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r-2684 미해병대의 레이더 이야기 (2) - 고개를 끄덕이는 레이더 1942년 8월 20일, 드디어 과달카날 섬의 Henderson 활주로가 준비되고, 곧 항모로 실어온 미해병대의 와일드캣과 돈틀리스 폭격기 등이 여기에 착륙. 흔히 항공기지가 있는 섬을 '불침항모'라고 부르는데, 섬이 침몰하지 않는 것은 맞지만 항모보다 몹시 취약한 부분이 있었음. 항모라면 적에게 발견되지 않도록 계속 여기저기를 떠돌아 다니면 되지만, 지상에 만든 활주로는 어디로 숨지도 도망가지도 못함. 헨더슨 기지도 일본군의 강력한 항공기지가 있는 라바울 바로 인근에 만든 활주로이다보니, 언제 공습을 받을지 몰라 전전긍긍할 수 밖에 없었음. 이렇게 전진배치된 항공기지를 지키는 것은 대공포도 있겠으나 그보다는 역시 그 기지에서 출격하는 전투기. 문제는 항모에서 하듯이 하루종일 상공에서 CAP .. 2024. 6. 20. 미육군의 레이더 개발 이야기 (4) - 두 레이더 이야기 1937년 B-10 폭격기를 성공적으로 포착해내는 레이더 시범을 통해 탄력을 받은 미육군 통신사령부(Signal Corps)는 먼저 SCR-270 조기경보 레이더를 개발하고, 이어서 SCR-268 대공포 조준 레이더를 개발. SCR은 Signal Corps Radio을 뜻하는 이니셜. 조기경보 레이더라는 본질이 같았으므로 미해군의 CXAM 레이더와 근본적으로는 크게 다르지 않았던 SCR-270 레이더와는 달리, SCR-268 레이더는 일단 모양새부터 매우 달랐음. 일단 기본적인 모양새는 마치 옛날 범선의 돛대처럼 생겼음. 가운데 기둥 같은 세로축을 중심으로, 활대 같은 가로축이 달려 있는 형상. 그리고 그 가로 활대 같은 것에 침대 스프링틀 같은 것들이 덕지덕지 달린, 가로로 긴 십자가 같은 .. 2024. 6. 6. 미육군의 레이더 개발 이야기 (3) - lobe switching이란 무엇인가? 전파 발신원의 방향이 어디인지는 헤르츠 박사가 전파의 존재를 입증한 초기부터 그 탐지 원리가 알려졌던 것. 즉, 루프 안테나의 각도에 따라 신호 강도가 달라지므로, 루프 안테나를 빙글빙글 돌려보면 그 방향을 잡을 수 있었음. 문제는 그런 식으로 미세한 강도의 차이를 사람의 눈 또는 귀로 잡아내는 것이 그닥 정확하지 않았다는 것. (루프 안테나를 이용한 전파 발신원 방향 탐지기의 기본 원리) (야기 안테나는 이 그림처럼 송신 뿐만 아니라 수신에서도 전파 발신원의 방향을 찾는데 사용될 수 있음. https://hackaday.com/2021/08/19/wheres-that-radio-a-brief-history-of-direction-finding/ 참조.)전편에서 언급했듯이, 유인 전투기를 적기.. 2024. 5. 30. 미육군의 레이더 개발 이야기 (2) - lobe는 좁을수록 좋다 뭔가 잎사귀처럼 생긴 형태를 뜻하는 로브(lobe)라는 단어가 전파 관련 용어로 사용되면 안테나의 방사 패턴에서 가장 강력한 영역을 지칭. 대부분의 단순한 안테나는 막대기 모양으로 생겼으므로 라디오 방송처럼 omni-directional, 즉 전방향으로 고르게 전파를 방사하는 안테나조차도 방향과 간섭에 따라 각도에 따른 로브를 가짐. (omni-directional antenna의 전형적인 예가 시골 길가 벌판에 보이는 저런 막대기형 monopole (단극, 모노폴) 안테나. 수평 방향으로 고르게 전파를 쏘아댐.) (그러나 omni-directional antenna라고 하더라도, 수직으로 서있으니까 수평방향으로만 고르게 쏘는 것이고 수직 방향에서는 당연히 고르지 않고 저렇게 간섭에 따라 로브가 .. 2024. 5.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