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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위성4

우주선과 위성에서 사용하는 CPU와 OS 일일이 다 찾아보지는 못했는데 아직까지는 IBM PowerPC 기반으로 만든 영국 방위산업체 BAE의 single board computer (SBC)를 많이 쓰는 듯. 가령 NASA가 2018년에 화성에 착륙시킨 InSight 우주선에도 BAE Systems RAD750 SBC를 사용. BAE의 최신 RAD5545 SBC (사진1)도 IBM PowerPC 기반. 물론 엄청나게 비쌈. 이렇게 radiation hardening을 거친 processor가 비싼 이유는 방사선과 각종 입자들의 공격을 버티기 위해 특수 절연재료를 쓰기도 하고 error-correction을 위해 일부 설계 자체를 강화하기도 하기 때문. 무엇보다, 그런 변경의 효과가 어떤지 테스트를 하는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 그.. 2022. 7. 28.
우주로 간 프로세서들 - 방사선과의 싸움 인공위성은 전력 측면에서 항상 가난하다는 말이 언듯 이해가 안갈 수 있음. 우주에는 엄청난 강도의 태양광이 쏟아지는데 구름도 없으니 태양광 발전에 최적의 환경. 그러니 그냥 태양광 패널을 활짝 펼치면 전기는 공짜로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는 것 아닌가? 실제로 많은 위성들이 좌우로 긴 태양광 패널을 날개퍼럼 달고 있음. 가장 큰 태양광 패널을 달고 있는 것은 역시 가장 큰 인공위성이라고 할 수 있는 국제 우주정거장 ISS (International Space Station, 사진1)는 총 4장의 태양광 패널 날개를 달고 있는데, 각각의 넓이는 375 제곱미터에 달하고, 여기서 총 75~90 kW의 전력을 생산함. 이런 풍부한 전력을 이용하여 ISS 상에는 약 100여대의 각종 laptop 컴퓨터를 운용 .. 2022. 7. 21.
밀리터리 잡담 - 스파이 위성의 한계와 대안 전기 문제 때문에라도 광학 이미지든 영상 레이더(SAR) 이미지든 위성 자체적으로 데이터 처리를 하지 못한다는 것이 실시간 감시 및 탐지에 있어 꽤 문제가 됨. 일단 인공위성은 꽤 많은 데이터를 캡춰함. 매일 수 테라바이트(TB)를 수집한다고. 문제는 이걸 지상 수퍼컴에서 분석하려면 일단 다운로드를 시켜줘야 하는데, 궤도에 떠있는 위성이라고 해도 항상 기지국과 고속통신이 되는 것이 아님. 민간 위성의 경우는 대개 자국 내의 기지국 상공을 지나갈 때 데이터를 다운로드 받음. 근데 보통 다운로드 받을 기지국 상공 범위를 지나가는 시간이 불과 십여분에 불과한 경우도 있다고. 그러니 10분 안에 (만약) 100 Mbps 속도로 다운로드를 받는다고 하면... 많아야 60GB 밖에 다운로드 받지 못함. 참고로 Mo.. 2022. 7. 14.
항공모함 조준? 그거 인공위성으로 하면 되는거 아뇨?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를 생생히 보여주는 위성사진을 제공하는 민간 위성업체 Maxar의 native 해상도는 30cm. 아래 사진이 30cm 해상도. 픽셀 하나하나 사이의 거리가 실제 물체로 따지면 30cm에 해당한다는 뜻. 이것도 엄청나게 진보된 것이며 '쓸데없는 고퀄'에 해당할 정도. 가령 NASA가 1970년대부터 꾸준히 쏘아올려 지구 표면을 관찰하고 연구하는 Landsat 프로그램의 경우, 1999년 발사된 Landsat 7 (아래 사진)의 해상도는 15m. (cm가 아니고 m 맞음) 미국의 스파이 위성은 과연 어느 정도일까? 2019년 8월 30일, 우리 트황상께서 아무 생각없이 트위터에 올리신 이란 로켓 발사 사고 현장 위성 사진 (아래 사진)의 해상도는 10cm. 최대 해상도는 당연히 기밀이지.. 2022. 7.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