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MS Sheffield3

레이더 개발 이야기 (6) - 왜 기함에는 안 달지? 1935년, 로열 에어포스의 레이더 개발 소식에 자극을 받아 시작한 주제에 '멍청한 공군놈들 ㅋㅋㅋ'이라며 공군 레이더의 모든 문제점을 해결하겠다며 호기롭게 시작한 로열 네이비는 곧 문제에 봉착. 일단 브리튼 섬 전체를 루프트바페로부터 지켜야 하는 공군과, 우리 배만 지키면 되는 해군의 압박감이 같을 리가 없었음. 레이더 개발에 정말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는 공군에 비해 로열 네이비 수뇌부의 레이더 개발 지원은 상대적으로 빈약. 해군 연구팀의 연구원은 정말 1명 뿐이었는데, 이들은 포츠머스에 있는 해군 기지 HM Barracks의 해병대 막사 옆 오두막 같은 것을 연구실로 받음. 곧 1명을 더 받기는 했으나, 2명이서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았음. 이 두 명의 팀은 근 10개월만에 오두막 연구소 안에서 .. 2022. 10. 20.
포클랜드 전쟁 잡설 - 한 발의 엑조세를 쏘기 위해... 1970년대에 프랑스 해군이 함재기 구매에 나설 때 원래는 유럽의 다국적 합작품인 SEPECAT Jaguar (사진1)를 함재기 버전으로 바꾼 Jaguar M을 개발했으나, 유럽애들이 하는 것이 다 그렇듯 이 프로그램이 산으로 가자 그냥 다 때려치우고 그냥 남들 다 쓰는데다 가격도 합리적인 미제 함재기 A-7 Corsair 또는 A-4 Skyhawk를 사려고 함. 그러나 끈끈한 '우리가 남이가' 정서를 이용한 프랑스 다소 사가 프랑스 정부를 움직여 Super Étendard를 억지로 구겨 넣음. 쉬페르 에땅다르는 50년대 말에 첫 비행을 한 Dassault Étendard IV (사진2)의 기체를 거의 그대로 사용하면서 좀더 강력한 엔진과 개선된 날개, 그리고 그 사이에 개발된 첨단 항공전자장비를 통합한.. 2021. 12. 9.
항공모함 잡담 (7/22) 1944년 3월 호위항모 USS Charger(CVE-30, 1만1천톤, 17노트)의 연습 착함에서 벌어진 일. 저 F4U Corsair는 그대로 뒤집히며 엔진이 든 코가 부러짐. 조종사 사망. 전체 영상을 보면 1) 조종사가 착함할 때 어정쩡하게 뜬 상태로 착함했고 2) arresting wire가 너무 느슨. 둘 중 어느 하나만이라도 제대로였다면 살 수 있었으나 두 가지 요건이 다 충족되지 않아 tail hook이 걸리고도 저런 참사가 발생. 저 arresting gear의 적정 tension은 항공기 기종마다 다르고 항공기가 소지한 연료 잔량과 무장 잔량 등에 따른 착함 무게에 따라서도 달라져야 함 (사진3). 의외로 세심한 조종이 필요한 부분인데 그것도 무수한 시행 착오를 거쳐 얻을 수 있는 정보.. 2021. 7.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