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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derick William III2

결정을 못하는 리더 - 못난이 프리드리히 1812년 12월 14일, 원정군을 버려두고 파리로 달리던 나폴레옹의 썰매는 프로이센이 그토록 반환을 간청하던 글로가우 요새를 통과했습니다. 나폴레옹이 홀로 파리로 돌아가고 있다는 소문과 함께 나폴레옹의 원정군이 몰살을 당했다는 소식이 프로이센 일대에 빠르게 퍼졌습니다. 프로이센의 열혈 애국자들은 지금이라도 당장 나폴레옹을 끝장내고 프로이센의 영광을 되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흥분했습니다. 그러나 프로이센의 운명에 대해 최종 책임을 져야 하는 국왕 프리드리히 빌헬름 3세에게는 모든 것이 너무나 불확실하고 불안했습니다. 200년이 지난 지금에야 1812년 러시아 원정 실패가 결국 나폴레옹의 패망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집니다만, 당시로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일단 나폴레옹의 그랑다르메가 .. 2022. 4. 4.
치욕의 프로이센 - 프리드리히 빌헬름의 외줄타기 1812년 말 그랑 다르메의 일원으로 리가(Riga) 방면에서 러시아군과 대치 중이던 요크 대공이 본국과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러시아군과 강화 조약을 맺을 때만 해도, 프로이센이 정말 1813년 러시아 편에 붙어 나폴레옹에 대적한다는 것이 확실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프로이센 전체는 반(反)프랑스 정서로 들끓고 있었고 나폴레옹에 저항하여 들고 일어날 이유야 충분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기분만으로 반(反)나폴레옹 전선에 뛰어들 것이라면 훨씬 이전에 그랬어야 했습니다. (C.S. Forester의 명작 소설인 Hornblower 시리즈 중 'The Commodore' 편에서는 혼블로워가 소함대의 제독으로서 발트 해에서 활약하며 짜르 알렉산드르를 만나기도 하고 리가(Riga)를 포위 공격하는 프랑스군과 .. 2022. 3.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