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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öwenberg2

드레스덴을 향하여 (6) - 늙은 블뤼허의 슬픔 나폴레옹이 드레스덴과 그 일대의 방어 작전을 꼼꼼히 준비하며 지타우(Zittau) 일대를 돌아보고 있는 동안, 블뤼허는 그랑다르메를 향해 서둘러 서쪽으로 진격하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그는 자신이 나폴레옹의 제1 목표라는 것은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조미니의 진술에 따라, 블뤼허는 자신이 대면하고 있는 엘베강 일대에서 나폴레옹은 수비 태세를 유지할 것이고 나폴레옹 본인은 먼저 베르나도트의 북부 방면군을 공격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거기에 더해, 블뤼허는 나폴레옹이 모르는 군사 기밀 하나를 더 알고 있었습니다. 바로 7월에 작성된 트라헨베르크 의정서(Trachenberg Protocol)에 따른 보헤미아 방면군의 작전 목표였습니다. 그에 따르면, 보헤미아 방면군은 나폴레옹의 후방이자 그랑다르메의 독일내 거.. 2024. 1. 15.
야우어(Jauer)에서의 job interview 연합군의 후퇴 방향을 정할 때 안전하게 전통적 러시아군의 생명선인 칼리쉬로 정하느냐 건곤일척의 비장함을 가지고 오스트리아 국경을 등진 슈바이트니츠로 정하느냐에 있어서, 정답은 없었습니다. 칼리쉬 안이나 슈바이트니츠 안이나 다 장단점이 있었고, 어느 쪽으로 결정을 내리든 엄청난 비난과 반발이 따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어려운 결정을 내리는 주체는 '연합군 수뇌부'라는 어정쩡한 집단이 아니라, 결국 총사령관 한 명이었습니다. 그 총사령관은 바로 비트겐슈타인이었습니다. 문제는 처음부터 비트겐슈타인은 결단력과 그에 따르는 카리스마가 결여된 인물인데다, 그런 그를 그 자리에 임명한 알렉산드르는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생색은 낼 수 있는 실질적 총사령관 노릇을 자신이 하기 위해 일부러 비트겐슈타인을 .. 2023. 6.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