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해병대4 남태평양의 밤 하늘 - 과달카날에서의 야간 요격 과달카날 전투는 결국 헨더슨 항공기지를 차지하기 위해 미일 양군의 수많은 생명들이 덧없이 스러진 일련의 육-해-공 전투. 그만큼 헨더슨 기지의 지리적 위치가 중요했다는 것인데, 일본해군의 제해권 장악이 여의치 않자 자연스럽게 일본육군의 지상전도 보급 및 병력 충원 문제로 패배로 끝났음. 하지만 일본군은 라바울에 이미 강력한 항공전력을 갖추고 있었으므로 원거리에서 끊임없이 헨더슨 기지에 대한 폭격이 가능. 하지만 그마저도 헨더슨 기지의 레이더 지원을 받은 미해병대 전투기들의 분전으로 1942년 말까지 일본기 570대가 격추되며 결국 좌절. 하지만 일본군의 최대 장점이자 단점이, 포기를 모르고 질척거린다는 점. 주간 폭격은 불가능하다고 판명되자, 1942년 11월부터 일본군은 별 효과도 없는 야간 폭.. 2024. 6. 27. 미해병대의 레이더 이야기 (2) - 고개를 끄덕이는 레이더 1942년 8월 20일, 드디어 과달카날 섬의 Henderson 활주로가 준비되고, 곧 항모로 실어온 미해병대의 와일드캣과 돈틀리스 폭격기 등이 여기에 착륙. 흔히 항공기지가 있는 섬을 '불침항모'라고 부르는데, 섬이 침몰하지 않는 것은 맞지만 항모보다 몹시 취약한 부분이 있었음. 항모라면 적에게 발견되지 않도록 계속 여기저기를 떠돌아 다니면 되지만, 지상에 만든 활주로는 어디로 숨지도 도망가지도 못함. 헨더슨 기지도 일본군의 강력한 항공기지가 있는 라바울 바로 인근에 만든 활주로이다보니, 언제 공습을 받을지 몰라 전전긍긍할 수 밖에 없었음. 이렇게 전진배치된 항공기지를 지키는 것은 대공포도 있겠으나 그보다는 역시 그 기지에서 출격하는 전투기. 문제는 항모에서 하듯이 하루종일 상공에서 CAP .. 2024. 6. 20. 미해병대의 레이더 이야기 (1) - Clutter와 noise의 차이 1942년 8월 7일 과달카날에 처음 상륙한 미해병대를 지켜준 것은 전함과 순양함, 그리고 머리 위를 날아다니는 F4F Wildcat 전투기들이었는데, 이들은 USS Enterprise와 USS Saratoga 등의 항모로부터 이함한 것들. 미해병대의 상륙 목적은 일본군이 닦던 활주로를 점령하고 그걸 미군 비행장으로 완성하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병력과 함께 온갖 물자와 장비들이 필요했는데, 문제는 이게 미군이 역사상 거의 처음 해보는 대규모 상륙작전이라는 것. (흔히 Higgins boat라고 불렸던 상륙용 주정(LCVP, landing craft, vehicle, personnel)은 1941년 5월에야 첫 시험이 이루어졌을 정도로 나중에 개발된 것.) (미군의 LCVP는 일본군이 중일전쟁.. 2024. 6. 13. 중국의 A2/AD 전략에 맞선 미해병대의 개혁 국방 전략은 말장난뿐인 것 같지만 나름 중요. 이런 전략은 한정된 자원을 어디에 집중하느냐 하는 국가 전략 차원에서 꼭 필요한 것. 장차 미국과 대치하려는 중국은 A2/AD에 기초를 둔 전략을 가짐. 한마디로 기갑부대나 전투기, 잠수함 등에 대한 투자보다 DF-21과 같은 대함탄도탄에 더 집중투자하고, 더 나아가 항모에 투자한다는 것. 굳이 우크라이나전에 비교하자면 DF-21은 적을 막아내기 위한 재블린, 중국 항모 CV-18은 전진하기 위한 탱크에 해당. 우리나라의 경우는 공군이나 해군은 강백호의 왼손일 뿐, 모든 것을 포병에 몰빵. 이유는 국방 최우선 순위를 적 지상군 남침의 저지에 두었기 때문. 사람들은 포방부라고 비웃지만 나름 전략에 충실한 셈. 문제는 그 전략이 1960년대 부칸이 우리나라보다 .. 2022. 8.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