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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첸 전투2

바우첸 전투 (1) - 마침내 시작된 전투 당시 대부분의 전투는 새벽 일찍 동이 트기 직전부터 시작하는 것이 보통이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5월 20일 아침 해가 꽤 높이 올라와 사방을 비출 때까지도 바우첸 일대는 조용했습니다. 연합군의 전초선을 지키던 보초들은 오늘도 지난 1주일 넘게 그랬던 것처럼 조용한 하루가 시작되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러나 9시가 좀 넘어서, 바우첸 시내의 교회탑에서 프랑스군 진영을 감시하고 있던 프로이센군은 프랑스군 일부가 북동쪽을 향해 행군을 시작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바우첸을 소개할 때 자주 사용되는 사진의 구도가 딱 이런 구도입니다. 바우첸은 탑의 도시라고 불릴 만큼 교회 첨탑이 많습니다. 저기 보이는 강이 슈프레(Spree) 강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에 대해 바트겐슈타인이 미리 작전계획을 .. 2023. 4. 10.
바우첸 전투 (0) - 복습편 : 짜르와 총사령관 이제 1813년 5월 20일, 바우첸 전투 당일 새벽이 되었으니 여기서 잠깐 복습을 하겠습니다. 바우첸 전투는 크게 보면 나폴레옹이 커다랗게 그린 그림에 연합군이 말려들어 벌어진 싸움이었습니다. 그리고 나폴레옹이 그린 그림은 크게 2가지 목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나는 베를린을 위협하여 프로이센군을 러시아군으로부터 이탈시키려 했던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그게 제대로 안 될 경우 베를린을 위협하던 네의 병력을 바우첸 뒤쪽에 투입하여 연합군의 퇴로를 끊기 위함이었습니다. 네의 병력을 바우첸 뒤쪽으로 투입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즐겨 쓰던 '망치와 모루' 전법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나폴레옹이 바우첸 서쪽에서 전선을 형성하고 연합군을 밀어 붙이면서 모루의 역할을 할 때, 북쪽에서 내려온 .. 2023. 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