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발 영수증1 빵과 금화 - 나폴레옹 시대의 징발 이야기 아우스테를리츠 전투 직전이던 1805년 11월, 린츠(Linz)로부터 빈(Wien)을 향해 전진하던 란의 제5 군단은 (전투 현장에서는 언제나 그랬습니다만) 심각한 보급 부족으로 큰 고생을 하고 있었습니다. 매일매일 진흙투성이 길로 강행군을 하는데다 추운 늦가을에 노숙을 하는 것도 고달픈데, 먹을 것까지 부족하니 장교들이나 병사들이나 모두 지치고 신경이 날카로운 상태였지요. 그때 란의 개인적인 형편은 더욱 안 좋았습니다. 아팠거든요. 란은 아픈 상태에서도 부하들이 겪고 있던 보급 부족에 대해 신경을 썼습니다. 그래서 내린 명령이 이런 것이었지요. "어떤 병사 또는 부대라도, 약탈, 사사로운 싸움 및 위협을 하다가 적발되거나 장교를 구타할 경우 즉각 총살될 것이다. 집행 권한은 사단장이 행사한다." 이에 .. 2016. 10.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