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3 라이프치히로 가는 길 (3) - 엘베강의 밀가루 9월 들어 나폴레옹의 상황은 무척이나 난처한 것이 되어 버렸는데, 그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그로스비어런과 덴너비츠에서 연달은 패배였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드레스덴의 나폴레옹을 남북동쪽에서 둘러싼 3개군 중에서 나폴레옹을 가장 괴롭히는 것은 베르나도트의 북부 방면군이라는 뜻이었습니다. 이건 매우 뜻밖의 결과였습니다. 애초에 연합군의 3개 방면군 중에서 주력은 누가 뭐래도 러시아-프로이센-오스트리아의 3대 군주들이 총집합한 보헤미아 방면군이었고, 가장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다크 호스가 블뤼허와 그나이제나우가 이끄는 슐레지엔 방면군이었습니다. 아무도 베르나도트가 큰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실은 베르나도트가 뭐 대단한 리더쉽을 발휘하거나 과감한 작전을 펼친 것은 아니었.. 2024. 11. 11. 미군 탱크병이 먹는 제육덮밥의 정체는? - Minute Rice 이야기 저는 군대 밥 이야기에 관심이 많아서 인터넷에서 관련 내용을 종종 찾아봅니다. 오늘 글은 Armour and Company라는 이름의 미국 식품 회사에서 생산한 기갑 부대용 5인 1세트의 C ration 광고 포스터에 나온 메뉴 중 하나에 대한 것입니다. (Armour and Company라고 하니까 기갑 부대 전용의 특별한 전투식량만 생산하는 회사처럼 오해되기 쉽습니다만, 아머 & 컴퍼니는 시카고에 근거를 둔 대형 육류회사 이름입니다. Philip Danforth Armour를 중심으로 한 아머 형제들이 1867년 설립한 회사로서, 남북 전쟁 이후 철도와 전신이 미국 서부 개발을 촉진하면서 성장한 대표적인 회사 중 하나입니다. 위 사진은 1910년에 찍은 시카고의 아머 & 컴퍼니 사의 전경입니다.) (.. 2022. 12. 15. 코스트코 양파와 5가지 맛의 비밀 - 한국 반찬 문화의 기원을 찾아서 (이 사진의 출처는 아래 헤드라인에 보이는 LA Times의 기사입니다.http://www.latimes.com/world/asia/la-fg-korea-onion-salad-20170919-story.html ) 코스트코의 카페테리아에서는 핫도그와 피자, 치킨베이크 등의 음식을 파는데, 그 카페테리아 한쪽 구석에 잘게 썬 양파를 무제한으로 주는 일종의 양파 디스펜서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이걸 접시에 하나 가득 담아서 그 위에 역시 옆에 있는 케첩과 머스터드를 잔뜩 뿌리고 섞은 뒤에 먹습니다. 마치 양파 샐러드처럼요. 양파 샐러드라니 ! 그런거 드셔 보신 적 있습니까 ? 그런데 그거 의외로 먹을 만 합니다. 아마 물에 담궈놓았던 양파인지 매운 냄새가 많이 희미해진 다음이거든요. 저도 거기서 핫도그 .. 2017. 12.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