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가 다니기 시작한 교회에서는 (다른 교회도 다 마찬가지겠습니다만) 맥추절을 기념하는 설교가 있었습니다.  맥추절은 40년 동안 광야에서 하나님이 (안식일만 빼고) 매일 뿌려주시던 만나와 메추리를 먹고 살던 유대인들이 드디어 가나안에 정착하여 뿌린 첫 곡식을 거둔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성경에서는 그 다음날부터 만나가 하늘에서 내리지 않기 시작했다고 하니 무상급식이 중단된 슬픈 날이기도 하네요.

그날 목사님의 설교 주제는 더 이상 농경사회도 아닌 현대인들이 여전히 맥추절을 지켜야 하느냐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그냥 짧게 요약하면 '하나님께서 직접 지키라고 하셨기 때문' 이었지요.  저는 이 목사님의 설교는 매우 좋아하는 편입니다만, 그 부분은 개인적으로 그렇게 마음에 들지는 않았어요.  저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솔직히 현대 한국 개신교에서 굳이 수천년 전 유대인들의 절기인 맥추절을 지켜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보거든요.  하나님께서 지키라고 말씀하신 내용을 다 지키자면 돼지고기도 먹어서는 안 되고 선지국도 먹어서는 안 되며, 토지의 소유권은 영구적으로 매매되어서는 안 되고 그냥 최대 50년 동안의 사용권만 인정되어야 합니다.  이 모든 내용이 하나님께서 직접 지키라고 명하신 내용입니다.  


레위기 25장 
23절 토지를 영구히 팔지 말 것은 토지는 다 내 것임이니라 너희는 거류민이요 동거하는 자로서 나와 함께 있느니라
28절 그러나 자기가 무를 힘이 없으면 그 판 것이 희년에 이르기까지 산 자의 손에 있다가 희년에 이르러 돌아올지니 그것이 곧 그의 기업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우리 사회의 부동산 부자들이 들으면 "빨갱이들이냐 !" 라며 벌컥 화를 낼 이야기입니다만, 엄연히 하나님께서 직접 명하신 내용입니다.  악성 부채탕감과 토지공개념은 알고 보면 성경에 적혀있는 사상인 셈이지요.)

 



그러나 제가 이 목사님 설교는 무척 좋아하는 이유는, 이 목사님께서는 설교 준비를 참 많이 하시는지 매번 설교를 들을 때마다 새롭게 배우는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가령 이번에도 맥추절 관련 구절인 출애급기 23장을 언급하셨는데, 덕분에 저도 간만에 출애급기 23장을 한번 정독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좋은 내용이 많더군요.


1절 너희는 헛된 소문을 퍼뜨리지 말며 허위 증언을 하여 악한 사람을 돕지 말아라.
5절 또 너희를 미워하는 사람이 짐을 실은 채 쓰러져 있는 나귀를 일으키려고 애쓰는 것을 보거든 그냥 지나가지 말고 그를 도와주어라.
8절 너희는 뇌물을 받지 말아라. 뇌물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하고 의로운 사람의 진술을 묵살시킨다.
9절 너희는 외국인을 학대하지 말아라. 너희도 이집트에서 외국인이었으므로 너희는 외국인의 심정이 어떠한지 알고 있다.
11절 7년째 되는 해에는 땅을 갈지 말고 묵혀 두어라. 거기서 저절로 자라는 것은 가난한 사람들이 먹게 하고 남은 것은 들짐승이 먹게 하라. 그리고 너희 포도원과 감람원에도 그렇게 하라.


현대적인 도덕 관념이나 사회 정의 차원에서 보더라도 바람직할 뿐만 아니라 정말 꼭 지켜야 하는 내용들입니다.  그런데, 제가 교회를 건성건성 다녀서 그런지 몰라도 지난 20년 넘게 교회 생활을 하면서, 제가 이 출애급기 23장 중에서 교회 설교를 통해 들은 내용은 아래의 딱 하나 뿐이었습니다.  저 위의 정말 훌륭한 계율들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목사님은 (저 개인적으로는) 한번도 뵌 적이 없습니다.


15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대로 너희가 이집트에서 나온 1월의 정한 때에 무교절을 지켜라. 너희는 7일 동안의 이 명절 기간에 누룩 넣지 않은 빵을 먹어야 하며 나에게 경배하러 올 때에는 빈손으로 오는 자가 없어야 한다.


이번 목사님은 그러지 않으셨지만, 예전 목사님들 중에는 특히 저 마지막 구절, '아무도 빈손으로 내 앞에 경배하러 오지 말라'라는 부분을 강조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면서 항상 맥추절 감사헌금 봉투는 따로 만들어서 주보 속에 끼워두셨지요.  

일부 개신교 성직자분들은 북한 공산당에게서 박해받은 개신교의 역사 때문인지 상당히 강경한 보수 우파를 자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 분들도 분명히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성도들일텐데, 하나님께서 엄격히 금지하신 가짜 뉴스 유포에 적극적으로 열을 올리시는 것은 무척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아무리 원수지간이라고 할지라도, 어려움에 처한 원수를 못 본 척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도와주라는 말씀도 그렇고, 무엇보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주기적으로 베풀며 살라는 말씀의 취지를 이해한다면, 사실 기독교인이라면 복지 확대와 평화 정착에 찬성할 수 밖에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가 받은 느낌은 이런 것이었어요.  성경에 뭐라고 씌여 있건 간에, 결국 사람은 자기가 믿고 싶은 것만 믿습니다.  그건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성경에 분명히 동성애자들은 쳐죽이라고 나오지만 그건 선지국 먹은 사람들은 자손까지 쓸어버리겠다는 말씀과 동격이므로 현대에는 지키지 않아도 된다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동성애자도 그들 스스로 선택한 것이 아니라 분명히 하나님께서 그렇게 만든 사람들인데, 동성애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핍박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므로 한글자 한글자 그대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꽤 많습니다.  그러나 그런 분들조차 정말 한글자 한글자 그대로 지키는 분들은 본 적이 없고, 그 분들도 그냥 자기가 지키고 싶은 것들만 골라서 지키는 것 같습니다.  가령 위에서 인용한 출애급기 23장 15절에는 분명히 무교절 1주일 간에는 누룩 넣지 않은 빵 즉 무교병을 먹어야 하는데, 아마 그 분들조차도 1주일 동안 그런 무교병을 먹으며 지내지는 않으실 거에요.  

사람이 종교를 갖게 되는 이유는 무엇보다 인간은 결국 죽음을 피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분간조차 하기 힘든 미약하고 어리석은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가만 보면 (저 또한 같은 비난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처지입니다만) 그렇게 자신의 미약함과 어리석음을 인정하는 대신 자신의 에고가 너무 강해서 결국 자신의 뜻을 신의 뜻이라고 포장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특히 종교는 선거에 의해 권력이 창출되는 현대 민주주의에서는 상당히 강한 영향력을 가지기 때문에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성직자들의 말을 맹신하지 말고, 각자 알아서 성서를 읽고 공부하며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자신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생각해보는 수 밖에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것도 쉽지 않은 것이, 원래 신학이라는 것이 여러가지 언어에 통달해야 하는 등 상당히 고차원적인 학문이라서, 성경 한권 붙잡고 자기 혼자 해석을 하다가는 이단이라는 소리 듣기 딱 좋습니다.  실제로 지식이 부족해서 엉뚱한 결론을 나름대로 내기도 쉽고요.  자신의 생각에 저 분의 말씀이 옳다라고 생각되는 성직자 분이 있다면 그런 존경할 만한 분의 말씀을 참고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요.  제가 '성직자의 해석에 전적으로 의존할 필요도, 그 말씀에 복종할 필요도 없다' 라고 하면 아마 화를 내실 목사님들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목사님들도 한낱 인간에 불과하며, 인간은 흠이 많을 수 밖에 없는 미천한 존재입니다.  무엇보다, 개신교 자체가 바로 똑같은 이유로 바티칸 교황청이 성서의 해석을 독점하는 권위에 반발하여 생겨난 종단이라는 사실은 기억해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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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고로 2019.07.11 1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대업의 병풍음모론, 광우뻥, 천안함 음모론, 세월호 고의침몰 음모론으로 대한민국을 바꾼 촛불시민님들에게 가짜뉴스는 생명수입니다.

    • 행복 2019.07.12 0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습니다. 광우병 뉴스를 조작한 mbc 피디와 작가들은 하늘이 두렵지도 않은가 봅니다.
      홍정욱을 죽여야한다는 피디수첩 작가를 보면
      좌파언론은 언론이 아니라 시퍼런 식칼을든
      조폭같습니다.

    • 좌우파없다 2019.07.12 06: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시원하게해명하지도않고 의심하게만드는것자체가문제지

      광우병만해도 노무현대통령때조중동이 얼마나떠들었는데

    • 좌우파없다 2019.07.12 18: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조중동에서말한건데 뭔무죄추정인데

      일관적이지않는태도는 가짜보수 가짜우파죠

  3. 아즈라엘 2019.07.11 1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의 목사는 이미 무당의 영역을 접수했죠
    차를 타야 될정도로 먼 교회를 굳이 가는거 보면 믿음은 개뿔 목사보러 가는거지

  4. 돌로레스 2019.07.11 1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악의 가짜 뉴스인 대선 컴퓨터 조작설을 퍼트린 김어준이 공중파 진행을 하는 나라에서 뭘 그리 큰 기대를 하십니까?

    • ㅇㅇ 2019.07.11 1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http://www.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0622

      비슷한 시기 JTBC 스포트라이트에선 두눈 멀쩡히 뜨고 세월호 미군 잠수함 충돌설을 방영했습니다

      이걸 빼놓으면 아쉽지요

    • 좌우파없다 2019.07.12 06: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게신뢰도높은기계가 필리핀에서 거부당함

      이라크에서도였고

      수개표이외에믿지않습니다.

    • 기리스 2019.07.13 23:28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기계 개표 못 믿겠다고 먼저 빼액댄 쪽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 결과 못 믿겠다고 한 한나라당 쪽이었고, 재검표 결과는 뒤집어지지 않았죠....

  5. 돌로레스 2019.07.11 13: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본적으로 한국 언론엔 조사 연구의 기초도 안돼있는, 우국지사형 스토리텔러가 너무 많아요. 근거 따위가 뭐 필요하냐. 난 정의의 필봉을 휘두른다고 자아도취하고 있는. 김어준의 컴퓨터 조작설은 랜덤 셀렉팅과 컨디셔널 필터링의 차이만 알아도 쉽게 그 거짓을 눈치채는데 그런거 따위 뭐 필요햇! 통계는 조작 가능햇! 난 박근혜 싫으니까 컴퓨터 조작이 맞앗! 아 난 디지털의 위험과 선거 조작을 밝힌 애국자. 우쭈쭈 이런 유형들이죠. 이런 그만두고 비정치적인 기사들도 무식이 판을 칩니다. 평창 올림픽 ar 관련 기사들 보니 어이가 없더군요. 티브이 화면에만 재현된건데 현장에서 직접 목격했다고 사기치는 기사들 투성이..bbc기자만 현장에선 재현되지 않았다고 정확하게 썼더군요. 그리고 오이시디 국가중 독보적으로 외신 기사의 품질은 개판이고 그나마 비중이 작아요. 그러니 우물안 개구리식으로 안에서만 왈왈왈. 아베 조치에 일본내에서도 비판이 많다고 소설들을 잔뜩 쓰더군요. 그러다 일본내에선 대부분 지지한다는 게 밝혀지니 갑자기 인종주의적 태도까지...거기에 국내 선거를 위해 이용? 알아보면 이미 다음 총선 자민당 승리 확정 상태입니다. 구태여 그럴 필요가 없어요..하여간 한국 언론들 한심합니다.

    • reinhardt100 2019.07.11 19:11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래간만입니다. 잘 지내고 계셨습니까?

      국내 뉴스를 어떻게 믿습니까? 통계도 그냥 쓰기 겁나는 판인데요? 일본 신문만 봐도 얼마나 국내 언론이 얼마나 엉터리인지 알겠더군요.

    • 돌로레스 2019.07.12 0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반갑습니다. 잘 지내셨죠? 그냥 조금만 논리적으로 추론해보거나 최소한의 정보 네트웤으로 검증해보면 금방 나올 수 있는 결론을 외면하고 대중영합적 스토리텔링으로 땜빵하는 언론들이 너무 많죠. 김훈의 말마따나 의견과 사실조차 구분하기 싫어하는 게으름뱅이들이죠. 게으름뱅이가 그냥 게으름뱅이로 있으면 괜찮은데 포스트모던이니 미디어 환경의 변화니 주둥이는 열심히 놀려대니 문제입니다..... 구글링조차 제대로 안하는 기자들이 많다는 사실에 정말 깜놀했습니다. 주식의 매각과 소각도 구분못하고 (하기야 SNS의 자극적 포스팅만 열심히 구글링하다보면 구글이 알아서 그런 스토리만 물어다 주는 좋은 세상이긴 합니다만...)

    • reinhardt100 2019.07.12 09:03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 대단하네요. 주식의 매각과 소각도 구분 못한다고요? 진짜 충격입니다. 공부 안 하나? 소리 나옵니다.

      막말로 회사법 책이랑 유가증권법책 정도 읽으면 되는데 그거도 안 읽는다니 진짜 심각합니다. 경제지들 수준이 이 정도면 진짜 심각합니다. 저게 주주총회 의결권 계산에서 매우 중요한 개념인데 말입니다.

      오송에 출장가느라고 지금 댓글답니다. KTX 안에서요

  6. 나삼 2019.07.11 1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좌파들의 전가의 보도 가짜뉴스가 떠오르네요. 광우병 천안함 세월호때 수많은 거짓들...그리고 박대통령 탄핵때 난무한 수많은 거짓들..

  7. 아즈라엘 2019.07.11 16: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짜뉴스 언급하니 풀발하는 종자들 보이네요

    • 기리스 2019.07.13 23:30  댓글주소  수정/삭제

      가짜뉴스 언급하니 찔리시는 거 많은지 반말까지 써 가면서 풀발하는 종자가 보이네요.

  8. 카를대공 2019.07.11 18: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짜뉴스 하니까 비단 종교계를 떠나서 요샌 기술의 발전으로 정말 심각한 조작이 가능하겠더군요.

    동영상에다 인물을 합성한 딮페이크 가짜뉴스 보셨습니까?
    얼핏 보면 죄다 속겠더군요.

  9. 허허 2019.07.12 02: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짜뉴스는 좌파들이 제일 잘 퍼뜨리죠.
    1. 광우뻥 2. 천안함 3. 세월호.
    이런 것만 봐도 좌파들은 답 없다는 것. 그리고 문제인들이 여기에 편승했던 것 생각하면;;;

  10. 좌우파없다 2019.07.12 06: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저임금싫으시면

    군대폐지

    경찰폐지

    세금폐지

    나라해체

    어떤가?

  11. 쭈굴 2019.07.12 07: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저번 페미니즘에 대한 글에도 그렇고 ㅎㅎㅎㅎ 주인장님의 좋은 글이 이런 무가치한 답글들로 .... 나비효과라고 봐야되나요?

    • 기리스 2019.07.13 2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페미니즘에 대한 글은 까일 만 했는데요? 이런 후빨식 댓글이야말로 영양가 없는 무가치한 것이지요.

  12. 유애경 2019.07.12 07: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성경 말씀을 정말 합리적으로 잘 해석해 주시는것 같아요. 나시카님처럼 받아 들일건 받아들이고 비판할건 비판하는 교인들이 늘어나면 한국교회도 건설적으로 변할것 같은데 예수님 말씀보다 목사님 말씀을 진리로 알고 따르는 교인들이 많아서 말이죠...
    항상 건강하시고 화이팅요!💪

  13. keiway 2019.07.12 12: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오랫만에 대단하신 분들이 총출동했네요?
    요즘 같아선 실명/비실명 댓글란을 나눠보는것도 괜찮을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최홍락 2019.07.12 1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점심먹고 와서 보니 환장의 대잔치가 벌어져서 난리도 아닙니다.ㅋ

    • reinhardt100 2019.07.12 13:42  댓글주소  수정/삭제

      Keiway, 최홍락) 급히 러시아산 불화수소건 때문에 오송 갔다왔는데 잠깐 켜봤는데 댓글창 폭발적으로 늘어나네요 ㅋ

    • 최홍락 2019.07.12 13: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딱 보기엔 낚시같던데 고생 많으십니다.

    • reinhardt100 2019.07.12 15:37  댓글주소  수정/삭제

      최홍락) 자세한 건 잘 알지 못하고 전 계산 준비만 하다 왔지만 '낚시는 아니지만 문제가 쉬운게 절대 아니다. ' 여기까지는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Spitfire 2019.07.12 23: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러시아가 불화수소를 공급할 수 있다고 오퍼를 넣었는데, 이 케이스에는 몇가지 검토해야할 사항이 있습니다.

      1. 러시아의 불화수소 공급업체에 대한 회사정보가 확인 가능한지
      2. 러시아 불화수소가 반도체에 사용할 수준의 순도인지를 보증할 수 있는지
      3. 러시아의 공급 capa가 삼성/SK가 필요한 수준인지
      4. 對러시아 원자재 거래 자체의 위험성

      일단 개인적으로 잠깐 검색한 결과는 러시아어로 불산이나 불화수소 오염에 대한 뉴스가 나오므로 생산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어디서 생산이 되는지 끼릴문자 까막눈 입장에서 구글번역기만 사용해서는 찾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사이트 하나에 불산업체 리스트는 있던데 복붙이 안되는 페이지네요.) Capa는 오히려 네이버에 해답이 있던데, 일본 스텔라 모리타가 불화수소 세계 물량의 90%를 공급한다고 하네요. 순도는 뭐 전문가들이 확인해줄 수 밖에 없을거구요. 러시아 업체와 원자재를 거래하는 위험성은 제 개인적인 경험상으론 90%이상이 사기와 거짓정보라 추천하고 싶진 않지만, 이건 일단 필요한 물건이 실재하는지를 확인한 후에 고려할 사항이겠지요.

      표면적인 정보만으로는 러시아 불화수소는 삼성/SK가 원하는 수준이나 조건이 아닐거라고 추측이 됩니다. 반도체 공정에 필수 자재라면 삼성/SK 정도 되는 회사가 진작에 공급처 다변화를 시도했을테고, 품질이 괜찮다면 거래실적도 최소 한두건은 있었을겁니다. 그리고 모리타공업이 고순도 불화수소는 자기들의 특허라고 하니 러시아 불화수소가 이 특허를 침해하는지 여부도 확인해야 합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론 그냥 한국에 불산공장을 짓는게 더 빠를거 같네요.

      한가지 슬픈 사실은 지난 몇년간 한국에 불산공장을 건설하는 것을 훼방놓은 주요 인물이 현재 대통령이라는 것입니다. 어떻게 해도 화살이 현 정부를 가리키니, 이 진흙탕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지 추이를 계속 지켜보게 되네요.

    • 최홍락 2019.07.13 0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Spitfire/저도 당연히 그런 이유로 낚시라고 생각했는데, Reinherdt100님이 낚시는 아니라길래 찾아봤더니

      일본 정부에서 불화수소에 대한 특허 침해 문제 제기 얘기를 꺼내는것이나...한국 정부가 작년 10월부터 접촉을 가져온 것을 보면 단순 낚시질만은 아닌 것으로 보이긴 합니다.

  14. 수비니우스 2019.07.12 1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러시아는 자신들의 불화수소가 경쟁력 면에서 일본산과 동등하거나 혹은 더 우위에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라고 하던데 진짜든 아니든 러시아 입장에선 20년전 삼성에 의리도 갚고 돈도 벌고 아베 엿도 먹이고 일석삼조군요. 저게 진짜 될지는 모르겠고 일본이 규제하겠다고 하는게 추후에 더 있으니 우리 입장에선 일단 있어서 나쁠거 없는 정도지만 러시아 입장에선 기회라고 생각하겠네요.

    • 최홍락 2019.07.12 14:30  댓글주소  수정/삭제

      1. 러시아 불화수소의 경쟁력이 있을지 없을지는 시장에서 판단을 해야할 것이고, 차라리 미국의 듀퐁이나 다우 케미칼을 접촉하는 것이 더 낫지 않나 싶네요.

      2. 경쟁력이 있다고 대체 가능하다고 한다면 차라리 좋겠는데, 오랜 거래 관계가 그렇게 한번에 대체가 가능한지는 회의적인 것이...

      (1) 우선 이번 규제가 단순히 수출 금지를 한 것이 아니라 포괄 수출 허가에서 개별 수출 허가로 전환, 즉, 2004년부터 특별히 우대하고 '간략화하고 있던' 절차를 2003년까지 이뤄졌던 보통의 절차로 되돌리는 것이고 그 개별 허가도 날마다 공장에서 수출 제품을 출하할 때마다 허가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개별 허가는 계약마다 필요하고, 한 계약에서 여러 번 출하를 나누는 통상적인 비즈니스는 당연히 한번 개별 허가를 얻으면 출하마다 허가를 얻을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그러니 굳이 오랫동안 거래해오던 업체를 변경할 이유가 희박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2) 그리고 일본업체와의 거래가 단순히 가격 경쟁력을 보고 이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도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웨이퍼같은 경우 한국이 IMF위기에 처해 있을 때, 삼성전자도 웨이퍼 조달과 대금 지불에 고생을 해 실제로 지불을 연장할 수 있을 때까지 연장했다고 합니다. 그때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지불을 기다려준 기업이 일본의 신에츠였다고 하네요. 그 이후 삼성전자가 조달하는 실리콘웨이퍼의 상당수가 신에츠가 공급해오고 있죠. 다른 부품소재 회사들도 마찬가지로 장기간 구축해온 신뢰의 영역인지라, 대체는 어려울 것 같아요.

      3. 반도체가 걸려있다보니까 일본이 작심하고 때린게 무슨 기습공격처럼 뉴스가 나오고 있는데, 일본의 공격이 그게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는데도, 수출 절차 하나 바꾼게 이슈가 커지는 걸 보면 다른 수출 산업들은 완전 서자 취급 받는다는 생각이 들어요. 작년과 제작년에 철강에서는 탄소강에 반덤핑 관세 69%를 부과하고, 조선 부문에서는 아예 정부가 조선소에 보조금 지원 (그래봤자 RG 발급이 다인데...)문제를 가지고 WTO에 제소하는 등 여러차례 한국의 주요 수출 산업에 공격을 해왔는데, 이건 거의 찻잔위의 태풍 수준으로 넘어가더군요. 전방위 공격이 시작되었을 때는 가만히 있더니만 이제서야 난리가 나는걸 보면 정부나 언론이나 국민들이나 이게 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카리우스 2019.07.12 14: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러시아산 가져다 쓰면 제 2의 아관파천임 그 결과는 뭔지 다 아시죠?

    • 돌로레스 2019.07.13 03: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말씀드렸듯 한국 언론의 5대 바보 기사가 1) 경제 2) 외교 3)과학 4)인문 5) 정치입니다....나머지 기사들은 괜찮습니다....나머지 기사들은....

    • 방랑자 2019.07.13 12: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돌로레스//나머지 기사들도 만만치 않잖아요? 연예뉴스만 해도 "최진실 임신 못해 - 바빠서" 같은 사례가 수두룩하죠.

    • 돌로레스 2019.07.13 13:22  댓글주소  수정/삭제

      연예를 빠뜨렸습니다... 다른 나라 같으면 손해배상 두들겨맞고 파산할 기사를 '알 권리' '공익'이란 이름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보도하는 나라입니다. 예전 독재정권이나 그 이후 정권까지, 또 기자들에게 밉보여 좋을게 없는 정치인들이 연예인 및 기업은 맘대로 까도록 언론의 자유(?)를 부여했죠. 김영애 황토팩 사건, 강호동 식당 사건 등등...그거 다른 나라에선 손해배상 두들겨 맞고 관련 피디들은 밥 숟가락 놓습니다.

  15. 어멍 2019.07.12 18: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전정화>나 <선한 사마리아인>도 별로 설교들 안하시죠. ^^

  16. 2/28일 입대 2019.07.13 0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 nasica님의 글을 읽고 깊이 공감합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다만, 이렇게 잘 배워가는데 딱히 기여하는 바는 없어서(결국 제대로 아는 게 없어서) 늘 부끄럽네요;;

  17. A 2019.07.13 02: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덧글 관종 분탕종자들은 차단 좀 하시는 것이 어떨지, 좋은 글 읽고 났는데 눈이 썩습니다.

    • 수비니우스 2019.07.13 13:02  댓글주소  수정/삭제

      A님 동감합니다.

    • 아즈라엘 2019.07.14 04:38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동안 그렇게 조용하다가 갑자기 "가짜뉴스"라는 키워드에 이렇게 난리나는거 보니 분탕종자들이 풀발하나 봅니다
      도둑이 제발저린격인가

    • 기리스 2019.07.15 07: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 파파이스 같은 거나 보고 있는 제 발 저린 분들이요.

  18. 푸른 2019.07.13 12: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게시글의 내용이나 구성이 원래도 좋지만 이번 게시글은 탁월해서 뭐라 댓글써보려는데... 댓글의 대환장 파티가 너무 재밌네요ㅋㅋㅋㅋㅋㅋ 나시카님도 댓글 모니터링하시는데 자극받으시겠어요ㅎㅎ

    • nasica 2019.07.13 1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뭐 자유의 나라 아니겠습니까.

    • 나삼 2019.07.14 1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번 교과서 개정에서 자유 라는 키워드가 삭제 되었죠..자유는 산소와 같아서 있으면 모르지만 부족해지면 갑갑함을 느끼게 되는데... 우리 좌경화된 사회가 자유를 의도적으로 지우고 있는 현실이 무섭습니다

  19. 풆주스 2019.07.13 2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항상잘읽고 있습니다. 요새다시좀 올려주셔서 너무 좋네요. 좋은 글 밑에 댓글란은 아주.. 어느 잘나가는 핫플보다 훨씬 핫하네요 ㅋㅋ

    • 기리스 2019.07.14 1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란이 시궁창이 되는 게 댓글 다는 분들만의 탓이라 생각하신다니 안타깝군요.

  20. 기리스 2019.07.13 23: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이 좋은 글인 건 맞습니다. 그 좋은 걸 진영 따라 편파적으로 적용하시는 게 너무 티나신다는 게 문제일 뿐이죠.

    조중동이 가짜뉴스 수시로 찍어내는 것과 마찬가지로 한경오도 그 이상으로 가짜뉴스 열심히 찍어냅니다. 파파이스 같은 곳은 말할 필요도 없겠죠. 걔들이 먹사들 까는 거 보면 속은 시원한데 니가 할 소린 아니다 이거죠....

    • 아즈라엘 2019.07.14 04:37  댓글주소  수정/삭제

      조중동갈실력이 안되서 가는데가 한경오인데 이놈이나 저놈이나 제대로 된놈들이 있겟습니까
      알아서 적당히 걸러 들어야죠

    • 나삼 2019.07.14 12: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문제는 알아서 걸러들을 수준이 아니라는거죠..ㅡㅜ 그저 한경오와 좌익언론노조의 글은 신봉하시는 분들때문에...

  21. 정도를 지키세요 2019.07.16 1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 블로그는 정말이지 좋은 글 보러 왔다가 댓글들에 기가 막혀서 돌아가게 되네요.
    주인장께서 스스로 정치적으로 핑크색을 자처하시는 분인데 거기에 바득바득 기어 들어와서 자기 할 말을 늘어놓으시는 "깨어있는" 분들..
    다음 블로그 시절에는 그나마 양 진영에서 고루 댓글 달아주시면서 그럭저럭 유익한 토론을 벌이시기라도 했는데
    요즘은 신기하게도 거진 "오른쪽" 분들만 남아서 신나게 주거니 받거니 하는 게 아주 가관이에요.
    주인장께서는 원래부터 이 블로그 오시는 분들의 의견을 알고 싶기도 하고 해서 댓창에 크게 관여하지는 않으셨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기 블로그를 운영한다거나 하지도 않고 여기서 신나게 떠드는 인간들은 도대체 왜 그러는 건가요?
    주인장을 계몽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건지, 아니면 혹시나 주인장님의 "편향된" 글을 읽고
    어린 독자들이 비뚤어진 사상을 갖게 될까 걱정이 되셔서 그러는지 알 도리가 없어요.
    다들 어디서 읽은 것도 많고 하고 싶은 말도 많으신 건 알겠는데 그러면 본인 블로그를 개설하셔서 거기서 연재를 하시지
    여기 와서들 이러는 건 nasica님의 영향력에 편승해서 생각한 바를 떠들고자 함에 지나지 않는 것 같네요.

    • 수비니우스 2019.07.16 14:59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도를 지키세요님 의견에 적극 동감합니다.

    • 기리스 2019.07.17 01: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반대로 님이 뭔데 주인장님이 보장한 댓글 달 권리를 막냐고 반박해도 됩니다만... 언제부터 하고 싶은 말은 블로그를 개설해서 해야 한다는 논리가 생겼죠? 님 말씀대로면 작가가 책 쓸 때마다 안 좋은 쪽으로 비평을 알라딘이나 인터파크 서평란에 남기는 사람들은 전부 책으로 반박 못하는 모지리들이란 소린가요?

      다음 블로그 시절보다 나시카님의 논조가 편향되어 간다는 것이 말씀하신 "오른쪽" 분들만 남아 있는 가장 큰 이유겠죠. 특히 성이나 난민 관련해서는 대놓고 편향성을 보이고 계시거든요.

      사실 "계몽"하고 싶어하는 분은 님 기준에서 왼쪽 댓글러 중 한 분이 더 그에 가깝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