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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함 레이더2

무선 침묵 이야기 (4) - 대서양 상공의 콘돌 해군은 군함을 타고 싸우는 군대가 아니라 바다에서 싸우는 군대.  그러니까 해군이 꼭 군함으로 싸울 이유는 없으며 항공기를 이용하기도 하고, 지상에서 싸우기도 함.  가령 1982년 포클랜드 전쟁에서 영국해군 구축함 HMS Glamorgan을 타격한 Exocet 미사일은 포클랜드 해안 근처 언덕에 숨어있던 엑조세 미사일 임시 발사대에서 아르헨티나 해군 요원들이 쏜 것.  원래 그 엑조세 미사일과 그 발사대는 아르헨티나 구축함 ARA Segui에 달려 있던 것을 떼어내 C-130 수송기로 실어왔던 것.  (당시 아르헨티나 해군이 급조해서 만든 지상 이동형 엑조세 미사일 발사대.) 그런데 고대 아테네와 페르시아가 싸운 살라미스(Salamis) 해전, 베네치아를 주축으로 한 서유럽과 오스만 투르크가 붙은 레판.. 2024. 8. 15.
레이더 개발 이야기 (23) - 네덜란드로 구축함이 달려간 이유 공대공 레이더가 파장 길이 문제로 개발이 벽에 부딪힌 상태였던 것에 반해, 공대함 레이더인 ASV(Air-to-Surface Vessel) 레이더는 cavity magnetron이 개발되기 전에도 꽤 상당한 수준으로 발전됨. 그러나 ASV도 더 좋은 진공관이 필요했던 것은 마찬가지였는데, 이 문제는 송신기보다는 수신기에 더 민감했음. Bowen과 그의 팀은 가용한 진공관들을 이용하여 온갖 수신기 설계를 고안해보았으나, 대부분의 영국 전기전자 업체들은 쓸만한 수신기 설계에 실패하거나 아예 신경을 쓰지 않았음. 이제 막 전쟁이 시작될 무렵인지라 듣보잡(실은 극비)인 ASV 레이더 개발은 우선순위가 떨어졌던 것. 그러다 보웬은 우연히 BBC에서 실험하던 45MHz 텔레비전 방송 관련하여 Pye Electron.. 2023. 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