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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스괴르쉔2

뤼첸 전투 (6) - 나폴레옹의 속셈 볼콘스키 대공은 원래 게으른 쿠투조프를 감시하고 독촉하기 위해 짜르가 쿠투조프의 참모로 알박기를 해놓은 짜르의 심복으롯, 누구보다 짜르의 성향을 잘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그는 짜르가 지금은 자제하고 있지만 나중에 승리가 확실해지면 짜르 본인이 직접 러시아 예비군단의 선두에 서서 나폴레옹에게 막타를 쳐서 승리의 주역이 되고 싶어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마침 토르마소프가 지휘하는 러시아 예비군단의 선두 부대의 지휘관은 코노브니친(Petr Petrovich Konovnitsin)으로서, 원래 쿠투조프의 참모였다가 볼콘스키 대공에 의해 교체된 인물이었습니다. 그 때문에 코노브니친은 볼콘스키에 대해 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을 것 같지만 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코노브니친도 쿠투조프 못지.. 2022. 10. 10.
뤼첸 전투 (2) - 계획대로 전개되는 전투란 없다 비트겐슈타인이 그로스괴르쉔 등 4개 마을에 주둔한 프랑스군 후위 부대를 공격하려 했던 것은 꼭 짜르와 프로이센 국왕에게 눈요깃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그 인근에 블뤼허와 빈칭게로더, 요크와 베르크 등 주요 부대들을 모두 집결시켜 놓고 있었고, 이제 오후 3시쯤 도착하게 되어 있는 토르마소프의 러시아군 본대만 오면 이번 작전에 투입할 병력을 거의 다 전투 위치에 가져다 놓는 셈이었습니다. 따라서 더 미룰 이유도 없었습니다. 프랑스군 우익의 후위 부대임이 분명한 눈 앞의 저 2천 병력을 제거한 뒤에는, 후방을 털린 프랑스군 우익을 뒤쪽으로 완전히 우회하여 바이센펠스-뤼첸 일대의 탁 트인 평원에서 자신들의 우월한 기병 전력을 투입하여 프랑스군 우익에게 결정적 한방을 먹일 작전이었습니다... 2022. 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