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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의 시대

잭 오브리가 말하는 엔클로저 운동 - 공유지의 비극

by nasica 2022.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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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자영농의 몰락은 미국에서만 일어난 일도 아니고, 또 20세기 들어서서 일어난 일도 아닙니다.  영국에서는 이미 17세기부터 진행되던 일이고, 특히 나폴레옹 전쟁 동안에 급속도로 진행된 일입니다,  소위 말하는 인클로저(inclosure, 당시 스펠링은 enclosure가 아니라 inclosure였고, 지금도 법률 용어로는 inclosure라고 한다는군요) 운동이라는 것이었지요.  아마 고딩 세계사 시간에들 배우셨을텐데, 그것이 대체 무엇을 뜻하는지, 시험에는 나오지 않지만, Patrick O'Brian의 나폴레옹 전쟁 소설인 'Yellow Admiral'을 통해 공부해보도록 하시지요.

 

 

Yellow Admiral by Patrick O'Brian (배경 : 1814년 영국) ---------------------------------------------------

(스티븐 머투어린과 잭 오브리 함장은 긴 항해에서 돌아와 잭 오브리의 고향에서 공유지를 산책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중입니다.)

스티븐이 말했다.  "그 인클로저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 좀 해주겠나, 잭 ?  그에 대해서 자주 듣기는 했는데, 어떤 이들은 나라를 식량 부족에서 구하는 거라고도 하고, 또 다른 이들은 그건 그저 땅을 부자들에게 몰아주고 노동자들의 임금을 내리는 것에 불과하다고도 하더군.  이제 전쟁도 거의 끝나가니까 - 아, 물론 종전 이야기는 내가 하는 이야기는 아니고, 그런 말들이 들린다 이거지 - 곧 수입 곡물이 다시 쏟아져 들어올 거고, 그러니까 이제 구시대의 질서를 어지럽힐 이유가 없지 않을까 싶네."

"더 넓은 문제에 대해서는" 잭이 말했다. "난 뭐라고 말할 자격이 없네.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아서 영(Arthur Young)이나 조 경(Sir Joe)에게 맡겨야지.  하지만 인클로저 초기에 정말 적절한 땅에 대해서는 오래된 넓은 공유지(common)를 인클로징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곡물 생산량을 늘이는데 정말 기여를 했다네.  하지만 그 기간 내내 나는 - 사실 우리 둘다 - 바다에 나가 있었으니까, 내 동료 의원들 십분의 구가 해군 문제에 대해 떠들 자격이 없는 것처럼, 나도 하원에 출석하여 인클로저에 대해 왈가왈부할 자격은 없다네.  하지만 이 두 특정 공유지에 대해서는, 난 정말 그 전후 사정을 잘 알고 있고, 또 이 공유지를 인클로징 하는 것에 대해 절대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이라네.  그리고 그게 내가 위원회에 나가서 분명하고 우렁차게 말할 내용일세."

 

(잭이 말하는 아서 영이라는 사람은 당시 영국의 농업, 경제, 통계에 대해 글을 썼던 작가입니다.  1820년에 사망했지요.)

 

 


"위원회라니 ?"

"물론 의회 위원회 (parliamentary committee) 말일세."

"아, 그런가 ?  잭, 처음부터 이야기하세.  누가 인클로징을 시작했나 ?  그럴 권력과 권위는 어디서 오는 건가 ?  누가 법을 만드는 거지 ?"

"법에 대해서는 말일세, 모든 장원에는 자체적인 법이 있다네.  그리고 법원은 언제나 'Consuetudo loci observanda est' 라고 말하지.  (지역 관습법을 준수해야 한다는 뜻의 라틴어.  영국법은 유럽 대륙과는 달리 불문법 위주라는 것을 고등학교 때 배우셨던가요 ?)"

잭은 스티븐을 쳐다보고 다시 "Consuetudo loci observanda est" 라고 좀더 크게 말하고는 계속 이야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자네에게 그걸 번역해 줄 필요는 없겠지.  그리고 그 consuetudos (관습법)이라는 것이 장원마다 놀랄 정도로 다르단 말일세.  서로 거의 맞붙어 있는 울콤 공유지(Woolcombe Common)와 시몬 초지(Simmon's Lea)에서만 해도, 연못에서 고기를 잡을 권리(piscary)나 땔감이나 목재를 벌채할 권리(estovers)가 상당히 다르다네.  가령 여기 시몬 초지에는 공유 토탄 채굴장이 아예 없지.  게다가 다른 수많은 권리들, 가령 한더미 풀을 벨 권리, 장작을 구할 권리(fire-bote), 건초를 만들 권리(hey-bote), 집을 지을 권리(house-bote), 덤불을 채취할 권리(underwood), 초지에서 건초를 벨 권리(sweepage) 등등이 교구마다 다 다르지.  하지만 모두가 까마득한 옛날부터 관습에 의해 엄격히 준수되는 것들이고, 마을에서 주민들마다 한자리를 차지하게 해주는 것들이지.  마치 배의 승무원들처럼 말이야.  오해하지 말게, 스티븐, 난 공유 경작지나 방목지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귀족이 경작하지 않는 황무지(waste)에 대해 말하는 거라네.  그 황무지를 요즘에는 대개 공유지(common)이라고 부르지.  대개의 경작지나 방목지는 이미 오래 전에 인클로즈되었어.  비록 시몬 초지에 딸려 있는 것들이 좀 남아 있긴 하지만 말이야."

 

(1808년 당시 캠브리지 커먼 Cambridge Common의 모습이랍니다)

 


중략...

"인클로저는 대개 공유지에 대해 가장 큰 권리를 가진 사람들이 각자의 권리 비율에 따라 공유지를 몇개의 사유지로 나눠가지자고 동의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네.  권리자들이 모두 동의한다는 것은 아니고, 그 중 많은 수가 동의한다는 거지.  그러면, 교구 목사의 축복 하에, 또 그들이 설득할 수 있는 가능한 한 많은 수의 신사들, 자영농들 (yeomen), 그리고 땅 소유자들 (freeholders)의 동의 하에, 적절한 사람들을 시켜 땅을 측정하고 지도를 만들게 한다네.  이게 끝나면 하원에 청원서를 제출하는거야.  개별 법안을 제출할 허가를 부탁해서, 의회에서 공유지 분할을 인가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을 만드는 거지."

"겉보기에는 꽤 공정한 절차같은데.  결국 국가란 그런 선상에서 운영되는 거니까 말일세.  다수가 항상 옳은 거고, 그게 마음에 안드는 사람들은 참는 수 밖에 없는 거니까."

"그게 만약 배심원이나 교구위원(vestry)같은 거라서 모든 사람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고, 다른 사람들도 말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면, 또 그래서 그 사람의 의견이 그 사람의 평소 평판에 비례하는 무게를 가진다면야 정말 공정하겠지.  하지만 이 경우에는 말일세, 다수라는 것은 사람 머리수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그 권리의 가치에 따라 결정된다네.  그리피스(Griffiths)는 최근에 이주해 온 꽤 부유한 사람인데, 아마 10만 파운드에 해당하는 권리를 가지고 있을 걸세.  내 숲지기인 하딩과 농장에서 일하는 그 친척들은 지난 수백년 동안 모두 합쳐서 아마 200~300 파운드 정도의 권리를 가진다네.  그러니 그들의 투표권이 얼마나 되겠나 ?  그리피스 말고도 거물급이 3~4명 더 있네.  웨스트포트에 사는 내 사촌인 브램튼은 그의 농장 세개를 합치고 싶어 하는데, 공유지가 그 농장들 사이로 길게 뻗쳐 있다네.  우리가 지난번 서아프리카 연안을 항해 중일 때, 그들은 다수의 권리의 지지를 받으며 청원서를 제출했지.  상당한 크기의 토지를 소유한 사람이 그 땅에서 생계를 벌어가는 마을 사람들로부터 동의 서명을 받아내는 것이 얼마나 쉬운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이해할 거라 믿네.  그들이 서명하는 서류의 내용은 그들이 공유지에 대해 가지는 권리를 빼앗아 가는 거라네.  그러면 한참 뒤에 그 청원서를 제대로 정리해서 법안을 만들고, 그리피스가 그걸 하원에 제출하지.  평상시 하는 대로 그 법안을 2번 낭독하는데, 물론 아무도 그 내용에 대해서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네.  그러면 그걸 위원회에 넘기지.  내가 이야기한 의회 위원회가 바로 그거라네.  만약 그 위원회가 그 법안에 대해 긍정적인 보고를 올리면, 그 법안을 세번째로 낭독하고는 논의도 거의 없이 통과시킨다네.  그러면 판무관(commissioner)들이 내려와서 공유지 분할을 시작하는 걸세.  하지만 내가 그걸 막을 수만 있다면, 위원회는 긍정적인 보고를 올리지 않을거야."

 

 

(하긴 누가 봐도 저렇게 질서정연하게 구분된 경작지가, 아무렇게나 숲과 늪지가 얽혀 있는 비개간지보다는 경제적 가치가 크지요.)

 

 

중략...

"잭,"  스티븐이 말했다.  "난 다수의 본질에 대한 자네 의견을 곰곰히 생각해보았는데, 자네의 기묘하게 격정적이고 급진적인데다 심지어 - 용서하게 - 민주적인 발언, 그러니까 '일인당 한표의 투표권'이라는 반역에 가까운 사상을 암시하는 발언이 까딱하면 신성한 사유 재산권에 대한 공격으로 해석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  자네처럼 하원에서 토리(Tory, 당시의 보수당)당을 지지하는 사람이 어떻게 그런 생각을 가지는지 궁금하군."

"아 그건 어렵지 않네."  잭이 말했다.  "그건 그저 규모와 환경의 문제야.  모두들 큰 규모에서 보면 민주주의란 웃기는 넌센스에 불과하다는 걸 잘 알아.  대중의 감정을 조작하면서 사리사익만 챙기는 시끄러운 정치꾼들은 국가, 또는 심지어 지역구 하나조차도 제대로 운영할 수 없다네.  민주주의의 온상이라고 할 수 있는 브룩스(Brooks's, 당시 런던의 유명 클럽 이름.  클럽에 대해서는 나폴레옹 시대의 클럽 이야기 참조)조차 그 운영은 관리자가 수행한다네.  그게 마음에 안드는 멤버들은 다른 일을 하던가 부들(Boodle's) 클럽으로 옮겨간다네.  군함 같은 경우야말로 독재 정치로 운영되지 않으면 정말 죽도 밥도 안된다네.  혁명 전쟁 발발 초기에 불쌍한 프랑스 해군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 자네도 알겠지..."

"잭, 나도 전함이나 심지어 작은 보트에서조차 문자 그대로의 민주주의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 정도는 안다네.  그러기엔 내가 바다 일을 꽤 잘 알쟎나."  스티븐이 약간의 자기 만족과 함께 덧붙였다.  

"하지만 작은 규모에서는 말일세, 비록 '일인당 한표의 투표권'이라는 것은 분명히 범죄에 가까운 말이지만, 모두들 사형수의 목숨을 결정하는 배심원단에서는 그 원칙을 받아들인다네.  인클로저라는 것은 바로 이 규모에 들어가네.  그것도 사람의 목숨을 정하는 일이거든.  내가 항해에서 돌아와서 그리피스와 그 친구들이 내 아버지를 설득하여 울콤 공유지를 인클로즈하도록 했다는 것을 알기 전에는, 정말 그것이 사람의 목숨을 정하는 일이라는 것을 제대로 깨닫지 못했었네.  당시 아버지는 돈에 쪼들리고 계셨거든.  울콤 공유지는 비록 시몬 초지처럼 멋진 곳은 아니었지만, 난 그곳이 좋았네.  메추리와 멧도요새도 많았고 말이야.  그 울콤 공유지가 싹쓸려서 평탄화되고, 연못의 물을 빼고, 울타리를 쳐서 최후의 땅 한평까지 밀밭으로 경작되면서 거기 있던 오두막이 헐리고 거기 살던 공유지 사람들이 생계의 절반과 생활의 낙 전부를 잃고 쫓겨나 근심걱정이 그득한 날품팔이 노동자가 되는 것을 보았을 때, 스티븐, 난 정말 마음이 아팠다네.  난 어릴 때 어머니를 잃고는 거칠게 자랐거든.  어쩔 때는 마을 학교에 다녔고, 어쩔 때는 그냥 마구잡이로 놀았다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을 어릴 때부터 잘 알고 지냈지.  그런데 그 사람들이 지주나 농장주, 또는 빈민 구제관들의 자비심에 의존하여 살아가는 것을 보면, 정말 마음이 아파서 거기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 정도라네.  그래서 시몬 초지에는, 정말 막을 수만 있다면,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할 작정이네.  과거의 관습에는 분명히 비효율적인 면이 있지.  하지만 여기서는, 내가 아는 부분만 말하면, 그게 인간적인 삶이었어."

 

 

(저 그림에 나온 Gerrard Winstanley의 말을 번역하면 이렇습니다. 
'가진 땅이 없는 빈민들이 공유지에서 자유롭게 경작하고 노동할 권리를 가지지 못한다면, 잉글랜드는 자유 국가가 아니다.'
저 Gerrard Winstanley라는 양반은 17세기 중반의 프로테스탄트 종교 개혁가였는데, 빈민들을 이끌고 정말 공유지를 무단 침입하여 농사를 지어, 그 수확물을 무료로 나눠주는, 소위 Diggers라는 공동체를 이끌기도 했습니다.  물론 Diggers는 결국 지주들이 고용한 폭력배들에게 몽둥이 찜질을 당하고 해체되었지요.  요즘과 뭐 과히 다르지 않습니다.)

 



중략...

"다시 공유지 이야기를 해도 되겠나 ?"  스티븐이 말했다.  "공유지에서 살던 주민들은 그래도 인클로저 때문에 잃어버린 권리에 대한 보상을 뭔가 받지 않던가 ?"

"이론상으로는 그렇다네." 잭이 말했다.  "그리고 판무관들이 동정심이 있다면 정말 뭔가를 받는다네.  만약 그들이 자신의 권리에 대해 법적으로 증명할 수만 있다면 말이지.  그럴 경우에는 공유지의 일부를 받게 되지.  이렇게 꽤 큰 공유지의 경우 두개 몫만 있어도 자기 오두막 옆에 한 3/4 에이커의 땅을 받게 될거야.  하지만 3/4 에이커로는 암소 한마리와 양 6마리, 그리고 거위 작은 무리 하나를 키울 수가 없다네.  그 전에 이용할 수 있었던 공유지에서는 그게 가능했지.  하지만 그 정도의 땅을 받는 것도 굉장히 드문 일이야.  많은 경우 토지는 여러 조각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때로는 꽤 멀리 떨어져 있어.  그런 땅을 받을 때는 종종 각 구역의 땅에 울타리를 쳐야 한다는 조건이 붙기도 하고 때로는 연못을 비워내야 한다는 조건이 붙기도 해.  가난한 사람들은 그런 조건을 충족시킬 수가 없으니까, 자신의 몫을 고작 5파운드 정도에 팔아버리지.  그러고나면 그 사람은 생계를 전적으로 노동 임금에 의존해야 해.  그나마 그런 날품팔이 일거리를 얻을 수 있을 때 이야기지.  그는 농장주의 손아귀에 들어가는거야."

 

 

(이렇게 울타리 치는 것도 다 비용이고 투자지요.  전에 대관령 양떼목장 가보니까, 그 넓은 땅을 수년간에 걸쳐서 주인 양반이 직접 울타리를 쳤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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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경제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말할 자격이 있는 사람은 아닙니다.  다만, 결국 저렇게 사회적으로 부가 소수에게 몰리는 현상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고, 또 실제로 그렇게 되어야 국가 전체의 부가 효율적으로 증진된다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또 저런 인클로저 운동이,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영국의 산업 혁명을 위한 값싼 노동력을 제공해준 것도 사실이지요.  다만, 그런 경향을 피할 수만 있다면 피하고 싶은 것도 사실이네요.  아무래도 저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로 인해서 득을 보는 사람은 아닌 것 같거든요.  하지만 그래야 '국격'이 높아진다면 ?  글쎄요... 솔직히 국격 높은 국가보다는 그냥 나도 행복하고 내 이웃들도 행복해서, 그냥 전반적으로 행복한 나라에서 살고 싶습니다.  

 

오늘 글은 인클로저 운동에 대해 나왔던 당시 풍자시에 한 구절을 인용하며 끝내지요.

 

They hang the man, and flog the woman,        공유지에서 거위를 훔치다 잡히면
That steals the goose from off the common;    남자는 교수형에 처해지고, 여자는 채찍질로 벌을 받지.
But let the greater villain loose,                    하지만 더 큰 악당은 아무 벌도 받지 않는다네.
That steals the common from the goose.         거위로부터 공유지를 훔치는 악당말이야.

 

 

** 오늘 글은 다음 편에 나올 '1813년 나폴레옹의 전비 마련'에서 언급할 공유지 매각에 대한 부연 설명격의 글입니다.  DAUM 블로그에 제가 2011년에 올렸던 글을 재탕했습니다.  실은 최근에 '존망코인'이라는 네이버 웹툰을 보다가 철거민 관련하여 용역깡패가 묘사된 에피소드에 대해서, 최다 추천을 받은 댓글이 아래인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게 정말 요즘 젊은이들의 시대 정신일까요?  웹툰 댓글보고 세상을 읽으려면 안되겠지만, 솔직히 매우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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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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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 2022.03.03 16:59

    저게 안타깝게도 시대정신인거 같습니다. 누군가에게 최소한의 생계와 안녕을 보장하는 것이 인간으로서 나눠갖는 의무가 아니게 된거죠. 물론 이를 손가락질 할 생각은 없습니다.

    개인화 경향 속에, 전통적인 사회보장은 진즉에 해체되고, 국가의 역할을 두고 아직도 갑론을박하는 상황에서 젊은 세대들 입장에서는 당연한 생존방식이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각자도생하는것, 나보다 못한이를 밟고 나보다 잘난이를 역전하는 것 말입니다. 좋게 말하면 경쟁이겠네요!
    답글

  • arandel 2022.03.03 21:06


    요즘 젊은애들 중에 냉혹하고 강자 선망하는 애들이 많은 걸로 봐서....요즘 젊은이들의 시대정신이 맞다고 사려되옵니다...요즘 애들은 고등학교때부터 철저히 승자위주, 능력위주의 냉혹함을 편드는지라....공부하기 힘들다는 친구한테 너 그렇게 벌써부터 인생편하게 살려들면 안된다...라고 설교해서 지켜보던 제가 깜짝 놀랐을 정도인게 요즘 애들이더군요
    답글

    • 샤르빌 2022.03.06 13:30 신고

      그건 사회나가면 본인은 어디까지나 을병정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모르고 철든척 하느라고 쿨병 걸려서 그런게 큽니다. 원래 그 나이때 애들중에 나는 이상이나 타성에 젖어사는 다른 또래 놈들이랑 다르다고 어른된 척 하며 근거없는 우월의식 느끼는 애들이 많거든요, 저도 요즘애들이 이런가 싶었는데 그냥 시대가 바뀌다보니 사춘기의 스타일도 달라진 것에 불과했던 경우가 많더라고요.. 요약하자면 본인이 현실지향적이라 착각하는 중2병이죠

  • ori 2022.03.04 12:42

    경험상 취업하고 구르다보면 을인 현실을 깨닫더라구요
    답글

  • 얄타리뮤 2022.03.04 23:49

    저도 요세 젊은이들이 매우 걱정됩니다.

    사회주의에 심취한 586들이 망친세상에서 어떻게 살아남아야할지.

    그리고 젊은이들의 저런시각이 약자를 위해서라는 미명아래 수없이 행해진

    많은 사회주의의 정책들로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끊고 좌절해야하는

    사회현실에서 비롯된것이 아닐까요.

    아 문재인 탈원전정책 폐기한다네요.

    탈원전이 불가능한 정책임을 이해하는데 5년걸렸군요. 여기 주인장은 문재인 뽑은 사람이니까.

    젊은이들의 도덕성에 한탄스러워하기보다는 내가 무식해서 너희 젊은이들의 삶을

    망쳤다라고 먼저 사과하는게 먼저 아닐까요?

    그리고 여전히 여기 주인장은 자신은 도덕적으로 우월한사람이고.

    남은 도덕적으로 열등한 사람이기 때문에 내가 걱정해주어야한다고

    한탄해야한다고 생각하네요.

    하긴 저도 제 스스로가 원죄를 지니고 정말 작은지식을 가진채 살아가는 인간이 아닌

    착하고 나도 알만큰 안다고 가끔 교만의 죄를 저지르니 피장파장인가요.

    그리고 주인장은 나이가 50이 넘었는데.. "나 착한사람입니다. 남의 도덕성보니 걱정됩니다. 허허허허."

    이런식의 글쓰는게 쪽팔리는 행동인것은 깨닫지 못하나요.

    하긴 모르니까 하는거겠지요.... 평생그렇게 살다 마감하시겠네요. 뭐 사람은 안바뀌니.
    답글

  • 얄타리무 2022.03.05 00:05

    그리고 사회의 부가 효율적으로 증진되는것은 국격을 올리기위해서가 아니고 사회구성원모두의 삶의 질을 올리기 위해서입니다.(이거 제가 한 여기서 10번은 말한것같습니다) 애초에 사회의 부가 효율적으로 증진되는것은 국격을 올리기 위한것이라고 주장한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주인장은 어디서 들은 것인지 자기가 개발햇는지 있지도 않은 거짓논리를 스르로 만들고 그 거짓논리를 풍자하고 비꼬며 자신은 그보다 우위에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네요. 그리고 사회의 부가 효율적으로 증진되는것이 대부분의 삶과 관련이 없는것같다고 이야기하셨는데. 문재인 정부생각하시면 됩니다. 사회의 부가 효율적이지 못하자. 절대다수 국민들의 삶이 하락했지요. 그리고 "저는 경제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말할 자격이 있는 사람은 아닙니다"라고 말하면 거기서 말을 그쳐야지. 왜 말할자격없다해놓고 거기다가 또 무슨말을 합니까.
    하긴 뭐 심리적인 이유 때문에 이런행동하시니까 제가 하는 말이 전혀 의미가 없겠지만.


    답글

  • Dearmer 2022.03.05 15:26

    얄타리무님은..... 사회 주의 사회주의 하시는데 우리나라 복지가 그리 대단 했었는지는 난생 처음 알았습니다. 비슷한 경제를 가진 나라중 "최약체"로만 알고 있었는데..... 만약에 그렇게 말씀하시는 그정도의 복지 정책 마저 없으면, 무한경쟁에서 그 젊은이들이 어떻게 살아 남을수 있을까요? 저도 중동 경험은 있습니다만 우리 아버지 세대에서는 정말 못배운 고졸, 중졸 이하도 노동자로라도 중동에 나가서 일을 해서 목돈 비슷하게 만질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요즘 중동에 나가있는 한국인은 노동자가 아닌 메니저들입니다. 예전 가난한 한국인이 했던 자리는 방글라데시아나 네팔의 가난한 나라 사람들의 한국사람들 십분의 일 오분의 일 돈을 받고 일합니다. 이제 그런식으로 기회를 가지는것은 불가는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예전에 박근혜 씨가 "한국 청년들 다 어디 갔냐고 물으면 다 중동 나갔다. 이렇게 한번 해봐라." 이런 식으로 70년대 식으로 이야기 했던적이 있습니다만, 그냥 몸뚱아리 하나로 중동 떠나면 되었던, 못살던 개발도상국이던 그때와 지금은 기회가 다릅니다. 지금 청년들이 힘들 다면, 그것은 무슨 사회주의 정책 때문이 아니라 한국 산업 구조 자체가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나마의 복지 정책도 없이 야경국가식으로 가버린다면, 벼랑끝에 더 몰리기만 할뿐이지.... 무한 경쟁과 무복지로 그 청년들은 행복해질수 있을까요? 그리고 5년동안 나라가 망했다고 보기에는 각종 수치들은 정말 좋은데요. 무슨 근거로 어떤 정책으로 인해서 청년들이 죽을 맛이라는건지 좀 대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공공의 선을 바란다고 해서 그것이 꼰대라고 불린다면, 그렇다면 그 "꼰대"라고 불리는 것이 두려워서 "공공의 선"에 대하여 이야기 하면 안된단 말입니까? 사회주의에 미친 586이 망친 세상이라니 무슨 말같잖은 말을 하시는지.....

    답글

    • 얄탸리뮤 2022.03.05 16:45

      제가 님에게 경제학개론부터 차근차근 설명할시간이 없습니다. 제가 바빠서요. 경제학학사수준이되시면 그때 제가 상대해드리겠습니다(참고로 저는 경영학학사가 있습니다).최소한 공급은 수요를 창출한다라는세의 법칙을 이해해야 무슨이야기를 할거아닙니까. 아니면 제가 기초부터 책한권분량 다 해야하는데.글은 남들보라고 적는게 아니고 주인장한심해서 적은것입니다. 결국주인장의 글은 나는 착한데 젊은 너희들은 안착해 그래서 한심해. 근데 내가 착한 증거는 그냥 경제효율이높아져도 국민대다수의 삶은 안나아진다는 내느낌이야. 이것입니다. 주인장이 하도 철이없어 글을 적은것입니다. 나이 50이넘은 사람이 나착해 너희 한심해 내가 착한 증거는 내느낌이야. 이런거 쓰고있습니다. 여기 온까닭도 사람이 변하기는하나 관찰하러왔습니다. 안변하네요. 하도 어이없어 적은것입니다. 덧글쓸시간도아깝네요

    • 푸른 2022.03.05 17:38

      어디서 경영학 학사따리가 경제학을 운운하냐!!!ㅋㅋㅋㅋㅋㅋㅋ

      셰의 법칙은 심지어 틀렸다고 가르치고 그 대안으로 케인지언, 수정주의, 통화주의, 현대통화이론 까지 줄줄이 나오는건 아시는지요? 과거의 잘못된 상식을 이해하고 있는게 그리 자랑스러운 일인지 이제 알았네요ㅋㅋㅋ

      알타리무님 나이도 꽤 되시는걸로 아는데 나이가 드시면서 점점 자긍심이 커지시는것 같습니다~~

  • Dearmer 2022.03.05 17:46

    얄타리 뮤님, 전공은 아닙니다만 경제학 개론 정도는 저도 공부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살다가 보니 경영학 학사가 그렇게 하늘 높은 우월적 지위를 가지는지도 난생 처음 알았네요. 대단한 학자분에게 가르침을 받아서 영광이긴 한데, 얄탸리뮤님은 주인장이 착한척 하는게 싫다고 하시면서, 왜 스스로의 잣대는 또 그렇게 남에게 강요 하시는지, 그것도 앞뒤가 맞지 않는게 아닌가 합니다. 결국 얄타리 무님은 스스로의 잣대로 주인장에게 철이 없네 뭐네 하시는건데, 도대체 어떤 자격으로, 얼마나 우월하시기에 그렇게 말하시는지.... 또 혹 그렇게 우월 하다고 해도 (그렇게 보이잔 않지만) 50 넘은 사람한테 한심하네 어쩌네 하면서 비아냥 거려도 되는것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기본 상식에 어긋나는것이라 생각됩니다. 가끔 그리 높지 않은 저렴한 수준의, 와닿지 않는 "학사적" 감수성의 글을 남기시는것을 여러번 본것 같은데 , 바쁘신 분이시고 우월하신 분이시니, 여기 오시 않으셔도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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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콩냥깡냥 2022.03.05 19:53

    알타리뮤//경영학 학사에서 뿜었네 코메디언임?석사라 해도 피식할건데 박사도 아니고 개나소나 대학졸업하면 학사되는 세상에 남의 블로그와서 지적질까지 하는 학사 나부랭이라니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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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홍락 2022.03.05 20:33

      경영학 학사라면 모르겠는데, 그동안 하고다녔던 말과 행동들을 보면 586 학교다니던 시절에는 유행했던 가짜 대학생이라고 해도 무방할듯 합니다ㅋ MBA 지망생이라도 경영학과라고 주장할 수는 있으니까요.

  • 얄탸리뮤4 2022.03.06 20:56

    어자피 이제 더 댓글달기운도 없어요. 문재인정부를 겪고서도 아직정신못차리니. 머리좋은놈은 문재인정부초기에 집사고 머리나쁜놈은 평생문재인 찬양하면서 세월보내다가. 세월다보내는거지. 본인만 인생그렇게사나. 문재인 정권초기에 집산사람은 자기자식까지 인생을 업그레이드시키고 촛불들고 문재인 찬양하며 세월보낸사람은 자기자식인생까지 뒤쳐지게 만들고 그러는거지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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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탸리무 2022.03.06 21:02

      사회진화론이지. 문재인바보인거 이해하고 경제학기초이해하는 지능높은사람은 크게 집투기로 한몫챙겨 잘살고 자손들도 잘살고 적자생존에서 살아남고. 문재인바보인거 이해못하고 촛불들고 그랬던사람은 지능이 낮아 자손들도 못살고 결국 적자생존에서 지고 . 사라지게되지. 어자피 인간이라는 종이 보다우월하게 되기위해 진화하기위해 일어나는 자연현상이지. 슬프지만 그냥 저사람의 선천적지능이 저런것을 어떻해.

    • 최홍락 2022.03.06 22:24

      사회진화론에 의해 도태될지 여부는 당신이 결정하는건 아니고, 사회진화론 공부나 더 해야할 건 당신이겠죠. 아니, 이미 사회에서 도태된 수준 가지고 누가 누구보고 수준을 운운하는지ᆢ10년동안 변한게 없네요.ㅉㅉ

    • ㅎㅎ 2022.03.10 14:33

      결국 정의는 승리했습니다ㅋㅋㅋㅋㅋ

  • Dearmer 2022.03.07 11:15

    얄타리무 님의 이야기대로라면 이명박근혜 시절은 경제 성장율이 매년 10% 쯤 되고 물가와 모든것이 안정되고 고용이 엄청 잘되던 어마어마하게 살기 좋던 시대였군요....... 촛불들고 나갔던 것들의 상당수는, 경제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던가요??? 얄타리무님의 말씀은 결국 자기가 좋아하는 정권이 아니니깐 경제 원론 같은거 들먹이면서 이야기하는것 밖에 안되는거지요. 그전 정권에서의 실패에 대해서는 전혀~~~~ 이야기 하지 않으시는걸로 아는데, 누가 정신 차려야하는지 모르겠네요. 선천적 지능등 막말 하시는것은 보기 정말 안좋습니다.

    여기 들어오시는분들 중 공부 많이 하신분들 많고요, 경제학 개론이 어떻고 사회진화론, 뭐 이런 말씀하시면 사람들이 "어 이사람 많이 아는구나, 내가 밀리겠다." 라고 생각하는것이 아닙니다.

    "이분은 왜 뜬금없이 시절 없는 이야기를 하시나? 앞뒤가 안맞게? "
    "경제학 개론에 사회학 교양 처음듣고 내가 정말 많이 아는건양 침튀기던 세상 모르던 대학 1학년 시절 생각나네....... 꼭 그런 이야기 듣는것 같다 "

    이정도들 생각들 하는거지요. 저도 마찬가지로 생각하구요.

    학사적 감수성의 저렴한 학문 이야기와 정치 편향적인 이야기 좀 하지 마세요...... 아니, 그냥 오지 마시기 바랍니다. 즐겁게 즐기려고 오는데, 주인도 아닌 댓글 다시는 분 때문에 왜 즐거운 자리에서 이렇게 댓글 싸움을 해야겠습니까?

    답글

  • Dearmer 2022.03.07 11:15

    얄타리무 님의 이야기대로라면 이명박근혜 시절은 경제 성장율이 매년 10% 쯤 되고 물가와 모든것이 안정되고 고용이 엄청 잘되던 어마어마하게 살기 좋던 시대였군요....... 촛불들고 나갔던 것들의 상당수는, 경제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던가요??? 얄타리무님의 말씀은 결국 자기가 좋아하는 정권이 아니니깐 경제 원론 같은거 들먹이면서 이야기하는것 밖에 안되는거지요. 그전 정권에서의 실패에 대해서는 전혀~~~~ 이야기 하지 않으시는걸로 아는데, 누가 정신 차려야하는지 모르겠네요. 선천적 지능등 막말 하시는것은 보기 정말 안좋습니다.

    여기 들어오시는분들 중 공부 많이 하신분들 많고요, 경제학 개론이 어떻고 사회진화론, 뭐 이런 말씀하시면 사람들이 "어 이사람 많이 아는구나, 내가 밀리겠다." 라고 생각하는것이 아닙니다.

    "이분은 왜 뜬금없이 시절 없는 이야기를 하시나? 앞뒤가 안맞게? "
    "경제학 개론에 사회학 교양 처음듣고 내가 정말 많이 아는건양 침튀기던 세상 모르던 대학 1학년 시절 생각나네....... 꼭 그런 이야기 듣는것 같다 "

    이정도들 생각들 하는거지요. 저도 마찬가지로 생각하구요.

    학사적 감수성의 저렴한 학문 이야기와 정치 편향적인 이야기 좀 하지 마세요...... 아니, 그냥 오지 마시기 바랍니다. 즐겁게 즐기려고 오는데, 주인도 아닌 댓글 다시는 분 때문에 왜 즐거운 자리에서 이렇게 댓글 싸움을 해야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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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런데 2022.03.07 23:24

    저 웹툰에서 저 댓글은 정말로 저 친구들이 알박기 하는 사람들을 봤기때문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현실은 복잡하고 다양한데 저 그림 하나만으로 알박기라고 폄하하는 사람들도 문제지만 저 그림 하나만으로 무조건 어느한쪽이 약자이고 착한사람으로 규정하는 님 의견에도 동의 못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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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은 2022.03.07 23:29

    가장 싫어하는건 단순한 하나의 그림이나 한줄의 주장만으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사람이 싫은거겠죠. 현실은 알박기 하는 사람도 있을테고 정말로 사정이 딱한 사람도 있을텐데 지금의 mz 세대가 냉소적으로 된 이유는 586 세대들의 이분법적 선악구도로 몰아가는 방식과 그렇게 약하고 선한자의 편임을 주장하는 그 586 들이 자신들의 이익이 걸린 문제에서는 윗세대 못지 않게 탐욕스럽게 구는 위선에 대한 반동이라고 봐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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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북천 2022.03.09 08:45

      공감합니다. 당위적 주장으로 3인칭 전지적 판단자 관점에서 남를 판단하다가 정작 자기와 자기편에게는 관대한 위선에 MZ세대가 특히 질려하는 것 같습니다.

      이것도 편견이라고 생각합니다. MZ세대만 그런 위선을 싫어하겠습니까? 가장 큰 특징은 연령대 불문하고 특정 정당을 무조건 지지하지 않는 경향, 스윙 보터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봐서는 MZ세대만의 경향도 아니고 그렇다고 야당의 지지율이 딱히 많이 높은 것도 아니라 특정세대의 시대정신까지 논하는 것은 현실과 괴리가 큰 것 같습니다. 특정 가치를 무조건 지지하지 않는다는 자세를 누군가에게는 시대정신이 없게 보일 수 있지만 누군가를 그렇게 판정하겠다는 오만한 태도가 제가 보기엔 그저 눈에 보이는, 보려고만 하거나 자기 입맛에 맞는 현상에 자기 선입견을 끼워 넣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건 시대불문하고 절대정신에 어긋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입진보의 혐의는 크게 세가지 정도다. ①‘내로남불 진보’. 가장 범국민적으로 쓰인다. 남들에게는 각종 도덕적 훈계를 늘어놓으며 진보성을 뽐내지만 사실 자기 삶의 실천은 그렇지 못한 이들이 대상이다. 특히 진보의 가치 자체보다 진보의 도덕성을 평하길 좋아하는 보수 진영에서 이 표현이 자주 나온다.
      두번째 ②‘진보 장사꾼’. 스탠스는 시대착오적인데 수구 보수와 겨루어 ‘상대적 진보’의 자리만 계속 점유하려는 이들에게 보내지는 야유다. 이들은 권력을 쥘 수 있을 때만 ‘진보’의 깃발을 들었다가, 정작 치열한 진보 의제 앞에선 “나중에”를 외치며 현실주의자로 돌변하곤 한다. 보수세력 타도가 곧 진보라고 보는 납작한 생각 탓이다.

      마지막으로 ③‘선비질 진보’. 현실과 동떨어진 원론적 주장을 되풀이하며 훈계와 반대만 일삼는 이들을 일컫는다. 내세우는 대안은 어설프게 과격하거나 민망하게 소소하다. 좋은 말이지만 현실화할 전략이 없다. 그 주장이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하더라도 ‘무척 진보적인 나’를 확인하면 그만인지도 모른다. 문제는 진보 진영 안에서 쓰일 때 이 말들이 더 치명적이라는 데 있다. 주로 ②번과 ③번의 상호 비방전이 되기 때문이다.

      극단적인 묘사일지언정 진보 진영 내에 이 혐의들로부터 온전히 자유로운 이가 과연 있을까? 나를 향한 손가락질은 주로 ③번 혐의와 관련된 것이다. 이런 모욕에도 일말의 진실은 담겨 있다. 나 역시 그리 당당하지만은 않다. 기자가 된 뒤 받게 된 숱한 모욕 중에서도 입진보라는 말이 가장 거슬렸던 건 아무래도 이 표현이 날 가장 아프게 했기 때문일 것이다. 내 기사가 어쩌면 아무런 설득도 해내지 못하며, 이미 그 논조에 동의하는 사람들의 박수만을 겨우 받아내고 있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이런 안일함이 모여 노동조합이나 페미니즘 등 진보 운동을 고립시키고 있는 것은 아닐까 걱정도 된다. ①번과 ②번의 혐의를 받는 이들 역시 새겨들을 대목이 있을 테다.

      ~~~

      때로 나는 이 함정에 빠진다. 어떻게 해야 입진보가 아니라고 입증할지 골몰하고, 나아가 ‘나보다는 저 사람들이 더 입진보 같습니다’라고 혐의를 떠넘기고 싶어진다. 입진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느꼈던 찜찜함의 정체는 인정받고 싶은, 적어도 비난받고 싶진 않은 내 안의 욕구였는지도 모른다. ‘참진보’ 인정투쟁에 빠지지 않으려면 이 역시 치열한 투쟁이 필요하다. 나는 오래오래 기자로 일하기 위해 그것에 애써보기로 했다. 내가 뭐라고 불리는지는 뒤로하고, 좀 더 구체적인 사안에 집중하면서 진보적인 가치를 살피고 지금 필요한 변화에 성큼 다가갈 수 있도록 말이다. ]

      출처 :

      https://m.hani.co.kr/arti/opinion/column/1005807.html#ace04ou

    • 성북천 2022.03.09 09:34

      지금의 여당과 야당은 적대적 공생관계로 가장 득을 보고 있는 기득권집단이라는 것이 상당수 말없는 유권자들의 인심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러한 기존 판에서 목소리만 높은 빠돌이와 빠순이들이 양쪽 불문하고 설치는 것에 피로감을 극도로 느끼는 유권자들도 많구요.

      그 반증으로 지금 여당이건 야당이건 대선후보들께서 ~~교체라는 말을 많이 쓰시니 말입니다. 이러한 여론의 추이에 당장 자신의 사활을 걸어야 하고 누구보다 여론에 대한 정보도 많이 알고 있으실 분들이 내세우는 구호니 근거는 있어 보입니다.

      또한 이번 대선의 특징이 양쪽을 불문하고 빠돌이와 빠순이가 설치는 것이 자신의 편에 도움이 안 된다고 모두 판단하고 나대지 못하게 단속을 잘 하고 있는 것을 보니 끝나면 좀 달라지겠지 기대해봅니다.

      상대방에 대한 혐오만 쏟아내는 빠돌이와 빠순이들의 악만 쓰는 유치한 인정투쟁에서 벗어나 구체적인 사안에 사회가 필요한 구체적인 가치와 해결책을 도출하는 데 성큼 다가갈 수 있도록 말입니다.

  • 까까님 2022.03.10 09:24

    알타리님도 사랑과 정의로 우주 악당을 무찌르는 만화를 안보셨나보네요
    하긴 요즘도 옛날 만화 찾아서 보는 게 낙인 저도 깨달음이 부족해서 옛날에 486 또는 586이라고 불렸던 베이비붐 세대를 증오하는 편이니까요
    그 세대들이 낳아서 키워놓은 게 지금 MZ세대겠네요
    하지만 개인적인 호불호와는 별개로 저는 MZ세대를 욕하거나 미워하고싶진 않습니다
    다만 저 MZ세대가 저와 같은 기성세대가 되어있을 때, 내 자식들이 어른이 되서 MZ세대가 만들어놓은 사회에 들어섰을 때... 내가 살았던 세상보다는 살기 좋은 세상이 되어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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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_- 2022.03.13 02:58

    웹툰 짤에 씌여진 "그 돈으로는 방 하나 못구해"라는 말에 그놈의 싸구려 휴머니즘 감성이 동하셨나보오?
    대안이랄 것도 제시 할 능력도, 그렇다고 노오력도 안하는 위선자가 뱃살 두드리며 싸구려 휴머니즘이야기 하는 '걱정'은 말만 걱정이지 그냥 도덕적 우월감 해결책이나 내비칠 생각이나 하는 꼬락서니로 밖에 안 보이거든.
    헌법학자 김제동의 말을 빌려서 마무리 하오. "이딴 매정한 소리 안 해도 될 세상을 너네들이 진작 만들어 놓던가"
    답글

    • nasica 2022.03.20 20:27 신고

      아, 반말을 쓰셔서 지울까 말까 하다가 처음에는 존댓말을 쓰셔서 그냥 놔둡니다. 앞으로는 존댓말로 달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샤르빌 2022.03.13 03:09 신고

    최근 생각나는게 있어 하나 적어봅니다.. 주인장님도 교회 다니긴 한다고 하셨지요? 교인들 중에 살펴보면 부모는 열심히 다니고 신앙심도 깊은데 놀랍게도 그 사람들의 자식들은 교회와 완전히 담 쌓고 지내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부모와 자식간의 종교에 대한 생각차이 때문이 아니라 자기 부모의 모습을 보고 본이 되지 않아서 등돌린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겁니다.. 교회에서는 권사네 장로네 집사네 하며 참된 사람처럼 행동하지만 집에 다시 돌아오면 폭군으로 돌변하고 권위적이고 다른 이들과 똑같이 이기적이고 탐욕스러운 그런 이중적인 모습에 질려 교회에는 배울 것이 없다고 생각하고 그런 교회에 반감을 갖는 것이지요.. 여기서도 386세대네 mz세대네 뭐네 하는데 꼭 미국 기득권이 흑인과 백인간의 흑백갈등 일으켜 서로 구분짓고 타자화 해서 싸우게 만드는 꼴 보는 것 같지만 뭐 그런 갈라치기 요소 제외하고 보자면 상술한 교인 가족들의 사례가 세대 문제와 어딘가 닮은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답글

    • nasica 2022.03.20 20:26 신고

      전에 올렸던, 잭 오브리와 스티븐 머투어린의 잡담 중에 '오브리의 요리사가 악마교 신자더라'하는 부분이 생각납니다. 거기서 머투어린이 '악마교 신자들이 우리의 성경을 읽은 뒤 우리 기독교인들이 실제로는 어떻게 행동하는지 알면 굉장히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하는 부분이 나오지요.

  • ㅇㅡㅇ 2022.03.20 10:43

    주인장 고생하십니다.
    답글

  • nasica 2022.03.20 20:28 신고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답글

  • ㅇㅇ 2022.03.26 18:33

    아저씨들 본인 어릴적을 한번 돌아보세요
    부자들이 가난한 사람보면서 저 사람들은 왜 저럴까 하는 꼴 보는 느낌입니다. 정의와 악당을 물리치는만화를 못본 세대 타령이요? 먹고살만한 기득권세대가 되시니까 아랫것들이 안쓰럽고 나는 좀 정의로운것 같아서 더 감상적이신가요?
    답글

  • 빛마루 2022.04.05 11:47

    역시..... 여기는 정치 이야기가 나올 때 가장 활활 타오르는 것 같습니다
    다른 글은 본문만 읽는데 정치 이야기는 꼭! 댓글도 읽어요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생각이 있구나를 느낍니다
    그나저나..... 나시카님 40대라고 하셨던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 앞자리가 바뀌었네요 ㅠㅠ
    참 서글픕니다 세월이라는게....
    세어보니 10년이 넘었네요
    언제고 올리신 글 정리해서 출판같은 거 하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꼭 손에 쥐어지는 종이로 두고두고 보고 싶네요 ^^
    답글