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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상

다가오는 인플레와 금리 인상에 대비하라

by nasica 2020.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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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인 12/11에 방송된 KBS FM 라디오 오후 4시의 경제 프로그램인 '최경영의 경제쇼'에서 들은 이야기가 흥미로와서 기억나는 것 중에 중요했던 것들을 여기에 정리했습니다.  이 날은 서강대학교 김영익 교수라는 분과의 대담이었습니다.   제 기억이 일부 잘못 되었을 수 있으니 자세한 이야기를 직접 듣고 싶으시면 아래 URL에서 다시듣기를 클릭하시기 바랍니다.

 

program.kbs.co.kr/1radio/radio/economy/pc/list.html?smenu=c16974

 

 

- 리먼 사태 이후 장기 초저금리 상황 때문에 자산 가격에 거품이 발생하고 있다.  출구 전략을 살펴야 할 시기이다.
- 전세계적으로 돈을 이렇게 많이 풀면 당연히 발생해야 할 인플레가 발생하지 않았다.  
- 그 이유 중 하나는 돈을 공급해도 시중에 돈이 돌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은 과거에는 '광의의 통화'가 1년에 9번 돌았는데 올해는 3번 돌았다.  우리나라는 2008년에 28번 돌았는데 올해는 15번 돌았다.
- 돈이 돌지 않는 이유는 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다들 현금을 쌓아두고 '누군가 망하면 줍줍하리라' 라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도 기업들의 현금 보유액이 사상 최대치이다.
- 인플레가 일어나지 않는 이유 중 또 하나의 중요한 것은 중국이다.
- 중국이 저임금을 이용하여 매우 싼 가격에 공산품을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에 공급하고 있다.  그 때문에 생필품 가격이 계속 낮게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그로 인해 미국은 무역 적자가 심화되었다.  
- 중국은 그렇게 벌어들인 돈으로 미국 국채를 잔뜩 사들였다.  미국 국채를 그렇게 사들이니 미국 실질 금리가 낮게 유지되었다.  
- 그러니 그렇게 돈을 풀어도 중국 떄문에 인플레도 낮고, 금리도 낮은 현상이 유지되는 것이다.
- 그러나 이대로 가면 얼마 안가 중국의 GDP가 미국을 추월하게 되고, 미국은 그걸 막기 위해 중국과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다.
- 중국은 미국 눈치를 안 볼 수 없기 때문에 '쌍순환' 전략을 들고 나섰다.  쉽게 이야기하면 여태까지처럼 수출도 하되, 그건 좀 줄이고 대신 이제 내수 경기를 살리겠다는 뜻이다.
- 뜻하는 바는 중국의 값싼 생산품이 이젠 줄어든다는 것이고, 그로 인해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의 물가가 오른다는 것이다.
- 또 중국이 미국에서 뜯어내던 달러가 줄어드니, 당연히 중국이 미국채 매입량이 줄어들게 된다.  이건 미국 실질 금리가 오른다는 뜻이다. 
- 물가가 오르고, 금리가 오르면 그게 인플레이다.
- 97년 우리나라 IMF 사태 당시 국가 재정이나 가계 부채는 괜찮은 편이었다.  다만 기업부채가 GDP의 100%를 넘길 정도로 많았다.
- 그런데 올해 들어 우리나라 기업부채가 GDP의 100%를 넘겼다.  게다가 IMF 때와는 달리 현재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거의 GDP 100%에 근접했다. 
- 우리나라 경제는 현재는 그런 상황에서도 잘 버티고 있다.  이유는 금리가 매우 낮기 때문이다.
- 그런데 위에서 말한 이유와 미국 인구의 노령화 때문에 결국 물가와 금리가 올라갈 것이다.  미국 금리가 오르면 우리나라 금리도 당연히 오른다.
- 현재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 시장에 낀 거품은 막대한 통화 공급과 저금리 덕분이다.  금리가 오르면 이 모든 것이 위태로와진다.
- 거품이 낀 자산 시장이 연착륙하면 좋겠지만, 자산 시장에 연착륙이란 없다.
- 보통 그런 하락기에는 주식시장이 더 빨리 움직인다.  거래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에서는 아예 거래가 일어나지 않으면서 가격만 급락한다.
- 주식시장은 내년 하반기부터는 금리 인상에 대비하면서 약세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
- 부동산 시장에서도 실거주 1주택 외에는 슬슬 정리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한다.

 

 

** 아래는 방송 내용이 아니라 제가 덧붙인 것입니다.   흔히 미국은 정부 부채가 문제고, 중국은 기업 부채가 문제이며, 우리나라는 가계 부채가 문제라는 이야기가 있던데 우리나라 가계 부채가 어떤 수준이길래 그런 소리가 나오나 싶어서 검색을 해보니 우리나라 가계 부채가 좀 심한 편이기는 합니다.  부동산 담보 대출이 많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불경기로 인한 생활 자금 대출이 많기 때문일까요?  그런데 중국이나 프랑스처럼 높지는 않지만 우리나라 기업 부채도 꽤 높은 편이네요.  정부 부채만 안정적인 편입니다.  전세계적으로 각국 정부들이 경기 부양을 위해 빚내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고 마구 재정 지출을 하는 상황에서 저렇게 정부 부채가 적다는 것이 꼭 좋은 일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 아래 그래프에는 G20에 들어가는 주요 국가들을 주로 나열했는데, 작은 나라들이지만 그리스와 네덜란드도 일부러 골라 넣었습니다.  우리나라 보수가 흔히 유럽의 망국으로 매도하는 그리스, 그리고 가진 것이라고는 높은 인구 밀도 밖에 없는 제조업 강소국이라서 우리나라와 닮은 점이 좀 있는 네덜란드는 비교 대상이 될만 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렇게 부채 비율만 보더라도 네덜란드와 우리나라는 닮은 점이 꽤 많은데, 네덜란드가 모든 면에서 조금씩 더 심각하군요.

 

부채 관련 source : www.bis.org/statistics/totcredit.htm

 

 

** 그런데 과연 우리나라 부동산 가격은 거품인가 여부가 또 문제인데, 여기에 대해서는 생각들도 다르고 (특히 다들 이해 관계가 얽혀있으니) 누구의 말도 믿기 어렵습니다.  유럽 왕가들이 전통적으로 근위대는 자국민을 쓰지 않고 외국 용병들을 쓴 것처럼, 이런 민감한 문제는 해외 source를 퍼오는 것이 좋은데, 그래도 믿을 만한 OECD.org의 자료를 보았습니다만... 솔직히 저도 믿어지지 않는 수치가 나오네요.  저 수치는 전국 평균이고, 우리나라는 수도권 아파트 가격만 집중적으로 올랐기 때문에 저런 비현실적인 수치가 나온 것일까요?  다른 나라들도 대도시 위주로 오르지 않았을까 합니다만...  어쩌면 공시지가를 표시한 것일 수도 있겠네요.   아무튼 아래 그래프는 2015년의 주택 매매 가격과 임대 가격을 100으로 봤을 때, 2020년 4분기 현재의 주택 매매가(동그라미)와 임대가(다이아몬드) 수준입니다.  우리나라의 주택 가격 및 임대 가격 상승은 일본보다도 낮다고 합니다.  과연 금리가 인상 되면 주택가격이 과거처럼 폭락하게 될까요?  아니면 우리는 거품이 상대적으로 덜 끼었으니 괜찮을까요?  과거에도 폭락했다가 곧 원상 회복 되었으니 아무 문제 없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이런 초장기 초저금리 상황은 전에 없었던 현상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좀 불안하기도 합니다.  아마 정답은 아무도 모를 겁니다.

 

 

 

주택 가격 상승률 source : data.oecd.org/price/housing-prices.htm

 

 

**추가 :  아래 늘 좋은 댓글 달아주시는 성북천님의 댓글을 보고 다시 그래프를 살펴보아도 (아마 제 이해도가 떨어져서 그런 것 같습니다만) 여전히 저 OECD의 주택 가격 그래프는 이해가 가지 않네요.  가만 보니 저 위의 그래프에서 보여주는 주택 가격은 nominal house price이고, real house price나 price to income ratio 그래프도 볼 수 있더군요.  Price to income ratio를 보니... 오히려 2015년에 비해 2020년엔 더 하락한 것으로 나옵니다 !  주택 가격보다 국민 소득이 더 많이 올랐다는 거지요.  저로서는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 통계치이지만, 아무튼 투자를 위해 다주택자가 되신 분들께는 좋은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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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5

  • 성북천 2020.12.17 09:07

    안녕하세요. 항상 글 잘 감사하게 잘 읽고 있습니다.

    외람된 말씀이지만 OECD 자료 해석은 좀 잘못 하신 것 같아요. 주택가격 / 월세 지수의 2015년 대비 변동치입니다.

    예를 들면 주택가격이 2015년에 1억인데 연간 임대료가 1천만원이면 저 수치는 10입니다. 만일 임대료는 그대로인데 2020년 4분기 또는 가장 최근에 주택가격이 1.1억으로 오르면 저 수치는 11이 됩니다. 2015년을 100으로 놓으면 지금 수치는 110이 됩니다.

    주택가격과 임대료가 같은 정도로 오르면 저 수치는 변동이 없습니다. 저 그래프의 통계자료를 보고 해석하시려면 각국의 2015년 금리와 현재 금리를 보셔야 되고 그것을 또 임대수익률과 비교해 보셔야 됩니다.

    일본 예를 드셨는데 얼핏 드는 생각도 일본은 항상 제로 금리였고 그 부분이 임대수익률에 반영이 되었으면 딱히 저 수치는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금리 이외의 요인으로 집값이 올랐다면 집값 오른 만큼 월세도 올랐다는 의미겠죠. 한국의 경우는 그 사이 기준금리 변화도 심한 것을 감안하며 집값의 상승률의 비해 월세 상승률이 덜 했거나 집값이 덜 올랐다고도 해석할 수 있구요. 금리가 떨어지면 그 이전 이자수익을 얻을려면 더 많은 돈을 예금해야 하듯이 예금보다 좀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임대사업자 입장에선 금리가 떨어지는데
    임대수익률이 그대로이면 예금에서 돈이 더 빠져나와 임대사업하려는 사람이 많을테니 주택가격이 오르겠죠. 물론 기준금리가 부동산에 실물에 반영되는 시차라는 것이 존재하니까 그런 식의 다른 자료나 배경을 가지고 해석을 하셔야지 너무 단순화하셔서 답을 정해놓고 보시는 것 같습니다.

    " 어쩌면 공시지가를 표시한 것일 수도 있겠네요. "

    원래 기대하셨던 수치보다 낮게 나오니 추측하신 것 같은데 OECD에 통계치를 제공해주는 주체는 대한민국 정부에요. 그리고 기본적인 통계를 제공하는 기준은 같은 기준으로 제공하는 것입니다. 지금 정부가 OECD에 제공한는 통계를 조작하지 않았다면 이제까지 공시지가로 제공했다고 가정하면 2015년도 가격도 공시지가일 것인데 2015년 대비 공시지가 상승률이 낮았으면 수구꼴통 매체들이 저 난리를 펼치지는 않았겠죠.

    OECD 경제학자들이 바보도 아니고 공시지가 기준으로 저걸 만들지 않습니다. 각국의 공시지가라는 것이 그렇게 분기단위로 업데이트 되지 않거든요. 예를 들면 영국은 제가 다시 최근 업데이트를 해 보아야 겠지만 2010년대에 나왔던 자료에서 1970년대 이후 공시지가가 변동되지 않았다고 나오거든요. 기본적으로 공시지가의 업데이트 주기가 그렇게 짧지 않기 때문에 저런 지수를 산출하는데에는 쓰일 수가 없습니다.
    답글

    • nasica 2020.12.17 10:10 신고

      늘 좋은 댓글 고맙습니다.
      올려주신 댓글을 보고 '아, 그런건가?' 싶었는데 여전히 잘 이해가 안 가는 것이, 저 그래프에는 두가지 값, 즉 nominal house price (circle)과 rent price (diamond)를 각각 따로 표시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냥 여전히 "저는 이해 못하겠어요" 상태입니다. 아래는 저 source URL에서 퍼온 정의 설명인데, 여전히 잘 모르겠습니다. 저게 USD 기준인지 현지 통화 기준인지도 불분명하고요. (USD 기준이라고 해도... 너무 비현실적이지요?)

      --------------
      Housing prices include housing rent prices indices, real and nominal house prices indices, and ratios of price to rent and price to income.

      In most cases, the nominal house price index covers the sales of newly-built and existing dwellings, following the recommendations from the RPPI (Residential Property Prices Indices) manual.

      The real house price index is given by the ratio of the nominal house price index to the consumers’ expenditure deflator in each country from the OECD national accounts database. Both indices are seasonally adjusted.

      The price to income ratio is the nominal house price index divided by the nominal disposable income per head and can be considered as a measure of affordability.

      The price to rent ratio is the nominal house price index divided by the housing rent price index and can be considered as a measure of the profitability of house ownership.

      The price to income and price to rent ratios are indices with base year 2015.

    • 성북천 2020.12.17 12:49

      제가 잘못 보았네요. 링크하신 사이트에 가서 밑단을 보니 nominal house price (circle)과 rent price (diamond)를 각각 따로 표시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2015년 가격을 100으로 보고 비교하니까 다 현지 통화기준입니다. 미국 투자자 입장에서 환차익까지 고려해서 지수를 만들면 보통 그것은 따로 표시합니다. 이 지표 자체가 특정기간 국가간 집값과 임대료 상승률을 비교하는 것이니까 다 현지 통화 기준입니다.

      언론에서 그리고 사람들이 많이 올랐고 오르는 부동산에 관심이 두니까 체감상 많이 다를 수는 있습니다. 주가지수가 많이 오른다고 하지만 모든 주가가 오르는 건 아니잖아요.

      미국 정도를 제외하고는 선진국이라 하더라도 몇개 대도시에 인구 집중도가 높았고 점점 더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그런 점을 따져보면 2015년 이후 유럽의 대도시들의 주거용 부동산 가격 상승폭은 매우 높습니다. 거기도 대도시 위주로 가격이 오르거든요. 대표적인 사례가 독일이랑 스웨덴입니다. 스웨덴의 경우는 이미 2015년 이전에도 가격이 많이 올랐는데 2015년 대비 명목 집값과 소득 대비 집값이 다 많이 올랐습니다.

      임대료 규제도 하고 공공주택 비중도 높다고 하는 누구나 부러워 하는 스웨덴이나 독일 (독일은 임대료 규제는 하지만 공공임대주택 비중은 한국보다 낮음) 집값이 왜 오르냐 하면 누구나 올리신 그래프를 보면 저금리라 답할 것입니다. 집값이 임대료보다 더 많이 오르면 임대수익률은 떨어지지만 그래도 금리보다는 높을 수 있잖아요. 임대료 내느니 그냥 그 임대료를 이자로 낸다고 가정했을 때 대출금액이 높아지니까 집을 사는 사람도 있을테구요. 그리고 스웨덴이나 독일 같이 계층이동 가능성이 낮은데 복지혜택이 좋아 굶어 죽을 염려가 없으니 집 하나에 승부 거는 사람이 많을 수도 있구요.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한국이 갈라파고스가 아닌 바에야 한국의 집값이 오르는게 아주 특별하거나 예외적인 현상이 아닙니다. 한국을 비롯 서구권 나라들이 LTV와 DTI 그리고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고 있는 것도 보편적인 현상이구요. 다만 독특한 것은 그것을 대하는 한국의 정치권 정파별 대응과 그 정파의 지지층의 대하는 자세입니다. 강남 집값을 대상으로 전쟁하듯이 두더쥐 잡기식 대책을 펴며 정권의 명운을 거는 듯한 행동이 아주 많이 특이하고 현상을 파악할 떄 너무 주관적인 가치판단이 많이 선행하는 것이 독특한 현상입니다. 아파트 부녀회나 부동산 유튜버 탓 하는 것도 그렇구요.





    • 성북천 2020.12.17 21:39

      우리나라 뿐 아니라 미국이나 유럽은 우리보다 먼저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하하고 거기다 더해 양적팽창 정책을 펼쳐 통화량을 불어 넣었습니다. 이런 정책을 펴는 의도는 돈의 가치를 떨어 뜨려 기업이나 가계와 같은 경제주체들이 유동성과 결별, 즉 현금과 은행 단기성 예금 대신에 투자를 하든지 아니면 소비를 하든지 해주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 효과가 골고루 나타나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니 골아픈 것입니다. 절대적으로 돈을 푸니 돈의 가치는 떨어져야 하는데 이 상대적 가치가 품목에 따라 달리 나타나고 있습니다. 부동산, 특히 대도시의 집값은 오르는 반면, 다른 품목들은 그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어렵게 풀면 자산가격은 거품을 우려할 정도인데 전반적으로는 디플레를 걱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상태에서 금리를 올리자니 이 자산거품까지 꺼지면 디플레가 더 심해져 유동성 함정에 빠질까 하는 것이 중앙은행장들이 가장 큰 고민입니다. 케인즈가 생전에 BBC 라디오 방송에서 말했듯이 돈을 풀어라 그래야 설사 그게 거품이라도 하더라도 불경기에 고통 받느니 영국에 집 한채라도 더 생기지 않느냐라는 것이 지금의 정책이 기반하고 있는 이론입니다. 금리를 내리고 돈을 푸는 것 자체가 부양, 즉 인위적으로 거품이라도 만들자는 것입니다. 통화량 공급 -- 투기적 수요 자극 ( 그게 집이든 뭐든 ) -- 가격 상승 -- 공급 증가 -- 통화 순환 확대 - 가격 상승 - 공급 증가를 어느 정도 용인한 후에 적정한 시점에 금리 인상 등으로 통화량을 수축해서 거품이 터질 정도까지 가는 것은 막는다라는 것이 모든 중앙은행장이나 경제관료들이 원하는 바입니다. 그게 전통적인 케인즈 경제학이구요.

      https://www.nytimes.com/2002/08/02/opinion/dubya-s-double-dip.html

      물론 케인즈는 재정정책을 더 중요시했지만요.

    • 성북천 2020.12.17 21:56

      지금 유럽도 그렇고 한국도 그렇고 유럽이 먼저 그런 증상을 보였지만 위험회피 현상이 가장 큰 원인 같습니다. 돈을 풀지만 다시 그게 은행 단기 예금으로 다시 돌아 옵니다. 미래가 불투명하고 딱히 투자할 대상이 없고 야성적 충동에 불타는 '기업가'가 많지도 않고 마냥 정부나 중앙은행이 돈을 마구 푸니 모든 자산을 현금이라는 유동성으로만 갖고 있자니 그것도 싫고 그러다 보니 가장 믿을만하고 실물가치가 있어보이니 부동산에 쏠리는 것 같습니다. 그것도 대도시 주거용으로 말이죠. 인플레가 발생해서 금리가 오르면 자산거품이 터질 것 같다를 조심해야하는 취지가 방송 내용 같은데 오히려 그것 때문에 대도시 주거용 부동산 가치, 특히 특정 계층이 선호하거나 주로 사는 집들의 가격이 더 오르는 것 같습니다. 만일 대도시에서 대출이나 전세금(이것도 대출입니다. 이자랑 월세 퉁치는 거니까요)을 땡겨서 대도시 집을 샀는데 전반적인 돈의 가치 하락, 즉 인플레가 발생한다고 가정하면 이 고정금리 대출과 전세자금의 가치도 떨어집니다. 인플레가 심해서 실업이 발생한다 해도 아주 비싼 집에 사는 거주층들은 거기에 별로 타격을 받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돈의 가치가 떨어지니 그런 부동산은 가격이 더 오르고 오히려 고정금리 대출이나 전세금의 가치는 떨어지니 최고의 인플레 대비 자산이 되어 버리는 것이지요. 직장이나 현금흐름이 좋은 사람들은 인플레가 발생해도 그거에 맞춰 명목소득은 오르는데 갚아야 될 부채의 명목가치는 고정되는, 즉 실질적인 부채가치는 떨어지니 오히려 이득이 되어 버린 것이지요. 지금 한국을 비롯한 미국, 유럽의 모든 정부들이 이런 식으로 정부부채의 실질가치가 줄어들기를 바라고 있죠. 원래 가격이 오르면 공급이 증가하여야 장기적으로 가격이 안정될텐데, 그리고 기왕 돈을 풀어서 경기진작하는 효과를 보려면 집이 왕창 지어져야 하는 것이 원래 케인즈 이론이 노리는 것인데

      https://www.nytimes.com/2002/08/02/opinion/dubya-s-double-dip.html

      오히려 투기수요 방지나 각종 외부효과를 고려한 규제 때문에 공급은 제한되어 있으니 희소성만 더 부각되어 버리는 상황입니다. 이런상황에서 인플레가 발생하면 자산격차가 더 심화될 수 있습니다. 비싼 집을 전세 끼거나 고정금리 대출로 여러 채 산 사람들은 버티기만 하면 더 벌게 됩니다. 오히려 저 방송 듣고 인플레 기대심리가 높은 돈 많은 사람들은 현금 일부를 자녀에게 증여하고 전세랑 고정금리 대출 최대한 땡겨서 강남에 집 사줄 것 같아요.

      https://www.edwardthomasauthor.com/single-post/2017/09/18/how-would-1970-s-style-inflation-impact-us-home-prices

      저분들이 얘기하는 인플레 때문에 자산가격이 떨어지는시나리오는 금리보다 물가가 더 계속 상승하니 불황을 감수하더라도 물가상승률보다 명목금리를 더 공격적으로 높게 올려 유지하여 물가를 잡는 볼커 방식을 말하는데 글쎄요.

      https://www.cnbc.com/2019/12/09/when-volcker-ruled-fed-people-thought-theyd-never-buy-a-home-again.html

      또한 자산거품을 잡을려고 금리를 공격적으로 조만간 올릴 것이다? 버블이 꺼졌을 때의 경험들, 그것도 2008년의 경험 때문에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https://www.ft.com/content/e5cbf972-08ee-11e4-9d3c-00144feab7de

  • 웃자웃어 2020.12.17 09:45

    근데 미중패권경쟁에서 중국이 패배할것이라고 봅니다.
    1.중국이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질서를 무너뜨릴 실력은 아니며. 경제규모랑 그걸 쥐어짜 무력으로 투사해서 세계질서를 재편하는것은 다른문제이죠.
    2.중국의 외교. 주변국들을 전부 적대했죠. 특히 코로나 19로 중국에 대한 신뢰도를 완전히 파탄냈죠. 리원량 죽여서 입막음 한것 때문에.
    3.세계경제질서의 주도권. 이게 미국에게 있으니 중국에게 불리한 무역구조를 정착시키면 중국은 말라죽어갈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답글

    • nasica 2020.12.17 10:25 신고

      국제 경쟁에 있어 중국은 일당 독재국가라는 점에서 일단 패배로 시작합니다. 그러나 미중 무역전쟁에서 중국이 지속적으로 흑자를 보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그 현실이 중국 공산당의 더러운 음모 때문이라기 보다는 근본적인 경쟁력의 차이 때문이라는 것도 사실 같습니다.

      그런 사실을 사실대로 받아들이고 중국의 부상이 가져오는 위협에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저 막연한 소망이나 중국에 대한 혐오감만으로 중국 필패 미국 필승을 외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봐요.

    • 웃자웃어 2020.12.17 22:21

      중국이 여전히 미국과의 무역에서 흑자를 보는것은 중국의 경제구조 때문이라고 봅니다. 흑자를 봐서 달러를 벌어와야 그걸로 원자제와 식량을 사오기 때문이죠. 흑자를 못보면 그날로 중국경제는 엄청난 위기에 빠질겁니다.
      저는 미국이 경제전쟁의 승자로 끝날것 같습니다만 미중간 경제 상호의존성 문제 때문에 결판이 나려면 최소 10년~최대 30년은 지나야 된다고 봐요 .
      하지만 미중이 서로 물어뜯고 싸우며, 이런 와중에 무역의존도가 높은 한국이 엄청난 타격을 입을것으로 압니다. 따라서 미국편을 들되, 중국을 최대한 자극하는것을 피하면서 미중양국에게 많은걸 뜯어내면서 미국편에 확실히 설 준비를 해야한다고 봅니다.
      미국편을 들어야 되는 이유는 미국이 세계무역질서를 주도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의 군사적 우위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경제제재를 하면 한국은 망할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중국이 제재하면 경제의 15%가 증발하지만 미국이 제재하면 경제의 60%가 증발하기 때문이죠.
      물론 15%가 증발하는 것도 피해야 되기에 중국을 최대한 자극하지 않으면서 무역의존도를 줄여 나가야 된다고 봅니다.
      미중양국에게 많은것을 뜯어내야 되는 이유는 한국의 지정학적, 국력적 위치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미국이 중국의 목을 확실하게 따려면 한국, 일본같은 나라들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며, 중국이 미국과 대등하게 싸우려면 한국, 일본의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이지요.
      또한 중국이 하는 행동은 게임머니 많은 유저가 게임 운영자에게 대드는 꼴이여서 진다고 봅니다. 물론 게임머니 많은 유저가 운영자에게 이득을 제공하는 부분도 있어서 단기적으로 빠르게 운영자인 미국이 이길것 같지는 않습니다.

  • 빛둥 2020.12.17 10:28

    근거에 기반한 글이라서 공감버튼을 눌렀지만, 이번 글은 제 생각과 다른 것이 여럿 있습니다.

    1. 중국이 내수 경기를 살리는 방향으로 전환한다고 해도, 그런 방향전환이 단기간에 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이건 우리나라의 내수 시장이 성장한 역사를 봐도 알 수 있습니다. 10년쯤에 걸쳐 일어나는 일이 될텐데, 이런 장기적 변화가지고 길어야 1~2년 정도 뒤의 일을 예상할 수는 없습니다.

    2. 중국의 값싼 생산품이 줄어든다고 해도, 세계에는 아직 임금 싼 나라가 많고 세계 자본은 또 다른 대안을 찾을 겁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등.

    3. 지금보다야 금리가 높아질 수는 있겠지만, 2차대전 후 지금까지 세계의 금리는 계속 낮아지는 대세 하락 추세를 보여왔고, 2000년 전후 세계화가 급속히 추진되며 생산성이 상승한 이후에는 그런 추세가 더욱 심합니다.

    4. 우리나라의 1인당 GDP의 변화와 주변국가(일본, 대만)의 부동산 상황을 봤을 때, 우리나라 부동산 가격의 현재 수준은, 최근 몇년간 급등지역 부동산의 경우는 과대평가된 것에 동의합니다. 다만, 우리나라 전체적으로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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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sica 2020.12.17 10:34 신고

      저도 중국 하나만 가지고 인플레와 금리 현상을 설명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봅니다. 아무튼 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들은 설명은 꽤 신선한 것이라고 생각되어 옮겨 적었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중국이 해온 생산기지로서의 역할을 베트남이나 인도가 단기간 안에 대체할 수 있을 것이냐? 라는 것에 대한 대답은 No라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의 교육 수준과 근로 문화, 그리고 무엇보다 도로 철도 항만 전력 등의 인프라 수준의 차이가 꽤 심하다고 하더라고요.

  • 잡지식 2020.12.17 20:44

    저도 인플레에 대한 전망에 적극 동의합니다. 생산은 노동과 자본을 모두 필요로 하는데, 인건비가 저렴하면서 동시에 자기 자본이 충분한 나라가 2010년대의 중국 이후로는 없거나 혹은 대체할만한 규모가 아니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고령화에 따라 선진국의 투자가 경직되면 인터뷰의 내용처럼 생산량이 줄어들고 물가가 오르는게 타당해보입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지금의 저금리 추세가 계속될것 같습니다. 금리인상이란건 어떻게 보면 폭탄돌리기 같아서 어느나라든 어떻게든 하루라도 미루려 할께 뻔하기도 하고, 급격하게 올렸다가는 일본처럼 거품이 순식간에 터질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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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까님 2020.12.18 08:59

    인플레는 반드시 올 겁니다
    예상이라고 할 것도 없는 것이 아주 당연한 일이지요
    아궁이에 장작을 지펴도 방바닥이 뜨겁지 않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구들이 내려앉아서일 수도 있고 벽이나 문짝이 떨어져 나갔거나 뭐든 이유가 있겠지만 우선 급하다 하면?
    뜨거월질 때 까지 계속 장작을 쑤셔넣고 산소 공급되게 풀무질도 해주고... 아주 무식하지만 당연하고 가장 확실한 방법이겠지요
    금리인상으로 속도 조절을 할 수는 있겠지만 그래봤자 앞으로 상당기간 저금리 상태, 과잉 유동성 상태는 쭈욱 지속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치권 금융권이 생각을 바꿀 동기부여가 안되는 상황이니까 그네들이 하던대로 하겠다 하면 말씀과 같이 이루어지겠지요
    아궁이 불을 키우느나 날아다니는 불티 잡느라고 정신 없으니 내려앉은 초가삼칸을 다시 일으켜세우는 리모델링 공사를 벌이는 건 엄두가 안날 테고, 어쨌든 이 겨울을 살아남아야 리모델링이니 뭐니 하는데 어쩌겠습니까
    인플레가 올 것이다, 실질금리던 기준금리던 하여튼 금리도 오를 것이다
    이건 발라 모르굴리스 같이 너무 당연해서 예상이라고 할 것도 없는 일이지요
    저는 저 인터뷰에서 저분은 그 상황이 내년 하반기 이후의 일로 생각하는구나... 요거 한가지가 포인트 같네요
    당분간은 아니라는 거죠... 그리고 당분간은 그 당분간 동안 발생되는 변수로 인해 다시 당분간을 추가하게 되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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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춘선부장 2020.12.20 16:38

    흑형이 했던 스탠딩개그가 생각나네요.
    캡틴아메리카(2000년대)가 자신의 부장을 보니 사무엘잭슨(?)이었어가지고
    원작의 시대가 50년대라 흑인이 부장이라니 자신은 못믿겠다고 대통령을 만나야 겠다고(그 시대는 대통령이 오바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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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ㅇ 2021.02.11 11:32

    자산증식못하면 나락입니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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