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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임브라2

급할 수록 돌아가라 - 쿠임브라(Coimbra)의 함락 9월 27일 오전의 이 부사쿠 전투에서 프랑스군은 약 500의 전사와 3600의 부상, 거기에 400에 가까운 실종자를 냈는데 비해 영국-포르투갈 연합군은 고작 전사 200에 부상 1000, 그리고 50의 실종자를 냈을 뿐이었습니다. 명백한 프랑스군의 참패였고, 그 원인은 마세나의 잘못된 판단이었지요. 마세나는 자신의 작전이 보기 좋게 빗나간 것에 대해 꽤 충격을 받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진짜 우수한 지휘관은 패전의 충격에서 재빨리 빠져나오는 법이지요. 그는 실패의 원인이 생각보다 웰링턴의 방어선이 훨씬 더 길게 늘어져 있어서, 가파른 능선이라는 강력한 방어선을 충분히 우회하지 못한 것이라는 것을 잘 이해했습니다. 원인이 나오면 해법도 있기 마련이고, 해법은 매우 간단했습니다. 훨씬 더 크게 우회하면 되.. 2018. 11. 26.
부사쿠(Bussaco) 전투 (1) - 사자는 방심하지 않는다 탄약고 폭발로 인한 알메이다 요새의 갑작스러운 함락은 웰링턴을 크게 당황시킬만 했습니다. 하지만 웰링턴은 그렇게까지 당황하지는 않았습니다. 비록 생각보다 너무 일찍 함락되긴 했지만 어차피 알메이다의 함락은 예견되었던 것이고, 시우다드 로드리고의 스페인군이 분전해준 덕분에 방어 준비는 이미 충분히 되어 있었거든요. 문제는 그 방어 준비라는 것의 본질이었습니다. 웰링턴의 방어전략은 간단했습니다. 후퇴였지요. 그는 기세등등한 프랑스군과 싸울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는 그 일대의 주민들에게 소개령을 내리고 게속 후퇴했습니다. 군대가 후퇴하면서 주민들에게까지 소개령을 내리는 것은 당시 유럽에서는 매우 드문 일이었습니다. 웰링턴이 그런 명령을 내린 것은 식량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식량을 현지 조달하는 프랑스군의.. 2018. 1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