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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gen of Württemberg2

드레스덴 전투 (8) - 폭우 속의 부싯돌 보헤미아 방면군이 우물쭈물하다 좋은 기회를 다 놓치고 나폴레옹이 몰고온 증원군과 불필요했던 혈투를 벌이던 8월 26일, 드레스덴 남동쪽 엘베강 상류의 피르나에서는 또다른 전투가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피르나 바로 맞은 편 엘베강 우안에서 대기 중이던 방담은 나폴레옹의 지시에 따라, 드레스덴 방향에서 전투의 포성이 격렬해지자 즉각 강을 건너 피르나 점령에 나섰던 것입니다. 당시 피르나를 지키고 있던 것은 뷔르템베르크 공작 오이겐(Friedrich Eugen Carl Paul Ludwig von Württemberg)이 이끄는 1만2천의 러시아군이었습니다. 그에 비해 방담의 병력은 제1군단 거의 전체로서 약 3만5천의 대군이었습니다. 당연히 상대가 되지 않았고, 오이겐도 무의미한 혈투를 벌이기보다는 일단 후퇴.. 2024. 4. 8.
뤼첸 전투 (9) - 외젠(Eugène)과 오이겐(Eugen)의 대결 베르트랑이 서쪽에서 힘겹게 스타지들 마을로 접근하고 있을 때, 나폴레옹이 있던 카야 마을 상황은 좋지 않았습니다. 4시 경에 도착한 러시아 예비군단의 일부 병력들이 전장에 투입되면서 프로이센군이 기세를 올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침착하게 상황을 주시하던 나폴레옹은 4시 반 경에 예비대로 있던 신참 근위대(Jeune Garde) 제1 여단을 투입했습니다. 나폴레옹 시대의 전술에서는 예비대가 매우 중요했습니다. 예비대는 최후까지 아껴두었다가 이제 전세를 뒤집거나 돌파구를 마련할 때 투입하면 효과가 만점이었거든요. 이번에도 그랬습니다. 곰가죽 모자를 쓴 근위대 제1 여단이 라뉘즈(Pierre Lanusse)의 지휘 하에 진격을 시작하자 그 뒤를 따라 네의 제3 군단 병사들도 진격을 시작했고, 이들은 오랜 전투.. 2022. 1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