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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nd Ecuyer2

새벽 2시의 대화 - 나폴레옹과 콜랭쿠르 말로야로슬라베츠를 떠난 나폴레옹은 이틀이 지난 10월 28일에야 모즈하이스크에 도착하여 모르티에 및 쥐노와 합류했습니다. 여기서 나폴레옹은 모스크바에서 체포되어 압송되어 온 러시아 유격부대 지휘관 빈칭게로더를 만났는데, 이 사람은 원래 뷔르템베르크(Wurttemberg) 태생이었고 뷔르템베르크는 사실상 나폴레옹의 통치 하에 있는 라인 연방국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어디까지나 러시아 정규군 장군이었던 빈칭게로더에 대해 나폴레옹은 단지 뷔르템베르크 출신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자신을 배신한 부하 취급을 하며 '당장 총살시켜버리겠다' '스파이로 군법회의에 회부하겠다'라며 엄청나게 화를 내며 험악한 말을 쏟아 냈습니다. 더 나아가 여기서 전쟁으로 파괴되지 않고 꽤 상태가 좋은 주택을 하나 만나자 '이 야만인들(Mes.. 2021. 6. 7.
1812년 그랑다르메(Grande Armée)의 내부 상황 (마지막편)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징집된 병사들의 사기는 폴란드 내로 진입하기 전까지는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특히 이번에 새로 징집된 어린 병사들은 나폴레옹이 장려한 새로운 공립학교 제도 하에서 황제 폐하에 대한 충성심을 제도적으로 교육받고 성장한 아이들이다보니 더욱 그랬습니다. 병사들은 실질적인 혜택(?)도 꽤 쏠쏠히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나폴레옹의 원정이 이어질 때마다 프랑스 국민들은 남편과 아들들이 (금지된 일임에도 불구하고) 점령지에서 노략질해온 돈과 귀중품을 가져오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운이 좋지 않아 싸움터에서 횡재를 올리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전쟁으로 난리가 난 적국의 마을과 도시에서는 꽤 값이 나가는 물품을 헐값에 사들인 뒤에 관세도 물지 않고 고향 마을로 가져와서 꽤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 2019.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