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은 돈과 행복에 대해 나름대로의 철학이 있습니다.  크게 2가지 학파가 있지요.

"근검절약해야 나중에 잘 살 수 있다"  vs. "행복은 저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당장 행복해야 한다."

근검절약파의 논리에 대해서는 따로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명약관화합니다만, 굳이 좋은 비유나 사례를 들자면 주말의 비유가 있습니다.  즉, 금요일 오후에 기분이 좋으냐 일요일 오후에 기분이 좋으냐 하는 것이지요.  금요일은 평일이라서 일하는 날이지만, 그래도 오후 3~4시 즈음 되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아니, 대부분의 분들이 금요일 오전부터 기분이 좋습니다.  주말이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그에 비해서 일요일은 이미 즐겁게 놀고 있을 시간이지만 오후 3~4시 즈음 되면 기분이 슬슬 어두워지기 시작하지요.  월요일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똑같이, 근검절약하는 삶은 당장은 힘들더라도 항상 기분이 좋습니다.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그런 생각을 하면 당장 행복하기 위해 소비를 하는 것은 바보짓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게 또 꼭 그렇지가 않습니다.  전해 들은 이야기에 불과합니다만, 어떤 60대 정년퇴직자 부부 이야기를 알고 있습니다.  남편분은 대기업에서 부장 정도로 정년퇴직하셨대요.  당연히 어느 정도 재산도 모아놓으셨고 애들도 다 키워놓으셔서, 이제 여행이나 다니면서 느긋하게 살자고 생각하셨답니다.  그런데 원래 돈이라는 것은 아무리 많아도 (정말 백억대 부자가 아닌 다음에야) 항상 불안하거든요.  그래서 이 퇴직 부장님도 흔히 하듯이 아파트 경비원으로 취업을 하셨대요.  그것도 젊을(?) 때나 가능한 직업이라면서, 경비원으로 딱 2년만 더 일해서 약간만 더 모으고 그 다음에 세계 여행을 다니겠다고요.  그런데 그렇게 경비원 근무하시다가 (어느 동네나 있기 마련인) 악질적으로 갑질하는 아파트 주민 아주머니에게 시달리시다가 그만 뇌출혈인지 뇌졸증인지를 일으키셔서 쓰러지셨답니다.  결국 세계 여행은 물건너갔고, 퇴직 부장님은 반신불수가 되어 병상에 계시고 그 사모님도 그 병구완으로 고생 중이시라고 합니다.  

젊은이들이건 중년들이건 돈을 벌고 쓰고 모으는 것에는 나름대로의 철학과 계획이 있어야 합니다.  가령 매년 유럽으로 1~2주씩 여행을 가던 젊은 친구는 이렇게 말하더군요.  이 말도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30대에 보는 로마와 40대에 보는 로마가 다를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 못 보면 살아 생전에 30대의 로마는 절대 못 볼테니 아쉽쟎아요?"

하지만 그렇다고 젊을 때 저축보다는 소비에 열중하는 것이 좋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모아놓은 돈은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고, 소비해서 써버린 돈은 날려버린 기회가 되어 버립니다.  그러니 지금 매년 써버리는 100만원이 10년 후에는 100*10 = 1천만원이 아니라 2천만원 혹은 1억이 될 수도 있거든요.  그러니 20~30대에 돈을 모으기보다 해마다 유럽 도시들을 하나씩 돌아보았다면, 많은 추억과 사진은 남았을지 몰라도 대신 40대에 생겼을 수도 있었던 아파트 1채가 날아가버린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영어 숙어 중에 이런 것이 있습니다.

"You cannot eat a cake and have it."

직역하면 케익은 먹으면 없어진다는 뜻인데, 즉 이것도 가지고 저것도 가질 수는 없으며 반드시 선택을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밥 딜런(Bob Dylan)의 명곡 One more cup of coffee 가사 중에도, 이런 내용이 나오지요.

Your daddy, he's an outlaw
And a wanderer by trade
He'll teach you how to pick and choose
And how to throw the blade 

너희 아빠는 무법자야
직업으로는 방랑을 하시지
그 분이 너에게 가르쳐 줄 것은 선택을 하는 법과
칼 던지는 법 정도야

가장 중요한 것은 how to pick and choose, 즉 인생의 여러가지 갈래길에서 선택을 하는 것입니다.  인생은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이며, 그 선택에 따라 인생은 정말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어 나아갑니다.  성공적인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그런 갈래길에서 현명한 선택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당장의 소비로 확실한 행복을 누리느냐 아니면 불확실한 미래의 행복을 위해 저축하느냐는 많은 사람들에게 골머리를 앓게 만드는 갈래길입니다.  과연 정답이 있을까요 ?

정답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소비는 조금만 하시고 저축을 많이 하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이유는 즐거운 소비보다는 성실한 저축이 더 행복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모든 것은 적당해야 합니다.  무조건 소비를 억제하고 저축만 하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근검절약해서 저축을 하는 사람에게 너무 '돈돈돈 거리지 말라'고 핀잔을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사람나고 돈 났지 돈나고 사람 난 거 아니다, 돈이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생기는 것이다 등등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지요.  또 돈이야 한번 대박을 터뜨리면 언제든지 많이 가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사업가, 투자가, 심지어 도박꾼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없다는 진실된 명언도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영국 금융사인 바클레이즈(Barclays)의 위탁을 받아 Centre for Economics and Business Research (CEBR)가 수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행복은 돈의 액수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저축이 늘어나느냐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즉 행복은 소득액이 많으냐 적으냐에는 그렇게까지 큰 영향을 받지 않지만, 저축을 하느냐 안 하느냐에 따라서는 눈에 띄게 영향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서베이 결과를 보면 연 소득이 5만불이 넘어서면 그 이상 돈을 많이 벌더라도 행복감에는 별 차이가 없지만, 저축액이 늘 수록 행복감에는 큰 영향을 준답니다.  늘어나는 저축액보다 행복에 더 큰 영향을 주는 요소는 딱 하나, 가족과의 좋은 관계 뿐이라고 하네요.  

생각해보면 당연한 말입니다.  전에 인용했던 어떤 젊은 부자의 인생 조언에도 나옵니다만, 행복이라는 것은 돈이 많으냐 적으냐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 향상시키고 있다는 성취감에 달려 있는 것이라고 하지요.  그게 사업 실적이든 마라톤 기록이든 프랑스어 실력이든지요.  그런데 그 향상 정도가 가장 객관적으로 측정되고 또 가장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저축계좌의 액수입니다.  그러니 저축액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면 그 액수에 상관없이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 기다리고 있다는 뜻이니, 기분이 좋아질 수 밖에 없지요.  

 

 



관심있으신 분들은 아래 원문 기사들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https://www.yourmoney.com/saving-banking/savings-not-income-is-the-key-to-happiness/
소득이 아니라 저축이 행복의 열쇠이다.

https://www.businessinsider.com/saving-money-could-make-you-happier-2013-11
돈으로는 행복을 살 수 없다지만, 저축으로는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

https://www.cnbc.com/2019/10/10/study-millennials-who-buy-less-and-save-more-are-happier.html
밀레니얼 세대 중 더 적게 쓰고 더 많이 저축하는 젊은이들이 더 행복하다 

https://www.businessinsider.com/saving-money-could-make-you-happier-2013-11
저축하는 것이 당신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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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einhardt100 2020.01.02 07: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는 말씀이십니다.

    얼마 전 뉴스에도 나왔지만 모딜리아니의 생애주기 가설 같은 것만 봐도 청년기 소비가 얼마나 삽질(?)인지 결론 나오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월급의 적어도 50~70%는 저축해야 하는거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순자산 증식의 기초 군자금을 확보할 수 있으니까요.

    한국의 상위 1%의 금융순자산이 10억원선을 돌파한게 2016년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가상승분이나 각종 변수 고려하면 향후 10년 정도는 10억원 대에서 머물 겁니다. 미국은 2016년 기준으로 약 한화 86억원으로 알고 있는데 미국도 향후 10년 정도는 잘해야 90억원대에 머물겁니다.

    개인적으로 노후에 안심할 수 있는 금융자산 기준이 1억 U.S 달러라고 보는 사람으로써 저축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겠죠.

    • Franken 2020.01.02 12: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딴족같지만 100만도 아닌 1억 미국달러는 원화로 1100억 넘는 천문학적인 돈인데 기준이 너무 높군요. 웬만한 부자 10명 자산인데...

    • reinhardt100 2020.01.02 19:55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괜찮습니다. 사실 상당히 높은거 맞습니다.

      다만, 목표는 일단 크게 잡고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점점 불안해지는 국내사정도 있고 해서 그 정도 잡은 것입니다.

    • nasica 2020.01.04 1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라인하르트님의 스케일은 제가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ㅋ 1억 달러 !

  2. 나삼 2020.01.03 11: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 문재인 정권하에서는 힘든 일이네요..갈수록 세금은 많아지지 부동산 폭등에 막말로 누가 현금을 저축 한답니까

    • nasica 2020.01.04 1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부동산 폭등한 것에 비하면 세금은 찔끔 올랐지요. 부동산은 워낙 덩어리가 커서 서민들이 재테크 수단으로 할 수 있는 물건은 아닙니다. 그래서 부동산 가격이 오를 수록 빈부격차가 벌어집니다. 전세계적으로 저금리에 유동성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부동산 가격 잡을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 ? 저로서는 대출규제와 보유세 인상 외에는 뭐 딱히 생각나는 것이 없네요.

  3. 2020.01.04 0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금리 사회에서 저축이라...

    물가상승에 압살당할 뿐입니다.

    적정비율로 투자를 해야죠.

    고금리 시대면 모를까.

    • nasica 2020.01.04 1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요즘 저금리인 이유가 (대부분의 분들은 공감 안 하시겠지만) 물가가 안 올라서 저금리라고 합니다. 하긴 10여년 전에 가솔린 가격이 2000원 정도 하던 것이 기억나는데 지금은 1600원 밑이네요.

      저금리라서 넘쳐나는 돈이 부동산으로 몰려서 주로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지요. 저금리 상황에서는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거품이 생기는 것은 필연적인데, 거기서 돈을 버느냐 잃느냐는 둘째치고 일단 거기에 참여를 하려면 종자돈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축이 중요합니다. 적금 붓듯이 ETF 같은 것을 사는 것도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적금이든 예금이든 주식이든 근검절약해서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Franken 2020.01.04 18:24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 마인드로 주식에 함부로 도전했다 패가망신한 이가 수두룩하며 패자부활전이 불가능한 현실을 생각하면 저축이 밑지는 장사가 절대 아니죠.

  4. nasica 2020.01.04 1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최근에 본 명언 중에 인상적이었던 것은 아래와 같습니다.

    "수익률 20%는 5년마다 한번 망한다.
    수익률 10%는 10년마다 한번 망한다.
    수익률 5%는 20년마다 한번 망한다.
    수익률 2%는 50년마다 한번 망한다."

    High return, high risk.

    현재 산금채 금리 1.7%. 우습게 여기면 안 됩니다.

  5. 루나미아 2020.01.04 15: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 저축을 하려면 목돈을 마련할 유인이 있어야 하는데(40대에 내 집 마련과 같은), 요즘은 집값도 너무 높고 고용안정도 불안해서 미래에 체념하는 경향이 커지는 것 같아요.

  6. 진충보국 2020.01.05 2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백퍼 공감입니다, 요즘 금리도 약하고 해서 기존 달러랑 금통장 자동이체들 외에는 신규 예적금 안하고 들어오는 월급/수당 그냥 통장에 놔두고만 있는데도 기분이 더 좋고 돈도 더 적게 쓰게 되는것 같습니다.ㅎㅎ

  7. 나삼 2020.01.07 17: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시카님 글 속에 사상이 보인다고...서민은 이래야 하고 중산층ㅇ은 이래야 한다 말씀이 보이시는데.....대체 서민 중산층 기준은 뭘까요? 연봉? .자산?.. 제 친구들이 전형적인 강남 좌파들이라 이야기 해보면 느꼇던 감정들이 나시카님에게 느껴집니다. 본인들은 대기업 다니고 해외여행. 겨눌이면 펜션이다 콘도니 놀러다니면서 서민들은 저축 하라고 합니다. 정작 본인들은 머리좋게 제가 알지도 못하는 투자들을 하면서요. 선거때가 되면 자영압자인 제가 싫어하는 정책 쓰는 민주당에 표줍니다. 정작 본인들이야 자기네 집값오르고 대기업 운용자 저같은 자영업 죽이는 정책 상관도 없고 그 쪽이 마냥 도덕적이라 종교처럼 여기고 잇습니다. 재벌 2세보다 전문경영인이라고요?... 실제로 보면 전문경영인은 단기 성과에 메달리다가 쫒겨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공한 기업들 재벌 2ㅡ3세 이룩한 경우 많습니다. 나시카님 말투에서 재벌 2ㅡ3세에 대한 혐오 전문경영인에 대한 선호가 이번 러시아편 글에서 느껴집니다

    • PANDA 2020.01.14 12:44  댓글주소  수정/삭제

      서민 중 산층에 대한 구분법이 어딨나요;;

      자기가 서민이라고 생각하면 서민이고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면 중산층인겁니다

      저희집도, 부동산 순자산 40억에

      가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겨울에 콘도니 펜션이니, 해외여행이니 갑니다만

      이마트 한정 세일 품목 뭐 있는지 매일마다 챙겨보면서 닭가슴살 만원어치 4000원 세일할때 줄서서 사가고

      소불고기 사먹은날은 오늘 사치좀 부렸다고 생각하는

      실질적으로 서민이라고 생각하는 집입니다


      제 친구들도 죄다 강남 토박이들인데 말들 들어보면 다들 비슷하게 생활하고 있고, 한정 세일할때 30분 전부터 줄서서 사갈만큼, 돈 있는 강남 사람들 돈 아끼며 삽니다

      과연 이 사람들중에 자기가 서민이 아니라고 생각할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지요;;

    • 에타 2020.01.15 0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은 횡설수설하시는데 그래서 도대체 무슨말을 하고싶은지 모르겠네요. 일단 나시카님 까고 보기? 적어도 본문의 내용과 어느정도 연관이 있어야하는데 그냥 본인 아무말 대잔치 하는듯

  8. 한마디 하고갑니다 2020.01.07 23: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분이 사실 리무진 리버럴이죠. 전형적인 강남좌파. 자기는 20억짜리 아파트살고 유명대기업다니면서 서민들에게 어리석다고 훈수두는 그런 분이죠. 그러니깐 서민들이 어떻게든 아등바등 올라갈려고 몸무리치고 몸비트는걸 어리석다고 비웃는거죠.

    • qh 2020.01.08 11:26  댓글주소  수정/삭제

      "서민들이 어떻게든 아등바등 올라갈려고 몸무리치고 몸비트는걸 어리석다고 비웃는다"라고 쓰셨는데 아껴서 저축하라는 말이 그렇게 들리시나봐요?

  9. 까까님 2020.01.08 09: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양극화와 갈등이 지배하는 사회 분위기가 댓글에서도 느껴지네요 ^^
    그렇게 비난받을 글은 아닌 것 같지만 초딩이 그린 그림이나 피카소가 그린 그림이나 극혐 부터 극호 까지 평가가 갈리는 건 당연한 일이니 어느 게시판에나 있는 당연한 현상이려니 싶습니다
    투자의 종자돈이 대출이던 저축이던 일장일단이 있을 수 밖에 없겠죠
    제가 어렸을 때는 은행 예금 이자가 15% 이상 했었고, 대신 담보가 없으면 개인이나 중소기업이나 대출 받기가 하늘에 별 따기였다고 기억합니다
    지금은 1~2%대 이자율에 대출 안받으면 바보 취급을 받는 세상이죠
    시류가 이렇게 급변했는데 저축하란 말이 꼰대질로 들릴 수도 있겠네요
    그렇지만 자기자본이 없는 회사의 주식을 사라고 하면 어떤 생각이 드시겠습니까?
    여러분의 가정경제를 자본잠식 상태에서 성과급 잔치하는 회사 처럼 만들어도 상관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 계시면 손 들어보세요
    '서민의 발버둥' 말인데요, 간단히 말 해 대출 받아 아파트 사는 걸 말하는 거잖아요... 그렇게 해서 강남에 '똘똘한 한 채' 장만하고 1억 USD 까지는 아니어도 경제적인 근심걱정 없이 소비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노후를 금전적으로 확보하고싶은 것이구요
    근데 강남좌파를 보면 그 똑같은 일을 먼저 성공한 사람들입니다
    쉽게 줍줍한다고 욕 먹는 '현금부자'가 자신이 지향하는 포인트인데 롤모델로 삼으면 삼았지 비난하는 건 자기 얼굴에 침 뱉기가 아닌지...
    저도 흙수저에서 시작해 40대 후반을 향해 가는 시점에서 보면요... 나시카님 말이 맞다고 느껴집니다
    소비와 균형을 맞춘 저축은 꼭 필요합니다
    제게 자산이란 게 생긴 후에는 예금이자율이 5%를 넘어갔던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IMF 직후에 월급쟁이가 되서 20여년 정도 돈을 벌어왔는데 그 중간 쯤에 금융위기가 있었지요
    솔직히 저축의 덕을 본 세대라고는 할 수 없지만 지금 위치에 오는 데에 제일 크게 기여한 것이 무엇이었나 생각해보면 역시 저축을 제일 먼저 꼽게 됩니다
    수 많은 선택의 기회... 라기 보다는 파산의 위기가 상시적으로 있는 흙수저 집 장남이었지만 대출 안받고 살아온 것이 가장 큰 성공(?) 요인이었구요, 어떻게 보면 더 큰 성공으로 못가게 된 실패 요인일 수도 있겠지요
    그렇지만 하이리스크를 감당한 수 없는 형편에 도박에 온가족의 명운을 걸 수는 없었으니 역시 성공요인이겠네요
    나시카님 이번 글에서 가장 눈여겨 본 부분은 철학이 있어야 한다는 부분입니다
    아무리 개똥같은 것이라도 철학이 있어야 합니다
    그걸 만들고 끊임없이 보완해가려면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그 사람을 이해해보는 과정을 반드시 거치게 되더라구요
    그러다 보면 남에게 훈수 둘 생각도 없어지고 훈수가 아닌데 훈수질로 받아들이는 오해도 적어지게 되는 것 같아요
    인생은 몸부림만 치고 살기엔 너무 안타깝도록 소중한 것입니다
    몸부림이 모든 걸 정당화 해주지도 않지요
    신호위반 하고 사거리를 가로지르다 똑같이 신호위반한 오토바이 박아놓고 '먹고 살려다 보니... 나만 그런 것도 아닌데 왜...' 등등 해대는 택시기사를 본 적이 있었는데요... 철학이 있어야 합니다
    종자돈을 저축으로 장만할지 대출로 해결할지 역시 철학이 있고 나서 그 안에서 결정할 문제겠지요
    업무시간에 쫒겨 뻘글만 길게 늘어놓고 사라집니다

    • 까까님 2020.01.08 2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잘못짚은 게 아니라 강남좌파를 비난하면서 같은 포지션을 추구하는 이중성을 지적한 건데요
      그렇게 안보였다면 할 수 없구요 ^^

  10. 수비니우스 2020.01.08 10: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 소득이 5만불이 넘어서면 그 이상 돈을 많이 벌더라도 행복감에는 별 차이가 없지만, 저축액이 늘 수록 행복감에는 큰 영향"이라는 점은 정말 옳은말 같습니다. 제 연 소득은 5만불이 안되니 제 행복감에 제 저축액은 큰 영향을 주지 못할것 같습니다.

  11. PANDA 2020.01.14 13: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고 이건 서민 우롱하는 말인것 같아 말하기
    뭐합니다만 제 주변서 보이는 현실을 말하자면..


    서민특 :

    요리하기 귀찮다고 배달음식 시켜먹을때 많음

    보너스나,성과급 등 계획 없는 돈 생기면 쉽게 지름

    연봉 3000인 신입사원이 1년만에 k3 뽑고 다님
    그러다가 5,6년도 안돼서 k5으로 차 바뀌어 있음

    일상적인 소비에서 절약을 잘 안함



    (서민이라 생각하는) 중산층 특 :

    배달음식은 돈 낭비라고 생각함, 특별한 상황 아니면 안시킴

    보너스나 성과급 나오면 바로바로 저축함

    신입사원 연봉 4000이더라도 필요가 없으면 차 안삼,
    애초에 사회 초년생이 차 구입하는걸 기회비용 손해라 여김
    (전체 자산대비 차가 차지하는 비율이 낮아질때까지는 구매 고려 X)
    차 사더라도 경차 사서 굴림.

    일상적인 소비에서 지독하게 절약하고

    써야할 때 (해외여행등) 는 확실하게 씀




    • PANDA 2020.01.14 14:01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같은 경우는

      월 세후 219만원 버는 중소 가까운 중견기업 3년차 월급쟁이인데

      월 생활비 50쓰며 살고 있고, 이것도 , 매우 호화롭게 사치부리며 생활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반성하면서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