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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첸 전투 (1) - 마침내 시작된 전투 당시 대부분의 전투는 새벽 일찍 동이 트기 직전부터 시작하는 것이 보통이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5월 20일 아침 해가 꽤 높이 올라와 사방을 비출 때까지도 바우첸 일대는 조용했습니다. 연합군의 전초선을 지키던 보초들은 오늘도 지난 1주일 넘게 그랬던 것처럼 조용한 하루가 시작되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러나 9시가 좀 넘어서, 바우첸 시내의 교회탑에서 프랑스군 진영을 감시하고 있던 프로이센군은 프랑스군 일부가 북동쪽을 향해 행군을 시작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바우첸을 소개할 때 자주 사용되는 사진의 구도가 딱 이런 구도입니다. 바우첸은 탑의 도시라고 불릴 만큼 교회 첨탑이 많습니다. 저기 보이는 강이 슈프레(Spree) 강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에 대해 바트겐슈타인이 미리 작전계획을 .. 2023. 4. 10.
바우첸을 향하여 (9) - 바우첸 방어선 설계 (캐쓰카트 백작입니다. 귀족 집안에 태어나 이튼 스쿨에서 교육받은 전형적인 영국 귀족인데 1771년 그가 16살일 때 러시아 대사로 부임한 아버지를 따라 상트 페체르부르그에 가면서 러시아와 연을 맺었습니다. 그는 불과 26세에 아버지가 사망하면서 작위를 물려받은 뒤, 27세라는 늦은 나이에 군 장교직을 구매하여 군에 투신하여 미국 독립전쟁에도 참전했습니다. 1807년 제2차 코펜하겐 원정에 육군 총사령관으로 참전하여 덴마크의 항복을 받아낸 공로로 자작이 된 그는 1812년 4성 장군으로 승진하면서 주러시아 대사로 임명되어 1814년까지 짜르의 사령부에서 행동을 같이 했습니다. 나폴레옹이 폐위되면서 전쟁이 끝나자 그는 1814년 백작 작위를 받았고, 그런 뒤에도 1820년까지 주러시아 대사로서 상트 페체르.. 2023.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