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nderson Field2 미해병대의 레이더 이야기 (2) - 고개를 끄덕이는 레이더 1942년 8월 20일, 드디어 과달카날 섬의 Henderson 활주로가 준비되고, 곧 항모로 실어온 미해병대의 와일드캣과 돈틀리스 폭격기 등이 여기에 착륙. 흔히 항공기지가 있는 섬을 '불침항모'라고 부르는데, 섬이 침몰하지 않는 것은 맞지만 항모보다 몹시 취약한 부분이 있었음. 항모라면 적에게 발견되지 않도록 계속 여기저기를 떠돌아 다니면 되지만, 지상에 만든 활주로는 어디로 숨지도 도망가지도 못함. 헨더슨 기지도 일본군의 강력한 항공기지가 있는 라바울 바로 인근에 만든 활주로이다보니, 언제 공습을 받을지 몰라 전전긍긍할 수 밖에 없었음. 이렇게 전진배치된 항공기지를 지키는 것은 대공포도 있겠으나 그보다는 역시 그 기지에서 출격하는 전투기. 문제는 항모에서 하듯이 하루종일 상공에서 CAP .. 2024. 6. 20. 과달카날에서의 레이더 이야기 (5) - 레이더가 좋아한 항공기 열악한 남태평양 과달카날에서 일본군이 버리고 간 활주로를 열심히 다듬은 미해군 공병대는 마침내 8월 20일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한 상태로 개장하고 그 기지 이름을 Henderson Field라고 지음. 일본군이 여기 활주로를 닦고 있다는 것을 안 미군이 화들짝 놀랐던 것과 동일하게, 미군이 곧 활주로를 완성한다는 정보에 일본군도 화들짝. 그래서 일본해군은 최강항모인 쇼가꾸와 즈이가꾸 등 항모 3척과 전함 2척, 순양함 9척과 다수의 구축함으로 구성된 함대에 상륙할 육군 1500까지 싣고 과달카날로 출동. 일본해군이 항모들을 대거 출동시킨 것은 과달카날의 헨더슨 비행장 따위 때문이 아니라 그 일대에 얼씬대는 것이 분명한 미해군 항모를 잡기 위한 것. 과달카날의 활주로는 꼭 항모를 동원하지 않아도 의외로 잡.. 2024. 3.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