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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수티2

바그람 전투 (제11편) - 기병대의 궤멸 기세 좋게 달려들어간 낭수티의 제1 중기병사단이 첫번째로 맞이한 난관은 그 지대가 너무 평평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기병이 달리는데는 평평한 것이 좋지 않냐고요 ? 맞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완만하게 오르내림이 있는 평원이 기병 돌격에는 더 좋았습니다. 여기 아더클라 앞마당처럼 너무 평평하면 저 멀리서 달려오는 기병대가 그대로 적의 시선과 대포에 노출되면 기병대에게 불리하기 때문이었습니다. 낭수티의 기병들이 번쩍이는 칼을 휘두르며 달려오는 동안, 오스트리아 보병들은 침착하게 방진(square)을 구성했습니다. (오스만 투르크의 기병에 대항하여 보병 방진을 구성한 오스트리아군의 모습입니다. 1788년의 오스트리아-오스만 전쟁 때의 모습입니다. 머스켓 소총과 함께 총검이 개발되고 대포의 기동성이 향상되면서부터는,.. 2017. 8. 20.
바그람 전투 (제10편) - 초심을 지키다 이렇게 오스트리아군이 모처럼 맞은 절호의 기회를 지휘부의 처절한 무능함 속에서 날려버리는 가운데, 나폴레옹의 머리도 바삐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비록 많은 사람들이 나폴레옹의 천재성은 이미 끝났다고들 말했지만, 그의 클래스는 살아 있었습니다. 클레나우와 콜로브라트가 주저하며 오스트리아군의 승리를 망치고 있다는 것을 아직 몰랐을텐데도, 그는 이런 위기 속에서 침착성을 잃지 않았습니다. 이런 위기상황에서 보통의 지휘관이라면 후방으로 침입한 클레나우와 콜로브라트를 막기 위해 모든 병력을 동원하는 등 허둥거렸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그에게는 아직 교전하지 않은 병력이 아주 많았습니다. 최우익의 다부 외에도 우디노와 막도날, 외젠과 근위대 등 어제 밤에 장전해둔 탄약이 머스켓 약실에 그대로 들어 있는 병력이 대부분이.. 2017. 8.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