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반 년 정도 전부터 어느 유명 교회의 인터넷 설교를 들으며 성경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갈라디아 서를 읽고 있는데, 와이프가 감탄하며 말하기를 기독교 교리의 정수가 모두 이 책에 들어있다고 하더군요.  저는 아직 읽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와이프가 한탄하며 말하기를 '내가 교회를 다닌지 30년이 훨씬 넘었는데, 대체 그 동안 목사님들이 이 갈라디아 서를 인용하는 것을 들은 기억이 없다' 라고 하더군요.  거기에 대해서 제 대꾸는 이랬습니다.

"아마... 많은 신자들이 원하는 것은 '예수 믿으면 복을 받아서 물질이 풍요해지고 몸도 건강해집니다!' 라는 설교라서 그런 것 아닐까 ?" 

그래서 또다시 우리 부부의 영원한 부부 싸움 테마인 종교 논쟁이 잠깐 벌어졌습니다. 그러면서 전에 케이블 TV에서 본 영화 하나가 기억났습니다.  

 


Miracles from Heaven이라는 2016년 미국 영화가 있습니다.  이건 실화에 바탕을 둔 기독교 영화인데, 줄거리를 한줄 요약하면 불치병에 걸린 어린 딸이 기적에 의해 치유되는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 중에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이 가족은 매우 독실한 기독교인입니다.  어린 딸이 고약한 불치병에 걸려 금전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고생이 심했던 엄마가 교회에서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데, 신자 몇 명이 엄마에게 다가와 말을 겁니다.  이 사람들이 하는 말을 요약하면 이런 거였어요.

"너의 딸이 그런 몹쓸 병에 걸린 것은 틀림없이 너의 가족의 믿음이 약했거나 뭔가 죄를 저질렀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하나님 앞에 그 죄를 고백하고 진정으로 용서를 구하는 것이 어떻겠느냐 ?"

별로 신실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교회 다닌지 20년이 넘는 제게는 기독교인들의 그런 식의 사고 방식이 사실 그렇게 낯설지는 않습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당연히 복을 받아야 하는데, 사실 모든 경우에 그런 것은 아니거든요.  하지만 또 생각해보면 정말 자기가 예수님의 가르침을 100% 실천하며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으니까, 결국 '니가 뭔가 죄를 지었으니까 이런 불행이 닥치는 거야' 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평생 잘 먹고 잘 사는 일도 많습니다만, 그건 또 그들이 죽은 뒤에 영원한 지옥불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으니 오히려 불쌍한 일이라고들 생각합니다.  물론 거기서 조금 다르게 생각하면, 어차피 인생은 찰라의 순간에 불과하고, 죽은 뒤에 맞이할 천국에서의 삶은 그야말로 영원의 삶이니, 지상에서 물질이나 건강의 복을 받아야만 예수님 믿는 보람이 있다는 믿음은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저는 제 시덥쟎은 신앙 생활을 하면서 많은 상처를 받았는데, 그 대부분이 목사님들에게 받은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제게 큰 상처를 준 목사님 말씀 중에 이런 것이 있었습니다.  제가 다닌 교회들 중 두 목사님이 같은 말씀을 하시더군요.  한분은 장로교이고 다른 한분은 감리교셨는데도 동일한 일화를 인용하셨습니다.

"미국에서의 연구 조사 결과인데, 독실한 기독교 가문과 믿음이 없는 가문을 몇 대를 걸쳐 조사해보니 이렇더라.  믿음이 강한 가문에서는 교수가 몇 명, 장군이 몇 명, 목사가 몇 명, 성공한 사업가가 몇 명...  그에 비해 믿음이 없는 가문에서는 도둑이 몇 명, 사기꾼이 몇 명, 창녀가 몇 명..."

뭐 거기까지는 좋습니다.  제게 정말 큰 상처와 분노를 준 것은 다음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장애인이 몇 명 나왔다더라."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 중 정신이나 신체에 장애가 없는 분들께서는 본인이 잘 나서, 본인이 깨끗한 영혼을 소유했기 때문에 그 덕분에 건강을 누리고 계시다고 생각하십니까 ?  저는 제 사지가 멀쩡한 이유는 그냥 운이 좋아서 그런 것 뿐이고, 저도 한끝만 운이 나빴어도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뭔가 장애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항상 합니다.  그런데 장애인이라는 것이 마치 뭔가 죄에 대한 벌인 것처럼 말하는 저런 설교에는 정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는 어디 가서 기독교인이라고 스스로 말하곤 합니다만, 사실 진짜 믿음이 있는 기독교인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진짜 기독교인이라면 하나님이 인격을 가진 분이고 우리 미천한 인간들과 기도와 그에 대한 응답을 통해 정말로 소통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믿어야 한다고 하는데, 저는 천지 창조와 생명의 탄생이 신의 조화라는 것을 믿습니다만, 신이 과연 인성을 가지고 질투와 사랑을 하시는 분인가에 대한 확신은 없습니다.  레오너드 코헨의 노래 중에 Nevermind라는 노래가 있는데, 그 가사 중에 이런 부분이 있습니다.

The high indifference
Some call fate
But we had names
More intimate

어떤이들이 운명이라고 부르는
고귀한 무심함
하지만 우리에겐
더 친밀한 이름들이 있지


왜 신께서는 어떤 이들에게는 아름다운 얼굴을, 어떤 이에게는 추한 외모를 주셨을까요 ?  글쎄요.  신의 눈에는 얘나 쟤나 다 마찬가지로 보이지 않을까요 ?  제가 성경에 대한 공부가 부족하고 믿음이 없어서 그렇겠습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신을 high indifference라고 생각합니다.  신께서는 이미 이 세상을 (우리의 머리로는 다 이해할 수 없는) 신의 의도대로 만들어 놓으셨고, 그 속에서 우리가 부질없이 아웅다웅 살아가는 모습을 관조적인 자세로 보고 계시다고요.  신이 이미 이 세상을 의도대로 만들어 놓으셨고 모든 것이 그 틀 안에서 신의 의도대로 움직이고 있는데, 그 과정 중에 마음에 안 드는 것이 있다고 해서 신께 고쳐달라고 울부짖으며 기도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요 ?  성경을 보면 실제로 그렇게 진심으로 기도하면 행성의 자전조차도 역행시킬 수 있다고 하니, 기독교인이라면 신께 기도하며 뭔가 물리적인 징표를 바라는 것이 나쁜 일 같지는 않습니다.  

(열왕기 하 20장 8절 ~ 11절)

히스기야가 이사야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나를 낫게 하시고 삼 일 만에 여호와의 성전에 올라가게 하실 무슨 징표가 있나이까 하니
이사야가 이르되 여호와께서 하신 말씀을 응하게 하실 일에 대하여 여호와께로부터 왕에게 한 징표가 임하리이다 해 그림자가 십도를 나아갈 것이니이까 혹 십도를 물러갈 것이니이까 하니
히스기야가 대답하되 그림자가 십도를 나아가기는 쉬우니 그리할 것이 아니라 십도가 뒤로 물러갈 것이니이다 하니라
선지자 이사야가 여호와께 간구하매 아하스의 해시계 위에 나아갔던 해 그림자를 십도 뒤로 물러가게 하셨더라

(안 믿으면 너 이단...  그런데 가만히 저 성경 구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태양의 운행이나 지구 자전을 변경하신 것이 아니라 그냥 해시계 주변의 햇빛만 굴절시키신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혹은... 그냥 선지자 이사야가 해시계의 눈금만 조작했을 수도...)

 

 

아, 저 영화 속에서는 저 엄마도 신도들의 그런 말에 큰 상처를 받지만, 결국 하나님의 기적으로 아이의 불치병이 완치됩니다.  하지만 실제 세상에서는 그런 기적이 일어나는 경우가 매우 적지요.  그런 기적을 경험하지 못해서 병으로 죽거나 평생 고생하는 사람들은 정말 믿음이 부족하거나 죄를 지은 사람일까요 ?  글쎄요.  

 

어떤 교회 목사님은 설교하실 때마다 장로들이나 신도들 중에 사회적으로 성공하신 분의 예를 들으시면서 'XXX의 경우를 보라, 예수님을 열심히 믿으니 저렇게 성공하시는 것 아니냐, 여러분도 예수님 믿고 성공하시기 바란다' 라는 말씀을 자주 하십니다.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분명히 예수님께서는 사회적 물질적으로 성공하신 분들을 위해 지상에 오시지 않았고, 가난하고 죄많고 병든자들을 위해 오셨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저런 언급이 성직자의 입에서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유는 알고 있습니다.  그래야 신도들이 모이고, 그래야 헌금액이 많아지거든요.


저는 성경이 한글자 한글자 모두 사실로 받아들여야 하는 금과옥조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예수님께서는 신의 공의와 이웃을 사랑하라는 당부를 남기셨다는 것만을 믿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교회 다니면서 그런 개인적인 믿음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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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푸른 2019.05.09 09: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원한 부부싸움의 테마 종교논쟁.. 글 서두부터 극히 공감하면서 글 읽게 되네요ㅋㅋㅋ

  2. 취사병 토마토 2019.05.09 09: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경 몇 구절이었는지는 생각이 안 나지만 예수님이 장애인을 보면서 "이 사람이 아픈 것은 이 사람이 죄를 지었기 때문이 아니라,이 사람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보이시려고 아픈 것이다." 라고 선포하시고는 고쳐주는 장면이 있지 않던가요?

  3. 취사병 토마토 2019.05.09 09: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갈라디아서도 좋아하지만,개인적으로는 로마서도 좋아한답니다.

  4. ㅇㅇ 2019.05.09 10: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몇 달 전부터 목요일에 기다려지는 연재물이 2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월목에 올라오는 나시카님 게시글이고, 다른 하나는 목요일에 연재되는 기독웹툰입니다(홍보는 아니지만 플랫폼이 하나뿐이라서 적시 수준이군요).

    이렇게 가끔 올라오는 신앙 에세이(점잖게 말한거고, 사실 기독교인들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어퍼컷...)를 보면서 저도 착잡해집니다. 틀린 이야기가 없는 건 아니지만, 대부분 맞는 이야기고, 그것도 사실 광범위하게 발견할 수 있는 부분이거든요.

    물론 한국 교회가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반성의 부분이기는 하지만, 저는 나시카님 개인을 볼 때는, 그런 먹사들이나 잘못된 이야기가 아니라 좀더 본질의 것인 성경과 옳은 가르침을 더욱 봐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세상에 서 있는 교회와 기독교 교리의 대표격으로 목사들을 많이 끌어오셔서 이야기를 하시는데, 사실 목사 권위 인정도 사람이 만든 규정 속에서의 이야기이지, 성경적으로 보면 권위는 오로지 하나님께로부터 나오는 것이고, 저런 얼굴 굳어지는 발언들은 하나님의 것이 아니라서 무시하는 게 맞거든요.

    그리고, 마지막에 "그냥, 예수님께서는 신의 공의와 이웃을 사랑하라는 당부를 남기셨다는 것만을 믿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하시고, 예전글에도 이런 입장을 여러번 피력하셨는데, 이런건 기독교인 아니어도 그 사람이 엄청 도덕적이라면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성경에서 가르치는 구원의 극히 일부일 뿐이고, 예수님의 가르침 중에서도 극히 일부입니다. 역사적 예수 연구만 봐도 찾을 수 있는 부분이죠. 그런데, 2000년동안 이어져 내려온 예수님의 가르침이 그것 뿐인가요?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 28:20)
    사람이 만든 전통, 교회법 같은 걸 다 떠나서, 좀더 열린 마음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좋은 교회 공동체 찾아서 빨리 옮겨 가셨으면 더 좋겠구요...저런말 하는 이상한 목사 있는 곳 말구요.

    • keiway 2019.05.09 17:31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한국 기독교에 대해 상당히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습니다만, 이 댓글은 대단히 합리적이고 점잖으시네요.
      다들 이정도만 되셔도 좋을텐데 왜 주변 교회에서는 나시카님이 예를 드시는 것과 비슷한 경험을 더 많이 하게 되는지..
      한국 교회는 너무 기득권이라 사회의 다른 오래된 분야와 마찬가지로 자기 성찰과 개혁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 세이예 2019.05.09 2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좋은 교회 소개좀 해주세요..
      교회 몇십년다니고 회장에 머에다
      특새, 성가대, 전도에 기독교동아리활동,
      교인 50명대, 300명대, 몇만명대(고등학교 이전, 대학교때, 취업후다닌 교회에 따른 차이) 다녔습니다.

      비꼬는거 절대 아닙니다. 경기 남부에 제가 들어가고 나가고 모를정도의 교인규모에, 말씀 좋은 교회 추천부탁드립니다.

    • ㅇㅇ 2019.05.09 23: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딴에 두서없이 쓴 글인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시카님이나 밑에 라인하르트님같은 분들만이 아니고 그런 모순적인 일들때문에 교회, 나아가서는 예수님의 가르침에 마음을 닫아버리시는 분들이 사실 제 주변에도 많습니다.

      사랑은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라고 했는데...다만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수정)
      세이예 // 제가 어떤 교회를 콕 집어서 소개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교회는 신앙생활에 있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공동체'이므로, 들어가고 나와도 모를 정도의 큰 교회라면, 혹은 규모가 작아도 새신자에게 관심이 없어서 모르는 교회라면 진정으로 건강한 교회 공동체로 보기에는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현재 거주지에서 장기간 거주하실 생각이시라면, 가르침이 이단시되는 교단을 제외한 건전한 기성 교단에 속한 교회로, 2~3주 주기로 주변 교회를 찾아가 보십시오. 목사님의 가르침과 교회의 비전이 성경 중심적인지, 애찬 등에서 드러나는 성도들의 나눔이 개방적인지(세이예님께 열려 있는지), 다양한 수준의 평신도를 위한 제자 훈련이 준비되어 있는지를 확인해 보시고, 그런 조건에 부합하는 교회를 찾으시면 되겠습니다.

      종교 글이라고 해도 이런 주제의 말타래가 길어지니 다소 부담스럽군요 ㅎㅎ

  5. J's_Identity 2019.05.09 16: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창세기 1장 1절에 보면 선악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죠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하나님은 먹지 말라고 하시지만 사탄은 하와를 꾀어 먹게합니다
    선 악을 알게하는 나무를 하나님께서 먹지 말라고 하신 뜻 중 하나는 선과 악을 판단하는 마음을 사람이 갖지 않게 하시려는 뜻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린 모든 기준과 판단을 인간이 하려합니다.
    인간은 한계가 있기에 우리가 하는 판단도 온전하지 못합니다.

    포스트 모더니즘이라 말하는 이시대는 인간들이 내리는 판단이 옳다라는 기준으로 사는 시대이고 수 많은 옳고 그름의 기준이 지워졌죠.

    왜 나에게 이런 상황이 왔는지 , 왜 내가 못생겼는지, 왜 내가 이런일을 겪어야만하는지
    이러한 질문은 내 삶이 내 것이고 내가 주인이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을때 흔히들 갖는 불평입니다.

    하나님믿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이해하려고 하는 것 보다 나의 삶에 모든 판단과 기준을 하나님께 두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인의 삶은 내가 겪는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 하나님께서 나에게 하시고 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에 집중하며 사는 삶입니다.

  6. 탐험개미 2019.05.09 17: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감사합니다.

  7. reinhardt100 2019.05.09 2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 이야기입니다만 이 일화 때문에 기독교 특히 개신교에 아주 질려버렸죠.

    몇년전에 시험 떨어졌는데 알던 개신교 신자가 뭐라 한 줄 아십니까?

    "너가 예수님을 안 믿으니까 시험 떨어진거야"

    이 말 듣는 순간 그냥 눈 뒤집어지더군요. 신자도 아니지만 학구적으로 몇년동안 성경공부 한 거 그날로 때려치워 버리고 가끔씩 지도교수님들이 같이 가자고 해서 다니던 예배도 그날로 끊어 버렸습니다.

    참고로 이거 100% 실화입니다.

  8. 유애경 2019.05.09 22: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너무 공감하는 바입니다!
    나시카님이 말씀하신 그런 의문점들이 풀리지 않아 교회를 떠났지만 후회하지 않습니다.
    '기독교인은 신앙생활 열심히 해서 복을 받아 부자가 되어야 하며 그 지름길의 하나가 헌금이다'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님 께서는 마굿간에서 나시고 병자들과 약자들을 위해 살다 가셨는데 왜 그쪽으로는 비중을 안두는 교회(목사님)들이 많은지...


  9. 나삼 2019.05.11 05: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러 종교를 짬뽕시킨 사막신을 왜 섬기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10. 세이예 2019.05.11 1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말씀드린 들어가고 나가고를 모를정도란건 담임목사님이 제 이름을 기억할정도로 작은 교회를 의미했습니다.
    부목사님이나 전도사님이 절 기억하는건 어디든 비슷하지만 담임목사님이 제 이름이나 출석을 아는 정도라면
    나중에 아닌거 같아 교회를 바꿀대에도 너무 부담스러워서요..
    궁금한걸 물어보면 화안내실 그런분이면 괜찮겠지만.. 신앙이 사회생활의 성공을담보하는게 맞는가, 그럼 가난한 분들은 신앙생활을 잘하지 못한것인가, 잘버는 사람이라면 반대로 신앙이 좋은것으로 보면 되는가, 일시적인거라면 평생 부자거나 평생 가난한 사람들은 어떻게 해석해야하는가, 모든걸 구하면 다해주시는 분이라지만 왜 수많은 국민이 피눈물을 흘리며 원하는 통일은 되지 않은체 수많은 분들이 고향도 찾지 못하고 돌아가신것인가, 또 공의의 하나님은 벌을 주시기도하는데.. 그리고 욥처럼 아무잘못없어도 고난을 받고, 심지어는 욥의 아내는 죽기까지 하는데 아무 잘못없어도 고난을 받게한다면 현실세계에서 무조건적이고 절대적인 보호와 사랑을 보장하는 것은 아닌 예일 것인데 어떻게 사회의 성공과 신앙을 일치화하는 것인가등등..

    고난을 주시는 것도 하나님의 의지라 그렇다면 사회에서 잘되고 안되고도 신앙과는 별도의 문제라고 말하실 수 있는분..
    이면 그리고 이단이 아니라면 가보고 싶습니다. 또 교회를 뒤집어 놓고 싶지는 않기 때문에 제가 빠저도 담임목사님이 모를정도면
    합니다..


  11. 0_- 2019.05.11 2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들 참 질 낮은 고민들 한다 싶네요... 종교를 믿는 시점에서 진짜 문제가 되는건 질 낮은 교우나 종교지도자 등이 아닙니다.
    애초에 종교, 그 중에서도 인격신이 존재하는 종교는 그 자체로서 도무지 자유인이자 이성을 가진 인간이 믿을 게 못된다는 것입니다.

    그 잘나신 신께서 무슨 우연의 일치로 저열하고 필멸인 인간따위나 가질 인격따위를 가졌다고 봅니까? 그게 다 인간머리로 상상해서 만들어 냈을 뿐이란 증거지요.

    지금 살고있는 곳이 일본인데, 한달 쯤 전에 새로운 연호(레이와令和)를 새로 발표하는 것을, 그것도 심지어 TV 중계로 하는 것 보고 "참 쓸데없는 것 가지고 중계나 하고 자빠졌다, 그냥 다들 쓰는 서력 쓸것이지 인간일 뿐인 천황 바뀌었다고 새로운 연호 만들어 쓴다고 무슨 난리치냐." 싶더군요. 님들이 고민하는 게 딱 그짝이네요. 부외자가 보기엔 쓸데없는 고민거리 괜히 늘려놓고 사서 고생하고 있다는 생각밖에 안드는 그런정도 고민이군요.

  12. 아즈라엘 2019.05.15 2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의 개신교는 샤머니즘이 개신교의 옷을 입은 행태나 다름없죠
    무당은 목사가 되었고 성황당은 교회가 되었고
    목사는 복음주의만 설파하고 교인들은 목사를 숭배하고

  13. Eugen 2019.05.16 2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 개신교가 왜 이렇냐면 한국의 무속신앙(예를 들어 땅밝기)과 유교의 현세중시 그리고 복을 비는 기복신앙때문에 그렇습니다. 게다가 카톨릭이나 성공회와는 달리 중앙집권적이면서 외국에 본부가 있는 것도 아니라 통제가 안되는 것도 있고요. 저는 다니던 교회를 바꾼 적이 있는데요. 방언이나 신사도 운동때문에(이단시비있음) 무서워서 그만뒀습니다. 미친 놈들이에요. 방언하는 거보면.

    • Eugen 2019.05.16 21:22  댓글주소  수정/삭제

      개신교만이 구원을 받는 유일한 길일까요? 카톨릭은요? 적어도 카톨릭은 어느정도 수준있는 사람들만 사제가 되기에 막나가진 않습니다. 대한민국에 김대건 신부부터 사제서품받은 숫자가 6000명이 안되는데 200년동안 6000명인 카톨릭에 비해 개신교는 카톨릭이 200년동안 배출한 성직자를 1년에 그 숫자만큼 목사가 나옵니다. 당연히 수준이 낮을 수 밖에 없고요. 그 중에 이상한 놈이 나오기 좋은 환경입니다. 엘리트가 아니라서요.

    • 아즈라엘 2019.05.19 04:25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상한놈이 나오면 일부 이단이라고 외면하고 덮기 바쁩니다

  14. 2019.05.29 22: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기독교 신자인데 사실은 불가지론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어차피 알 수 없다면 내 마음이 가는 대로 믿으면 되지 않나 싶어요. 마음의 위안도 많이 되고요. 다만 믿음이란게 기본적인 도덕.. 예를 들어 정직 신실 등등의 가치를 지켜야 하겠죠. 논리나 철학적으로 보면 굳이 신을 믿어야만 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전지와 전능이 같이할 수 없는 것도 그렇고 신이 선하다는 고정관념도 그렇고 이래저래 문제는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