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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3

미육군의 레이더 개발 이야기 (3) - lobe switching이란 무엇인가? 전파 발신원의 방향이 어디인지는 헤르츠 박사가 전파의 존재를 입증한 초기부터 그 탐지 원리가 알려졌던 것.  즉, 루프 안테나의 각도에 따라 신호 강도가 달라지므로, 루프 안테나를 빙글빙글 돌려보면 그 방향을 잡을 수 있었음.  문제는 그런 식으로 미세한 강도의 차이를 사람의 눈 또는 귀로 잡아내는 것이 그닥 정확하지 않았다는 것.   (루프 안테나를 이용한 전파 발신원 방향 탐지기의 기본 원리)  (야기 안테나는 이 그림처럼 송신 뿐만 아니라 수신에서도 전파 발신원의 방향을 찾는데 사용될 수 있음.  https://hackaday.com/2021/08/19/wheres-that-radio-a-brief-history-of-direction-finding/ 참조.)전편에서 언급했듯이, 유인 전투기를 적기.. 2024. 5. 30.
과달카날에서의 레이더 (7) - 이게 모두 레이더 탓이다 치쿠마의 정찰기를 격추한지 얼마 안된 오후 4시 2분, 엔터프라이즈와 사라토가의 레이더들은 동시에 상당히 커다란 표적을 포착. 방향은 320도, 즉 북서쪽이고 거리는 140km. 당장 난리가 난 두 항모에서는 손님 맞을 채비에 분주. 일단 두 항모가 가진 와일드캣 전투기들을 모조리 발진시켜 총 53대를 상공에 띄움. 이건 역대급으로 많은 CAP(Combat Air Patrol) 숫자. 그 순간은 몰랐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쇼가꾸와 즈이가꾸에서 출동한 일본 편대는 총 42대로서, 30대는 발(Val, Aichi D3A) 급강하 폭격기였고 12대가 제로센 전투기들. 단순 계산으로 53대 vs. 42대로 수적 우위가 있는데다, 아직 적 편대가 매우 멀리 있는 상태에서 이 정도의 전투기를 띄웠다면 적편대는 다 격.. 2024. 3. 21.
레이더 개발 이야기 (54) - 방위각, 거리, 그리고... 고도! 이렇게 혁혁한 공을 세우는 CXAM radar를 가진 항모 USS Lexington도 결국 산호해 해전에서 일본 뇌격기들의 어뢰를 쳐맞고 해저로 꼬로록. 여태까지의 활약을 보면 천리안 역할을 하는 CXAM 레이더 덕분에 천하무적일 것 같은데 대체 어떻게 된 것일까? 일단 왜 렉싱턴이 물고기밥이 되었는지를 이해하려면 먼저 당시의 CXAM radar를 이해해야 함. 당시 레이더 운용사의 근무 위치는 CXAM radar 안테나 바로 아래에 위치한 좁고 작은 방이었는데, 왜 이 레이더 운용사는 전투기 관제사 및 작도병들이 있는 radar plot room에서 함께 근무하지 않고 혼자 레이더 바로 밑에서 근무해야 했을까? 이유는 미군들이 flying bedspring이라고 불렀던, 꽤 큼직한 크기의 CXAM ra.. 2023. 1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