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e Thirion1 보로디노 전투 (4) - 아우스테를리츠의 기억 9월 6일 밤, 나폴레옹의 천막에서 당직을 설 장군은 용감하고 충직한 랍(Jean Rapp)이었습니다. 나폴레옹은 전날 밤 잠들기 전에 근처를 흐르는 모스크바 강의 이름을 따서 내일 있을 전투의 이름을 'la Moskowa'라고 미리 지어놓을 정도로 이 전투의 승리를 자신했습니다. 그러나 다음 날 새벽 3시에 일어나 펀치주 한잔의 조촐한 아침 식사를 랍과 함께 한 나폴레옹의 기분은 이상하리만큼 차분했습니다. 그는 랍에게 오늘 전세가 어떨 것 같으냐고 물은 뒤, 당연히 돌아온 낙관적인 대답에 대해 '행운의 여신은 변덕스러운 매춘부인데 이제 그걸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매우 냉소적인 혼잣말을 했습니다. 랍은 그 풀이 죽은 듯한 나폴레옹의 어조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제 모스크바가 멀지 않았고 먹.. 2020. 8.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