 악순환을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었거든요. 또한 쓸데없는 보고와 회의가 업무의 주된 부분을 차지하다 보니 근무시간을 제대로 효율적으로 쓴 것도 아니었습니다. 경제 이론적으로야 투입된 노동력만큼 생산이 따르는 게 맞는거긴 한데, 그게 생산성을 박살낼 수준이라면 그건 개선되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지요. 물론 이는 제조업의 경우에 있어서 이렇다는 것이고 돌로레스 님이나 Reinherdt님이 다른 경험을 가지고 말씀하신다면 (추가 고용에 대한 부담 등, 솔직히 일자리 나누기로 대응한다는 발상은 좀 구리기도 하고 최악일 수 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외로의 사업장 이전이라...경험한 사람 입장에서는 좀 뜯어말리고 싶고요. 이건 그냥 지뢰밭으로 들어가는 거나 다를 바 없어서...) 그건 또 그것대로 생각해야 하고요.

    중요한 것은 두 제도가 정착되려면 사회나 산업 전체가 총체적인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상술했듯이 쓸데없는 회의를 줄이고, 보고 체계를 줄이는 등 업무 스타일의 개선이나 근로자들의 평균 출퇴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도록 교통 인프라를 확충한다던가, 무능한 관리자들이 중간에서 보고체계를 확대하고 자신의 지대를 늘리는 등의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노동 시장 경직성을 제거한다는가 하는 여러가지 생산성 향상을 꾀하는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데, (이것이 가장 잘된 케이스가 싱가포르라고 알고 있습니다. 물론 도시국가에서의 정치적 결정이 한국과 같이 큰 나라의 정치적 결정 과정에 비해 훨씬 빠를 수 밖에 없다는 점은 감안되어야 합니다.) 지금의 정부는 그냥 정책을 내다 던지는 식으로 하는 것 같아요.

    0_-/ 갱제학도라 하셔서 찔려서 답을 써봤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갱제학과가 어문계열이나 신문방송학과 경영학과에 비해서 입시 커트라인이 낮았기 때문에 그 사람들에 비해 우월의식을 가진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공대나 자연대 친구들은 수학에서 밀렸고, 인문대 친구들은 말빨이나 글빨이 비교도 안되게 세고...법대는 뭐 그냥 앨리트죠.

    그렇다고 갱제학이 사회에 해악이나 끼치는 류라고 보신다면...좀 그건 변호좀 해야겠습니다.

    신문지상에 나오는 경제학자들이 비난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이유가 단순히 현 정부에 대해 반대만 해서, 덮어놓고 비난만 해서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정말 한참 잘못 짚으신겁니다. 이분들 하시는 정부 정책에 대한 얘기는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똑같은 내용이었어요. (구조 개혁해야 한다. 정부 규제 혁파해야 한다.) 근데 왜 지금만 문제가 되느냐? 지금은 언론들이 여과없이 쓰기 때문 아닐까요? 그 이전에는 아예 그런 내용이 있다라는 거 자체가 보도가 되지도 않았고요.

    "우리는 너무 변수가 많아 평가할 수 없어" 이 ㅈㄹ 하는게 무슨 학문이라고 설쳐대는 건 어느 학문이나(특히 사회과학) 마찬가지 아니던가요? 주어진 사회 데이터를 가지고 과거에 있었던 사례를 분석하여 원인과 결과 또는 효과를 분석하고, 수많은 변수들을 감안하되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독립변수와 종속변수 및 연관성을 나타내는 것이 연구의 기본적인 틀 아니냐 이 말입니다. 그래서 하나의 현상에 대해서도 명확한 결론이 나는 사회과학이란게 별로 없어요. 오죽했으면 100년전에 일어난 대공황 원인 및 정책효과 가지고도 지금까지 결론이 안났겠어요?

    물론 그 자리에 앉아있지 않은 학자들이 꼰대질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을거에요. 하긴 공자도 부재기위 불모기정(不在其位 不謀其政)이라고. 기위其位. 그만한 자리에 올라서지 있지 않다면 기정其政. 그 정치를 논하지 말라.고 얘기한 적도 있죠. 그게 개인 입장에서는 어쩌면 무책임한 것보다 현명할 수 있어요. 그런데 우리 사회가 지금 그와 비슷한 사회로 가는게 맞는건가요? 기위其位에 오르지 않는 이상은 입을 털 수 없었던 사회 vs 토론과 공론의 장에 나갈 수 없었던 사회로 가느냐 시민인 이상 공적인 토론의 장에 나와서 입을 털 수 있었고 자신의 견해가 참이기만 하면 모두 받아들여질 수 있고 더 나아가 진리의 객관성과 보편성을 추구할 수 있는 사회라... 이건 확실히 어디로 가야할 지 답 나온 것 같은데요.

    블루팀/ 비민주적 국가가 군비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는 생각은 참 오래된 오해인 것 같습니다. 태평양 전쟁 전에 미국에 대한 일본 군부의 망상도 그렇고, 걸프전 이전에 이라크가 미국에 대해 가졌던 생각도 그렇고...중동의 민주국가 이스라엘은 왕정과 독재 국가 틈바구니에서 잘 버텨내는걸 보면 이건 그냥 깨져야 할 오해가 되야 할 것 같네요.

    돌로레스/ "저는 그런 인문학 싫어합니다. 참고로 7-80년대 인문사회학, 특히 좌파쪽 영향 받은 인문학 공부한 사람들이 보이는 편향이 있어요. 그건 걸핏하면 세뇌론 들이댄다는 겁니다."
    저 그런 인문학 좋아합니다. 경제사도 보고, 세계사도 관심 많습니다. 특히 전쟁사는 경제나 과학 발전사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요. 학교 다닐 때 후회한 것이 국제정치학이나 철학 과목을 많이 듣지 못한 것이지요. 아까 언급한 갱제학자 님들의 학위를 Ph. D라고 하는데 Philosophy Doctor Degree라는 뜻이지요. 그렇다면 돌로레스 님은 그냥 상아탑 안에 있는 교수님들에 대해 비하를 하시는 것인지 좀 궁금해집니다. 뭐 저같은 이는 좌파로 여기실지도 모르겠지만...

    Reinherdt/선제적 구조조정 말씀하시는데, 그거 총론적으로 맞는말이긴 한데, 이게 각론으로 들어가도 그렇게 쉬운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경영학이나 경제학 한 사람들이 조선, 철강, 자동차 같은 사양산업 정리하고 첨단산업 육성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 사양산업이라고 하는 업종들이 경쟁력이 장난이 아닌지라...수출 상위 업종들 살펴보면 반도체 제외하면 조선, 자동차, 제철, 화학 등인데, 과연 구조조정을 해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산업이 맞는 건지 의문입니다. 일본 조선업이 예전에 강력한 구조조정을 했다가 지금은 벌크선이나 소형탱커 위주로 중국 조선소와 경쟁해야 하고 LNG선 같은 고부가가치 선박은 한국이 전세계 점유율 80%를 차지하는 것을 멍하니 바라봐야 하는 현실은 구조조정의 필요성은 그냥 당위성으로 그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구조조정 문제와 별개로 컨설팅 업계 계셔서 이런말 드리기 좀 미안합니다만 LG전자와 맥킨지 컨설팅의 잘못된 만남을 생각해보면 기업의 부침과 산업의 발전이라는게 참 정의 내리기가 힘든 부분이지요.

    • reinhardt100 2018.11.04 21:15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선제적 구조조정이라..

      제가 말하는 선제적 구조조정이라는 것은 산업 합리화적 측면보다는 생산성 혹은 효율성 증대를 위한 선제적 구조조정의 측면을 좀 더 강조하는 편입니다.

      제 세부전공이 중앙은행법이다 보니 아무래도 굉장히 거시적인 측면을 중시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산업합리화류의 구조조정 그 자체에 대해서는 상당히 신중한 편으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이거 통화정책이나 중앙은행법에서 건드리기 쉽지 않거든요. 제가 잘 알지도 못하는 분야 함부로 이야기 못하겠더라고요.

      저도 최근에 컨설팅 업계에 발을 막 들여놓았지만 정말 욕이란 욕 있는대로 다 나옵니다. 학교 같으면 이따위로 쓰면 그냥 죽빵을 갈겨버릴 수준인데도 밀어붙이는 거 보고 기가 막힐 수준입니다. 오죽하면 제가 이 바닥 있으면서도 '컨설팅 한 70%만 신뢰해도 꽤 신뢰할 것이다.'라고 할 결론 내릴 정도로 화가 날 정도입니다. 잘 말씀해주셨습니다. 다만, 일 배우는게 빠르고 절 처음으로 뽑아준 본사에 대한 의리가 있어서 당분간 의탁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절 뽑아준 본사 이사님한테는 은혜를 갚으려고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 돌로레스 2018.11.04 2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최홍락/ 저 인문학도 비스므레한거 맞는데요...비스므레하다고 표현한건 진작에 탈출하여 현재 밥벌어 먹고 사는 분야는 인문학과 100만년 쯤 떨어져있는지라...

      내가 인문학과는 아주 거리가 멀게 글을 쓰나....

      위악적으로 쓰긴 했지만 어떤 부류의 인문학을 아주 싫어하는 건 맞습니다. 물론 존경하는 인문학자도 있습니다. 얼마전 돌아가신 서울대 김윤식 같은 어른...이 분이야 그 성실성과 집념에서 인간의 영역을 진작에 뛰어 넘으셨고...그외도 많습니다. 좋아하는 해외학자들도 꽤 많고...대표적으로 푸코.

      그런데 아래 부류의 인문학은 아주 싫어합니다...정도를 넘어 한국 사회에 해악을 끼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삐딱한 과거 혹은 현재의 인문학도들이 모이면 하는 소리가 있습니다.

      맋시즘이든, 포스트모더니즘이든,페미니즘이든,생태주의든 뭐든 한국에 들어와 정착하는 순간 유교 이념 비스므리해진다고...

      그런 맥락에서 싫어하는 인문학 부류...

      1) 앞에 이야기한 대로 걸핏하면 세뇌론, 혹은 아류 세뇌론 들이대는 알고보면 인문학도 제대로 모르면서 인문학으로 남들의 주체성을 무시하는 부류들.

      이거 알고보면 80년대 맑스 레니니즘이 속류화되고...까놓고 말하면 거기서 학습이 정지된 인간들이 즐겨 사용하는 전가이 보도입니다. 써보면 아주 짜릿합니다. 내 말 안듣는 인간들은 세뇌되서 주체적으로 사고 못하는 봇들 같은 놈들이야...아, 난 허위이데올로기로부터 벗어나 깨어있는 선각자....

      선각자란 말에서 알수 있듯 속류 좌파 개똥 철학과 유교 이념의 결합.

      사실 맑시즘의 진정한 가치는 사물과 사람을 동등한 층위에 놓고 객관적 관찰의 대상으로 선포했음에 있음에도 말입니다...이런건 안드로메다로...(사실 맑시즘의 저런 특징은 좌우를 막론한 당시 시대 정신이기도 했고...)

      (참여정부때 노모씨, 이대 모교수 등이 노무현 쉴드 친답시고 함부로 세뇌론 들먹이다 열라 욕먹고 퇴장하면서 정치권에선 나름 조심하긴 합니다...)

      두번째 부류. 역사의식이니 뭐니 떠들지만 알고보면 국뽕류. 위의 부류들이 상대적으로 듣보잡들의 허위 자부심을 대변한다면. 이건 나름 네임드들의 흥행용. 그런데 현 정부에서 도종환 장관이 국뽕류 옹호하려는 기색을 보이자 전국의 국사과 교수들 기함하는 사태가 나기도 했죠. 지금도 국사과 교수들, 이 걱정 많이 합니다. 국사과 교수들이 국정 교과서 사태 터지면서 박근혜라면 이를 가는데도 이 문제에 대해선 정말 우려 많이 합니다...

      말 나온 김에 국정 교과서 야그...이게 박근혜의 대표적 뻘짓인데...검인정 교과서, 소위 좌빨이네 우빨이네 하는 검인정 교과서...실제로 읽어보면 일반인들은 거의 차이 못느낍니다...그게 그럴 것이 열몇 단계에 걸쳐 국사과 교수들이 심의...아무리 필진들이 빨빨 거려도 국사과 교수들이 검증되지 않았다며 커트... 이랬던 건데 국정교과서 한다고 나서니 국사과 교수들 자존심을 팍팍 긁어버렸죠.

      재밌는건 박근혜도 제가 싫어하는 부류의 인문학 정신을 참 많이도 들먹였다는 겁니다. 걸핏하면 인문학으로 인성 공부를 시켜야 하네...역사 의식을 함양해야 하네...아놔 그런건 인문학과 거리가 멀어도 아주 멉니다..

      문제는 그런 인성교육이니 이념이니 뭐니 떠드는, 슬로건 류의 인문학이 대접받는다는 거...엄밀한 학적 태도로, 후학들에게 자료라도 한장 더 얹어주겠다는 학문적 성실함은...의외로 많습니다만...이 사람들이 대접 못받는...

      세번째로 싫어하는 인문학, 인문학이 뭔 학문의 왕이니 사람답게 사려면 인문학을 해야하네, 경제학이니 공학이니 현실의 돈문제 다루는건 천한 학문이고 인간을 타락시키네 어쩌네 떠드는, 지극히 속물적이고 학문적으론 게으르며 결과적으로 보면 한국의 이성 및 근대성 지수를 절반으로 깍아내려 막대한 악영향을 끼치는 인문학.

      이런 인문학이 판을 치니 안악히 같은 사태도 터지고...(과학은 비인간적이야...글고 현대 과학은 사기일 거야...이런 말도 안되는 믿음들이...)

      모 여성학자는 갠지스 강에 콜레라를 치료하는 신비의 성분이 있다고...그래서 갠지스 강에서 목욕하고 사는 인도인들은 생태학적으로 이상적인 것이다...아, 신비의 성분 못믿겠다고? 그걸 나한테 왜 물어? 있다는건 확인됐으니 과학자들이 할일은 가서 증명하는 거얏!!!

      아무튼 이 세부류 인문학 싫어합니다. 우리 삶에 막대한...까지는 과장일지라도 악영향을 끼치는 기생충 같은 거라고까지 생각할 정도...

      저도 역사 좋아합니다. 그러니 여기 들락거리죠. 오히려 우리나라에서 정말 필요한 교육이 세계사 같아요. 국뽕 정신 되살려 국사만 강조하는데...

      인문학에서 늘 하는 이야기 중에 하나는 자신을 비춰볼 대상이 없으면, 즉 즉자적 상태로는 유아에서 못벗어난다입니다..

      세계사의 전반적 흐름 속에 한국의 역사를 비교해보는 훈련을 해야 하는데...

      현실은....

      망한 명나라 제사를 몰래 지내며 청나라에 정신 승리하던 조선시대의 재판 같은....

      오늘 정말 떡밥 제대로 낚였네요.

    • Spitfire 2018.11.05 0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최홍락/ 말씀하신 내용에 동의합니다. 최저임금이나 52시간 근무제나 제도 자체는 절대 나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걸로 경제성장을 이루겠다는 생각은 경제를 배우거나 경제활동을 해본 입장에서는 실소가 나올 뿐이지요.

      백방으로 노력해도 고용이 늘지 않는 이유는 한국 노동시장의 경직성 때문이 아닐까합니다.. 그놈의 고용보장 때문에 비정규직도 엄청나게 늘어났고, 고용주가 정규직을 뽑는데 신중을 기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고용상황이 최악을 달려도 고용유연성은 절대 풀지 않겠지요. 지지기반이 있으니까요.. (근데 주요 지지기반인 민주노총 산하 귀족노조 공장 노동자들이 52시간 근무제 실시하면서 수입에 엄청난 타격을 입은 건 아이러니라 해야할지..)

    • 최홍락 2018.11.05 14: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돌로레스/ 그런 인문학팔이들이 많은게 현실이긴 하죠. 최진기, 강신주, 이덕일, 김진명, 이지성 등등 샐 수가 없네요. 인문학팔이들은 인문학팔이대로 걸러야 하는건 맞는데, 사례로 언급하신 안아키 사태와 같은 비이성적인 익숙하지못한 상황을 접한 공포에 사로잡힌 것이지 여기에 평소에 꼴보기 싫다고 인문학 운운하는 팔이들을 엮은 것도 무리수고 인문학이 한국의 이성 및 근대성 지수를 마비시킨다는 말씀은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남들 가르치려는 사고가 은연중에 튀어나온 것처럼 보입니다. 보기에 따라서는 한국의 인문학은 인문학팔이들 때문에 필요없다는 식으로 비쳐지기도하고요.

      Spitfire/ 노동시장의 경직성은 한국 산업의 특성, 근로 현장의 문화, 사실상 섬나라에 가까운 한국의 특성이 녹아나온 결과라 법의 개정, 행정 명령같은걸로 해결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네요. 자동차, 중공업, 화학 같이 주력 수출산업 특성상 대규모 생산직 노조가 힘을 쓰기 좋은 환경도 그렇고, 빈약한 사회안전망과 더불어 과도한 임금격차 내지는 투자와 생산성 격차로 인해 해고의 문턱을 높이게 만드는 상황도 그렇고...업무의 노하우나 암묵지가 조직의 역량으로 승화되지 못하다보니 회사 입장에서도 극단적인 상황 아니면 해고를 선택하기 힘들고ᆢ

      그래서 노동시장 경직성을 해소한다는 것은 우리가 가진 주무기를 심하게 얘기하면 해체하는 수준까지 가지 않으면 달성하기 어려운 과업입니다. 달성하긴 해야하는데 '이게 해결되면 모든게 해결될거야.'가 아니라 '이게 되면 다른 문제가 매우 커질 수 있는데 그래도 장기적으로 봤을때 해야해.'라는 다짐으로 해야하는거지요. 자칫하면 노동의 경직성과 함께 기존에 가진 경쟁우위도 희생될 수 있다는겁니다. (제3세계의 경우 임금도 싸고 영어는 되는 용접공이 거기서 계속 경험 쌓는게 아니라 4년 단위로 더 높은 임금을 주는 다른 분야로 이직하다보니 회사 입장에서는 미숙련 인력만 남아 생산성 향상이 안된다는 예가 있지요.) IMF때 구조조정은 진짜 다른 방법이 없어서 죽기 아님 살기다 식으로 원웨이로 밟은게 운좋게 먹힌거라고 보고요. 진짜 살가죽 도려낸다는 심정으로 해야한다는거. 그게 문제죠. 다같이 살가죽 도려내는거고 경우에 따라선 출혈과다로 이어질 수 있으니ᆢ

    • 돌로레스 2018.11.07 22:49  댓글주소  수정/삭제

      최홍락/ 인문학 자체는 그냥 인문학일 뿐이예요. 자연과학, 사회과학 그런 것과 그냥 똑같은 겁니다. 다른 건 도구학문이고 인문학만 인간 자체를 탐구하는 학문 중의 학문이다? 이런 소리 해외나가 하면 별 ♪♫♬♬ 다보겠네. 이렇게 쳐다봅니다. 우리나라에서나 통하는 개소리죠.

      제가 문제 삼는 인문학은, 인문팔이는 물론이거니와 전근대성을 자연과학에 대항하는 인간학으로서의 인문학으로 착각하는 경향이예요. 맑스든, 누구든 자본주의보다 중세 봉건 사회가 더 인간적이고 공동체적이라 좋다고 안했어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선 희한하게도 과거엔 공동체가 살아있어서 인간이 살기 좋았는데 자본이 다 해체해서 인간이 야수처럼 된다...뭐 이런 개소리들이 인문학의 탈을 싸고 횡행하고 다닙니다.

      안악희도 그래요. 이게 서구로 대입해서 이야기하면 아리스토텔레스 시절 사혈론을 오늘에 되살려 보겠다는 거랑 비슷한 겁니다. 그거에 수많은 애엄마들이 낚여서 비극이 탄생했죠. 독일도 백신 접종 거부한 엄마들이 있어서 문제됐는데 독일의 경우엔 아이의 건강권 침해라고 해서 정부가 강제로 백신 놨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이는 부모 소유란 유교 관념 덕에 그냥 넘어갔죠.

      생각보다 유교 전근대성이 대한민국엔 많이 남아있습니다. 하다못해 5급 공무원 승진자의 임명장을 붓으로 쓰는 공무원이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그냥 인쇄해서 주면 '아니 대대로 급제는 가문의 영광인데 이게 말이 되냐'고 항의합니다.

      그리고 상당수 인문학, 특히 젊은 학자들은 나름 치열하게 학문 하는 분위기지만 노땅들 중심으로 위에 이야기한 전근대성 인문학이 지들 비위에도 맞고 이익에도 맞으니까 그냥 팔아먹고 있는 겁니다...대중적으로도 잘 먹혀요...어릴 적부터 보아온 유교적 세계관과 잘 부합하니까...

      마지막으로 세뇌론은 엘리트주의라 문제되는게 아닙니다. 아예 타자성을 철저히 부정하기 때문에 파시즘적이라고 하는 겁니다.

      영국의 노동자 귀족 계급이 서로 "저 재수없는 귀족 놈들", "저 천박한 노동계급 놈들" 이러고 욕하지만 그 욕에는 그나마 상대가 나름 주체라는 인식이 깔려있습니다.

      그런데 세뇌론은 그게 아닙니다. 상대는 그냥 무뇌아예요. 동정과 경멸의 대상이예요. 천박하고 속물스럽고 이런게 아닙니다. 상대는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게 아니라 누군가에게 주입되어 주체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겁니다.

      그래서 영국에선 근대 이후 귀족과 노동계급 사이에 학살이 안벌어졌지만... 독일, 소련, 캄보디아, 중공에선 대량 학살이 벌어진 겁니다. 주체적으로 사고하는 존재가 아니라 뭔가에 주입돼서 벗어날 줄 모르는 존재...그러니 하방이니 뭐니 기회를 줘서 가르쳐(?) 보지만 그럼에도 안고쳐지면 인간 자체가 아니니 감염을 막기 위해 처단...이렇게 가는 겁니다.

      충고는 고맙습니다만 인문학의 현황이나 이런 거에 대해선 저보다 잘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13. 알타리무 2018.11.04 23: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제가 반말을 했다고 지워졌는데..
    뭐 큰유감은 없고 저랑 비슷한 의견을 개진한분이 많아서 딱히 쓸필요도 못느끼지만.

    진짜 궁금한게 한가지 있습니다.
    "왜 문재인을 금괴왕이라고 부르면서도 귀걸이아빠라고는 안부르죠?"

    저는 정말로 문빠들이 일종의 종교에 빠져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꼭 나오는, 이제는 진부하다 못해 냄새까지 나는 상투적인 표현이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였습니다. 서민들에게 잘 해주려는 의도는 알겠으나 그래봐야 다치는 것 서민 뿐이니 그냥 현체제 그대로 살자는 것이 보수 언론들의 선동질이었지요.
    현 정권에서 추진하는 52시간 근무제나 최저임금 대폭 인상은 분명히 서민들을 위한 제도입니다.
    ============================================================================="

    현정권에서 추친하는 52시간 근무제나 최저임금 대폭인상은 분명히 서민들을 위한제도이다라는 말은 주장입니다.
    주장이 있으면 근거가 있어야죠.
    근거를 댈수 있습니까? 근거없는 주장은 맹목적믿음에 대한 고백아닌가요?
    만약 근거가 일리가 있다면 저는 제 믿음을 바꿀용의도 있습니다.

    "현정권에서 추친하는 52시간 근무제나 최저임금 대폭인상은 분명히 서민들을 위한제도이다"라는 주장의 근거를 제시해주세요.
    아마 어떠한 형태로든지 답을 못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냥 종교적인 믿음에 불과하니깐요.


    • 알타리무 2018.11.04 23:46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하이에크"의 말이 지겹다면 다른 말을 들려드리지요.


      " 이세상을 천국으로 만드려는 시도는 결국 세상을 지옥으로 만들고 말았다. - 칼 포퍼"
      이사람은 열린사회와 적들이라는 책을 쓰신분이고, 여기서 열린이라는 말은 나중에 열린우리당의 당명을 만드는데 쓰입니다.

    • 알타리무 2018.11.04 23:59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고 좋아하는 정당이 없고 혐호하는 정당이 있다라...

      그러니까 나시카님이 정치에 관심을 두는 것은 혐호감에서 비롯된것이네요.

      혹시 서민들에 대한사랑이 아니라 재벌에 대한 질투심이 나시카님의 모든 정치에 대한 관념의 시작이 아닐까요?
      나는 고생해서 이자리에 올랐는데 쟤는 금수저라서 내가가진 이자리보다 더 높은 자리를 쉽게 차지하네 그런것..

      일부러 시비거는게 아니라, 이런 케이스를 너무 많이 봐서 그렇습니다.
      사랑을 말하지만 본인도 그렇게 믿지만그 근저에는 전혀 다른감정이 있는 경우를 많이 봐서..

    • 알타리무 2018.11.05 0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남들은 심리학 이야기 꺼내는 저를 이상하다고 생각하겠지만,

      근거를 제시 못하고 계속 주장만 반복하는 사람에게서는 학문이 아니라 종교를 찾을수가 있습니다.

    • 최홍락 2018.11.05 03: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 하나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못하면서 남 비하하는걸 사과하지도 않고 자신이 한게 시비거는게 아니라고 주장하는건 그냥 요새 나오는 강력범죄 용의자들의 주장 또는 심리와 뭐가 그렇게 다른건지ㅉㅉ

    • 아즈라엘 2018.11.08 15:22  댓글주소  수정/삭제

      썩은무는 안온다고 해놓고 허구헌날 쳐 기어들어오네요

    • 아가아야해써 2018.11.13 12:41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사람 약간 윤서인과 닮았는데여 쉐도우 복싱 마스터!!

    • 종군기자 2018.12.01 1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까지 읽을 시간이 없어 댓글보는건 거의 얼마만일지도 모르게 오랜만인데 예전이 그렇게 원색적인 비난만하면서 다른분들과 싸우시고 안들어오신다고 말해놓고 아직도 이렇게 생산적인 토론이 아닌 비난을 하고 계신네요 뭐 그 동안 계속 댓글을 다셨는지 지금이 오랜만에 다시 댓글을 쓰셨는지 모르겠지만 아 물론 알고싶지 않습니다 그닥 제 시간을 쓸만한 흥미로움이란 전혀 보이지 않는 분이니 뭐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 정도로 집요할정도면 정말 대단하긴 한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사람이 변하기 마련인데 똑같은 패턴으로 그저 비판없이 비난만 하고 있으니 이 정도 신념이라니 참 무서울만하네요 무식한 사람이 신념을 가지면 무섭다 처럼요

    • 종군기자 2018.12.01 1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뭐 이런분이랑 얘기해봤자 시간낭비인걸 잘알기에 그냥 일방적으로 제말만 하겠습니다 본인을 좀 아꼈으면 좋겠네요 이런 의미 따위는 찾아볼 수 없는 글을 쓰기에는 흘러가는 시간이 너무 아깝지 않나 싶군요 이 블로그에 보여준 집착과 의지를 다른 곳에 쓴다면 뭐라도 원하시는 목표에 근접할 수 있다고 봅니다 뭐 어떤 것은 지능이 부족하면 성취하기 불가능 하지만요

  14. nasica팬 2018.11.10 2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시라는 제도가 궁극적으로 좋은 건지 나쁜건지 판단은 보류하겠는데....일말의 장점은 있네요.

    여기 댓글보면 자기가 무슨 석가모니나 예수처럼 진리를 설파한다고 착각하는 분들(단순히 주장을 피력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이 진리고 남을 가르치려는 그런 인간유형+ 헛소리가 들통나면 말돌리거나 반말 찍찍하는 그런 인간)이 참 많은데 고시제도가 그런 분들이 높은 자리에 못 올라가게하는 그런 효과는 확실한 듯..

    개뿔도 없으면서 남의 블로그에서 이렇게 잘난척 온갖 아는 척을 떠는데 저런 인간들이 출세해서 높은 자리에 올라가면 얼마나 가관일가 싶은 그런 인간들이 다행히 '고시'라는 벽을 못 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 ㅎㅎㅎ

    • reinhardt100 2018.11.11 0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시 공부했다가 사정상 때려친 사람이 아니라 그냥 한 명의 학도로써 이야기하는데 고시가 참 좋은 제도입니다. 이건 부정해서는 안 됩니다. 아무리 고시 출신이 관료주의에 쩔어있고 선민의식이 있다고 하더라도 일단은 순환보직이나 직무교육을 통해 어느 정도 업무소양은 일반적인 사람들보다는 확실히 있습니다. 특히 의외로 이거 심각한데 고시출신들이 마치 나라 말아먹는 사람들이라고 착각하면서 자기들 열등감을 표출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이건 꼭 말해주고 싶습니다. '고시 출신들이 정말 노력해서 합격한거고 그 자리 올라가려고 노력했는데 너네는 뭐했냐?'고 말입니다.

    • nasica팬 2018.11.11 0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체로 동의합니다

    • 돌로레스 2018.11.11 13:22  댓글주소  수정/삭제

      reinhardt100/ 다른 건 모르겠고 고시 출신들이 유능할 뿐더러 일도 열심히 하는건 인정합니다. 심지어 예전 사시로 변호사된 어느 선배님은 고시에 대해 "젊고 유능한 엘리트를 저임에 부려먹는 제도"라고 이야기하던데 아주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는..ㅎㅎ. 우리나라가 아직도 조선시대 비스므레하다는예로 지금까지 보는게 이런건데...고시출신 많은 집안에 태어나 고시 실패한 뒤 어찌어찌 집안 돈과 배경으로 유학 갔다와 교수된 사람들...뭐 젊은 시절 경험으로 고시는 내 길이 아니었는가베...하고 툭툭 터는 사람들이 많지만 일부는 그때의 열등감으로 열심히 고시 출신 공무원 욕하면서, 고시 출신들이 나라 망친다면서 열심히 시민단체 일도 하고 정치권과 줄도 대면서, 뭐 그런 사람들도 일부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대체로 사고를... 이런 경우는 일부지만 고시 출신에 대한 반감들이 의외로 퍼져있죠. 그래서 한국은 여전히 조선시대처럼 관학파와 사림이 싸우는 나라다라고 한탄하는 사람들도 있고...뭐 현정부에선 고시 제도 폐지하고 9급부터 "공평"하게 경쟁하는 제도를 도입하겠네...어쩌겠네 했는데...개인적으로는 오히려 거꾸로 5급 월급 올려주고 인원도 늘리는 대신 모든 공무원들 고용 경직성 완화해야 된다고 봅니다. 나이 50넘어간 고참 공무원들 일하는 거 보면 진짜 내 세금이...

      전직 외교관이자 현직 자영업자인 신상목씨 페북 페이지를 종종 들여다보는데 재밌더군요. 전직 공무원, 현 우동집 사장으로 현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한탄부터 여야 가릴 것 없이 퍼져있는 공무에 대한 오해...(저도 외교관에게 중요한 건 외국어 구사 능력보다(물론 기본은 한다는 전제입니다만) 보고서 작성 능력이라는건 이분 글 보고 처음 알았습니다)에 대한 분노...등등.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페이지로 몰려와 별 시비 거는 사람들 때문에 요즘 포스팅을 친구로 제한한게 아쉽긴 합니다...

      다만 순환보직...그건 장단점을 좀 따져야되겠더군요. 신상목씨 같은 경우 미국이나 일본, 기타 선진국보면 특정 지역 전문가를 육성한다..가령 한국 담당관은 20년 이상 한국만 담당한 전문 외교관이 있다...그런데 우리나라는 순환보직이라 뺑뺑이 도는데 외교전에서 누가 유리하겠냐는 한탄을 하더군요. 워낙 미국,유럽,일본 등이 인기보직이라 순환보직도 시키겠지만...또 과거엔 부정 비리 등의 우려로 그랬겠지만 순환보직은 좀 이제 부분적으로 바꿔야되지 않겠냐 싶더군요. 공무원과 일할 때 보면 뭐 좀 가르쳐서 알만해진다 싶으면 다른 부서로 이동하는 일을 자주 겪어서 더 그렇습니다만...ㅠㅠ.

    • raa 2018.11.13 2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개뿔도 없으면서 남의 블로그에서 온갖 아는 척을 떠는 사람들이 많아지긴 했네요. 말씀대로 그런 사람들이 출세할 일은 없는 게 다행입니다. 유능한 사람들은 자기 일이 바빠서 남의 블로그에서 나라가 망하느니 호들갑떨 시간이 없으니까요.

    • Spitfire 2018.11.15 0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nasica팬,raa/ 그러는 당신들은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하길래 자기 의견 이야기 하는 사람들을 싸잡아서 비난을 하시는지? 최소한 뭐든 이룬 다음에 남을 비난하시길~ 여기서 자기 주장 하는 분들은 최소한 남에게 부끄럽지 않은 수준의 사람들이랍니다. 무식해서 그러는 거겠지만 많이 아는 사람들 존중도 좀 하시고.. 돈 없다고 출세 못했다고 여기서 키워 짓 하지 마시길.. 그건 그나마 언로를 열어둔 나시카 님을 욕되게 하는거니까~

      아직 앞길 창창한 어린 친구들인거 같아 조언을 합니다. (혹여 나이가 많다면 참 불쌍하고..) 최소한 논리라도 좀 갖추세요~ 어디서 욕하는 법은 배워서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놀리는데, 막상 직접 만나면 고개도 못들거면서..ㅋㅋㅋ

    • raa 2018.11.15 2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Spitfire/ 올해 제 부동산 오른 금액이 님이 평생 벌 돈보다 많을것같긴 하지만.. 제가 무식하고 돈 없고 출세못했다고 하시니 받아들이죠 뭐. 계속 댓글들 열심히 쓰시면 여기서는 뭔가 된듯한 기분 느끼실 수 있을테니 힘내시기를.

    • Spitfire 2018.11.15 2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raa/ 부동산 어디 가지고 계세요? 저도 부동산 하면 그닥 안꿀리는데..ㅎㅎ 얼마나 오르셔서 자랑을 하시는지??

      하긴 요즘 강남좌파가 많아져서 뭐 저랑 다른 의견을 가진 분들도 동네서 많이 보긴 합니다. 근데 그렇게 부동산으로 돈 벌어놓고 부동산 많이 가진 사람 욕하는거 보면 좀 웃기긴 하더라구요~~ㅋㅋㅋ

    • 최홍락 2018.11.15 21: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부동산 오른것도 아는것도 출세할 일도 1도 없으면 여기서 글을 다는것조차 눈치를 봐야하는줄은 몰랐습니다만ㅋ

    • nasica팬 2018.11.17 0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spitfire/
      님의 근자감에 경의를 표합니다.

      늘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그런데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님의 유치한 자랑은 가족들에게나 함이 어떠실지요? ㅎㅎㅎ

    • Spitfire 2018.11.17 0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nasica팬/ 자랑은 누가 먼저 했을까요? 난독이신가?ㅎㅎㅎ

      하긴 님이 수틀리면 빈정거림으로 일관해서 상대방 어그로 끄는거 뻔한 수법이지요. 또 적당히 꼬투리 잡아서 빈정댈거 잘 알고 있습니다. 이번엔 무슨 말로 웃음을 줄지 기대됩니다. 화이팅!ㅋㅋㅋ

      요새 취직 어렵다는데 열심히 돈벌어서
      부모님 속 좀 그만 썩히고, 얼른 성공해서 세금도 많이 내는 건실한 국민이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가끔씩 세무조사도 받아서 기꺼운 마음으로 국고에 에 큰 보탬도 되시구요~ 기분 나쁜 일 생겨도 절대 '팬심' 변하지 않길~~~!!!

    • nasica팬 2018.11.17 17:00  댓글주소  수정/삭제

      Spitfire/ 난 님처럼 자랑질 한 적 없는네 ㅋ

      잘난척이 몸에 베신 분이라 다른 사람도 다 그렇게 보는 듯

      남 걱정 마시고 님이나 '나 돈 많고 잘 낫어'라며 타인의 인정과 관심을 갈구하는 정신적 이유기에서 벗어나세요. ㅎㅎㅎ

      평생 영유아로 사실 생각은 아니시죠? ㅋㅋ

  15. 아가아야해써 2019.01.03 08: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가지 확실한 건

    많은 헬조센 사장이 최저임금을 최고임금으로 주고 있다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