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hielmann2

바우첸을 향하여 (5) - 대충대충 러시아군 엘베 강 동쪽의 연합군이 작전 계획에 대해 아웅다웅 하고 있는 동안, 나폴레옹의 군단들은 속속 엘베 강변에 도착하고 있었습니다. 중앙부인 드레스덴에는 외젠 지휘에 막도날의 제11 군단, 마르몽의 제6 군단과 제1 기병군단이, 그 남쪽 프라이베르크(Freiberg)에는 베르트랑의 제4 군단이, 그리고 그 북쪽 마이센에는 로리스통의 제5 군단이 향했습니다. 나폴레옹은 5월 8일 드레스덴 인근에 도착했는데, 처음에는 뭔가 멋진 정치적 의미를 띤 근사한 입성을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그는 부관에게 지시하여, 드레스덴 시청의 책임자를 자신이 있는 인근 마을로 즉각 데려오게 했습니다. 그러나 드레스덴의 다리는 이미 파괴되어 불타고 있었고 시내 분위기도 어수선한 편이어서 그랬는지, 이후 불려온 시청 대표에게는 아주 차.. 2023. 1. 9.
투자와 투기의 차이 - 나폴레옹도 피하지 못한 함정 9월~10월 간, 부하들이 여우털과 담비가죽을 찾아 난리를 피우는 동안, 오지 않는 러시아 측의 평화 교섭단을 기다리던 나폴레옹의 일상은 무료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그가 주로 했던 일은 크라스나야 (Krasnaya) 광장에서 열병식을 자주 하고 보로디노 전투에서 공훈을 세운 장교와 병사들에게 레종 도뇌르 훈장을 수여하는 것 정도였습니다. 그는 크레믈린에서 알렉산드르가 쓰던 침실을 그대로 썼는데, 다만 알렉산드르의 호화로운 침대를 쓰지 않고 그가 원정시에 늘 자던 철제 야전용 침대를 알렉산드르의 침실에 들여놓고 거기서 잤습니다. (크라스나야 (Krasnaya) 광장이 바로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입니다. 우리에게는 테트리스 궁전으로 알려진 저 왼쪽 멀리 보이는 건물의 정식 이름은 성 바실리 성당(St Basi.. 2021. 3.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