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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3

영국이 일으키고 세계가 피해를 본 판데믹 - 콜레라 이야기 최근에 누가 '이 코로나-19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인류 역사상 과거에도 이런 전염병이 이렇게 전세계적으로 퍼진 적이 있었는지' 묻길래 최근 나폴레옹의 1812년 러시아 원정 당시 티푸스 관련 조사를 하다가 읽은 콜레라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꽤 재미있게 듣길래 아예 여기에다 그냥 정리했습니다. 원래 콜레라는 인도 갠지즈 강 유역이 원산지(?)라고 알려져 있는데 유럽에 최초로 알려진 것은 1642년 동인도 제도에서 이 병을 본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소속 의사 카리브 드 본트(Jakob de Bondt)가 자신의 'De medicina Indorum' (인도 의학기)라는 책에 기록한 것이 최초입니다. 콜레라라는 이름은 담즙, 분노 등을 뜻하는 그리스어 χολή (kholē)에서 유래한 것이고 힌두어에서 따온 .. 2020. 3. 12.
바이러스, 목사님, 그리고 악수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만 사실 알고보면 이미 우리 주변에는 더 무서운 전염병이 많이 돌고 있습니다. 가령 올해 1월 15일자 뉴스를 보면 미국은 이미 이 전염병에 1천만 명 정도가 감염되고 최소 4800명이 사망했습니다. 바로 독감입니다. 美 독감 대유행.. 석달새 4800명 사망 https://news.v.daum.net/v/20200115030248873 "지난해 10월 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약 석 달간 미국에서 최소 970만 명의 독감 환자가 발생했다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3일 밝혔다. 이로 인해 최소 4800명이 숨지고 8만7000명이 입원했다. 지난 시즌 같은 기간에 최소 620만 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에 비해 독감 환자가 350만 명가량 .. 2020. 1. 30.
러시아 침공을 위한 병참 준비 - 무엇이 문제였을까 ? (4편) 1812년 러시아 원정에 나서던 당시의 나폴레옹은 당대의, 아니 그 이후의 누구보다도 당시 상황과 군사 전략 등에 대해 잘 아는 전문가 중의 전문가였습니다. 훗날 그가 러시아 원정 작전 중 저지른 실수와 오판 등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왈가왈부 떠들지만 그 당시의 지식과 기술로는 어쩔 수 없는 문제들이 많았습니다. 이번에 다룰 문제도 정말 어쩔 수 없는 문제였습니다. 흔히 나폴레옹이 보급 문제를 등한시해서 혹은 러시아의 추위를 대비하지 않아서 참패했다고 하지만 여태까지 보셨다시피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나폴레옹의 준비가 어느 정도로 철저했는가를 보여주는 것 중 하나가 부교병 연대(régiment des Pontonniers)까지 철저히 준비했다는 것입니다. 러시아는 언듯 보면 광활한 초원으로 된 나라 같지.. 2019. 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