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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2

바울 난파기 - 사도행전 27장 흥미위주로 풀어 읽기 (하편) 그렇게 선주 입장에서는 포에닉스로 가지 못하면 배와 화물이 파손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때마침 순한 남풍이 불어왔습니다. 당연히 화물선은 이때를 놓칠새라 당장 돛을 펴고 바다로 나섰습니다. 물론 이때도 먼 바다로는 감히 나서지 못하고 그냥 크레테 섬의 남해안을 따라 항해했습니다. 그러나 정말 바다와 사람의 마음은 한치를 알 수 없는 것이라더니, 포에닉스로 가는 그 짧은 거리를 가는 동안에 사단이 나고 맙니다. 당시 사람들이 에우로클리돈(유라굴로, Euraquilo, Euroclydon)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던 거센 북동풍이 불어닥친 것입니다. 그러자 배는 해안선에서 떨어져 나가 속절없이 남서쪽으로 떠내려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선원들은 역풍을 거스를 재주가 없었으므로 그냥 포기하고 배가 폭풍에 밀려 먼 바.. 2019. 8. 26.
바울 난파기 - 사도행전 27장 흥미위주로 풀어 읽기 (상편) 성경은 믿지 않는 자들에게도 굉장히 흥미진진한 역사적 자료입니다. 특히 신약의 경우 어떤 사건 발생 이후 100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의 사람들에 의해 씌여 당시의 일상이나 사회상 등에 대해서 자세히 묘사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물론 아우구스투스에 의해 인구 조사가 이루어지면서 모든 주민들이 출생지로 되돌아가야 했다는 부분 등이 역사적 사실과 어긋난다고 논쟁거리가 되는 경우도 있긴 하지요. 재판을 위해 팔레스타인 땅에서 소아시아를 거쳐 로마로 호송되던 바울이 난파를 겪은 이야기가 주 내용인 사도행전 27장은 당시 지중해 선박 항해에 대해 많은 부분이 정말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다만 성경 원저자 혹은 번역자가 너무 밋밋하고 불친절하게 서술을 해놓아서 그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하품이 나.. 2019. 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