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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pe 79 radar3

레이더 개발 이야기 (20) - 관제사를 키우자! 사진1은 WW2 당시 이탈리아의 자랑거리 Savoia-Marchetti SM.79 Sparviero. 원래 고속 중형 여객기로 개발되었다가 이탈리아 파시스트 정권의 눈에 들어 재빨리 중형 폭격기로 개조됨. 당시 폭격기 개발 기조는 '빠른 속력으로 전투기의 추격을 뿌리친다'라는 것이었는데, 양날개 뿐만 아니라 기수에도 엔진이 달려 3개의 프로펠러에서 뿜어내는 강력한 추진력으로 빠른 속력이 가능했기 때문. 덕분에 WW2 직전인 1937~1939년에는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중형 폭격기라는 기록을 남겼을 정도. 1940년 6월, 이 SM.79이 이탈리아령 에티오피아에서 출격하여 아라비아 반도 남쪽 영국의 주요 항구인 Aden을 폭격하러 출격. 아덴을 지키는 영국 공군 편대는 놀랍게도 복엽기인 Gloster Gl.. 2023. 2. 9.
레이더 개발 이야기 (19) - 레이더가 서말이라도 꿰어야... 과거 WW2 시절 전함들에서 가장 두껍게 장갑을 입혀 놓는 부분은 물론 탄약고. 현대적인 군함에서도 탄약고는 여전히 두꺼운 장갑으로 보호되지만 그에 못지 않게 두꺼운 장갑으로 보호되는 부분이 바로 CIC (combat information center). 레이더 등 각종 센서에서 취합된 정보들을 이용해 적함, 항공기와 미사일 등에 대한 요격/공격 명령과 통제를 내리는 곳으로서, 한마디로 군함의 두뇌. 여기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방공 식별 및 통제. (USS Hornet (CV-12, 3만6천톤, 33노트)의 60년대식 CIC. 호넷은 WW2에서 활약한 Essex급 항모지만 이후 현대화 개장을 거쳐 1970년대까지 현역으로 활동.) 그러나 전에도 언급했듯이, WW2 초기 로열 네이비는 로열 에어포스와.. 2023. 2. 2.
레이더 개발 이야기 (6) - 왜 기함에는 안 달지? 1935년, 로열 에어포스의 레이더 개발 소식에 자극을 받아 시작한 주제에 '멍청한 공군놈들 ㅋㅋㅋ'이라며 공군 레이더의 모든 문제점을 해결하겠다며 호기롭게 시작한 로열 네이비는 곧 문제에 봉착. 일단 브리튼 섬 전체를 루프트바페로부터 지켜야 하는 공군과, 우리 배만 지키면 되는 해군의 압박감이 같을 리가 없었음. 레이더 개발에 정말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는 공군에 비해 로열 네이비 수뇌부의 레이더 개발 지원은 상대적으로 빈약. 해군 연구팀의 연구원은 정말 1명 뿐이었는데, 이들은 포츠머스에 있는 해군 기지 HM Barracks의 해병대 막사 옆 오두막 같은 것을 연구실로 받음. 곧 1명을 더 받기는 했으나, 2명이서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았음. 이 두 명의 팀은 근 10개월만에 오두막 연구소 안에서 .. 2022. 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