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nary1 뮈라, 모래, 그리고 금화 - 빌나에서의 후퇴 모든 군사 작전 중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은 것이 후퇴입니다. 빵집 솜씨는 바게뜨를, 중국집 솜씨는 짜장면을 맛보면 알 수 있듯이, 지휘관의 역량은 후퇴 작전을 시켜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나폴레옹은 모스크바에서든 스몰렌스크에서든 철수할 때마다 어느 부대가 앞장 서서 후퇴를 시작하고, 첫 부대가 다 떠난 뒤 간격을 얼마나 두고 두번 째 부대가 후퇴를 시작하는지 등등에 대해 꼼꼼한 명령서를 베르티에를 통해 발부했습니다. 그러나 남아대장부 뮈라는 달랐습니다. 그는 베르티에 따위는 찾지도 않고 그냥 '전군, 코브노로 후퇴'라는 짧고 간결한 명령만 날린 뒤, 병사들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 지체하지 않고 본인이 직접 앞장 서서 후퇴에 나섰습니다. 덕분에 빌나에서 철수한다는 명령은 매우 아마추어스럽게 전달되었습니.. 2021. 12.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