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줄 요약 :


1) 북한은 전체 병력 70%를 휴전선에 배치하는 기형적인 병력 배치를 하여 한미 연합군의 후방 상륙에 속수무책인데, 이는 아마 엉망인 내부 교통망 때문인 듯 합니다.

2) 상륙 작전을 하는 한미 연합 훈련은 분명히 공세적 훈련 맞고, 북한군을 속수무책으로 만드는 그런 훈련에 기겁을 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가는 일입니다.

3) 비핵화 협상에서 무장해제를 하는 측은 북한입니다.  만약 비핵화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우리는 그냥 한미 훈련을 다시 하면 됩니다.  독도함 해체하라는 요구도 아닌데 마치 우리가 무장해제하는 것처럼 오도할 필요는 없습니다.

4) 만약 북한이 핵을 고수하고, 정말 남한에 사용하기 위해 핵을 만든 것이라면, 어차피 상륙작전이나 기갑부대 훈련으로는 핵을 막지 못합니다.  비핵화와 연합훈련 중단을 맞바꾸는 것은 분명 이익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돈이 많이 들고 도발적인' 한미 연합 훈련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미국의 진보층과 한국의 보수층, 그리고 일본에서 반발이 꽤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측에서는 항상 키 리졸브나 독수리 연습 등의 연합 훈련을 순수한 '방어적' 군사 훈련이라고 해왔는데, 이걸 '도발적'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특히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이 꽤 있지요.  그런데 우리의 그런 훈련들이 정말 '방어적'이고 '도발적'일까요 ?


제가 중고등학교 다닐 때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이야기가 북한은 항상 남한을 침공하여 적화하려는 야욕에 불타고 있다, 그 증거로 전 병력의 70%를 휴전선 인근에 집중 배치해놓고 있다 뭐 그런 것이었습니다.  분명히 평화는 좋은 것인데, 그 평화를 위협하는 것은 북한이라는 악당이었습니다.  


그런데 (물론 아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지만) 이번 회담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깨닫게 된 것이, 평화를 갈구하는 것은 오히려 북한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아래는 부르스 커밍스 교수가 The Nation과 인터뷰한 내용 중 하나입니다.  (원문 https://www.thenation.com/article/trumps-madness-theres-opportunity-korea-bruce-cumings/ )






질문 : 북한이 (비핵화의) 댓가로 바라는 것은 뭐지요 ? 


부르스 커밍스 : 한국 전쟁을 종료하기 위한 평화 조약입니다.  제 생각에는 이건 충분히 가능한 것이고 트럼프도 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략...)  우리 병력이 한국에 2만8천, 일본에 5만, 그리고 제3 해병사단이 오키나와에 주둔하고 있는데 이는 상당히 비용이 많이 드는 것입니다.  그 병력들은 일본을 방어하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에 전쟁이 벌어질 경우 거기에 투입할 목적으로 있는 것입니다.  (...중략...) 그 비용은 약 연간 400억 달러에 달할 수 있습니다.



질문 : 트럼프가 그런 워게임을 "도발적"이라고 불렀는데요,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부르스 커밍스 : 전임 대통령들은 아무도 그렇게 부르지 않았지만, 사실 트럼프가 맞습니다.  트럼프는 특유의 마구잡이 언행을 통해, 한반도 상황을 순진한 시각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는 한반도 상황을 잘 알지 못하고 그 역사도 모르지만, 사실 그 워게임 속에서 미국이 연습하는 것은 어떻게 북한 정권을 파멸시킬까 하는 것입니다.  가령 원산에 해병대를 상륙시켜 반도를 가로질러 진격한 뒤 북한 정권을 쓰러뜨리는 것이지요.  또 모의 핵 투발도 연습합니다.  오바마는 그런 연습 중 하나에서 B-52 폭격기로 남한의 섬에 모의(dummy) 핵탄두를 투하하는 훈련도 했습니다.  이런 것들은 북한에게 매우 위협적인 것이고, 항상 그래왔어요.  하지만 미국 대통령이 그런 것을 도발적이라고 부르는 것을 들어본 적은 없지요.  트럼프가 경험도 전혀 없고 워싱턴의 외교 정책 기관들과 전혀 유대가 없다는 점이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자유를 준 것입니다.  



결국 이렇게 보면 마치 우리, 즉 한미연합이 평화를 위협하는 악당처럼 보이고, 북한은 오히려 그런 위협에 시달리다 마침내 자위수단으로 없는 살림 탈탈 털어 핵탄두를 만든 불쌍하지만 용감한 산골마을 주민들처럼 보입니다.  왠지 모욕적이긴 하네요.  그러나 모든 편견을 버리고 생각한다면, 커밍스 교수의 말이 꼭 틀린 것은 아닙니다.  사실 객관적으로 볼 때, 가난뱅이 북한이 인구도 2배인데다 GDP는 10배가 훨씬 넘고, 군사비 지출도 세계 10위인 대한민국과 전쟁을 하고 싶어한다는 것 자체가 미친 짓입니다.  거기에 세계 최강 미군까지 있는데 침공을 한다 ? 미친 놈이 아니고서야 그럴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정말 남침 야욕이 없다면 왜 휴전선에 전병력의 80%나 배치해 놓았을까요 ?  저는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 때 김정은이 한 다음의 이야기가 꽤 인상이 깊었습니다.  


"솔직히 걱정스러운 것이 우리 교통이 불비해서 불편하게 할 것 같다. 평창 고속열차가 다 좋다던데 북에 오면 참 민망스러울 수 있겠다. 우리도 준비해서 문대통령이 오시면 편히 모시도록 하겠다"


또 지난 5월 24일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할 때, 그 현장을 취재하러 간 외국 기자단이 원산에서 풍계리까지 가는데 무려 16시간이 걸렸다는 부분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러시아 기자단의 말에 따르면 11시간 기차 + 4시간 차량 + 1시간 도보 이동이 필요하다는 부분에서, 특히 기차길에 무려 11시간이 걸린다는 점이 놀라왔습니다.  산이 험해서 차량 이동 시간이 4시간을 가야 하는 것은 이해가 갑니다만, 비교적 평지를 따라 놓였을 철도로 11시간을 가야 한다니 !  북한이 뭐 텍사스처럼 넓은 땅도 아닌데 말입니다. 




(자동차로 가면 6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를 기차로 11시간, 차로 4시간,  도보로 1시간 걸린다는 것은 북한의 교통망, 특히 철도 사정을 짐작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런 기사들을 읽어보니, 그동안 왜 북한이 병력 대부분을 휴전선에 배치했는지, 그리고 연례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중단하라고 그토록 애걸복걸 생떼를 썼는지 이해가 가더라구요.  그리고 북한은 키리졸브나 독수리연습 같은 한미연합훈련에서 항상 하는 대규모 상륙작전이 특히 무서웠을 것 같습니다.


제가 연재하는 나폴레옹 전쟁사를 통해서 지겹도록 보셨겠습니다만, 전투에서의 승리는 총과 대포로 쟁취하는 것이지만 전쟁에서의 승리는 발로 뛰어 쟁취하는 것입니다.  나폴레옹의 병력이 5만에 불과하고 적이 10만 대군이라고 해도 전투 현장에 나폴레옹이 5만을 갖다 놓을 수 있고 적은 3만 밖에 못 가져 온다면 나폴레옹이 이기게 되어 있지요.  나폴레옹의 승리는 대부분 다 그렇게 이루어진 것입니다.   1809년 나폴레옹이 오스트리아와 혈투를 벌였던 두 전투, 즉 아스페른-에슬링 전투와 바그람 전투 모두 병력 이동의 속도에 따라 승패가 갈렸습니다.  부교가 끊어져 프랑스군 이동이 막혔던 아스페른-에슬링에서는 나폴레옹이 패했고, 요한 대공이 3시간 늦게 도착했던 바그람 전투에서는 오스트리아가 패했습니다.  그토록 병력 이동 속도는 승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이는 고대 로마시대부터 현대전에까지 변함이 없는 사실입니다.  


현대적인 군대는 발로 걸어서 이동하지 않습니다.  물론 전투 현장 인근에서야 발로 걷습니다만, 저 100km 후방의 기지에서 적군이 침공해오는 전선까지 걸어서 이동해야 한다면 그 군대는 이미 패배한 것입니다.  현대적인 군대는 기계화된 차량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그런 육상 수송에 있어서 철도의 웅후한 수송량을 따라갈 수단은 없습니다.  그런데 원산에서 풍계리 근처까지 기차로 11시간이 걸린다 ?  이건 북한군이 방어 전략을 짜는데 있어서 심각한 장애로 작용합니다.  


기동력이 50년대 수준인 군대가 21세기형 기동력을 갖춘 침공군을 상대할 방법은 딱 하나입니다.  제1차 세계대전 때처럼 적군의 예상 침공로를 따라 요새화된 참호 전선을 파고 거기에 병력을 잔뜩 배치하는 것이지요.  북한도 똑같은 선택을 한 것입니다.  정상적인 방어 계획이라면 후방에 강력한 예비대를 모아놓고 전선 어느 쪽이 뚫릴 경우 신속한 기동력을 발휘해 그곳에 병력을 투입, 침투한 적을 포위 몰살 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그를 위해서는 철도와 포장 도로, 그리고 막대한 수의 트럭과 그것들을 움직일 연료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북한에는 그런 것이 전혀 없는 것입니다.  다행히도 한반도는 동서 방향으로는 좁은 지형이라서, 북한은 결국 155마일 휴전선 전체의 요새화를 택했고, 유사시 급히 대규모 병력을 이동시킬 방법이 없으니 그냥 처음부터 병력 대부분을 전방에 갖다 놓은 것입니다.  




(제1차 세계대전 때의 참호전선입니다.  출처 : https://wwi-trenchwarfare.weebly.com/construction-and-design-of-trenches.html )




그러나 그런 식의 구시대적인 방어전략을 짰다가 망한 경우를 우리는 다 알고 있습니다.  바로 제2차 세계대전 초기의 프랑스군이지요.  엄청난 예산을 들여 마지노선이라는 요새선을 구축해놓았지만 독일군이 뛰어난 기동력으로 벨기에와 네덜란드를 통해 우회 기동한 결과 제대로 힘도 못 쓰고 망해버렸습니다.  북한도 마찬가지입니다.  155 마일의 휴전선은 그렇게 틀어막는다고 해도, 그 몇 배나되는 해안선은 결코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더군다나 북한은 이미 그런 상륙 작전으로 크게 허를 찔려 본 경험이 있습니다.  인천 상륙 작전이지요.


그렇게 보니까 우리가 그런 한미연합훈련 때마다 꼭 하는 것이 상륙작전이라는 것이 생각나더라고요.  또 저는 개인적으로 정말 미스터리라고 생각하던 것이 있습니다.  바로 독도함입니다.  헬리콥터도 제대로 갖추지 못해 텅 빈 비행 갑판을 자랑하는 독도함을 볼 때마다, 저건 정말 소녀시대를 태우고 위문 공연하기 위한 함정인가 하는 생각이 들곤 했거든요.  그런데 그 2번함인 마라도함이 최근 진수된 것을 보고, 더욱 놀랐습니다.  아니 헬기도 없는 헬리콥터 모함을 왜 자꾸 찍어내는 것일까 하고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독도함이나 마라도함이나, 사실 헬리콥터 모함이기도 하지만 대형 수송함이자 강습상륙함입니다.  즉, 상륙작전을 위한 대형 함정이지, 원양에 나가 제해권을 장악하는 경항모가 아닌 것이지요.  북한이 왜 병력 80%를 전진 배치했는지, 그리고 우리는 왜 매년 반드시 상륙 작전 연습을 하는지, 그리고 왜 우리 해군이 독도함 마라도함을 찍어내는지를 생각해보니 모든 것이 딱딱 맞아 떨어지더군요.





(독도함과 그 내부 구조입니다.  단, 내부 구조 그림은 독도함의 것은 아니고 그와 유사한 LPH의 것입니다.  독도함의 분류기호는 LPH, 즉 Landing Platform Helicopter로서, 주임무는 상륙전 지원입니다.   출처 http://koreamilitary.blogspot.com/2015/06/lph.html )




사실 상륙작전이라는 것이 '순수한 방어적 성격'의 군사 훈련이라고 말하기는 좀 곤란하지 않나요 ?  물론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라는 것은 사실이니까, 그게 방어 훈련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매년 그렇게 연막탄을 터뜨리며 수륙양용 장갑차로 상륙 연습을 하는 한미 연합군을 볼 때마다, 효율적인 국내 교통 수단이 없어 모조리 휴전선에 배치해놓은 자신의 병력과 그로 인해 무방비 상태인 긴 해안선을 쳐다보며 참담함과 공포를 느낄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독수리 연습에서의 상륙 훈련 장면입니다.  출처 http://www.businessinsider.com/south-korea-military-drill-foal-eagle-key-resolve-2018-3  )




어쨌거나 북한을 압박할 수 있는 주요 카드였던 한미 연합 훈련을 중단하는 것에 대해 불만인 분들이 꽤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전쟁을 하지 않는 이상, 그래서 많은 생명이 헛되이 희생되지 않는 이상 비핵화는 어디까지나 평화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러자면 협상은 꼭 필요합니다.  만약 북한이 또 약속을 어기고 비핵화를 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냐고요 ?  그러면 한미 연합 훈련을 다시 하면 됩니다.  북미 대화에 부정적인 분들은 애써 모른 척 하려 하시지만, 무장 해제를 강요받는 측은 분명히 북한이지 한미 연합이 아닙니다.  막말로, 북한에서 '니들 상륙 작전 능력이 거슬리니 독도함과 마라도함을 동해 한복판에 가져가서 자침(scuttle)시키라'고 요구한다면 모르겠으나, 그런 것도 아니쟎아요 ?


게다가 이번에 연합 훈련을 중단하는 것이 좌파 정부가 나라 팔아먹기 위해 하는 일도 아니요, 그렇게 훈련을 중단한다고 나라가 공산화되는 것도 아닙니다.  이미 노태우 시절에 북한 비핵화를 유도하기 위해 한미 연합 훈련인 팀 스피리트를 몇 년간 중단한 적이 있었습니다.  좌파 정부가 아닌, 노태우 대통령 시절의 일입니다.  그로 인해 우리나라 망하지 않았고, 한미 공조 느슨해지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결국 핵사찰을 거부했지만, 팀 스피리트 훈련은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 그리고 UFG 등의 더 많은 한미 연합 훈련으로 이어졌습니다.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1991년말 한국정부는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수용하여야 하며 아울러〈제5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한국측이 제시하는 시범사찰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팀스피리트 중단조건을 제시하였다. 이런 한국측의 제안에 대하여 북한은 12월 26일 한국과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에 합의하고 연말 12월 31일에 최종 합의해 남북한 양국은 공동선언을 채택하였다. 미국은 남북한 간의 비핵화선언을 환영하면서 침스피리트훈련 취소에 대해 협조할 것을 밝혔다. 이리하여 한국에서 실시될 예정이었던 1992년 봄의 팀스피리트 훈련은 취소되었고 북한은 1992년 4월에 최고인민회의에서 IAEA의 핵안전 협정을 비준, 동의하였고 IAEA의 북한핵 사찰이 1992년 6월부터 실시되게 되었다.


(출처 : http://www.archives.go.kr/next/search/listSubjectDescription.do?id=002888 )




정치적 이유로 북한과의 평화 공존을 반대하고,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이 팽팽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자체로도 분단의 비극은 이미 충분합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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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애독자 2018.06.19 08: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시카님은 대학교때 운동권이셨나요?

    • 0_- 2018.06.19 15: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또 그노무 운동권 타령... nasica님 블로그 자주 다니신 분들은 댓글에서 아~~~무도 신경 안 쓰는 운동권 어쩌고 타령해 대는게 누구인지 아~~~~주 잘 알고 있지요.

    • nasica 2018.06.19 16: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젊어서 보수이다가 나이먹고 생각이 바뀐 쪽입니다. 학교다닐 때는 데모 한번도 안 했습니다.

      #애독자시라니 고맙습니다.

    • 아즈라엘 2018.06.19 17:16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렸을떄 아무것도 모를때는 보수였다가 점점 현실을 보게 되니 반보수가 되더군요
      여기 오는 분들은 진보라기 보다는 반보수에 가까운데 시야를 좀 넓혀보시길?

      보수만큼이나 메갈 NL들도 싫어합니다만

    • 수비니우스 2018.06.19 17:21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어렸을땐 보수였다가 지금은 반보수가 된 케이스네요
      집에서 조선일보만 보고 다른 신문은 안봤더니 시야가 딱 조선일보적으로만 보였는데
      도서관 알바하면서 다른 책들 읽고 하다보니까 탈조선일보 탈보수가 됬죠
      "625는 재앙으로 위장된 축복"이라던 보수계 명사의 말씀은 ♫♪♫ 잊혀지질 않는...
      저희 할아버지의 사촌동생이 전쟁 초기 인민군에게 방망이 수류탄으로 갈갈히 찢겨죽었는데 이게 축복이라굽쇼...?

  3. 애독자 2018.06.19 08: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년 정도 나시카님글을 애독하는 거 같습니다 항상 재밌는 글을 써주시는데 감사합니다만, 가끔은 입으로는 반미 우리 민족끼리를 부르짖으나 자식들은 미국 국적인 분들을 보는 것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제가 잘못생각하고있을 가능성이 크겠지만요.. 쨌든 애독자로서는 약간 불편한 부분이네요

    • 수비니우스 2018.06.19 15:25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잘못알고 있을 가능성이 크지만 어쨌든 불편하다...? 무슨 논리가 이래요??

  4. 최홍락 2018.06.19 16: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 원래 월드컵 기간동안에는 글을 안올리시는 원칙이 있었던걸로 알고있었는데 글을 올리신걸 보면 이제 월드컵경기는 큰 기대를 안하시는 듯 합니다. 그래도 나름 메시와 호나우두를 볼 수 있는 마지막 월드컵인데ᆢ

    2. 훈련중단 카드를 비핵화를 위한 조건으로 사용한거야 나쁘지 않은 카드이긴 한데 도발 수단이 핵만 있는것도 아니라는게 문제죠. 방사포나 전방 병력들을 후방으로 빼기로 하는 합의가 있다면 모르겠는데 이건 앞으로 더 두고봐야할 문제고요.

    상륙 훈련이라는게 단순히 공격 작전으로써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적이 공세를 취하는 교두보를 타격함으로써 공세를 좌절시키는 일종의 기동방어 훈련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상대방에게 일종의 무력시위를 강하게 함으로써 섣불리 도발을 감행하지 못하게 만드는것 만으로도 큰 수확이었죠.

    한미연합훈련을 북한이 버거워했던것은 훈련내용도 내용이지만 여기에 대응해야하는 북한의 진을 빼놓는다는 겁니다. 똑같은 규모의 훈련이라도 한국 입장에서는 큰 어려움없이 진행되는 훈련도 북한 입장에서는 엄청난 돈♪♫♪이 되니 버거울 수 밖에요. 당장 비상 걸려서 휴가 못나가는 장병들이 소모하는 군량미도 상당하니ᆢ(참고로 6.25 전쟁
    직전 한국군도 길어진 비상대기령으로 똑같은 문제를 겪다가 전쟁 하루전에 비상령 해제했었죠.) 다수의 탈북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훈련 한번 실시될때마다 북한 전역이 분위기가 아주 안좋아졌다고 합니다.

    덤으로 이런 종류의 대규모 훈련을 연례행사처럼 진행하는 국가가 동아시아에서 존재하기 힘든데 이웃국가인 중국과 일본도 아닥하게 만드는 효과도 없진 않았을거에요. 만약 북한이 없고 평시였다면 일본이나 중국에서 예전에 유감표명하고 난리쳤을겁니다. 그걸 생각하면 우리 입장에서 그리 좋은것만은 아니겠네요.

    3. 국제정치나 외교 문제에 있어서 아무리 저명하다고는 해도 역사학자 얘기는 그냥 한 귀로 듣고 걸러야 하는건 아닌지...브루스 커밍스가 한국 현대사에 있어 연구 많이 한거야 인정하는데 그 분이 주장하는 6.25전쟁의 발발에 있어 수정주의 시각이 박명림 교수에 의해 논파되면서 역사학에서도 수명 다된 것 같은데...

    4. 전방에 집중된 북한군의 병력과 장사정포는 다른 나라 군대에서는 찾기 힘든 상당히 기형적인 행태인데 이는 북한의 전략 변화에 기인한 것입니다. 과거 전면적인 남침을 통한 점령 방식을 계획하였으나 90년대 북한의 국력상 한계로 인해 제한적 점령 후 협상 방식으로 전쟁 대응 계획을 바꾼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는 개전 초기 전투력을 집중 투입해 서울과 수도권을 점령한 뒤 그 상태에서 협상에 들어가는 방식을 의미하는데 남한 전역을 삽시간에 점령할 능력이 없다는 점을 깨달은 북한이 경제력과 인구가 집중된 서울과 수도권을 점령하면 유리한 조건에서 협상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한데 따른것이고요.

    • 아즈라엘 2018.06.19 17:18  댓글주소  수정/삭제

      과거 팀스피리트 훈련때 미국의 공격전력들이 전개하니 북한입장에서는 팀스피리트 훈련이 끝날때까지 국가전체가 비상이 걸려서 경제가 제대로 안돌아갔다더군요.

      한미연합훈련을 많이하면 많이할수록 우리는 돈만 좀 들어가는거지만 북한은 피가 마른다고 하더군요

    • nasica 2018.06.19 17: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휴전선의 북한군 장사정포는 서울에 대한 일종의 인질극이지요. 전쟁 발발시 과연 그것들이 한국군 군부대를 때릴지 서울의 인구밀집 지역을 때릴지... 결과는 알고 싶지 않습니다.

    • reinhardt100 2018.06.19 20:15  댓글주소  수정/삭제

      최홍락) 인민군이 제한적으로 점령한 후 협상을 통해 유리한 결과를 이끈다고 계획을 바꾼 적은 없습니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남조선 괴뢰군의 주력을 포위 섬멸한 후 인민민주주의에 의해 성립된 남조선로동당의 영도를 바탕으로 성립된 임시정부의 요청을 받아서 남조선의 행정기관 등을 접수하면서 점령 지역마다 고정간첩 및 북조선에서 파견될 요원들로 행정을 장악하는 방식으로 나가면서 부산까지 계속 밀어붙이는 방식'입니다. '국군 주력을 포위 섬멸한다'는 전제 조건이 충족되야한다는 것은 절대 포기한 적 없습니다.

      한미연합훈련의 최대 장점은 실전 경험이 부족한 국군에게 미군과의 합동 훈련을 바탕으로 전면전 준비 태세를 확실하게 점검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과 말 그대로 북한전시경제를 파탄에 몰아넣는다는 점입니다. 전자만 해도 전 세계에서 전면전을 상정하고 군을 육성한 군대는 이제 미군과 국군 정도라서 무형의 압력이 상당하죠. 후자는 더 심각한데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을 대응하기 위한 '침략대비 방어연습'을 위해 쓰는 물자가 상당합니다. 1980년대 인민군이 그나마 멀쩡할 때도 전시 물자 기준으로 총 비축량(전시 일일 소요량으로 4개월 분량)의 최소 5-10%씩을 매년 대응한답시고 썼습니다. 당시 서해갑문, 순천비날론련합기업소, 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 준비 등으로 경상비가 매년 폭증해서 신음하던 북한 경제로써는 미쳐버릴 노릇이었을 겁니다. 게다가 1975년 이후 북한 경제가 제1경제산업의 민수경제와 제2경제산업의 군수경제로 이원화되어 민수경제가 악화되기만 했는데 군수경제가 제대로 돌아가기위한 버팀목이던 민수경제에 전시물자보충을 강요했으니 북한 경제와 전쟁 수행 능력 자체가 파괴되는 효과를 가져오게 된 겁니다.

    • reinhardt100 2018.06.19 2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Nasica) 인민군의 포병전력 구성을 보면 지상 보병 및 기갑전력에게는 예하 부대로써 자체 근접지원화력을 부여하여 포병군단 그 자체에 가하는 부담을 비교적 줄이면서 포병군단은 가능하면 장사정포와 방사포등을 배치하여 적의 지휘부를 직접 타격한다는 작전술에 충실함을 알 수 있습니다.

      포병군단이라는 개념이 처음 등장한 전쟁이 (나폴레옹 전쟁기 러시아 원정에서 보로디노 전투에서의 양측, 특히 프랑스군의 야간공격 지원 당시 전 포문이 동시 개방된 것에서 비롯된) 남북전쟁의 북군의 포토멕군 사령관이었던 멕클레런이 휘하에 포병군단을 창설, 남군을 포병전력으로 막아내면서 고사시키기 시작한 겁니다. 이후 1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군이 베르됭전투에서 초보적인 이동탄막사격을 보여주면서 두오몽 요새 사수에 성공한데 착안한 러시아군의 브루실로프 장군이 대규모 상설 포병군단편제를 만들어 현대적 이동탄막사격의 원조격인 화력으로 오스트리아 헝가리군을 말 그대로 '척추뿐만 아닌 뼈 그 자체를' 갈아버리면서 '포병군단'의 유효성이 입증되었습니다. 이후 독소전쟁 후반기부터 다시 포병군단을 운용한 소련군이 이를 위성국가들에게 그대로 교리를 전한 것입니다. 현재 러시아의 우주군, 중국의 제2포병군 같은 것들은 구소련식 포병군단 개념의 확장판입니다.

      바르샤바조약기구의 전쟁 계획에서 흔히 기갑 웨이브가 강조되는데 사실, 포병전력, 그것도 전선에 직접 투사되거나 민간인 거주지역에다가 쏟아부아질 포병군단에 의한 화력밀도는 서방 나토군에게는 가장 무서운 것 중 하나였습니다. 기갑웨이브는 사실 포병군단에 의한 화력밀도차이보다 오히려 부차적인 문제였을수도 있을 정도로 과대평가된 측면이 있습니다. 1980년대 초반 서방국가들이 전차전력에서의 수적 열세를 질적 우세로 상쇄시킬 수 있었지만 도저히 이 포병군단의 순간집중화력을 상쇄시킬만한 방법이 없었고 이를 상쇄한 유일한 방안이랍시고 나온게 바로 육상과 공중 통합화력지원방식이었고 흔히 말하는 MLRS가 그 수단 중 하나로 나왔지만 한계가 확실했습니다. 너무 비쌌거든요.

      좀 길게 썼는데 결론 간단합니다. '얼마를 할당할지는 모르지만 인민군 장사정포는 무조건 서울에 갈긴다.'입니다.

    • 수비니우스 2018.06.19 2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라인하르트) 북한으로부터 무조건이고 전면적인 항복을 받아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북한과 대화의 여지를 모조리 끊은뒤 북한에 최후통첩을 날리고 언제든 북진할 준비를 하면 북한문제가 해결될까요?

    • 아즈라엘 2018.06.20 07: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북한 장사정포가 서울을때리는데 국군은 놀고 있지는 않겠죠
      서울을 때리던가 국군을 먼저 떄리던가
      양자택일을 해야 하는데
      서울을때리면 대포병사격에 고기방패가 될것이고
      국군을 먼저 때려도 곧 들이닥칠 공군에게 탈탈탈...

  5. ㅁㄴㅇㄹ 2018.06.19 2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교통 문제라면 현재 우리도 위수령을 해제하거나 최소한 지역을 넓히는 식으로 완화시킬 수 있지 않나요??

    • reinhardt100 2018.06.20 23:08  댓글주소  수정/삭제

      위수령 해제나 지역 확대는 이게 말이 군사적 문제지 실제로는 전방지역경제와 밀접하게 연결이 되서 문제가 꽤나 복잡해집니다. 단순한 군사적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문제와도 연결됩니다.

      당장, 2011년 양구에서 벌어졌던 사건만 봐도 얼마나 이게 민감한지 알 수 있습니다. 이거 잘못 건드리면 휴전선 주변 지방자치단체의 장과 국회의원이 싹 다 갈려나갈겁니다. 1960년대 초반인가? 한번 민주당 정권이 군 감축과 더불어 위수지역 확대를 잠시 검토했다가 이 때문에 지역 주민들한테 찍혀서 제3공화국 성립 이후 이들 지역 국회의원 선거에서 작살났을 정도입니다.

    • 수비니우스 2018.06.21 0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피시방 2천원 등 병사들 호구 잡히기 위해서 위수지역을 확대하지 않고 유지해야하는군요...

  6. 최홍락 2018.06.20 08: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reinhardt100) 북한의 전쟁 계획이 변경이 없었다고 하신 것과 관련하여 한국군 고위관계자가 2010년 4월 26일 발표한 것에 따르면 “북한군이 전면전을 상정한 기존의 ‘5-7 전쟁계획’을 ‘제한적 점령 후 협상’ 방식으로 바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있으며 “한·미군의 발전된 재래식 첨단무기에 대처하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북한군이 1980년대 수립한 ‘5-7 전쟁계획’은 개전 초기에 장사정포 등을 퍼부은 뒤 기계화 부대를 앞세워 5~7일 만에 남한 전역을 장악하는 계획인데 “북한군의 새로운 계획은 개전 초기 서울과 수도권에 전투력을 집중 투입해 점령하는 것”이라며 “일단 수도권을 점령한 뒤 상황에 따라 남쪽으로 더 진격하든지, 아니면 그 상태에서 협상에 들어가는 방식”이라고 설명하였고요. 이는 한국의 경제력이 집중돼 있는 서울과 수도권을 점령하면 유리한 조건하에서 협상이 가능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 reinhardt100 2018.06.20 09:09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렇군요. 제가 그쪽 관련해서 볼 때 자료를 잘못 봤습니다. 착각했습니다.

      다만, 그 자료 찾아보니 그래도 저쪽은 우선순위는 진격한다는 뉘앙스가 강하더군요. 수도권만 점령한다고 해서 남한이 협상에 응해줄 가능성이 미지수인거도 사실이니까요.

  7. 수비니우스 2018.06.20 10: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북 강경주의자들은 대부분 입만 산 치킨호크들이 많아서 신뢰가 안되더군요. 도망갈거니까 자기하고 가족이 죽을 일이 없어서 전쟁이 게임인줄 아니까 간단하게 강경하게 구는거겠죠. 내가 어흥하면 쟤가 무조건적이고 전면적인 항복을 할거라고 보면서요. 그러면서 전쟁 겪은 사람들이나 그걸 전해듣고 이해한 사람들이 신중론 얘기하면 그사람들을 겁쟁이 취급하고 방구석 여포마냥 굴죠. 강경주의자들이 자기가 현역이나 예비군으로서 싸울거라거나 전쟁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소리는 백에 한둘 본것 같습니다. 일본 넷우익들이 자위대를 일본군으로 바꾸고 대외침략 긍정하면서 정작 자기가 군대가는건 싫어하는 것과 비슷한 심리죠.

  8. Unconditional 2018.06.20 1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비니우스님은 전면적인 항복을 참 좋아하시는군요

  9. Unconditional 2018.06.20 1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혹시 총폭탄이나 화전양면 뭐 이런 말도 좋아하시는 지?

    • 수비니우스 2018.06.20 1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딱 수준이 이렇더라니... 전면적인 북진 주장 안하는 인간은 전부다 전면적인 항복주의자로 보이죠? 이런 인간들이 민주주의를 중우주의로 착각하던데... 태극기 집회는 안나가세요?

    • 수비니우스 2018.06.20 1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북진이란거 하면 전 기꺼이 참전할겁니다. 아직 예비군 3년 남았거니와 간부는 예비군 끝나도 계급정년까지 정부가 전쟁 상황이 불리하면 소집할 수 있더만요. 저희 할아버지는 지난 전쟁때 청진까지 갔다오셨고 저희 아버지는 최전선에서 복무하셨고 전 경기 북부에서 복무했습니다. 언컨디셔널님은 전쟁 나면 기꺼이 참전하실꺼죠?

  10. Unconditional 2018.06.20 10: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비니우스님 글에 빠지지않고 들어가는 단어 하나 들었을 뿐인데요 좀 웃겨서 비꼬아보긴했습니다 전면적인 항복주의자신지는 몰랐네요~

    • 수비니우스 2018.06.20 1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어중간하게 남이 대신 싸워줄거라고 입만 터는 넷우익은 참전주의자를 자기같은 인간인줄 알고 항복주의자인줄 안답니다~ 북괴 보면 무서워서 어쩌신대요?

    • Unconditional 2018.06.20 1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별 악의가 있어서 한 말은 아니에요^^ 저도 이 블로그글이 재밌어서 꼬박꼬박 들르는 애독자중에 하나인데, 소위 '발화점'이 낮으신 거 같아서 장난삼아 놀려봤습니다 무엇때문에 그렇게 화가 나계신 지는 잘모르겠지만 릴렉스하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 수비니우스 2018.06.20 10:53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발화점이 높으셔서 현역육군장교가 이 시간에 인터넷 하시는군요~^^

    • 수비니우스 2018.06.20 1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뭐 사람에 따라서 님처럼 님하고 님 가족을 전쟁으로 몰고가자고 해도 좋다고 넘어갈 수도 있겠죠. 무조건적이고 전면적인 항복을 북한으로부터 받아내는게 게임 치트키만 쓰면 되는건줄 아는 사람들이 논리적인척 하는거 보고 발화점 높은건 참 좋은 태도인것 같습니다^^ 악의없이 비꼬는 태도를 가진 좋은 육군장교님과 함께 예비군으로서 북진을 함께하면 참좋을것 같네요 ㅎㅎ

  11. Unconditional 2018.06.20 1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 물론이지요 전 현역육군장교거든요^^

    • 수비니우스 2018.06.20 1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현역이신데 이 시간에 인터넷 댓글 다시는건가요? 저도 육군장교로 군복무했는데 군복무해본 사람이면 이 시간에 인터넷하고 있는건 생각하기 어려운데...

    • Unconditional 2018.06.20 10:53  댓글주소  수정/삭제

      연가에요^^

    • 수비니우스 2018.06.20 1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곧 전역직전이라 연가쓰셨나보네요 부럽네요 전 병과 특성 때문에 연가 못쓰고 전역 후 돈으로 받았는데

    • 수비니우스 2018.06.20 1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뭐 암튼 말씀드린대로 간부는 예비군 8년(6회 훈련 참가 + 예비 2년)에 그 후에도 계급정년(중위 대위가 45살까진가 그랬던듯)까지 정부가 전쟁 상황이 안좋다 싶으면 소집할 수 있다고 합니다. 곧 전역하시면 예비군 장교가 되실텐데 북진한다면 어깨를 나란히 하고 북괴와 싸우고 싶네요.

      지난 전쟁 때 지리산에 짱박힌 인민군이 국방군을 붙잡으면 잘보이는 곳에서 나무를 휘어서 양 발에 묶어 찢!어죽여서 조롱했다고 합니다. 당시 토벌하셨던 할아버지한테 들은 얘기에요. 새로이 전쟁이 나서 북진한다면 인민군을 붙잡아서 꼭 똑같이 해서 그때 전사하신 국방군의 영혼을 위로하고 싶습니다. 그것을 전투의지 충만하신 언컨디셔널님과 함께 하고 싶네요 ^^

  12. 임재석 2018.06.20 1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어렸을때 진보였자만 나이가 40이 가까이오니 보수화 되었습니다..
    그치만 지금 보수당은 보수라 이름 붙이기 민망하네요..
    생각이 다른것도 존중하는게 진정한 보수이자 진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따지고보면 우리나라의 주요 기갑부대 나 주요 군부대도 휴전선 인근에 밀집되어 있습니다

    북한이나 남한이나 거기서 거기라는거죠
    휴전선에서 서울이 헐씬 가깝지만 평양도 겨우 150킬로 떨어져있습니다..

    결국 종심이 짧기 때문에 밀집할수밖에 없는거죠
    재래전이 발생하면 3일내 결과가 결정될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러시아가 아니기때문에 북한 역시 개마고원은 없다치면 거기서 거기기 때문이죠

    결론은 북이나 남이나 입니다

    • reinhardt100 2018.06.20 12:03  댓글주소  수정/삭제

      개인적으로는 '제공권 장악 시점 + 12시간'에 결정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인민군의 포병전력을 전면전 개시 후 몇시간 내로 대포병전으로 괴멸시킬지가 문제인데 시간당 국군 포병전력의 최대 투사화력이 최대 몇 발이 나오는지? 생각해 볼 문제이긴 합니다.

      종심이 짧다. 저도 동의합니다. 몇 개의 댓글에서 제가 강조했지만 인민군의 편제는 제파공격을 위한 것이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구소련식 포병군단을 상설편제로 넣고있는데 단 한군데만 돌파구가 나면 국군의 화력밀집도가 극히 엷어지는 순간이 반드시 발생한다는 게 걸립니다. 이걸 막으려면 국군의 투사화력밀도를 제공권 장악 후 12시간 이상 지속적으로 동일한 강도로 유지해야 하는데 국군이 그 정도 능력이 될지? 이게 전면전 개시 후 인민군을 붕괴시키는 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입니다.

    • 수비니우스 2018.06.20 1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라인하르트) 남북한 국력차가 압도적인데도 국군이 단독으로 북괴군을 압도적으로 이길 수 없다면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역시 대화 같은걸 추구하는 유약파 때문일까요?

    • 이지우 2018.06.20 12:54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쟁은 스타가 아닙니다.. 휴전선 인근이 아무것도 없는 평야지대면 모를까

    • 아즈라엘 2018.06.21 08: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북한이 경제가 파탄이 안났다면 구소련식 포병군단의 화력투사에 이은 진격이 가능하겠지만
      글쎄요???
      기름이 없어서 조종수 갔다 온걸로 전차 기동을 퉁치는 군대에서 진격이라고요???
      걔들 작계를 보니 주유는 휴게소에서 하고 보급은 마트에서 추진한다고 되어있더만 최북단 마트까지 올 기름이나 있을지

  13. 임재석 2018.06.20 1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굳이 한말 더해보자면 남북 대결해서 북한이 기습을 했을경우.. 한국의 초기방어선 즉 휴전선 전선은 무너질수밖에없지만 서울 방어는 가능하다는게 워게임 결과로 나온걸 본적이 있습니다만.
    갱도진지에 있는 북한 포병을 완벽하게 저지하는건 불가능하지만 남하하는순간 끝이지요

    근데 수도권 일대가 전쟁터로 변해 파괴된다면

    이겨도 이긴게 아닌겁니다
    두려운건 그거죠..

    수백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해서 승리하는게
    승리긴하지만 또한 승리한게 아닙니다

  14. 최홍락 2018.06.20 13: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 누군가가 그렇게 난리치지 않아도 댓글창이 엉망진창이 된거 보니 사안이 많이 중대하긴 했나보네요. 훈련 중단 이슈 하나 가지고 이렇게 가시돋친 설전이 오갈줄은 생각도 못했는데ᆢ

    북한과 북한군이야 오래전부터 도발을 해왔던 집단이었기 때문에 북한에 대해 경계를 가지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이는 북한군이라는 존재가 사라지는 순간까지 계속될것이고 유감스럽게도 북한군을 완전히 소멸시킨다는 것 자체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요. 아니 가능하다고 해도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인지도 의심스러운 것이 전형적인 피로스의 승리만 얻을 수 있는 대안을 선택하는 것이 가능할리가 있는지ᆢ

    현 정부에 반대하시는 분들께는 미안한 얘기지만 현재의 상황이 과거에 비해 진전된 측면이 있는것은 사실입니다. 2016년 북한의 계속된 핵·미사일 실험과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말 폭탄’은 북한과 미국 사이의 긴장을 최고조로 높였고, 전문가들은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이후 미국과 북한의 분쟁 위험이 최고조로 높아졌다고 진단한 바 있지요. 미국은 한미 합동훈련을 통한 무력시위뿐만 아니라, 미국 본토와 태평양에서 B-2 스텔스 폭격기 및 원자력 잠수함 등 독자적인 북한 공격훈련을 수차례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 정부는 부인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공격을 위해 주한미군 가족들을 한국에 입국을 막으려 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정말로 북한과 미국 그리고 대한민국 사이에서 전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었던 시기가 지난 2년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때에 비하면 현재의 상황이 계속 최악이라고 평가하기엔 다소 힘들지 않나 싶습니다.

    그러나 nasica님을 비롯해 현 정부에 우호적인 분들께도 미안한 얘기지만 북미정상회담의 합의문 자체가 구체적인 행동과 방안이 포함된 것이 아닌 이른바 ‘포괄적 합의’이기에 앞으로 북미관계와 한반도 비핵화의 방향을 가늠하기란 아직 쉽지 않습니다. 남북정상회담에서 채택된, 일명 ‘판문점 선언’을 계승하겠다는 합의문만으로는 북한이 핵무기를 언제, 몇 개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폐기할지, 폐기하는 대가로 미국이 어떤 조치를 취할지에 대한 내용이 전혀 들어가 있지 않아 북미회담의 성과와 북한의 비핵화 전망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며 거꾸로 북핵에 대한 폐기조치가 진행되기 전까지, 북한에 대해서 어떤 제재 완화나 지원조치가 약속되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두 정상이 만났을 뿐, 어떻게 주고받을지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 사실상 없지요.

    다들 아시겠지만 북한 비핵화의 길은 너무 머나먼 길이고, 그 길은 이제 막 시작했을 뿐입니다. 잘 되길 바라지만 최악의 경우에도 대비해야하는 것이 바로 군의 존재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모두다 알고 있습니다. 현재는 결정되 사실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ᆢ낙관적으로 볼 것도 비관적으로 볼 것도 없다는 것이 큰 것이 없다는 것을ᆢ다들 우리의 입장을 알고는 있을겁니다. 말리는 시누이도 북한의 변호인 노릇을 해서도 안된다는 것을ᆢ좀 지금의 상황을 자신이 보고싶은 사실을 전제로 확대시켜 보지 않았음 합니다.

  15. 수비니우스 2018.06.20 14: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입장은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좋아하던 말하고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큰 몽둥이를 들고 부드럽게 말하자" 근데 부드럽게 말하자고 하면 큰 몽둥이는 포기하자는 거냐며 비아냥대는 사람들이 너무 많네요. 무조건적이고 전면적인 항복을 받기 위해 대화는 안되지만 뭘하자는지도 말안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큰 몽둥이를 휘둘러서 적을 피투성이로 만들었을때 이쪽이 상처하나 안나는 일은 없습니다. 세계 최강의 미군이라도 몇십명 정도는 죽겠죠. 그 몇십명에 자신이 들어갈 각오도 없는 사람들이 남보고는 그 수십명에 누군가 들어가야 하는 일을 하자고 합니다. 저는 그게 제일 역겹습니다.

  16. reinhardt100 2018.06.20 23: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북한의 철도환경이 엉망진창인 이유가 사실은 일제시대때부터 이들 지역의 철도 부설에 좀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긴 합니다.

    흔히, 일본제국이라는 국가의 영역 중 국가의 내지,대만과 달리 조선반도는 처음부터 군사적 성격의 경영이 매우 짙은 편이었습니다. 이러다보니 철도망 자체가 내지와 대만과는 달리 처음부터 군사철도망으로써의 역할이 매우 중시되었고 대륙과의 연계 또한 중시되다 보니 비록 내지와 마찬가지로 '--철도주식회사'의 형태를 띤 철도경영이 이루어지긴 했지만 실질적으로는 조선총독부의 영향력이 꽤나 강한 편이었습니다. 내지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죠. 게다가 남만주철도회사가 조선반도의 철도를 모두 위탁받아 경영하던 시절부터 조선총독부의 세입 중 최대 비중을 차지하던 부분이 바로 '--철도주식회사'로부터 받는 철도수입이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철도민영화란거 역사적으로 본다면 오히려 일제시대로 돌아간다는 의미도 있긴 합니다. 해방 이후 미군정이 일본 내지와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주요 공공부분을 민영화하려고 했다가 도저히 '이건 했다간 죽도 밥도 안되는 상태'라는 것을 알자마자 오히려 모조리 발행 주식 전부를 국유화해버렸고 이게 내려온게 각종 공기업들인 겁니다.

    약간 빗나갓지만, 일제시대 조선반도 남부와 북부의 철도 부설 형태가 꽤나 차이가 났습니다. 남선, 즉 남부의 철도는 경부선과 호남선, 경인선, 동해선 등의 주력철도를 바탕으로 하여 몇 개의 주식회사들이 알아서 지선을 개설하면서 총독부 철도과에 하청을 주어 건설하는 방식이다 보니 어느 정도의 일관성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북선, 북부의 철도인데 도문선 같은 경우는 조선총독부 관할이 아닌 남만주철도회사 직영선로다 보니 처음부터 건드릴 수 없었고, 노구치나 일본공영, 닛산의 후신이던 만주중공업공사 같은 일본 내지 혹은 만주국 기업들까지 참여한 산업철도가 부설되다보니 남부에 비해 훨씬 복잡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남선철도망이 비교적 표준궤 중심이었던데 반해 북선의 경우, 표준궤의 비중이 남선보다 훨씬 떨어진데다가 특수철도망까지 여기저기 깔아야 해서 관리 및 효율성이 남선지역의 철도주식회사들보다 훨씬 떨어졌습니다. 그런데도 이걸 유지할 수 있던 이유가 1930년대 이후 북선지역으로의 인구 이주가 꽤 많아서 수요가 있다보니 가능했던 겁니다. 대표적으로 아오지읍, 이게 1940년대 초반에 인구 5만이었습니다. 저 정도 인구면 일개 읍으로는 전국에서 수위권이었죠.

    해방 이후, 남한 철도는 일제시대에 부설한 일부 철로를 철거 및 폐선하면서 효율적인 복구를 추진하였지만, 북한은 도로교통망이 워낙 부실하다 보니 해방 이전에 부설한 철도망에 의존해야 했고, 더 큰 문제는 일부철도를 단선화시켜버렸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빠른 전후복구가 필요했다고 했지만, 철로를 단선화한건 치명적인 문제점을 낳았죠. 단선화를 하다보니 노후 및 파손 정도가 더욱 빠르게 되었다는 점에서 북한 철도의 비극이 시작된 겁니다.

  17. 나시카애독자 2018.06.21 05: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댓글이 정말 많네요
    제가 대학교 입학하고 1학년때부터 벌써 학교 졸업 군대 이제 30대에 접어들었는데 아직도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저도 gp gop에 근무하고 연대참모로 근무한 예비역 장교로써 한마디 드리면 음.. 저는 사단급 이상의 큰 작계는 깊이있게 보지못해서 큰그림은 못그리지만.. 단순히 휴전선인 gp gop는 누구보다 많이 보았다고 생각하는데 북한은 정규전을 할 능력이 많이 떨어집니다 휴전선에 군대를 보내놓았지만 그들은 화전을 하고있죠.. tod등으로 계속 보고있으면 저들이 군인인지 농사꾼인지 헷갈릴 때도있습니다
    뭐 그렇다고 우리는 완벽하냐하면 그건 아니지만요ㅜ
    그리고 방사포는 정확도가 상당히 떨어집니다 그런데 00연포군 00사포군 등의 적 포병중 사단급 이상은 꼭 방사포가 편성되어있죠 그나마도 관측장비도 정확하지 못해서 정확한 화력유도를 할 가능성이 많이 떨어지는데다 공군은 압도적으로 상대가 안되어 기동전을 할 여력이 떨어져 보이네요
    제 결론은 아주 단편적인 시각이지만

  18. 나시카애독자 2018.06.21 05: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과거에는 병력을 전진배치시켜 수도권을 밀어버릴수 있었다면 이제는 저기는 전쟁나면 스스로의 무덤이라 봅니다 자충수죠

    그리고 키리졸브는 저도 참가해서 훈련해본적이 있는데 와 저는 미군밥은 처음 먹어봤는데 그렇게 맛없는 느끼한 스테이크랑 음식은 처음이었습니다 근데 신기한게 결제가
    체크카드로는 안되더군요? 여하튼 원산에 상륙하는건 이유는 후방타격보다는 다른 목적이 있는것 같았습니다

    결론은 저는 나시카님의 말씀에 동의하는 부분이 많지만 북한의 행보에는 의구심이 많네요ㅜ 15년 지뢰도발때에도 gop에 있었는데 우리 군인 두명의 다리를 날려놓고 뻔뻔하게 나오는것을 보고 분노한게 아직 3년도 안되었으니까요. 그때 생각하면 치가 떨리네요 ㅎㅎ
    저도 평화롭게 모든일이 잘 되었으면 하고 더이상 이땅의 죄없는 젊은이들이(저 포함) 희생하지 않고 이 문제가 정치싸움에 휘말리지않기를 진정으로 바라지만 만약 도발등으로 또 희생이 생긴다면 그에 대한 피값은 좌파정부든 우파정부든 확실히 받았으면 합니다
    아는것도 부족하고 핸드폰으로 써서 두서도 없는 글을 올려서 ㅜㅜ 여튼 나시카님 앞으로도 좋은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19. 권군 2018.07.09 2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지카님의 나폴레옹 전쟁사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올리신 글은 뭔가 좀 납득이 안 가네요.

    정말로 방어를 원한다면, 철도 및 교통인프라가 열악하기 때문에 전방에 배치한 병력을 대폭 감소시켜야 할 것입니다. 애초에 휴전선에서 평양까지 거리가 꽤 기니까 이 구간은 철저하게 요새화해서 제대로 진격하지 못하게 하고, 상륙이 예상되는 구역에 전력을 더 많이 배치해야 할 것입니다. 애초에, 한반도 북부지역에서 우리나라+미국이 상륙전을 벌일만한 장소가 그리 많지도 않구요(서해는 위험지역이라, 동부는 산악지역이라 상륙작전으로 이득을 볼 만한 곳이 얼마없죠. 원산, 함흥 정도일까요?)

    오히려 교통이 불편함에도 전방에 전력을 집중시킨 것이야 말로 공격의 의사가 강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후방에 한국군이나 미군이 상륙해도 무시하고 서울을 향해 진격하겠다는. 당장 원산, 함흥보단 서울이 더 가깝잖아요?

    게다가 여태까지의 북한정부의 행동을 보면 주 목적은 정권유지고, 그것을 위해 핵무기와 전쟁카드를 꺼내어 흔들어대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요. 그리고 그 카드 중 하나가 휴전선 부근에 집중배치된 군대와, 장사정포구요. 이 두가지는 서울과 수도권에 타격을 줄 수 있고, 서울과 수도권의 타격은 대한민국의 몰락을 의미하니까 협박으로서는 최고의 수단이란 말이죠. 결국 휴전선에 병력을 집중한 것은 방어보다는 공격에, 대한민국의 위협에 중점을 둔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러다 보니 이번에 올리신 글은 저쪽을 너무 평화적으로 본 게 아닌가 싶고 좀 납득이 안가네요;;

  20. 2018.08.05 07: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1. ㅁㅁ 2018.08.23 21: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용맹한 산골 주민들이라니 허... 인민들 고혈을 빨아먹으며 평양에 군림하는 평양 귀족들이 그런식으로 미화가 될 수 있군요

최근 며칠동안 트럼프 트황상께서 한국 뿐만 아니라 한장의 편지로 전세계를 발칵 뒤집어놓았지요.  이 편지 첫머리는 아래와 같이 시작합니다.


His Excellency

Kim Jong Un

Chairman of the State Affairs Commission

of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Pyongyang


Dear Mr. Chairman


We greatly appreciate your time, patience, and effort with respect to our recent negotiations and discussions relative to a summit long sought by both parties, which was scheduled to take place on June 12 in Singapore.   (이하 생략)



솔직히 저는 그래도 'Sad !' 따위의 단어만 늘어놓던 트황상께서 모처럼 격식 있는 긴 문장을 쓴 것을 보고 제법 외교 문서답다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저 맨 앞에 나온 His Excellency 부분에서 꽤 깊은 인상을 받았어요.   저렇게 '너'나 '당신' 등으로 부르지 않고 3인칭으로 부르는 것은 우리로 따지면 '각하'라고 부르는 것으로 관직이나 작위가 있는 상대방을 예우하는 것이거든요.  다만 편지 앞머리에서 수신인 직함을 쓸 때 저렇게 'His Excellency'를 쓰는 예가 있던가 하는 의아함은 들었습니다.  




(이 따위 문장을 외교 문서라고 전세계에 발표를 해서 미국 개망신을 시켜 ? 라는 미국 국어 선생님의 분노의 빨간펜)




그런데 알고 보면 이 편지는 문법도 이상하고 어휘나 내용도 부적절한 것이라고 합니다.  미국 중학생 영작문 시간에 이런 편지를 내면 위 사진과 같이 지적질만 잔뜩 당하고 F학점을 받을 내용이라는 것이지요.  위 사진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에 돌아다니는 내용을 보니 워싱턴포스트 기사의 댓글란에 베스트 댓글이라며 아래와 같은 반응이 있더군요. 


“이제 미국은 대통령이 중학교 1학년 국어 시간 숙제로도 낙제점인 글을 외교문서랍시고 쓰고 있는데도 거기에 대해 아무도 말을 안 하게 되는 지경에 이른 것인가요 ? 내용이 온통 중학교 1학년 짜리의 성숙하지 못한 수동적-공격적 감정으로 범벅인 서한을 ? 그 점은 다들 그냥 무시하고 지나칠 거에요 ?”

"Have we really reached the point that nobody's going to say anything about the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penning a diplomatic letter containing prose that would be unacceptable in a 7th grade English class? A letter that has all the passive-aggressive emotional maturity of... well, again, a kid in the 7th grade? We're just going to ignore that?"


(passive-aggressive는 공공연한 적개심은 없지만 매우 비우호적인 태도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 역주)



물론 이건 트럼프 비웃기를 즐기는 지식인들이 좀 깐깐하게 본 내용이라서 그럴 겁니다.  가령 제가 조금 어색하다고 느꼈던 His Excellency는, 적어도 위 사진에 빨간펜 지적질을 한 영어 선생님에 따르면 수신인을 적을 때는 적지 않는 것이 맞다고 되어 있지요.  하지만 실제로 유럽 국왕 등에게 편지를 보낼 때는 수신인 부분에 His Majesty The King이라고 써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 빨간펜 선생님이 김정일에게는 안 쓰는 것이 맞다고 지적질 하신 것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잘 모르겠군요.  아마 현대적인 외교 문서에서는 His Excellency와 같은 과다한 예우는 빼는 것이 맞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가령 미국 대통령에게 편지를 쓸 때는  겉봉에 그냥 Donald Trump,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라고 쓰는 것이 맞답니다.  원래 조지 워싱턴 시대에는 대통령이라는 것이 꽤 새로운 관직이다보니 His Excellency라는 유럽 귀족스러운 칭호를 쓰긴 했고, 링컨 시절까지만 해도 유럽 각국과 서신을 주고 받을 때 그런 경칭을 쓰곤 했지만, 그 이후로는 점차 그냥 소박하게 Mr. President라고 부르는 것이 굳어졌다고 합니다.


저런 경칭을 영어로는 honorific이라고 하는데, 아무에게나 대충 아무 경칭을 쓰면 안되고 직위에 맞게 나름대로 알맞는 단어가 다 정해져 있습니다.  가령 김정은에게 붙여준 His Excellency는 대통령이나 총리, 대사 등에게 쓸 수 있는 경칭이고 교황청 같은 경우 주교(bishop) 또는 대주교(archbishop)에게 쓸 수 있는 것입니다.  대주교보다 높은 추기경(cardinal)에게는 His Eminence라고 해야 하고, 가장 높은 교황님께는 His Holiness라고 써야 합니다.  왕이나 여왕에게는 His/Her Majesty라고 하면 되고, 왕자나 공주 등의 왕족에게는 His/Her Highness라고 하면 되지요.  


그나마 이것도 대충 구분한 것이고, 실제 영국 왕실 등에서는 훨씬 더 복잡하게 세분화되어 있다고 합니다.  가령 후작님에게 편지를 쓸 때 겉봉투에는 The Most Honourable The Marquess라고 적어야 하고, 편지 내용에서 후작님을 부를 때는 My Lord Marquess라고 해야 합니다.  그에 비해 백작님에게 편지를 쓸 때는 The Right Honourable The Earl이라고 적되 편지 내용에서는 또 좀 달라서 My Lord Earl이라고 하면 안 되고 그냥 My Lord라고 해야 한다는군요.  게다가 실제로 후작님이나 백작님을 직접 만나서 부를 때는 그냥 둘 다 My Lord라고 불러야 합니다.   


유럽 각국의 국왕을 칭할 때도 다 같은 His/Her Majesty가 아니라 각 국가별, 그리고 국왕 개개인별로 공식적인 경칭이 다 달랐습니다.  가령 나폴레옹의 경우 '프랑스인들의 황제'(Empereur des Français)라는 호칭을 썼고, 그 뒤에 들어온 루이 18세는 '최고 기독교 국왕' (Roi Très-chrétien)이라는 호칭을 썼습니다.   가령 나폴레옹이 기존 부르봉 왕가의 국왕들처럼 Roi de France (King of France, 프랑스의 국왕)이라고 하지 않고 Empereur des Français (Emperor of the French, 프랑스인들의 황제)라고 쓴 것도 철학적으로 다 심오한 뜻이 있어서였습니다.  프랑스라는 국가에 당연히 딸려있는 왕좌가 아니라, 프랑스 인민의 지지를 받는 황제의 권위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다 그게 그거 같은 복잡미묘한 경칭을 쓰는 왕들이 한자리에 모인 상태라면 그 각각의 경칭을 정확히 외우는 것도 정말 고역이었을 것입니다.  물론 각각의 경칭에 대한 한국말 번역도 매우 곤란하고 어색할 수 밖에 없습니다.






Hornblower in the West Indies by C. S. Forester  (배경 : 1821년 미국 뉴오올리언즈) -------


(이제 자메이카 주둔 카리브해 함대 제독이자 자작이 된 혼블로워가 유럽 각국에서 온 손님들과의 만찬에서 건배사를 합니다.)


남미 대륙 절반에 걸친 광대한 지역에서 스페인과 그 남미 식민지 독립군이 서로 죽이느라 정신없는 상황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이 없었던 혼블로워의 건배사는 일동의 갈채를 받으며 이루어졌다.  혼블로워는 자리에 앉아 땀을 다시 닦았다.  이번엔 캉브론(Cambronne, 워털루 전투에서 근위대를 지휘한 그 캉브론 맞습니다)이 일어섰다.


"대영국과 아일랜드의 국왕이신 영국 국왕 조지 4세 폐하를 위하여"  ("His Britannic Majesty George the Fourth, King of Great Britain and Ireland.")


건배를 마시고 나서 샤프(Sharpe) 대사의 눈치를 보니 또 혼블로워가 일어서야 하는 차례인 것이 분명했다.  그는 손에 술잔을 들고 일어나 긴 목록을 읊기 시작했다.


"최고 기독교 폐하, 최고 카톨릭 폐하, 최고 신실한 폐하."  ("His Most Christian Majesty. His Most Catholic Majesty. His Most Faithful Majesty.")  이로써 프랑스, 스페인, 그리고 포르투갈이 언급되었다.   "네덜란드 국왕 폐하" ("His Majesty the King of the Netherlands")...   그런데 그 다음으로 누가 와야 하는지 대체 기억이 나질 않았다.  하지만 그의 부관인 제라드(Gerard)가 그의 초조한 눈빛을 포착하고는 엄지손가락을 의미심장하게 위로 척 올렸다.

"스웨덴 국왕 폐하" ("His Majesty the King of Sweden")  혼블로워는 읊어댔다.  "프로이센 국왕 폐하" ("His Majesty the King of Prussia")


제라드가 안심시켜주듯이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고 혼블로워는 그가 모든 국가들을 다 제대로 포함시켰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그는 혼란한 머리 속에서 그의 연설 나머지 부분을 어떻게든 뽑아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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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에서 이런 경칭의 특징은 상대방을 직접 만나서 이야기할 때 더 확실히 드러납니다.  상대방을 부를 때는 당연히 you라는 2인칭으로 불러야 하는데도, 눈 앞에 상대를 두고도 Your Lordship 또는 Your Majesty라는 3인칭으로 불러야 하거든요.  그러니까 영문법에서도 2인칭이 아니라 정말 3인칭으로 다룹니다.  좀 우습게도 들리겠지만, "백작님, 시장하십니까 ?" 라고 물을 때 "Are you hungry, My Lord ?" 라고 부르면 안 되고 "Is Your Lordship hungry ?" 라고 해야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렇게 상대방이 자신을 3인칭으로 부를 때, 정작 그 백작님께서는 "Yes, I am" 이라고 1인칭으로 대답해야 할까요, 아니면 "Yes, My Lordship is" 라고 3인칭으로 대답하는 것이 맞을까요 ?   다시 아까 그 소설 속 구절을 보시지요.  



Hornblower in the West Indies by C.S.Forester  (배경 : 1821년 미국 뉴오올리언즈) -------


"And now, My Lord," said Sharpe, "it is my duty to discuss the details of Your Lordship's stay here in New Orleans. I have arranged a programme of official calls for Your Lordship. Does Your Lordship speak French?"


샤프가 말했다.  "자, 남작님, 남작님께서 여기 뉴오올리언즈에 머무시는 동안의 세부 일정을 논의드려야 합니다.  남작님의 공식 방문 일정을 제가 미리 수배해 놓았습니다. 남작님께서는 프랑스어를 하시는지요 ?"


"Yes," said Hornblower, fighting down the urge to say, 'My Lordship does.'


"그렇소." 라고 혼블로워는 대답했다.  그는 '남작님께서는 할 줄 아신다오'라는 말을 덧붙이려는 충동을 간신히 억눌렀다.


"That is excellent, because French is commonly spoken among good society here. Your Lordship will, of course, be calling upon the naval authorities here, and upon the Governor. There is an evening reception planned for Your Lordship. My carriage is, of course, at Your Lordship's disposition."


"그것 참 잘되었군요.  여기 상류 사회에서는 프랑스어가 공용어이거든요.  남작님께서는 물론 이곳의 해군 당국자들과, 주지사를 방문하시게 될 것입니다.  남작님을 위한 환영 만찬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제 마차는 물론 남작님께서 마음대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That is extremely kind of you, sir."


"친절을 베풀어주어 무척 고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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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위의 씌인 영문을 보면, 혼블로워를 you 라고는 한번도 부르지 않고, 자꾸 3인칭의 'Your Lordship'이라는 칭호를 사용합니다.  그러니까 'Do you speak French ?'라고 2인칭으로 묻지 않고, 'Does Your Lordship speak French ?' 라고 3인칭 취급을 합니다.  그러나 혼블로워 남작 본인은 그냥 "Yes"라고만 대답하지요.  소설 속에서 혼블로워는 평민 출신으로서 전공을 세워 귀족의 작위를 받은 자수성가형 인물인지라 저런 귀족 대접이 무척 어색하고 바보같다고 느끼는 사람입니다만, 실제로도 귀족들은 그냥 1인칭으로 대답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만약 저기서 "Yes, My Lordship is" 라고 3인칭으로 대답하는 것은 굉장히 무례하고 오만한 행동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3인칭으로 상대를 부르는 것이 우리에게는 굉장히 이상하고 가식적으로 보입니다.   아마 현대 미국인들 대부분도 그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그런데, 알고 보면 저렇게 3인칭으로 부르는 것은 오히려 우리나라에서 훨씬 더 많이 합니다.


가령 "선생님께서는 커피에 설탕을 몇 스푼 넣으시나요 ?"이라는 문장만 놓고 보면 어디 다른 곳에 있는 교사의 커피 취향을 묻는 것인지, 아니면 지금 얼굴을 맞대고 있는 사람의 취향을 묻는 것인지 불분명합니다.  이것이 지금 눈 앞에 있는 사람에게도 쓰이는 문장이라는 것은, 한국어에서도 경칭을 쓸 때는 2인칭을 쓰지 않고 3인칭을 쓰기 때문이지요.  이런 사실은 어디든 고객 센터에 전화를 걸어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절대로 고객 센터 상담원은 여러분에게 "당신"이나 "너"라고 부르지 않고 반드시 "고객님께서 겪으신 문제에 대해 사과드립니다..."라는 식으로 3인칭으로 이야기하니까요.   아마 미국인들이 한국어를 배울 때 '왜 이리 한국 사람들은 형식과 의전을 열심히 따지고 가식적일까 ?' 라고 생각할 것 같네요.  


그런데 왜 이렇게 경칭을 쓸 때는 영어든 한국어든 다 3인칭을 쓰는 것일까요 ?  이건 순수하게 제 짐작이긴 합니다만, 경칭에서의 존중의 의미는 사람이 아니라 그 사람이 가진 관직 내지는 지위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닐까 합니다.  그런 사실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은 뜻 밖에도 2차 세계대전 당시 미 제 101 공수부대의 활약을 그린 미니시리즈 Band of Brothers 맨 마지막 편에 나옵니다.  거기에 보면 소령이 된 주인공 윈터스 소령이 전에 자신의 상관으로서 자신을 몹시 괴롭히던 소블 대위를 우연히 마주치게 되지요.  이젠 자기보다 상위계급자가 된 윈터스를 상대하기 껄끄러웠던 소블이 은근슬쩍 목례만 하고 지나치려 하자 원터스 소령은 그를 불러세워 차갑게 이야기하지요.  


"We salute the rank, not the man."   (경례는 계급에 하는 거지 사람에게 하는 것이 아니라네.)


이 말을 들은 소블이 정색을 하고 절도있게 경례를 하지요.  




(재수없는 소블 대위 역할은 시트콤 프렌즈의 로스가 맡았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예의를 차려서 상대방을 부를 때 반드시 직함을 부릅니다.  의사는 반드시 "최박사님" 변호사는 반드시 "김변호사님"이라고 부르지 절대 "미스터 김"이라고 부르지 않지요.  회사에서도 반드시 직함을 부릅니다.  그래서 업무 관계로 상대방과 처음 통화를 할 때 "실례지만 직함이 어떻게 되시는지요 ?"라고 묻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떻게 보면 사실 그거 굉장한 실례일 수 있는데도 말입니다.  회사일로 만나는 외국인들은 절대 그런 일이 없습니다.  회사를 다니지 않는 사람들조차도 선생님이나 고객님 등 아무튼 뭔가 직함 비슷한 것으로 부릅니다.  사실 그런거 굉장히 허세부리는 일입니다.  우리나라 회사 대부분에서는 어떤 과의 책임자도 아닌데 과장이라고 부르고 부서 운영의 결정권자도 아닌데 부장이라고 부르지요.  그런 칭호는 아무 의미도 없고 낭비적인 것입니다.  마치 조선시대에 과거 시험 본 적도 없고 아무 관직도 없는 시골 양반이 생원이니 참봉이니 하는 어울리지도 않고 의미도 없는 칭호를 쓰던 것과 비슷해 보입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Forms_of_address_in_the_United_Kingdom

https://en.wikipedia.org/wiki/Honorific

https://en.wikipedia.org/wiki/Excelle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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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나가던 사람 2018.05.28 08: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복잡한 칭호가 허세라는 마지막 문단에 공감합니다. 다만 생원이나 진사는 과거(지방에서 치러지던 소과입니다만) 합격자에게 주어진 호칭이고 참봉은 말단이긴 하지만(8품인가 9품인가 그럴겁니다) 관위가 맞습니다. 생원시 패스 못하고 생원이라 자칭하면 잡혀들어갈 일이고 생원이나 진사가 되면 참봉같은 하위 관위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생원이나 진사만 되어도 양반 대접(군역 면제가 가장 크겠죠) 받게 되니까 아주 의미 없는 칭호는 아닙니다. 물론 후기로 들어가면 다 돈으로 해결하게 되지만요.

  2. 수비니우스 2018.05.28 08: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례는 계급에 하는거지 사람보고 하는게 아니다 저말 군대가기전 학군후보생때 굉장히 인상깊게 봤는데요, 소위 달고 자대 가서 중위 군의관한테 경례했다가 학군출신 중위선배한테 욕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왜 군의관한테 경례하냐고 막...
    의사나 법조인이 특수임관해서 군대 안에서 군인이면서 군인 아닌것 같은 대우를 받는것 보면 참 묘합니다.

    • 지나가던 사람 2018.05.28 1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울 부대 대장이 원스타였는데 이 양반이 경칭을 쓰던 영내 군인이 여단 주임 원사, 군종장교, 기무대장, 헌병대장 등등에 의무대장도 있었죠. 주임 원사야 군 경력/경험을 예우해주는 거겠지만 나머지 케이스는 사병들이 타중대 사병을 계급 상관없이 상호존대(이른바 아저씨 대접)하는 거하고 묘하게 겹쳐보이더라고요.

  3. 지나가다 2018.05.28 22: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에 쓰셨던 글을 한층 더 업데이트 하셨네요. 관련 업무상 영국 법원의 판결문을 자주 보는데, 최근까지도 영국 판사들은 작위를 부여받았기 때문에(대략 10년전쯤 법이 개정되서 이제는 판사가 되도 작위를 못받는다네요) 항상 판결문 첫머리가 my lord로 시작하더군요.
    참 업무상 영국사람들을 자주 보는데 밥먹고 술먹다가 할얘기 없으면 나시카님의 글(혼블로워, 샤프 시리즈)를 바탕으로 대화를 진행하곤 하는데 다들 상당히 놀라더군요. 덕분에 사람들과 가까워지는 좋은 기회를 얻게된 점 깊이 감사드립니다.
    항상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

  4. ㅅㄴ 2018.05.29 04: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원 진사의 경우 소과 합격으로 얻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소과합격은 성균관 입학 자격을 의미하기도 했습니다 ㅎㅎ

  5. 김은설 2018.05.29 1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복잡하군요. 글 잘보고갑니다. 좋은하루되세요.

  6. 0_- 2018.05.29 2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교적으로나 문법적으로나 낙제점인 문장 맞는 것 같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트럼프의 중2병(?) 캐릭터에 참 맞는 글이라고 여겼습니다.

    이 글에서 주요하게 이야기 되는 첫 문장의 His excellency 는 일종의 냉소로 느껴졌는데요,
    ("나한테 깐죽대다니 참 가소롭지만 일단 네가 너네 국가에서는 짱이라니 이리 써주마 ㅋㅋㅋ" 같은류의 분위기랄까요)
    저 중간에 I pray to God 같은 문장도 보면 참 걸작이기도 하지만. 역시 진지하게 쓴 글은 아니고 퍼포먼스 용 글 같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