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S Illustrious5 WW2 중 항모에서의 야간 작전 (7) - 이탈리아의 폭격기 그러던 와중에 WW2가 터졌음. 영국 지중해 함대는 굉장히 난처한 처지에 빠짐. 누가 봐도 우선순위는 영국 본토 방어가 더 중요했으므로 항모 HMS Glorious를 비롯한 주력함들은 모두 본토 함대(Home Fleet)로 소환되고 남은 것은 낡고 작고 느린 항모 HMS Eagle (2만2천톤, 24노트)과 순양함 몇 척 뿐. 심지어 전함은 낡은 석탄 전함 하나도 없었음. 어쩔 수 없었던 것이, 지중해는 1차적으로 프랑스의 책임이었음. 그러나 1940년 5월 프랑스가 독일에게 항복하면서 이야기가 달라지게 됨. (HMS Eagle은 원래 칠레 해군에서 주문한 수퍼 드레드노트급 전함 Almirante Cochrane이었는데, 아직 진수 이전이던 1918년 2월, 당시 WW1을 치르고 있던 영국해.. 2025. 4. 3. 라이프치히로 가는 길 (3) - 엘베강의 밀가루 9월 들어 나폴레옹의 상황은 무척이나 난처한 것이 되어 버렸는데, 그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그로스비어런과 덴너비츠에서 연달은 패배였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드레스덴의 나폴레옹을 남북동쪽에서 둘러싼 3개군 중에서 나폴레옹을 가장 괴롭히는 것은 베르나도트의 북부 방면군이라는 뜻이었습니다. 이건 매우 뜻밖의 결과였습니다. 애초에 연합군의 3개 방면군 중에서 주력은 누가 뭐래도 러시아-프로이센-오스트리아의 3대 군주들이 총집합한 보헤미아 방면군이었고, 가장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다크 호스가 블뤼허와 그나이제나우가 이끄는 슐레지엔 방면군이었습니다. 아무도 베르나도트가 큰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실은 베르나도트가 뭐 대단한 리더쉽을 발휘하거나 과감한 작전을 펼친 것은 아니었.. 2024. 11. 11. 레이더 개발 이야기 (7) - 영국에는 육군도 있다! 로열 네이비가 모든 주요 군함에 레이더를 달기로 결정한 것이 1939년 8월 10일. 전에 언급했듯이 항공모함들은 워낙 바빠서 레이더를 달 짬을 내지 못했으나, 막 진수된 HMS Illustrious (사진1, 39년 4월 진수, 2만8천톤, 30노트)를 비롯한 신형 항모들에게는 레이더를 당연히 장착했고, 기존 항모들에게도 시간이 나는 대로 레이더를 장착. 이러고나자 1939년 9월 3일 WW2가 터짐. 당시 로열 네이비는 HMS Illustrious를 포함한 신규 항모들의 비행갑판을 3인치 두께의 장갑판으로 입혔음. 이유는 아무리 머리를 굴려보아도 아군 함대를 향해 날아오는 적 폭격기들을 원거리에서 포착할 방법이 없으니 제때 막아낼 방법이 없었던 것. 그래서 일단 내습하는 폭격기들의 폭탄을 두꺼운 장갑.. 2022. 10. 27. 포클랜드 전쟁 마무리 - 배상금, 전리품, 파장 아르헨티나는 다들 아시다시피 무모한 침공과 그에 따른 패전의 결과 군사정권이 결국 뒤집어졌음. 다음해인 1983년 10월 선거에서 알폰신 대통령이 뽑히면서 페론당이 끝장남. 영국은 승전으로 버프를 얻은 댓처의 보수당이 정권 연장에 성공. 근데 일설에 따르면 승전 버프라기보다는 전쟁으로 인해 전체 공업 생산이 3% 늘어나면서 경제적으로 낙관론이 커진 것이 선거 승리의 주된 원인이라고도 함. 하지만 영국은 258명의 전사자와 6척의 군함, 그리고 34대의 항공기를 상실했고, 전쟁비용으로 약 28억 파운드를 날림. 이는 현재 가치로 대략 92억 파운드, 그러니까 대략 14.5조원을 남대서양에 쏟아부은 것. 영국이 아르헨티나의 항복을 받아내었으니 전쟁 배상금이 있었을까? 없었음. 어차피 아르헨티나는 당시 몇년마.. 2022. 6. 16. 밀리터리 잡담 (9/16) WW2 직후인 1945년 12월 5일, 7대의 TBM Avenger 뇌격기들(사진1, 그 편대 사진은 아님)이 플로리다 로더데일 기지(Fort Lauderdale)에서 통상적인 모의 폭격 훈련을 위해 플로리다 동쪽 바다로 출격. 통상 Flight 19이라고 불리는 이 편대의 총 15명의 승무원들을 이끈 것은 Charles Taylor 대위. 테일러 대위는 WW2 기간 중 태평양에서 복무했고 총 2,500의 비행시간을 기록한 베테랑. 나머지 조종사들은 비교적 신참이지만 그래도 최소 300시간의 비행시간을 쌓은 조종사들. (근데 어차피 의미없음. 편대장이 가자는 방향으로 가야지 초짜 중위 나부랭이들이 뭘 알겠나.) 훈련은 잘 진행되어 두 곳의 목표물에 성공적으로 투하. (사진2. 빨간 삼각형이 예정된 코스... 2021. 9.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