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in Home2 무선침묵 이야기 (7) - 뜻밖의 사용례 전파 방향 탐지에 의한 유보트 사냥 이야기를 하기 전에 잠깐, 다시 영국 공군 이야기를 해야 함. 로열 에어포스는 WW2를 앞두고 압도적인 독일 공군 루프트바페를 상대하기 위해 비밀리에 레이더, 즉 Chain-home 시스템을 구축. 이 체인-홈 레이더 시스템은 오로지 바다 건너 유럽 대륙에서 날아오는 루프트바페 폭격기들을 탐지하여 그쪽으로 아군 요격기들을 보내기 위한 것이다보니, 아예 쳐다보는 감시 구역도 고정되어 있었음. 즉, 해안가에 설치된 레이더들은 바다쪽만 쳐다볼 수 있었고 내륙 하늘은 전혀 볼 수 없었음. (체인-홈 레이더 사이트들의 위치. 모두 해안에 위치했고 또 바다쪽을 향하고 있음.) 그렇게 되니 일단 해안선을 통과한 루프트바페 폭격기들은 감시망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문제도 있었지.. 2024. 9. 5. 레이더 개발 이야기 (9) - 공군은 하는데 육군은 왜 못해? 영국 육군이 육군 소속 레이더 연구팀인 Army Cell 에게 요구한 spec은 매우 간단. 약 13km 거리에 떨어진 항공기까지의 거리를 50 야드 (46m) 오차 이내로 알아내라는 것. 실은 그것이 초창기 레이더가 가장 잘 할 수 있었던 것이었으므로 이 과제는 어렵지 않게 1939년까지 해결하여 최초의 이동식 대공포용 레이더인 GL (Gun Laying) Mark I이 양산에 들어감. GL Mk I은 송신용 안테나와 수신용 안테나, 그리고 야전용 발전기가 분리되어 각각 별도의 야포용 포가 위에 얹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므로 가벼웠고 전기도 50kW 정도 밖에 먹지 않았음. (이건 1940년 이후에 나온 개량형 레이더 GL Mk II의 송신 안테나 장치) 그러나 사실 대공포가 정확한 사격을 하기 위해서.. 2022. 11.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