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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S Conqueror3

포클랜드의 잠수함을 둘러싼 이야기들 핵잠수함 HMS Conqueror에게 격침된 ARA Belgrano (사진1)는 WW2 당시의 USS Phoenix (CL-46)를 사들여 약간 개조한 경순양함으로서 1만2천톤 배수량에 32.5 노트의 속력을 내는 크고 빠른 군함. 당시 벨그라노는 영국 항모 전단으로부터 약 450km 정도 떨어져 있었는데, 대략 9~10시간 항해하면 닿을 수 있는 거리. 아무리 경순양함이라고 해도, WW2 당시의 낡은 기술로 만들어진 군함이 현대적인 항모와 미사일 구축함들을 당해낼 수 있었을까? 어쩌면 가능. 일단 벨그라노는 포탄을 주고받으며 싸우던 무식한 군함답게 주 장갑판 (main belt) 두께가 140mm로 꽤 두꺼웠음. 또한 기본 설계 자체가 몇 방 정도는 적 포탄을 맞고도 견딘다는 개념으로 설계되었으므로 엑.. 2021. 10. 28.
포클랜드 전쟁 잡담 (10/21) 1982년 3월 19일, 일단의 아르헨티나 고철상들이 포클랜드 섬 동쪽 1400km 지점의 작은 영국령 South Georgia (사진1) 섬에 상륙하여 아르헨티나 깃발을 올리고 그 섬이 아르헨티나 영토라고 주장하며 소란을 피움. 영국은 쇄빙선 HMS Endurance (사진2)에 포클랜드 주둔 해병대 21명을 태워 보내 이들을 쫓아냄. 몇 주 뒤인 4월 2일, 아르헨티나가 포클랜드 섬을 침공. ** 중국의 대만 침공이나 일본의 독도 침공이나 이런 식으로 민간인들이 사전에 동원되어 꼬투리를 만들 가능성이 많음. English Electric Canberra는 WW2 당시 목재로 만든 고속 폭격기로 유명한 de Havilland Mosquito의 후속작으로 1940년대에 개발을 시작, 1951년에 실전 배.. 2021. 10. 21.
포클랜드 전쟁 잡담 (10/14) 1982년 포클랜드 전쟁 때 징발되어 임시 항공모함이랍시고 전쟁터로 보내진 SS Atlantic Conveyor는 원래 컨테이너선으로서, 최소한의 개조만 한 뒤 일종의 'ferry용 aircraft carrier'로 파견되었던 선박. 적재했던 Harrier 전투기나 헬리콥터들은 '바나나 포장'이라는 고무재질로 만든 커버를 씌워 선창에 보관했었음 (사진1). 다만 1대의 해리어 전투기와 두어대의 헬리콥터는 당장 쓰기 위해 갑판 위에 꺼내놓고 이착륙을 시키고 있었음. 이 선박에 아르헨티나 공군의 엑조세 미사일이 날아와 꽂혔을 때 공중에 떠있던 것은 Chinook 1대와 Westland Wessex 1대, 총 2대의 헬기 뿐. 14대의 해리어 전투기들은 미리 다른 항모에 다 날려보낸 뒤라 살렸으나, 나머지 헬.. 2021. 10.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