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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상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왜 4딸라인가 ? - EU와의 면책 협약

by nasica 2020. 11. 23.

6줄 요약

 

-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은 EU에 마진을 거의 붙이지 않고 가장 싼 가격에 공급됨
- 그 이유 중 하나는 백신 부작용에 관련된 법적 분쟁이 발생할 경우 일정 부분에 대해 면책특권을 받기로 EU와 합의했기 때문
- 역으로 말하면 다른 백신들은 그 가격에 부작용 발생시에 대비한 소송비용과 보상금을 포함한 가격이라는 이야기

- 관련된 법정 스릴러 소설 존 그리셤 '소송 사냥꾼' 꿀잼

- 우리나라가 6년째 '기업하기 좋은 나라' 순위 1위를 하고 있는 것도 이유가 있다

- 코로나 방역을 위해 송년회 등 연말 모임 갖지 마시고 집에서 가족과 함께... 그게 애국이고 이웃사랑이자 절세하는 방법입니다



지난 주 한국 언론에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1회 접종분(dose) 가격 예상치가 보도되었습니다.  뜻밖에도 중국 회사인 Sinopharm 것이 제일 비쌌고, 모든 것이 비싸기로 유명한 나라들인 영국-스웨덴 회사 AstraZeneca의 것이 가장 쌌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도 임상 3상 결과를 수일 내 공개할 것이라고 보도되었습니다만, 특히 아스트라제네카는 우리나라의 SK바이오사이언스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곳이라서 더욱 주목을 받는 곳입니다.  모더나 같은 곳은 백신으로 수익을 내겠다는 입장인 것에 비해 아스트라제네카는 '팬데믹 동안 백신으로 돈 안벌겠다'는 입장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서도 사용되는 마법의 짤  "4딸라 !"   가격 출처 n.news.naver.com/article/018/0004790154 )



그런데 아스트라제네카의 가격이 가장 싼 이유는 그런 인도주의적인 것 말고도 또 있더군요.  바로 백신의 잠재적 부작용 및 그에 따른 소송비용과 피해보상금 관련된 내용입니다.  이렇게만 써놓으니까 마치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뭔가 불안정해서 부작용 피해가 속출하고 뭐 그럴 것처럼 읽힙니다만 절대 그런 것은 아닙니다.  모든 의약품에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부작용이 전혀 없는 약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젠 잠잠해졌습니다만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88명" 뭐 그런 식의 무시무시한 기사 제목이 난무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질병청의 해명은 "인과성 확인 안돼" 라는 식으로 보도되었고요.  이렇게만 보면 정말 엉터리 백신을 접종한 것 때문에 수십명이 죽었는데 질병청에서는 "증거가 없지 않느냐"라고 무책임한 해명을 한 것처럼 보입니다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이젠 다들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  가령 그런 보도를 한 언론에 대해 "XX일보 읽은 뒤 매주 사망 3481명" 이라는 보도가 나온다면, 그게 가짜 뉴스이겠습니까 ?  돌아가신 분이 며칠전까지만 해도 분명히 멀쩡하셨는데 XX일보를 읽은 뒤에 갑자기 돌아가신 경우가 수천건에 달할 것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 XX일보가 내놓을 수 있는 법적인 대응은 "인과성 확인 안돼" 밖에 없을 것이고요.  독감 백신은 1937년 최초로 개발된 이후 수십년간 사용해온 것입니다.  따라서 이 정도면 안심하고 맞으셔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백신은 워낙 짧은 기간 중에 개발되는 것이라서 부작용 비율이 과거에 비해서는 좀더 높을 것이라고 막연히 불안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가능성이 낮다고 해도, 만약 그런 백신을 맞고 사랑하는 가족이 죽는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그냥 슬퍼하시는 분도 있겠고 정부에 대해 분노하시는 분도 있겠습니다만, 제약사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특히 선진국일 수록 그런 소송이 많지요.  

이번에 읽은 기사를 보니 아스트라제네카가 EU에게 이렇게 낮은 가격에 백신을 공급하기로 한 것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습니다만, 그 중 매우 큰 것이 "향후 백신 부작용에 따른 법적 분쟁 발생시 일정 부분에 대한 면책 특권"을 받기로 EU와 협약을 맺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협약은 지난 8월에 맺은 것이라고 하네요.  이 협약 내용 중 주목할 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기사 원본은 www.cnbc.com/2020/09/25/astrazeneca-gets-partial-immunity-in-low-cost-eu-vaccine-deal.html

 


- 이 면책 특권 조약이라는 것이 백신으로 인한 부작용 사고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가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 EU 국민들은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해 소송을 제기할 수 있고, 그럴 경우 법적 방어의 책임은 EU 정부가 아니라 아스트라제네카에게 있다.
- 다만 그런 소송으로 인한 비용, 즉 소송 비용과 잠재적 배상금은 일정 한도액까지만 아스트라제네카가 부담하고 나머지는 EU 정부가 부담하는 것이 면책 협약의 내용이다.
- 그 한도를 초과하는 비용에 대해서는 EU가 부담을 하게 되는데, 어느 나라가 얼마씩 부담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 글락소스미스클라인(GlaxoSmithKline)사와 합작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Sanofi)의 경우엔 그런 면책 협약이 전혀 없다.  
- 대신 아스트라제네카는 EU에게 1회 접종분에 2.5유로라는 가격으로 계약했고, 사노피는 10유로로 계약했다.
- 아스트라제네카나 사노피, 그리고 EU 정부 모두 구체적인 협약 내용에 대해서는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이 뉴스를 읽고 나니 전에 읽었던 존 그리셤(John Grisham)의 법정 스릴러 소설 '소송 사냥꾼' (The Litigators)가 떠올랐습니다.  여기서 간단히 줄거리를 1줄로 요약한다면, 시카고 변두리에서 어렵게 사무실을 유지하고 있는 시시한 길거리 변호사 3인방이 잘못된 정보에 근거해서 거대 제약사를 상대로 약물 부작용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가 온갖 봉변을 당하는 이야기입니다.  원래 존 그리셤은 법정에서의 사회 정의를 다소 진지하고 비장하게 그리는 소설을 많이 썼습니다만, 이 소설에서는 이 3인조 변호사들의 좌충우돌 모험담을 꽤 코믹하게 그렸습니다.  작가 본인 말로는 원래 다른 소설에서도 자신은 항상 개그 코드를 많이 집어넣었는데, 항상 출판사 편집인이 그런 개그 코드를 다 잘라냈지만, 이 소설에서는 그런 개그 코드가 다 살아남았다고 합니다.  저는 무척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 소설에서 제가 흥미롭게 생각한 부분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제품 결함 소송이 '빽도 없고 돈도 없는 피해자' vs. '거대 기업'의 대결로 벌어지지만 미국에서는 '거대 로펌' vs. '거대 기업'의 대결로 벌어지는 양상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자동차이건 의약품이건 그 결함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기업이 나몰라라 하면 너무 분하고 억울한 피해자가 엄청난 각오를 하고 시간과 돈을 들여 소송을 제기하고, 변호사는 거기서 그냥 법률 서비스를 해주고 피해자로부터 돈을 받는 형태입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변호사가 먼저 특정 제품에 대한 피해 사례를 수집해서, 그런 피해자들을 찾아다니며 소송을 제기하는데 동의해달라고 부탁하는 입장입니다.  그러니까 소송의 주체가 (물론 형식적인 것은 그렇지 않지만) 사실상 로펌이고, 피해자들은 거기에 이름만 올리는 것이더라고요.  그러니 피해자들은 소송 비용이나 그런 것들을 걱정하지 않고 심지어 법정에 나오지 않고 그냥 비디오 촬영으로 증언을 대체하기도 합니다.  소송에서 이기느냐 지느냐는 어디까지나 변호사들이 기업측 변호사와 죽어라 싸우는 모양새이고 피해자들은 소송 변호사들에게 '나한테 배상액 받아준다더니 언제 돈 줄거냐'라며 닥달하는 모양새입니다.

그런데 또 재미있는 부분이 그런 거대 소송전에서도 지역의 시시한 변호사들의 역할이 있다는 점입니다.  즉, 전국적으로 유통되는 의약품이나 자동차 관련 소송도 처음부터 연방대법원에 달려가는 것이 아니므로, 일단은 피해자가 거주하는 지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는데, 그러자면 그 지방의 피해자들을 찾아내어 자기를 소송인으로 하는 것에 동의해달라고 설득할 변호사들이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전국구 거대 로펌의 지방 영업사원, 그것도 비정규직 영업사원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 소송에서 거대 로펌과 지역의 시시한 영업사원 역할의 변호사들이 맺어지는 과정도 흥미롭습니다.  이 소설 속에서는 '모 제약사의 무슨 약에 심각한 부작용이 있다더라, 그래서 모 로펌이 그 뒤를 조사 중이라더라'라는 소문을 듣고 시시한 변호사 3인방이 자기 지역에서 그 피해자들을 찾아내어 자신들을 소송대리인으로 해달라고 동의를 받아냅니다.  그런 뒤에 그런 거대 로펌을 컨택하여 '피해자를 우리가 확보했다' 라고 알리는 거지요.  그러면 거대 로펌의 사주를 받고 지역 변호사가 자기 지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합니다.   

미국에서는 소송 비용이 엄청나게 들어갑니다.  그게 꼭 비싼 변호사들을 쓰기 때문만은 아니더라고요.  가령 피해자가 정말 건강에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하므로, 소송 당사자가 될 예비 피해자들 수십 명의 건강 검진부터 해야 하는데 그 비용만도 상당합니다.  또 그 피해가 그 특정 의약품으로 인한 것이라는 것을 증언해줄 전문가들을 적어도 2명 이상 동원해야 하는데, 그런 증언만 전문으로 하며 전국을 돌아다니는 의료 또는 약학 전문가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돈을 받고 그런 증언을 하는데, 그런 사람들에게 1인당 줘야 하는 비용이 소설 속에서는 대략 6만불인가 그랬습니다.  그 정도의 돈은 소설 속 시시한 지역 변호사의 1년 수입이더라고요.  우리나라 같으면 그런 비용을 다 피해자, 즉 원고가 부담해야 하는데, 미국에서는 그런 비용은 당연히 소송을 제기하는 변호사들이 부담하더군요.  대신 우리나라와는 달리, 미국에서는 소송에서 승리하면 그 배상금의 1/3을 변호사가 가져갑니다.  물론 소송에 쓰인 비용, 즉 건강검진비니 전문가 증언비용이니 하는 것들은 추가로 공제하고요.  대신 소송이 잘못 되더라도 피해자 원고는 손해볼 것이 없더군요.  

 

그런데 이 소설에서는 이 3인방이 소송을 제기한 직후, 그들이 믿었던 거대 로펌이 문제의 그 약에는 사실 하자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거대 로펌이 발을 뺀다는 것을 알고 경악한 이 3인방이 소송을 취하하려 하지만 이번에 거대 제약사가 '잘 걸렸다 본보기로 삼겠다' 라며 소송 취하를 거부하는데... 


2) 미국 제품의 가격은 그런 잠재적 소송비와 배상금이 포함된 가격입니다.

모든 기업들은 잠재적으로 그런 제품 피해 소송을 당할 수 있고, 그에 대해 대비를 해야 합니다.  미국은 발에 걸리는게 변호사인데, 그런 수많은 변호사들이 멍하니 사무실에 앉아 억울한 피해자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해 눈이 벌게져서 길거리를 돌아다니고 인터넷을 검색하면서 소송을 걸 기업들을 찾고 있으니까요.  특히 제약사는 더욱 심합니다.  부작용이 없는 약이란 없고, 특히 새로 나온 신약은 수익도 많지만 새로 부작용이 발견될 가능성도 많으니까요.  그래서 의약품 가격을 정할 때는 당연히 잠재적인 소송비와 배상금을 고려해서 버퍼를 잡을 수 밖에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약사들은 상시적으로 그런 소송에 휘말리기 때문에 국가가 상비군을 유지하듯이 사내 법무실에도 변호사들을 꽤 많이 가지고 있고 그 인건비만도 꽤 상당한 모양입니다.  

그렇게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기획하는 변호사들 덕분에 미국 소비자들은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 법률 비용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하자 없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거든요.  그러니 기업들이 품질 관리, 특히 소비자 안전에 관련된 품질 관리를 정말 엄격하게 합니다.  그러나 어떻게 보면 눈에 돈독이 오른 변호사들 때문에 미국 소비자들이 피해를 본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부작용 없는 의약품은 존재하지 않으니, 특히 제약사들은 언젠가는 소송을 당할 준비를 갖춰야 합니다.  그런 준비는 결국 돈이고, 기업은 그런 비용을 약값에 포함시킬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돈독 오른 변호사들에게 줄 돈을 소비자들이 부담하게 되는 것이지요.  위 기사에서 아스트라제네카는 2.5유로에, 사노피는 10유로에 계약을 하는 것도 비슷한 결과입니다.


3) 한국은 G20 국가들 중 기업하기 좋은 나라 1위입니다.  

제 주변에도 사업하는 분들이 계십니다만, 그런 분 중 한 분에게 OECD 국가들 중에 사업하기 좋은 나라 순위를 매긴다면 우리나라는 몇 위 정도 할 것 같으냐고 여쭤보았습니다.  그 분 대답은 '우리나라는 복지부동 공무원들과 온갖 규제, 그리고 좌파 정부 때문에 순위가 낮을 거다 한 30위 정도 하지 않을까' 하셨는데, 제가 실제 순위를 말씀드리니 엄청나게 충격을 받으시더라고요.  세계은행(World Bank)에서 조사 발표한 ‘2019년 기업환경평가’(Doing Business 2020)에서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3위, 세계 전체 190개 국 중에 5위, 그리고 G20 국가들 중에서는 1위입니다.  6년째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Full report는 documents1.worldbank.org/curated/en/688761571934946384/pdf/Doing-Business-2020-Comparing-Business-Regulation-in-190-Economies.pdf 여기서도 일본과 비교하는 이 못된 버릇 ㅋ.... 일본은 29위로서 러시아보다도 낮네요.)

 

 

(가령 '정부와 도로 유지보수 공사계약하는데 걸리는 시간'에서 가장 수월하게 처리되는 나라가 뜻밖에도 한국...)

 

 

 

그렇게 높은 평가를 받은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법적 분쟁 해결입니다.  법적분쟁 해결, 전기공급 등의 분야에서 모두 세계 2위로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창업(33위), 자금조달(67위)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순위를 기록했더군요.  (이와 관련된 한글 기사 www.donga.com/news/Economy/article/all/20191024/98047461/1 )  우리나라에서 기업들을 위한 법적분쟁 해결 부문의 점수가 높은 것이 판사님들이 훌륭해서일까요 ?  World Bank report에는 '한국은 기업이 소송 걱정 없이 기업 활동 할 수 있는 나라'라고 씌여있지는 않습니다.  참고로 사망자만 수백명의 끔찍한 피해를 낸 가습기 살균제의 가해 기업이 현재 어떻게 되었는지 생각해보면... 미국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면 어땠을까요 ?  

미국은 의료비가 살인적으로 높다고 하지요.  우리나라 의사분들은 우리나라의 낮은 의보수가 때문에 다들 불만이 엄청나게 많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의료 사고가 났을 때의 법적 분쟁이 보통 어떻게 처리되는지 보면 우리나라 의사분들은 엄청난 보호를 받는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 코로나-19 백신이 우리나라에서는 어느 회사와 어떤 조건으로 계약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런 부작용에 따른 법적 소송까지 생각해보면 (보통 그러듯이) '무조건 일본보다 빨리, 일본보다 더 많이'를 목표로 할 것이 아니라 정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문제 같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신중하게 계약을 하려면 코로나 방역에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당장 코로나로 사람이 무더기로 죽어나가는 나라는 제약사와의 협상에서 불리한 처지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여러분, 정말 연말연시라고 들뜨지 말고, 송년회 잡지 말고, 제발 집에서 가족과 함께 따뜻한 연말 보냅시다.  그게 애국하는 길이고 이웃사랑 실천이자 우리가 세금을 적게 낼 수 있는 길입니다.

 

 

(기사 원본은 www.wsj.com/articles/for-covid-19-vaccine-south-korea-says-it-can-wait-until-the-price-is-right-11605694383 )

 

댓글16

  • 까까님 2020.11.23 10:16

    유한책임이네요 ^^
    충분한 임상을 할 수 없고 급박하게 승인을 내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낮은 가격으로 누구든 접종받을 수 있게 하되 부작용은 사회적 비용으로 보는 셈이네요
    4딸라 짜리 주사 값에서 책임의 소재라는 키워드를 뽑아내 모종의 이유로 기업하기 좋은 한국이라는 지점 까지 확장되는 나시카님의 사고력에 감탄하게 됩니다
    지인 중에 가을에서 겨울로 결혼식 미룬 커플들이 이번엔 포기하고 단촐하게 시작하기로 하는 모양입니다
    한 커플은 사실혼(ㅜㅜ) 관계로 지내다 혼인신고 먼저 해버리고 식은 가족만 모여 한다고 하고, 다른 커플은 그 보다는 조금 더 하객을 모셔놓고 하려는 모양이네요
    송년회 몇개는 취소되었고 나머지는 말도 못꺼내고 있구요
    4딸라 백신을 비롯해 어서 해결책이 나와주길 고대합니다
    기업하기 좋은 우리 나라에서도 신뢰성 있는 백신이 나오면 좋겠어요
    답글

  • 댕댕이 2020.11.23 10:42

    기업하기 좋은 나라...제가 문맥을 맞게 이해했다면 온갖 살벌한 법적분쟁의 위험 때문에 몸을 사리는 (+그리고 제품에 그 기회비용을 다 청구하는) 미국과 달리 한국에선 기업을 상대로 한 법적분쟁이 지리멸렬하거나 대형로펌을 바탕으로 한 싸움이 되지 못하고, 그렇기에 이런 법적부담이 덜어지는 만큼 상품의 가격도 경쟁성이 생기니 기업하기 좋다는 건가요?

    가습기 살균제 사태 생각하면 참 씁쓸해지는 이야기입니다
    답글

  • 김만두 2020.11.24 09:10

    사실은 요즘 불꽃튀기는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도 저것과 연관이 좀 있어요. 단적인 예로 이미 국내에 의료사고 전문 로펌도 여럿 있고 의사면허와 변호사 자격증을 동시에 가진 사람도 수십명이거든요. 요 몇년 사이 여러 의료사고 사건이 주기적으로 뉴스를 타기도 했죠. 의사정원 증가같은 건 외려 일종의 껀수에 가깝고 의사들이 위기의식을 크게 느끼는 부분중 하나는 점점 의료소송의 빈도와 스케일이 커져 간다는 점과 법원이 여기에서 점점 의사들에게 엄격해지고 있다는 점, 무엇보다도 이 부분에서 정부가 의료산업을 국가주도로 관리하면서도 책임소재는 민간인(의사)에게 전가한다는 불만인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사회 모든 분야가 다 그렇지만 의료도 ‘미국화’ 되는 것을 피할 수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답글

    • 푸른 2020.11.25 10:15

      의협의 정치적 행보를 보면 정책에 대한 자문을 한다는 애국심? 봉사심을 넘어 강한 위기의식이 있어보이던데 이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다만 의료산업의 관리감독의 주체가 국가인 것과 의료시술이나 처방 상의 과실을 의사 개인이 부담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 같습니다. 무엇보다 고용, 투자, 경영과 같은 기업체활동이 아니라, 여기서는 관리감독이라는 행정을 하는 국가니까요. 행정은 행정 나름의 책임이 있겠죠!

  • 곰소문 2020.11.24 12:44

    헉!?
    나폴레옹은요? ㅠㅠ
    이번주는 skip인가요? 😭
    답글

  • 수비니우스 2020.11.24 21:48

    오케이, 땡큐! 오케이! 4달러!! ...라고 외치기엔 맘이 편하지 않은 내용이군요
    답글

  • 다시다 2020.11.24 22:52

    브레이킹 배드의 스핀오프인 배터 콜 사울에서도 말씀하신 것과 비슷한 상황이 나왔어요. 시시한 변호사인 주인공이 요양원 체인이 노인들 상대로 반사기를 처왔다는 걸 알고 집단소송을 만드는데 판이 커지니까 대형로펌 여러 개가 연합팀을 만들고 시시한 변호사 주인공은 지분을 받고 빠지더라고요. 이게 어떤 전형이었군요.

    우리나라에서 기업을 물려받으면 한국이 순위가 낮다는 창업이나 자본조달도 문제 없고 기업하기 너무 좋겠네요.


    답글

  • 2020.12.15 21:36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 또하심 2020.12.15 23:01

    폐가 되진 않았는지요^^ 너그러이 답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답글

  • 이종혁 2020.12.24 09:10

    늘 재밌게 보던 1인 입니다. 페북에서도 글을 게재하셔서 편히 봤는데 갑자기 업뎃도 안되고 무슨일인가 싶었죠. 메리 크리스마스 보내시고 항상 건강하시며 좋은 글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답글

    • nasica 2020.12.24 09:53 신고

      아, 님 이름이 기억납니다. 제 포스팅에 지역차별 댓글 다시는 것을 보고 죄송하지만 차단했어요. 저는 사람이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것', 그러니까 고향이나 인종, 외모 등에 대해서 집단적으로 싸잡아 매도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재미로 하는 페북인데 스트레스 받기 싫어서 그랬습니다. 불쾌감을 드렸다면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안 그러시겠다고 약속하시면 차단은 풀겠습니다.

  • 이종혁 2020.12.24 15:11

    이게 안그래도 한동안 제가 쓰고 나서도 제가 너무 개인적인 불만을 사회를 빌어 투영한거 아닌가 하고 한동안 댓글을 달지 않았습니다. 나이를 먹고 나서 분명 자신과는 다른 길을 가는 분들이 있는 것 같은데 좀 반성하는 마음이었죠. 기억하셔서 보신다면 실제로 얼마 간의 기간에는 마지막 댓글 상황 몇 사설에서는 딱히 불만보다는 공감조로 댓글을 단 걸 확인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이게 페북에서 아무래도 많은 인원을 보시다보니 굳이 반댓구가는 사람에 대한 글을 일일히 다 다실수 없어서 무난하게 좋아요만 눌러주신걸로 사료됩니다. 저도 이상하다 싶어서 새로 바뀐 맨위의 주의사항?을 보니까 토론에서는 OK지만, 판단에 따라서는...?이란 마지막이 눈에 띄이고는 아차 싶었죠. (머리긁적)
    좀 아쉽다면, 미리 이런 불쾌함에 대한 주의를 짧게 주셨더라면 더 하지는 않았을텐데 아쉬운 마음은 들었습니다. 저도 나름 과거 기록을 보니 다음에서부터 꽤 오랫동안 글을 열람하고 구독했던 팬이었던지라...

    아시겠지만, 이미 나시카님의 관록과 경험으로 보신다면 누군가의 신념과 소신을 일생가신 분의 공간에서 듣고싶지 않은 글에 대한걸 억지로 관철시키려고 하거나 굳이 그래야 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어른으로써의 커버리지가 앞서 말씀하시다시피 재미에 대한 스트레스를 감내해야 할만큼 가야할 필요가 있는가의 문제도 결부되니깐요. 결론은...

    1. 노여움을 푸시고 풀어주세요. ㅋㅋㅋ 보다 어른의 아량으로써. 그리고 페북의 소통이 지금 티스토리 처럼의 연동에서 아쉽다면 그런점에 대한 경고나 주의가 없이 좋아요 누르기나 고정팬의 짧은 코멘트로 밖에 전달 될수 밖에 없는 간편하다면 간편한 단점이 좀 아쉬웠을 뿐입니다. (너님 자꾸 그러면 밴입니다. 이거 한마디만 달아주셔도 그 공간이 소중한 사람에게는 다시 이렇게 와서 확인이라도 하지 않겠습니까)

    2. 제안아닌 제안이지만 분명 뭔가가 그 공간에 애착이나 불만만 있는 사람이면 저 처럼 긴 글은 굳이 커피마시고 담배나 피지 긴글 달지 않을것으로생각됩니다. 일일히 달 수 있는 주의가 아니라면 어딘가에는 이런 상황에대한 당부는 볼수 있게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모르고 남의 발을 밟는 악의없는 행동을 막을수 있다고봅니다. (저랑 비슷한 상황인 사람이 한두명은 더 있을 수도 있으니) 해충 잡는다고 뿌린 농약에 익충도 죽는 상황 왕왕 나올테니깐요.

    지금 보면 제가 달았던 글 중에서 주신답변이 제일 긴 반응글 입니다.
    저도 전쟁사나 요리 그리고 어떤것에 대한 유래를 탐구할 때 초창기에 봤던 시조새급 블로그라 이 공간이 소중하더군요. 대화라는 건 이해하기 위함이지 이기기 위함이 아니라는 점을 늘 상기합니다.
    답글

    • 이종혁 2020.12.24 19:29

      아, 죄송합니다. 혹시 오해하실까봐 덧붙입니다. "다신 안그러겠습니다."<<==

      제일 중요한 말이 빠졌네요.
      이 친구 변명이 길군..하고 생각하실테니

      아쉽다면 주의 한번은 주시고 조치하시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그냥 쫓아내실 거라고는 생각 못했거든요. ㅠㅠ

      축구도 옐로카드 한번은 있습니다.
      어차피 받아들이시는 입장에 따른 것이겠지만 죄송이라는 말을 쓰실필요가 없는게

      상대방이 죄송함을 두번이나 언급할 정도의 꽤씸함을 유발했다면 저의 불찰이 맞는거죠.

    • nasica 2020.12.24 19:36 신고

      고맙습니다. 차단 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