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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sser Garten2

드레스덴 전투 (6) - 도끼자루가 썩다 총 5갈래의 공격 중 2번 프로이센군의 공격이 가장 먼저 시작된 것은 나름 치밀하게 머리를 쓴 결과였습니다. 만약 번호 순서대로 1번 공격부터 시작했다면 프랑스군이 보기에도 맨 좌익(보헤미아 방면군에서 봤을 때는 우익)부터 시작하여 차례차례 우익의 공격이 이어지는 셈이었습니다. 1~3번의 공격은 미끼이고 결정타는 4~5번의 공격이니, 공격이 결국 우익까지 이어진다는 것을 프랑스군이 눈치채게 해서는 안 되었습니다. 그래서 2번이 먼저 공격한 뒤, 이어서 더 좌측인 1번이 공격을 들어가고, 그 다음에 중앙쪽인 3번이 쳐들어가게 한 것입니다. 목적이 그랬기 때문에, 오전 5시에 프로이센군이 슈트렐렌(Strehlen) 마을로부터 그로서가르텐으로 우르르 밀고 들어가 그 곳을 지키던 프랑스군과 혈투를 벌이는 동안 .. 2024. 3. 25.
드레스덴 전투 (5) -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자 8월 25일 오후, 알렉산드르와 모로가 즉각 공격을 주장한 것에 대해 슈바르첸베르크는 반대했습니다. 이유는 아직 오스트리아군 상당수가 도착하지 않았고, 드레스덴의 방비 태세도 불분명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나폴레옹의 현재 위치가 어디인지 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명색이 오스트리아가 주도하는 보헤미아 방면군이 드레스덴을 점령하는데, 오스트리아군은 별로 없고 러시아군과 프로이센군만 승리의 영광을 차지한다면 오스트리아의 체면이 구겨질 것을 걱정했던 것도 분명히 반대 이유 중 하나였을 것입니다. 여러 국가들의 연합군이란 그래서 어렵습니다. (독일권의 맹주 자리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던 프로테스탄트 왕국 프로이센과 가톨릭 제국 오스트리아의 갈등도 첨예했지만, 동방의 제국 러시아와 이름 자체가 동방의 .. 2024. 3.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