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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315

영국군과 프랑스군, 누가 더 잘 먹었을까 ? - 나폴레옹 시대의 군대밥 이야기 최근 영국이 노후된 뱅가드급 핵잠수함을 대체할 드레드노트급 핵잠수함의 건조를 발표했습니다. 그 사양을 보다보니, 눈에 들어오는 것 중 하나가 130명의 승조원에 1명의 의사와 3명의 요리사(chef)가 포함되어 있다는 부분이었습니다. 쉐프를 3명이나 태우다니 잠수함 승조원들을 정말 잘 먹이려나 보다 싶지만, 그래봐야 영국인 조리병를 태울테니 드레드노트 승조원들은 암울한 식사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 같습니다. 나폴레옹 시대 때도 영국 요리는 유명했을까요 ? 예, 유명했습니다. 몇가지 관련 부분을 나폴레옹 전쟁 당시 영국군 장교의 모험담을 그린 서양 무협지 Sharpe 시리즈에서 발췌해 보았습니다. -- Sharpe's Enemy by Bernard Cornwell (배경: 1812년, 포르투갈) ---.. 2016. 10. 23.
나폴레옹 시대의 해전 역사상 가장 유명한 함대라고 하면 16세기 말의 스페인 무적 함대 또는 20세기 초의 러시아 발틱 함대 정도를 들 수 있겠습니다만, 역시 스페인 무적 함대가 더 유명하겠지요. 결론적으로는 이 두 함대 모두 기대와는 달리 풍비박산이 났습니다만, 사실 당시에도 그 '기대'는 현실감이 없는 지배층의 기대였고, 실제 항해를 떠나는 두 함대 실무자들의 마음은 매우 무거웠다고 합니다. 자신들의 준비 상태가 엉망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으니까요. (개럿 매팅리의 '아르마다'입니다. 한글판도 있고, 저는 한글판으로 읽었습니다. 매우 재미있습니다. 퓰리처 상도 받은 명작입니다.) 아뭏든, 당시 개박살이 난 스페인 무적 함대의 경과를 그린 개럿 매팅리의 '아르마다'라는 책을 읽어보면, 스페인 함대가 진 이유가 결코 영국군.. 2016. 10. 20.
빵과 금화 - 나폴레옹 시대의 징발 이야기 아우스테를리츠 전투 직전이던 1805년 11월, 린츠(Linz)로부터 빈(Wien)을 향해 전진하던 란의 제5 군단은 (전투 현장에서는 언제나 그랬습니다만) 심각한 보급 부족으로 큰 고생을 하고 있었습니다. 매일매일 진흙투성이 길로 강행군을 하는데다 추운 늦가을에 노숙을 하는 것도 고달픈데, 먹을 것까지 부족하니 장교들이나 병사들이나 모두 지치고 신경이 날카로운 상태였지요. 그때 란의 개인적인 형편은 더욱 안 좋았습니다. 아팠거든요. 란은 아픈 상태에서도 부하들이 겪고 있던 보급 부족에 대해 신경을 썼습니다. 그래서 내린 명령이 이런 것이었지요. "어떤 병사 또는 부대라도, 약탈, 사사로운 싸움 및 위협을 하다가 적발되거나 장교를 구타할 경우 즉각 총살될 것이다. 집행 권한은 사단장이 행사한다." 이에 .. 2016. 10.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