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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바이트니츠2

소령 나부랭이의 패기 프로이센군이 1813년 바우첸 패배 이후 슈바이트니츠로 향하자고 주장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요새 때문이었습니다. 7년 전쟁 중이던 1761년,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대왕은 오스트리아군의 침공에 맞서 가난한 촌마을인 분첼비츠(Bunzelwitz)에 참호로 강화된 진지를 구축하고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프리드리히 대왕은 유리한 지형과 함께 분첼비츠 바로 남쪽에 위치한 슈바이트비츠 요새의 지원에 의지하여 버틴 것이었는데, 실제로 오스트리아군은 그 진지를 3면에서 포위만 했을 뿐 감히 적극적인 공격에 나서지 못했습니다. 프로이센 측이 러시아에게 슈바이트비츠에서 수데텐 산맥을 등지고 나폴레옹과 대치하자고 주장했던 이유도 바로 그런 역사를 가진 슈바이트비츠의 요새 때문이었습니다. 여기서라면 오스트리아가 준비를 마치.. 2023. 6. 26.
산으로 가려는 프로이센군, 강으로 가려는 러시아군 알렉산드르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바클레이의 현 상황 진단과 향후에 대한 계획이 옳으니 바클레이를 총사령관으로 임명하긴 했지만, 바클레이의 생각대로 모든 것을 진행할 경우 당장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미 언급한 대로, 프로이센군은 절대 자국 영토인 슐레지엔을 버리고 러시아군을 따라 오데르 강을 건너 폴란드로 도망치는 일을 하지는 않을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프로이센군이 연합군 전체 전력의 1/3 이하라고 해도, 러시아는 프로이센 없이 나폴레옹과 싸울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알렉산드르는 또 다시 못된 버릇을 바클레이에게도 시전했습니다. 바클레이의 의도는 브레슬라우로 직행하여 거기서 오데르 강을 건넌다는 것이었으나, 알렉산드르는 그의 팔을 비틀어 무조건 일단 슈바이트니츠로 가도록 강요한 것입니다. 바클레이는 비로.. 2023. 6.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