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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스 부호2

과달카날에서의 레이더 (9) - 대체 뭔 소리였지? 이 2대의 돈틀리스로부터 정확한 일본 항모의 위치 보고를 받은 엔터프라이즈는 왜 이들을 향해 폭격대를 날리지 않았을까? 요약하면 무선통신 기술의 한계 때문. 전편에서 다른 항공기들도 동일한 문제를 겪고 있었다고 언급했지만, 당일 열대 기후의 불안정한 대기층으로 인한 무선통신 교란이 심했음. 그 때문에 그 돈틀리스들의 소중한 적항모 발견 보고는 엔터프라이즈에서도 들리기는 했으나 정확한 위치와 어느 돈틀리스가 그 보고를 하는 것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음. 플렛처 제독이 알 수 있었던 것은 어느 방향인지는 모르겠으나 돈틀리스의 정찰 범위 안쪽 어딘가에 일본 항모가 있다는 사실 뿐. 이 두 돈틀리스들은 무전을 친 이후 곧장 폭탄 투하를 위해 목숨을 건 다이빙을 시작했고, 이후에는 제로센에게 쫓기며 죽느냐 사느냐.. 2024. 4. 4.
레이더 개발 이야기 (5) - 공군과는 달랐던 해군 로열 에어포스가 레이더라는 것을 만들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로열 네이비는 곧장 독자적인 레이더 개발을 시작. 외부의 시각으로 보면 '로열 네이비가 자존심 때문에 공군이 개발해놓은 것을 쓰지 않고 독자 개발을 선택하여 아까운 예산을 2배로 낭비한다'라고 볼 수 있는 대목. 그러나 이건 공군과 해군이 근본적으로 다른 환경에서 다른 방법으로 싸우는 조직이라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나오는 오해. 일단 공군 레이더는 부동산 가격이나 전기 요금 신경을 안쓰고 원하는 대로 자원을 펑펑 쓰는 물건. 전파의 파장 길이를 탐지하려는 항공기 날개폭에 맞추는 것이 좋다? 그럼 그에 맞춰 25m짜리 안테나를 쓰면 됨. 높은 곳에 설치하는 것이 좋다? 높은 탑을 만들면 됨. 레이더 하나에 350kW의 전력이 필요하다? 메가와트급 .. 2022. 10.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