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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3

WW2의 수정 이야기 (6) - 유보트와 연금술 처음 미국에서 내놓은 수정 수입 확대안은 브라질에서의 수정 생산량을 늘리는 것.  그러기 위해서 미국인들이 생각한 방법은 지극히 미국적인 방법.  얘들은 별 생각도 없이 그냥 '기계화'를 추구하여 불도저와 굴삭기 등 온갖 노천 광산용 중장비를 잔뜩 브라질에 보내기로 함.  이미 소련과 영국에 lend-lease라는 이름 하에 엄청난 양의 탱크와 지프차, 트럭과 대포, 탄약과 식량 등을 퍼나르고 있었는데 브라질에 불도저와 굴삭기 수십 대 정도야 못 보내겠는가? 그런데 1차로 보낸 중장비들은 대서양을 횡단하다 유보트에 걸려 어뢰를 얻어맞고 꼬로록.  좌절하지 않고 다시 보내 결국 무사히 하역.  그런데 거기서부터가 진짜 문제.  수정이 나는 곳은 당연히 해안의 도시 주변이 아니라 내륙의 고원지대.  그런데 .. 2024. 10. 31.
WW2의 수정 이야기 (4) - 독일군 무전기의 충격 미군에서도 훨씬 간단한 구조를 가진 덕분에 고장도 적고 성능도 안정적인 수정 공진기를 군용 무전기에 사용하자는 의견이 많았음.  그러나 적어도 1939년 중반까지 미군 장성들은 그런 의견을 묵살.  장군님들은 (1) 유연성 (2) 비용 (3) 가용성의 세 가지 이유로 수정 공진기를 싫어했기 때문. 수정 공진기가 비싸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가는 일.  수정을 보석이라고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그래도 수정은 그 자체가 싼 물건은 아니었음.  게다가 지난 편에서 설명한 대로 1kg의 수정에서 20~30개의 수정 박판을 만들어내는데 비용이 30달러 정도 든다고 했으니, 공진기를 만들기 위한 수정 박판 1개의 가격은 이윤을 뺀 생산단가가 1~1.5달러 정도였다는 이야기.  1935년의 1달러는 지금의 23달러 .. 2024. 10. 17.
1807년 쥐노의 포르투갈 침공 - 브라질 박물관 화재를 애도하며 ** 200년 역사를 가진 브라질 박물관의 최근 화재를 애도하며, 쥐노의 포르투갈 침공 사건을 다룬 글을 다시 올립니다. 그 박물관 건물은 이 시건때 브라질로 도주한 포르투갈 왕가가 임시 행궁으로 삼았던 건물입니다. ** 1806년, 나폴레옹이 예나-아우어슈테트에서 프로이센을 격파한 나폴레옹이 베를린에 입성하여 한숨 돌리고 있을 때, 나폴레옹에게 10월 14일 스페인 수상 고도이가 발표한 성명서 내용이 전달되었습니다. 그 내용은 나폴레옹을 격분시키기에 충분한 내용이었습니다. 러시아의 협박과 영국의 뇌물을 받아먹은 스페인 수상 고도이가 바로 얼마전에 발표한 이 성명서는 대부분 구렁이 담 넘어가듯 애매모호한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나, 결국 그 요점은 프랑스와의 전쟁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건 독.. 2018. 9.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