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ta Cruz2 산타 크루즈에서의 레이더 이야기 (5) - 꼭대기에 사람 있어요! 이렇게 거의 08시 55분에야 레이더로 북서쪽에서 날아오는 일본기의 존재를 파악한 호넷과 엔터프라이즈는 부랴부랴 그 방향으로 와일드캣 전투기들을 파견. 가는 와중에 호넷의 전투기들은 적기의 고도에 대한 어떤 정보도 듣지 못했으나, 현재 자신들의 고도인 3km는 너무 낮다고 보고 자체 판단으로 고도를 높이기 시작. 가보니 무려 53대에 달하는 뇌격기, 급강하 폭격기, 호위 전투기들이 뒤섞인 대편대. 그리고 결정적으로 적기의 고도는 5km. 이에 엔터프라이즈의 전투기들도 급히 고도를 높였으나 간신히 그 고도에 도달할 때 즈음 이미 일본기들은 다이빙을 시작. 결국 레이더에 의한 적기 포착이 너무 늦었던 것. 와일드캣 전투기들은 제대로 된 교전을 수행할 수가 없었고, 대부분의 일본 폭격기 및 뇌격기.. 2024. 5. 9. 산타 크루즈에서의 레이더 이야기 (2) - 일본해군에게 레이더는 필요없다 10월 26일 새벽 3시 10분, 산타 크루즈 제도의 북쪽에서 카탈리나 비행정의 ASV 공대함 레이더에 포착된 것은 역시나 일본해군 항모 기동부대. 그러나 포착하면 뭘하나? 고질적인 무전통신 문제가 재발했는지, 이 보고는 무려 2시간 뒤인 5시 12분에야 엔터프라이즈-호넷의 항모전단에 도착. 게다가 일본 기동부대와의 레이더 접촉을 유지한 채로 그 근처에서 정찰 비행을 계속해야 했을 것 같은 그 카탈리나 비행정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접촉을 유지하지 않고 기지로 되돌아 와버림. 2시간이나 늦은 보고를 받아든 미해군은 지금쯤 일본 기동부대의 위치는 크게 달라졌을 것이므로 공격은 무의미하다고 보고 정찰기만 또 띄움. 만약 이때 무선통신이 제대로 이루어졌다면, 야간에는 아무것도 볼 수 없었던 일본해군은 일방적인 공.. 2024. 4.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