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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2

라이프치히로 가는 길 (14) - 나폴레옹의 무기를 빼앗다 1813년 10월 초, 나폴레옹과 연합군의 대치 상태에서 분명히 전체 병력수는 연합군에게 유리했습니다. 연합군은 러시아에서 새로 편성되어 보헤미아 일대에 도착한 폴란드 방면군을 포함하면 약 32만의 병력을 가지고 있었고, 나폴레옹은 약 22만의 병력 밖에 없었습니다. 이건 실질적으로 제갈공명도 극복하기 어려운 전력 차이였는데, 역사적으로 이렇게 어느 한쪽에게 압도적으로 불리한 상태에서 벌어진 전투는 찾기 힘듭니다. 이유는 그렇게 병력 차이가 많이 날 경우 약한 쪽이 전투를 회피하고 후퇴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보통 후퇴를 하다 보면 추격하는 측의 병력은 점령지 여기저기 수비군을 남기느라 병력이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게 계속 되다보면 결국 약한 쪽에게도 기회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1812년 .. 2025. 2. 3.
감자 전쟁 - 왜 나폴레옹의 병사들은 옥수수를 먹지 않았을까 전에도 몇 번 인용했던, 하인리히 E. 야콥이라는 분이 지은 '빵의 역사'라는 책에는 프랑스 대혁명 직후, 빵을 달라며 난동을 부린 억센 아주머니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당시 혁명 정부의 무능함과 상인들의 탐욕, 그리고 혁명과 전쟁의 혼란이 겹쳐 파리에서는 정말 빵은 커녕 밀가루를 구하기도 어려운 형편이라서, 분노한 아주머니들이 주동이 된 군중이 빵집 주인은 물론 국민공회의 의원까지 닥치는 대로 살해하는 끔찍한 비극까지 일어났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이 수년간 계속 되는데, 대체 파리 사람들은 무엇을 먹고 살았을까요 ? '빵이 없으면 케익(정확하게는 브리오슈)을 먹으면 될 것이 아닌가?' 라는 말처럼, 정말 케익을 먹었을까요 ? 물론 아닙니다. 이 '빵의 역사'란 책에도, 파리 시민들은 오로지 밀가루로 만.. 2017.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