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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리2

도주의 멋과 희열 - The Commodore 중 한 장면 전에 회사 사람들과 영화 이야기를 하다, 이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남자들이 좋아하는 영화는 무조건 싸우는 것이 주된 내용이라는 것이지요. 그게 검이건 자동화기건 광선총이든이요. (여자들이 좋아하는 영화는 잘 생기고 능력있는 남자들이 여자 하나를 놓고 싸우는 내용이라는 설도 있긴 했습니다...) 제가 재미있게 본 영화들이 다 무식하게 쌈박질만 하는 영화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생각해보면 딱히 틀린 말은 아닙니다. 남자들은 짐승 수준에서 크게 발달한 존재들이 아니다 보니, 제일 좋아하는 내용이 피튀기며 싸우는 내용이긴 합니다. (태권도 vs. 유도, 야구배트 vs. 재크 나이프, F-15 vs. 라팔, 메이웨더 vs. 파퀴아오, 로마 군단 vs. 몽골 기병, 사자 vs. 호랑이...) 하지만 그렇게 싸우는 .. 2020. 7. 9.
클럽과 스타벅스 - 나폴레옹 시대의 클럽 이야기 영국인과 결혼하신 어떤 40대 한국 여성 이야기를 와이프를 통해 들었습니다. 그 부부는 이태원에 사는데, 저희가 보기엔 특이한 점이 있더군요. 남편은 컨설턴트이고 와이프는 미용사인데, 각자 퇴근하면 집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이태원의 한 맥주 홀로 간다는 거에요. 거기서 맥주 한잔 시켜놓고 앉아서 상대를 기다리고, 또 만난 이후에도 집에 안 가고 그 동네 고정 멤버들 (수십명 된답니다) 외국인 친구들과 이런저런 잡담과 정보 교환을 하다가 밤 11시 정도에 집으로 간다는 거에요. 요즘엔 아주 그 맥주 홀의 별도 공간(직원 only라고 적힌 지하실)에 따로 모인다고 하더군요. 그 이야기를 듣고 예전에 적었던 나폴레옹 시대의 클럽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기업체 임원이라서 회사 비용으로 한남동 고급 빌라를 제공받.. 2018. 5.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