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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ystal aging2

WW2의 수정 이야기 (8) - 안티 에이징 솔루션을 찾아서 많은 비용을 들여 제조해놓은 수정 박판들이 crystal aging이라는 노화 현상 때문에 결국 몇 주, 몇 달 후에는 모조리 불량품이 되어 버린다는 사실을 알게된 미군 통신사령부 산하 QCS는 공황 상태에 빠짐.  이미 수백만 개의 완성품이 쌓여 있는 것도 문제였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한 달에 1백만 개씩 계속 양산이 되고 있다는 것은 더 큰 문제였음.  지금이라도 생산 중단을 명령해야 하나?  하지만 그럴 경우 대안은 있나?  당장 세계 곳곳의 전투 현장에서 많은 미군들이 목숨을 잃어가며 싸우고 있는데, 그들을 위한 무전기는 어떻게 하지?  특히 이 crystal aging에 따른 무전기 고장의 피해는 영국에 주둔한 제8 공군에서 두드러지게 드러남.  태평양 전선처럼 덥고 습한 환경도 아닐 텐데 왜.. 2024. 11. 14.
WW2의 수정 이야기 (7) - 통신 두절 1943년 하반기에 접어들 무렵엔 이미 상당한 양의 수정 공진기가 제조되어 세계 각지의 물자 집적소는 물론 최전선 부대에게까지 보급되어 있었음.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하나둘씩 수정 공진기를 이용한 무전기가 먹통이 되었다는 장애 보고서가 올라오기 시작.  세상에 인간이 만든 물건 중에 고장 없는 물건이 없는 법이므로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  그런 보고서에 대해 관계자들은 대개 '일부 불량품이야 당연히 있는 법이지'라든가 '무식한 병정놈들이 최첨단 무전기를 제대로 쓸 줄 몰라서 발생한 문제' 등으로 치부하며 별 신경을 쓰지 않음.   (왜 먹통이냐고?  니들이 뭔가 잘못 만졌겠지!) 하지만 가면 갈 수록 점점 그런 장애 보고서가 많이 올라옴.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고장 건수가 늘자 이.. 2024. 1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