킵펄1 프란츠브뢰첸(Franzbrötchen)의 전설 - 함부르크의 프랑스군 지난 편에서 언급했듯이, 나폴레옹의 1810년 함부르크 합병은 함부르크 시민들에게 매우 좋지 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대륙봉쇄령에 따른 경제적 몰락과 실업 사태에 덧붙여, 점령군 행세를 하는 프랑스군 병사들을 자신들의 집에 받아들여 먹이는 부담까지도 떠맡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원래 한자 동맹의 중심 도시이자 자유 도시로서 남다른 지위를 누리던 함부르크 시민들에게는 프랑스군이 시내에 주둔한다는 것 자체가 자존심을 크게 갉아먹는 일이었습니다. 프랑스군이 함부르크를 지배한 대략 8~-9년 동안 함부르크는 (좋든 나쁘든) 프랑스의 영향을 짧고도 강렬하게 받았습니다. 그런 영향은 몇몇 거리 이름에도 남아있지만 음식에도 남아있습니다. 바로 프란츠브뢰첸(Franzbrötchen)이라는 빵입니다. (누가 마치 군홧발로.. 2022. 7.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