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okolamsk1 뻔한 길, 복잡한 길 - 모스크바 철수 계획 (2) 후퇴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디로 후퇴하느냐였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아무런 이견이 없었습니다. 스몰렌스크였지요. 그 다음 문제는 '어디까지 후퇴하느냐'였는데, 스몰렌스크에서 겨울을 날지 혹은 빌나까지 아니면 민스크까지 후퇴할지는 일단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스몰렌스크까지 빨리 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그러나 1차 목적지를 정하고나니 실무적으로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문제가 생겨났습니다. '어디 길로 가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진격할 때는 이건 문제가 될 수 없는 부분이었습니다. 예카테리나 대제가 닦아놓은 모스크바-스몰렌스크 사이의 대로를 이용하면 되었으니까요. 그런데 이제 후퇴를 하려고 보니, 바로 1~2달 전에 왔던 길로 되돌아가는 것이 과연 현명한 생각인지가 의심스러웠습니다. 이 길로.. 2021. 4.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