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dio silence4 무선침묵 이야기 (6) - U-boat는 짧게 말한다 전에 WW2 당시 미해군 조종사들에 비해 일본해군 조종사들이 무선침묵을 매우 중요시했는데, 그게 좀 지나쳐서 제대로 된 지휘통제가 안될 정도였다고 언급했었음. 무선침묵에 있어서 정도가 지나쳤다? 원래 무선침묵은 보안의 하나로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것 아닐까? 무선침묵 준수가 왜 중요한지는 무선침묵을 깨뜨린 결과 벌어진 참사를 보면 알 수 있는데, 사실 그런 사례가 아주 많지는 않음. 연합군과 추축군 모두 무선침묵을 매우 중요시했기 때문. 그러나 물론 가끔 문제가 터짐. 대표적인 사례가 소위 말하는 슬랩튼 해변의 비극 (The Slapton Sands Disaster). (라임 베이의 위치. 바로 왼쪽 옆에 플리머스 항구가 있음.) 1944년 4월 28일,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앞둔 .. 2024. 8. 29. 무선 침묵 이야기 (4) - 대서양 상공의 콘돌 해군은 군함을 타고 싸우는 군대가 아니라 바다에서 싸우는 군대. 그러니까 해군이 꼭 군함으로 싸울 이유는 없으며 항공기를 이용하기도 하고, 지상에서 싸우기도 함. 가령 1982년 포클랜드 전쟁에서 영국해군 구축함 HMS Glamorgan을 타격한 Exocet 미사일은 포클랜드 해안 근처 언덕에 숨어있던 엑조세 미사일 임시 발사대에서 아르헨티나 해군 요원들이 쏜 것. 원래 그 엑조세 미사일과 그 발사대는 아르헨티나 구축함 ARA Segui에 달려 있던 것을 떼어내 C-130 수송기로 실어왔던 것. (당시 아르헨티나 해군이 급조해서 만든 지상 이동형 엑조세 미사일 발사대.) 그런데 고대 아테네와 페르시아가 싸운 살라미스(Salamis) 해전, 베네치아를 주축으로 한 서유럽과 오스만 투르크가 붙은 레판.. 2024. 8. 15. 무선 침묵 이야기 (2) - USS Chicago의 격침 1943년 1월 말, 일본군은 과달카날 일대에서 완전히 철수할 것을 결정하고 굶주린 잔존 병력 1만을 몰래 빼내는 케(ケ)호작전을 준비함. 일본군이 뭔가 작전을 꾸미고 있다는 것을 미해군도 눈치 채기는 했는데, 미해군은 실제와는 정반대로 일본군이 지상군 증원병력을 투입하려 한다고 판단. 결국 할시 제독은 정규항모 2척을 포함한 항모전단을 투입하기로 하고, 먼저 6척의 순양함과 2척의 호위항모, 기타 구축함들로 구성된 Robert C. Giffen 소장의 제18 기동부대를 앞세워 남쪽에서부터 솔로몬해로 진입을 시도. (지펜 소장의 제18 기동부대에 소속되어 있던 2척의 호위항모 중 하나인 USS Chenango (CVE-28, 1만2천톤, 18노트). 원래 1941년 미해군 유조선 AO-31으로 .. 2024. 8. 1. 미드웨이에서의 레이더 이야기 (1) - 과묵한 일본 조종사 지난 편을 요약하면, 산호해 해전에서 USS Lexington이 왜 격침되었는가를 조사한 미해군은 '레이더 팀에게 넓은 방에 작도 장비와 칠판 등을 충분히 주고 통신 시설 강화하라'는 결론을 도출했음. 일본해군에게 조사를 시켰으면 조종사들 정신 교육을 강화하라는 결론이 나왔을지 모르겠는데, 실제로 미해군과 일본해군의 큰 차이 중 하나가 바로 통신이었음. 흔히 군대는 총칼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보급으로 싸운다고 하는데,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통신. 전통적으로 육군이야 전령이 왔다갔다 할 수도 있고 유선통신 발명 이후로는 전화를 통해 이야기를 하면 되었으므로 큰 문제가 없었으나, 해군은 예로부터 함선 간에, 그리고 해안 요새와 함선 간에 어떻게 효율적으로 통신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 2023. 12.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