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스엔하인2 라이프치히로 가는 길 (4) - 포로가 된 아들 9월 중순, 블뤼허의 슐레지엔 방면군은 다소 갑갑한 상황에 놓여 있었습니다. 일단 당장 대치하고 있는 막도날의 보버 방면군을 계속 몰아치고는 있었으나, 베르나도트를 치려는 나폴레옹으로부터 '보버 방면군이 전선을 지키지 못하면 모든 계획이 흐트러진다'라는 닥달을 받은 막도날도 결사적으로 블뤼허에게 저항하고 있어서 서쪽 드레스덴으로의 진군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막도날의 등 뒤에는 엘베강과 드레스덴이 있었고 막도날은 여차하면 드레스덴의 견고한 성벽 뒤로 숨어버릴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나폴레옹의 주력군이 도사리고 있는 드레스덴에 블뤼허 혼자서 접근하는 것도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나중에야 그것이 밀가루 수송선단 호위를 위한 병력 전개라는 것을 알았지만) 엘베강 우안인 그로스엔하.. 2024. 11. 18. 라이프치히로 가는 길 (3) - 엘베강의 밀가루 9월 들어 나폴레옹의 상황은 무척이나 난처한 것이 되어 버렸는데, 그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그로스비어런과 덴너비츠에서 연달은 패배였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드레스덴의 나폴레옹을 남북동쪽에서 둘러싼 3개군 중에서 나폴레옹을 가장 괴롭히는 것은 베르나도트의 북부 방면군이라는 뜻이었습니다. 이건 매우 뜻밖의 결과였습니다. 애초에 연합군의 3개 방면군 중에서 주력은 누가 뭐래도 러시아-프로이센-오스트리아의 3대 군주들이 총집합한 보헤미아 방면군이었고, 가장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다크 호스가 블뤼허와 그나이제나우가 이끄는 슐레지엔 방면군이었습니다. 아무도 베르나도트가 큰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실은 베르나도트가 뭐 대단한 리더쉽을 발휘하거나 과감한 작전을 펼친 것은 아니었.. 2024. 11.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